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P 프린팅 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기업 글로벌테크놀로지와 전자 부품·회로 개발 및 AI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자제품과 인공지능(AI) 연계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HP 프린팅 코리아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 전자 기술 혁신과 AI 기반 시스템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HP 프린팅 코리아는 글로벌테크놀로지와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세대 프린팅 제품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AI 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전자 부품 및 회로의 공동 설계 및 개발 및 협력 △ AI 기반 알고리즘 및 시스템 기술의 전수 및 공동 개발 △임베디드 시스템과 AI 연동 하드웨어 플랫폼 공동 기획 및 검증 △기술 인력 교류와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의 분야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실무 협의체를 구성, 정기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필요한 기술과 자료, 인력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차세대 전문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협약 체결에 따라 각사의 연구개발 조직은 구체적인 기술 실증과 검증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곧 착수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10 10:09:13[파이낸셜뉴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부품국산화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 판로개척을 위한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K-CEF 2025)을 개최한다. 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방위사업청과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며, 한화, LIG넥스원, KAI 등 13개 체계기업과 120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한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제1회 방위산업의 날과 연계하여 개최되는 이번 장비대전은 우리 중소기업이 개발한 첨단 방산 소재·부품의 우수성을 국내.외 방산업계 관계자와 국민께 알리는 소중한 자리”라며 “정부와 군, 산·학·연 간 협력을 통해 K-방산 생태계 발전과 지속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방산 중소기업 중심의 부품·소재 개발 우수 성과물 전시 및 홍보 △정부의 방산진흥 정책·사업 홍보 및 발전방안 논의 △다양한 민·관·군, 산·학·연, 기업 간 기술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되며, 방위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제공된다. 이번 장비대전에서는 방위산업 종사자 및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경남도청과 협력해 현장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를 통해 로봇랜드 입장권을 제공하고, 주말에는 해군 국악대 사물 공연·판소리·가야금 연주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준비해, 가족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했다. 이 외에도 본 행사 시 군악·의장대, 비트박스, 비보이 등 MZ 세대를 위한 해군 홍보대의 공연도 마련된다. 전시장은 방산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지원사업 등을 홍보하는 정부관, 각 군 부품국산화 품목 전시와 상담을 위한 육·해·공군 전시관, 무기체계와 관련 중소기업 우수 소재·부품 등을 전시하고 기술을 소개하는 기업관, 방산 혁신기업 100, 부품국산화, 방산혁신클러스터 등 주요 방산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홍보하는 테마관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장비대전은 ‘방위사업 정책발전 컨퍼런스’도 통합 개최하여, 미국 DIU(Defense Innovation Unit), 싱가포르의 DSO(Defence Science Organisation) 등의 국방연구개발 기관들이 참여하는 ‘신기술 획득 발전 포럼’ 등 방위사업 및 기술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도 진행한다. 그 외 행사기간 중 부대행사로 △방산혁신클러스터 성과발표회 △방산 채용정보 박람회 △소요군-중소기업 교류회 △방위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 성과발표회 △부품국산화 발전세미나 △수출진흥컨설팅 △방산기술혁신펀드 소개회(IR-DAY) 등 방산 중소기업이 판로개척을 위해 각 군 및 대기업, 투자기관 등과 교류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성과발표회에서는 최근 종료된 경남·창원 클러스터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북·구미와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성과 진단과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신규 클러스터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지자체에 사업을 소개하고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 기반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방사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인프라 조성,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09 11:21:32[파이낸셜뉴스]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9일부터 1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는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에 함께 참가해 독자개발한 방산핵심부품 및 차세대 방산기술 등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국산화 개발 핵심부품과 대한민국의 우수 방산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대한민국 방산부품 전문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100여개의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SNT다이내믹스는 전동화 차축, 전동 구동장치와 함께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선박용 전기식 추진장치 등 육군·해군용 유·무인 전동화 미래 방산핵심부품을 전시한다. 또 70t급 다목적 인공지능(AI)기반 자율주행 군사용 IGV 플랫폼 등 차세대 방산기술을 선보인다. IGV는 AI기반 주행 알고리즘, 클라우드 기반 관제시스템을 통한 자율주행, 모빌리티간 협력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전동화 무인 자율주행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방위산업을 비롯해 항만·항공·건설 등 기반산업 분야에도 적용되는 다목적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아울러 소형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와 3포열 20㎜ 원격사격통제체제(RCWS)를 정부기관 및 방산체계업체와 협업해 야외부스와 실내부스에 전시해 차세대 무기체계와 핵심부품의 국산화 개발성과도 보여준다. SNT모티브는 다양한 총열 옵션과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된 STSR23 반자동 저격총, 차량 및 경장갑차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장거리 표적 제압 능력을 확보한 STSR20 대물저격총, 특수전 목적용으로 모듈화 및 경량화를 통해 운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STSM21 기관단총 등 신형화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밖에도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K15 기관총, K16 기관총, STP9 권총 등 소구경 화기들을 풀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SNT 관계자는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소 방산기업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과 독자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코리아 원팀 플랫폼 전략' 공동마케팅을 통한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과 K-방산 수출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9 11:19:13【 도쿄=김경민 특파원】 8일(현지시간) 관세 유예 종료 시한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7차까지 이어진 미일 협상에서 사실상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자동차·축산물·첨단기술 분야에서 제시한 양보안은 미국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사실상 실패로 귀결됐다. 