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씨(33·여)는 부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원들을 위한 사무용품을 판매 중인데 매달 차이가 있지만 50만원 내외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업을 찾는 1인가구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그 비율이 무려 54.8%나 되는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앱테크' 등을 통해 부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평균 월 소득 315만원... 생활비 마련 위해 투잡 지난 17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는 앞선 2월 19일부터 19일간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출에선 생활비가 128만원(40%)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출 상환도 약 40만원(13%)이나 됐다. 두 개 항목 모두 2년 전 조사보다 증가한 것으로, 여유자금 비중은 3.9%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잡'을 뛰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앱테크'(4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다. 부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비상자금 마련'(38.7%)이 가장 많았다. 2022년과 비교하면 7.2% 늘었다. 1인가구 끼니 때우기도 빠듯... 식비에서 경제적 부담 1인가구의 걱정거리로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 등이 꼽혔다. 경제적 안정에 대한 부담은 식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1인가구는 주간 평균 12.9끼,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혼밥'을 하는 응답자도 올해 67.8%로 2020년 대비 2.6% 늘었다. 이들 중 '직접 밥을 해서 먹는다'는 비율이 60.4%로 가장 많아, 고물가에 따른 식비 절감을 체감하게 했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고물가와 이를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가 겹치면서 경제 여건이 악화, 1인가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1인가구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주거 안정, 금융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 (1인가구 청년들 사이에서 부업이 늘어나는 만큼) 상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주의할 점 등 정기적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데이터베이스 관리하는 교육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0 10:29:52코로나19 여파와 장기화된 고물가 시대 속에서 소상공인의 폐업률이 2021년 말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숙박·음식점업 연체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11분기 연속 상승세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한 ‘디지털 부업족’이 증가하고 있다. 벼룩시장이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이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판매 전문 쇼핑몰 오너클랜은 오는 20일 부업을 고려하거나 온라인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강의는 오너클랜의 전문 강사가 직접 진행한다. 유료 강의 수준의 위탁판매 노하우를 제공하며, 자영업자와 직장인 등 오너클랜 회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강의 신청은 오너클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오너클랜 관계자는 “지난달 소규모로 진행한 무료 강의에 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의 요청이 쇄도해 이번에는 대규모로 준비했다”며, “이번 무료 강의가 많은 분들에게 온라인 판매 전략을 전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1-08 13:57:56[파이낸셜뉴스] 가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직장인 중 82.1%는 본업 외에도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부업은 본업에 큰 부담이 없는 '블로그·유튜브 등 SNS운영'이었다. 29일 벼룩시장이 근로자 1327명 대상으로 실시한 소득조사 결과 응답자 60.3%는 ‘변화 없다’고 답했지만 20.5%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19.2%는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79.0%) △소득 감소(8.9%) △금리 인상(6.6%) 등이 꼽혔다. 또한 응답자 중 82.1%는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26.8%) 고려하고 있다(55.3%)고 답했다. 부업을 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7.9%에 그쳤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로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55.1% 과반을 넘었다. 다음으로 △목돈 마련을 위해(19.1%) △부채를 갚기 위해(10.7%) △여유시간 활용(6.7%) △노후 대비(5.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하고 있는 부업 종류로는 △블로그·유튜브 등 SNS를 운영(20.2%) △이벤트·행사 스태프(17.4%) △음식점 서빙·주방 보조(11.2%) △택배·배달(9.0%) △물류센터(8.4%) 순이었다. 희망하는 부업 형태로도 △블로그 및 유튜브 등 SNS 운영(15.9%)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부업으로 인한 월 소득은 62.3만원으로 남성(71.2만원)이 여성(53.4만원)보다 17.8만원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업으로 인한 월 소득은 62.3만원으로 남성(71.2만원)이 여성(53.4만원)보다 17.8만원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업을 고려 중인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로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43.3%)’라는 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30 10:35:01[파이낸셜뉴스] 20대 직장인 사이에서 부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Z세대(18~27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일자리와 별개로 부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의 직장인이 현재 일자리에 불만족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5개 국가의 Z세대 정규직(Full-time) 직장인 중 49%가 현재의 일자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한국은 64%로 불만족하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미국·영국(51%), 독일(46%), 프랑스(35%)가 차지했다. 