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기준금리로 가계부채를 못 잡는 것과 같이 가계부채 관리로 특정 지역의 부동산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삼프로TV에 출연해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놓고 금융당국의 섣부른 메시지가 시장의 혼선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은행권에서 월간 7조원 넘게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무리한 대출 확대가 가계부채 문제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은행권이 그해 7~8월 대출금리를 스무 차례 넘게 올렸다. 이 원장은 '실수요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리를 올리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 원장은 "결과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그걸 안 해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잘못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은행권에 행장 연임 이슈 등이 많았는데, 상반기에 은행들이 금리를 확 낮추고 대출 마케팅을 엄청 하면서 주요 리테일을 하는 은행들의 연내 가계대출 목표치가 100%, 심한 경우 160%까지 초과 달성하는 상황이 됐다"며 "늘어나는 추세가 8~9월 9조가 넘어갔는데 그대로 두었다면 월별 가계부채 증가가 10조원이 넘어가고, 목표치도 200%를 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은 자연회수분이 있으니 가계대출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이 6조원대면 모르지만 8~9조원에선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월별 가계부채 증가가 10조원이 넘어갈 경우 그 부작용이 어떤지 잘 알기에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토지허가거래제도 이슈는 지난해 하반기 이슈에 비해서는 부동산 시장이 적게 움직인건데 최근 1~2달동안 난리가 난 거다"며 "지난해에는 가계부채 급증이 안 잡힐까봐 걱정이었다. 금융당국의 목표함수는 엄밀히 따지면 부동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10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원장은 "전체 PF 규모가 재작년 기준 240조원에서 189조원으로 줄었다"면서 "전체의 10%인 23조원의 악성 PF 중에서 올해 6월말이 되면 10조~11조원 정도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중 새마을금고의 4조9000억원을 빼고 금융당국 안에 있는 것은 5조원 수준"이라며 "해마다 위기설이 반복되는 와중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PF 시장 부실 정리와 관련해 "시장에서 구조조정으로 정리하는 게 자연스럽다"며 "레고랜드 사태부터 태영건설까지 너무 큰 충격이 없도록 한 게 잘 한 것인지, 경제철학적 관점에서 정말 최선인지 20~30년 후에 봐야 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다음 정부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 저희도 로드맵을 만들어 놨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나는)보수주의자고 시장주의자"라며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지만 하더라도 보수영역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치를 할 것이라면 지난해 출마하지 않았겠느냐"며 "지금 상황이 훨씬 나쁜데 굳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자기희생을 할 정도로 마음이 단련이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나이도 어리고 공직도 25년 했으니, 좀 다른 활동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정치를 안 하겠다는 의미로 민간 영역으로 갈 것이라고 (그간)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27 14:23:33[파이낸셜뉴스] 유진그룹이 부동산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유진그룹 계열 유진리츠운용은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리츠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기존 섬유 계열사인 유진한일합섬은 올해 2월, 70억원 규모 신규 출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AMC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유진리츠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유진리츠운용은 디벨로퍼 중심 사업 구조에 금융 기능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기존 사업 구조에 부동산 금융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특히 리츠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체계적이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진그룹은 기존 사업 구조에 부동산 금융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특히 리츠를 통해 장기적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리츠운용의 리츠 AMC 인가 획득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국내 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리츠 상품을 선보여 시장에서 신뢰 받는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3 11:10:13[파이낸셜뉴스]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부실 사업장 규모가 2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3·4분기에만 EOD 규모가 4000억원 늘어나는 등 확대 추세를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으로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사들의 투자 잔액이 30조4000억원(54.3%)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 12조원(21.5%), 증권 7조7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5%), 여전사 2조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1000억원(6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0조8000억원(19.4%), 아시아 3조8000억원(6.8%), 기타 및 복수지역 7조1000억원(12.7%) 순이었다. 