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의 '지방 패싱'은 자산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지방 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 격차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벌어졌다. 27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554만원을 기록했다. 12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고치이다. 반면 지방 광역시 평균 매매가는 3억2734만원으로 전달 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역대 최고가는 집값 급등기 때인 지난 2021년말로 4억원에 육박했다. 평균 매매가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평균 매매가 통계는 2012년부터 제공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평균 매매가 격차는 8억7820만원으로 역대 최고다. 통계를 보면 2012년만해도 서울과 지방 광역시 매매가 격차는 3억원대 수준이었다. 2019년에 5억원대로 벌어졌고, 2021년에 7억원대, 올해 들어서는 8억원대로 커진 것이다. 앞서 대선 전에 주택·건설 단체들은 정치권에 한결 같이 '다주택자 규제 완화'를 건의한 바 있다. 다주택자 규제가 서울의 '똘똘한 한 채'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방 아파트 시장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주택자 규제 완화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예로 우리나라는 2주택 이상 등 다주택자의 경우 구입 때 취득세, 보유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매매시 양도소득세까지 부동산 모든 생애주기에서 세금을 중과 받고 있다. 취득세는 주택 수에 따라 12%까지 중과된다. 양도세는 2주택자, 종부세는 3주택부터 중과 되는 구조다. 종합부동산세를 예를 들어보자. 현재 서울의 공시가격 12억원 미만 1주택자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반면 지방에 4억원짜리 집 3채를 보유한 경우 종부세를 부담하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지방 주택시장은 수요 부족, 미분양 증가 등 시장 자율적으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마디로 다주택자의 신규 유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 및 업계의 설명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결국 대선 때 건의했던 다주택자 규제는 모두 '없던 일'이 됐다"며 "오히려 새 정부가 다주택자를 더 옥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7-27 19:07:43[파이낸셜뉴스] 경기부동산중개법인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서 개업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기부동산중개법인은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요 개발지구 내 중·대형 부동산 거래, 투자 자문, 상업용부동산 분석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된 종합 부동산 중개법인이다. 전신인 고양창릉공인중개사사무실은 고양창릉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주택·토지 등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해 왔다. 법인 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기부동산중개법인은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시장 트렌드와 지역 개발정책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경기부동산중개법인 측은 "창릉신도시를 포함한 고양시 일대는 정부의 대규모 개발 정책으로 부동산 수요와 공급이 급변하는 지역인 만큼, 정확한 정보 분석과 전문적인 컨설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 맞춰 이주자택지, 생활형 부동산, 기업부지 등 특수자산에 대한 중개와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22 11:36:35[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신한자산신탁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 나온다. 부동산 개발시장 악화로 대손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조달 비용 소요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나오면 신한자산신탁은 이달 30일 1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 교보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2년물로 금리밴드는 연 5.0~연 5.6% 수준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한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총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자산신탁의 단기신용등급을 지난해 12월 말 A2에서 A2-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윤기현 나신평 연구원은 "신한자산신탁은 2022년 이후 높은 시중금리 지속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공사비 상승으로 부동산 개발시장 업황이 악화됐다"면서 " 이에 따라 토지신탁 신탁계정대 관련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적립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관련 우발위험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손충당금 및 충당부채를 적립함에 따라 대손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1 10:49:35[파이낸셜뉴스] #.모 빌딩 중개업체 A대표는 최근 고객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아파트를 고민하던 자산가에게 60억원 규모의 꼬마빌딩을 사도록 권유했기 때문이다. A사장은 “사려고 했던 고가 아파트 가격이 껑충 뛰면서 고객이 화가 난 상태였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27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지역 아파트(50억원 이상)와 꼬마빌딩(100억원 미만) 거래를 분석해 비교한 결과 ‘조물주 위에 건물주’도 옛말이 되고 있다. 자산가들의 대표 투자처가 꼬마빌딩에서 강남 고가 아파트로 바뀌고 있어서다. 서울 지역 대상으로 50억원 이상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자료, 100억원 미만(연면적 1만㎡미만) 꼬마빌딩 거래는 빌딩 전문 컨설팅 업체인 리얼티코리아에 의뢰해 분석했다. 1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1·4분기 기준으로 2020년~2022년만 해도 꼬마빌딩 거래 건수가 1000건을 넘었다. 반면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2020년 6건, 2021년 47건, 2022년 32건 등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꼬마빌딩이 자산가들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꼬마빌딩은 은퇴자의 로망으로 부자들의 여윳돈이 몰리는 대표적인 투자처였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3년을 기점으로 100억원 미만 꼬마빌딩 거래는 급격히 줄어든 반면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폭증했다. 통계를 보면 1~3월 기준으로 50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는 2023년 21건, 2024년 50건에서 올해는 무려 232건으로 폭증했다. 1년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100억원 미만 꼬마빌딩 거래는 이 기간 320건에서 504건, 527건으로 예전 수준(100건 이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뚝 떨어졌다. 