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꾸준히 선거 부정을 주장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당일에도 선거 부장 주장을 반복했다. 올해 대선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5일 오후(현지시간)에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겨냥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사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법 당국이 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약 30분 뒤에 소셜미디어에 “필라델피아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사법 당국이 집결했다!”라고 썼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에서 각각 19명, 1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로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지역이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 직전까지도 민주당 정부에 대한 선거 조작 의혹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필라델피아 시(市 )선거 관리위원회의 세스 블루스타인 감독관은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트럼프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필라델피아에서의 투표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에 자택을 둔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승리에 대해 "매우 자신있다"며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3번째 대선 출마에 나선 트럼프는 "첫 대선(2016년)에서 훌륭하게 했고, 두번째 대선(2020년)때 훨씬 더 잘했는데 무언가 일이 발생했다"면서 자신이 졌던 2020년 대선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배할 경우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만약 공정한 선거라면"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08:18:10지난 2022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선언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 선거운동이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대선만 3차례 치르는 트럼프는 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경제회복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젊은 유권자 확보에 집중했다. ■트럼프, 경합주 집중…3번째 '그랜드래피드' 피날레공화당 선거캠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투표 전날인 4일(현지시간)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주도 롤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로 자리를 옮긴 다음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연달아 유세를 벌인다. 트럼프는 같은 날 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드로 이동, 마지막 유세를 한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도 그랜드래피드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트럼프의 막판 유세 지역은 7대 경합주에 집중됐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패배했으나 득표율 차이는 모두 3%p 아래였다. 특히 트럼프는 4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미시간주에서 각각 1.2%p, 1.3%p, 2.8%p 차이로 졌다. 그는 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을 방문해 지난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리티즈 연설에서 민주당과 대선 투표를 언급하며 "그들은 이 망할 것을 훔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주를 보라. 그들은 (투표)시간 연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하루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자식 투표기계를 비난하면서 종이 투표용지가 "해킹될 수 있는 투표기계보다 더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권자 신원확인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서명됐다면서 "그들은 사기를 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티즈 연설에서 "내가 떠난 그날,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투표일인 5일에 "(오후) 9시면 선거가 끝나야 하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마지막 유세가 예정된 미시간주는 자동차공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속한 곳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1일 민주당 정부의 전기차 강요로 미시간에서만 최소 3만7000명의 자동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트럼프 재임 시절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20억달러(약 2조7382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일 유세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통한 경제회복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리스, 젊은 유권자 공략에 사활…콘서트 유세민주당 해리스도 유세 마지막을 경합주에서 보낸다. 그는 3일 트럼프보다 먼저 미시간주를 방문, 디트로이트에 들렀다. 그는 같은 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다음 날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한다. 해리스는 4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열고 바로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를 연다. 피츠버그 유세에는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안드라 데이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필라델피아 유세에도 레이디 가가를 포함한 유명 가수들과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석한다. 2곳의 유세 모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피츠버그 유세는 트럼프의 유세와 시간이 겹친다. 미국 워싱턴DC의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을 졸업한 해리스는 5일 저녁에 모교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계획이다. 트럼프는 같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개표방송 시청행사에 참석한다. 해리스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편으로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방금 우편투표용지를 작성했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반송 가능성에 대해 "내 투표용지는 (내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며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시스템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교회를 방문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신의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해리스가 3일 유세에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스 선거캠프 관계자는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과 대비되는 해리스의 새로운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 후보를 일부러 언급하거나 비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유세에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하는 해리스는 이스트랜싱의 미시간주립대 캠퍼스를 방문해 젊은 유권자와 만났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미시간주의 젊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올 수 있도록 대규모 투표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며 53명의 전담직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의 여성 화장실이나 미용실 등에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포스트잇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민간정치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 회원들이 몇 개월 전부터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WP는 익명의 여성들이 동참하면서 그 기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성 유권자 가운데 낙태권을 지지하는 좌파 흑인 여성인 해리스를 가족이나 지인 몰래 선호하는 이른바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고 이들이 모이면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4 18:27:48[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선언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대선만 3번 치르는 트럼프는 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젊은 유권자 확보에 집중했다. 