#.더듬이 형태 손잡이가 달린 네모 형태의 로봇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목적 로봇팔을 꺼내 버튼을 눌러 탑승했다. 원하는 층수에 도착한 로봇은 엘리베이터에 내린 뒤 입력된 목적지인 객실 앞에서 노크를 했다. 로봇 전면에 탑재된 8형 크기의 터치스크린에 손을 대자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꺼낼 수 있도록 몸통에 탑재된 서랍 모양의 적재함이 열렸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2019년부터 개발한 물품배송 자율주행 로봇 '개미'의 서비스 장면이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현장에서는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물류 로봇, 로봇 부품, 로봇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솔루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로보티즈는 이날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를 최초로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은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와 출시를 앞둔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를 연계한 시스템이다. 개미는 라이다센서, 모노카메라 등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장애물을 피한다. 모델별로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호텔, 골프장, 리조트, 공원 등 실내외를 돌아다니며 최대 30㎏(트레이형 기준) 무게의 택배, 식음료 등 배송, 분리수거 작업을 수행한다. 실제로 서울 마곡 등에서 개미를 활용한 로봇 음식배달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실내부터 실외까지 완전 무인화 서비스로 갈 수 있도록 높은 비용 부담에도 로봇팔을 연동해 쓰고 있다"며 "작업을 마치면 자동으로 복귀해 충전하는 실외 배송용 로봇을 개발한 것은 로보티즈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00% 내재화 로봇 등장…AI도 적용 12년째 협동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이동 로봇 등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뉴로메카는 이날 양팔로봇 '토르소(Torso)'를 시연했다. 실제 사람 움직임대로 양팔로봇을 원격제어할 수 있었다. 한 팔로 두꺼비집 뚜껑을 열고 다른 한 팔은 스위치를 조작하는 등 양팔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뉴로메카는 100% 국산 내재화 협동로봇 '인디-K'도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감속기와 브레이크를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생산해 완전한 국산 내재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 현장에서 용접을 하고 있는 용접 템플릿과 용접 특화로봇 옵티(OPTi)도 처음 선보였다. 신윤호 뉴로메카 디렉터는 "소규모 작업장에서 협소한 공간에서도 자동화가 가능하다"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사용자들이 교육을 받고 쓸 수 있을 정도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티그리트는 △임베디드 코어 아키텍처와 AI 경량화 기술로 완성된 온디바이스 엣지 AI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플랫폼 등 로보틱스와 AI의 결합을 통한 하이퍼 AI 로보틱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티그리트의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 중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모델은 GPT-플래티 시리즈와 V.스텔라다. 첨단 다중이용시설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컨시어지를 구현할 수 있는 GPT-플래티 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11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탑재, 27인치 키오스크 OLED 등 각기 다른 장점을 갖춰 고객이 원하는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지원하는 AI 전용 에이전트인 V.스텔라는 호텔이나 쇼핑몰 무인매장 등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 사탕 갖다주고 사람 손가락처럼 움직이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으로, 최근 창업 6년 만에 35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받기도 했다. 이날 에이로봇 부스에는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앨리스 4'와 웰컴 로봇 '에이미'가 인기를 끌었다. 시연자가 '엘리스 4'에게 "레몬맛 사탕 갖다줘"라고 말하자 주문이 접수됐다. '엘리스4'는 노란색 봉지의 레몬맛 사탕을 컵에 떠 다가오는 웰컴로봇 '에이미'에 건넸다. '에이미'가 시연자에게 사탕을 주면서 모든 과정이 끝났다. 에이로봇 엄윤설 대표는 "두 다른 로봇이 상호 협동을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제 생성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받고 서빙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그리퍼와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는 테솔로는 새로운 로봇핸드 제품인 '델토 그리퍼 5핑거(DG-5F)'를 선보였다. 