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가을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포문을 배우 이병헌이 연다. 2003년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산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 온 이병헌은 역대 최초 남성 단독 사회자로 30회를 맞은 영화제의 상징성과 무게를 더욱 단단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데뷔 35년 차를 맞은 이병헌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배우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연이어 출연하며, 한국 콘텐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 속에서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 선정은 단순 진행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영화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새롭게 가다듬는 전환점이 될 자리로 그 의미 깊은 순간에 배우 이병헌이 함께 해 관객과 영화인을 하나로 잇는 특별한 무대가 완성된다. 이병헌은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20), '비상선언'(2022),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승부'(2025) 등에서 최고의 연기력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쥔 동시에 주요 연기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개봉을 앞둔 '어쩔수가없다'를 통해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름 석 자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이병헌을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올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열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28 08:57:24올해로 3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포스터(사진)가 공개됐다. 24일 BI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식 포스터는 영화제 30회를 기념해 영화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담은 '인장'을 전면에 내세워 디자인했다. 강렬한 붉은 모래 위에 더 붉은 색으로 놓인 인장은 지난 30년간 관객과 영화인들이 만들어 온 열정과 시간을 고스란히 새기듯 자리하고 있다. 영화제의 축적된 역사를 담아낸 '30'은 캘리그라피로 표현됐다. 그 아래로 영화제 이름과 개최 일시가 흰색 영문 활자로 새겨져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붉은 빛의 모래 텍스쳐 위에 펼쳐진 인장과 유려한 붓 터치로 표현한 '30', 그 위에 배치한 텍스트는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며 조화로운 미감을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포스터는 BIFF 최순대 미술감독이 기획과 디자인을 맡아 제작했다. 그는 영화제의 새로운 도약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변옥환 기자
2025-07-24 18:25:34[파이낸셜뉴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24일 BI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식 포스터는 영화제 30회를 기념해 영화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담은 ‘인장’을 전면에 내세워 디자인했다. 강렬한 붉은 모래 위에 더 붉은 색으로 놓인 인장은 지난 30년간 관객과 영화인들이 만들어 온 열정과 시간을 고스란히 새기듯 자리하고 있다. 영화제의 축적된 역사를 담아낸 ‘30’은 캘리그라피로 표현됐다. 그 아래로 영화제 이름과 개최 일시가 흰색 영문 활자로 새겨져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붉은 빛의 모래 텍스쳐 위에 펼쳐진 인장과 유려한 붓 터치로 표현한 ‘30’, 그 위에 배치한 텍스트는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며 조화로운 미감을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포스터는 BIFF 최순대 미술감독이 기획과 디자인을 맡아 제작했다. 그는 영화제의 새로운 도약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 함께 진행되는 제20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그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간 이어진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24 09:56:45[파이낸셜뉴스] 올해로 20돌을 맞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오는 8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본 행사를 열고 이어 15일부터 19일까지 서부산 일대에서 ‘웨스트 BIKY’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서부산권까지 무대를 넓혔다. 본 영화제는 8~14일 기존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중구의 유라리광장, BNK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15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웨스트 BIKY는 신평동 사하구 제2청사, 다대포 해변공원 잔디광장, 롯데시네마 명지점 등 서부산을 중심으로 영화제를 이어간다. 8일 오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방송인 오상진과 배우 문승아가 사회를 맡아 국내 유명 마술사 이은결이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영화제의 막을 올린다. 개막작에는 캐나다 출신 에릭 산 감독의 애니메이션 ‘우주소녀와 로봇’이 선정됐다. 감독 본인의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소녀와 로봇이 함께 우주를 탐사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44개국의 172개 작품(장편 53편·단편 119편)이 상영된다. 웨스트 BIKY에서는 본 행사 수상작 등 우수작품을 중심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화제 2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성됐다. 과거의 명작들을 돌아보는 ‘BIKY 클래식’, 동시대 가족의 의미를 묻는 특별전 ‘한국 시네마의 현재’, 미래 시각을 담은 ‘인공지능(AI) 포럼’ 등이 운영된다. 