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4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와 투자자산 재편 등의 요인으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자산별 기초여건 변화에 따라 회복 강도는 엇갈릴 전망이다. 29일 코람코자산운용 R&S실은 2025년 ·분기 상업용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 견고한 회복탄력성'을 발간하고 주요 자산별 시장 동향분석과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오피스 시장의 경우 지난 1·4분기 약 2조9000억원의 마곡 내 대형 오피스 선매입 거래가 이뤄지며 전년 동기대비 약 122% 거래액이 증가한 총 6조 원 규모의 거래가 기록됐다. 그러나 대규모 공급 확대는 전체 오피스 공실률 증가로 이어져 서울 업무지구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3%p 증가한 7.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실질 임대료 상승률도 0%를 기록해 임대료 상승세는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중소형 오피스 역시 높은 수준의 공실률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다수의 오피스 개발프로젝트가 착공 지연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신규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판교, 마곡, 성수 등의 신흥 업무지구 오피스의 지속성장을 예측했다. 물류센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규모가 70% 증가한 1조4000억원의 거래가 이뤄지며 회복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 신축 대형 자산 중심으로 거래가 재개되고 있으며 총 9건의 거래사례 중 8건이 복합 및 상온 자산이었다. 또 1분기 신규 물류센터 공급면적도 약 4만평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84%나 감소했다. 신규 인허가 또한 감소세로 전환되며 공급도 급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 시장의 전망은 밝다.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지의 방한 외래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서울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머큐어 호텔, 앰배서더 풀먼, 로즈우드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예정돼 있어 호텔자산의 질적 수준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 리테일시설 또는 오피스 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까지 등장하며 호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산업 성장과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국내 진입 확대로 인해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권역 내 개발 가능한 부지 부족과 전력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되며 수도권 내 자산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서울 서남부와 인천, 고양, 용인 등 수도권 내에만 약 23개의 데이터센터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형 주거상품은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대출규제가 맞물려 월세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도 확대되며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다고 판단했다. 최근 외국계투자자들의 국내 임대형 주거상품에 대한 투자도 이러한 시장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며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봤다. 여기에 더해 생활형 숙박시설 규제와 주거용 리츠 활성화 기조도 임대형 주거상품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람코자산운용 R&S실 김열매 실장은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단기 수요보다는 중장기 수익성과 투자여건 변화에 따라 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오피스, 물류, 호텔, 데이터센터 등 주요 섹터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코람코는 최근 '비전2030'을 선포하며 투자자 중심의 운용철학을 강조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재구조화 등 경영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분기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자산군별 변화와 시장 전망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투자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29 11:22: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인 ChatGPT 앱을 통해 부동산시장 동향을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국토교통부에서 공표하는 부동산 통계를 바탕으로 자체 분석한 인천 중심의 부동산시장 동향을 시 누리집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해 왔다. 이번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ChatGPT 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쉽게 실시간 맞춤형 대화 형식으로 부동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ChatGPT 앱에서 ‘GPT 탐색’ 메뉴를 통해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을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가격 변동률, 주택 및 토지거래량, 지가변동률, 평균주택가격 등 다양한 부동산 통계를 맞춤형 대화 방식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인천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부동산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27 10:25:07분양시장에서 ‘新랜드마크’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공급된 GS건설의 ‘음성자이 센트럴시티’가 지역 부동산시장을 견인할 대표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우수한 입지, 브랜드, 특화 커뮤니티, 대단지 규모 등을 두루 갖춘 이 단지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의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미 분양을 완료한 단지로, 분양가 상승 우려 없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는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16㎡ 총 1,5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충북 음성군 최초로 스카이라운지를 도입하고, 게스트하우스 3개실,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도서관, 다목적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커뮤니티센터 ‘클럽자이안’이 함께 들어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여건 또한 뛰어나다. 단지는 음성IC와 연결된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과 빠르게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금왕읍 중심지에 위치해 지역 내 생활 인프라 이용도 용이하다. 