사람이 데이터 글러브를 끼고 손을 움직이면 로봇이 이를 감지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동일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DG-5F는 한 손가락당 4개의 관절로 구성된 휴머노이드 로봇핸드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DG-5F'로 종이컵을 옮기는 시연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주강로보테크는 자사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맥주 서비스 로봇이 맥주 1잔을 따라주고 과자도 안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여 인기를 모았다. 로봇이 맥주 캔 뚜껑을 따고 맥주를 따를 때는 잔을 최대한 기울여 거품 발생도 줄였다. 엡손이 선보인 폴딩 암 6축 로봇 N2와 하이엔드 스카라 GX로 구현한 반도체 검사 및 이송 공정과 에이알247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배로미' 등도 눈길을 끌었다.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조윤주 구자윤 장민권 주원규 기자
2024-10-23 18:04:20[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높은 인기로 화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방송에 등장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안대' 장면을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들이 패러디하며 마케팅에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빽다방 인스타그램은 신제품 샌드위치를 소개하며 검은 안대를 쓴 백 대표의 이미지를 게재했다. 백 대표의 말풍선에는 흑백요리사 블라인드 심사 당시 대사를 패러디 한 "이게 뭐여.. 어억? 오옹?" 이라는 대사도 붙어 있다. 앞서 흑백요리사에서 백 대표가 공정한 블라인드 심사를 위해 안대를 쓰고 음식을 받아 먹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며 '밈(인터넷 유행어)'으로 떠오르자,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이를 활용하는 모습도 눈에 포착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의 한 누리꾼은 "아는 지인의 체인점 마케팅. 결국 본사에서 전화 왔다고 함"이라며 역전우동 한 체인점 입간판의 백 대표가 검은 비닐봉지로 만든 안대를 쓰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본사에서 전화 와서 제발 내려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한 뒤, 이후 다시 "본사에서 다시 전화 와서 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는데. 본인들도 가만 생각해 보니 웃겼나 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역전우동 지점에서도 윈도우 디스플레이의 백 대표 사진에 비닐봉지로 안대를 만들어 씌워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기업들도 발 빠르게 흑백요리사 열풍에 탑승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최근 흑백요리사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밤 티라미수 컵'을 선보여, 총 10만개가 사전예약을 통해 판매됐다. 아울러 GS25 역시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신한카드는 MZ 청년을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흑백요리사 맛집에서 본인 명의의 신한카드(신용)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해당 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7 22:51:1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2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2024 자원순환 녹색 나눔장터’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나눔장터에서 의류, 도서, 장난감, 유아용품 등 중고물품을 무료로 판매 및 교환할 수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대량의 물품을 반입하거나 신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중고물품 판매 후 발생한 이익금의 10%는 연말에 지역 내 이웃에게 후원금 및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자원순환 및 재활용 관련 체험과 기관·단체의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폐건전지와 폐우산 수거코너도 운영한다. 텀블러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공정무역 커피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시교육청 중앙도서관과 협력해 알뜰도서전도 개최한다. 시민들이 안 읽는 동화책을 가져오면 최근 5년 이내 발간된 책으로 1:1 교환할 수 있다. 비닐봉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접수처에서 종이쇼핑백 기부를 받아 요청하는 시민에게 나눠준다. 나눔장터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19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70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을 위해 전화접수 배려석도 운영한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이번 장터를 통해 가정 내 중고물품이 지역 사회에서 선순환되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9 09:15:49[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20일 나인테크에 대해 2차전지 장비 사업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사업에서 다수 신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성장을 전망했다. 