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약 9개월간 기획전시실에서 ‘헬로우 애스컴시티, 굿바이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와 부평 사람들 이야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평미군기지의 역사와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했던 부평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45년 9월, 미군 제24지원사령부가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인 인천육군조병창 부지에 자리 잡으며 미군의 부평 주둔이 시작됐다. 그 자리에서 부평미군기지는 약 70여년간 부평의 역사와 함께 했다. 이 지역에는 캠프마켓과 캠프하이예스, 캠프그란트, 캠프타일러, 캠프아담스, 캠프해리슨, 캠프테일러 등 7개 구역이 형성됐고 7개 구역을 통틀어 애스컴시티라고 명명됐다. 1973년에는 캠프마켓을 제외한 6개의 캠프가 철수 및 이전했으며, 마지막 남은 캠프마켓에는 55헌병대와 군수품재활용사무소(DRMO), 제빵공장 등 일부 시설만 남았다. 이중 군수품재활용사무소가 2011년도에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고, 현재 캠프마켓에는 제빵공장만 남아있다. 부평미군기지 애스컴시티가 형성되자 그 주변으로 일자리와 물자를 찾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렸고, 기지촌이 형성됐다. 한국전쟁 직후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부평은 애스컴시티의 풍부한 물자로 지역경제와 주민생계를 지탱할 수 있었다. 부평 사람들과 미군의 만남은 폭력 등의 범죄나 암시장의 형성, 혼혈아 등 새로운 사회문제를 낳기도 했다. 반면 미국 대중음악과 한국 뮤지션의 만남은 한국 대중문화의 큰 변혁을 가져 왔으며, 기지촌을 배경으로 당시 모습을 그린 기지촌 문학의 탄생은 새로운 문화 태동의 밑거름이 됐다. 1973년 거대했던 애스컴시티가 캠프마켓으로 축소되자 부평미군기지로 인해 모였던 사람들은 미군부대와 함께 떠나고, 캠프마켓 주변으로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섰다. 캠프마켓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커졌고, 시민들의 노력의 결과 2002년 부평미군기지 반환이 확정됐다. 부평에 미군기지가 들어선 것은 자의가 아니었지만, 그 땅을 되찾게 된 것은 시민들의 힘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스컴시티에서 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부평미군기지의 역사와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했던 부평 사람들의 치열했던 삶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부평 포로수용소 탈출자와 애스컴시티에서 근무했던 미군과 한국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당시 상황을 좀 더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그 동안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애스컴시티에서 미군이 사용했던 군대 물품들이 대거 공개되고, 당시 부평 기지촌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이고,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혜미 학예연구사는 “시민의 힘으로 되찾은 부평미군기지가 우리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한 부평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전시에 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부평미군기지 주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역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21 16:36:45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17일 부평역사박물관 뒷마당에서 ‘제2회 한하운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시안의 삶을 교훈으로 삼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백일장은 부평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4~6학년)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상은 초등부, 중등부 부분별 대상 각 1명, 최우수상 각 2명에게 상장과 상금(대상 30만원, 최우수상 20만원)을 수여하고, 우수상 각 3명, 입선 각 10명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우수상 5만원, 입선 1만원)이 주워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전달된다. 한하운 시인은 1920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이리농림학교 재학 시절 당시의 의학기술로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한센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고통의 시간을 지내던 그에게 유일한 행복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 1949년 이병철 시인의 도움으로 ‘한하운 시초’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고, 이후 시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같은 해 12월 자신과 같이 한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이끌고 부평으로 온 뒤 1979년 십정동 자택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한센인의 자활과 복지를 위한 일에 투신했다.