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발생한 갱도 붕괴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9일 동안 지하수와 믹스커피를 마시며 버텼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주목받고 있다.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조장 박모(62)씨와 작업보조원 박모(56)씨가 지난 4일 오후 11시3분쯤 구조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갱도 밖으로 걸어 나왔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이다. 두 사람은 경북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광부들은 흐르는 지하수와 믹스커피(커피 믹스)를 마시며 221시간을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광부들은 믹스커피 30봉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믹스커피가 비상식량 역할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붕괴 사고 게시물 밑에 “내일 아침에 커피 믹스 드시면서 나타나실 거예요. 낮밤이 바껴서 주무시는 듯”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에 대한 반응은 초반엔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이 댓글을 보고 최초 댓글 작성자가 광부들을 모욕했다고 오해했다. 그러자 작성자는 “내시경 카메라에 안 보이신다고 하니 그런 거다. 커피믹스 가지고 계신다고 하더라. 저도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시길 바란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부들이 믹스 커피로 버텼다는 보도가 나오자, 분위기는 단번에 역전돼 ‘성지순례지’가 됐다. 네티즌들은 “예언 성공?” “여기가 성지이군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 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6 10:12:16[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에 극적 귀환한 것에 대해 "무사히 돌아오셔서 감사드린다. 가슴 졸이며 애타게 기다리셨던 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젯밤 전해진 기쁜 소식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장관은 "두 분을 구조하기 위해 밤낮없이 필사의 노력을 해주신 동료 작업자 여러분께 특히 감사드린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소방 구조대원, 군 장병, 봉화군 공무원, 영주고용노동지청·대구고용노동청 감독관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근로복지공단 직원이 구조된 노동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산업재해 보상 서비스를 안내해 드리고, 치료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적을 이뤄냈다"며 "일터에서의 안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일하는 모든 분이 일터에서 건강하게 일하시고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쏟아지며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두 사람은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이들은 작업 당시 챙겨간 커피믹스와 물을 마시며 버텼고, 이마저도 다 떨어지자 갱도 안에 떨어지는 물을 받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05 13:16:05【파이낸셜뉴스 봉화=김장욱 기자】 '기적이 일어났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지난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이는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인 221시간 만이다. 광부 2명은 119 소방당국에 의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고,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조 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분께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케이블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제2 수직갱도 구조 경로를 통해 걸어서 지상으로 이동했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이들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구조 지점은 이들이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곳 인근이었다. 2명은 갱도에 갇힌 후 2~3일 동안 탈출하기 위해 갱도 안을 돌아다녔지만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그곳 지형을 잘 알고 있던 작업반장이 근처에 있던 비닐과 마른 나무 등을 모아 사다리를 타고 70도 아래 지점으로 내려갔다. 여기서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는 나무막대로 막사 모양을 만든 뒤 비닐을 둘러 추위를 막았다. 또 비닐 막사 안에서 마른 나무로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작업할 때 가져간 커피 믹스를 조금씩 먹으며 허기를 달래다 이후 떨어지는 물방울을 마시며 장장 열흘을 버텨냈다. 고립된 광부 2명 중 60대인 작업반장은 겁에 질린 50대 보조 작업자를 안심시키며 구조대를 기다렸고, 발파소리를 듣자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고립 열흘째인 이날 오후 체념 상태에 빠졌고, 포기하려는 순간 극적으로 구조대를 만나 '봉화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구조 당시 소방구조 대원 1명과 광산 구조대 관계자 1명이 공동으로 수색에 참여했다, 2명은 부축을 받아 스스로 걸어 나온 뒤 구급차에는 구급 대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된 두 광부의 건강 상태를 간단히 확인하고, 이불을 덮은 채 1분 간격으로 안동병원으로 이송했다. 작업반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씨(42)와 보조 작업자 조카(32)는 "두 분 모두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 갱도 밖으로 나오셨다. 기적이다"면서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건강 상태가 괜찮아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울멱였다. 구조 당국은 두 사람이 고립된 지점을 2곳으로 특정하고 그동안 생존 반응 확인과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어려운 갱도 상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 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반장 박씨 등 2명이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05 06:58:37【파이낸셜뉴스 봉화=김장욱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토사 매몰로 광부 2명이 고립, 1주일을 넘겼다. 2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토사 매몰로 지하에 136여시간 동안 갇혀 있는 광부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1차 시추 작업이 좌표 오차로 실패한 가운데 지난 1일 천공기 3대를 추가로 설치해 2차 시추 중이라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갱도 내 암석 제거 작업과 병행해 매몰된 인부들이 대피한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구경 76㎜ 천공기 2대로 땅을 뚫는 시추에 나서 광부들의 생존 확인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목표지점에서 벗어나 이 작업은 실패했다. 