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체질 개선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업체 비중은 2033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도 함께 발표했다. 창사 첫 인베스터데이...성장 목표 공표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가 인베스터데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그동안 외연 성장을 견인했던 매출 규모의 상승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소 불안정한 수치를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궤도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맞춰 시장 선도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전동화, 전장, 섀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제품의 선제적 개발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EREV 전략과 발맞춰 구동 시스템 등 자체 설계 사양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EREV는 현재 설계검증 및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장 분야에서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 콘셉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섀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전동화사업 핵심 '구동 시스템' 라인업 확대현대모비스는 이날 전동화사업의 핵심 기술 구동 시스템 라인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춘 120킬로와트(㎾)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등 소형 전기차 중심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전기차 시장 주력인 160㎾급 대비 약 7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대형 전기차용 250㎾급 구동 시스템도 현재 개발완료 단계”라며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밖에도 주주환원을 위해 총주주수익률(TSR)을 현재 20% 수준에서 3년간 3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은 3년에 걸쳐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9 10:53:31애플이 11일(한국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핵심 파트너인 국내 전자 부품사들이 하반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애플의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돼 기기 교체주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국내 부품사들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5일까지 열리는 WWDC 2024에서 AI 전략과 기능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의 AI 전략 핵심은 iOS 18 등 AI 기반 신규 운영체제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애플 AI는 새 운영체제를 통해 주요 IT 기기에 탑재될 전망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협력해 챗봇 형태의 온디바이스 AI 기능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의 AI 참전으로 공급망에 편입돼 있는 국내 부품사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LG이노텍은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각각 납품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한국 패널업체에 총 1억3000만장의 아이폰16 OLED 패널 양산을 최종 승인했다. 기존보다 아이폰16 OLED 패널 출하 계획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6에 AI 기능을 탑재할 경우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17년 만에 첫 AI 아이폰이 된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동시 접속이 가능한 아이폰16 공개로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12 및 아이폰13 사용자들이 올 하반기 아이폰16을 시작으로 아이폰17까지 대규모 교체수요가 이어지는 '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2억3500만대로, 3년 만에 최대치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AI 아이폰' 시대에 사진·영상처리 기술 중요성이 커지면서 LG이노텍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향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LG이노텍은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폴디드줌 탑재, 프로·맥스 모델 광각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로 인한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및 원가개선 효과가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올해를 기점으로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키우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IT 시장 영향력이 막강한 애플이 AI 시장 판을 키우면서 국내 부품업계 공급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10 18:24:41[파이낸셜뉴스] 현대위아는 한국ESG기준원이 실시한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에서 국내 부품사 중 처음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환경과 사회책임 부문에서 A+등급을,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A 등급을 받아 전체 A+등급을 달성했다. 환경부분에서는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구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전년 대비 12.4%, 14.5% 줄였다. 대표 생산품인 등속조인트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 정도를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위아는 앞서 지난 9월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 EGS기준원 평가 대상 기업은 790여곳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30 09:05:1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용보증기금에 150억원을 특별 출연, 미국 등 해외 생산거점으로 동반진출하는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의 투자자금 확보를 지원한다. 이번 특별출연으로 신보는 현대차그룹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3000억원의 보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8월 31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프론트원(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서 신용보증기금과 150억원의 특별출연을 골자로 한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출연으로, 현대차그룹을 따라 해외에 생산거점 마련에 나선 부품사들의 투자자금 확보가 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들은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동반진출 부품 협력사들의 기업당 신용보증 한도는 70억원(일반보증 기준)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보증 대상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된다. 