만기별로 보면 올해까지 만기 도래 규모가 12조원(21.5%), 2030년까지 42조5000억원(76.2%)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3000억원 중 2조6400억원(7.71%)에서 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이나 담보 가치 부족 등에 따라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EOD 규모는 지난 2023년 말 2조4100억원, 지난해 3월 말 2조5000억원, 지난해 6월 말 2조6100억원에 이어 지난해 9월 말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복합시설에서 1조6000억원의 EOD 사유가 발생했고 오피스(7700억원), 주거용(2500억원), 호텔(2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완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을 전후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된 결과"라며 "특히 오피스 시장은 유연근무 확산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불황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피스 투자 자산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 흡수 능력도 충분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특이 동향이 발생했거나 익스포저가 크고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회사 해외 대체투자 업무 제도개선을 곧 마무리하고, 투자 관리 역량 확보 아래 해외 대체투자가 이뤄지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4 08:55:04[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3일 금융권의 부동산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인센티브를 재설계하고 리스크 관리 실태평가시 부동산 편중 리스크 부분 평가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원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신용집중 개선을 위한 공동 정책 콘퍼런스'에서 '국내은행의 부동산 부문 쏠림에 따른 리스크 현황'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1673조8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9년 말 대비 506조7000억원, 43.4% 증가했다. 연평균 7.5%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부동산담보가 771조3000억원(46.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업 부동산담보(553조4000억원), 부동산업(304조1000억원), 건설업(45조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은 771조3000억원으로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728조5000억원(94.4%)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국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지난해 3·4분기 기준 90.7%로 높은 수준으로 국가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담대 비중 확대로 금융회사 건전성의 부동산 경기 의존도도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기업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820조2000억원으로 5년전인 2019년 말 대비 290조2000억원(54.7%) 증가했다. 비주택담보대출은 752조8000억원으로 91.8%를 차지하며 2019년(90.4%) 이후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대출은 늘어가는데 부실은 심화되고 있다. 은행권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8%(주담대 0.26%)로 코로나 직전인 0.26%(주담대 0.20%)를 상회했다. 기업 부동산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기업 비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2023년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지난해 말 0.38%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 역시 2023년부터 상승을 시작해 지난해 말 0.74%까지 올랐다. 김 국장은 "업권별로 살펴보면 중소법인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고 개인사업자는 가장 빠르게 상승중"이라며 "내수경기 회복 지연시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금융권의 경우 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은 축소세인 반면 상호금융권과 여전사는 확대되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29조원으로 2022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부동산담보대출은 457조6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연평균 7.8% 증가했다. 여전사는 증가폭이 두자릿 수로 더 컸다. 지난해 말 여전사 부동산담보대출은 21조5000억원으로 2019년 이후 연평균 15.2% 급증했다. 김 국장은 "건전성이 취약한 상당수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과 건설업 대출 부실로 인한 건전성 악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호황기인 2020~2022년 가계대출보다 부동산PF 등 부동산·건설업 중심으로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했다가 2023년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실채권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대손비용 급증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김 국장은 부동산 쏠림 완화를 위해 단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부동산 금융현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 △금융권 자체 관리계획 마련 유도 △장기적 관점에서 규제방안 및 인센티브 검토 등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국장은 먼저 은행권과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부동산 관련 대출 미시 데이터베이스(DB)를 보완하는 한편, 은행권에 자율관리 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경영계획 수립 시 부동산 금융 비중을 축소하기 위한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중소금융권에는 고위험대출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업종별 대출 한도 조정·비은행 공동대출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국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규제·인센티브를 재설계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리스크 관리 실태평가시 부동산 편중 리스크 부분 평가를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3 18:29:04[파이낸셜뉴스] B2B 금융투자 및 부동산 플랫폼 '딜매치' 운영사 '웜블러드'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투자제안서(IM) 문서 요약 자동화 서비스를 출시한다. 1일 웜블러드는 지난달 28일 열린 '딜매치 네트워킹 데이'에서 IM 문서 요약 자동화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IM 문서 요약 자동화 서비스는 사용자가 PDF 형태의 IM 문서를 입력하면 텍스트 이미지를 텍스트화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핵심 내용을 추출하고, 성능이 최적화된 LLM으로 추출된 내용을 목적에 맞게 요약·정리해 문서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시간 이상 소요되는 IM 문서 요약을 내용에 따라 수십 초에서 3분 이내로 약 5~6장의 편집 가능한 문서 서식으로 초안을 제공한다. 