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잠들 경우 수면의 질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과 호주 모나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는 공동연구를 통해 아버지의 ‘야간 자녀’ 양육 참여도가 자녀의 수면과 부부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야간 양육이란 아이를 재우려고 준비하는 시점부터 아이를 재우고, 밤중에 아이가 깨면 돌보는 모든 행동을 포함한다.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아버지가 밤에 아이를 함께 재울 때,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자신감이 함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난달 미국 수면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임상수면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특히 아버지가 야간 양육 참여에 적극적일수록, 자녀가 잠드는 시간이 빨라지고 밤중에 깨어있는 횟수와 시간도 줄어들어 자녀와 어머니 모두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어머니가 자녀 수면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 또한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유아 3명 중 1명은 보호자의 도움 없이 잠들지 못하고, 밤중에 자주 깨서 보호자를 찾는 등의 수면 문제가 흔히 발생한다”라며 “부모가 잠에서 깨어야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야간 양육의 특성상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6~36개월의 영·유아를 자녀로 둔 국내 여성 29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야간 양육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1%가 '배우자의 도움 없이 독박 야간 양육을 하고 있다(0%)'고 답했다. 배우자의 야간 양육 참여율을 '25% 미만'으로 답한 대상자는 전체 응답자 중 74.8%에 달했으며,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49명인 16.9%에 불과했다. 서수연 교수는 “아버지가 야간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이와 건강한 수면은 물론, 어머니의 정신건강을 지켜주고 행복한 부부 생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가족의 수면과 부부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공동 야간 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9 08:35:14[파이낸셜뉴스] 일가족의 금품을 갈취하고 남매간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19년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한 무속인 부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이현복 부장판사)는 존속폭행교사 및 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속인 A씨(52)에게 징역 15년을, B씨(46·여)에게는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남매에게 모친 폭행 지시.. 2억5000여만원도 빼앗아 경기 안산시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A씨 부부는 2004년부터 올해 중순까지 C씨와 그의 20대 자녀 D씨 등 세 남매를 가스라이팅하고 서로 폭행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A씨 부부 지시에 따라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자녀의 몸을 4차례 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 부부는 자신들의 지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C씨 가족이 서로 폭행하게 했으며 남매간 성관계를 강요하고 자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 부부의 만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남매에게 모친을 폭행하라고 지시하고, 세 남매 중 막내의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관리하면서 2017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억5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는다. 첫째가 피투성이로 도망치면서 세상에 알려져 이들의 범행은 지난 4월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피해자 모친은 남편과 사별한 후 A씨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1일 결심공판에서 A씨 부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 가족에게 경제적 착취와 인격을 말살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판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2 09:47:54[파이낸셜뉴스]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수억원을 갈취하고, 자녀끼리 성관계를 하게 한 무속인 부부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 부부의 특수상해교사, 강제추행,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징역 30년씩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해 인간성을 말살시켰다"고 지적하며 "살인 사건보다 죄책이 중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경기 안산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으로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19년간 B씨와 B씨의 20대 자녀 C씨 등 세남매를 정신적, 육체적 지배상태 두고 상호 폭행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부부는 B씨 가족의 집에 폐쇄회로(CC)TV 13대를 설치해 이들을 감시했으며, 동선을 통제하기 위해 각각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은 경찰에 어느 집 딸이 가정에서 심한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단순한 가족간 다툼 사이에 무속인 A씨가 배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B씨는 A씨 부부 지시에 따라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자녀들의 몸을 4차례 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구성원도 서로 폭행하게 했으며, 남매간 성관계를 강요 및 협박하고, 이들의 나체를 촬영하는 등 성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세남매 중 막내의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관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억5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가족들을 부엌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5개의 방에는 자신들이 데려온 고양이 5마리를 한 마리씩 두고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일가족의 모친은 남편과 사별한 후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A씨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 부부가 남매들에게 생활비 마련을 명목으로 각 2000만∼80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 수법으로 자신들을 더 의지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 부부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선고일은 오는 21일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1 19:10:10[파이낸셜뉴스] 자신들의 성관계 영상을 온라인 유료 구독 플랫폼에 올려 3억여원을 번 30대 부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송종선 부장판사)은 영화비디오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동갑내기 부부 A씨와 B씨(31)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범죄수익 1억3600만원 추징 명령도 내렸다. A씨 부부는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2021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총 13개의 불법 비디오물을 제작해 온라인 유료 구독 플랫폼에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기간 28개의 음란한 영상을 올려 다수의 유료회원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한 혐의도 더해졌다. 