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파랑새’, ‘보리피리’ 등이 있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백일장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참된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5-31 15:26:58【인천=김주식기자】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6월12일까지 조선시대 선비를 주제로 ‘조선의 선비, 서재를 나서 장도에 오르다’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옛 선비들의 꿈을 그린 민화 ‘평생도’를 비롯, 과거시험 과정을 묘사한 애니매이션 등 조선시대 선비의 풍속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 등이 선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전시 내용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며 조선시대의 공부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11-03-24 14:26: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지역 역사와 발전상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대통령 선거 이후부터 본격 재개한다. 인천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다음달 4일부터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선거 전 60일 법정 제한 기간에 따라 잠시 멈췄다가 다시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생생시정 현장견학은 2012년 시작한 이래 13년간 약 4만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온 인천시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주요 시정 사업 현장과 문화·환경 관련 시설 등을 방문해 시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올해 기존의 5개 권역, 40개 견학대상지를 47개로 확대했다. 특히 도서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강화권역에 화개정원, 교동대룡리시장, 전등사 등 3개 견학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옹진권역에는 선박 운임의 시내버스 요금 수준 인하 정책과 연계해 연평도 견학 프로그램을 신설해 생생시정 보물섬 현장견학(연 10회)을 시범 운영한다. 연평도 프로그램은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안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안보교육장, 평화공원, 조기역사관, 서정우 하사 모표 보존지, 평화전망대, 포7중대 등을 방문하는 당일 코스를 통해 생생한 안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권역별 특색을 살린 테마를 통해 각 지역의 가치와 매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중부권(중·동·미추홀구)은 ‘시간의 층층계, 인천 역사 오름길’을 테마로 이민사박물관, 개항장문화거리, 수봉공원을 연결해 근현대 인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여행 코스를 마련했다. 남부권(연수·남동구)은 ‘도심 속 생태탐험’을 테마로 소래역사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을 아우르는 자연친화적인 코스를 구성했다. 북부권(부평·계양·서구)은 ‘무한 호기심 트랙’을 테마로 부평안전체험관, 어린이과학관, 귤현차량기지를 연결한 어린이 체험학습 코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 참가자들은 소개된 테마코스 외 견학권역 내에서 관심사에 따라 2~3개 견학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단체의 특성과 연령대에 맞춘 맞춤형 시정 체험이 가능하다.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은 단체는 물론 타 시도 주민까지 20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정승환 시 자치행정과장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인천의 가치와 비전이 시정에 대한 관심과 신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28 08:37:49[파이낸셜뉴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다양한 문화의 장이자 공론의 장입니다.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 확장을 위해 대규모 페스티벌이 전국에서 개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를 개최했다. 내달 3일까지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 180여곳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용호성 1차관은 개막식에 참석해 올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시상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포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 확장에 주목해 공공디자인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한다.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포용: 모두를 위한 변화'를 주제로 우수사례 14점, 아이디어 23점을 선정했다. 대상인 대통령상은 서울 양천구 목동의 '오목공원 리노베이션'이 받았다. 1989년 조성돼 노후화된 공공시설을 현재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활과 여가 방식을 고려해 운동 시설과 미술관, 어린이 놀이시설, 녹지공간 등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정사각형의 회랑을 중심으로 각종 시설물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계절이나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세대가 다양한 활동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문체부 장관상은 △우수사례 부문에서 경기 광명시의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만들기' △아이디어 부문에서 '쓰레기 통합 안내 웹 서비스, 머지(김현지, 배미애)' △지자체 부문에서 용인특례시가 수상했다. 