서비스는 이달 초 딜매치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향후 딜매치가 출시하는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될 예정이다. 조원정 웜블러드 대표는 "IM 문서 요약 자동화는 딜매치의 domain knowledge와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앞으로 금융투자업계의 문서 작성 방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딜매치는 하반기에는 온라인에 산재된 데이터를 Web GIS 기반으로 집약해 정확하고 신속한 공동주택 분양가 산정을 돕는 딜매치 RITS(Real Estate Information Total Solution)도 출시할 예정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01 09:40:11[파이낸셜뉴스] 꾸준히 상승했던 우리나라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이 지난해 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된 결과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의 부동산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으로의 금융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유형별로 부동산 관련 대출이 2681조6000억원, 부동산 관련 보증이 1064조1000억원, 금융투자상품 375조9000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그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온 각 부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각각 105.2%, 41.7% 및 14.7%로 2024년 들어 전년 말(106.6%, 42.3%, 15.1%) 대비 하락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란 국내 부동산부문의 충격이 금융기관과 금융투자자 등 경제주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손실 규모를 의미한다. 잔액의 경우 부동산 관련 대출과 금융투자상품은 2023년 말 대비 각각 4.8% 및 3.7%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부동산 관련 보증은 전년에 비해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대출 중 가계 부동산 대출은 2024년말 1309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 증가했다. 상업용부동산 등 비주택 담보대출이 상가 공실률 상승 등 시장여건 악화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말보다 증가했다. 일반기업의 부동산담보대출은 694조2000억원으로 비주담대 중심으로 계속 큰 폭 증가하고 있으나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2024년 말 11.3%로 2023년 말(13.1%)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건설업종 기업대출(623조3000억원)은 증가세가 축소(4.4%→1.8%)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23년 말보다 잔액이 감소했다. 부동산 PF(187조3000억원)은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나 부실 확대 및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2024년에는 전년 말 대비 11.8% 감소했다. 업권별로도 은행, 보험회사, 여전사, 저축은행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감소했고 특히 상호금융은 부실PF채권에 대한 매상각 등이 적극 이루어지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부동산 관련 보증은 1064조1000억원으로, 사업자보증의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전세관련 보증 등 개인보증이 증가하면서 증가율(4.8%)이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은 부동산펀드와 리츠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주택저당증권(MBS)이 감소하면서 2023년 말 11.0%에서 2024년 말 3.7%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부실 부동산PF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과 업황 부진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이 하락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부동산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일부 부문에서는 잠재 리스크 누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향후 금융여건 완화가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자극하는 가운데 자산매입을 위한 레버리지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부문으로의 금융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은은 “부동산금융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경기 부진 시 금융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추산의 정교화 및 부문별 리스크에 대한 분석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26 23:53:39[파이낸셜뉴스] 우체국금융이 국내 코어(핵심) 부동산 투자규모를 키운다. 지난 2022년 4000억 규모 출자에서 2025년 5000억원으로 증액한 것이다. 그동안 자산가격의 상승이 있었고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투자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위탁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금융은 국내 부동산 코어 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1곳을 5월까지 선정키로 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5000억원을 출자하는데 6000억원 이상 펀드가 대상이다. 