트럼프, 경합주 집중...3번째 '그랜드래피드' 피날레공화당 선거 캠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투표 전날인 4일(현지시간)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주도 롤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로 자리를 옮긴 다음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연달아 유세를 벌인다. 트럼프는 같은날 밤에 미시간주 그랜드래피드로 이동하여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도 그랜드래피드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었다. 트럼프의 막판 유세 지역은 7대 경합주에 집중되었다. 트런프는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패배했으나 득표율 차이는 모두 3%p 아래였다. 특히 트럼프는 4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미시간주에서 각각 1.2%p, 1.3%p, 2.8%p 차이로 졌다. 그는 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을 방문해 지난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리티즈 연설에서 민주당과 대선 투표를 언급하며 "그들은 이 망할 것을 훔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주를 보라. 그들은 (투표) 시간 연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하루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자식 투표 기계를 비난하면서 종이 투표용지가 "해킹될 수 있는 투표 기계보다 더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권자 신원 확인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서명됐다면서 "그들은 사기를 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티즈 연설에서 "내가 떠난 그날,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투표일인 5일에 "(오후) 9시면 선거가 끝나야 하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마지막 유세가 예정된 미시간주는 자동차 공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속한 곳이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1일 민주당 정부의 전기차 강요로 미시간에서만 최소 3만7000명의 자동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트럼프 재임 시절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20억달러(약 2조 7382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일 유세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통한 경제 회복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리스, 젊은 유권자 공략에 사활...콘서트 유세민주당 해리스도 유세 마지막을 경합주에서 보낸다. 그는 3일 트럼프보다 먼저 미시간주를 방문해 디트로이트에 들렀다. 그는 같은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다음날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한다. 해리스는 4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열고 바로 같은주의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를 연다. 피츠버그 유세에는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안드라 데이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필라델피아 유세에도 레이디 가가를 포함한 유명 가수들과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석한다. 2곳의 유세 모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피츠버그 유세는 트럼프의 유세와 시간이 겹친다. 미국 워싱턴DC의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학을 졸업한 해리스는 5일 저녁에 모교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볼 계획이다. 트럼프는 같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방송 시청 행사에 참석한다. 해리스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편으로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방금 우편 투표용지를 작성했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반송 가능성에 대해 "내 투표용지는 (내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며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시스템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 교회를 방문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신의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해리스가 3일 유세에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스 선거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과 대비되는 해리스의 새로운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 후보를 일부러 언급하거나 비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유세에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하는 해리스는 이스트랜싱의 미시간 주립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젊은 유권자와 만났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미시간주의 젊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올 수 있도록 대규모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며 53명의 전담 직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의 여성 화장실이나 미용실 등에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포스트잇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민간 정치 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 회원들이 몇 개월 전부터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WP는 익명의 여성들이 동참하면서 그 기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성 유권자 가운데 낙태권을 지지하는 좌파 흑인 여성인 해리스를 가족이나 지인 몰래 선호하는 이른바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고 이들이 모이면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4 09:51:44[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에 대선을 치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야권 후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야권 후보가 권력 찬탈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법원은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최대 야당인 벤테 베네수엘라(VV) 소속으로 지난 7월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에는 권력 찬탈, 정부 전복 음모, 문서 위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주 베네수엘라 검찰의 타레크 윌리암 사브 총장은 "곤살레스를 3차례 소환했다"며 "계속 불응할 경우 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검찰은 곤살레스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후속 조처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베네수엘라 좌파 진영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는 지난 2017년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뒤 2018년 재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야당이 중심이 된 국회는 마두로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임시 대통령을 자체적으로 선출하며 마두로와 대립했다. 