문체부는 지역의 공공디자인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협력도시를 공모한 결과 대전을 선정했다. 대전은 첨단 과학기술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교통의 중심지로서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친화 인증시설제를 시행하는 등 도시재생과 반려동물에 포용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축제의 중심 행사인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오는 30일 옛 충남도청사였던 선화동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연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에치오 만치니 밀라노 공대 명예교수와 스위스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오이'의 파트리크 레몽(Patrick Reymond) 공동대표 등이 참여해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이와 함께 대전은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국내 최초 공영자전거 '타슈'를 활용해 철도관사촌, 대전반려동물공원, 대전 시립박물관 등 대전 공공디자인 거점 37곳을 알린다. 축제 기간 전국 180여 공공디자인 거점에서는 공공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론회와 교육(대전), 공공디자인 실험실(서울·부천·대전), 학술대회(서울·대전), '기적의 도서관'과 연계한 어린이 공공디자인 프로그램(정읍·부평·청주 등), 주한 스위스 대사관 협력 페차쿠차(서울), 도시 스케치(경주) 등 다채로운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5 15:18:44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4월 경매에 이건용의 퍼포먼스 결과물 등 113건이 출품됐다고 9일 밝혔다. 출품작 중 실험미술 작가인 이건용의 대표 퍼포먼스 '달팽이 걸음'의 결과물은 처음으로 경매 시장에 나왔다. '달팽이 걸음'은 쪼그려 앉은 채 분필로 선을 그리는 동시에 맨발로 그 선의 일부를 지우며 나아가는 퍼포먼스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2007년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터키 수교 50주년 기념전'에서 진행된 퍼포먼스의 결과물로, 추정가는 2억∼3억원이다.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접합' 연작과 박서보의 '묘법' 연작을 비롯해 문신, 이대원, 남관 등 근대미술작가의 1940∼50년대 회화 작업, 극사실주의 화가 고영훈의 대형 설치작업 '위'(We) 등도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품 분야에서는 1855년 일본 정부가 제작한 지도 '신정만국전도'가 시작가 3000만원에 출품됐다. 지난해 KBS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서 소개됐던 작품으로,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했다. 이밖에 '모란도'(추정가 4억∼6억원), '곽분양행락도'(3억∼5억원), '요지연도'(4억5000만원∼8억원) 등 채색 병풍화도 새 주인을 찾는다. 출품작은 서울옥션 부산점(10∼11일)과 강남센터(13∼23일)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9 12:42:35우리나라 땅에 처음 선보인 자동차는 고종 황제의 의전용 차량으로 1900년대 초 미국에서 들여왔다. 서울역사박물관에 같은 차량이 전시돼 있다. 1913년에는 순종 황제용으로 1912년식 캐딜락 리무진을 수입한 것으로 돼 있다. 자동차는 조금씩 늘어났다. 1918년 212대에 불과했지만 1932년엔 4800대, 1940년 무렵에는 1만대까지 증가했다. 1920년대까지 일본은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했다. 일본 최초의 자동차 제조회사인 도요타가 독립해 설립된 때는 1937년 8월이었다. 이 무렵 국내에도 '조선국산자동차회사'라는 자동차 제조회사가 세워졌다. 일본의 자동차회사인 동경와사전공계(東京瓦斯電工系)가 설립한 회사다. 현재의 인천 부평구 산곡동 미산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20만평(약 66만㎡) 규모의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재정상 문제로 도쿄자동차회사에 1939년에 합병됐고, 규모도 4만평(약 13만㎡)으로 축소됐다고 한다. 부평에 대우자동차 공장이 자리를 잡은 연유가 거기에 있다. 광복 후 미군들이 남기고 간 지프의 엔진과 차축을 이용하고 드럼통을 펴서 차체를 만든 '시발자동차가 등장, 한국 자동차산업의 태동을 알렸다. 같은 해 대우자동차의 전신 신진공업사와 쌍용자동차의 전신 하동환자동차가 설립돼 자동차산업은 점차 영역을 넓혀 갔다. 1962년부터 우리 정부의 자동차산업 진흥정책으로 최초의 근대시설을 갖춘 자동차공장이 만들어졌다. 새나라자동차가 그것이다. 새나라자동차는 일본 닛산의 1200㏄ 승용차 400대분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1965년이 되어서 새나라자동차는 신진을 합병하고 일본 도요타와 기술제휴로 더 품질 좋은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바로 '코로나'다(경향신문 1967년 4월 19일자 광고·사진). 코로나는 당시로서는 드문 히터와 라디오 등 편의장치를 갖춘 현대식 승용차였다. 섬유의 '혼방'과 자동차의 '코로나'는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서 좋은 것의 대명사처럼 쓰였다. 품질 좋은 코로나는 197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고 흔한 승용차였다. 길 위를 달리는 승용차의 십중팔구는 코로나였다고 보면 된다. 그 코로나가 지금 바이러스 이름으로 인간을 괴롭히는 존재가 된 것은 아이러니다. 세계적 자동차가 된 현대가 본격적으로 차량을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1967년이다. 설립 시기는 1946년이다. 