나인테크의 주요 사업은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사업이다. 매출 비중은 2차전지 93.29%, 디스플레이 3.86%로 구성돼 있다. 주요 주주는 박근노 등 특수관계인(29.96%)으로 자사주 0.60%를 보유하고 있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나인테크는 2016년부터 2차전지 장비를 납품하면서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라며 "제조 공정 중에서 조립 공정에 특화된 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라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라미네이션 공정과 스태킹 장비를 제작해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유럽(폴란드), 미국(미시건주)에 납품하고 있다"라며 "라미네이션 공정은 LG에너지솔루션만 사용하는 공정으로 나인테크와 주요 경쟁사 1곳이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모듈 또는 팩으로 제조할 수 있는 장비도 개발해 고객사에 파일럿 장비를 납품한 상태로 향후 관련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과 관련해 "전공정 및 후공정의 세정(Wet station) 장비 및 진공 증착, 봉지 공정의 물류장비를 제작해 국내와 중국 패널 제조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BOE 비롯해 다수의 패널 제조사들이 8세대 OLED 투자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그로쓰리서치는 △열전 냉각 및 발전 사업 △건식 전극 공정 장비 사업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올해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0 10:54:13마약원료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18만6000명분의 필로폰을 한국에서 만들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법등에관한법률(마약류 제조) 혐의 등을 받는 중국 국적의 20대 중반 남성 A씨와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3일부터 같은 달 16일까지 숙소인 인천 소재 호텔에서 프랑스 브랜드 와인 병 6개에 액체형태로 담겨 있던 원료물질을 가공해 필로폰 약 5.6kg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시가 186억원에 이르는 양으로 18만 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원료물질은 화이트 와인과 색상 및 점성 등이 매우 비슷해 외관상으로는 마약임을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하게 숨겨졌다. A씨는 해외 총책인 C씨의 지시에 따라 국내에 입국한 뒤 마약 제조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구입한 후 원료를 가공했다. 필로폰 원료로 국내에서 직접 제조한 범행은 이례적이다. 필로폰 제조는 공정이 어렵고 발각 위험이 커 통상 완제품 형태의 필로폰을 밀수입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A씨는 제조한 필로폰 약 2kg을 판매하려다 지난달 23일 거래 현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검거돼 미수에 그쳤다. 한편, B씨는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중국 심양에서 분말 '밀크티 스틱'으로 위장한 향정신성의약품인 '덱스트로메트로판'(일명 '러미라')과 중국 술병에 담긴 전문의약품인 '프레가발린'을 밀수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러미라와 프레가발린이 유흥가에서 유행이라는 소문을 듣고 이를 서울 강남구나 부산 일대에 유통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환각 상태에서 지속적인 흥분상태가 유지되도록 하고 마약 관련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분말 밀크티 스틱 봉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국내에 대량 밀수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B씨를 지난 3월 체포 및 구속송치했다. 아울러 러미라가 들어있는 분말 '밀크티 스틱' 약 30kg(1000봉지)와 프레가발린 45.6L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에게 지시를 내린 대만 국적의 해외 총책 C씨와 중국 심양에서 B씨에게 마약류를 위장해 넘겨준 공범 한국 국적 D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마 합법화 국가(태국, 캐나다, 미국 등)를 중심으로 젤리·초콜릿 등 여러 기호품 형태의 대마 제품이 제조?유통되고 있다"며 "시중에 제품으로 위장한 마약류 등이 밀수입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6 18:25:20[파이낸셜뉴스] 마약원료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18만6000명분의 필로폰을 한국에서 만들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법등에관한법률(마약류 제조) 혐의 등을 받는 중국 국적의 20대 중반 남성 A씨와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3일부터 같은 달 16일까지 숙소인 인천 소재 호텔에서 프랑스 브랜드 와인 병 6개에 액체형태로 담겨 있던 원료물질을 가공해 필로폰 약 5.6kg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시가 186억원에 이르는 양으로 18만 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원료물질은 화이트 와인과 색상 및 점성 등이 매우 비슷해 외관상으로는 마약임을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하게 숨겨졌다. A씨는 해외 총책인 C씨의 지시에 따라 국내에 입국한 뒤 마약 제조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구입한 후 원료를 가공했다. 