자산가들의 선호 부동산이 바뀌고 있다는 자료는 다른 곳에서도 나온다. KB경영연구소는 매년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선호 부동산 조사를 하고 있다. 최근 펴낸 ‘2025 KB부동산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고액 자산가의 64%가 투자처로 아파트를 선택했다. 오피스·상가를 선택한 비율은 고작 28%이다. 2020년부터 추이를 보면 아파트 선택 비율이 60%를 넘고, 오피스·상가 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꼬마빌딩 인기 감소 원인으로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공실이 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한다. 무엇보다 '강남 아파트 일극화'가 빚어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강남 초고가 아파트는 웬만한 꼬마빌딩 가격과 맞먹을 정도다. 박 위원은 “강남 아파트 불패로 인해 부촌 아파트는 이제 빌딩을 대체하는 부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리얼티코리아 관계자는 “아파트가 어느 정도 피크를 찍으면 다시 꼬마빌딩으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5-27 08:11:55[파이낸셜뉴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HD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한 45개 주유소 및 충전소 자산의 매각 주관을 맡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주관사 선정은 국내외 주요 자문사들이 다수 참여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시스템 및 주유소 자산 매각 실적에서 신뢰를 얻은 부동산플래닛과 종합부동산 자산관리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최종 낙점됐다. 매각 대상 자산은 서울(6건), 경기(13건), 광역시(14건), 기타 지역(12건) 등 총 45건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 인근 중심으로 구성돼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또 자체 운영과 임대 운영을 병행할 수 있는 자산도 다수 포함돼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온·오프 통합 부동산 마케팅 역량을 갖춘 부동산플래닛과 개발 및 기술 검토에 전문성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초기 사업성 분석부터 입찰 전략 수립, 투자자 타겟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매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동산플래닛 엄현포 대표는 "주유소 자산은 입지, 운영 구조, 잠재 가치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수인 자산군"이라며 "특히 거래의 절반 이상이 자산 소재지 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시장 구조를 고려할 때, 전국 단위의 투자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타겟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부동산플래닛이 실효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찰은 오는 6월 12일 진행되며 매각 대상 자산에 대한 세부 정보와 매수의향서 등 참여 관련 자료는 부동산플래닛 공식 웹사이트 및 앱 내 '딜정보' 코너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0:54:26[파이낸셜뉴스] 오름자산운용은 기존의 금융 주선·펀드 중심 구조에서 부동산 개발 전문 자산 운용사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곽효진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부동산 개발∙투자은행∙투자운용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건설·신탁·금융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등 역량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이 회사는 △경기 이천 시니어복합개발 △용인 데이터센터 개발 △용인 공세동 공동주택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의왕 삼동·김포 마산동 등의 공공 매입약정 컨설팅과 개발형 담보대출 금융 주선 등 IB 부문에서도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단순 시행 대행을 넘어 사업기획부터 구조설계∙금융조달∙개발운영 등 토탈 디벨로퍼형 운용사 모델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 대표는 "하반기에 개발형 리츠까지 사업을 확장해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신뢰 받는 전문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29 10:57:26[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서울 여의도북지점을 포함한 총 7개 불용 부동산을 공개 매각한다고 1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속적으로 불용 부동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였고, 개발 타당성 분석을 통해 매각 대상을 선정하여 단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추진 일정에 따라 올해는 수요가 높은 서울·경기지역 소유 부동산을 우선 매각하고, 2026년부터 2027년까지는 지방 소재 부동산으로 매각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공개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 시스템을 통한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4월 15일부터 23일까지 2회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불용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매각 차익을 통해 자본비율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10 17:00:01[파이낸셜뉴스] 최근 부동산 경기 저하로 부동산신탁사들의 부실자산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탁계정대 부실이 늘면서 대손충당금은 부담 또한 커지고 있어 이는 신용도까지 위협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 13곳의 고정이하자산비중은 55.3%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0.2% 수준이었던 고정이하자산비중은 2023년 45%로 뛰더니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통상 금융사는 보유 여신을 자산건전성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이 가장 양호한 상태인 정상에서부터 회수가 어려운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한다. 이중 △고정△회수의문 및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의 합계액을 총여신으로 나눈 비율을 고정이하여신비율로, 금융사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 신탁계정대에서 쌓는 대손충당금도 지난해 말 1조7903억원으로 2023년 말(8696억원) 대비 105.8% 증가했다. 2022년 수준(약 4961억원)과 비교하면 세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면서 신탁계정대 규모가 증가하고 관련 추가적인 위험부담이 커진 결과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자신의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자금을 뜻한다. 신탁계정대가 확대될수록 이자수익이 늘면서 수익성은 좋아지지만,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 자금회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돌아온다. 