재판을 맡은 송 부장판사는 “범행 지속 기간이 짧지 않고, 제작·판매한 음란물 개수도 적지 않다”며 “음란물은 건전한 풍속을 저해하는 내용이고, 피고인들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은 사정에 비추어 이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4 09:08:46[파이낸셜뉴스] 19년간 일가족 4명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해 수억원을 가로챈 무속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부부는 피해자 집에 CCTV 10여대를 설치해 가족들을 감시하며 가족 간 성폭행까지 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부장 이정화)는 특수상해교사,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무속인 A씨(52) 부부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부부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B씨와 그의 자녀 C씨 등 세 남매를 심리적·육체적으로 지배하며 서로 폭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이들 무속인 부부를 의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속인 부부는 B씨가 일하러 나가면 당시 미성년이었던 B씨 자녀들을 돌봐줬고, 그때부터 자녀들은 엄마인 B씨보다 무속인 부부를 더 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B씨에게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자녀들의 몸을 4차례 지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서로 폭행하게 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구성원은 서로 폭행하게 했고, 남매간 성관계를 강요 및 협박해 이들의 나체를 촬영하는 등 성범죄도 저질렀다. 또 막내의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2억50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고 남매들에게 생활비 마련 명목으로 2000만~8000만원 대출을 받아 오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B씨 가족의 집에 CCTV 13대를 설치해 이들을 감시했다. 이들 부부의 범행은 지난 4월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검찰은 A씨 부부에 대한 추가 범행을 수사 중이다. A씨 부부는 가족 간에 벌어진 일로 자신들은 모함을 당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의 첫 재판은 오는 10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7 23:16:32[파이낸셜뉴스] 부부간의 성관계 영상 106개를 직접 제작해 유료구독형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판매한 부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부부가 벌어들인 수입은 자그마치 2억400만원 상당으로, 경찰은 수익금 전액을 징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1월 부부 A씨와 B씨를 정보통신망법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한 뒤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후 약 2억400만원의 범죄수익을 환수했다. 해당 부부는 당시 많은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트위터를 통해 관련 글과 사진을 올리는 등 홍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청은 A씨 부부를 비롯해 2021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료구독형 SNS에서 불법 성영상물을 제작·유통한 32명을 입건해 6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총 29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미성년자를 출연시킨 성관계 영상을 제작해 유통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21년 10월 18세 미성년자가 출연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온리팬스에 유포한 C씨(30)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했다. D씨가 해당 미성년자 등 10명을 모집해 성관계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4억4000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료구독형 SNS를 불법성영상물 제작·유통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청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시도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중심으로 유료구독형 사회관계망서비스 내 불법성영상물 제작·유통행위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또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적극 검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불법 성영상물 광고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트위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업해 불법성영상물에 대한 삭제·차단이 즉각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03 14:03:27[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회가 ‘성관계는 부부만 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학생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시 교육청에 검토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관내 초·중·고 교사들은 최근 ‘서울특별시 학교구성원 성·생명윤리 규범 조례안’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30일까지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교원들이 받은 공문에는 ‘성관계는 혼인 관계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개인의 불변적인 생물학적 성별이다’, ‘태아의 생명권은 헌법상 보장된 권리로 보호돼야 한다’ 등 혼전순결을 강요하거나 성별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아동·청소년에게 성 정체성 혼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성매개 감염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적으로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은 절제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등의 내용도 적혔다. 서울 학교 구성원들이 이런 조례를 따르지 않을 경우 관계자를 조사하고 징계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한다는 내용까지 있다. 일부 교사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교사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조례안은 의견을 낼 가치조차 느끼기 어려운 수준으로, 현장 교원들에게 자괴감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며 “헌법을 침해하는 괴상한 해당 조례안을 당장 폐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시 의회 측은 “조례안은 외부 민원 형식으로 시의회에 제안된 안건으로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31 20:35: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30여분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친교 차담을 가졌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상춘재로 들어서며 "상춘재는 40년 전 건축됐는데, 그 이름이 늘 봄이 깃드는 집이라는 뜻"이라며 "제가 취임한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모든 국민이 상춘재 앞을 관람할 수 있다. 