아울러 Z세대 직장인 중 87%는 정규직 일자리에서 구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경직성(60%), 고용불안(58%), 창의적인 업무 기회 부족(55%) 등이 구체적인 사례로 꼽혔다. 일자리에 대한 불만으로 Z세대 직장인 중 73%는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81%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고, 한국과 영국이 79%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부업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던 직장인이 전업 유튜버로 전향하는 사례가 꾸준히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추세와 연관이 있다. 유튜브 운영,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 음식 배달 등 직장과 부업을 병행하다 수익이 증가하면서 퇴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또 떠나는 남자’는 신한카드에서 퇴사하고 전업 유튜버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부업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절반 이상이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업을 고려하는 직장인 중 58%, 부업을 병행하는 직장인 중 55%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더불어 부업을 하고 있는 직장인 중 42%는 재무, 일정 관리 등 반복적인 업무가 힘들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부업을 하는 직장인은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여러 수단 중 인공지능(AI)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전체 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가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AI를 가장 먼저 찾아본다고 답한 반면, 부업을 하고 있는 경우로 한정하면 69%로 비중이 올라갔다. 또 부업을 병행하는 Z세대 한국 직장인에게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물어본 결과 가장 인기가 좋았던 용도는 ‘긴 문서나 회의 요약’(46%)으로 나타났다. 그 외 주요 사용처로는 ‘텍스트 및 시각 콘텐츠 생성’(37%)과 ‘자료 조사와 아이디어 찾기’(36%) 등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5:59:44[파이낸셜뉴스] 청년층과 40대를 중심으로 1개 이상의 부업을 하는 소위 'N잡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업으로 노동시간이 늘어났음에도 소득 개선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5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월평균·45만1000명)보다 22.4%(10만1000명) 급증한 것이다. 취업자 중 부업을 겸하는 N잡러 규모는 전체 취업자에 비해 아직 크지 않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9년 1분기 1.34%였던 전체 취업자 중 부업자 비중은 5년 만인 지난해 1.97%를 기록하며 2%에 육박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19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11만8000명), 40대(11만5000명) 순이었다. 30대(7만1000명)와 청년층(15∼29세·5만3000명)은 10만명을 하회했다. 그러나 증가세는 청년층과 40대에서 뚜렷하다. 1분기 청년층 부업자는 1년 전보다 30.9%(1만24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40대 부업자는 같은 기간 27.7%(2만5000명) 늘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을 늘렸다. N잡러 증가세는 배달라이더로 대표되는 플랫폼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플랫폼 일자리의 상당수는 시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고 기존 일자리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유튜버처럼 시간·장소 제약 없이 PC만 있으면 가능한 일부 정보통신업 관련 일자리도 대표적인 부업 일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 평균 소득은 294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3000원으로 1만6000원 적었다. 부업자는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가입률도 크게 낮았다. 통상 N잡러의 주업과 부업 모두 근로 여건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29 09:11:03[파이낸셜뉴스] 20~30대 절반 이상이 2023년에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3명은 2년 후에나 집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는데, 점심값을 아끼고 부업을 하는 직장인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작년 10~11월 전국 20~64세 경제활동인구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20~30대의 50.5%가 2023년 집값을 고점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40대 이상은 2023년 집값을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저점이라고 보는 비율이 비슷했다. 아울러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는 2030세대 중 2년 내에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밝힌 경우는 23.5%에 불과했다. 나머지 76.5%는 2년 이후에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구체적으로 1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2030세대가 6.5%, 1~2년 이내는 17%, 2~3년 이내는 19.9%, 3~5년 이내 24.5%, 5년 이후 32.1% 등이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에 점심값을 아끼고 부업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답한 직장인(경제활동자)이 68.6%로 집계됐다. 물가상승으로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는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지난해 대비 올해 소비 금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식비 비중이 23%로 전년(17%)대비 6%포인트(p) 오르며, 교통/통신비(15%)·월세/관리비/공과금(12%)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물가 부담에 부업을 하는 직장인도 흔해지고 있다. 