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 업계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물류시장에서의 핵심인 거점 확보에 열을 올리며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물류업체는 공격적으로 해외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해외 진출에 한 발 앞서 있는 CJ대한통운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해외 34개국, 276개 도시에서 거점 443곳을 운영 중이다. 이중에서도 핵심 공략 국가는 미국으로, CJ대한통운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미국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구축하고 있는 약 2만5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올해 안에 운영을 시작한다. 켄자스주 뉴센추리에도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약 2만7000㎡ 규모로 구축 중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서도 지난 10일 10만2775㎡ 규모의 물류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현지 대표 물류기업과 함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수출통관, 포워딩, 현지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역직구'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초국경물류(CBE) 사업을 확장 중이다.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밑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물류기업인 '비즈 로지스틱스'와 물류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업망을 갖춘 사우디 기업을 통해 사우디 물류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더불어 방산 물류, 프로젝트 물류 등 특수화물 운송 기술까지 더해 초격차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해외 19개국에서 거점 총37곳을 갖췄다. 상해, 대련 등을 포함해 중국 거점이 10곳으로 가장 많으며 미국에선 뉴욕과 시카고 등 거점 8곳을 운영 중이다. 한진은 2년 안에 거점을 1.5배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내년도 목표는 27개국 거점 48곳, 내후년 목표는 34개국 거점 56곳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주로 해외 물류 기업과의 합자 법인 출범 및 MOU 기반 물류 서비스 역량 공동 개발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은 해외 업체 및 물류 현장 방문을 통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물류고객사들과 만나 현지 포워딩 및 트럭킹 등 수입화물 운송 협업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지난 4월에는 독일, 체코, 노르웨이 등 유럽 3개국을 찾은 데 이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신규 거점을 설립했다. 한진 관계자는 "80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물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내 물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해 해외 11개국에서 10개 법인 및 11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새로 취임한 CJ대한통운 출신 강병구 신임 대표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강조하면서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전략은 △포워딩, 트럭킹, 창고운영 등 원스톱 통합물류서비스 △최적화된 운송경로 활용 및 창고 운영 토탈 솔루션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한 사업 확대 등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 물류 공급망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MOU를 맺었다.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 동유럽지역 물류 거점 구축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2 18:32:26[파이낸셜뉴스] 국내 물류 업계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물류시장에서의 핵심인 거점 확보에 열을 올리며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물류업체는 공격적으로 해외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해외 진출에 한 발 앞서 있는 CJ대한통운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해외 35개국, 276개 도시에서 거점 443곳을 운영 중이다. 이중에서도 핵심 공략 국가는 미국으로, CJ대한통운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미국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구축하고 있는 약 2만5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올해 안에 운영을 시작한다. 켄자스주 뉴센추리에도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약 2만7000㎡ 규모로 구축 중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서도 지난 10일 10만2775㎡ 규모의 물류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현지 대표 물류기업과 함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수출통관, 포워딩, 현지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역직구'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초국경물류(CBE) 사업을 확장 중이다.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밑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물류기업인 '비즈 로지스틱스'와 물류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업망을 갖춘 사우디 기업을 통해 사우디 물류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더불어 방산 물류, 프로젝트 물류 등 특수화물 운송 기술까지 더해 초격차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해외 19개국에서 거점 총37곳을 갖췄다. 상해, 대련 등을 포함해 중국 거점이 10곳으로 가장 많으며 미국에선 뉴욕과 시카고 등 거점 8곳을 운영 중이다. 한진은 2년 안에 거점을 1.5배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내년도 목표는 27개국 거점 48곳, 내후년 목표는 34개국 거점 56곳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주로 해외 물류 기업과의 합자 법인 출범 및 MOU 기반 물류 서비스 역량 공동 개발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은 해외 업체 및 물류 현장 방문을 통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물류고객사들과 만나 현지 포워딩 및 트럭킹 등 수입화물 운송 협업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지난 4월에는 독일, 체코, 노르웨이 등 유럽 3개국을 찾은 데 이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신규 거점을 설립했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유럽 물류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에서 글로벌 물류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80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물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내 물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해 해외 11개국에서 10개 법인 및 11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새로 취임한 CJ대한통운 출신 강병구 신임 대표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강조하면서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전략은 △포워딩, 트럭킹, 창고운영 등 원스톱 통합물류서비스 △최적화된 운송경로 활용 및 창고 운영 토탈 솔루션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한 사업 확대 등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 물류 공급망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MOU를 맺었다.