일본은 우선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현지 공장 증설과 부품 현지 조달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현지 투자 확대에 나서겠다는 시그널도 전달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고용 창출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일자리 우선 기조에 호응하려 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낙농품 등 축산물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꺼냈다. 국내 농업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대미 흑자 축소의 상징적 카드로 제시한 것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에서 미국과 공동개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까지 더해 포괄적인 협상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국의 기대치는 일본의 이런 제안보다 훨씬 높았다. 자동차의 경우 단순 조립공장 확대가 아니라 소재·부품 단계까지 미국산 비율을 대폭 높이라는 강경한 요구가 있었다. 축산물 분야도 미국 농업계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고, 첨단산업 협력 역시 "미국 내에서 당장 고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정치적 한계도 일본의 발목을 잡았다. 이달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더 큰 양보를 꺼내면 여당 표심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사실상 더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체념 섞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더 확대하거나 자동차 관련 추가 양보를 검토할 수도 있었지만, 선거를 앞둔 민심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유예 종료 이후에도 8차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실히 협상에 임하는 국가는 관세 재검토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 측의 협상 카드는 이미 고갈돼 새로운 안을 꺼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협상이 장기화되면 결국 일본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일본이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단순한 현지투자·수입 확대 방안을 넘어서 근본적인 공급망 재편과 기술이전, 고용 유발 구조까지 포함한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차까지 전개된 미일 협상이 현재까지는 실패로 평가받는 이유다.
2025-07-06 18:11:46[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는 4일 운행 자동차 안전성 향상을 위해 충북 보은군 보은스포츠파크 주경기장 주차장에서 튜닝안전확인부품 장착 캠페인을 실시했다. 튜닝안전확인부품은 TS가 성능과 품질을 검증한 부품이다. 이번 캠페인은 보은군 내 운전자들이 안전이 검증된 부품을 장착·운행할 수 있도록 튜닝안전확인부품 중 뒷바퀴 조명등을 장착부터 전산등록까지 TS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뒷바퀴 조명등은 야간 운행 시 화물·특수·승합자동차의 차체 후단부 시야 확보가 어려워 운행 또는 주차 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체 후단부를 밝게 비추는 부품이다. 보은군은 모집한 차량 500대의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했다. 일반적으로 등화장치, 연결장치 등을 교체하는 경우 튜닝 검사 및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튜닝안전확인부품으로 등록된 제품을 장착할 경우, 절차를 생략하고 전산 시스템에 등록만 하면 되어 더욱 간편하게 교체를 할 수 있다. TS는 운전자들이 인증되지 않은 부품을 장착해 튜닝 검사에서 부적합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튜닝안전확인부품을 장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작년부터 운영 중인 튜닝안전기술원에서 운행자동차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부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정용식 이사장은 "튜닝안전기술원을 거점으로 신규 튜닝 기준 마련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튜닝산업을 선도하겠다"며 "특히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성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7-04 16:23:22【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는 4일 강릉에 위치한 강원테크노파크에서 2025년 제2차 소재·부품·장비 지원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춘천에서 열린 제1차 간담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도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원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체계적인 사업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강원자치도와 도내 기초지자체, 강원테크노파크, 지원기업 관계자 등 실무자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실적 발표, 우수 기업 성과 사례 공유, 기업 애로사항 및 정책 건의 수렴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특화형 협력모델 구축 및 정책 실효성 제고를 위한 방향성도 모색했다. 강원자치도는 2020년부터 시군과 협력해 도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 자립과 고도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향후에는 지역 산업 특성과 연계한 맞춤형 지원체계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성규 강원자치도 수소산업과장은 “소부장 산업은 강원자치도의 제조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라며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7-04 16:08:18부산시는 총 551억원 규모의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모펀드를 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시가 산업구조 대전환을 위해 지난 2월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조성 계획을 공식화한 후 넉 달 만이다. 이번 펀드는 5대 시중은행이 출자한 은행권 중견기업 전용 펀드가 500억원, 부산시가 41억원, 한국산업은행이 10억원을 공동 출자했다. 시는 후순위 출자를 통해 금융권의 위험 부담을 줄이고 펀드 조성의 기반을 다졌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9년간 매년 551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자금을 매칭해 매년 2500억원 이상, 총 2조 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신산업 전환과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정책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선해양 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부산의 주력 제조업이 직면한 경쟁력 위기를 극복하고, 첨단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환 자금을 제공한다. 