땅 속 170m 깊이까지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이 완료되면 구조당국은 이 구멍을 통해 고립자들의 생사를 확인한 후 관을 내려보내 음식물과 구조 약품 등을 보급할 계획이었다. 이날 오전 8시 구경 98㎜의 천공기로 지하 144m 지점까지 땅을 뚫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날 목표 지점을 벗어난 구경 76㎜ 천공기는 좌표를 재설정하고 있다. 또 구경 76㎜의 다른 천공기를 다른 좌표로 설치 중이다. 오후 추가로 도착한 천공기 2대도 시추에 투입 중이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면서 "쇼벨(흙을 파거나 옮기는데 쓰이는 기계) 2대와 전동광차 1대를 투입하기 위해 대기 중이며 드론과 탐지장비도 준비 중이다. 구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갱도 붕괴 사고는 지난 10월 26일 오후 6시께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지하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14시간이나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께다. 애초 실종자 2명을 포함해 광부 7명이 이곳에서 갱도 레일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제1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 수직으로 쏟아지면서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고립됐다. 다른 광부 5명 중 2명은 사고 당시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 이상신호를 감지하자 26일 오후 8시께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의 자체 구조대가 들어가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구조당국은 4교대 28명으로 구조대를 편성해 진입로 확보 및 매몰된 작업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관통로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02 08:14:40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가 9일부터 나흘간 이어진다. 음력 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 해가 시작되는 만큼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객지 생활을 하는 청년들, 또는 일찌감치 일가를 이룬 중장년층도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익숙한 정취 속에 숨 고르기를 한다. 혹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을 계획한다면 옛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레트로 명소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 그때 그 시절의 흔적을 생생하게 품은 공간에서 나만의 특별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설 연휴에 가볼만한 곳으로 SNS에서도 입소문이 난 레트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드라마 '응팔' 속 그곳, 동광극장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동광극장은 1959년에 문을 열었고, 1986년부터 고재서 대표가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에 방영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018년 유튜브 채널 '와썹맨' 방송에 나오며 '와칸다 극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대표 오래된 가게 12선'에 들었다. 동광극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단관 극장이다. 살아 있는 극장 박물관이자 세대를 넘나드는 현재 진행형 레트로 극장이라 할 수 있다. 휴게실에는 1980년대 구입해 20여년간 사용한 영사기와 옛날 극장에 있던 수족관이 눈에 띈다. 드라마 세트장 같은 분위기 덕에 내부 곳곳이 포토존으로 쓰인다. 283명을 수용하는 상영관 내부는 가죽 의자와 멀티플렉스 특별관에 있는 리클라이너를 갖췄다. 일부 좌석은 테이블과 보조 받침대 등이 있어 음료를 즐기며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옛 영광을 간직한 철암탄광역사촌 강원도 태백 철암탄광역사촌은 옛 탄광촌 주거 시설을 복원·보존한 생활사 박물관이다. 태백이 대한민국 석탄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 1970~80년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지다. 철암의 영화(榮華)가 이곳에서 하나둘 전개된다. 철암탄광역사촌은 11개 건물 가운데 페리카나, 호남슈퍼, 진주성, 봉화식당 등 총 6개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입장료는 없다. 1970년대 서울 명동 만큼 붐비던 호황기 탄광촌은 도시의 확장 속도를 건축이 따라가지 못해 증축을 거듭했다. 철암천 쪽으로 확장해 지층 아래 공간을 마련하고, 건물을 지지하기 위해 까치발처럼 기둥을 만들었다. 이곳이 '까치발 건물'로 불리는 까닭이다. 광부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에 오르면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과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철암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젊은 공예가들이 만들어가는 규암마을 충남 부여에 위치한 규암마을은 과거 나루터와 오일장을 중심으로 번성했으나, 1960년대에 백제교가 생기며 쇠퇴했다.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 빈 상가가 남은 마을에 공예가들이 점차 모여들면서 레트로 여행지로 거듭났다. 규암마을을 널리 알린 건 책방세간이다. 80년 된 담배 가게를 허물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공예 디자이너 출신인 박경아 대표는 책방에 이어 카페 수월옥, 음식점 자온양조장, 숙소 작은한옥 등을 만들고, 네 공간이 들어선 거리를 '자온길'이라 이름 붙였다. 또한 부여군은 123사비공예마을을 운영하고 규암마을에 흩어져 있는 12개 공방을 지원한다. 123사비창작센터와 123사비레지던스를 통해 청년 공예인에게 작업실과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123사비'라는 이름에는 123년에 이르는 사비 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공예인의 손길을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규암마을이 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123사비아트큐브&전망대에서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플리마켓 등이 3월부터 열릴 예정이다. ■낡은 건축물, 여행 명소로 탈바꿈한 군위 대구 최북단에 자리한 군위는 레트로 여행지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역사(驛舍), 학교, 농가 등 인구가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쓰임을 다한 낡은 건축물들이 여행 명소로 재생한 덕분이다. 