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꾸준히 선거 부정을 주장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당일에도 선거 부장 주장을 반복했다. 올해 대선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5일 오후(현지시간)에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겨냥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사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법 당국이 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약 30분 뒤에 소셜미디어에 “필라델피아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사법 당국이 집결했다!”라고 썼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에서 각각 19명, 1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로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지역이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 직전까지도 민주당 정부에 대한 선거 조작 의혹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필라델피아 시(市 )선거 관리위원회의 세스 블루스타인 감독관은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트럼프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필라델피아에서의 투표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에 자택을 둔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승리에 대해 "매우 자신있다"며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3번째 대선 출마에 나선 트럼프는 "첫 대선(2016년)에서 훌륭하게 했고, 두번째 대선(2020년)때 훨씬 더 잘했는데 무언가 일이 발생했다"면서 자신이 졌던 2020년 대선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배할 경우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만약 공정한 선거라면"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08:18:10지난 2022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선언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 선거운동이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대선만 3차례 치르는 트럼프는 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경제회복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젊은 유권자 확보에 집중했다. ■트럼프, 경합주 집중…3번째 '그랜드래피드' 피날레공화당 선거캠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투표 전날인 4일(현지시간)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주도 롤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로 자리를 옮긴 다음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연달아 유세를 벌인다. 트럼프는 같은 날 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드로 이동, 마지막 유세를 한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도 그랜드래피드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트럼프의 막판 유세 지역은 7대 경합주에 집중됐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패배했으나 득표율 차이는 모두 3%p 아래였다. 특히 트럼프는 4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미시간주에서 각각 1.2%p, 1.3%p, 2.8%p 차이로 졌다. 그는 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을 방문해 지난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리티즈 연설에서 민주당과 대선 투표를 언급하며 "그들은 이 망할 것을 훔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주를 보라. 그들은 (투표)시간 연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하루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자식 투표기계를 비난하면서 종이 투표용지가 "해킹될 수 있는 투표기계보다 더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권자 신원확인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서명됐다면서 "그들은 사기를 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티즈 연설에서 "내가 떠난 그날,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투표일인 5일에 "(오후) 9시면 선거가 끝나야 하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마지막 유세가 예정된 미시간주는 자동차공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속한 곳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1일 민주당 정부의 전기차 강요로 미시간에서만 최소 3만7000명의 자동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트럼프 재임 시절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20억달러(약 2조7382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일 유세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통한 경제회복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리스, 젊은 유권자 공략에 사활…콘서트 유세민주당 해리스도 유세 마지막을 경합주에서 보낸다. 그는 3일 트럼프보다 먼저 미시간주를 방문, 디트로이트에 들렀다. 그는 같은 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다음 날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한다. 해리스는 4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열고 바로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를 연다. 피츠버그 유세에는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안드라 데이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필라델피아 유세에도 레이디 가가를 포함한 유명 가수들과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석한다. 2곳의 유세 모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피츠버그 유세는 트럼프의 유세와 시간이 겹친다. 미국 워싱턴DC의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을 졸업한 해리스는 5일 저녁에 모교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계획이다. 트럼프는 같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개표방송 시청행사에 참석한다. 해리스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편으로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방금 우편투표용지를 작성했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반송 가능성에 대해 "내 투표용지는 (내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며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시스템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교회를 방문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신의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해리스가 3일 유세에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스 선거캠프 관계자는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과 대비되는 해리스의 새로운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 후보를 일부러 언급하거나 비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유세에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하는 해리스는 이스트랜싱의 미시간주립대 캠퍼스를 방문해 젊은 유권자와 만났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미시간주의 젊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올 수 있도록 대규모 투표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며 53명의 전담직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의 여성 화장실이나 미용실 등에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포스트잇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민간정치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 회원들이 몇 개월 전부터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WP는 익명의 여성들이 동참하면서 그 기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성 유권자 가운데 낙태권을 지지하는 좌파 흑인 여성인 해리스를 가족이나 지인 몰래 선호하는 이른바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고 이들이 모이면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4 18:27:48올해 총선에서 개표 과정에 사람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면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부정 선거 의혹을 원천 차단하고, 선거 불복에 따른 국민통합 저해 현상도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개표 과정에 대규모 인력 동원에 따른 불만과 선거 결과 지연 발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월 31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총선에서는 개표 중간 과정에 전수 수검표 절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행 개표 절차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전자 개표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계수기에 넣어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만 확인한다. 