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100만명 가입 목표로 역점 추진 중인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가 지역 방문과 소비, 고향사랑기부 확산에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관계인구 정책의 전국적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서포터즈 성과 분석 및 발전전략 수립 연구'를 살핀 결과, 서포터즈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전략적 가치가 실증적으로 확인됐다. 먼저,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가 일반 관광객보다 1인당 소비액이 8만8000원 많고, 가입자의 약 80%가 실제 전남을 방문해 총 116억원 규모의 지출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 연관 분석에선 △도내 생산유발 162억원 △부가가치 68억원 △고용유발 225명에 이르는 실질적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확인됐다. 또 수도권 가입자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 참여율도 18.8%에 달해 서포터즈가 지역 방문은 물론 기부 확산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서포터즈는 전남에 대한 단순한 관심을 넘어 방문-소비-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정책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금융기관 협업을 통한 혜택 지원 △지역화폐 연계 할인 혜택 △서포터즈 전용 앱 기반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서포터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을 실질적 방문과 소비, 기부로 연결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계인구 정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100만 서포터즈 시대를 향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남형 관계인구 정책 모델을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지난 2022년 9월부터 모집한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에는 현재까지 58만여명이 가입했으며, 640여개소의 할인 가맹점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2 15:25:17[파이낸셜뉴스] 여름철이 '이혼 성수기'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이혼 지원 애플리케이션 '스플릿업(SplitUp)'이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이혼 변호사(divorce lawyer)'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개월간 검색량이 49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이혼 변호사' 검색 건수는 같은 해 1월보다 13% 늘어난 3만 600건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이혼 변호사들이 가장 바쁜 날로 매년 1월 첫째 주 월요일이 꼽혔다. 연말연시 동안 갈등이 깊어진 부부들이 이혼을 결심한 탓에 이날이 '이혼의 날(Divorce Day)'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여름철이 새로운 이혼의 날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햇빛이 뇌에 주는 심리적 영향이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심리학자 다니엘 포시 박사는 "햇빛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뇌 화학 작용에 변화가 생겨 감정이 더욱 강하게 표출되고, 독립적인 삶에 대한 갈망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학교를 쉬는 동안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부모도 비교적 한산한 일정 속에서 이혼 절차에 집중할 수 있다"며 "여름철은 휴가철로 인해 업무가 한가해지는 경향이 있어 부부들이 보다 유연한 일정을 가질 수 있고, 이별 이후 새로운 일상에 적응할 여유도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이혼'은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포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흐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혼 전문 변호사 파디데 자파리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잃는 것은 가장 흔한 문제"라며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태도는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혼의 주요 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꼽았다. 그는 "옛 연인과 다시 연락을 주고받거나, 몰래 다른 이성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이 더 나아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가정을 돌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원히 함께할 사람이라면 굳이 결혼을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며 "여러 계절 동안 상대를 지켜보며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2 07:07:38【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 하이데라바드 시로부터 50㎞가량 떨어진 산업 단지 내 제약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약 30명이 부상당했다고 인도 당국이 1일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텔랑가나주 상가레디 지역의 파사말라람 1구역에 위치한 한 제약공장이 폭발했다. 사고가 난 제약공장은 의약품 원료나 비타민-미네랄 혼합물 등을 만드는 인도 회사 소유로 파악됐다. 파리토시 판카지 텔랑가나주 경찰국장은 인도 PTI 통신에 "잔해를 치우는 동안 잔해 아래에서 여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제약 또는 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 직원들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화학 반응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나라야나 라오 텔랑가나주 소방국장은 "공장의 분무 건조기 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원료를 약품 제조용 미세 분말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텔랑가나주 보건 당국자는 폭발 당시 공장 내부에 직원 100명가량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시신이 심하게 타 특수 의료팀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정보(DNA)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추가 사망자나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잔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텔랑가나주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7-01 16:25:23#OBJECT0# [파이낸셜뉴스] 2028 대입 수능개편 방식이 첫 적용된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수학과 과학 과목은 난이도가 높아 수험생 간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 과목으로 부상했다. 