그중 화본역과 추억의 테마 박물관 '엄마아빠어렸을적에'가 군위의 로컬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화본역은 1938년 2월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도 군위에서 유일하게 여객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다. 드라마 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한 역사 내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1930년대 말에 열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급수탑, 화본역 시비, 폐차한 새마을호 동차를 활용한 레일카페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화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엄마아빠어렸을적에'는 1954년 4월 개교해 2009년 3월 폐교한 옛 산성중학교 건물을 활용한 농촌문화 체험장으로, 1960~70년대 화본마을 생활상을 전시해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교실과 문방구, 만화방, 이발소, 구멍가게, 연탄 가게, 사진관, 전파상 등을 재현하고, 옛날 교복 입기와 사륜 자전거 타기,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근대사 품은 군산 시간여행마을 전북 군산 시간여행마을에서는 다양한 근대건축물을 비롯해 1980~90년대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골목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군산의 근대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왼쪽에는 옛 군산세관 본관을 활용한 호남관세박물관이 자리한다. 또 오른쪽으로는 옛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을 보수·복원한 군산근대미술관과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활용한 군산근대건축관이, 이들 뒤쪽에는 진포해양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건립한 반원형의 터널 해망굴을 거쳐 1998년 개봉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 과거 일본인 부유층 거주지로서 신흥동에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 에도시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동국사도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이외에 신흥동 산비탈에 자리한 말랭이마을이 레트로 여행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빈집이 미술관과 책방, 공방으로 하나둘 바뀌면서 낡은 듯 이색적인 매력으로 채워가는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8 16:33: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계묘년 (癸卯年) 새해 첫날을 맞아 남극 과학기지, 해외 건설 현장 직원들과 통화해 격려한데 이어, 이웃을 위해 헌신해온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지역 자원봉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새해 첫날 쌍둥이를 출산한 아버지와 토끼띠인 스포츠 선수와도 통화하며 모든 국민의 행복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허순도 대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13개월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극한의 환경에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모든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극지 연구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인류를 위한 과학 연구"라면서 "그 성과와 데이터를 국제 사회와 공유해 남극 연구가 인류 미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전휘수 건설본부장과 통화한 윤 대통령은 "체코나 폴란드 등 원전 건설이 예정된 국가에서 바라카 원전을 자주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러분이 일궈놓은 UAE와의 좋은 협력 사례가 많은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방장석 3팀장과도 통화한 윤 대통령은 방 팀장에게 "신속한 인명 구조 못지않게 중요한 게 대원들의 안전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방장석 팀장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때 경북 포항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편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에서 매몰 광부를 구조했다. 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역대 최장기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직접 현장에서 활동한 울진소방서 북면 의용소방대 남종석 대장과의 통화에선 "의용소방대는 민관이 협력해 지역주민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좋은 사례"라고 격려했다. 이들과 통화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각종 안전과 관련한 장비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것을 지급해야 한다"며 "국가가 제때 지급하지 않아 개인이 안전 장비를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40년 이상 서울 강서구에서 등하교 교통 봉사활동 및 우범지대 순찰 활동 등을 해온 이철희 씨와의 통화에서 "선생님의 사연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새해 선생님이 더 건강해야 이웃이 건강해지고, 나라가 건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해 첫날 쌍둥이 아빠가 된 경기 고양경찰서 장동규 경사에게도 축하 전화를 건 윤 대통령은 장 경사에게 "새해 첫날 쌍둥이가 태어났다니 무척 기쁘다"며 "국가도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지원에 나설 테니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 랭킹 1위이자 토끼띠인 김민선 선수와 통화를 갖고 "경제적으로 힘든 많은 국민들이 김 선수를 보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며 "새해에는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 달라"고 격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1-01 17:43:5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광산 매몰 221시간 만의 '생환 기적'을 보여준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 광부들이 병원 치료 1주일 만인 11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안동병원 1층에서 가진 퇴원 기자회견에서 작업반장 박정하씨(62)는 "구조당국과 동료 광부, 응원해 준 국민들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면서 "특히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일하고 있을 광부 동료들을 위해 광산 내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구조를 