음성군 부동산시장 또한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2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음성군은 24개월 만인 올해 초 해당 지위에서 해제됐다. 군은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세대 수가 998세대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기준인 1,000세대 미만을 기록하면서 규제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정주 여건 확충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지역 인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세 자릿수 인구 증가를 기록한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음성군이 859명의 순증가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주거 수요의 안정적인 기반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반려동물 전문기업 페이블, 별지반려동물장례식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입주민을 위한 반려동물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AI 기반 안면 인식 기술을 보유한 ‘다옴펫’ 플랫폼을 통해 입주민은 반려동물 등록, 펫보험, 장례 서비스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음성 지역 내 산업단지 종사자 등 40대 이하 실거주 비중이 높은 계층에서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높은 점에 착안한 차별화 전략으로, 반려동물 친화 주거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새로운 지역 상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상품성과 생활 편의를 갖춘 단지로, 음성의 미래 가치를 이끌어갈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의 모델하우스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일대에 위치해 있다.
2025-05-19 14:24:14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을 우회하며 경기도와 인천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수도권 전역의 자립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기반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선 인근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통망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사례에서 입증됐다. 평촌신도시 생활권 내 ‘평촌 센텀퍼스트’는 2023년 11월 입주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용 84㎡가 올해 5월 초 13억원에 실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13억5,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교통 인프라 개선이 실거래와 매물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례다. 이와 유사한 흐름은 제2순환고속도로 주변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위치한 ‘송도더샵마스터뷰’는 전용 84㎡ 기준 최근 9.3억원에 실거래됐고, 호가는 10억원에 달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아이파크’도 유사한 전용면적에서 9억~9.5억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며, 이들 지역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평가받는다. 반면, 아직 시세에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지역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천 서구 신검단의 ‘로열파크씨티Ⅱ’다. 이 단지는 검단·양촌IC, 북청라IC 등 주요 진출입로에 인접해 제2순환고속도로 접근성이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4억~6억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천 최초로 선시공 후분양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인근에는 400만평 규모의 서북부 산업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어 직주근접 프리미엄까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제2순환고속도로가 수도권의 독자적인 생활권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존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명칭에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로의 변경은, 서울 중심의 위계에서 벗어나 수도권 전체의 자립성과 위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총연장 263.4km, 총사업비 14조원이 투입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2029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면 개통 시 인천과 경기 북부·서부의 주거 및 산업 중심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며, 수도권 전체 교통망의 유기적 연결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김학렬 소장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까지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봐야 한다”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일자리 창출 요인이 더해지는 지역은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검단처럼 교통 및 산업 개발 호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지역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2025-05-13 16:23:00[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는 부울경 건설주택발전연구회와 지난 9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에서 ‘부동산학 교육과정 창립 포럼 및 산학협약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학계와 지역 건설주택사업자들이 지역 부동산시장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에 머리를 맞댄 것으로, 공동 연구와 지역 건설주택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이 활발히 추진될 예정이다. 부울경 건설주택발전연구회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건설업 및 주택사업 대표자 등과 관련업종 전문가 등 부동산 분야 실무회원 150명으로 구성됐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 특화 부동산 및 주택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실무 중심 교육과정 개발, 현장 실습 및 공동 답사, 전문가 세미나 개최 등을 토대로 정부 정책 제안과 새로운 산업 발전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부울경 지역 주택건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제고에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이번 협약은 부울경 지역 주택건설과 부동산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2 10:41:37[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DK아시아는 오는 5월 10일 오후 2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주택전시관에서 부동산 1타 강사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 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부동산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과 신검단의 입지 가치와 개발 방향, 투자 전략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학렬 소장은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최고의 1타 강사로 정확한 입지 분석과 정책 흐름에 기반한 강연으로 전국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행사에서는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와 투자 전략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과 정책 방향 △인천 미래의 최중심 신검단의 경쟁력 △로열파크씨티 및 주변 지역의 미래 가치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또 현장 Q&A 세션을 통해 참석자들과의 실시간 소통도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참석 문의는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주택전시관을 통해 가능하다. 