직장인의 16.9%는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의 관심이 있는 직장인도 연차별로 △1~3년 51.8% △4~5년 55.7% △6~10년 52.2% △11~20년 50.6% △21년 이상 43.8% 등 직장인의 절반 가량은 부업에 관심이 있었다. 한편 이들이 부업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1.9%가 생활비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고 비경제적인 이유를 꼽은 36.4% 가운데서도 본업 역량 강화나 창업·이직 준비, 노후 대비 등 사실상 경제활동을 위한 이유라고 답한 직장인이 대부분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8 09:40:4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소니가 서로 직원을 주고 받는 혁신적인 인재 실험에 나선다. 젊은 사원을 상대 기업의 첨단 부문에 파견해 인재를 육성한다는 이른바 '상호 부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인력 다양성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상호 부업은 기업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히타치와 소니는 우선 3개월간 각각 몇 명 정도를 받기로 했다. 두 회사는 정규 근무 시간 외에 일주일에 몇시간씩 상대 회사의 부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소니는 일렉트로닉스 및 반도체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엔지니어와 사업 기획 부문의 히타치 사원을 받기로 했다. 소니는 히타치 인력을 통해 메타버스를 사용한 서비스 외에 인공지능(AI), 이미지센서를 조합한 제품의 사업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반대로 히타치는 소니 사원에게 연구개발(R&D) 직무를 맡길 예정이다. AI와 가상 공간의 기술을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부업 직원과 업무 도급 계약을 맺고 급여를 지급하게 된다. 해당 직원은 기존의 업무를 계속하면서 시간 외에 3시간 정도를 부업에 할애하게 된다. 부업 근무지에서의 성과는 본래 회사의 인사 및 처우와는 관련이 없다. 양사는 상호 부업의 효과를 보고, 4월 이후도 제도를 계속 유지할지 검토키로 했다. 양사는 상호 부업을 시작하는 이유로 직원들이 새로운 분야의 일을 경험하면서 기술과 시야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관계자는 "외부 인재가 활약하고 사내 혁신 창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전통적으로 일본 기업의 인재 육성은 연수나 직장내 훈련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AI 보급으로 산업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는 어렵다는 고민이 생겼다. 상호 부업은 실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직원들의 재교육을 장려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인재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타사 파견과 비교하면 상호 부업은 본업을 계속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며 "부업은 도전의 허들이 낮고, 기업에게는 대체 인재를 확보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히타치와 소니 외에도 일본에서는 이런 상호 부업을 실시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린홀딩스와 메이지홀딩스, 일본담배산업 등 27개사도 올해 1월부터 단계적으로 상호 부업을 시작했다. 각 참여 기업은 사내에서 부업 희망자와 희망 부서를 모집해 매칭을 진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2-01 14:30:02[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 임기 중 가상자산 거래금액 89%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래였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직을 부업으로 삼은 김 의원은 국민께 석고대죄 해야 한다"라며 30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 거래를 반복할 정도로 전업 투자자의 면모를 보인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부업 정도로 생각했던 것으로도 모자라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김 의원이 '겉과 속인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그는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며 가난 코스프레를 벌이던 김 의원의 표리부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서 "김 의원은 진정 정치적 책임을 지려거든 지난 4년간 의원직을 유지하며 받아온 세비를 전부 반납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전날 국민권익위원회는 전체 국회의원 중 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있는 의원이 총 18명, 재적의원의 약 6%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김 의원의 가상자산 매수 누적금액은 555억원, 매도 누적금액은 563억원으로 총 8억원의 순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 전체 가상자산 매수 누적금액이 625억원, 매도 누적금이 631억원인 것을 고려할 때 전체 89%가 김 의원 거래 금액이었다는 계산이 나왔다. 신 부대변인은 이런 점을 들어 김 의원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이 김 의원을 향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고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김 의원은 이의를 신청하며 정치적 책임을 졌다는 뻔뻔함을 보였다"라며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탈당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겨눴다. 신 부대변인은 "김남국 코인 사태는 친명(親이재명 대표)라는 이유만으로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도덕적 파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을 유린하고도 개딸을 뒷배 삼아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민주당이 자처하는 도덕 정당, 윤리 정당의 모습이냐"라며 민주당의 도덕성에 물음을 던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30 14:43:26[파이낸셜뉴스] #1. 직장인 A씨(29)는 최근 스피치 학원을 등록했다.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스피치 관련 역량과 직무 특성을 결합하면 일반인 MC나 쇼호스트 등 일거리도 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A씨의 지인은 주말이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결혼식 사회나 라이브 쇼핑 등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2. 직장인 B씨(31)는 인터넷 쇼핑몰을 열고 디지털 광고 공부에 한창이다. 