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수사·조사를 잘 받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조 행장이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병규 행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 가계대출 간담회에서 "수사·조사를 잘 받고 있다. 저희 임직원들이 수사를 성실하게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행장은 "거기(수사·조사)에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그 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 직후 이 원장과 행장들이 추석 연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 행장은 이 원장과 악수를 하며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조 행장은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부당대출 관련 은행장 책임 및 거취를 묻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지난달 이복현 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한테 (은행)법상 보고해야 되는 것들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지금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며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을 공개 언급한 바 있다.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 처남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개인사업자 차주들을 대상으로 616억원 대출이 실행됐다.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사회 및 수사당국 등에 제때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10 11:27:11[파이낸셜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 회장의 처남을 체포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전날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횡령·사문서위조)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는데,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 가운데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작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06 10:43:06[파이낸셜뉴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해 28일 대국민 사과했다. 임 회장은 본인을 포함해 조병규 행장이 금융당국 및 수사기관의 조치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오는 제재 조치에 대해 '당국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당부하고, 내부통제 강화 및 기업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전날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임 회장은 향후 자신과 조병규 행장의 거취와 관련 금융당국·수사기관 조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제도 강화와 기업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영업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며 "앞으로 사업계획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임원회의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매매계약(SPA) 방식으로,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8-28 12:29:04[파이낸셜뉴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8일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며 조사·수사 및 제재 결과에 따라 직을 내려놓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5일 KBS 인터뷰에서 "새 지주 회장, 행장 체제에서 1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수습 방식이 과거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부분에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법상 보고해야 하는 내용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건 명확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경영진을 정조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8-28 12:08:3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이틀째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가 많아 전날 끝내지 못한 포렌식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들을 상대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금융당국이 이달 초 해당 의혹을 적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8 11:55:3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 등이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들을 상대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금융당국이 이달 초 해당 의혹을 적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7 10:20:42[파이낸셜뉴스]27일 오전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이날 9시께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대출의 문제점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현재 비슷한 관점에서 우리은행 재검사에 돌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저희한테 법상 보고해야 되는 것들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지금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한 부당대출을 우리은행이 일찍 인지하고도 뒤늦게 보고했다고 보고있는 만큼 이번 검사에서 당국 보고 누락 경위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을 대상으로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는 외부 제보를 받아 지난 6~7월 한 차례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신감리부서는 지난해 9~10월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사실을 현 우리은행 경영진에 보고했다.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은 늦어도 올해 3월께 관련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7 10:19:32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부정적 대출을 두고 우리은행 추가 검사에 착수했다. 현 경영진이 혐의를 인지하고도 이를 늑장 보고했다는 판단에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우리은행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현장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2주여 만에 손 전 회장의 350억원 규모 부당대출 혐의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더 확인할 게 있어 추가 검사에 들어갔다"며 "지난주부터 우리은행에 검사반이 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약 일주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늦어도 지난 1~4월 자체감사 및 징계를 통해 혐의를 인지했다고 보고 있는데, 이번 검사에서 보고·공시 누락이 의도됐는지 진상 파악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이 해당 혐의가 '금융당국에 보고·공시 의무가 없었던 사안'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지주 경영진이 일찍이 범죄 혐의를 알았으나 늑장 대응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2023년 4·4분기 중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 확인된 부정적 대출 중 상당수가 부적정하게 취급되고 부실화됐음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사회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공동 추진한 지배구조 개선 취지와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도 비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6 21:11:40[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부정적 대출을 두고 우리은행 추가 검사에 착수했다. 현 경영진이 혐의를 인지하고도 이를 늑장 보고했다는 판단에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우리은행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현장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2주여만에 손 전 회장의 350억원 규모 부당 대출 혐의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더 확인할 게 있어 추가 검사에 들어갔다”며 “지난주부터 우리은행에 검사반이 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약 일주일 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늦어도 지난 1~4월 자체감사 및 징계를 통해 혐의를 인지했다고 보고 있는데 이번 검사에서 보고•공시 누락이 의도됐는지 진상 파악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이 해당 혐의가 ‘금융당국에 보고•공시 의무가 없었던 사안’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지주 경영진이 일찍이 범죄 혐의를 알았으나 늑장대응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2023년 4•4분기 중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 확인된 부정적 대출 중 상당수가 부적정하게 취급되고 부실화됐음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사회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공동 추진한 지배구조 개선 취지와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도 비판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번 손 전 회장의 부정적 대출 혐의로 인해 현 경영진이 징계 사정권에 들 확률이 높아졌다고 예상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6 18:53:01[파이낸셜뉴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당연시 해왔던 불합리한 기업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간의 불합리한 관계, 내부통제의 작동 여부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철저히 객관적으로 바꾸어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지난 12일) "불완전판매 및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임직원의 의식과 행태 변화가 중요하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 누구라도 불완전판매나 금융사고 개연성을 감지할 경우 이를 스스럼없이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난 6월 19일) ■우리금융 사고에...CEO '조직문화 조성' 책임 부상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은행 조직문화 감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우리은행 700억원대 횡령 사건 이후 은행권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민·농협·경남·광주은행 등에서 잇따라 금융사고가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이 검토 중인 조직문화 감독수단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호주·네덜란드 등 해외 감독당국의 사례를 참고해 조직문화 감독수단을 검토 중이다. 조직문화 변화로 불완전판매·금융사고 위험이 줄어들면 위험가중자산(RWA) 산출 시 반영해 자본비율 산정에 있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조직문화는 특히 C레벨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한 만큼 CEO의 조직문화 조성 책임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은행들의 리스크관리담당임원(CRO)들은 지난달 진행된 금감원 조직문화 관련 비공개 간담회에서 CEO의 조직문화 조성 노력을 강조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장기근무자 순환 근무, 책무구조도 준비도 중요하지만 '이건 안 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션(escalation) 절차를 갖추고, 조직 구성원들이 내부통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은행장부터 하향식(top down)으로 '내부통제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될 수 있다'라는 경각심, 그런 조직문화가 갖춰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내부통제 전문성 제고를 위해 담당임원 장기근무 허용 △대출 실행과 심사의 철저한 분리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지침 위반 시 해고 등 엄벌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시스템 아닌 '문화로서의 내부통제'...銀 위기감 고조 C레벨의 조직문화 조성 책임이 커지는 것은 아무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만들기보다는 문화 개선을 통해 '내부의 적'을 잡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 이미 준법감시 관련 부서의 인원은 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민 108명 △신한 102명(준법경영+준법감시) △하나 89명(준법지원+법무지원) △농협 67명(상시감사업무자 포함) △우리106명(준법감시+법무)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지난 2022년 11월 발표된 내부통제 혁신과제에 따라 2025년 말까지 준법감시인력을 전체의 0.8%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인력을 충원한 결과다. 이번에 또 내부통제에 구멍이 뚫린 우리은행은 '책무구조 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었다.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이나 재산상 이익제공 및 정보수령 등 준법감시 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통해 시스템 기반 준법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외에도 △내부통제 준수 문화 확산을 위한 직원참여형 콘텐츠 개발(신한은행) △자점검사 및 상시감사시스템 전면 고도화 사업, 내규체계 정비 전담팀 운영(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에서도 다양한 제도를 만들었다. 이에 은행들은 내부통제를 '시스템이 아닌 문화'의 관점에서 강조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제도와 시스템 안에서 규범을 준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문화로서의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3 16:4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