현대는 미국 포드와 손잡고 첫 작품인 코로나와 이름이 비슷한 '코티나'를 생산했다. 현대와 같은 그룹이 된 기아는 광복 직후 경성정공으로 출발했다가 자전거 등을 만들며 기술을 축적, 자동차 제조에 뛰어들었다.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가 첫 제품으로 영화 '택시운전사'에도 등장했던 그 차다. 1975년 포드와 결별한 현대는 '포니'를 내놓고 세계 16번째의 독자개발 차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3-10-12 18:15:15【전국종합=강인 기자】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에 전국 주요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다. 가을을 맞아 야심차게 행사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지침을 내려 10월 개최 예정인 지역 축제와 행사에 대한 취소나 연기, 온라인 전환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10월 지역축제는 모두 207건이 계획됐다. 이 중 대면 39건, 비대면 80건, 대면과 비대면 동반은 88건이었다. 하지만 정부 요청으로 대면 0건, 비대면 145건, 대면과 비대면 동반 축제는 13건으로 조정됐다. 49건의 축제는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큰 폭으로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행사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제67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취소했다. 당초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경기도체육대회는 지난 제66회(고양시)에 이어 2년 연속 대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 이어 경기도는 지난 8월 제3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9월 제11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와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개최를 각각 취소하는 등 경기지역 4대 종합체육대회를 2년 연속 열지 못하게 됐다. 강원도는 횡성 안흥찐빵축제, 강릉 주문진오징어잡이축제, 고성 명태축제, 양양연어축제 등 지역대표 12개 축제가 취소됐다. 행사를 연기한 강릉커피축제는 강릉 안목거리 등 지역 커피전문점 480여 곳이 행사 취소를 걱정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도 지역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와 부평풍물대축제, 삼람성 역사문화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리고 매주 일요일 지역 내 아파트를 찾아 음악회를 여는 '달리는 작은 음악회'는 취소됐다. 또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산사음악회, 수봉문화축제, 생명의 바다그리기대회는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울산에서는 지역 축제 등 12개 행사 일정이 변경됐다.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예정된 울산옹기축제는 당초 대면과 비대변을 병행키로 했으나 비대면으로 전격 전환했다. 한글날(9일)을 기념해 오는 8~10일 열리는 '외솔 한글한마당'과 '방어진축제'가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울산 대표축제인 처용문화제도 연기돼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북에서도 지난 1일부터 3일간 포항 영일대 광장에서 개최 예정됐던 '2021 경북의 맛 축제' 행사가 취소됐다. 경북의 맛 축제는 지역 전통음식을 홍보하고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외식산업과 농특산물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지만 코로나19에 재차 발목을 잡혔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취소 대신 온라인 개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남도는 제33회 전남도생활체육대축전과 제16회 전남도 어르신 생활체육대축전 등 주요 체육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는 제29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와 제5회 전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도 취소됐다. 완도군에서 진행하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한 차례 연기 끝에 결국 취소됐다. 전북에서도 완주군 와일드&로컬푸드 축제가 취소되고, 순창군 순창장류축제가 취소됐다. 남원시는 흥부제를 개최하되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폐지하고 흥부 고유제와 흥부 대박길 걷기 2개 행사만 치른다. 제17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도심 15곳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열 예정이던 제14회 제주해녀축제를 취소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제주해녀축제는 2019년 태풍,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취소돼 올해 3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2021-10-03 17:44:05【전국 종합=강인 기자】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에 전국 주요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다. 가을을 맞아 야심차게 행사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지침을 내려 10월 개최 예정인 지역 축제와 행사에 대한 취소나 연기, 온라인 전환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10월 지역축제는 모두 207건이 계획됐다. 이 중 대면 39건, 비대면 80건, 대면과 비대면 동반은 88건이었다. 