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핀테크 전문 기업 코나아이가 부동산 가치평가 금액을 포함한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동산 가치평가서비스 '자두, 여기 얼마'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두, 여기 얼마’(이하 자두)는 20년간 축적한 부동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가치평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아파트 외에도 빌라, 단독·다가구 주택, 토지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물건에 대한 추정 금액 정보를 제공한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부동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까다롭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해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다. 사실 젊은 시절 전세사기를 당해 크게 어려움을 겪은 바 있어 복잡하고 어려운 부동산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향후 자두 플랫폼에 공간 디자인 서비스, 상권 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간 기반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거래가와 공시가를 기준으로 금액 정보를 제공하는 타 부동산 서비스와는 달리 종합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반영하여 보다 정확한 현재 가치 추정 금액을 제공한다. 유료로 제공되는 부동산 상세 리포트에는 매물의 개요, 거래 사례 및 시세정보, 주변 정보, 상권 정보부터 토지 및 건물 대장 정보, 해당 지역의 행위제한 항목 등과 같은 부동산 공문서와 취득세, 공과금, 중개보수 같은 금융정보 등 부동산 관련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부동산 거래 시 필요한 정보들을 개별 사이트를 통해 찾아볼 필요 없이 하나의 서비스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나카드 앱에 접속해 메인화면에 위치한 자두 배너를 클릭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별도의 앱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자두 서비스 화면에서 검색할 부동산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물건의 추정 금액 정보 및 용도, 면적, 건축 연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상세보고서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행위제한, 유사거래, 인근 부동산 공경매 현황, 지적도, 가격변동, 주변시설정보, 근저당권, 기타 필요서류 등 종합적인 정보를 PDF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25 09:55:37[파이낸셜뉴스] 현학진 전 피플라이프 회장이 설립한 인테리어 회사 '현진그룹'이 옛 피플라이프 본사 건물을 인수했다. 현 전 회장이 피플라이프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매각한 후 행보다. 그는 위워크타워(옛 미타타워) 인수에도 성공한 바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진그룹은 서울시 동작구 동작대로 59 소재 '케이스퀘어 사당(옛 쌍립빌딩)'을 1045억원에 인수했다. 매도자는 사당복합개발PFV다. 케이스퀘어 사당은 현학진 전 회장이 피플라이프 운영 당시 사무실로 임차해 사용했던 오피스다. 이번 매입을 통해 과거 임차 자산을 직접 소유 및 운영하게 됐다. 현진그룹은 해당 자산의 개발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로 지정된 해당 부지의 용적률을 800% 이상으로 상향해 주상복합 및 오피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임차인들의 계약 만료에 맞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 전 회장은 "피플라이프 본사로 임차를 했던 빌딩이라 특별히 관심을 갖게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스퀘어 사당 매입자문은 HHR자산운용이 맡았다. 자산적정가치평가·매매조건협상·자산 실사지원 등 법인 대상 종합적인 부동산 매입 자문 컨설팅을 현진그룹에 제공했다. HHR자산운용은 현진그룹이 선릉 위워크타워를 매입할 당시에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입자문을 진행했다. HHR자산운용은 2024년 9월 기준 설정액 3200억원 규모다. 운용 중인 부동산 펀드는 11개다. 현진그룹은 지난 5월 신한리츠운용으로부터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선릉 위워크 타워(연면적 1만5074㎡)를 147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현진그룹의 보유 오피스 자산은 약 2500억원이다. 이번 케이스퀘어 사당은 연면적 2만1471㎡다. 지하 7층~지상 10층 업무시설이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제일건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있다. 현진그룹은 베트남에서 자회사인 현진라이프를 통해 법인보험대리점(GA) 사업을 확장 중이다. 현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 코스톤아시아 등은 피플라이프 지분 97.7%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2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주주간 계약에 따라 국내 GA 신규 설립은 어려운 만큼 베트남 법인 설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5 06:27:20국가대표 가치주로 산출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주요 평가지표로 수익성 및 주주환원이 우수한 100개 종목이 선정됐다. 올해 1월 정부 정책방향에 담긴 지 8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 (IT) 대표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구성종목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400위 이내이다. 수익성도 중요 지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 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 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관심을 모은 주주환원에서는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 대상이다. 또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로 한정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최근 2년 평균 ROE도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 67개 종목, 코스닥 33개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산출하는 기준이 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IT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의 순이다. 밸류업 지수 유망주로 꼽히던 일부 종목은 시장의 예상을 비켜갔다. KB금융,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신주의 경우 ROE 기준에서 미달됐다. 이번 지수의 업종 분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긱스(GICS)라는 글로벌 표준이 적용됐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에 속한 기업은 엔씨소프트, JYP Ent., 에스엠, 제일기획, SOOP 등 총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최근 2년간 ROE가 SKT, KT 등보다 월등히 높아 통신주들이 지수 진입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밸류업 지수의 시장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실제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현재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각각 4.3%, 4.9% 수준이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각각 2.6배, 15.6배이다. 이에 비해 코스피200은 각각 2.0배, 9.3배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며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한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박지연 기자