필로폰 원료로 국내에서 직접 제조한 범행은 이례적이다. 필로폰 제조는 공정이 어렵고 발각 위험이 커 통상 완제품 형태의 필로폰을 밀수입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A씨는 제조한 필로폰 약 2kg을 판매하려다 지난달 23일 거래 현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검거돼 미수에 그쳤다. 한편, B씨는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중국 심양에서 분말 '밀크티 스틱'으로 위장한 향정신성의약품인 '덱스트로메트로판'(일명 '러미라')과 중국 술병에 담긴 전문의약품인 '프레가발린'을 밀수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러미라와 프레가발린이 유흥가에서 유행이라는 소문을 듣고 이를 서울 강남구나 부산 일대에 유통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환각 상태에서 지속적인 흥분상태가 유지되도록 하고 마약 관련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분말 밀크티 스틱 봉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국내에 대량 밀수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B씨를 지난 3월 체포 및 구속송치했다. 아울러 러미라가 들어있는 분말 '밀크티 스틱' 약 30kg(1000봉지)와 프레가발린 45.6L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에게 지시를 내린 대만 국적의 해외 총책 C씨와 중국 심양에서 B씨에게 마약류를 위장해 넘겨준 공범 한국 국적 D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마 합법화 국가(태국, 캐나다, 미국 등)를 중심으로 젤리·초콜릿 등 여러 기호품 형태의 대마 제품이 제조∙유통되고 있다"며 "시중에 제품으로 위장한 마약류 등이 밀수입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6 11:36:45[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인적·물적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일 공시를 통해 사업부문별 독립·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적·물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는 주성엔지니어링(가칭)은 반도체 장비 기술 개발과 제조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으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코스닥 상장도 재추진할 예정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존속회사인 주성홀딩스(가칭)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핵심 사업 경쟁력 및 투자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도 유지한다. 아울러 주성홀딩스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한 뒤 설립하는 비상장사 주성에스디(가칭)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 기술 개발과 제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에너지 산업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성에스디는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성 관계자는 "이번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들을 신설,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사업부문별 독립성과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1·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든 566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55% 증가한 161억원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1·4분기 경영실적은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아직 매출로 이어지지 않은 시장 상황 때문"이라며 "반도체 ALD 장비 경쟁력 강화와 함께 거래처 다변화를 이뤄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2 17:58:10[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 중국 비전옥스 등이 잇달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OLED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OLED 투자를 확정한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에 이어 LG디스플레이, 비전옥스 등 투자가 더해져 OLED 장비기업들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현재 8.6세대 OLED 신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8.6세대는 가로 2290㎜, 세로 2620㎜ 길이 OLED 유리 기판을 말한다. 