위해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께 감사드린다"라는 그는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해 준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또 "건강 회복을 위해 애써준 안동병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의료진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구조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밖에서의 처절한 구조활동 얘기를 듣고 한 생명이라도 살리려 하는 그 진심이 제 가슴 깊은 곳까지 느껴졌다"라는 그는 "119구조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시추작업을 위해 와준 민간과 군부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울먹였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동료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가지만 전국 각지에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 동료들은 아직도 어두운 막장에서 일하고 계신다"면서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정부와 관련기관에 호소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한 안전점검 실태조사로 광부들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전국의 광산 근로자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산업 전사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라고 힘줘 말했다. 보조 작업자 박씨(56)는 이날 퇴원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11 10:59:46[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두 광부들의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도 커피믹스를 찾을 만큼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보호자들에 따르면 작업반장 박정하(62)씨는 며칠 전 아들에게 “커피믹스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씨는 아들이 사다준 커피를 마시면서 “밖에 나와서 마시는 커피믹스도 맛있네. 허허”라고 농담도 했다. 박 씨는 커피믹스를 매끼 식사 후 1봉지씩 하루 3봉지 정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흘째 안동병원에 입원중인 두 광부는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들은 눈과 안면부의 부기가 빠졌고, 취침 중 갑자기 깨거나 악몽을 꾸는 수면 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도 많이 나아졌다. 다만 작업반장 박 씨의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형외과 진료도 받고 있으며, 보조작업자 박 씨는 토하는 증상 등을 보여 관련 진료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두 명 모두 지하 190m 아래 환경이 좋지 않은 장소에 장시간 고립돼 알레르기 발진 등 피부 이상 증상이 있어 관련 처방을 받았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을 보인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 아연광산 지하에서 일하다가 토사가 쏟아지면서 갱도에 갇혔다. 이들은 갱도에 가지고 간 커피믹스 30봉지를 타 먹으며 극한의 상황을 버텼고, 사고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3분 구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9 07:46:5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무사 생환한 광부 조장 박정하씨(62)와 보조 작업자 박모씨(56) 등 2명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카드와 선물을 전달했다고 대통령실 천효정 부대변인이 6일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을 광부들이 입원한 병원으로 보내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강 비서관에게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적극적인 구조를 지시하셨다고 가족으로부터 들었다,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면서 "직접 비서관을 보내 위로와 격려해 주셔서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천 부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강 비서관은 '광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비서관의 부친 역시 경북 문경의 은성탄광에서 광부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비서관이 담당 비서관으로서 메신저 역할을 맡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 비서관은 수도전기공고와 울산대 출신으로, 기술직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와중에 '주경야독'으로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07 08:19:0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이 스스로 걷거나 일반식을 먹는 등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에 의료진은 가족들과 함께 퇴원 시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안동병원과 구조 가족 등에 따르면 구조된 광부들이 식사를 마친 뒤 병원 복도를 걷기도 하고, 화장실도 천천히 걸어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력 보호를 위해 착용한 안대를 벗고 있는 시간 역시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 사람은 일반 병동 2인실에서 치료 중이다. 작업반장 박정하씨(62)의 아들 근형씨(42)는 "아버지가 회복이 많이 되셔서 식사도 잘하고, 어머니와 함께 걸어 씻으러 가셨다"라고 말했다. 함께 구조된 동료 광부 박모씨(56) 가족 역시 "식사 후 운동 삼아 5~10분 정도 병원 복도를 걷는다"면서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침에 잠에서 깬 후 정말 살아 돌아온 거 맞냐고 되묻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나 6일 아침 식사로 죽과 미역국, 계란찜, 나물 반찬, 소고기 등을 먹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점심 식사부터는 흰쌀밥과 김칫국 등 일반식을 시작했다. 작업반장 박씨는 "물 한 모금 갖고 끼니를 때웠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건 진수성찬이다"면서 동료 박씨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의료진은 두 사람의 건강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수일 내에 퇴원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와 함께 7일 오전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현장 감식에서 동부광산안전사무소와 공동으로 지하 갱도 내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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