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경북 봉화에서 그룹의 대표 사회가치 사업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마지막 어린이집인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을 개원, 6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육아 부담이 출산의 기쁨을 막지 않고, 지역 문제와 직장 환경이 보육의 한계가 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경북 봉화군과 민관 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은 총 70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저출생으로 보육시설이 많이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인데 격오지 마을에 쾌적한 환경과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갖춘 어린이집이 생겼다”며 “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해 준 하나금융그룹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에서 출발한다는 인식 하에 1500억원 규모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기획, 2018년 전국 곳곳에 어린이집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보육교사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중소기업 어린이집 운영 및 근로자 보육부담 완화 등을 통해 연간 2802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100개 어린이집을 통해 모두 7519명의 영유아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보육교사, 영양사, 조리사, 간호사, 아동심리상담사 총 1510명의 다양한 직간접 일자리를 지역사회에 창출함으로써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방지하고 지역사회의 생산성 향상도 도모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생, 고령사회 문제 해결 및 인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과 올해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02 16:54:02[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며칠 뒤 마지막으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던 80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의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져 사건 발생 77일만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30일 경북경찰청은 "수사 결과 농약을 탄 물을 커피가 든 음료수병에 넣은 범인은 마지막에 농약을 음독하고 숨진 A씨(80대)"라며 "A씨 사망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사건은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발생했다. 초복을 맞아 근처 식당에서 식사 후 경로당 냉장고에 든 커피를 나눠 마신 60, 70대 할머니 4명이 당일과 다음 날 차례로 근육 경직, 침 흘림, 심정지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할머니 3명은 10여 일 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나 김모 할머니(69)는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해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 발생 사흘 뒤인 7월 18일에는 A씨가 추가로 음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0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농약 음독 반응이 통상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나흘 뒤 증상이 발생한 것을 수상히 여겼다. 또한 A씨는 먼저 쓰러진 할머니들과는 커피를 나눠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수사의 초점을 A씨에게 맞추기 시작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사건 발생 이틀전인 7월 13일에 아무도 없는 경로당을 홀로 찾은 A씨의 모습을 포착했다. 또한 A씨가 경로당 거실의 커피포트에 물을 붓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커피포트와 싱크대 상판에서는 에토펜프록스라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A씨가 경로당에서 나와 주변에서 접촉한 물건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동일한 성분을 확인했다. 먼저 쓰러진 할머니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종의 농약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경찰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결정적 증거는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집 마당과 주변에 흩어져있던 알갱이 모양의 농약에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을 또다시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로당 내에서는 회원 간 화투 놀이가 자주 벌어졌으며, 그 사이에서 갈등과 불화가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에 집에 보관하고 있던 알갱이 모양 농약을 물에 희석해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커피 음료수병에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가 사건 발생 나흘 뒤 농약을 스스로 음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할머니의 위세척액에서도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피의자와 살인미수 혐의를 특정했지만, 피의자 A씨의 사망함에 따라 경로당 회원들과 갈등 관계의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범행 동기를 단정할 수 없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15:30:07[파이낸셜뉴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30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중앙홀에서 ‘가을밤 클래식’ 공연을 무료로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공연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지역소멸 대응 및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경북 봉화 주민들과 함께 준비한 문화행사로, 챔버 오케스트라(실내 관현악단)인 '앙상블 유니송'이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승찬 교수의 해설이 더해져 관객의 이해와 감동을 높인다. 이번 공연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포르투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초청돼 한층 더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클래식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힐링의 밤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30 14:22:10【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초복날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사건의 범인이 사망자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키로 했다. 경북경찰청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명이 농약류를 음독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던 피의자 A씨다"면서 "하지만 A씨가 지난 7월 30일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9월 30일 밝혔다. 