2024-09-24 18:16:36"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잔소리는 전문 경영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감히 하지 못한다. '메기'로서 할 일을 했다" 한국 행동주의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KCGI(Korea Climate & Governance Improvement Fund)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출범이후 그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단행해 한국 액티비즘의 선구자로 꼽힌다. 실제 그는 애널리스트였던 2005년 국내 최초로 100대 기업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후 자신의 철학을 행동주의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 참여한 딜(거래)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딜메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2023년 7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KCGI대체투자운용(옛 케이글로벌, 2021년 창업) 등과 더불어 앞으로 준비할 KCGI금융그룹의 초석이다.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행동주의를 넘어 좋은 상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딜메이커'로서 DNA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1973년생(51세)으로 한창 현역이지만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의 '흙수저'로써 18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새벽 6시에 출근하며 직장을 다녔고 옥탑방에서 신혼생활 한 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그다. 이에 재단은 만들지 않고 은퇴하는 날 현금으로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투자의 달인'을 꿈꾸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왜 국내에서 생소한 행동주의를 선택 했나 ▲LK투자파트너스 대표로 재직 시절, 기업가치는 좋지만 지배구조가 후진적인 곳에 투자, 구조를 개선하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요진건설 상속과 지배구조개선 문제가 첫 행동주의 투자다. 한국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작동한다고 보고 2015년 요진건설 투자 당시 출자자(LP)를 중심으로 2018년 한진칼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7월 1일 KCGI 창업의 배경이다. 행동주의펀드는 당장 대주주 입장에서 거슬리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제시한다. 부자가 된 한국의 기업은 주주, 채권자,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눔의 문제에 있어 큰 벽에 봉착해있다. 한국의 법, 제도는 그동안 엘리트 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돈을 벌었더니 지분이 얼마 안되는 오너(경영권 행사 주주)들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에 일반 주주들이 주식 투자를 포기한다. 기업의 직원들도 열심히 일할 동기가 없다.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선진국이 될 필요가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위해 돌하나 얹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행동주의로 이끌었다. ―KCGI 출범이후 행동주의를 포함한 투자 성과는 ▲창업 후 설립 한달 만에 1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칼 투자는 3년 반 동안 수익률 135%를 기록했다. 캠페인 등을 통해 기내식 서비스 매각, 호텔 부지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요구를 한진칼측이 받아들이면서다. 대한항공은 영구채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지만 200%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전 비행기 30대 구매를 반대하지 않았으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00%에 달할 뻔했다. LIG넥스원과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한 인연으로 2021년 LIG넥스원에 투자했다. LIG에 1000억원, LIG넥스원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다. 투자 후 주가는 4배 올랐고 수주잔고는 7배 넘게 늘었다. LIG넥스원은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어용 무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신에 맞고 기술력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대림코퍼레이션,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두나무, SBTL첨단소재(2차전지 파우치) 등 9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IRR(순내부수익률) 20% 이상을 내기도 했다. KCGI자산운용 인수 후 사명을 변경하자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지금은 인수 당시보다 늘어났다. 고객 계좌 증가는 물론 펀드 수익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현재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톱 레벨 연봉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삶을 왜 포기했나 ▲2001년 수 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채권 부문에서 크레딧(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의 부도율을 계산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동양증권에서 채권 소매영업을 하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제안으로 2004년 동양증권으로 옮겼다. 회사채를 리테일에 판매할 때 심사를 맡는 애널리스트였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사태가 터지기 2년 전 동양그룹에 계열사 채권을 동양증권 지점에 파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헤이)라고 지적하며 회사를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서 15년 간 있었다. 톱 레벨의 연봉을 받던 애널리스트로서 남은건 리서치센터장였는데 관리보다 필드가 적성에 맞았다. 