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부터 고발당한 충남 부여군수가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4일 박정현 부여군수는 연합뉴스에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망설임 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군수로서 업무에도 충실히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원으로부터 이미 현수막 제작 사비 사용에 대해 소명하라는 공문도 받았다"며 "개인 명의 영수증이 있으니 차분하게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박 군수는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부여군 여성회관에 '헌정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넣은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가 하루 뒤 내렸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이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정치적 성향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비서실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옥외광고물법 위반 소지 검토 후 자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세연은 전날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박 군수를 포함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문인 광주 북구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4 14:56:40[파이낸셜뉴스] 해군기동함대사령부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서해와 남해상에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1일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된 이후 이지스구축함 등 기동함대 전력이 참가하는 첫 전대급 협동훈련이다. 훈련 참가전력들은 대함사격, 대잠전 훈련, 적 항공기에 대한 SM-2 함대공 유도탄 교전통제훈련, 함정 피해 복구 및 손상통제훈련 등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적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확립했다. 이번 헤싱 훈련에는 기동함대 소속 세종대왕함(DDG-Ⅰ, 7600t급 이지스구축함), 대조영함(DDH-Ⅱ, 4400t급 구축함), 천지함(AOE-Ⅰ, 4200t급 군수지원함), 3함대 소속 전북함·광주함(FFG-Ⅰ, 2500t급 호위함), 박동진함(PKG, 450t급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9척과 잠수함 1척, 항공기 13대가 대거 투입됐다. 특히 기동함대사의 주력인 세종대왕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적 탄도탄을 탐지·추적하는 훈련을 실시해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역량을 강화했다. 세종대왕함 함장 조범상 대령은 “기동함대 창설 이후 첫 전대급 기동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할 수 있는 필승의 전투태세와 정신무장을 확립했다”며 “실전적 훈련으로 적이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 격퇴할 수 있는 해양작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동함대사령부는 해군의 핵심전력을 전·평시 유연하게 주도적으로 작전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해군 전력의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된다. 기동함대사는 각 동·서·남해를 관할하는 해역함대사(1·2·3함대)와는 달리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임무와 역할에 따라 필요한 해역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7 09:53:18【파이낸셜뉴스 무안·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Redlands Christian School·RCS)과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지사와 명현관 군수가 이날 캘리포니아주의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 미디어센터에서 고형권 비에스그룹 부회장,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의 토드 매트슨(Todd Mattson) 이사장과 대니얼 콜(Daniel Cole) 코리아 미국 대표 등 임원진과 함께 솔라시도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어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에서 학업 부진 학생의 학업 능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스페인어 등 외국어 교육 과정을 살펴보고,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학교 생활 경험담을 청취했다. 협약에는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해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내 국제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와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도록 법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은 학생 모집, 교사 선발, 체계적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을 위해 노력한다.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토드 매트슨 이사장, 브라이언 벨 총괄교장, 대니얼 콜 코리아 미국 대표 등은 오는 4월 솔라시도 현장을 방문해 학교 건립 구체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해 기업도시 개발특별법이 개정되면서 기업도시 내 초·중등 국제학교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도시 거주 인구의 교육 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학교의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전남도 및 사업 주체 등과 적극 협력해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꿈의 도시로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교육기관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제학교 유치에 따른 지역 인재 선발 할당제, 설립에 따른 군 재정 부담 최소화 방안, 경제 효과 등을 세심히 고려해 지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 교육 인프라 기반이 마련돼 외국인 투자 유치와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의 성공적 설립·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은 지난 1921년 설립된 100년 전통의 미국 명문 사립학교로, 캘리포니아주 레드랜즈시에 위치해 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미국서부학교협회(WASC-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A- 인증을 받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들이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은 각 과목을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접근해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배양하는 교육과정이며, 미국서부학교협회(WASC) 인증은 교육의 질, 학습 환경, 교육과정, 교사진 역량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을 충족한 기관에 부여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26 10:56:1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력 반도체 기업들은 대(對) 미국 투자와 현지화 전략 수정 