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 동유럽지역 물류 거점 구축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2 15:45:0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추적대회 'SCAN 2024'가 오는 9월 5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1등에게는 비트코인 1개(약 9000만원 상당)이 지급되고, 추적대회 총 상금도 2비트코인에 달한다. 'SCAN 2024'는 디지털자산 정보기업 ㈜디애셋과 디지털자산정책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전세계 가상자산 추적 전문가들과 한국 경찰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수사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화이트해커, 웹3보안 전문가, 사이버범죄 수사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4명이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7월 30일에 온라인으로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상위 8팀이 9월5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에는 한국 경찰청 참가팀 중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1개 팀과 인터폴의 지원을 받아 GLACY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국가의 수사기관 중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1개 팀이 특별 게스트로 참가한다. GLACY는 유럽평의회가 주도한 국제사이버범죄협약(부다페스트협약) 신규 가입국가의 사이버수사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선과 본선에서 참가자들은 디지털자산 추적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평가하는 문제들을 풀게 된다. 대회는 'CTF'(Capture The Flag)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많은 깃발을 얻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본선에서 최고점을 얻은 1등에게는 '1BTC'의 상금이 주어지며, 2위에게는 '0.5BTC', 3위부터 8위까지는 '0.5BTC'를 나누어 갖는다. 부상으로는 블록체인 인텔리전스그룹의 가상자산 추적 솔루션 'QLUE'를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와 가상자산 추적 교육 모듈 'CCI'가 제공된다. 본선 다음 날에는 시상식과 함께 'SCAN 2024' 컨퍼런스가 열리며, 이 컨퍼런스는 디지털자산 관련 범죄 대응과 투자자 보호 및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세계 주요 국가의 가상자산 입법 및 규제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다. 유신재 디애셋 공동대표는 “7월 19일부터 한국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등 2024년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법률과 제도가 도입되는 중요한 해"라며 "'SCAN 2024'가 안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생태계의 역량을 확인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CAN 2024'는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의 사이드 이벤트 중 하나다. KBW 2024의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는 9월 3일과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13:16:17하나금융그룹이 유럽 유력 금융회사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Credit Agricole Group) 투자은행과 손 잡고 유럽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하나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 유럽에 최초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 폴란드 지점 문을 열면서 동유럽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3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를 방문, 글로벌 CIB 분야 선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CIB(Cre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유럽 전 지역에서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자금시장(Treasury) △무역금융(Trade Finance) △ESG 금융(ESG Finance)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CEO), 제랄드 마스네 크레디 아그리콜 CIB 한국 대표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김나경 기자
2024-03-31 18:15:35[파이낸셜뉴스]하나금융그룹이 유럽 유력 금융회사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Crédit Agricole Group) 투자은행과 손 잡고 유럽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하나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 유럽에 최초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 폴란드 지점 문을 열면서 동유럽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3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를 방문, 글로벌 CIB 분야 선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유럽 전 지역에서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자금시장(Treasury) △무역금융(Trade Finance) △ESG 금융(ESG Finance)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974년 프랑스와 한국 은행이 최초로 서로의 국가에 진출해 손을 잡은 지 50년 만의 협력 사례다. 크레디 아그리콜 CIB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선도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의 투자은행이다.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은 1974년 프랑스 은행 중 최초로 서울에 은행 지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CEO), 제랄드 마스네 크레디 아그리콜 CIB 한국 대표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9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이 크레디 아그리콜 런던 지사를 방문해 CIB 분야 협업 강화와 유럽 현지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은형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프랑스 양국에서 오랜 신뢰를 쌓아온 두 금융기관의 만남으로 유럽 금융시장에서 하나금융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면서 “양 기관의 프랑스와 대한민국 진출 50년을 맞이하며 성사된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50년 동안 의미 있는 성과와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협약과 함께 유럽 현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런던 지점에 별도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현지 IB데스크와 글로벌자금센터의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말 폴란드 지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1968년 런던 지점을 개설하며 한국계 은행 중 유럽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74년부터 프랑스 유일 한국계 은행 채널인 파리 지점을 50년간 운영하는 등 유럽 금융시장에서 최다 채널을 갖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31 13:27:05KB국민은행이 향후 유럽 금융시장 교두보로 폴란드를 낙점하고 올해 '코리아 데스크' 개설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5월 영국 런던지점 문을 연 지 6년 만의 유럽 진출이다.