심사계수기에서 일정 속도로 한 장씩 떨어지는 투표용지가 제대로 분류됐는지, 정상적인 용지인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심사계수기의 분류 속도가 빨라 정확한 참관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계속 제기돼 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투표지 분류기의 분류 절차와 심사계수기의 검표 절차 사이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를 추가한다.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면서 부정 선거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을 다수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거 관련 소송이 남발했는데, 지난해 9월에야 모든 소송이 문제 없이 종료됐다. 2020년 4월 총선이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개표 과정에 수검표가 도입되면서 대규모 인력 동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는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종사자, 일반 선거사무원 등 선거 지원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하지만 과거 지자체 공무원들이 수개표를 할 당시와 달리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젊은 세대 공무원의 불만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법정 공휴일인 선거날 밤샘 수검표 작업에 개인 시간이 희생될 수 밖에 없고, 낮은 수당도 불만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특성상 빠른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정치권이나 유권자들의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 개표를 도입한 이후 선거 결과는 빠르면 당일 밤 늦게 확인할 수 이었지만 수검표 작업이 추가되면 시간은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위해 수개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외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 등 오래전 전자 투개표를 도입했던 나라들도 직접투표와 수개표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서영준 기자
2023-12-31 19:34:46[파이낸셜뉴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4월 15일 실시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조작됐다며 낸 선거무효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총선 무효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연수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투표수 12만 7000표 중 당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는 5만2800표,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자는 4만9900표, 이정미 정의당 후보자는 2만3200표를 득표했다는 이유로 정일영 의원이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민 전 의원은 "4·15 총선은 QR코드 전산 조작과 투표조작으로 이뤄진 부정선거"라면서 "투표지 분류기와 서버 등을 통해 개표 결과를 조작하는 등 선거 과정 전반에 걸쳐 부정선거 행위가 있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선거에는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바에 따라 투·개표 절차 전반에 걸쳐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각 정당 추천의 선거관리위원 및 참관인, 공무원인 개표종사원 등 수많은 인원이 참여했다"며 "부정한 행위를 하기 위해서 고도의 전산 기술과 해킹 능력뿐 아니라 대규모 조직 등이 필요하나 민 의원은 부정선거 실행 주체가 누구인지조차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전투표지 전부의 QR코드를 민 전 의원이 제공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했지만, 민 전 의원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선거인에 관한 개인정보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사전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QR코드로 인쇄한 것이 선거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7-28 14:30:10[파이낸셜뉴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사전투표에서 일어난 논란들에 대해 지난 6일 "전날 실시된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선 "이번에 실시한 임시 기표소 투표 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다"라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배포한 입장문에서 "우리 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해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에서 논란이 생겼다. 확진·격리자가 받은 일부 투표용지에 특정 후보에 도장이 찍혀있거나, 투표함이 없어 확진·격리자의 투표용지가 종이가방으로 관리되는 등 현장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규모에 대한 집계를 따로 하지 않아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 6일 위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선관위의 입장문 발표 후에도 정치권의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의 페이스북에 “선관위는 당장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준비 미흡에 대해 사과하고 원인 규명 및 관계자 문책, 3월 9일 선거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히 중대한 사건 사고라고 보고, 이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 표명이 왜 이리 불성실한가”라며 “이것을 해명과 사과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와 선관위는 엄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번 확진자 사전투표 관련 선관위의 기획은 안일했고 시행과정이 조잡했으며 사후 해명은 고압적이기까지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3-07 08:18:58[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사전투표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투표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3월5일 실시된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확진자·격리자와 관련한 선거관리 절차의 문제제기가 쏟아지자 이에 해명한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일 확진자 등의 투표시간이 확대된 입법취지와 급속히 늘어난 확진 선거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전투표일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실시한 임시기표소 투표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다만,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열기와 투표관리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여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관위의 입장문은 전날 마친 사전투표에서 일부 혼란이 빚어져 부실관리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전국의 사전투표소에서는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투표소에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랐고, 불량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부산 일부 투표소에서는 확진자·격리자 투표 방식을 둘러싼 거센 항의로 투표가 제때 진행되지 못했다. 선관위 측이 확진자, 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바구니에 담아 한꺼번에 투표함에 넣겠다고 말하자 유권자들이 반발한 것이다. 