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 프로축구 우니온 베를린의 공격수 정우영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2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그는 킥오프 후 불과 8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후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빌트에 따르면 그는 조만간 수술을 받아야 하며, 회복까지 약 4∼6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빌트는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정우영의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우니온 베를린에서의 미래 또한 불확실하다는 전망이다. 본래 슈투트가르트 소속인 정우영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임대를 선택한 바 있으며, 현재 우니온 베를린에서는 공식전 23경기에 출전해 3골과 2도움을 기록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3 12:51:45[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접 푸총에서 1일 가스관이 폭발해 112명이 지금까지 112명이 다쳤다. 채널뉴스아시아(CNA)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말레이시아 석유가스 개발업체 페트로나스에서 운용하고 있는 푸총의 푸트라하이츠에 매설된 가스관 폭발로 112명이 다쳤으며 49명이 인근 사찰에 마련된 임시 의무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화상과 호흡 곤란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안전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화염은 수km 떨어질 곳에서도 목격됐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영상이 확산됐다. 한 시민은 화염을 피하기 위해 일부 주민들이 인근 클랑강 물속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화재로 인한 열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한때 페트로나스의 주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전을 위해 폐쇄됐다. 화재가 발생한 푸트라하이츠는 거주지역이 개발된 곳으로 수방공항이 가까이 있다. 샐랑고르주 소방구조 당국은 가스관 중 500m에 화염이 붙었으며 페트로나스에서 가스관을 잠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스관에 가스가 아직 남아있고 불길이 강해 화재 통제때까지 주민들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또 화재 발생 지역 인근 상공에 드론 비행을 금지 조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01 15:44:01NC 다이노스구단이 지난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프로야구 경기 도중의 구조물 추락 사고에 대해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NC와 LG 트윈스 간의 정규시즌 경기 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이로인해 매점 근처에 있던 관중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상태가 경미해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자 중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있다. 또다른 1명인 쇄골 골절 환자는 현재 치료 중이다.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관중 2명은 자매 관계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2개 병원으로 나눠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NC 구단 관계자가 현장 대기 중이다. NC 구단은 또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예정됐던 30일 LG-NC 경기는 취소됐고 구장 안전진단이 즉각적으로 시작됐다. 구단 측은 "부상자 이송 및 병원 대기에 직원들이 적극 나서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과 연락해 허위 사실 확산 방지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추후 경기는 안전 진단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4월 1일 SSG와의 창원 NC파크 홈 경기가 예정돼있다. 하지만 30~31일 안전시설점검을 마치고 경기를 재개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경기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에서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로 밝혀졌으며 길이는 2.6m에 폭 40㎝이다. 무게는 조사 중이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사고에서 부상을 당한 관객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30일 개최되는 잠실, 고척, 대전, 사직에서 경기에서 응원을 최소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또 경기가 열리는 4개 구장에서는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각 구장 내·외부의 각종 구조물 및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긴급 실시했다. 전상일 기자
2025-03-30 18:33:12[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3명 늘어 7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30명이 사망자다. 2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명 피해는 총 73명이다. 12시 기준 70명과 비교하면 4시간 사이 3명이 더 늘었다. 사망자는 30명으로 늘어나진 않았지만 부상자가 3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의성에서 사망자 26명과 부상자 31명이 발생했고 경남 산청에서 사망자 4명, 부상자 10명, 경북 울주 온양에서 부상자 2명이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불에 탄 시설은 4801곳이다. 경북 지역 피해가 4701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83곳, 울산 15곳, 전남 2곳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경북 안동에서 주택 750곳, 농업시설 756곳, 문화재 4곳, 기타 10곳이 불에 타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 영덕은 주택 1172곳과 농업시설 76곳, 사찰 3곳, 기타 169곳이, 경북 청송은 주택 625곳, 농업시설 266곳, 문화재 9곳, 사찰 2곳, 기타 220곳이, 경북 의성은 주택 303곳과 농업시설 40곳, 사찰 3곳, 기타 159곳, 경북 영양은 주택 106곳, 사찰 1곳, 기타 18곳이 소실됐다. 경남 김해와 충북 옥천의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국가유산 피해는 국가가 지정한 11건, 시·도가 지정한 19건을 포함해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은 4193세대 6885명으로, 산청·하동 713명,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6172명 등이다. 정부는 헬기 55대, 진화대원·공무원·군·경찰·소방 등 인력 1598명, 진화장비 224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안부는 산불 피해 현장지원반을 기존 2개반에서 7개반으로 확대했다. 특히 주말 기온 하락에 대비해 이불, 방한매트 등을 미리 준비했다. 또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대피주민에 대한 구호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2억3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 세부담을 완화하고 공공요금 감면, 긴급대출 지원 등 재정과 세제 상 지원 가능한 수단을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 구호단체를 통한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이 모금됐으며, 기부금은 식료품 구입 등 이재민의 생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추가 산불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탐방 통제 구간·기간을 확대하고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8개 환경청에서 22개 감시팀, 50명의 인력이 18개 시군에서 불법 소각 계도·단속 중이다. 