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에 유럽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Korea Desk)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업무협약을 맺었던 폴란드 페카오은행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폴란드에 진출할 시 △기업여신 △폴란드 진출 국내 기업 및 현지 협력기업 △보증서, 신용장 등 무역금융 분야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영국 런던지점이 담당하던 유럽·아프리카·중동지역 CIB(투자 및 기업금융) 허브 역할 일부가 폴란드 사무소로 분산될 수도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페카오은행과 협약을 맺고 "페카오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와 국민은행의 한국계 기업 지원 역량을 결합해 폴란드와 중동부유럽 지역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이 폴란드 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건 최근 폴란드 금융시장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폴란드는 지난해 인구 약 3780만명, 명목 국내총생산(GDP) 7557억달러(전망치) 시장으로 7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폴란드 사무소 추진은 국민은행의 '투트랙(two-track)' 해외진출 전략에도 부합한다. 국민은행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시장과 선진금융시장으로 나눠 해외 진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서는 △리테일(개인 고객 등) 네트워크 구축 △공급망 금융 △디지털 상품 등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다. 미국 뉴욕 등 선진금융시장에서는 CIB와 자본시장 업무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국민은행은 총 6개 현지법인과 9개 해외지점을 운영 중으로 전세계 12개 국가·15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시중은행들도 동남아에서 동유럽으로 시선을 확장해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7개국과 국경을 접한 '물류 요충지' 헝가리도 급부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헝가리 중앙은행에 현지 사무소 개설 인가를 신청했다. 오는 3월 안에 승인 절차를 마치고 수도 부다페스트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1994년 독일 감독청에서 인가받은 '유럽신한'을 설립한 후 2014년 폴란드, 2021년 헝가리 사무소를 열고 동유럽 소재 고객기반을 넓히고 있다. 우리은행은 독일 기반 유럽법인 '유럽우리은행'을 통해 국내외 기업금융(IB) 서비스와 수출입 결제, 외화송금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IBK기업은행 또한 폴란드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키로 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21 18:20:05[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향후 유럽 금융시장 교두보로 폴란드를 낙점하고 올해 '코리아 데스크' 개설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5월 영국 런던지점 문을 연 지 6년 만의 유럽 진출이다.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에 유럽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Korea Desk)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업무협약을 맺었던 폴란드 페카오은행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폴란드에 진출할 시 △기업여신 △폴란드 진출 국내 기업 및 현지 협력기업 △보증서, 신용장 등 무역금융 분야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영국 런던지점이 담당하던 유럽·아프리카·중동지역 CIB(투자 및 기업금융) 허브 역할 일부가 폴란드 사무소로 분산될 수도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페카오은행과 협약을 맺고 "페카오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와 국민은행의 한국계 기업 지원 역량을 결합해 폴란드와 중동부유럽 지역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이 폴란드 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건 최근 폴란드 금융시장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폴란드는 지난해 인구 약 3780만명, 명목 국내총생산(GDP) 7557억달러(전망치) 시장으로 7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폴란드 사무소 추진은 국민은행의 '투트랙(two-track)' 해외진출 전략에도 부합한다. 국민은행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시장과 선진금융시장으로 나눠 해외 진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서는 △리테일(개인 고객 등) 네트워크 구축 △공급망 금융 △디지털 상품 등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다. 미국 뉴욕 등 선진금융시장에서는 CIB와 자본시장 업무에 초점을 맞춘다. 예컨대 일본 도쿄지점은 현지기관 협업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에 중점을 두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지점에서는 주택 모기지와 현지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총 6개 현지법인과 9개 해외지점을 운영 중으로 전세계 12개 국가·15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시중은행들도 동남아에서 동유럽으로 시선을 확장해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7개국과 국경을 접한 '물류 요충지' 헝가리도 급부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헝가리 중앙은행에 현지 사무소 개설 인가를 신청했다. 오는 3월 안에 승인 절차를 마치고 수도 부다페스트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1994년 독일 감독청에서 인가받은 '유럽신한'을 설립한 후 2014년 폴란드, 2021년 헝가리 사무소를 열고 동유럽 소재 고객기반을 넓히고 있다. 우리은행은 독일 기반 유럽법인 '유럽우리은행'을 통해 국내외 기업 IB금융 서비스와 수출입 결제, 외화송금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IBK기업은행 또한 폴란드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키로 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18 16:07:4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환심형)' 범죄 대상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국가간 공조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지원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그루밍 범죄 대상 범위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상 행위로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온라인 성착취 실시간 상담·신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영상물 등을 삭제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국제 수사 공조가 가능한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추진한다. 여성폭력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법률, 심리 치료 지원 등을 하는 해바라기센터는 올해 39개소에서 내년 41개소로, 미성년 피해자가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피해 사실을 진술할 수 있도록 돕는 해바라기센터 연계 영상증인신문 지원은 올해 25개소에서 내년 38개소로 확대한다. 스토킹·교제폭력과 관련해 스토킹 긴급주거 지원 운영 기관을 올해 6개소에서 내년 17개소로 늘리고 스토킹 피해자 주거지원 시설 내 112 비상벨 등 안전장비 지원,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 근거 마련을 추진한다. 