경찰은 봉화 농약 음독사건 수사를 위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블랙박스 94개소 분석 △약독물, DNA 등 감정물 599점 분석 △경로당 회원 등 관련자 129명 면담·조사 △피의자 범죄심리분석 등을 실시했다. 또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 전담경찰관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연계 △피해자·가족들에 대한 치료비·심리상담 지원 △경로당 회원 상대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농약 음독사건 같이 유사 사례의 재범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행정당국에 권고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 회복,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주민 B 씨 등 4명이 점심식사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뒤 심정지, 의식불명 등에 빠졌다 3명은 회복해 퇴원했으나 1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사 결과 이들의 위세척액에서 모두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후 쓰러져 같은달 30일 숨졌으며, 위세척액에서는 B씨 등과 다른 농약 성분이 나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30 11:11:59[파이낸셜뉴스] 오는 28일과 다음달 5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걷기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달 28일과 다음달 5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2024 외씨버선길 봉화 함께 걷기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경북 봉화군, 영양군, 영월군, 청송군, 영월문화재단이 공동 후원하고, ㈔경북북부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걷기 행사는 춘양목솔향기 코스(12.3㎞·롱코스)와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코스(6.8㎞·숏코스)로 마련됐다. 참가 희망자는 외씨버선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완주하면 자생식물 화분(청하쑥부쟁이)과 봉화사랑상품권(5000원)이 제공된다. 다음달 5일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최하는 ‘제2회 백두대간 가든하이킹’이 개최된다. 이번 하이킹은 가족, 연인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베이직 코스(6㎞)와 매니아를 위한 어드밴스(17㎞)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목재메달과 지역사랑상품권(5000원)이 제공되며,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걷기 행사에서는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품인 봉화 사과 판매 부스를 마련했다" 면서 "특히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참가비 1만원 가운데 5000원은 봉화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봉화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5 09:01:04[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 살충제 음독 사건의 피해 할머니 5명 중 숨진 A씨(85)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은행에 들러 재산의 일부를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A씨가 병원에 입원 전 은행을 방문해 재산 일부를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가족에게 전달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7월 18일 봉화군에서 시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4시간 근무했다. 이후 인근 상가에서 지인들과 화투를 쳤고, 은행에 들러 돈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했다. 가족에게 돈을 전달한 A씨는 속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았다가 쓰러져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달 30일 오전 7시께 숨졌다. A씨는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다르게 커피를 마시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위 세척액에서는 또 다른 피해 할머니 4명이 음독한 농약 성분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이외에 또 다른 살충제 2개, 살균제 1개 등 총 5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족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은 있다"며 "하지만 그 금액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로당 회원들 간 불화가 있었다'는 등의 일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화가 있었다는 주민도 있고 없었다는 주민들도 있다"며 "이 부분 또한 확인 중이며 이러한 진술이 있었다고 해도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5 10:18:18【 봉화(경북)=김원준 기자】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사회와 다양한 상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사진)은 "수목원이 자리 잡은 경북 봉화군의 인구는 지난해 3만명 선마저 붕괴해 인구 소멸 최전선에 있다"면서 "지역 위기를 함께 넘어서기 위해 민관협력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대표적인 지역 상생사업은 자생식물 위탁재배다. 이 사업은 지역 임·농가들에 자생식물 대량재배기술과 품질관리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 뒤 이들 임·농가에 수목원이 활용할 자생식물 재배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 145곳의 임·농가들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이러한 방식을 통해 수목원에 모두 116종, 260만그루의 위탁재배 자생식물을 공급, 총 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 원장은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농가에 기술지도와 프로그램을 전수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도 모두 16곳의 농가에서 계약재배사업으로 생산된 16종 23만그루의 자생식물이 납품됐다"고 말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렇게 납품받은 자생식물을 수목원 내에서 진행하는 봉화지역 자생식물축제인 '봉자페스티벌'과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등 지역 대표 축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봉자페스티벌에는 수목원 개원 이래 최다 관람객인 8만506명이 몰려 수목원 연간 관람객 25만명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위탁생산되는 지역 자생식물이 임·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이를 활용한 이벤트가 주말·주중에 농산촌을 찾는 '관계인구'를 늘리는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 원장은 "지역 상생축제를 통한 관광활성화 사업으로 수목원에는 지난해 봉화군 인구의 8배에 달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면서 "올해는 지역축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경북 대표축제인 봉화은어축제와 연계한 입장권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강소나무가 울창한 숲길과 꽃길을 걷고 즐기는 '백두대간 가든하이킹'은 지난해 10월 처음 개최됐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백두대간수목원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1000명의 인파가 모였다. 