또 산불 후속조치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환경부 내 폐기물처리 지원반을 가동해 폐기물 생산량을 조사하고 수거·처리를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에서는 처리비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송 등 피해지역 단수 인구는 1079명으로 31일까지 먹는 물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병입수돗물 9만병을 지원했으며 필요시 추가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 내 광역 상수도요금은 전액 감면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산불 잔재물 하천 유입을 대비해 수질·수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수장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9 17:16:20중대본 "산불사태 부상자 5명 늘어…인명피해 총 65명"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5-03-28 09:31:59한국 축구의 위기는 지난 2024년 2월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0-2 패배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때부터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시작으로 엄청난 격랑 속에 휘말렸다. 대표팀은 몇 개월 이상 표류했고, 선임 과정에서도 진통이 잇따랐다. 그 사이에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충격도 있었다.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질타가 수면 위로 거세게 고개를 든 시점도 그때부터였다. 한국 축구가 다시 한번 요르단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를 갖는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아직 '월드컵 진출'이 불안한 정도가 아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패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안좋은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북중미로 가기 위한 마지막 고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불안감이 드리우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해당 경기가 홈에서 열리지만 고전을 예상하는 이유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와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홍 감독은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의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홍 감독은 "이강인의 검사 결과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소속팀에 중요한 선수이므로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백승호와 정승현 역시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한국에서 치료 후 소속팀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홍 감독은 대체 선수를 추가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중원 공백은 황인범(페예노르트)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감독은 황인범의 출전 시간대에 대해 소속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B조에서 승점 1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요르단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4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B조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즉 현재 조 1위·2위가 격돌하는 경기다. 각 조 상위 두 팀만이 월드컵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만큼 요르단은 해당 경기에 필사적이다. 또 하나 이번 경기가 불안한 이유는 알타마리의 복귀와 김민재의 부재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시안컵 4강전 당시에도 한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출장하지 못했다. 물론, 김민재가 빠진 것이 모든 패배의 원인은 아니었지만 당시 한국은 알타마리를 수없이 놓치며 찬스를 헌납했다. 당시 알타마리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지난해 10월 11일 요르단과 3차 예선 3차전 원정 2-0 승리 당시 알타마리는 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한국은 김민재가 빠진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확실한 대체자원을 꼽기가 쉽지가 않다. 그나마 권경원, 조유민 정도를 꼽고 있지만 센터백은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호가 기댈 언덕은 '캡틴 손흥민'이다. 이강인이 빠진 시점에서 한국은 손흥민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요르단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알타마리 외에도 야잔 알나이마트가 있다. K리그1 FC서울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야잔 알 아랍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명보호는 이번 요르단전을 마치면 6월 이라크와 원정, 쿠웨이트와 홈에서 각각 월드컵예선 9차전과 10차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23 17:58:27[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울산·경북·경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신속한 복구와 구호 활동을 돕고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진화 대원과 공무원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 10억원을 조성하고 그룹이 뜻을 모아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신한금융은 순직하신 분들의 유가족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부상자 가운데 화상 등 중증 외상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중심으로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진화 대원 및 공무원들을 위한 긴급 지원사업을 펼친다. 이번 지원은 산불 진압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매년 발생하는 산불 피해 및 자연 재해를 극복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예정이며, 개인대출 신규 및 기 보유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재민과 봉사자들을 위한 구호 급식 및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전 제작한 긴급구호세트, 긴급쉘터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 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우선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23 14:38:59[파이낸셜뉴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보호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부상으로 낙마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파 선수들과 K리거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좀 더 편안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2연전에서 한국은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합류하지 못한다는 악재를 맞았다. 