마두로는 지난 7월 28일 열린 대선에 출마해 3선에 도전했다. 현지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종료 6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개표 80% 기준으로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으나 최종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동시에 외국에서 해킹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추가 정보도 내놓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에서 대선에 참가한 정당은 전자 투표기에서 개표 결과가 기록된 검수표를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다. VV는 지난달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선 전자 투표기 3만26개 가운데 2만4576개의 전산 자료를 추출하여 곤살레스가 67%의 득표율로 마두로(30%)를 꺾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검찰은 VV가 불법으로 득표율을 공개했다며 곤살레스와 VV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대표를 상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AP는 전체 투표기 가운데 79%의 결과가 담긴 검수표 사진을 확인한 결과 2만476장의 검수표에서 곤살레스가 앞섰으며 마두로가 앞선 검수표는 3157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곤살레스는 선거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베네수엘라 각지에서는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마차도는 2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검찰을 비난하며 "현실 감각을 잃은 그들은 곤살레스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과 전 세계인의 지지를 높이고 있다"며 "평온함과 용기, 확고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대선 이후 마두로 및 베네수엘라 정부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은 2일 마두로가 사용하던 전용 비행기 1대를 압류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 2020년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마두로의 전용기를 압류해 미국으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체가 미국 기업 소유였으나 마두로를 위해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해외로 반출되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의 이반 힐 외교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성명을 올려 "미국 당국이 다시 한번 해적 행위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범죄로,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가져갔다"고 항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3 15:56:53지난달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사진)이 개표 결과에 불복하는 야당 인사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다. 야권에서는 경찰과 군인들에게 마두로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국민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타레크 윌리암 사브 검찰총장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문에서 "대선 결과는 오직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만 확정할 수 있다"면서 최대 야당인 벤테 베네수엘라(VV)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대표와 VV 대선 후보로 나섰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선관위 발표와 다른 후보가 대선 당선인이라며 거짓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은 경찰과 군을 향해 공개적으로 항명을 요구했다"면서 "불법적인 성명에 대해 국가 평화를 위협하는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개시한다"고 알렸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 7월 28일 대선 이후 2차례 발표를 통해 마두로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VV 측에서는 이에 항의하면서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집계한 대선 결과를 공개했다. VV는 대선 투표함 3만26개 가운데 2만4576개의 전산 자료 가운데 81.85%를 추출했다며 곤살레스가 67%의 득표율로 마두로(30%)를 꺾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전역에서는 대선 직후부터 격렬한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졌으며 최소 11명이 숨졌다. 이에 곤살레스와 마차도는 지난 5일 VV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마두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진실을 숨기고 있다"며 "시민을 상대로 잔인한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원 기자
2024-08-06 18:16:2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개표 결과에 불복하는 야당 인사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다. 야권에서는 경찰과 군인들에게 마두로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국민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타레크 윌리암 사브 검찰총장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문에서 “대선 결과는 오직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만 확정할 수 있다"면서 최대 야당인 벤테 베네수엘라(VV)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대표와 VV 대선 후보로 나섰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선관위 발표와 다른 후보가 대선 당선인이라며 거짓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은 경찰과 군을 향해 공개적으로 항명을 요구했다”면서 "불법적인 성명에 대해 국가 평화를 위협하는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개시한다"고 알렸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 7월 28일 대선 이후 2차례 발표를 통해 마두로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VV 측에서는 이에 항의하면서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집계한 대선 결과를 공개했다. VV는 대선 투표함 3만26개 가운데 2만4576개의 전산 자료 가운데 81.85%를 추출했다며 곤살레스가 67%의 득표율로 마두로(30%)를 꺾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전역에서는 대선 직후부터 격렬한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졌으며 최소 11명이 숨졌다. 이에 곤살레스와 마차도는 지난 5일 VV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마두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진실을 숨기고 있다"며 "시민을 상대로 잔인한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베네수엘라 좌파 진영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는 2017년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뒤 2018년 재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야당이 중심이 된 국회는 마두로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임시 대통령을 자체적으로 선출하며 마두로와 대립했다. 2018년부터 마두로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던 미국은 이번에도 야권 편에 섰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은 곤살레스와 마차도와 통화했으며 1일에는 “곤살레스가 대선 승리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과 가까운 페루 정부는 지난 7월 30일 곤살레스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마두로 정부는 페루와 단교를 선언했다. 