특히 2028 대입 개편에 따라 이 과목들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현 고1 학생들은 이에 대한 전략적 학습이 요구된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 수학과 과학 과목의 평균 점수가 다른 주요 과목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100점 기준으로 수학은 41.9점을 기록해 48.7점인 국어보다 낮았으며, 절대평가인 영어의 전체 평균 점수 61.0점과 비교해도 수학에 대한 학습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50점 만점에 과학탐구 평균이 26.8점이었고, 사회탐구는 31.8점으로, 과학탐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이는 올해 3월 학력평가에서도 과학탐구 평균이 20.9점, 사회탐구는 29.0점으로 과학탐구 점수가 낮았던 경향을 이어간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학력평가 결과는 수학과 과학 과목이 2028 대입에서 수험생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것임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특히 중학교 시절 내신 A등급 비율에서도 과학 과목이 전국 평균 26.6%로 주요 5개 교과 중 가장 낮았다는 점은, 이 과목들이 이미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8 대입 수능 개편은 수학과 과학 과목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탐구 영역은 기존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됐고, 배점도 기존 2점, 3점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3원화돼 출제됐다. 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 대입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가 모든 수험생이 필수 응시해야 하는 과목으로 전환된다. 기존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절대평가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험부터 상대평가로 전환된 것 역시 수학과 과학 과목의 중요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임 대표는 "수학과 과학은 문이과 계열 지원에 상관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는 과목이 됐다"며 "문과 학생들도 수학과 과학에서 이과 성향 학생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돼 문이과 간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력평가 결과와 2028 대입 개편 방향을 종합할 때, 수학과 과학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과 성향의 학생들이 향후 대입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 대입 개편에서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현재 구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이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신과 수능 모두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전략적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29 10:50:20[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로 역무원을 포함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은 무정차 통과 조치가 해제돼 정상 운행 중이며, 차량 통제 구간도 모두 재개됐다. 27일 소방당국과 서초구청,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께 교대역 10·11번 출구 앞에서 공사를 하던 포크레인이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누출 사고가 발생해 40대 남성 역무원 박모씨와 20대 여성 역무원 장모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장씨는 현장 처치를 받아 현재 회복 중이다. 이번 사고로 가스가 교대역 역사 안으로 유입되자, 서울교통공사는 교대역 10·11번 출구를 폐쇄하고 2·3호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오후 2시 43분 기준 무정차 조치는 해제됐으며, 교대역은 정상 운행 중이다. 또 양방향 전면 통제됐던 서초역-교대역 사거리와 서울법원종합청사 입구-교대역 사거리 구간도 모두 통제가 해제돼 현재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6-27 15:30:20#OBJECT0# [파이낸셜뉴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코스피 강세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코스피 강세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추진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고배당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2우B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0% 오른 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2우B는 지난 12일 장중 61만60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연초 대비 5배 넘게 급등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우B가 이달 들어 13만4700원까지 올라 지난 4월 저점(8만1300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한진칼우도 올해 초 2만3000원대에서 이날 3만7000원으로 60% 넘게 올랐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보통주 의결권 가치가 높아지는 제도 개편이 추진되는 가운데, 배당 확대 기대감이 우선주 가격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지배구조 개선 시 우선주가 선제적으로 반응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주주 지배력이 강한 지주회사 우선주에서 투자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두산의 경우 대선 공약에 상법 개정이 포함된 지난 12일 이후 현재까지 보통주는 69.2% 상승했지만, 두산우는 82.4%, 두산2우B는 무려 89.5% 급등했다. 한진칼 역시 보통주(46.6%)보다 우선주(72.4%)의 상승폭이 컸고, 삼성물산도 보통주 29.2%에 비해 우선주는 34.3% 올랐다. 외국인의 수급도 변화 중이다. 한진칼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 1.2%에서 이달 7.0%까지 급증했다. 삼성물산우B도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세다. 이경연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적은 우선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수익률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우선주가 구조적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우선주 테마는 강세다. 