여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개월 유예됐지만 미국의 캐나다 관세부과가 현실화됐을 때, 캐나다 현지 생산 셀을 유럽에 수출 가능한 지를 놓고 배터리업계가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 업계는 대미 투자확대 등 현지화 노력을 강화하면서도 아세안 등 다른 지역으로 투자·수출 다변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5일 반도체산업협회, 배터리산업협회, 자동차협회 등 국내 주요 산업협회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미 신정부 출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산업협회들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산업통상정책이 대미 투자전략을 수정하고 수출전략을 다시 짜야 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산업협회는 '관세전쟁'으로 대변되는 트럼프 정책이 정보통신(IT) 완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글로벌 수요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해 한국이 대미 반도체 집적회로(IC) 수출은 전체 수출의 약 7.5%로 반도체 관세 부과 땐 수요 감소, 가격경쟁력 약화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법을 통해 제조기업 보조금 지급을 발표했지만 만약 미국 신정부가 보조금 지급요건을 강화하는 형태로 정책을 변화시켰을 땐 대미 투자, 현지화 전략 수정 여부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예정액은 450억달러,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달러다. 보조금 규모는 각각 47억4500만달러, 4억8500만달러다. '대미 최대 흑자'인 자동차 산업은 고율 관세와 수출 쿼터제를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보편관세(10~20%)를 도입한다면 대 미국 수출 물량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산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현지 공장의 대미 완성차 수출 감소는 물론 미국내 완성차 또한 부품공급 차질로 가격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수출 쿼터제 재도입 가능성도 예의 주시 중이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출 쿼터를 적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주요 적자 품목으로 지목된 자동차 부문에도 232조 조사 후 고율 관세와 수출 쿼터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 협회는 "대미 투자확대 등 현지화 노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지역으로 투자·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는 미국이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본격화 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셀에 대해 미국 이외 국가에 수출 가능한 지를 검토 중이다. 다만 기회요인도 있다고 봤다. 중국산 배터리 제품 관세 인상시 우리 업계의 가격경쟁력이 상승하고 중국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선산업은 미국 해양 경쟁력 강화에 따른 군함 보수·수리·정비(MRO) 수주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을 예상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현재 일부 군수지원함 MRO를 수행 중이지만 수익성 높은 전투함의 MRO, 신조 참여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철강산업는 미국 정부의 철강 수입 장벽 강화 정책 추진 움직임을 우려했다. 오는 4월1일 발표되는 철강 232조 재조사 여부 검토 결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협회는 "한국에 부여한 연간 263만t 무관세 쿼터 축소 땐 현지 현대기아차, 삼성, LG 등에 대한 소재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신정부 정책이 본격화가 예고된 만큼 산업계는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정부와 함께 면밀히 분석하면서 향후 미 정부, 의회 및 업계를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긴밀히 얽혀있고,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도 상당한 만큼 양국 산업이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2-05 11:03:57[파이낸셜뉴스] 해군은 3일 해군제주기지에서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로 창설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해상 전력의 막강 리베로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부대이다. 기동함대사는 각 동·서·남해를 관할하는 해역함대사(1·2·3함대)와는 달리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임무와 역할에 따라 필요한 해역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한다. 기존의 제7기동전단과 비교해 해군의 핵심전력을 전·평시 유연하게 주도적으로 작전통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창설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부대창설 일반명령 낭독, 부대기 수여, 기동함대사 창설 경과보고, 대통령 권한대행 및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축전 낭독, 표창 수여, 기동함대사령관 식사, 해군총장 축사, 제주도지사 축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총장은 축사를 통해 "기동함대사는 북한의 도발을 해양에서 강력히 억제하고 대응하며 가시화되고 있는 잠재적 위협들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중심 부대"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달성하는 게 기동함대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초대 기동함대사령관에는 김인호 해군 소장이 취임했다. 김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기동함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1994년 해군사관학교 48기로 임관해 율곡이이함장, 특수전전단장, 제7기동전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해상작전 전문가라고 해군은 평가했다. 기동함대사는 3개 기동전대(71·72·73전대)와 1개 기동군수전대, 1개 기지전대로 편성됐다. 기동함대사는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DDG, 8200t급)을 비롯한 구축함 10척과 소양함(AOE-Ⅱ, 1만t급) 등 군수지원함 4척 등을 운용한다. 추후 건조되는 국내개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도 기동함대로 예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는 기동함대사의 주요 임무는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작전 핵심전력으로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한반도 주변 해역 대응을 위한 기동부대 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및 청해부대 파병 등 해외파병 임무 △유사시 임무해역 투입 △북한 탄도탄 등 미사일 조기 탐지 및 요격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등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03 11:48:08[파이낸셜뉴스] 해군은 국가 생명줄과 같은 무역·해상교통로를 보호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부대인 '기동함대사령부'가 2월 1일부로 창설됐다고 2일 밝혔다. 기동함대는 동·서·남해를 각 관할하는 1·2·3해역함대와는 달리 임무와 역할에 따라 필요한 해역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기동부대다. 