마두로와 비슷한 좌파 계열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도 7월 31일 베네수엘라 정부에 “투명한 개표 자료 공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미의 다른 좌파 계열 대통령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역시 이번 대선 결과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6 08:29:1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과의 '특수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 투개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중에서도 중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순조롭게 당선됐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29일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순조로운 대선을 축하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성공적인 재선을 축하한다”라며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서로를 지지하는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두 나라 간 전천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풍부하게 하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가열되는 선거 부정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논란이 많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과 무역 교역은 물론 지역적 전략적 협력도 심화해 왔다.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 나라는 러시아, 쿠바, 이란, 니카라과 등이다. 미국과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 선거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며, 베네수엘라의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결과가 조작됐다고 비난했다. 콜롬비아는 전체 투표 수, 검증 및 독립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투표소 데이터가 공개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9일 발표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가 실제 투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신뢰성 입증을 위해 선거구별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선출한 정부를 인정할 것”이라고 중립적인 성명을 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9일 크렘린궁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당신(마두로 대통령)의 국가 원수로서 활동이 모든 경로에서 진보적 발전에 계속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당선을 축하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육군 전쟁대학 에반 엘리스 교수는 "중국이 마두로 정권의 수출품을 구매하고 대출을 제공하려는 의지가 마두로 정권의 생존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엘리스는 “중국이 친구를 비난하는 것을 피하려는 것은 중국이 이익을 거두고자 하는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며 “불법 정권의 생존과 그들이 미국 및 서방에 제기하는 도전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는 중국이 이 지역의 권위주의 정권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기회 때문에 이를 묵인했다고 분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30 11:11:39[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4·10 총선 개표소에서 "부정선거가 적발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 계양과 서울 서대문, 종로 등 전국 개표소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투표함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봉인지가 붙어있지 않은 투표함부터 봉인지를 떼었다 붙였다 한 투표함, 2일차 사전 투표함 봉인지에 서명된 이름이 2일차 참관인이 아닌 1일차 참관인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 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마 이번 총선에서도 별 희한한 부정선거 증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후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 신고 사례'에 대해 연이어 글을 게시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었던 황 전 대표는 총선 당일 참패 결과가 나오자 대표직을 사퇴했으며, 이후 '4·15 부정선거'를 주장해왔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15 총선 때 우리 국가 시스템을 믿었다"면서 "선관위의 불편부당성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주변에서 선거 결과가 나오고 부정선거 문제를 거론했을 때 그건 아니라고 판단했고, 모든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부정선거'라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나와 같이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또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변칙적 상황을 바탕으로 당 차원에서 문제 제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선거 무효 소송'을 주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부터 ‘부정선거 척결’을 위한 투쟁이 시작된다"며 "선험자로서 모든 노하우를 지원해 우리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1 07:28:42[파이낸셜뉴스] 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분주한 개표 현장에선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시민이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고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 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 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들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들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투표가 마무리된 후 전국 254곳 개표소는 국민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이날 오후 6시 23분 개표 선언이 이뤄지고 공개모집 된 일반국민 7만6000여명이 움직였다. 개표 참관인들은 투표함 봉인지를 꼼꼼히 살폈고, 개표자들은 지역구·비례대표 투표지를 분류했다. 분류된 지역구 투표지는 전자 개표기에 투입된 후 새로 추가된 수검표 절차를 거쳐 심사계수기로 확인한다. 비례대표 투표지는 38개 정당 목록에 51.7cm에 달해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고 수개표를 한 뒤 심사계수기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남 양산시 개표소에서 60대 여성이 투표함 봉인지가 바르지 않다며 “부정선거”라고 고성을 질렀다. 경찰이 출동해 퇴거 조치했다. 제주 서귀포시 개표소에선 미개봉 투표함에 봉인지가 뜯긴 흔적이 있어 참관인 여럿이 나서 의심했다. 제주도선관위는 사전투표 때 사용했던 투표함을 재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19:54:2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정선거 음모론자'라는 비판에 대해 "선거 관리를 엄정하게 하자는 주장은 절대로 폄하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공정하게 관리돼야 한다는 눈높이와 기대가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에서) 법에 나오는 대로 날인하자는 것이고 본 투표에서 해오던 것"이라며 "사전투표가 본 투표보다 가치가 낮은 것이 아니라 같은 한 표인데 본 투표가 하고 있는 대로 하자는 게 무리한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선거 관리를 엄중하게 하자는 주장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라고 억지 공격할 만한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선거관리를 엄정하게 관리할수록 민주주의의 질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비상대책회의에서 "(4·10총선) 사전투표에서 사전투표관리관이 법에 정해진 대로 진짜 날인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선관위는 사전투표 때 투표용지에 오른쪽 상단에 찍히는 도장을 인쇄해 배부하는 데 이를 본투표와 마찬가지로 관리관이 직접 날인하자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은 투표관리관이 직접 도장을 찍도록 하지만 선관위는 공직선거관리규칙을 통해 사전투표에서 인쇄 날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2-14 1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