'TIGER 우선주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 20.9%, 3개월 기준 25.6%를 기록하며, 일반 코스피 ETF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ETF의 분배율은 3.18%로, 'TIGER 코스피 ETF'의 1.67%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업계에서는 ETF가 우선주의 구조적 배당 매력을 반영하는 좋은 지표라며 고배당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의 수요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지배주주 견제 장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기 때문에 지주사 및 우선주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포함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합병 시 공정가액 적용,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의 신주 우선배정 방안 등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4 15:38:36[파이낸셜뉴스]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야심찼다. 아니, 절박했다. 시즌 전 구단 관계자는 "싫든 좋든 이제 성과가 나와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전임 단장 시절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 150억원이 훌쩍 넘는 FA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더라도 어쨌든 그것 또한 투자이니 어쨌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명장 김태형 감독까지 데려왔다는 사실은 '가을야구'를 절대 과제로 만들었다. 시즌 개막 석 달이 지난 지금, 롯데는 3위다. 기대 이상이다. 곧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던 여러 전력 공백 속에서도 '잇몸'이 버티고 있다. 현재 롯데의 라인업에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 중 남은 건 오직 고승민뿐이다. 나머지는 부상으로 쓰러졌고, 그 빈자리를 메우던 이호준과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장두성의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지난 12일 KT전에서 1루로 귀루하던 중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하필 폐 부위였다. 피를 토했고, 폐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순간 야구가 아닌 다른 걱정을 해야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롯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더 단단해졌다.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롯데를 살리고 있다. 반즈가 부진해지자 롯데는 과감히 교체를 택했다. 불안한 제구력, 마이너리그 경력도 미미했던 감보아였지만, 첫 경기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 4⅔이닝 4실점 패전. 그러나 감보아는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했고, 이후 평균 152㎞의 포심과 147㎞ 슬라이더를 앞세워 6월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달만 3승, 평균자책점 1.37. 시즌 성적은 3승 1패, ERA 2.59. 볼넷은 24⅓이닝 동안 단 5개다. '제구 난조' 꼬리표를 떼고 완성형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최준용이 돌아왔다. 지난 2022년 14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 활약했던 그는 이후 어깨 수술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타자 전향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과감하게 수술을 결정했고 돌아왔다. 그리고 6월에만 8경기 6홀드(ERA 1.08)를 추가했다. 150㎞대 직구는 여전했고, 그의 부활은 곧 롯데 '필승조의 복원'을 의미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최준용과 정철원의 존재는 롯데의 뒷문을 철벽으로 만들었다. '잇몸' 이민석의 성장도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15일 SSG전. 0-1 패배.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5⅓이닝 1실점 6K. 패전투수지만, 이날만큼은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했다. 155㎞ 직구, 140㎞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까지 섞으며 SSG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무너지며 퓨처스로 내려갔다. 로테이션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이민석의 성장은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롯데는 버티고 또 버텼다. 그 가운데, 희망은 되살아난다. 장두성은 이미 퓨처스 훈련에 복귀했다. 나승엽도 퓨처스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곧 실전에 나선다. 윤동희와 황성빈까지 가세하면 안그래도 강한 롯데 타선은 무게감을 더하게 된다. 타선은 지금도 강력하다. 팀 타율 0.284는 리그 최정상. 불펜은 김원중·정철원·최준용의 필승조 삼각편대로 1점차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205안타 페이스로 쾌속 항진 중이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팀 평균자책점 4.84는 리그 두 번째로 높다. 여름 이후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적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박세웅의 컨디션 회복이 시급하다. 지금 롯데는 분명 부족하다. 그러나 '버틴다'. 그리고 '곧 돌아온다'. 좌완 에이스 감보아의 등장, '특급 재능' 최준용의 부활, '영건' 이민석의 성장. 여기에 부상자들의 복귀. 가을야구는 이제 희망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 목표다. 롯데 자이언츠의 여름,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8 13:57:40한화그룹은 지상 무기체계와 더불어 미국 조선소 중 유일하게 한국 시스템을 이식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 아케르로부터 약 1억달러(당시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050년까지 438척을 건조할 것으로 추정돼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화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미국의 닫힌 문을 여는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진출 전초기지는 필리·오스탈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의 기업가치(EV)는 1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물량(TAM) 추정, 적용 할인율, 사업성장 추이, 미국 정책환경 및 제한적 경쟁구조 등을 반영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미국 해운·방산 관련 법안인 존스법(Jones Act)과 SHIPS Act 통과 영향이 크다. 