해군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해군제주기지에서 양용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기동함대 창설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해군은 "그동안 제7기동전단이 대탄도탄작전 및 청해부대 파병 등 주로 부여된 임무에 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 기동함대는 보다 효율적인 전력 운용과 작전을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돼 효과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기동함대는 우수한 기동성과 작전수행능력을 바탕으로 수상·수중·공중의 표적을 원거리에서 조기탐지하고, 긴 사거리의 대함·대공·대잠·대지 무장으로 타격하는 강한 전투력의 상징"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아울러 해군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을 도입했으며, 2010년 2월 기동함대사령부의 모체인 7기동전단을 창설했다"며 "지난해 11월엔 군무회의 의결을 통해 기동함대 창설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김인호 기동함대사령관은 "기동함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라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서 전승을 보장하고 정부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부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동함대는 소장급 사령관(초대 사령관 김인호 소장)이 지휘하며 예하에 세종대왕함급(7600t)·정조대왕함급(8200t) 이지스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함급(4400t) 구축함 등으로 이뤄진 3개 기동전대와 소양함 등 군수지원함으로 이뤄진 1개 기동군수전대, 육상 기지방호 및 지원임무를 맡는 1개 기지전대로 구성됐다. 또한 추후 국내개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및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차기구축함(KDDX)이 건조되면 기동함대로 예속될 예정이다. 기동함대는 2010년 제7기동전단 창설 당시 규모와 비교해 1개 기동전대와 1개 기동군수전대 등이 증편됐고, 주력 함정 수는 7척에서 14척으로 늘었다. 기동함대의 주요 임무는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작전 핵심전력으로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한반도 주변 해역 대응을 위한 기동부대 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및 청해부대 파병 등 해외파병 임무 △유사시 임무해역 투입 △북한 탄도탄 등 미사일 조기 탐지 및 요격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등이 있다. 기동함대사령부는 1989년 '해군전략/군사력 소요'에 '전략기동함대' 필요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이후 36년 만에 만들어졌다. 1995년 인병태 제20대 해군총장이 취임사에서 '기동함대 체계를 갖춘 대양해군 건설 준비' 구상을 밝혔고,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이 기동함대가 포함된 '해군력 개선계획'을 승인한 이후 해군은 함대 창설에 필요한 전력을 지속 확보해 왔다. 해군은 기동함대 창설에 앞서 2015년 전구 수중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고 2022년엔 항공작전을 수행하는 항공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작전의 효율성을 가속화 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02 15:50:13[파이낸셜뉴스] 내년 2월 산불과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난을 통합관리하는 공공기관인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이 출범한다. 산림재난 관리 범위가 산림과 이웃한 지역까지 확대되고, 산림재난 발생 시 산림청장이 주민 대피명령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2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산림재난방지법이 이달 31일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림재난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관리하고 있지만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산림재난을 효과적으로 예방·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법 조항이 산림보호를 중심으로 제정돼 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임 청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과 같은 산림재난이 대형화·일상화되고 있다"며 "이들 재난은 서로 연쇄적으로 발생해 국민의 삶과 산림생태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림재난방지법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산림재난에 통합·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정됐다. 우선 산림재난 관리 범위를 산림과 이웃한 지역까지 넓힌다. 산림재난 관리 영역을 산림뿐 아니라 인접 지역까지 확장하고 연접 토지에서 건축 등을 진행할 경우 산림재난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검토작업을 해 국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강화한다. 산림청장도 산림재난 발생 때 주민 대피명령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주민 대피명령은 시장·군수·구청장과 소방서장이 할 수 있다. 이번 법 제정으로 산림청장에게 대피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24시간 운영되는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통해 산사태 예보 발령이나 산불 발생 등 산림재난 위험징후 감지 시 더욱 신속한 주민대피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산림재난 위험도평가와 산림재난 위험지도를 구축해 입산통제구역 지정, 산림재난 예방사업 대상지 선정 등 산림재난방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기존의 산사태 위험지도와 산불 취약지도는 지형·지질·임상 등 자연 정보에 기반했다. 자연 정보뿐 아니라 거주·교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반영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난관리를 지원한다.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을 설립해 산림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산림재난 유형에 따라 별도로 운영되던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한국치산기술협회, 산림병해충 모니터링센터를 통합해 인력 등 재난관리자원을 재배치하고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공단은 산림재난방지를 위한 연구·조사, 교육·훈련, 기술·정보의 국제교류, 현장대응 분야의 공공행정 지원 등을 수행한다. 산림재난방지법은 공포 후 1년 뒤인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임 청장은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으로 산림재난에 더욱 통합·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시행까지 남은 1년여 동안 하위법령 제정 등 철저한 시행준비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1-22 10:31:35[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첫 군수 분야 여군 장성으로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장비정비계획과장으로 근무 중인 김진희 준장 진급 예정자가 전격 발탁됐다. 