하지만 정부 요청으로 대면 0건, 비대면 145건, 대면과 비대면 동반 축제는 13건으로 조정됐다. 49건의 축제는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큰 폭으로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행사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OBJECT0# 경기도는 제67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취소했다. 당초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경기도체육대회는 지난 제66회(고양시)에 이어 2년 연속 대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 이어 경기도는 지난 8월 제3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9월 제11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와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개최를 각각 취소하는 등 경기지역 4대 종합체육대회를 2년 연속 열지 못하게 됐다. 강원도는 횡성 안흥찐빵축제, 강릉 주문진오징어잡이축제, 고성 명태축제, 양양연어축제 등 지역대표 12개 축제가 취소됐다. 행사를 연기한 강릉커피축제는 강릉 안목거리 등 지역 커피전문점 480여 곳이 행사 취소를 걱정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도 지역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와 부평풍물대축제, 삼람성 역사문화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리고 매주 일요일 지역 내 아파트를 찾아 음악회를 여는 ‘달리는 작은 음악회’는 취소됐다. 또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산사음악회, 수봉문화축제, 생명의 바다그리기대회는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울산에서는 지역 축제 등 12개 행사 일정이 변경됐다.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예정된 울산옹기축제는 당초 대면과 비대변을 병행키로 했으나 비대면으로 전격 전환했다. 한글날(9일)을 기념해 오는 8~10일 열리는 ‘외솔 한글한마당’과 ‘방어진축제’가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울산 대표축제인 처용문화제도 연기돼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북에서도 지난 1일부터 3일간 포항 영일대 광장에서 개최 예정됐던 ‘2021 경북의 맛 축제’ 행사가 취소됐다. 경북의 맛 축제는 지역 전통음식을 홍보하고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외식산업과 농특산물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지만 코로나19에 재차 발목을 잡혔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취소 대신 온라인 개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남도는 제33회 전남도생활체육대축전과 제16회 전남도 어르신 생활체육대축전 등 주요 체육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는 제29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와 제5회 전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도 취소됐다. 완도군에서 진행하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한 차례 연기 끝에 결국 취소됐다. 전북에서도 완주군 와일드&로컬푸드 축제가 취소되고, 순창군 순창장류축제가 취소됐다. 남원시는 흥부제를 개최하되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폐지하고 흥부 고유제와 흥부 대박길 걷기 2개 행사만 치른다. 제17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도심 15곳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열 예정이던 제14회 제주해녀축제를 취소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제주해녀축제는 2019년 태풍,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취소돼 올해 3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10-01 16:44: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는 일제강점기 노동자사택이었던 미쓰비시 줄사택 관련 기록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및 2호 사택 기록화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록화보고서는 미쓰비시 사택의 역사와 주변 환경, 연혁, 역사·건축적 특징, 관련 문헌자료와 현황 실측도면 및 복원도면, 현장사진 등을 수록해 종합적으로 고찰했다. 부평구는 이달 초 전국 지방정부와 박물관 등에 배포했으며, 부평구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주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의 병참기지화 정책 등으로 부평이 군수 공업도시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주택난 해결을 위해 만든 대표적인 노동자사택이다. 이번 보고서는 미쓰비시 줄사택의 문화재적 가치에 주목해 앞으로 체계적인 기록을 보존하고 수리·복원·학술연구 자료 등 부평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박물관 학술총서를 토대로 미쓰비시 줄사택의 역사적, 건축적 특성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고찰할 수 있도록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그 공간을 공유하게 될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최대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08 13: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