이에 홍 감독은 대체 선수로 김주성을 선택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뮌헨과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며, 소속팀이 부상 예방 차원에서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작년부터 부상 신호가 있었다"며, 대표팀 차원에서 김민재에게 과감히 휴식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B조 선두인 한국 대표팀은 해당 두 경기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17 16:49:51[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성인 모델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비둘기와 충돌 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턴 출신의 온리팬스(OnlyFans_성인 플랫폼) 모델 메르세데스 발렌타인(25)은 비둘기와의 충돌로 인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기억을 잃었다. 사고 이후 그는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정신적·인지적 변화까지 겪으며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때…날아든 비둘기 피하려다 충돌 사고어릴 때부터 오토바이를 좋아했던 메르세데스는 아버지와 함께 바이크를 타며 성장했다. 성인이 된 후 직접 바이크를 구입했다. 그에게 바이크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의 일부였다. 2024년 여름, 그에게 인생을 바꿔 놓을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전날, 그는 부모님의 60번째 생일과 은퇴를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면서, 오토바이를 탄 것이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사고는 한적한 주택가 도로에서 발생했는데, 빠른 속도로 주행하던 그의 눈앞으로 가로등 위에 있던 비둘기가 갑자기 날아 내려왔다. 순간적으로 놀란 그는 비둘기를 피하려다가 균형을 잃고, 그대로 도로 변에 주차된 볼보 차량과 충돌했다. 강한 충격으로 인해 그는 260피트(약 79m) 공중으로 튕겨져 나갔다. 최초 충돌 지점에서 집 6채 간격 거리에 떨어졌다. 가족이 탄 차가 바로 뒤따라…심각한 부상과 두 차례 심정지 사고 당시 가족이 탄 차가 바로 뒤따르고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 언니 모두 의사였기에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했다. 가장 먼저 그의 아버지가 헬멧을 벗겼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사고 후 헬멧을 함부로 제거하면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경우 헬멧이 기도를 막고 있어 질식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제거가 필요했다. 아버지는 출혈을 최대한 막으며 그의 의식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응급차가 2분 만에 도착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그는 한 차례 심정지를 겪었다. 또 병원에서도 다시 한 번 심폐소생술이 필요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그는 갈비뼈 4개, 코뼈, 두개골, 어깨, 골반 등이 골절됐다. 아울러 안와(눈 주위를 둘러싼 뼈)까지 심각하게 손상됐다. 무엇보다 골반이 산산조각나면서 신체의 균형과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위가 손상됐다. 그는 선천적으로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 EDS)을 앓고 있었다. 콜라겐 생성에 문제가 생겨 관절이 과도하게 유연해지고, 피부가 쉽게 찢어지며, 혈관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일반인보다 골절 위험이 더 컸다. 결국 부상의 정도도 심각할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 "기억상실…완치되더라도 시력 손실 가능성" 수술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그의 몸에는 여러 개의 금속 핀과 플레이트가 삽입됐다. 의료진은 "완치되더라도 시력 손실 가능성이 크고, 사지 마비가 올 위험도 높다"고 진단했다. 신체적 회복보다 더 큰 문제는 기억 상실이었다. 그는 깨어난 후 가족과 남자친구 마크(34)의 이름은 기억했지만, 사고를 포함해 한 달 전후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졌다. 병원에서 한 달간 회복한 후 퇴원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혼란스러웠다. 그는 "체육관에서 누군가 인사를 해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거라 생각했지만, 점점 제 기억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걸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간 감각 또한 완전히 흐려졌다. 요일과 날짜를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남자친구가 매일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지 않으면 일정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온리팬스 모델로서의 경력을 이어가려 했지만, 사고 이후 달라진 외모와 몸 상태로 인해 쉽지 않았다. 유전적 결함으로 콜라겐 생성 이상 발생하는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DS)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콜라겐 생성과 구조에 이상이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콜라겐은 피부, 인대, 관절, 혈관, 장기 등 다양한 신체 조직의 탄력과 강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단백질이다. EDS 환자는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유연하다. 결국 쉽게 탈구되거나 손상되며, 피부가 매우 탄력이 좋고 잘 찢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현재로서는 완치 방법이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물리치료, 통증 관리, 생활 습관 개선이 핵심적인 치료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7 05:31:25[파이낸셜뉴스] KF-16 전투기 오폭사고로 인한 경기도 포천시 피해 민가 사고 규모가 당초 파악된 58가구에서 99가구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된 피해 조사에서 노곡리 일대 건물 피해를 입은 민가가 58가구에서 99가구로 집계됐다. 현재 대피 중인 가구는 총 22가구다. 8가구 17명은 한화콘도, 3가구 6명은 모텔, 4가구 7명은 친인척 거주지에서 머물고 있으며, 복구를 마친 7가구 14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민간인 부상자는 17명으로, 이 중 2명은 중상, 15명은 경상을 입었다. 군인 12명을 포함하면 오폭사고로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총 29명이다. 이 가운데 9명(민간인 7명·군인 2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성당 1개 동과 주택 5개 동, 창고 1개 동, 비닐하우스 1개 동, 포터차량 1대 등이 파손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포천시는 전날부터 이 일대 피해 조사와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안전진단에서는 전기·난방·가스 시설과 거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물 안전성 등을 점검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폭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공군의 오폭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천지역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복구와 주민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전날 사고원인의 명확한 규명과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 신속한 피해보상,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지시한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8 11: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