마침 오늘은 청와대의 휴관일이어서 주석님을 이곳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상춘재를 둘러보며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처음 이 건물을 지을 때 200년 이상 된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푹 주석은 "베트남의 잠재력을 믿고 많은 투자를 통해 베트남 발전에 도움을 준 한국 친구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 경제뿐 아니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아 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푹 주석께서 한국을 찾아주셔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주석님의 방한이 지난 30년을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도약하고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푹 주석에게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거나 베트남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주석님께서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푹 주석은 "여사님의 말씀을 잘 들었다"며 "한국 국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푹 주석이 "이번에 아내가 오지 못해 김 여사님과 일정을 함께 보낼 수 없었다.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고 전하자 김 여사는 "여사님을 이번에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겠다"며 "여사님께 보낸 선물을 잘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 방한한 푹 주석 부부에게 소반과 화장품을 선물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2-06 17:10:00"의뢰인은 변호사한테 전부입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출신인 김한규 법무법인 공간 파트너 변호사(53·사법연수원 36기· 사진)는 13일 "의뢰인은 부부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필요할 때 항상 옆에 있고, 언제나 한편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7년 변호사를 시작한 이래 공정한 변호사 업계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써왔다. 변호사 단체 회무를 4년 동안 해왔고, 모교인 가천대와 상문고 법인 감사, 성남고 법인 이사, 지방자치단체 정신건강심사위원, 소비자시민모임 운영위원 등을 장기간 역임해왔다. 2015년에는 제93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당선돼 공익 변호사 및 프로보노 지원 등 사업을 광범위하게 진행했으며, 몰래 변론·전관예우·비변호사의 변호사업 등을 고발해 법조비리 근절에 나서왔다. 몰래 변론의 경우 형사 처벌 규정이 신설되는 등 입법에 반영되기도 했다. 현재도 김 변호사는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변호사 업무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저는 의뢰인 대부분이 직·간접적인 인연을 통해 사건이 수임되는 관계로, 상담도 직접 하고 사건 진행 상황 모두를 시시각각 소통하고 있다"며 "사건이 마무리된 후에도 의뢰인이 주변에서 발생한 사건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 제가 맡은 소송 결과나 의뢰인과의 신뢰가 좋았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억울한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다가간 덕에 무죄나 무혐의 처분도 여러 차례 이끌어 냈다. 한 회사 직원은 대표의 부적절한 처신을 대외적으로 폭로했다는 이유로 대표에게 피소됐다.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기소돼 회사가 직위 해제한 사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직위해제 무효 확인을 이끌어냈다. 김 변호사는 "용기 내서 내부 고발한 직원을 회사가 보호해주지는 않고 오히려 직위 해제한 것은 2차 가해라고 생각했다"며 "법원은 퇴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사건이 기소됐다는 이유 만으로 직위 해제한 것을 부당하다고 판단했고, 기소된 사건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 사건에서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고 전달한 수거책 아르바이트생 측을 맡아, 범행 고의가 없었다는 관련 증거 등을 검찰 단계에서 제출해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은 20대 젊은이인데, 취업을 알아보다가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에 현혹돼 수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뤘다"며 "그만큼 우리 사회 곳곳에 고액 일자리라는 미끼로 불법의 마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미취업자들이 인식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그는 발명에 관한 특허권 침해 사건에서 법원이 발명의 권리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결해 승소한 사건도 떠올렸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가 여러 차례 법리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석명을 구하는 바람에 하급심 판례와 관련 논문까지 찾아보며 열심히 공부한 사건"이라며 "최근에도 특허나 노무 등 관련 직역에서 소송 대리권을 인정하는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 되고 있지만 기본적인 요건 사실이나 법리해석은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된 사건"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변호사 업무 외에도 모 대학에서 수년간 강의를 하며, 매달 여러 언론사에 다양한 법적 이슈에 관한 칼럼을 연재 중이다. 공익 변호사들에게 후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제 의뢰인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고,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의뢰인을 안심 시키는 변호사가 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의뢰인 보다 사건을 더욱 잘 파악해야 한다. 변호사를 하면 할수록 기록을 검토할 때나 경찰서·검찰·법원에 의뢰인과 같이 갈 때 열정이 더욱 생긴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11-13 17:57:39배우 문근영, 조한선, 강상준이 ‘기억의 해각’을 통해 가슴 절절한 관계성을 보여준다. 오는 24일 오후 방송하는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의 마지막 단막극 ‘기억의 해각’(연출 이웅희/ 극본 박재윤)은 알콜릭(‘알콜중독’의 다른 말)이던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아내가 도리어 알콜릭이 되어 치유되지 못한 상처 속을 헤매다 미지의 소년을 만나 남편에 대한 사랑, 그 지독한 감정과 이별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기억의 해각’은 초라하고 남루하게 변한 사랑과, 끊어낼 수 없는 미련으로 점철된 남녀의 애달픈 운명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파고들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 속 오은수(문근영 분), 정석영(조한선 분)은 처연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라한 행색으로 원망 가득한 눈빛을 보내는 오은수와, 지친 표정의 정석영은 불안하고 위태로운 관계성을 예고한다.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을 부부가 지독히도 엇갈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홀로 바닷가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해각(강상준 분)은 어딘가 비밀을 감춘 듯한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의 손을 맞잡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은수는 무장해제된 듯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과연 오은수와 정석영은 어떠한 앞날을 맞이할지, 이들의 남루한 사랑의 종착지는 어디일지 본방송이 기다려진다. 이렇듯 ‘기억의 해각’은 찬란했던 기억의 단편과 짙은 슬픔을 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기억의 해각’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단막극 ‘기억의 해각’
2021-12-23 14:4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