조재만 DK아시아 대표는 "이번 행사는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전망해 보며 최근 인천 미래의 최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검단 부동산 시장에 대한 미래 가치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이라며 "김학렬 소장의 인사이트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30 14:05:12[파이낸셜뉴스]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올해 1·4분기 68억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2위에 올랐다. 30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3억 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위협에도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물류 섹터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한국은 일본(137억 달러)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2위를 차지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오피스 자산 투자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 물류 자산에 대한 경쟁 심화로 자산 가격이 상승했고 국민연금의 서울 마곡동 오피스 빌딩 대규모 단일 거래 성사와 외국 자본의 오피스 자산 매입 재개 등이 시장을 견인했다. 이기훈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본부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투자 규모 확대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핵심 자산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기인하며, 특히 오피스와 물류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주요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최대의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역 내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도쿄 중심의 대형 오피스 거래와 주거용 포트폴리오 거래 증가에 기인했다. 호주와 싱가포르도 각각 30%와 16%의 성장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호주는 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특히 물류 산업 섹터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싱가포르는 22억 달러를 기록했고,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고수익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중국 시장은 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 주도의 다양한 섹터 매입과 소규모 거래 중심의 시장 활동이 지속되었다. 홍콩은 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고금리로 인한 부실 자산 매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13억 달러로 219%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리츠의 오피스 및 리테일 자산 매입과 물류 섹터에 대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이를 뒷받침했다. 섹터별로는 오피스 섹터가 1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대형 거래가 성장을 견인했다. 물류 섹터는 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무역 전망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테일 섹터는 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일본과 호주 중심의 거래가 활발했다. 주거 섹터는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고령화에 대비한 시니어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섹터에서는 대규모 자금조달이 지속되었고, 그린론 및 지속가능성 연계 금융이 확대되었다. 생명과학 섹터에서는 AI 기술 발전으로 건식 실험실(dry lab) 수요가 증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30 13:28:34[파이낸셜뉴스] 유진그룹이 부동산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유진그룹 계열 유진리츠운용은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리츠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기존 섬유 계열사인 유진한일합섬은 올해 2월, 70억원 규모 신규 출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AMC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유진리츠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유진리츠운용은 디벨로퍼 중심 사업 구조에 금융 기능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기존 사업 구조에 부동산 금융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특히 리츠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체계적이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진그룹은 기존 사업 구조에 부동산 금융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특히 리츠를 통해 장기적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리츠운용의 리츠 AMC 인가 획득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국내 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리츠 상품을 선보여 시장에서 신뢰 받는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3 11:10:1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영심(Young+心)’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출산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이 주거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단순한 입지나 설계 경쟁을 넘어, 자녀를 위한 커뮤니티와 교육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1.5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72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의 47.