이 법률은 미국 국내 해운에 투입되는 선박을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하도록 규정, 사실상 국내외 경쟁사를 차단하는 시장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필리조선소는 2025~2050년 약 438척의 선박을 미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존스법을 적용한 261척에, SHIPS Act(51척) 및 기타 미국 해운방산 신규 수요(126척)가 더해졌다. 현지 미국법인인 만큼 현행법 기준으로 미국 내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프리미엄도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필리조선소는 연간 약 2척의 인도 일정으로 현재 총 7척, 2027년까지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 구성은 미국 해사청(MARAD)에서 발주한 다목적훈련선박(NSMV) 3척, 사기업 맷슨이 발주한 컨테이너 3척, 사기업 GLDD가 발주한 해저암반설치선(SRIV) 1척이다. 이는 모두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 수주한 물량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향후 민간선박 및 해군 함정 모두를 수주 후보로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아직까지 해군 함정 또는 해경정을 건조한 이력이 없어 우선적으로는 민간선박 위주의 수주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적으로 미국이 10년 내로 250척을 확보할 계획인 '전략상업선단' 선박의 건조가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률도 10% 이상에서 올해 1·4분기 1.3%에 그쳤다. 한화오션은 보수적으로 2026년 필리조선소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빠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필리조선소는 호주 오스탈을 통한 연계수주 활동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한국 옥포조선소를 연계해 군함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군함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19.9%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사전심사를 요청했고,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는 공식 회신과 함께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30년치 함정 구매예산의 15%까지 점유할 것이다. DCF 방식으로 산출한 미국 함정 신조시장 진출 가치는 1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계열사 시너지' 닫힌 문 연다필리조선소 과반 지분(60%)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역할도 부각된다. 필리조선소가 향후 미 해군의 함정 건조 및 유지·정비·보수(MRO) 사업까지 확장하면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첨단 함정전투체계(CMS)·자율운항 기술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방산 부문의 핵심 해외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의 조선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방산 IT 역량을 결합해 미국 시장이라는 '닫힌 문'을 연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기적 변수보다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기조와 맞물린 장기적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키도 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하도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사업(SPH-M)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은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18:57:09[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던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훈련을 일시 중단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훈련과 마이너리그 경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하성이 약 5일간 휴식을 취한 후 재활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10월 수술을 받았다. 이후 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4억 원)에 계약하며 재활에 매진해왔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첫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했으나 이후 6경기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6일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전부터 타격감을 회복하며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2일부터는 유격수와 2루수로 번갈아 출전하며 수비 감각까지 조율했다. 김하성은 12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며 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 빅리그 콜업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빅리그 복귀를 계획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그의 복귀 시점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4 14:55:48[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레이터 대사에 따르면 이란의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 여성은 텔아비브 동남쪽 라마트간 지역에서 무기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이터 대사는 CNN에 "오늘 이란에서 탄도미사일이 세 차례 총 150기 발사됐다"며 "이란은 2천기에 가까운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복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아니라 핵을 보유하려는 정권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이터 대사는 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완료할 때까지 핵 인프라 파괴 규모는 정확히 집계할 수 없다며 "우리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핵 인프라를 영원히, 완전히 무력화하는데 매우 근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순교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이 중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라고 비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2:5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