구매 대행을 시작으로 작게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이지만 어느새 본업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히려 수입이 일정 수준을 추월해 회사에 겸업을 들키는 것이 B씨의 걱정거리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직장인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면서 '두 주머니'를 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 큰 이유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것도 위험 요소다. 아무런 준비 없이 어느 날 수입이 끊기는 것보다 본업보다 적더라도 안정적인 부수입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직장인들을 계속해서 부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노동자 개개인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의 개혁 목표임에도, 불안정한 경제 여건이 직장인들의 집중력을 분산 시키는 모양새다. 부업이 대세, 글로벌 MZ 46%가 부업중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전 세계 44개국 MZ세대 2만28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 46%가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M) 세대 또한 부업 비율이 37%에 달했다. 전년대비로도 Z세대는 3%, 밀레니얼 세대는 4%씩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부업 규모 현황과 특성' 조사에 따르면 부업 취업자는 전 연령에서 상승세로 특히 대졸 이상 집단에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존의 부업이 부족한 본업의 수입을 메꾸려는 저소득자를 위주로 형성됐다면, 최근의 부업은 정부 기준에서도 '양질의 일자리'에 속한 집단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본업 임금이 높은 집단의 참가율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임금 구간 200만원 이상 취업자의 부업 비중은 2015년 상반기 기준 39.7%에서 2021년 상반기 기준 54.7%로 15%p 치솟았다. 기업의 '겸업 금지'에도 유혹 커 기업의 입장은 아직까지 부업을 지양하는 분위기에 머물러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겸업 금지' 조항을 근로 계약 안에 포함하고 있다. 인사 담당자들은 "코인이나 주식 등 투자 활동으로도 업무 분위기를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는데 부업까지 허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업의 근무 형태도 디지털로 상당 부분 전환되며 직장 내에서의 부업 활동을 방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N잡'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회사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분리과세'가 가능한 부수입은 연간 300만원 수준 이하에 불과하지만, 단순 계산으로도 초봉 3000만원인 직장인의 10%에 달한다. 일반적인 기업의 연간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상황에서, 연봉의 5~10%에 달하는 부수입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당장 월수입은 늘어나지만 국가 전체의 생산성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생산성 제고가 절실하다"고 피력했지만, 정작 생산의 주체인 직장인들은 다른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미국의 총요소생산성을 1로 했을 때 한국의 총요소생산성은 0.614에 불과했다. 한국의 생산효율이 미국의 61%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노동생산성도 선진국의 50~60% 수준에 머물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6-26 10:42:28[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 간 부업 전선에 뛰어든 가장이 36만8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만에 41%가량 늘어난 수치로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데다 주 52시간제 이후 주업 근로시간이 감소해 부업에 뛰어든 가장들이 급격하게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평균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총 36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41%(10만7000명)가량 늘어난 셈이다. 분석 결과 전체 부업자(54만 7000명) 가운데 가장 비율은 지난 2016년 62.0%에서 올해 67.3%로 늘어났다. 전체 부업자 수와 가구주 부업자 수는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을 제외하고는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년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 수는 33.1% 증가했고, 가구주 부업자 수는 41.0% 늘었다. 전체 부업자 중 가구주 비율은 지난 2017년 63.5%에서 올해 67.3%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2013년에서 올해까지 10년 동안 1~3분기 평균 주업 근로시간과 부업 참가율을 비교한 결과 주업 근로시간이 줄어들수록 부업 참가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52시간제가 도입되기 시작한 2018년을 기점으로 부업 참가율은 증가세로 전환됐고, 이후 주업 근로시간이 2017년 35.7시간에서 올해 32.0시간으로 감소하는 동안 부업 참가율은 2017년 1.54%에서 올해 1.95%로 늘었다. 전경련은 "주52시간제가 도입된 2018년 이후 주업 근로시간의 감소와 함께 부업 참가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부업을 병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과 고령층 부업자 수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3분기 평균 기준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8000명에서 올해 10만7000명으로 37.2% 증가했고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 큰 폭으로 늘어났다. 40·50대 부업자는 21만6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1.4% 늘었다. 전경련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고용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플랫폼 일자리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추가 소득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부업자가 62.9%(2만2000명) 올라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건설업은 40.0%(8000명), 도·소매업은 24.5%(1만3000명) 상승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과 제조업은 각각 6.3%(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21 08: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