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 단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자녀 양육에 적합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는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고 교육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아파트 커뮤니티가 경로당이나 체육시설 중심의 획일적인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도서관, 어린이집, 북카페, 독서실 등 자녀 중심의 공간 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대형 서점, 교육 전문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한 북큐레이션이나 온라인 강의 제공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GS건설이 이천시에 공급한 ‘이천자이 더 레브’는 교보문고와 협업한 북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커뮤니티 도서관을 차별화했으며,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창원에 선보인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도 교보문고와 종로엠스쿨을 연계한 교육 서비스를 도입했다. 민간 디벨로퍼들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기여를 통해 자녀 친화적인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울산 동구는 HD현대중공업의 기부채납을 통해 옛 서부유치원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책 놀이터 북적북적’을 개관했다. 실내 놀이공간 부족을 호소하던 지역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사례다. 한편 디벨로퍼 신영 역시 1020세대를 겨냥, 공공기여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준공된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논현문화마루가 대표적인 예다. 신영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강남구에 기여한 해당 시설은 연면적 9411㎡에 지하 6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인문학, 미술, 음악 등 문화강좌를 제공하는 강남문화원을 비롯해 외국어 교육 서비스 및 문화체험이 가능한 글로벌평생학습센터, 약 1만8000권에 달하는 도서와 보드게임 등이 구비된 도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여의도 내 18년 만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이자 현재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공공기여를 통해 영등포구 최대 규모의 브라이튼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전용면적 약 3488㎡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 밖에도 용산구 한남동에 선보인 ‘브라이튼 한남’의 경우 지하 공간에는 청소년 자유공간과 구립스터디카페로 구성된 ‘용산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이 위치했다.
2025-04-18 15:02: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에 전 세계가 난리다. 충격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상하는 것조차 무섭지만 일단 관세폭탄으로 난리난 곳은 증시·환율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발표된 지난달 27일 이후 단 12거래일 만에 코스피는 9% 넘게 급락했다. 그렇다고 사태를 촉발한 미국의 증시가 버틴 것도 아니다. 지난 2월 2만선을 웃돌았던 나스닥 지수는 1만6000선 초반으로 밀리면서 코스피 하락폭의 두배에 달하는 18%의 급락을 기록 중이다. 이렇다 보니 미국 증시로 넘어갔던 서학개미들은 차라리 국내 증시에 투자했어야 했다는 자조 섞인 얘기까지 나온다.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 "역시 부동산이 정답"이라는 목소리도 커진다. 아무리 큰 악재가 휘몰아쳐도 부동산만은 '배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배경이다. 실제로 부동산시장은 대내외 변수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2023년까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연평균 6.78% 상승했다. 특히 2002년에는 29.27%, 2006년에는 24.61%, 2021년에는 25.42%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훌쩍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은 2000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던 해가 단 6차례에 그친다는 점이다.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던 2023년의 낙폭은 8.02%다. 2022년 코스피의 수익률이 -24.9%였다는 점을 견줘 보면 부동산이 정답이라고 외치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처럼 안정적인 고수익률은 왜 국민들이 아파트에 목을 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아파트에 대한 투자규모가 주식 대비 월등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아파트 한채를 보유하는 것이 주식투자에서 최고의 대박을 상징하는 '텐배거(10루타·10배 수익률)'보다 수익 면에서는 월등할 수밖에 없다. 주식투자자들이 신용거래를 하는 것처럼 아파트 구매자 대부분이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익의 격차는 더 커진다. 주식시장은 전문가인 외국인·기관투자가들과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점도 국민들이 아파트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 주택정책의 초점은 국민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이 같은 정서와는 결이 달랐다. 집값이 오를 때마다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지역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미 '서울 아파트가 최고의 재테크'라는 인식이 뿌리 깊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나온 대책들은 크게 환영을 받지 못했다. 마치 중국에서 '상유정책 하유대책(上有政策 下有對策·위에 정책이 있다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장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똘똘한 한채' 열풍이 그래서 나타났고, 하급지·중급지·상급지라는 개념도 생겨났다. 정책을 '규제'로 받아들이는 인식은 그간의 장기적인 집값 상승과 맞물려 규제가 사라지면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자리 잡게 만들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확대 재지정' 과정에서 시장의 반응이 그랬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집주인이나 매수자들 모두 당장은 숨죽이며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아파트는 이미 국민들 사이에 '안전자산'이 된 지 오래다. 지금 당장 조정이 있어도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국민들 머릿속에 확고하다. 전격적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짓누른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는 분당과 과천의 집값을 올리는 풍선효과로 이어졌다. '깜짝 해제'와 '깜짝 재지정'은 극단적 상승론자와 폭락론자들에게 먹잇감만 주게 된 셈이다. 부동산시장은 '규제 무용론'이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렇게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돌아볼 일이다. 적어도 국민들은 아닌 것 같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5-04-13 18: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