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부시라민에 대해 캐나다제약사인 리바이브 테러퓨틱스사가 터키에서의 임상3상 701명에 대한 투여를 완료함과 동시에 미국 FDA에 신약신청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에 경동제약이 강세다. 경동제약은 부시라민의 원료수출허가를 한국식약처로부터 받은 바 있다. 20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경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50원(3.43%) 오른 1만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캐나다 제약사 리바이브 테러퓨틱스(Revive Therapeutics)에 따르면 부시라민에 대해 터키에서의 임상3상 701명에 대한 투약을 완료했다. 터키에서의 임상3상은 글로벌 임상 확장계획에 따른 것이다. 리바이브측은 올 1·4분기 내에 글로벌 임상3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FDA에 승인신청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부시라민은 원래는 관절염치료제지만 리바이브가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해왔다. 리바이브가 부시라민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치료제까지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편 경동제약은 지난해말 식약처로부터 부시라민에 대한 원료수출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20 11:01:47[파이낸셜뉴스]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의 부시라민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경동제약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경동제약은 전날보다 4.03%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리바이브가 부시라민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치료제까지 연구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다. 부시라민은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로서 잘 알려져 있는 물질로 캐나다의 리바이브가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경동제약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에 대해 원료 수출허가를 받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15 11:11:12[파이낸셜뉴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의 공화당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화당이 고립주의, 보호주의, 이민배척에 매몰돼 있다고 평가했다. 2009년 퇴임 이후 정치적인 행보를 자제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강한 어조로 공화당을 대놓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 공화당은 고립주의자 CNN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트럼프 이후 공화당을 지배하는 강경 노선과 대조적으로 이민에 관해 좀 더 부드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공화당을 직접 비판하는 것은 삼가왔다. 그러나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는 공화당을 전에 없이 신랄하게 비판했다. 부시는 지금의 공화당을 어떻게 묘사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을 고립주의자, 보호주의자,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이민 배척주의자라고 묘사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부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저 "(지금 공화당의 행동은) 내 비전과 꼭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나는 그저 나이든, 그들이 초원으로 쫓아낸 노인일 뿐이다. 난 그저 화가다"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이민·총기통제에 관해 좀 더 유화적이고, 교육부문의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화당 후보가 나온다면 2024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주장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시는 "강조점을 어디에 두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강조점을 통합과 품위에 두고,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집중한다면 그런 후보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와 달리 이민에 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자신이 그린 이민자들과 관련한 그림들을 소개하기 위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부시는 의회에 이민에 관한 '거친 언사'를 낮추고, 양당이 이민법에 관해 조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미군 철수로 아프간 여성들 심각한 인권유린 직면 이날 인터뷰에서 부시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에 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안보에 관한 우려가 아닌 아프간 여성 인권에 관한 우려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 철군 계획을 밝히면서 부시 전 대통령과도 상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간 전쟁은 2001년 9월 11일 9·11테러 뒤 부시 전 대통령이 시작한 전쟁이다. 부시는 미군이 철군할 경우 아프간 여성들이 심각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바이든으로부터 철군 결정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첫번째 반응은 이 여성들이 탈레반 치하에서 고난을 겪겠구나하는 것이었다"면서 "(미군이 진주한 뒤) 상당한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미군이 철수하고 나면) 그 나라에서 여성과 소녀들이 겪게될 고난에 깊이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시는 또 철군이 올바른 결정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를 통해 이 여성들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결과는 "차차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가 아는 탈레반은, 그 지역을 통치하던 당시 야만적이었다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21 03:49:3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중앙관저에서 철거된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초상화가 다시 걸렸다. CNN은 8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의 초상화가 중앙관저 그랜드 로비로 다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백악관은 공식 행사 도중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가장 최근의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백악관 중앙관저 입구 앞 로비에 걸어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들 초상화를 약 1세기 이전에 재임했던 두 공화당 소속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의 초상화로 대체했다. 철거된 초상화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오찬장인 '올프 패밀리 다이닝 룸'(Old Family Dining Room)으로 옮겨졌다. 초상화가 원상 복귀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적 공간이 있는 3층에서 내려올 때마다 이들 초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백악관에서는 1989년부터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첫 임기를 마치기 전에 전임 대통령을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초청해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열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상화 공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통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젠 사키 대변인이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언제 완성될지 분명하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9 16:00:13이달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나 지미 카터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욕타임스와 CNN등 미 언론들은 부시 전 대통령 측근의 트윗을 인용해 부시 내외가 참석해 평화적인 정권이양을 지켜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으로 부시는 부친의 대통령과 부통령 취임과 본인 대통령 두차례를 포함해 여덟번째 취임식 참석을 하게된다. 카터 전 대통령 내외는 취임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갈 수 없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에게 축하한다고 카터센터 관계자가 밝혔다. 카터는 현재 생존 미국 대통령 중 96세로 가장 고령이다. 카터는 뇌와 간암을 버텨냈으며 지난 2019년에 입원하기도 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바이든 취임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상으로 많이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준비 위원회는 이 기간 미국인들에게 워싱턴DC로 여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6 11:44:0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긴급사용 승인을 앞둔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자원한 전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TV에 나와서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3일 방송 예정인 라디오방송 시리우스XM 인터뷰에서 "미국 감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믿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내가 알고 나와 함께 일했던 파우치 소장 같은 사람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TV에 출연해 접종하거나 접종 장면을 촬영하도록 해 내가 과학을 신뢰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흑인사회가 신속 개발된 백신에 품는 의심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터스키기 실험'을 언급, "역사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가 (백신 접종에) 왜 회의적인지 이해한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은 매독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관찰하기 위해 1932년부터 40년간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 생체 실험을 감행한다. 