동문회에서 만난 선배의 '로켓이 연료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우주로 날아가는가?'라는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꿨다. 알량한 연료(연봉)를 아낄려고 그대로 있다가는 퇴직 걱정하며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봉을 대폭 낮추더라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에 도전하고 싶었다. ― 앞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투자, 밸류에 있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겠다. 부동산, 펀드에서 행동주의 장르를 만들어낸 것처럼 세상이 바뀐 것에 맞춰 찾아야 한다. 새로운 것이 없다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안된다. 특히 세상에 유익하고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은 EV전환·반도체·AI·방산·조선 강점을 가졌다. 이런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하겠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9-24 18:14:45"보험회사의 자산가 고객 대상 서비스는 가업승계를 포함한 증여, 상속과 절세, 은퇴 대비에 강점이 있다. 현재의 자산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로 잘 이전하기 위해서 보험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메트라이프생명 김상호 노블리치센터장(사진)은 24일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종부세·양도세 등 대대적 세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자산관리 및 상속·증여 등 세대 이전을 위한 자산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 노블리치센터는 지난 2005년 외국계 보험사 최초로 문을 연 VIP 전담 자산관리센터다. 투자, 부동산, 세무(이상 각 2명), 법률(1명), 재무설계(8명) 부문의 전문위원과 함께 효과적 콘텐츠 제공을 위한 콘텐츠 디렉터도 뒀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상속'에 관심이 큰 만큼 종신보험이 인기다. 김 센터장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상품군은 '종신보험', 그 중에서도 달러와 변액 종신보험"이라고 전했다. 노블리치센터는 상속과 상속세를 준비하는데 특화된 종신보험으로, 저축이나 투자 등의 기능을 더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VIP종신은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이지만 추가 납입보험료는 저축성 상품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펀드 운영이 자유롭고 추가 납입보험료에 대한 사업비가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김 센터장은 "사망보장과 함께 은퇴 후에 필요하면 생활자금 형태로 꺼내 쓸 수 있고, 보장성 보험으로 한도 없이 비과세된다는 점에서 자산가들에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달러종신보험도 경기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시대에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상품 가운데 하나다. 김 센터장은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분산한다는 측면에서, 자산의 미래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사망보험금을 달러로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가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VIP고객의 경우 관심사가 복합적이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도 깊다. 김 센터장은 "VIP고객의 관심사는 세금, 자산관리, 상속이 주를 이루지만 하나만 상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상속 문제의 경우 보유 금융자산 및 부동산에 대한 평가와 전망, 세금, 법률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노블리치센터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그는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시에 고객과 상담을 하거나 고객에 제안하기 전에 머리를 맞대고 해답을 찾는 모습은 센터 내에서 흔한 풍경"이라며 "특정 분야에 국한된 보통의 전문가들과 노블리치센터의 전문가들의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상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김 센터장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사업승계나 기업 엑시트 플랜(Exit plan), 개인의 상속 관련 상담이 늘었다는 점"이라며 "베이비부머의 은퇴 물결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으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앞으로는 상속을 포함한 은퇴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24 18:03:52#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가치주로 산출되는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수익성 및 주주환원이 우수한 100개 종목이 선정됐다. 올해 1월 정부 정책방향에 담긴지 8개월만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대표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구성종목은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400위 이내이다. 수익성도 중요 지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관심을 모은 주주환원에서는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 대상이다. 또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로 한정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최근 2년 평균 ROE도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안에 진입해야한다.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 67종목, 코스닥 33개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산출하는 기준이 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정보기술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의 순이다. 밸류업지수 유망주로 꼽히던 일부 종목들은 시장의 예상을 빗겨갔다. KB금융,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신주의 경우 ROE 기준에서 미달됐다. 이번 지수의 업종 분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긱스(GICS)라는 글로벌 표준이 적용됐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에 속한 기업은 엔씨소프트, JYP Ent., 에스엠, 제일기획, SOOP 등 총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최근 2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SKT, KT 등보다 월등히 높아 통신주들이 지수 진입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밸류업지수의 시장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실제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현재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각각 4.3%, 4.9% 수준이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각각 2.6배, 15.6배이다. 이에 비해 코스피200은 각각 2.0배, 9.3배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며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한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박지연 기자