지금까지 간호·정보·정훈·항공·작전·인사 등 분야(병과)에서 여군 장성이 나온 적은 있지만,군수 분야에서 여군 장성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수 직능은 보병 병과 장교에게 부여하는 특기 중 하나로, 전투준비 및 부대운영에 필요한 각종 물자를 보급·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준장 진급과 함께 군수사 장비정비처장에 보직될 예정인 그는 1996년 여군사관 41기로 임관 이후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1군지사)에서 군수계획처장과 8군수지원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장성 인사에선 육군 52명, 공군 12명, 해군 10명, 해병대 4명 등 모두 78명의 준장 진급 예정자가 나왔다. 이들 중 기갑 병과로 1996년 학사장교로 임관한 김충기(학사 28기) 준장 진급 예정자는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학사 및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육군 1사단장을 역임한 아버지 김을권(육사 13기) 예비역 소장의 뒤를 이어 육군 장성이 됐다. 준장 진급과 함께 5기갑여단장에 보직될 예정인 그는 육군 수도기계화사단 26기계화보병여단장과 육군 교육사령부 기동개념발전장교 등을 거쳐 현재 육군본부 기술기획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육사 53기로 1997년에 임관한 윤형진 준장 진급 예정자는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았다. 그는 국방부 미국정책과장과 수도기계화사단 16기계화보병여단장을 거쳐 현재 국가안보실 국방정책혁신담당으로 근무 중이이며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 대리에 보직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6 15:23:0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달성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8세 이하 자녀 양육 시 보육휴가를 최대 30일 부여한다. 달성군은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과 MZ 세대 직원을 위한 특별휴가를 신설,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 조성에 한층 더 나아간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연간 10일, 8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일 시 연간 15일의 자녀 보육휴가를 부여한다. 또 부모가 함께하는 공동육아 문화 확산을 위해 부부 모두가 군에서 재직 중일 경우 각각 부여한다. 기존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이 36개월의 범위에서 1일 2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시간과 자녀 돌봄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와 더불어 이번 자녀 보육휴가 도입을 통해 육아 고민이 많은 직원들이 부담을 덜고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최재훈 군수는 "전국 군 단위 기초지자체 중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MZ세대 직원이 일과 휴식의 균형을 이뤄 안정적으로 공직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공직자와 군민 모두가 행복한 군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군은 저연차 공무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켜 조직에 대한 적응을 돕고, 사기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되던 장기재직 휴가를 5년 이상 근속한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도 10일의 장기재직 휴가를 부여한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5년 미만 조기 퇴직 공무원이 최근 5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2019년 6500명, 2023년 1만3566명)하는 등 5년 미만의 신규 공무원의 공직 이탈 증가 추세를 막기 위해 2025년 1분기 중 재직 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 공무원을 대상으로 3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여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4 10:52:10[파이낸셜뉴스] 충남도 내 기업 이전을 유도하고 투자를 촉진할 기회발전특구가 최종 지정됐다. 충남도는 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4년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김태흠 지사와 윤석열 대통령,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시도지사, 관계기관·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회발전특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지정된 충남지역 기회발전특구는 보령·서산·논산·부여·예산 지역 총 142만 평 규모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지방에서 직접 설계하는 규제특례제도 및 정주 여건 등을 함께 지원하는 정책이다. 관계 부처 및 지역, 산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 평가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한다. 충남도내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주요 기업은 SK E&S, SK인천석유화학, 셀트리온, HK 파워(Power),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23개 기업으로 투자 규모는 총 4조 8401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한 직접 고용 일자리 창출 규모는 2303명이다. 각 기회발전특구를 살펴보면, 보령 탄소중립에너지지구는 44만 평 규모로 수소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SK E&S가 수소플랜트와 발전소에 3조 5074억 원을 투자하며, 1000억 원을 들여 대천김 등에서는 버려지는 냉열을 활용한 물류창고를 조성한다. 서산 첨단화학탄소중립지구는 23만 평 규모로 석유화학의 대전환을 도모하며, sk인천석유화학과 리뉴어스가 참여한다. 논산 국방군수산업지구는 19만 평 규모로 국방군수산업 육성을 위해 KDI, 강원NTS, 하이게인안테나 등이 1447억 원을 투입한다. 부여 이차전지산업지구는 16만 평 규모로 이차전지 육성에 HK Power, 소니드온 등이 1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예산 내포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지구는 40만 평 규모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셀트리온, 보람바이오 등이 388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기회발전특구를 중심으로 일자리와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인재 양성 체계 구축과 정주·교육 환경 조성 등 과감한 지원을 펼 계획이다. 이날 김태흠 지사는 지방시대 엑스포의 일환으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와 기회발전특구의 성공 추진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며, 셀트리온은 지역 인재 채용 및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 지역 생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등에 참여하고 투자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예산 내포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지구 9만 9291㎡ 면적에 3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 약품 및 관련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며, 예상 고용 창출 인원은 300명이다. 김 지사는 바이오 분야 선도 기업인 셀트리온의 충남 투자를 반기며 "많은 우수기업이 도내 기회발전특구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가능한 200만 평 중 이번에 지정된 142만 평 외에 남은 면적에 대해서도 주력 산업 관련 추가 지정을 신청해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고 미래먹거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06 14: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