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렸다. 헌재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지난 2022년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1060일 만에 막을 내렸다. 윤 전 대통령은 2년 11개월 가까운 임기를 마무리했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헌재는 결국 파면을 선고했다. 탄핵안 기각 또는 각하에 기대를 걸던 대통령실은 충격 속에 일단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4 11:55:05【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임실군청 사격팀이 파리올림픽 후 치러진 첫 전국사격대회를 제패했다. 23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임실군청 사격팀은 각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를 포함해 황성은, 윤선정, 이시윤 등 4인으로 구성된 임실군청 사격팀은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공기권총 단체전 우승은 오랜 훈련과 팀원 간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이들은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팀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이러한 결과는 팀의 전체적인 기량과 전략이 돋보였음을 증명했다. 임실군청 사격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체전에서의 강점을 재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예지 선수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도 팀을 이끌며 우승을 달성해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곽민수 감독은 “올림픽 후 치러진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기쁘다”며 “임실군과 심민 군수께서 대회 전부터 많이 격려해 주시고, 선수들 사기를 북돋아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3 14:59:41【나주=황태종기자】전남 나주시는 국내 최대 사격대회인 제48회 봉황기 전국사격 대회가 오는 6월 1~8일 나주에 있는 전남도 국제사격경기장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이 주최하고 전남도 사격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380개팀 총 25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국제사격연맹 규정에 맞춰 국제경기 전 종목서 남·여 초·중·고 및 대학, 일반부로 치러지며, 특히 2019년 국가대표 선수 및 국제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는 올해 전국공기소총사격대회, 전국 남·여종별 롤러대회, 제30회 전국실업육상경기, 제35회 대통령기 전국 사이클 대회, 2018마스터즈 사이클 나주투어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모두 일곱 번째 스포츠 전국대회를 개최하게 돼 스포츠메카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선수단, 관광객 등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전라도 정명 천년을 맞이한 전라도의 중심, 역사문화도시 나주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재윤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지역 숙박 및 식당업소의 친절한 서비스와 경기장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5-23 11:17:3612일 청와대 본관에 봉황기가 내려져 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내린 것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현직 대통령이 부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7-03-12 13:55:1612일 청와대 본관에 봉황기가 내려져 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내린 것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현직 대통령이 부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7-03-12 13:54:5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이 선물용 '대통령 시계'를 제작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황기에 대통령 친필 서명이 새겨진 '대통령 시계'는 중고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며 정권 초기마다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그런 게 뭐가 필요하냐"고 언급하는 등 부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선물용 대통령실 시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6-10 21:11:45[파이낸셜뉴스] 대구고가 황금사자기 첫판에서 승리했다. 대구고는 5월 3일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진 황금사자기 1회전 경동고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민준과 구원 정일의 이어던지기로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신세계이마트배가 끝난 후 손경호 감독은 자책했다. “내가 조금 더 잘했다면 결승에 갈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대구고는 준결승에서 마산용마고에게 석패했다. 대구고는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주말리그 우승을 놓쳐 청룡기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구고는 손경호 감독이 부임 한 이후 아직 황금사자기 우승은 없다. 이승민 재학 시절 정해영·김창평·박시원 등이 버틴 광주일고에게 패하며 준우승했고, 이로운·김정운 등이 재학 시절에는 강릉고에게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 했다. 대통령배, 봉황기 등 숱한 전국대회 우승을 했지만, 황금사자기는 어쩌면 마지막 한 풀이 무대인 셈이다. 대구고는 이미 시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투수가 남아도는 팀이 대구고이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 축이 되는 선수는 김민준이다. 김민준은 올 시즌 1라운드 후보군으로 꼽힌다. 올해 아마야구는 작년에 비해 시장이 좋지 않은 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와중에 가장 꾸준한 선수 한 명만 꼽는다면 김민준이다. 좌완 투수 중에서는 제구력이 좋은 나현서가 있다. 우완 투수 여현승, 김유성, 김유빈 등도 미완의 대기로 일단 스카우트들의 관찰 대상에 올라와 있다. 대구고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2학년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현민이다. 이현민은 하현승을 보유한 부산고 박계원 감독이 "정말 좋다"고 말할 정도로 2학년 중에서는 주목받는 자원이다. 하현승과 마찬가지로 투타를 모두 한다. 투수로서도 140km 이상을 뿌릴 수 있는 좌완 투수인데다 대구고의 3번 타순에 위치할 가능성 높을 정도로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다만, 프로 기준에서 보면 신장이 181cm로 크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2학년 투수 정원·정일 쌍둥이 형제도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두 명 모두 145km 이상의 스피드를 기록하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로서 올 시즌 대구고 마운드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용준은 변화구 감각이 상당히 좋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보유한데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 구사능력이 우수해 올 시즌 주목받는 선수다. 4명은 이대로만 성장하면 내년에 충분히 프로행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사이드암 김하윤, 아직 거칠지만 140km 중반을 던질 수 있는 권성준, 삼성 레전드 전병호의 아들인 전종현 등도 2학년에서 기대해 볼만한 자원들이다. 타선은 투수진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다. 결국 야수진이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대구고는 명문고야구열전과 신세계이마트배에서 모두 4강 탈락했다. 4강정도에 가면 좋은 투수들이 나오기 마련이고, 투수도 매번 잘 던져줄 수는 없다. 결국 타자들이 투수를 도와줘야 우승에 도달할 수 있다. 대구고에는 두동현, 오승재, 김주원 등이 있지만, 타선은 우승을 노리기에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경동고와의 1회전 4점도 만족스럽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결국, 찬스에서 어떻게 득점을 얻어내느냐가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대구고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3 16:46:18[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4일 선고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탄핵안 기각 또는 각하에 기대를 걸었던 대통령실은 충격 속에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급 참모진 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국가원수를 상징하던 봉황기가 내려졌고, 직무 정지 기간에도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보여주는 영상은 이날 오후 화면이 꺼지는 등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정리 수순을 밟아나갔다. 