보증 비율은 90%로, 보증금액에 대한 보증료는 0.5%로 우대 적용하며, 은행 대출 금리는 최대 1.5%포인트 인하한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들이 추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신보와 국내 시장의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업체 등의 신용보증 확대를 위한 협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31 14:56:3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들이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신규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전장 업체들의 미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2차 부품사들까지 신규투자·고용을 북미지역에 집중시키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공동화되고, 부품산업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부품사 투자, 美가 다 끌어간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정부는 세계 2위 차량용 열관리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이 1억7000만 달러(약2200억원)를 투자, 테네시주 동부 라우던 카운티에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공조(HVAC), 파워트레인 쿨링, 히트펌프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에 이어 차량 열관리 시스템 분야 세계 2위 업체다. 히트펌프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현지 투자 발표는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공장 투자(4000만 달러·160명 현지 고용)에 이어 두 번째다. 테네시주는 "한온시스템의 투자로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명의로 한온시스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국 포드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해 온 LG마그나도 지난달 7억9000만 달러 규모의 테네시주 공장 건설 투자(1300명 고용)를 확정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이르면 2024~2025년 본격 가동되면서 이들 수요에 맞춘 부품사들의 북미 지역 투자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전기차 대량 생산을 앞둔 완성차 업체들이 단일 부품 형태가 아닌, 모듈·시스템 등 한 덩어리로 묶어 발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자동차·부품·배터리·타이어사의 북미 투자액(2021~2025년) 규모는 142억4630억 달러를 넘어 150억 달러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LS일렉트릭과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각각 미국 텍사스, 멕시코 두랑고주에서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인 아진산업(3억1700만달러), 세원아메리카(3억달러), 에코플라스틱(2억500만달러) 등도 일찌감치 미국행을 확정했다. 여기에 최근에 2차 벤더까지 북미행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이씨(미국 켄터키주), DH오토웨어(멕시코 몬테레이), 서한오토(미국 조지아주)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부품업계 공동화 위기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완성차, 배터리사는 물론이고 중견 부품사들의 신규투자가 미국에 집중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 공동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북미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면서 중소 부품사들로선 전동화 전환 부담, 기존 거래선 와해, 물류비 증가 등 3중고 압박에 놓이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차 부품사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원자재값 상승·인건비 증가 등으로 차 부품사 70%는 영업이익이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구 감소 여파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고금리로 운영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중소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도권 소재 중소 부품사 관계자는 "공급망 붕괴 방지를 위해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에 대해 한시적 대출금리 인하, 설비투자 등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남훈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향후 미래차 전환기 부품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내 미래차 생산기반 투자 유인제도의 지속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02 15:12:46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계의 실적 호조에 따라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늘어나는 '실적 낙수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관련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22.01% 증가한 15조175억원, 영업이익은 55.56%증가한 627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과 5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부품사들도 1·4분기 저점을 끝으로, 본격적인 실적 상승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상 운임료 등 물류비용 압박이 최근 약화된 것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5000선을 넘겻던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올들어 1000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는 운임료가 대략 5분의 1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약 6000억원 정도의 물류비 감소가 예상된다. 이병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4 분기를 저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HL그룹의 주력사인 HL만도도 2·4분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분기 매출이 24%증가한 2조원대, 영업이익은 74.84% 증가한 79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4분기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많다. HL만도의 주력 품목은 제동, 조향, 현가 장치 등 운전자 안전 및 편의와 관련된 제품들이다. 현대차, GM, 포드, 북미 전기차 업체 등 주요 고객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관련 매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세계 2위인 한온시스템도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온시스템은 폭스바겐, BMW, 벤츠, GM 등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열 관리 시스템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위아도 2·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현대위아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7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도 2~4%에 불과한 부품업계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6-29 19:18:56[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계의 실적 호조에 따라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늘어나는 '실적 낙수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관련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22.01% 증가한 15조175억원, 영업이익은 55.56%증가한 627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과 5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부품사들도 1·4분기 저점을 끝으로, 본격적인 실적 상승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상 운임료 등 물류비용 압박이 최근 약화된 것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5000선을 넘겻던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올들어 1000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는 운임료가 대략 5분의 1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약 6000억원 정도의 물류비 감소가 예상된다. 