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실채권(NPL) 매입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매입규모도 2위 업체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유암코는 지난해에 이어 NPL 매입 '2조 클럽'에도 입성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으로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은행권 NPL 누적 매입규모는 유암코가 2조4082억원으로 압도적 1위다. 2, 3위인 하나F&I 1조1022억원, 대신F&I 1조327억원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 이어 우리금융F&I 8117억원, 키움F&I 668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새마을금고 부실채권) 29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30억원 순이다. NPL 투자사들의 올해 누적 매입규모는 6조3262억원이다. 앞서 유암코는 은행권 기준 NPL을 2017년 1조7700억원, 2018년 2조1000억원, 2019년 2조원, 2020년 1조3700억원, 2021년 1조1664억원, 2022년 1조2485억원, 2023년 2조1267억원어치 사들인 바 있다. 이상돈 대표가 이끄는 유암코는 올해 3·4분기에만 새마을금고 300억원을 포함해 9317억원 규모의 NPL을 사들였다. 대신F&I는 4839억원, 키움F&I 4093억원(새마을금고 291억원 중 87억원 낙찰), 우리금융F&I 833억원, 하나F&I 812억원 순이다. 새마을금고 65억원, 대구은행 103억원 규모 NPL 등은 유찰됐다. 3·4분기 NPL 물량은 2조266억원이다. 강동훈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하나F&I는 올해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도 1조2096억원을 매입했다. 주성균 대표가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대신F&I는 2023년 6429억원을 매입한 후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올해 1조원 규모 투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미 이에 육박한 수준으로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최동수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우리금융F&I는 올해 3·4분기 누적 매입 규모가 81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 8122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지주사 계열 NPL 전업사들이 바젤3 규제에 맞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1 18:17:14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PF 정상화 펀드를 이용해 '꼼수 매각'을 하고, 이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한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자산운용사가 저축은행의 확인을 받아 이른바 'OEM 펀드'를 운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실 PF 대출채권 매각이 많았던 A저축은행과 관련 펀드 운용사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A저축은행은 올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B자산운용의 '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에 각각 908억원(외부투자 제외시 펀드 총설정액의 46.7%), 585억원(33.3%)을 투자했다. 계열사를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1차 펀드 1945억원(총설정액의 90.9%), 2차 펀드 1017억원(49.5%)에 이른다. A저축은행은 이후 해당 펀드에 각각 955억원, 646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투자비율과 일치하는 비율로 자신의 PF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PF 대출채권이 펀드 수익증권으로 대체돼 매각 시점에서는 사실상 PF 대출채권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났다. A저축은행은 이 과정에서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대출원금-충당금)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해 충당금 총 129억원을 환입했고, 이를 통해 당기 순이익을 과다 인식했다. 여기에 부실 PF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6월 말 연체율이 2.6%포인트 하락해 건전성이 양호해지는 효과도 누렸다. 해당 펀드를 운용한 B운용사는 저축은행의 개별 확인을 받아 투자대상 PF 대출채권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등 일명 'OEM펀드'를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OEM 펀드'는 투자자와의 이면계약에 따라 투자자로부터 일상적으로 명령·지시·요청 등을 받아 집합투자재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금지돼 있다. B운용은 별도의 실사 없이 대출취급 시점(최대 4년 전)의 감정평가금액을 사용해 산정한 외부평가 결과를 그대로 적용, 해당 펀드가 PF 대출채권을 고가에 매입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A저축은행의 매각이익 인식분에 대해 유가증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도록 지도하고, 매각자산을 저축은행 장부에 재계상하는 방식 등을 통해 편법 매각으로 인한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착시 효과도 제거할 예정이다. 또 B운용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향후 제재를 통해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9 18:33:28[파이낸셜뉴스] 상상인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PF 정상화 펀드를 이용해 '꼼수 매각'을 하고, 이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한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오하자산운용이 저축은행의 확인을 받아 이른바 'OEM 펀드'를 운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실 PF 대출채권 매각이 많았던 상상인저축은행과 관련 펀드 운용사인 오하자산운용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오하자산운용의 '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에 각각 908억원(외부투자 제외시 펀드 총설정액의 46.7%), 585억원(33.3%)을 투자했다. 계열사를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1차 펀드 1945억원(총설정액의 90.9%), 2차 펀드 1017억원(49.5%)에 이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후 해당 펀드에 각각 955억원, 646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투자비율과 일치하는 비율로 자신의 PF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PF 대출채권이 펀드 수익증권으로 대체돼 매각 시점에서는 사실상 PF 대출채권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났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 과정에서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대출원금-충당금)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해 충당금 총 129억원을 환입했고, 이를 통해 당기 순이익을 과다 인식했다. 여기에 부실 PF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6월 말 연체율이 2.6%포인트 하락해 건전성이 양호해지는 효과도 누렸다. 해당 펀드를 운용한 오하자산운용은 저축은행의 개별 확인을 받아 투자대상 PF 대출채권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등 일명 'OEM펀드'를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OEM 펀드'는 투자자와의 이면계약에 따라 투자자로부터 일상적으로 명령·지시·요청 등을 받아 집합투자재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금지돼 있다. 