이날 오후 관저에서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만나 "시간이 많지 않기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면서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란 표현을 시작으로 네 문장의 짧은 입장을 담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는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30분간 만난 자리에서 "성원해 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조만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 등을 위해 며칠간 관저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 뒤 경호 대비책 등을 마련하느라 헌재 결정 이후 이틀 정도 지난 뒤에야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 바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현안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소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 윤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대비하던 대통령실의 움직임은 헌재의 파면 선고에 멈춰섰다. 이날 오전 11시22분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약 17분 뒤인 오전 11시 39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정면 외벽 앞에 게양된 봉황기는 내려갔다. 국가원수이자 대통령을 상징한 봉황기는 오전 11시 40분께 하기를 시작해 1분만인 11시 41분께 완전히 내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용산 소재 국방부 본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취임 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청사로 이전해 사용해왔다.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보여주는 영상도 이날 점심시간을 이후로 화면이 꺼졌다. 이같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8명의 수석비서관, 안보실 1·2·3차장 등 실장 및 수석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실 고위직 참모진들의 일괄 사표를 반려 조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4 19:23:31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4일 선고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탄핵안 기각 또는 각하에 기대를 걸었던 대통령실은 충격 속에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급 참모진 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국가원수를 상징하던 봉황기가 내려졌고, 직무정지 기간에도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보여주던 영상은 이날 오후 화면이 꺼지는 등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정리 수순을 밟아 나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란 표현을 시작으로 네 문장의 짧은 입장을 담은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헌재가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지난 2022년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1060일 만에 막을 내렸다. 윤 전 대통령은 2년11개월 가까운 임기를 마무리했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헌재는 결국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조만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 등을 위해 며칠간 관저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 뒤 경호 대비책 등을 마련하느라 헌재 결정 이후 이틀 정도 지난 뒤에야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 바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현안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소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 윤 대통령의 업무복귀에 대비하던 대통령실의 움직임은 헌재의 파면 선고에 멈춰 섰다. 이날 오전 11시22분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약 17분 뒤인 오전 11시39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정면 외벽 앞에 게양된 봉황기는 내려갔다. 국가원수이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는 오전 11시40분께 하기를 시작해 1분 만인 11시41분께 완전히 내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서울 용산 국방부 본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취임 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청사로 이전해 사용해왔다.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보여주는 영상도 이날 점심시간 이후로 화면이 꺼졌다. 이 같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8명의 수석비서관, 안보실 1·2·3차장 등 실장 및 수석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 외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4 18:15:38[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4일 선고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탄핵안 기각 또는 각하에 기대를 걸었던 대통령실은 충격 속에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급 참모진 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국가원수를 상징하던 봉황기가 내려졌고, 직무 정지 기간에도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보여주는 영상은 이날 오후 화면이 꺼지는 등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정리 수순을 밟아나갔다. 이날 오후 관저에서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만나 "시간이 많지 않기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면서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란 표현을 시작으로 네 문장의 짧은 입장을 담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는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30분간 만난 자리에서 "성원해 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조만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 등을 위해 며칠간 관저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 뒤 경호 대비책 등을 마련하느라 헌재 결정 이후 이틀 정도 지난 뒤에야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 바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현안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소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 윤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대비하던 대통령실의 움직임은 헌재의 파면 선고에 멈춰섰다. 이날 오전 11시22분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약 17분 뒤인 오전 11시 39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정면 외벽 앞에 게양된 봉황기는 내려갔다. 국가원수이자 대통령을 상징한 봉황기는 오전 11시 40분께 하기를 시작해 1분만인 11시 41분께 완전히 내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용산 소재 국방부 본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취임 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청사로 이전해 사용해왔다.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보여주는 영상도 이날 점심시간을 이후로 화면이 꺼졌다. 이같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8명의 수석비서관, 안보실 1·2·3차장 등 실장 및 수석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실 고위직 참모진들의 일괄 사표를 반려 조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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