어린이청소년영화제만의 특색 프로그램인 BIKY 클래스도 더 풍성하게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인 BIKY 놀이터는 대대적인 정비를 거쳐 푸드트럭 존과 공연 존, 체험 부스 3가지로 나눠 운영된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와 예매 정보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사항은 영화제 사무국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07 10:45:40동서대학교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8일 동서대 뉴밀레니엄관에서 지산학연 공동운영 필드캠퍼스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문제해결형 현장 실무 교육을 위한 협동 수업 및 환경 구축 △산업요구형 프로젝트 기반 공동 R&D 추진 △인적, 물적 자원의 활용 및 교류 △공유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그동안 비프아시아영화아카데미(BAF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해온 부산국제영화제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 강화와 부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박광수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며 멋진 영화인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3 19:01:56[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8일 동서대 뉴밀레니엄관에서 지산학연 공동운영 필드캠퍼스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문제해결형 현장 실무 교육을 위한 협동 수업 및 환경 구축 △산업요구형 프로젝트 기반 공동 R&D 추진 △인적, 물적 자원의 활용 및 교류 △공유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그동안 비프아시아영화아카데미(BAF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해온 부산국제영화제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 강화와 부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박광수 이사장은“언제나 새롭고 획기적인 시도를 하며 영화 교육에 있어서도 훌륭한 교수진들과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동서대와의 협력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며 멋진 영화인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서대 학생들은 올해 9월 개최되는 또 하나의 캠퍼스,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자신이 창작한 지적재산(IP)을 산업 전문가 및 영화제 관계자, 관객들에게 공개 피칭하며 IP 창작 및 산학 연계 모델을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3 13:20:49[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일의 해양 특화 영화제 ‘2025 국제해양영화제’가 오는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바다가 닿는 곳’을 주제로 4일간 바다 관련 영화 상영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영화제는 바다와 인간의 관계, 해양 환경, 생태·공존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시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총 10개국에서 초청한 34편의 장·단편의 해양 관련 영화가 상영된다. 아울러 출연진과 관객과의 대화인 GV 프로그램 및 토크쇼·강연, 각종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 19일 개막작으로는 칠레의 이그나시오 워커(Ignacio walker), 데니스 아르케로스(Denis arqueros) 감독의 다큐멘터리 ‘소피아의 상어 이야기(Her shark story)’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소피아가 해양학자로 성장하며 상어에 대한 인식과 아버지와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는 다큐다. 오는 22일 상영될 폐막작에는 정윤철 감독의 ‘바다 호랑이’가 선정됐다. 25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로, 이번 영화제 초청을 통해 관객들에 먼저 선보인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한 필름으로,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삶을 담아내며 바다와 죽음, 기억과 책임을 성찰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알래스카 카트마이 산을 오르는 중 쓰레기를 발견하며 관찰자의 시각에서 느낀 점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발자국을 따라가면(맥스 로미 작)’, 심해 생물 생태계와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전하는 ‘오션 와치, 더 깊은 곳으로(리오 리처드 작), 어촌에서 겪는 인간 내면 상처와 회복을 그린 ’써니데이(이창무 작)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상영 후 감독·출연진 등과 만나는 GV 프로그램, 김태훈 평론가가 진행하는 ‘오션뮤직토크’, 해양관리협의회와 덕화명란의 해양 전문가 특별강연 등이 행사 기간 중 열린다. 영화제 상영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거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해양영화제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7 11:10:21[파이낸셜뉴스] 올해로 30회를 맞는 아시아 대표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29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은 안내, 진행,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영화제의 원활한 운영을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 29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힘이 돼 온 숨은 주역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올해 역시 자원봉사자들은 부산 곳곳에서 펼쳐지는 상영과 각종 행사 현장을 누비며 영화제의 열기와 함께할 예정이다. 올해는 총 7개 부서, 13개 부문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영화제를 사랑하고 책임감 있게 활동할 수 있는 만 18세 이상(2007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지원 가능)의 내국인과 외국인 등록증이 있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경영지원실 △홍보실 △프로그램실 △커뮤니티비프실 △대외협력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실 △지석영화연구소 등으로 활동 기간과 시간은 부문별로 상이하다. 