이는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에 특화한 규격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자금 확보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2924억원을 조달한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 중 4159억원은 시설자금, 4829억원은 운영자금, 나머지 3936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비전옥스 등 8.6세대 OLED 투자 예상 이번 유상증자는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원 중 일부는 8.6세대 OLED 공장 신설에 투입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보다 앞서 중국 비전옥스가 8.6세대 OLED 투자를 확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옥스가 최근 8.6세대 OLED 투자와 관련해 한국을 비롯한 장비 협력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BOE는 8.6세대 OLED 투자를 확정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지난해 말 쓰촨성 청두 지역에 11조4000억원을 들여 8.6세대 OLED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OE는 오는 27일 한국을 비롯한 장비 협력사들을 초청해 기공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1000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캠퍼스 안에 8.6세대 OLED 라인(A6)을 구축 중이다. 지난 8일에는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 OLED 공장 설비반입식을 진행했다. 이렇듯 국내와 함께 중국 등지에서 8.6세대 OLED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OLED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장비 수주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디엠에스·신성이엔지·나래나노텍 등 장비 수혜 전망 우선 디엠에스는 △세정장비(클리너) △현상장비(디벨로퍼) △박리장비(스트리퍼) △식각장비(에처) 등 OLED 공정에 들어가는 습식 장비에 있어 LG디스플레이와 BOE, 비전옥스 등과 활발히 협력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산화막 증착장비와 함께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에 주력한다. 나래나노텍은 OLED 기판 위에 감광액을 입히는 도포장비(코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OLED 공장 안에서 먼지를 빨아들인 뒤 깨끗한 공기를 불어넣는 산업용 공기청정기 ‘팬 필터 유닛’(FFU) 분야에서는 신성이엔지가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장 안에서 기판을 이송하고 분류하는 공정자동화장비(팹오토메이션)는 에스에프에이가 강세를 보인다. 인베니아는 OLED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를 생산한다. 탑엔지니어링은 봉지증착 공정에 쓰이는 적하장비(디스펜서)를 비롯해 유리 기판을 절단하는 장비(글라스커터) 등을 생산한다. 이밖에 에스엔유프리시젼은 OLED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장비(테스터), 비아트론은 열처리장비(퍼니스)에 주력한다. AP시스템은 엑시머 레이저 어닐링(ELA) 장비를 비롯해 레이저 리프트 오프(LLO) 장비 등 OLED 레이저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적용하기로 하는 등 OLED 시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에 따라 OLED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0 08:21:57부동산 임대보증금 간주임대료 이자율이 연 3.5%로 조정된다. 국세·관세 환급가산금 이자율도 시장금리를 반영해 3.5%로 상향된다.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사업화시설도 올해에 한해 최대 25%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시설투자는 최대 18%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2023년 세법개정 후속시행령 개정안 수정사항이 통과하고 시행규칙까지 오는 3월 중 공포·시행되면서 2023년 세법개정은 마무리됐다. ■세금환급이자도 시장금리 맞춰국세환급가산금·간주임대료 등 산정에 적용하는 이자율이 기존 2.9%에서 3.5%로 오른다. 국세환급가산금은 납세자들이 세금을 오납했거나 더 낸 경우에 이자 성격으로 가산해 돌려주는 금액으로 매년 조정된다. 환급가산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돌려주는 돈 뿐 아니라 정부가 인식하는 소득에도 활용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받는 보증금의 소득인정 비율도 동일하게 올라간다. 3주택 이상 보유자가 받은 주택 보증금·전세금이나 상가 보증금에 대해 이자율에 따라 일정 비율을 소득으로 보는 식이다. 3주택 보유자가 자가를 제외한 2주택을 모두 지난해 평균 전세 가격 2억2152만원으로 전세를 놓을 경우, 기재부는 연간 2만8244원 수준의 세액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 HBM 사업화시설 세액공제지난 시행령에서 발표한 국가전략기술의 연구개발(R&D)에 이어 사업화시설도 공제 대상을 늘렸다. 기존 7개분야 50개시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통합투자세액공제에 4개 시설을 추가하고 기존 반도체 시설의 범위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OLED 화소형성·봉지 공정 장비 및 부품 제조 시설도 공제 범위에 들어간다. 수소분야 역시 가스터빈(혼소·전소) 설계 및 제작 기술 관련 시설, 수소환원제철 기술 관련 시설, 수소 저장 효율화 기술 관련 시설 등 3개를 추가했다. 기존 확정된 반도체 사업화 시설은 HBM 등까지 넓히기로 했다. 이들 시설에 대한 투자는 일반 시설 대비 높은 15%(중소기업은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성장 분야에 대한 사업화시설도 통합세액공제의 혜택을 받는다. 기존 13개 분야, 181개 시설에 추가로 방위 분야를 포함시켰다. 특히 추진체계 기술 관련 시설, 군사위성체계 기술 관련 시설,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관련 시설 등 3개 사업화 시설도 함께 공제 대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원전관련 에너지·환경 시설 3개와 탄소중립 시설 1개를 추가로 편성했고, 기존 바이오·헬스 분야 2개, 에너지·환경 1개, 탄소중립 1개 등 4개 시설에 대한 적용 범위도 늘리기로 했다. 