투표소마다 투표용지를 지퍼백, 쇼핑백, 골판지 상자, 우체국 종이상자 등에 제멋대로 관리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이에 유권자는 '투표함이 아닌 다른 곳에 투표지를 넣는 것이 어떻게 직접선거가 되느냐'는 취지로 선관위 측에 항의했다. 선관위는 확진자·격리자용 투표함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으나, 결국 오후 6시 일반 유권자 사전투표가 끝난 뒤에서야 확진자와 격리자를 실내 투표소로 데려가 투표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선관위 대응에 반발한 유권자 상당수는 투표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차원의 규탄도 이어졌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과 격리자들에 대한 허술하고 준비성 없는 선거 관리로 20대 대선 신뢰성 훼손한 선관위 강력 규탄한다"며 "본 투표일인 9일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3-06 11:28:44[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사전투표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투표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3월5일 실시된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일 확진자 등의 투표시간이 확대된 입법취지와 급속히 늘어난 확진 선거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전투표일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실시한 임시기표소 투표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다만,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열기와 투표관리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여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관위의 입장문은 전날 마친 사전투표에서 일부 혼란이 빚어져 부실관리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전국의 사전투표소에서는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3-06 10:54:32[파이낸셜뉴스]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5일 오후 부산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포착돼 유권자들이 반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코로나 확진자인 유권자 A씨는 이날 “기표한 사전투표용지를 봉인된 투표함에 넣지 않고 개방된 문서파일 보관함과 쇼핑백 종이봉투에 넣게 한 것은 물론 확진자들의 경우 본인들의 인적사항이 기재된 봉투에 담아 투입하도록 해 부정선거 의혹은 물론 비밀투표 원칙을 무시한 불법 선거”라고 본지에 제보해왔다. 유권자 A씨에 따르면 보건당국으로부터 ‘5일 오후 5~6시 사전투표하라’는 핸드폰 문자를 받고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4동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기표를 하고 나온 A씨는 선거종사원들의 안내에 따라 투표함이 있는 곳으로 간 뒤 깜짝 놀랐다고 했다. 선거종사자가 개방된 문서파일 보관함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사전에 받은 본인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는 봉투에 담아 넣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 등 100여명의 확진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이 있는데다 본인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봉투에 담아 넣을 경우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봉인투표함에 직접 넣도록 해 달라”고 항의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선거종사자는 문서파일 보관함에 있는 봉투를 쇼핑백 종이봉투에 담아 일반 유권자들 투표가 마감된 후 봉인된 투표함에 넣을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이날 확진자들은 봉인된 투표함에 넣을 때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집단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확진자들이 몸이 불편한데도 아무 설명없이 20분 이상 줄을 서 대기하게 했다”며 “이 때문에 상당수 확진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3-05 20:57:28[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광주를 찾아 부정선거 방지를 주장, 사전투표 아닌 현장투표 필요성과 전자개표가 아닌 수개표 진행을 촉구했다. 특히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4.15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계속 부정선거를 감추고 속이고 있다. 이를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금남로 시계탑 앞에서 열린 '자유민주(One Team) 광주 선언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광주에서 의미 깊은 행사를 하는 것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선 부정선거가 자행되어선 안 된다는 애국의 마음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고 있는데 특히 가장 중요한 선거 정의가 무너져 자유민주주의가 부정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선거법 개정이지만, 꿀맛을 본 문재인 정권이 부정선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법 개정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사전투표를 하지 말고 현장 투표에 나서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하지 않으면 부정선거의 조작 범위를 좁힐 수 있다"고 촉구했다. 부정선거를 감시하는 '부정선거방지감시대'(부방대)를 만들었다고 밝힌 황 전 대표는 전자개표를 금지하고 수개표를 해야할 것을 주장, "우리 선거법에는 원래 수 개표가 원칙이고 개표의 편의를 위해 전자개표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전자 개표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려도 수 개표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패스와 관련해서도 "백신 접종 안 하면 학생들이 학원도 못 가고 도서관도 못 가고, 우리 시민들 식당도 못 가는데 이게 자유 대한민국이냐"라면서 "강제 접종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최근 멸공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공산주의 추종자가 없었으면 우리의 삶이 이렇게 무너졌겠냐"면서 "우리가 똘똘 뭉쳐 승리의 대장정까지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23 14:23:45[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1일 사전투표가 아닌 당일투표, 전자개표를 배제한 수개표 방식 전환 등을 촉구하며 "부정선거와의 마지막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부정선거와의 마지막 전쟁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저와 뜻을 함께해 온 동지들과 각급 단체, 현장세력과 연대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한 위대한 '두달 전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그 태생부터 부정선거로 점철된 정권"이라며 "이른바 '드루킹 여론조작'을 통해 지난 대선의 민심을 왜곡했고 청와대 핵심 다수가 개입한 울산시장 불법 개입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4.15 총선에 대해 "전면적인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 아래의 대법원은 법을 어기고 18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하는 선거무효 소송을 한없이 미루고 있다"며 "명백한 부정선거 증거를 묵살, 은닉하는가 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도를 넘는 억지와 거짓 논리로 국민을 속이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은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여기면 어떤 식이든 반드시 부정선거를 다시 저지를 것"이라며 "이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사망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선진선거를 위한 부정선거와의 마지막 전쟁 6대 전략을 제시하겠다"면서 △당일 투표 △수 개표 전환 △선거법 개정 청원 △금품선거 NO △전자투표 금지 △거국적 국민 등을 제안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ARS 서명 운동을 전개한 결과, 부정선거 규명과 방지, 정권 교체, 박근혜 대통령 석방, 강제적인 백신 패스 반대 중 그 어느 한 가지라도 동의하는 분들의 참여를 호소드리니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23만 명이 넘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황 전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불법하고 부정한 세력이 발호하지 않도록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올해 선진선거 투쟁과 정권 교체 투쟁을 통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11 19: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