선발된 자원봉사자에게는 유니폼과 가방, 배지(ID카드) 등의 기념품과 함께 교통비, 식비가 포함된 소정의 활동 보조비가 지급된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봉사 시간 또한 등록할 수 있으며 활동을 마친 봉사자에게는 참여 증서가 주어진다. 참가 신청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모든 전형은 자원봉사자 모집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원 마감은 6월 29일이다. 최종합격자는 7월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면접 전형, 교육 일정 등 상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모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30 08:19:48[파이낸셜뉴스]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영화의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1980년 시작해 올해 42회를 맞은 국제단편영화제는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주최·주관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121개국 5530편이 출품됐다. 영화제 기간 중 국제경쟁 40편과 한국경쟁 20편을 포함해 41개국 157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시네마 & 사운드(Cinema & Sound)’를 주제로, 영화 속 대사·효과음·영화음악 등 사운드의 예술적 가치를 집중 조명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주빈국 콜롬비아의 '악어 할아버지', 프랑스 작품 '물을 넘어서', 멕시코 작품 '카를로스의 철모'이다. 개막작은 24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공개된다. 개막 공연에서는 콜롬비아 명예훈장을 받은 조나탄 히메네스공연단의 댄스 퍼포먼스, 음악감독 겸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뮤직비디오 상영, 실시간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제 전야제는 23일 오후 7시 BNK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열린다. 국제경쟁부문 선정작인 ‘소리없는 풍경’, ‘양’, ‘조그만 타인’을 상영한다. 전자악기 테레민 공연, 콜롬비아 전통 댄스, 부산 동구 구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등도 진행된다. 올해는 영화제 최초로 남미 국가 콜롬비아를 주빈국으로 선정, 콜롬비아의 현실을 담은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부산시립미술관 특별상영, 야외극장 상영, 관객과의 토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폐막식은 29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다. 부문별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총 4개 부문 12편의 수상작을 발표한다. 국제·한국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단편 부문 후보로 자동 추천된다. 영화제 티켓은 영화의전당 누리집과 현장에서 예매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영화의 또 다른 언어인 사운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 전 세계 단편영화가 전하는 깊은 울림과 예술적 감동을 함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1 09:50:26[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 직원이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영화제 측이 "안전하고 성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성관계 불법 촬영한 직원 '정직 6개월' 처분 앞서 부산지검은 지난 5일 BIFF 직원인 40대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A씨는 2022년 2월 BIFF에 근무하는 단기 계약직 직원 B씨와의 성관계 사진, 영상을 수차례 불법촬영했다. 이에 B씨는 경찰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했다. A씨는 BIFF 인사위원회를 통해 해임됐으나 재심을 요구했고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오는 8월이면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피해자 B씨는 이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11월 계약이 만료돼 BIFF를 떠난 상태다. 든든은 입장문을 통해 BIFF의 솜방망이 처벌과 부실한 성폭력 사건 대응 체계를 문제 삼으며 "중립적이고 공정한 업무처리에 대한 신뢰를 저해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BIFF는 지난해 5월 13일 B씨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건 신고서를 접수하고 감사팀장을 통해 신고인 측과 소통하며 성희롱, 성폭력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건 처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접수 이후 신고인의 의견을 수렴해 피신고인에게 재택근무를 명했고, 영화제 성수기 사무 환경의 한정성에도 불구하고 2차례에 걸친 분리 조치와 2차 피해 예방 조치 등을 통해 신고인 보호조치를 최대한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가 피해 여부 확인을 위한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IFF "인사위 결정할 수 있는 최대 중징계" 해명 솜방망이 처분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BIFF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2024년 11월 말 피신고인에 대한 검찰 불구속 구공판 기소와 그 사유를 확인하고 12월 12일 인사위원회(내부 3인, 노무사 2인·변호사 2인 등 외부 3인으로 구성)를 열였다. 당시 인사위원회(1심)에서는 가해자 대해 형사 유죄 판결이 날 것으로 추정해 징계 양정을 판단, 해임처분을 내렸다. BIFF측은 "형사소송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형이 확정되지 아니한 징계대상자를 인사위원회가 임의로 비위행위가 있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인사위원회가 의결한 정직 6개월은 최대 기한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계대상자는 현재 재판 계류 중이며, 향후 징계대상자가 형사처벌을 받아 영화제 취업규칙(제61조 제1항)에 해당한다면 해임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국제에서 성 관련 파문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화제 측은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비롯해 성평등 캠페인, 심화 교육 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3 07: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