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故(고) 휘성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온 가운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휘성의 사망 관련 “국과수 부검 결과를 회신받았다”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관련, 고인의 명예훼손 및 유족의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사망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온 바 있다. 당초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극심한 충격에 빠진 모친의 건강을 염려해 고인의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꾸고 빈소를 마련, 고인의 마지막 길을 많은 이들과 함께 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1 17:50:52[파이낸셜뉴스] 건강하던 영국 13세 소년이 폐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는데, 장기 하나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라일리 맥도날드를 학교에 태워다 주던 어머니 샐리는 아들이 구토를 하는 등 감기 증상으로 힘들어 하자 집으로 돌아갔다. 샐리는 “집으로 돌아온 후 라일리는 거의 하루 종일 잤다”며 “몸이 너무 차가웠고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패혈증을 의심한 샐리는 라일리를 응급실로 데려가려 했지만, 그 순간 라일리는 의식을 잃고 호흡이 멈췄다. 샐리는 “구급대원이 오고 정말 많은 사람이 라일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아침에만 해도 학교 갈 정도로 건강하던 아이가 밤에는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부검결과 라일리는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비장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장이 없으면 특정 세균의 감염 위험이 높고, 패혈증도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샐리는 “라일리에게 비장이 없었다는 걸 부검 결과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신생아 때 미리 이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장이 없어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한다”며 “특히 어린이일수록 위험하다는데 비장도 중요한 장기라는 것을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폐혈증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일 내 조직 및 장기 손상되고 사망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주로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기침, 가래, 발열, 호흡음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등의 약물 치료와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로 치료할 수 있다. 반면 폐혈증은 감염이 혈류로 퍼져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매우 심각한 상태를 말한다. 고열, 저혈압, 빠른 심박수, 혼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패혈증은 보통 피부 상처, 폐렴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일 내에 조직 및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라일리처럼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줄이 생기면 패혈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붉은 반점은 문질러도 없어지지 않으며, 상처 부위 주변에서 시작한다. 이 자국은 상처 부위에 들어온 균이 림프절을 통해 다른 부위로 이동하면서 생긴다. 이외에도 패혈증이 발생하면 입술이나 혀, 피부 등이 전반적으로 시퍼렇게 보일 수 있다. 혈압이 떨어지면서 공급되는 혈액량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열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반대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겪으면 패혈증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찾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비장이 없는 '무비증' 환자, 평생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 필요 라일리 처럼 비장은 없어도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이 없지만 미생물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비장은 왼쪽 윗배에 위치한 주먹만한 크기의 장기로 면역 체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액 세포를 생성하며 감염과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라일리처럼 선천적으로 비장이 없는 ‘무비증(asplenia)’을 앓고 있다면 비장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며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특히 폐렴 수막염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혈액 속의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혈소판 수가 감소하여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무비증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잦은 감염, 빈혈, 잦은 코피, 피부에 멍, 갑작스러운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비증은 태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될 수 있다. 무비증은 치료가 불가능하지만 예방과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여러 감염 예방백신 접종, 손 씻기,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무비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감염이나 다른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0 17:12:50[파이낸셜뉴스]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사인이 불분명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온 가운데 유족 측은 오는 14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2일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휘성의 동생도 입장문을 내고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로부터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2주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상황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그의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2 16:58:07[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휘성(43·본명 최휘성) 시신 주변에서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국과수는 12일 휘성이 약물을 투약한 게 맞는지, 투약한 물질이 마약인지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휘성은 지난 2019년 9~11월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2020년에는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유가족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분들이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2년 2월생인 휘성은 2002년 데뷔했다. 이후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1 22:07:4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지난 10일 숨진 가수 휘성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휘성은 전날 오후 6시29분께 광진구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휘성은 2002년 데뷔해 '안 되나요', '다시 만난 날', '사랑은 맛있다♡',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히트곡을 냈다. 