결성된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을 맡아 자펀드 결성과 관리 전반을 총괄한다. 운용사는 모펀드의 출자금을 총 4개의 자펀드에 배분·운용해 펀드 규모를 확장하고,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 관리와 자문을 통해 기업의 가치 상승과 산업 내 성공사례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 시는 오는 7~8월 중 자펀드 운용사 공모와 선정 절차에 착수하고, 9월부터 자펀드 결성을 추진해 연내 '1호 지역 투자기업' 배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이미 5대 시중은행 지역본부, 한국산업은행, 부산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은 물론, 부산상공회의소 등 기업 지원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투자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번 펀드를 통해 지역 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체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 자금 돌파구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본의 선순환을 유도해 부산이 주도적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설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기업의 높은 기대와 에너지를 바탕으로, 산업구조 혁신을 선도할 1호 투자기업을 연내 배출하고, 펀드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지역 산업 전반에 혁신의 물결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부산의 미래를 부산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30 19:00:21[파이낸셜뉴스] 접착제 없이도 전자부품 등을 손쉽게 붙였다 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1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에 따르면 POSTECH 기계공학과 김석 교수 연구팀이 기계공학과 김기훈 교수, 가천대 기계공학과 김남중 교수, 전북대 신소재 공학부 이한얼 교수, 미국 코네티컷대(University of Connecticut) 손창희 박사와 함께 머리카락보다 작은 전자부품부터 일상용품까지 손쉽게 붙였다가 떼어낼 수 있는 새로운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 LED’는 기존 화면보다 밝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구부러지거나 투명한 화면 구현이 가능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은 LED 칩들을 정확한 위치에 붙이거나 필요할 때 깔끔하게 떼어내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까다로운 일이었다. 연구팀은 ‘형상기억분자(Shape memory polymer, SMP)’라는 특별한 재료와 그 위에 나노 크기의 뾰족한 돌기들을 정밀하게 만들었다. 평상시에는 표면이 거칠어서 접착력이 약하지만, 열을 가하고 압력을 가한 후 식히면 표면이 다림질한 것처럼 평평해져 접착력이 급격히 강해진다. 반대로 다시 열을 가하면 원래 거친 상태로 돌아가면서 접착력이 약해져 쉽게 떨어진다. 붙일 땐 ‘꾹’ 달라붙고, 뗄 땐 ‘톡’ 하고 떨어지는 건식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붙일 때 약 15기압의 강한 힘을 내고, 떼어낼 때는 별도의 힘 없이 저절로 떨어지는 ‘셀프 릴리즈(Self-Release)’ 기능도 갖췄다. 붙일 때와 뗄 때 접착력 차이는 무려 1000배 이상으로, 기존 기술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 기술로 연구팀은 로봇을 이용해 마이크로 LED 칩을 디스플레이 기판에 정확히 붙이고 깔끔하게 떼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종이나 천 같은 재료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음을 입증했다. POSTECH 김석 교수는 "이 기술은 접착제 없이도 정밀하게 소자를 다룰 수 있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접착 공정에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 제조 기술과 결합하면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30 15:56:42[파이낸셜뉴스] 태양광 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가 법원의 파산폐지 결정에 따라 파산 절차를 중도에 종결했다. 회사 자산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채권자에게 배당할 금액이 남지 않아 더 이상 절차를 이어갈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3부(강현구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웅진에너지에 대한 파산폐지 결정을 내렸다. 파산폐지는 파산선고로 개시된 파산절차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법원 결정에 따라 종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파산재단으로써 파산절차의 비용을 충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회생법원 관계자는 "채무자 회사 자산을 환가(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것)한 파산재단 금액이 재단채권(조세채권, 임금채권 등)과 파산절차비용을 변제하기에도 부족해서 파산채권자들에게 배당할 금액이 없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파산폐지 결정 이후에는 통상적으로 회사는 법인격을 상실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사실상 기업이 소멸하는 것이다. 웅진에너지는 2020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인가를 받았지만, 2022년 6월 회생 계획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같은 해 7월 파산을 선고했다. 이후 웅진에너지는 파산 절차를 위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결국 파산채권자들에게 배당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채 청산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2006년 웅진그룹과 미국 태양광 패널업체 선파워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웅진에너지는 한때 태양광 산업의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30 14:20:39[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연계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이 올해 8501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부장 투자연계형 기술개발 사업'은 소부장 산업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의 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투자 유치와 연계하게 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653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 금액도 전년 대비 10억2000만원 늘어난 4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가장 많은 24개 기업, 2602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627억원(13개 기업) △로봇·자동화 기계 441억원(12개 기업) △차세대 전지 분야 433억원(12개 기업) 등 순이었다. AI 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올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이를 활용해 '고속·저전력 메모리 기반 경량언어모델 전용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29 12:4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