오하자산운용은 별도의 실사 없이 대출취급 시점(최대 4년 전)의 감정평가금액을 사용해 산정한 외부평가 결과를 그대로 적용, 해당 펀드가 PF 대출채권을 고가에 매입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의 매각이익 인식분에 대해 유가증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도록 지도하고, 매각자산을 저축은행 장부에 재계상하는 방식 등을 통해 편법 매각으로 인한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착시 효과도 제거할 예정이다. 또 오하자산운용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향후 제재를 통해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9 14:12:30[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0.50%)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기(0.41%) 대비 0.12%p 올랐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는 14조4000억으로 전분기 말(13조4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원으로 전분기(3조1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4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7000억원 급증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0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4%p 상승한 0.65%를 기록했다. 대기업여신이 0.04%p 하락한 0.44%, 중소기업여신이 0.08%p 오른 0.77%였다. 가계여신은 전분기 말과 유사한 0.2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0.18%) 역시 전분기 말과 비슷했으며 기타 신용대출은 0.54%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60%)은 같은 기간 0.01%p 내렸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28 08:54: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은행권 부실채권(NPL) 규모가 8조원 이상이 유력하다. 매분기에 2조원 이상 매각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분기 물량은 그대로지만 경쟁은 완화될 조짐이 있다. 금융지주사 계열 NPL 전업사들이 바젤3 규제에 맞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필요해서다. 담보로서 가치가 전분기 대비 낮아진 NPL 매물들의 출현도 한몫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원금인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은행권(국민·하나·수협·농협·신한·부산·IM·기업·경남·우리)과 새마을금고, 단위수협(1419억원)의 매각 NPL 규모는 3·4분기 약 2조2060억원이다. 누적 기준 6조54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NPL 물량은 2022년 2조4000억원, 2023년 5조3000억원 순으로 증가 추세지만 올해 최근 5년 최대 규모를 경신할 예정이다. 연초에는 10조원 매물설까지 나올 정도로 규모가 막대했다. 금리상승·부동산 경기 악화, 정부 금융지원 정책 완화로 인해 연채 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해서다. NPL 전업사들은 이같은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확충을 해왔다. 대신F&I는 2023년 10월 390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 대신증권이 참여했다. 하나F&I는 2023년 12월 15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우리금융F&I는 2024년 5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했다. 키움F&I는 최근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키움증권 98%, 다우기술2%로 참여했다. 납입예정일은 2024년 9월 25일이다. 회사채로 자금조달도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하나F&I는 각각 회사채를 9000억원, 697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대신F&I는 1월 회사채 발행에 이어 3월 1년 6개월물(560억원), 2년물(880)억원로 나눠 144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었다. 각각 민평금리 대비 47bp, 40bp 높은 금리에서 발행했다. 최근 대신F&I는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1350억원은 단기사채, 150억원은 CP 상환에 활용했다. CP 이자율이 최고 5.13%에 달했지만 회사채 발행 금리는 최고 4.55%로 확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부실사업장 거래가 늘어나며 NPL 투자 시장이 분주해진 양상이다. 다만 물량 대비 우량한 담보물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NPL 매각 가격이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면 투자 시장에서 반등이 나올수도 있다. 이번 분기에 자산운용사인 유진자산운용이 참여하지만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다른 자산운용사의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7 08:23:08[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국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올 상반기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새마을금고가 상반기 적립한 대손충당금만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는 지난 상반기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전체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중앙회는 3·4분기에도 1조2000억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로 세웠다. 하반기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경·공매 활성화 정책에 발 맞춰 금고의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5.07%로 집계됐다. 올해 초 7%대로 치솟은 뒤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작년 한 해 동안 적립한 대손충당금 규모(1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을 더 적립한 것이다. 새마을금고가 지난해까지 적립한 이익잉여금은 총 8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 적립금은 5조6000억원이다. 하반기 새마을금고는 감독기준 개정에 발맞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과 사업성 평가 개편 후속 조치 등이 계속된다. 새마을금고는 이런 기준에 맞춰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수 있도록 지도할 나갈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손실 대비를 위한 제적립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손실 규모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1 15:13:45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폭풍으로 5대 금융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이 올해 2·4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권에서 내준 대출의 부심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4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약 12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2002조4354억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지난 2019년 1·4분기(0.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지주 별로 살펴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0.68%로 높았다. KB금융은 2018년 1·4분기(0.70%) 이후, 신한금융은 2017년 2·4분기(0.