지역 인재를 활용한 숲·정원 교육과정 운영도 백두대간수목원의 지역 상생발전 방안의 하나다. 백두대간수목원은 '2023 대한민국 식물원·수목원 우수교육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국내 대표 산림교육센터.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2024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뽑히기도 했다.한 원장은 "지역인구 유출과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이 중요하다"면서 "지역 인력을 채용해 숲교육 활동을 전담하는 위촉강사제로 활용하고 지역 장애인 기업과 협력해 교보재를 제작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저출산 위기극복을 위해 지역 예비 부부들에게 수목원 내 전시원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이벤트도 반응이 좋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역 상생활동을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4-07-28 18:13:44[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 시골에서 발생한 ‘복날 농약 사건’이 사건 발생 10일째인 24일까지도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미궁에 빠졌다.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경로당 회원 41명은 마을 식당에서 보양식으로 오리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경로당으로 가 커피를 나눠 마셨다고 한다. 이 가운데 회장 A씨 등 5명이 농약 중독 증상을 보이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명은 15일, 1명은 16일, 나머지 1명은 18일 고통을 호소하며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누가 언제·어떻게 농약을 탔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초 식당 음식을 의심했으나 이들이 커피를 마신 컵과 용기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봉화 농약 사건' 피해자 5명 중 뒤늦게 쓰러진 80대 여성 B씨 음독 경로가 의문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당일 다른 피해자 4명과 다른 테이블에서 오리 고기를 먹었다. 이후 함께 경로당에 들렀지만 의식을 찾은 피해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씨는 사건 당일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B씨는 병원을 찾기 전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일했고 이후 마을 근처에서 노인들과 모여 화투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뒤늦게 농약을 마셨거나 증상이 뒤늦게 발현됐을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의학계에서는 농약 음독은 즉시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B씨가 다른 경로로 농약을 음독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누군가가 경로당 냉장고 안에 있던 커피에 농약을 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과거 농촌에서 발생한 농약 사건은 대부분 주민들 간 갈등이나 불화가 원인이었다. 현재 피해자 5명 중 3명이 의식을 찾아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 사건 당일 기억은 흐릿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13:23:43[파이낸셜뉴스] 봉화 농약(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주민 5명 중 2명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원한 범죄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며,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하나둘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가 특정된 상황은 아니며 현재로선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충제를 음독해 쓰러진 주민 가운데 2명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주민 가족들과 면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경찰의 입장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하고 싶지만 피해 주민들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 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피해 주민들은 A(78·여)씨와 B(65·여)씨로 지난 22일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 후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나머지 피해 주민 3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중화자실에서 치료 중인 C(75·여)씨는 의식을 찾았으며 D(69·여)씨와 E(85·여)씨는 여전히 중태다. 앞서 A씨 등 5명은 지난 15일 초복 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의 한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고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신 뒤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로당 내에 있던 용기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수사전담팀은 A씨 등 4명은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 E씨는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마을주민 일부에게 DNA 검사와 관계인과 참고인의 진술 조사, CCTV 등에서 이들의 동선 파악이 완료됐으며,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 확보만 하면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 파악 및 용의자 특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3 13:41:46[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초복을 맞아 점심을 함께 먹고 집단적으로 중태에 빠진 한 마을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60∼70대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17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 같은 진술을 확보,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찾아가 판매 경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감식반은 이날 내성4리 경로당에서 3시간 이상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또 점심 자리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며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 4명이 점심 자리에 참석하기 전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경로당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진술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41명이 복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었다. 이후 당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경로당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한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8 06: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