2024-09-24 15:41:28[파이낸셜뉴스]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잔소리는 전문 경영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감히 하지 못한다. '메기'로서 할 일을 했다" 한국 행동주의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KCGI(Korea Climate & Governance Improvement Fund) 대표(사진)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출범이후 그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단행해 한국 액티비즘의 선구자로 꼽힌다. 실제 그는 애널리스트였던 2005년 국내 최초로 100대 기업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후 자신의 철학을 행동주의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 참여한 딜(거래)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딜메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2023년 7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KCGI대체투자운용(옛 케이글로벌, 2021년 창업) 등과 더불어 앞으로 준비할 KCGI금융그룹의 초석이다.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행동주의를 넘어 좋은 상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딜메이커'로서 DNA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1973년생(51세)으로 한창 현역이지만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의 ‘흙수저’로써 18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새벽 6시에 출근하며 직장을 다녔고 옥탑방에서 신혼생활 한 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그다. 이에 재단은 만들지 않고 은퇴하는 날 현금으로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투자의 달인'을 꿈꾸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 왜 국내에서 생소한 행동주의를 선택 했나 ―LK투자파트너스 대표로 재직 시절, 기업가치는 좋지만 지배구조가 후진적인 곳에 투자, 구조를 개선하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요진건설 상속과 지배구조개선 문제가 첫 행동주의 투자다. 한국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작동한다고 보고 2015년 요진건설 투자 당시 출자자(LP)를 중심으로 2018년 한진칼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7월 1일 KCGI 창업의 배경이다. 행동주의펀드는 당장 대주주 입장에서 거슬리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제시한다. 부자가 된 한국의 기업은 주주, 채권자,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눔의 문제에 있어 큰 벽에 봉착해있다. 한국의 법, 제도는 그동안 엘리트 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돈을 벌었더니 지분이 얼마 안되는 오너(경영권 행사 주주)들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에 일반 주주들이 주식 투자를 포기한다. 기업의 직원들도 열심히 일할 동기가 없다.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선진국이 될 필요가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위해 돌하나 얹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행동주의로 이끌었다. ▲KCGI 출범이후 행동주의를 포함한 투자 성과는 ―창업 후 설립 한달 만에 1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칼 투자는 3년 반 동안 수익률 135%를 기록했다. 캠페인 등을 통해 기내식 서비스 매각, 호텔 부지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요구를 한진칼측이 받아들이면서다. 대한항공은 영구채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지만 200%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전 비행기 30대 구매를 반대하지 않았으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00%에 달할 뻔했다. LIG넥스원과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한 인연으로 2021년 LIG넥스원에 투자했다. LIG에 1000억원, LIG넥스원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다. 투자 후 주가는 4배 올랐고 수주잔고는 7배 넘게 늘었다. LIG넥스원은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어용 무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신에 맞고 기술력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대림코퍼레이션,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두나무, SBTL첨단소재(2차전지 파우치) 등 9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IRR(순내부수익률) 20% 이상을 내기도 했다. KCGI자산운용 인수 후 사명을 변경하자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지금은 인수 당시보다 늘어났다. 고객 계좌 증가는 물론 펀드 수익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현재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톱 레벨 연봉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삶을 왜 포기했나 ―2001년 수 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채권 부문에서 크레딧(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의 부도율을 계산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동양증권에서 채권 소매영업을 하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제안으로 2004년 동양증권으로 옮겼다. 회사채를 리테일에 판매할 때 심사를 맡는 애널리스트였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사태가 터지기 2년 전 동양그룹에 계열사 채권을 동양증권 지점에 파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헤이)라고 지적하며 회사를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서 15년 간 있었다. 톱 레벨의 연봉을 받던 애널리스트로서 남은건 리서치센터장였는데 관리보다 필드가 적성에 맞았다. 동문회에서 만난 선배의 '로켓이 연료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우주로 날아가는가?'라는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꿨다. 