이들 시설에 대한 투자는 대기업은 6%, 중견기업은 10%, 중소기업은 18%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자녀 車구입 조건부 면세 소급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지난 1월23일 발표한 시행령 개정안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29일 공포된다. 우선 다자녀가구의 승용차 구입 관련 면세요건이 수정됐다. 지난해부터 아이가 셋 이상인 다자녀 가구는 자동차를 살 때 300만원까지 개소세를 내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 더해 자녀가 취학·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함께 살지 않는 경우에도 이러한 혜택을 적용, 지난해 1월1일 이후 구입분까지 환급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소급해 주기로 했다. 주택연금 이자 비용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은 기준시가 9억원 이하 주택에서 12억원 이하 주택으로 완화된다. 주택연금 소득공제는 연금소득이 있는 사람이 주택연금을 받는 경우 해당 과세 기간에 발생한 이자 비용 일부를 연금소득 금액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로 연간 한도는 200만원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김규성 기자
2024-02-27 18:12:01[파이낸셜뉴스] 납세자가 잘못 납부하거나 초과로 낸 세금을 돌려줄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 시장금리 수준으로 올라간다. 임대 사업자의 소득으로 인정하는 보증금 비율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통합세액공제를 적용받는 대상도 4개를 신규로 추가하고 반도체 기술 범위를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세금도 시장금리 발맞춰...3.5%로 상향국세환급가산금·간주임대료 등 산정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기존 2.9%에서 3.5%로 오른다. 국세환급가산금은 납세자들이 세금을 오납했거나 더 낸 경우에 이자 성격으로 가산해 돌려주는 금액이다. 기재부는 전년도 1년 만기 예금에 이자율 평균 등을 감안해서 매년 적용 이자율을 조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전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수신금리 3.8%보다 소폭 낮은 수준의 이자율을 책정했다. 기재부는 "정기예금 이자율이 작년에 높은 수준이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자율이 조금 떨어지는 추세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환급가산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돌려주는 돈 뿐 아니라 정부가 인식하는 소득에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대사업자가 받는 보증금의 소득인정 비율도 동일하게 올라간다. 3주택 이상 보유자가 받은 주택 보증금·전세금이나 상가 보증금에 대해 이자율에 따라 일정 비율을 소득으로 보는 식이다. 3주택 보유자가 자가를 제외한 2주택을 모두 지난해 평균 전세 가격 2억2152만원으로 전세를 놓을 경우, 기재부는 연간 2만8244원 수준의 세액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활력 지원...세액공제 확대지난 시행령에서 발표한 국가전략기술의 연구개발(R&D)에 이어 사업화시설도 공제 대상을 늘렸다. 기존 7개분야 50개시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통합투자세액공제에 4개 시설을 추가하고 기존 반도체 시설의 범위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OLED 화소형성·봉지 공정 장비 및 부품 제조 시설도 공제 범위에 들어간다. 수소분야 역시 가스터빈(혼소·전소) 설계 및 제작 기술 관련 시설, 수소환원제철 기술 관련 시설, 수소 저장 효율화 기술 관련 시설 등 3개를 추가했다. 기존 확정된 반도체 시설의 경우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설계·제조시설의 범위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까지 넓히기로 했다. 신성장 분야에 대한 사업화시설도 통합세액공제의 혜택을 받는다. 기존 13개 분야, 181개 시설에 추가로 방위 분야를 포함시켰다. 특히 추진체계 기술 관련 시설, 군사위성체계 기술 관련 시설,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관련 시설 등 3개 사업화 시설도 함께 공제 대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원전관련 에너지·환경 시설 3개와 탄소중립 시설 1개를 추가로 편성했고, 기존 바이오·헬스 분야 2개, 에너지·환경 1개, 탄소중립 1개 등 4개 시설에 대한 적용 범위도 늘리기로 했다. 전략기술 외 뿌리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양식업을 전업하는 어업인도 소득의 5000만원까지 소득세를 감면받는다. 영어(營漁)조합법인도 조합원당 양식업 소득의 최대 3000만원까지 법인세를 감면한다. 정부는 국내 생산이 어려운 희귀병 치료제에 대해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오고 있다. 이번 후속 시행규칙에서는 적용 대상 치료제에 아미팜프리딘 등 람베르트- 이튼 증후군을 추가했다. 부가가치세법 시행규칙 사항에서도 의료보건 용역에 대해서 면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아서 근로자건강센터가 제공하는 산업재해의 예방 용역에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할 방침이다. 시행규칙 발표까지 마무리한 세제개편안은 3월 공포를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법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27 14: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