실험 대상은 소수자인 흑인이었는데, 실험 동의를 받는 과정이나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관련 내용을 당사자에게 비밀에 부쳐 논란이 일었다. 실험 과정에 7명이 매독으로, 154명은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이 실험은 흑인 등 유색인종 사이에 백인 집단의 연구 또는 의학적 처치에 대한 극단적 불신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의 불법행위를 경험한 흑인을 비롯, 라틴계 등 미국 내 유색인종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도 못 믿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지만 백신은 우리가 더이상 소아마비가 걸리지 않는 이유다. 홍역과 천연두, 인류와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아이들이 사망하지 않는 이유"라고 백신을 옹호했다. 아울러 부시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위해 직접 맞겠다고 밝혔다. 이들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공개적인 환경에서 투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2-03 14:01:59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보냈다. 공화당 소속인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방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조 바이든과 통화를 가졌다”며 “나는 따뜻한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어제밤 애국적인 연설을 한 것에 감사하다고도 전했다”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인 부통령 당선도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록 우리가 정치적으로는 다르지만 나는 조 바이든을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000만표 이상을 얻는 유례없는 정치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그의 지지자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표 관련 소송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측이 재검표와 법적소송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09 08:27:58[파이낸셜뉴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해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당선인과 통화를 가지고 당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 당선인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안다. 그는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7000만표의 사나이'라는 역사를 쓴 데 대해서는 "놀라운 정치적 성과"라며 "건강한 민주주의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든 유권자의 표는 계산된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검표 요구 등 법적 소송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법적 소송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어떤 문제도 적절히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 가족과 이웃, 우리나라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차기 대통령·부통령이 중요한 임무를 준비할 때, 잘 되기를 우리 함께 기원하자"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09 07:01:33[파이낸셜뉴스]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최종 확정되는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확인까지 36일이 소요된 지난 2000년 대선의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미 대선이 흘러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표 결과를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개표를 ‘중대한 사기’로 규정하고 “모든 투표가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방대법원에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주요 경합주에서의 개표 중단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이 바이든 후보를 앞서는 시점에 승리를 선언한 뒤, 뒤이은 개표 결과에는 불복하고 문제제기 하겠다는 방식이다. 우편투표 개표로 자신이 역전당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어떤 근거를 들어 소송을 걸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사건이 하급심을 거쳐야 해서 연방대법원 직행은 불가하다’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 연방대법원 대법관 구성은 보수 인사가 6명으로 진보 측 3명을 압도하는 상태라, 만일 대법원까지 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민들은 20년 전의 혼돈을 또 다시 겪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당시 대선 시작 36일 만에야 대통령이 확정됐다. 지난 2000년 11월 7일 치러진 대선 당일 미국의 주요 언론은 저녁 8시경부터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전망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며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접전이 벌어지자, '부시 당선 유력'이라고 번복했다. 이에 8일 고어는 부시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으나, 부시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다시금 1시간 뒤 패배 인정을 취소했다. 결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수작업으로 개표가 시작됐다. 부시 측이 반발하면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들은 한 달 넘게 승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 끝내 연방대법원의 12월 12일 수개표 중단을 결정했다. 고어는 다음 날 대국민 연설에서 부시의 승리를 인정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5 07:46:47[파이낸셜뉴스] 미국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과 미중 갈등 국면 속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할 경우 21세기 들어 재선에 실패한 첫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0세기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 중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3명 뿐이다. 허버트 후버(31대·1929~1933), 지미 카터(39대·1977~1981)와 조지 H.W. 부시(41대·1989~1993) 전 대통령이 그렇다. 세명의 전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실패했다. 다른 요인들도 작용했지만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 실패가 낙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 '대공황' 직면한 허버트 후버 우선 후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로 꼽히는 대공황에 직면했다. 최악의 불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부의 제한적 개입을 주장, 개별적인 자선활동을 추진했다. 후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또한 균형 예산과 보호 관세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뉴욕 증권거래소의 주식 가치는 대공황 전과 비교해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1932년 당시 미국인 4분의 1이 실직자였다는 통계도 있다. 워싱턴 정치가에서의 갈등도 낙선에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그는 적극적 일자리 창출 정책 '뉴딜' 사업을 추진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났다. ■ 오일 쇼크 대응 실패.. 지미 카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과 그의 궐위로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제럴드 포드 이후 39대 대통령으로 지미 카터가 당선됐다. 조지아주 주지사였던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오일 쇼크라는 위기를 맞았다. 오일 쇼크로 물가가 상승하고 산업 경쟁력은 떨어졌다. 특히 1979년 이란인들이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을 급습,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은 사건이 발생했다. 여론이 악화됐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자국민에게 '비관론'을 내세웠다. 반면 로널드 레이건 당시 공화당 후보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미국 시민들에게 경제회복을 약속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경제정책 실패라는 비판을 받으며 재선에도 실패했다. ■ 증세에 걸프전 참전으로 여론 악화.. 조지 H.W. 부시 '아버지 부시'로 알려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1989년 큰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직에 올랐다. 하지만 심각한 경기후퇴 국면을 맞았다. 실업률은 올라가고 국민 불만은 커졌다. 특히 부시는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세수 부족에 직면하자 증세를 단행했다. 1차 걸프전 참전을 결정하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LA파동 등을 겪으면서 여론은 더 나빠졌다. 경쟁자인 빌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슬로건을 내세우며 민심을 공략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에게 뒤지면서 연임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0시(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미국의 향후 4년을 결정할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버, 카터와 부시 전 대통령의 길을 갈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유권자 9329만명은 이미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를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03 06: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