신탁계정대 이자비용도 지난해 말 기준 3155억원(13곳)으로 2023년 말(1932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실제로 이는 신탁사의 신용도까지 위협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8일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A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 등급 전망 하향과 관련해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면서 한국자산신탁은 신탁계정대 규모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관련 이자수익 비중이 2022년 7.6%에서 2023년 11.9%, 2024년 28.2%로 상승했다"면서 "신탁계정대 회수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위험부담이 내재해 있다는 점에서 영업수익의 질이 다소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기존 신탁계정대 축소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업비 증가 및 공사지연에 따른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있다. 고정이하 자산을 중심으로 건전성 변동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9 14:59:36"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다고 가정하면 지금은 미국 장기채 비중을 높일 때다."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이미숙 압구정센터장(사진)은 7일 "향후 금리가 하락할 때 채권 차익의 비과세를 간과할 수 없어 장기채를 많이 선호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 투자도 미국의 금리 동향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으면서도 "중장기 측면에서 분할매수 전략으로 금 실물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다"고 덧붙였다.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 한 사람을 위한 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KB금융그룹이 오랫동안 설계해 지난 2022년 선보인 프리미엄 자산관리(WM) 브랜드다. 특히 KB금융은 국내 대표적인 자산가 지역인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압구정점을 자산가 1세대가 2세대로 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철학과 가치가 지속되도록 맞춤형 솔루션으로 패밀리 오피스 자산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이미숙 센터장은 "압구정 퍼스트센터에서는 가족 전체를 하나의 고객으로 보고 투자전략, 세무,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팀' 단위로 구성해 전담하는 고객관리 체계를 운연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상속 및 증여 등의 고민을 신속하게 대응하고 풀 수 있도록 전담팀을 꾸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압구정점 초고액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다를까. 적극적인 투자유형인 고객의 포트폴리오는 주식 67%, 채권 31%, 대체투자 2%로 구성됐다. 물론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식, 채권, 대체투자 비중은 조정되지만 미국 비중 확대를 고객에게 추천한다. 그는 "자산가들은 단기적인 투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이 우상향하는 것만은 아니라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어떤 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을 하는 구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B골드앤와이즈퍼스트에는 포트폴리오 전문가가 자산 리밸런싱을 프라이빗뱅커(PB)와 함께 고객에게 조언한다. '원팀'이 KB골든앤와이즈더퍼스트의 핵심 경쟁력인 셈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 1989년 국민은행에 들어와 PB라운지를 처음 선보인 2003년부터 PB 외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PB전문가다. 원팀을 강조하는 이 센터장의 PB 철학도 '팀워크'다. 그는 "혼자는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면서 "팀워크에서 결과물이 도출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동장세 속의 고객의 자산관리도 결국 팀워크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의 이 같은 철학은 두 번의 유방암 수술을 이겨내면서 더 강해졌다. 그는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KB"라고 강조했다. 실제 압구정점의 자산관리는 숫자보다는 사람(고객)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 센터장은 "트렌드보다 원칙, 거래보다는 관계를 우선해서 고객이 먼저 찾는 압구정 더퍼스트센터점이 될 것"이라며 "숫자보다는 사람을 중심에 두는 자산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07 18:48:22[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분양 누증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부진하고 있는 지방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말 2.4%에서 2024년 말 6.8%로 상승했다. PF성 대출(PF대출 및 토지담보대출)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비해 지방 소재 기관들의 자산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관련 대출의 부실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주택매매 가격은 수도권이 1.3% 상승한 반면, 미분양 누증이 큰 지방은 5대 광역시(-2.0%) 및 8개 도(-0.2%)가 모두 하락하며 2022년 이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중 수도권에서는 2.6%p 상승한 데 비해 지방에서는 4.7%p 높아졌다. 상호금융조합(농·수·산·신협)도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수도권에서 1.5%p 오른데 비해 지방에서는 1.9%p 상승했다. 개별 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분포를 보면 수도권 및 지방 소재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간 자산건전성 차이는 큰 편으로 집계됐다. 개별 저축은행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를 상회하는 저축은행의 비중(기관수 기준)은 지방이 27.0%로 수도권(7.1%)에 비해 상당폭 높게 나타났다. 개별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를 상회하는 조합의 비중은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수도권 6.7%, 지방 5.7%), 고정이하여신비율이 6%를 하회하는 자산건전성 양호 조합의 비중은 수도권이 72.5%로 지방(24.1%)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은은 수도권과 지방간 부동산시장 상황이 차별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소재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음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특정 업권 또는 지역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업권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건전성 개선과 함께 유동성 확충 노력 지속 등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27 00: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