또한 교제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 안내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5대 폭력 피해자 통합솔루션 지원단을 올해 2개소에서 내년 5개소로,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를 올해 30개소에서 내년 55개소로 확대한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시설 입소기간을 현행 만 20세에서 만 24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 동반 아동 대상 1인당 250만원의 자립지원금도 신설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여성폭력실태조사와 성폭력, 가정폭력 등 개별 실태조사를 통합하는 한편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등 정책에 대한 특정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강력사건 처벌 강화, 스토킹범죄 양형 기준안 마련, 소송과정에서의 여성폭력 피해자의 주소 노출 방지를 위한 전자소송 사전포괄동의제도 안내 강화, 범죄발생 우려가 높은 다중밀집장소 등에 대한 특별치안활동 등도 추진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31 17:31:5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국가기밀 문서 파장 충격이 헝가리로 확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유출된 정보 문서에서 헝가리 총리가 여당의 3대 주적 가운데 하나로 미국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통령실 도청 문건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도·감청 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파문이 헝가리로 확산된 것이다. 유출된 기밀 문서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미국을 여당인 피데스당의 3대 주적 가운데 하나로 간주했다.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총리 집권 이후 미국, 나토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한편 러시아, 중국과는 유대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2일자로 돼 있는 ‘CIA 정보 업데이트’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2월 22일 정책 전략 회의에서 미국을 주적 가운데 하나로 포함했다. CIA는 이후 그의 반미 수사 수준이 점점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정보 업데이트에서 CIA는 이 정보 소식통을 미 대사관이라고 밝혀 미국이 헝가리 여당의 회의를 감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이 이 문서의 진위에 관해 검토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 당국자들은 이 문제에 관해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고위급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는 이 정보들을 어떻게 얻었는지에 관해서는 원칙적으로 정보 수집 방법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함구했다. WSJ은 헝가리 총리가 미국을 3대 주적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는 이 문건이 실제 유출된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세부 내용들로 볼 때 진짜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는 러시아, 중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장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새 에너지 협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야르토 장관은 지난해 계약한 장기 공급물량보다 더 많은 가스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권 위원이 올해 초 헝가리를 방문해 5연임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이 헝가리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헝가리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우려하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는 최초로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철도망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연결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돈은 중국이 댄다. 헝가리는 아울러 중국 화웨이의 중국 이외 최대 공급 센터이기도 하다. 또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돈을 댄 부다페스트 센트럴유럽대학을 축출한 오르반은 대신 그 자리에 중국 후단대를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남부의 명문 후단대 헝가리 캠퍼스는 중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EU 역내에 세워지는 중국 대학이 된다. 헝가리는 중국의 경제적 지원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헝가리 동부 데브레센에 70억유로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12 07:58:30[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2022 국제사이버범죄대응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심포지엄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게 됐다. 경찰청은 전 세계 법집행기구들과의 국제 협력을 통한 사이버공간의 안전확보를 위해 매년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에 개최되는 만큼 사이버범죄 대응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엔데믹 시대 사이버범죄 전망과 대응 전략’ 등 6개 주제에 대해 25개 강연을 진행한다. 또 심포지엄 기간 중 강연과 별도로 대한민국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제공조 수사가 필요한 사건들에 대해 상대국 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해외도피 사범 검거·송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1일 차에는 누구나 사전등록을 통해 참가할 수 있는 공개 세션이 열리며, 2~3일 차에는 국내외 법집행기관 종사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비공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1일차 공개 세션에서는 △‘엔데믹 시대 사이버범죄 전망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아넙 B 쿠마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범죄 수사·분석 아시아총괄의 ‘사이버범죄 현황: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 △‘부다페스트 협약과 사이버범죄 국제적 대응’을 주제로 벤저민 피츠패트릭 미국 법무부 선임 자문관의 ‘부다페스트 협약과 국제적 대응에서의 진보’ 등 강연을 한다. 2일 차 비공개 세션에서는 △‘메타버스·인공지능 대상 신종 위협 등장’을 주제로 민경식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의 ‘메타버스 환경의 신규위협 전망’ △‘사이버테러와 랜섬웨어 범죄의 진화’를 주제로 윌 린 영국 국가범죄청 사이버범죄수사 부서장의 ‘랜섬웨어 위협과 대응’ △‘사이버 사기와 피싱범죄’를 주제로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의 ‘가상자산을 이용한 신종 사기수법 및 피싱범죄’ 등 강연을 한다. 3일 차 비공개 세션에서는 △‘저작권 침해범죄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주제로 이성일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계장의 ‘저작권 침해 범죄의 한국 경찰 대응 현황’ 등 강연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심포지엄 개회식 축사를 통해 국민을 향한 광범위한 사이버 위협에도 검거 및 추적을 위한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사이버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고,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한국 경찰을 격려했다.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경찰은 첨단기술의 부작용 탓에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는지 고민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경찰청에서는 사이버분야 우수인력채용, 합법적 전자증거 확보를 위한 디지털포렌식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8-30 14: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