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이 0.59%로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 2020년 1·4분기(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0.56%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2019년 2·4분기 (0.56%) 이후, 우리금융은 2019년 1·4분기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2·4분기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 영향이 크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한 뒤, 금융사들에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특히 책준형토지신탁의 경우 PF 사업장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가 발생한다. 부동산신탁사가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기한 내에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어 PF 관련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부동산 신탁 자체가 어려운 사정인데, 가장 타격을 받는 게 책준형 상품"이라면서 "KB는 책준형 상품 사업장을 비롯해 전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예상 순익을 산출하고 충당금을 적립했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이 2·4분기에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신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천상영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부동산PF와 관련해 2·4분기 결산 시 부동산금융 관련 잠재손실을 과감하게 반영했다"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가 책준신탁을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신탁회사로 전이되고 있어 개별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해서 개별 위험도, 진척도를 분석해 잠재위험이 있는 사업장까지 최대한 인식 가능한 최대금액인 1827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말했다. 실제 5대 금융지주는 부동산 PF와 관련해 이번 분기 추가 충당금도 적립했는데, KB금융은 2·4분기 부동산신탁에서 약 800억원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총 2714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PF와 관련해 충당금 약 800억원을 쌓았고, 하나금융도 PF 충당금으로 408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29 18:06:29[파이낸셜뉴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폭풍으로 5대 금융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이 올해 2·4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권에서 내준 대출의 부심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4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약 12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2002조4354억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지난 2019년 1·4분기(0.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지주 별로 살펴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0.68%로 높았다. KB금융은 2018년 1·4분기(0.70%) 이후, 신한금융은 2017년 2·4분기(0.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이 0.59%로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 2020년 1·4분기(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0.56%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2019년 2·4분기 (0.56%) 이후, 우리금융은 2019년 1·4분기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2·4분기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 영향이 크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한 뒤, 금융사들에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특히 책준형토지신탁의 경우 PF 사업장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가 발생한다. 부동산신탁사가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기한 내에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어 PF 관련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부동산 신탁 자체가 어려운 사정인데, 가장 타격을 받는 게 책준형 상품"이라면서 "KB는 책준혁 상품 사업장을 비롯해 전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예상 순익을 산출하고 충당금을 적립했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이 2·4분기에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신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천상영 CFO도 "부동산PF와 관련해 2·4분기 결산 시 부동산금융 관련 잠재손실을 과감하게 반영했다"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가 책준신탁을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신탁회사로 전이되고 있어 개별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해서 개별 위험도, 진척도를 분석해 잠재위험이 있는 사업장까지 최대한 인식 가능한 최대금액인 1827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말했다. 실제 5대 금융지주는 부동산 PF와 관련해 이번 분기 추가 충당금도 적립했는데, KB금융은 2·4분기 부동산신탁에서 약 800억원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PF에 대한 개별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부동산 자산신탁 책준형 관련 1천827억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관련 886억원 등 총 2714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PF와 관련해 충당금 약 800억원을 쌓았고, 하나금융도 PF 충당금으로 408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29 11:40:16BNK부산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탕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고령자와 장기소액연체자 등 금융취약계층이 보유한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오는 2026년까지 대상자를 선정, 총 300억원 한도로 일괄 채무 감면과 신용정보등록 해제 조치를 해주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프로그램 시행이 채무자 상환 부담 해소와 연체 정보를 해제해 금융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은행 노준섭 여신지원본부장은 "이번 부실채권 탕감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재도약을 돕겠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민과 상생하고 동행할 수 있도록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07-25 18:56:46[파이낸셜뉴스]BNK부산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탕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고령자 및 장기소액연체자 등 금융취약계층이 보유한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오는 2026년까지 대상자를 선정해 300억원 한도로 일괄 채무 감면 및 신용정보등록 해제 조치를 해주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본 프로그램 시행으로 채무자 상환 부담 해소 및 연체 정보를 해제해 금융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준섭 부산은행 여신지원본부장은 “이번 부실채권 탕감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재도약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민과 상생하고 동행할 수 있도록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25 10: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