알량한 연료(연봉)를 아낄려고 그대로 있다가는 퇴직 걱정하며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봉을 대폭 낮추더라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에 도전하고 싶었다. ▲ 앞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투자, 밸류에 있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겠다. 부동산, 펀드에서 행동주의 장르를 만들어낸 것처럼 세상이 바뀐 것에 맞춰 찾아야 한다. 새로운 것이 없다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안된다. 특히 세상에 유익하고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은 EV전환·반도체·AI·방산·조선 강점을 가졌다. 이런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하겠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인생은 운7 기3 이라고 하는데 저야 말로 정말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KCGI출범이후 그간 저를 도와주시고 감사한 분들이 너무도 많다 그분들에게 평생 빚을 갚아가며 살고 싶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9-24 05:36:26금융당국이 '토큰증권(ST) 법제화'에 시동을 건 가운데 국회 입법 과정에서 증권성 관련 인정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토큰증권(ST) 발행·유통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큰증권 투자자 보호 장치 보완돼야 23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주요 추진 법안으로 토큰증권(ST) 발행·유통 제도화를 위한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세웠다. 앞서 금융위가 지난해 2월 토큰증권(ST)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마련한 뒤 후속 입법 절차를 추진했음에도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무산된 만큼 이번에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입법을 통해 이르면 내달 개정안을 발의하는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중심으로 마련되고 있는 토큰증권(ST)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토큰증권(ST)을 전자증권으로 수용해 증권사 연계 없이 발행하는 것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즉 토큰증권발행(STO)은 기존 일반증권의 기업공개(IPO)와 유사하지만,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토큰증권(ST)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발행·유통 관련 인프라 구축 및 파트너사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현재는 법제화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은 증권성 심사 강화와 관련해 "비금전신탁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 등 토큰화된 비정형증권에 대한 발행 및 유통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시장의 참여주체인 '장외거래중개업자'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에 대한 인가·등록요건 및 절차 마련 등 제도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 보호에 대한 장치도 보완돼야 하므로 공시·가치평가 체계와 행위규제 및 내부통제체계 등 관련 규율체계에 대한 정비도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증권도 ST로 발행할 수 있어야 부동산, 음악, 미술품 등 다양한 투자 자산을 토큰화하는 형태로 토큰증권(ST) 관련 혁신금융서비스를 하는 기업들도 증권성 논쟁에 예민한 상황이다. 일례로 투자계약증권으로 발행할 수 있는 자산에 비정형 자산은 물론 정형 자산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는 기존에 정형증권으로 발행 가능한 사안을 토큰증권(ST)으로 발행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 경우 토큰증권(ST)을 활용한 기업 자금 조달이 막히고 극히 일부 자산만 유동화하는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미국과 일본 등처럼 채무증권, 지분증권, 집합투자증권 등 정형증권도 토큰증권(ST)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관련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본은 자산을 유동화하는 조각투자 이외에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양한 토큰증권(ST) 발행을 통해 기업·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3 18:07:23#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토큰증권(ST) 법제화’에 시동을 건 가운데 국회 입법 과정에서 증권성 관련 인정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토큰증권(ST) 발행·유통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큰증권 투자자 보호 장치 보완돼야 23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주요 추진 법안으로 토큰증권(ST) 발행·유통 제도화를 위한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세웠다. 앞서 금융위가 지난해 2월 토큰증권(ST)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마련한 뒤 후속 입법 절차를 추진했음에도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무산된 만큼 이번에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입법을 통해 이르면 내달 개정안을 발의하는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중심으로 마련되고 있는 토큰증권(ST)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토큰증권(ST)을 전자증권으로 수용해 증권사 연계 없이 발행하는 것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즉 토큰증권발행(STO)은 기존 일반증권의 기업공개(IPO)와 유사하지만,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토큰증권(ST)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발행·유통 관련 인프라 구축 및 파트너사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현재는 법제화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은 증권성 심사 강화와 관련해 “비금전신탁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 등 토큰화된 비정형증권에 대한 발행 및 유통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시장의 참여주체인 ‘장외거래중개업자’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에 대한 인가・등록요건 및 절차 마련 등 제도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 보호에 대한 장치도 보완돼야 하므로 공시·가치평가 체계와 행위규제 및 내부통제체계 등 관련 규율체계에 대한 정비도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증권도 ST로 발행할 수 있어야 부동산, 음악, 미술품 등 다양한 투자 자산을 토큰화하는 형태로 토큰증권(ST) 관련 혁신금융서비스를 하는 기업들도 증권성 논쟁에 예민한 상황이다. 