또 윤하의 '비밀번호 486',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에일리의 '헤븐' 등을 작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1 17:22:27[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에 대해 경찰이 구체적인 사망 경위 파악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휘성은 전날 오후 6시29분께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 당국은 그의 모친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휘성은 2002년 1집 앨범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오는 15일에는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한편 휘성은 2019년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1 11:11:54[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로 숨진 사망자 6명이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진행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원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사에 부합한다"라는 부검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사망자들은 공사 현장 B동 1층 배관 관리실(P.T룸)에서 발견됐으며, 인테리어·가구 설치·청소 등의 업무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로 인해 대피가 어려웠고, 내부에 가연성 자재가 많아 불길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유류물 10점과 시공업체에서 확보한 용접 허가서 등 20여 개 문서를 분석 중이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작업자 진술 등을 종합해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은 18일 오전 10시 30분 경찰청에서 형사기동대 3팀장 정태우 경정의 브리핑을 통해 중점 수사 사항과 향후 수사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17 14:14:06[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교사에 의해 살해당한 8살 김하늘(1학년생) 양의 부검 결과,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이 사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시신 부검을 마친 뒤, 해당 소견을 대전서부경찰서 측에 통보했다.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다발적으로 손상을 입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하늘이를 살해한 40대 여교사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했다. 전날 저녁 늦게 체포·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현재 여교사 주거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서부경찰서는 범행 장소에서 여교사의 휴대전화를 이미 확보해 현재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한 여교사의 병원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해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여교사와 대화가 가능하다면 오늘 중에 중단된 조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검 결과 토대로 정확한 사인, 범행 방법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손목과 목을 다친 여교사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사건 당일 돌봄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마지막 학생을 골라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데려가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다. 수술 이후 48시간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잠시 경찰 조사가 중단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2 13:17:20[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살 여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자세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 양(8)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대전 서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양과 이 학교 여교사 40대 A씨가 발견됐다. 김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김양의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A씨는 의식이 있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A씨가 흉기를 직접 구입한 사실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며, A씨 휴대전화 및 PC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동료 교사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전날 사건이 발생한 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1차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며칠간 현장 감식을 진행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가 48시간 동안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으나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교사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교사 신분인 A씨는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흘 전에도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으나 경찰 신고로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1 15:28:27[파이낸셜뉴스] 법의학자 김문영 교수가 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법의학자인 김문영 성균관대 교수가 출연했다. 현재 성균관대 의과대학 법의학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김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의로도 7년 째 근무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여년 전 서울대 산업공학과 재학 중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그는 “(어떤 기회가) 운명처럼 다가온다고 하지 않나”라며 “원래 서울대 공대를 다니고 있었다. 벌써 20년 전인데 미국 드라마 ‘CSI’가 유행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마침 학교에 법의학 강의가 개설이 돼 있어서 들어봤다”면서 “강의 자료에 나온 시신 사진들을 보고 다른 수강생들은 충격에 빠졌는데 나는 괜찮았다. 어색하거나 끔찍하다는 생각 없이 ‘사람이 저렇게 될 수 있구나’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그는 “강의 중에 교수님이 ‘이렇게 중요한 분야인데 지원자가 없다’라는 말씀도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그 시기에 마침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이 돼서 ‘이것도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해 의전원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의전원 4년, 인턴 및 병리과 전공의 5년, 법의학 박사과정 3년까지 등 10여년을 공부해 법의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7년간 1069건의 부검을 진행, 가장 기억에 남는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부검을 배우기 시작한 첫해에 ‘강력사건에 가깝다’라고 하면서 의뢰가 온 시신이었다”라며 “범인이 가족이었다. 어머니와 오빠에게 살해당한 젊은 여성 피해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의 수위가 너무 잔혹해서, 부검을 하려고 시신을 봤을 때 얼굴 아래쪽과 목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라며 "시신 상태가 너무 심해 분위기가 평소보다 더 숙연해졌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부검 결과, 구타로 시작해서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시신을 훼손시킨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키우던 강아지에게 악귀가 들렸다면서 어머니가 강아지를 먼저 죽였고, 그 악귀가 딸에게 옮겨붙었다며 공격한 사건이었다. 이후 어머니는 조현병 환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은 처음 보는 거였다. 저에게도 충격적이었고,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았다”라며 “‘만만치 않은 직업이구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08: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