서울 주요권역(CBD, GBD, YBD, 판교) 오피스(50% 이상) 및 수도권 물류시설 투자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한 코어, 코어플러스 자산 중심이다. 사전 임대 확정은 50% 이상, 자산에 대한 개발(BTC) 등 일부는 40% 이내로 가능하다. 투자기간은 2년 이내, 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다. 차입한도는 건별 65% 이내, 전체 60% 이내다. 건별 투자금액은 총 약정금액의 50% 이내다. 이번 위탁운용사는 국내 부동산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상이 대상이다. 기존 임대형 또는 임대를 예정한 부동산펀드의 순내부수익률(Net IRR) 기준 7% 이상여야 한다. 기존 위탁운용사는 약정금액의 60% 이상 소진해야 하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원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우체국금융 위탁운용사로 선정, 우체국금융의 4000억원 규모 출자를 받아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설정했다. 5000억원 중 1500억원이 소진되지 않은 만큼 소진율은 70%다. 이 펀드의 다른 투자자(LP)로는 미래에셋운용 500억원, KT에스테이트 500억원이 있다. 이 펀드의 대표 투자자산으로는 약 5490억원에 매입한 타워8,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4670억원에 매입한 경기 용인시 소재 로지스코 양지(쿠팡5) 물류센터 등이 있다. 코어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우체국금융은 국내 부동산 선순위, 중순위 대출 4000억원 위탁운용사에 삼성SRA자산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300여개 우체국·물류센터, 4만3000여명 직원, 물류망·금융망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과기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이다. 우체국예금은 1905년, 우체국보험은 1929년에 시작됐다. 1977년 농협으로 업무 이관 후 1983년 재개했다. 현재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19 06:32:14[파이낸셜뉴스] 현재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은 예·적금, 저축성 보험, 국민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노후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면 현업 종사자는 사적연금, 펀드·주식·채권을 통한 노후 준비를 추가로 희망했고 은퇴자는 부동산 운용을 꼽았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1월 전국 17개 시도의 30∼75세 남녀를 대상으로 '은퇴 후 노후 생활에 대한 국민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우선 현업 종사자와 은퇴자들은 현재 주된 노후 준비 방법으로 예·적금, 저축성 보험, 국민연금 등을 꼽았다. 다만 다시 노후를 준비한다면 희망하는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현업 종사자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은퇴자는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업 종사자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 은퇴자는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어 '은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지 대해 현업 종사자는 '두려움'을, 은퇴자는 '자유'라고 답했다. 또 은퇴 후 노후 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현업 종사자는 '독립된 경제력'을, 은퇴자는 '건강'을 우선시했다.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건강 문제로는 현업 종사자와 은퇴자 모두 치매를 1순위로 선택했다.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으로 간병 전문시설에 입소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현업 종사자는 10명 중 5명, 은퇴자는 10명 중 4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험 가입 시 추가로 받고 싶은 서비스에 대해 현업 종사자는 '정기 건강검진'을, 은퇴자는 '맞춤관리'를 꼽는 모습이었다. 웨어러블 기기 활용 보험 가입에는 현업 종사자만 다소 관심을 보였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노후의 삶에 대한 각 소비자군이 체감하는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수요층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개발원은 보유한 보험정보와 통계청 자료 등 각종 사회통계를 추가 분석해 연내에 '2025 은퇴시장 리포트' 발간하는 등 초고령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3-17 16:06:56[파이낸셜뉴스] 한국리츠협회가 14일 충북개발공사와 리츠사업 확대 및 부동산 금융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충북개발공사에서 이뤄진 협약식엔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해 리츠를 활용한 도시개발 및 주택공급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도민을 위한 주거복지 사업을 도모한다. 구체적으로 △리츠 및 부동산금융 관련 정보 교류 및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리츠 및 부동산금융 관련 자문 및 미래인재 교육 협력 △리츠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학술교류 및 연구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주택공급 및 도시개발 사업에서 리츠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도입 예정인 ‘프로젝트리츠’와 ‘지역상생리츠’를 통해 충청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개발 사업에 리츠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14 13:03:03[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이 부동산·금융 분야 투자자문업에 진출한다. 농협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등록 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 두 번째로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농협은행은 투자자문업 등록을 통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걸친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문업 등록을 기반으로 농협은행만의 특화된 투자자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3-13 13: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