일례로 투자계약증권으로 발행할 수 있는 자산에 비정형 자산은 물론 정형 자산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는 기존에 정형증권으로 발행 가능한 사안을 토큰증권(ST)으로 발행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 경우 토큰증권(ST)을 활용한 기업 자금 조달이 막히고 극히 일부 자산만 유동화하는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미국과 일본 등처럼 채무증권, 지분증권, 집합투자증권 등 정형증권도 토큰증권(ST)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관련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산유동화 뿐 아니라 기업의 자금조달 측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상품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자산을 유동화하는 조각투자 이외에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양한 토큰증권(ST) 발행을 통해 기업·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3 12:56:59DK아시아의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6성급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센터로 ‘리조트도시’로 유명새를 타고 있다. 4805세대 대단지라 ‘규모의 경제’ 덕분에 월 이용료도 높지 않으면서 휴가철에도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아파트 내에서 고급스러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스크린골프 연습장, 리조트급 워터파크,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피트닉존(캠핑), 당구장, 맘스카페, 피트니스 등 입주민들의 기대감이 높고, 일부 추가 비용을 통해 골프연습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입주민은 “스크린골프 연습장, GDR 골프연습장을 자주 이용하고 있고, 스윙 자세를 분석해 주는 최신의 GDR 기기도 설치되어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아파트 안에서 만끽할 수 있다”라며 “수영장도 샹들리에가 천장에 설치돼 웅장한 최고급 호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품 차별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 커뮤니티처럼 입주민이 거주하면서 직접적 편의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치가 크게 뛰는 모양새다. 1990년대만 해도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경로당이나 유치원을 만들고, 헬스장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건설사간 아파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수영장 등 고급 운동시설은 물론 도서관••독서실 같은 교육시설을 갖춘 곳도 등장했다. 2010년 이후에는 카페, 도서관, 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문화시설까지 아파트 단지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커뮤니티시설의 진화는 결국 브랜드 차별화 경쟁과 소비자 니즈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 운동∙육아∙여가까지 다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자체만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소득 수준으로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커뮤니티 시설로 확실히 부응할 수 있어 차별화 경은 앞으로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예 커뮤니티를 다시 짓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래미안 퍼스티지’는 최근 기존 커뮤니티를 전면 확장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송파구 ‘리센츠’ 역시 입주민의 편의성 증대와 단지의 가치 상승을 위해 커뮤니티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분양 시장에서도 커뮤니티를 차별화한 아파트가 흥행몰이 중이다. 연초 경기 수원에서 단기간 완판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단지 내 교보문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입지도 좋았지만, 이러한 상품 가치가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정당계약 기간을 거치며 단기간 100% 계약을 끝내는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용인에서 나온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아파트도 스카이라운지 차별화 등으로 주목을 끌며 ’완판’에 기여했다. 지방에서도 시장이 침체된 울산에서 ‘라엘에스’가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울산은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계약자가 몰렸다. 실내 수영장과 실내 체육관, 프라이빗 시네마 공간 등의 커뮤니티를 도입해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총 2만1313세대 규모의 리조트특별시 가운데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도 스케일이 다른 입주민 커뮤니시설로 단연 주목받고 있다. 먼저 인천 최초로 단지 내 복층 구조의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실내 사우나와 6성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최고급 운동기구를 갖춘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화려한 샹들리에를 갖춘 실내 수영장 등 리조트급 부대시설을 갖춘다. 특히 인도어 골프연습장은 1층과 2층에 골프 타석이 있는 복층 구조로 연습장의 길이는 30미터에 달한다. 인천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단지 내 인도어 골프연습장이다. 스윙 폼을 확인할 수 있는 최신의 GDR기기는 물론 별도로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는 테크노짐 브랜드의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으며 댄스와 요가 등의 단체 수업을 할 수 있는 GX룸도 준비돼 있다. 또한 화려한 샹들리에 등 이국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장식된 실내 수영장도 들어선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이어 입주민들에게 3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프라이빗 상영관을 운영해 로열파크씨티즌들의 자부심과 삶의 만족도를 높여 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고급 샹들리에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안락함을 극대화한 프라이빗한 유럽형 상영관이 입주민의 문화생활까지 책임진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고급화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아파트 내에서 생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은 주거 트렌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고급화된 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입주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입주민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설사 간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1 17:3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