이병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4 분기를 저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BJECT0# HL그룹의 주력사인 HL만도도 2·4분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분기 매출이 24%증가한 2조원대, 영업이익은 74.84% 증가한 79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4분기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많다. HL만도의 주력 품목은 제동, 조향, 현가 장치 등 운전자 안전 및 편의와 관련된 제품들이다. 현대차, GM, 포드, 북미 전기차 업체 등 주요 고객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관련 매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세계 2위인 한온시스템도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온시스템은 폭스바겐, BMW, 벤츠, GM 등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열 관리 시스템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위아도 2·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현대위아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7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도 2~4%에 불과한 부품업계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6-29 15:56:18[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현우산업 등 국내 관련주에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8일 오후 2시 14분 현재 현우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5.65% 오른 4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관련 협력사와 함께 애플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부품사들의 수혜도 전망된다. 애플은 대만의 주요 부품업체들과 애플카 생산을 위한 공급망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카의 자율주행 기능 구현에 라이다(LiDAR) 센서가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애플은 라이다 센서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관련된 특허를 최근 수 년 동안 꾸준히 출원한 바 있다. 현우산업은 LG전자 등에 인쇄회로기판(PCB)을 납품해 애플카 수혜주로 분류돼 왔다. 앞서 LG그룹이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GL이노텍이 참여한 애플카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힌 후 관련 주가가 영향을 받은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28 14:15:03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알루미늄 소재 및 자동차 부품사 알멕에 투자했다. 전기차 전문 알루미늄 초정밀 압출업체로 전환하기 위한 차원이다. 알멕은 연매출 6000억원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에도 나서는 만큼 재무적투자자(FI)로서 엑시트(회수)도 기대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알멕에 1000억원을 투자, 2대 주주에 올랐다. 기업구조혁신펀드 프로젝드펀드(1150억원 규모)를 통해 유암코가 8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 등으로 채웠다. 알멕은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생산업체다. 2017년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압출 배터리케이스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7년간 전기차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 및 사업재편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원재료 가격 및 컨테이너 운임 급등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2-18 18:37:12"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조7000여억원짜리 국산 고속철도차량 기술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도 전에 시장에서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철도차량 부품 업체들이 해외 업체의 국내 고속차량 시장 진출을 규탄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철도차량 부품산업 보호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내 철도차량 부품산업 보호를 위한 궐기 대회’를 열고 “정부는 국내 고속차량 입찰에 해외 업체의 무분별한 진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수도권과 경인·영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91개사 철도차량 부품업체 소속 노동자 550여명이 참여해 해외 업체의 국내 고속차량 입찰 진입을 반대하며 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부품 업체들의 서명이 담긴 ‘국내 철도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호소문도 이날 국회에 전달했다. 비대위는 스페인 철도차량 제작사인 ‘탈고(TALGO)’가 국내 철도차량 제작사인 A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올해 하반기 중 입찰 공고 예정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발주한 136량짜리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입찰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규탄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탈고는 동력집중식 고속차량 제작 업체로 코레일이 입찰에서 요구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제작·납품한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 입찰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요소 문턱이 낮아지면서 아무 제재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부품 업체들은 집회에서 “유럽이나 일본 등 철도 선진국들은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국의 고속차량 기술 보호를 위해 시장 입찰 자격 조건을 제한하는 등 빗장부터 앞 다퉈 걸어 잠그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이와는 반대로 입찰 자격 요건을 오히려 낮추면서 자국 기술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글로벌 표준에 역행하는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고 말했다. 실제 유럽의 경우 시행사가 발주를 하면 입찰 초청서를 발송한 업체들만 입찰 참여가 가능한 구조인데다 자체 규격 규정인 ‘TSI(Technical Specifications for Interoperability)’라는 규제 장벽으로 비유럽 국가 진입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고 있다. TSI는 유럽 내 운영되는 철도의 상호 호환성을 만족하기 위한 요건들을 규정하는데, 설계나 건설, 개량, 개조, 운영 및 유지관리, 안전 요건 등은 물론 차량에 들어가는 세부 부품 규격까지 포함돼 있어 비유럽권 업체가 규정을 따르기 까다롭다.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은 철도차량 입찰 참여 시 자국법인과의 공동응찰을 의무화하고 미국은 ‘바이 아메리카 규정’을 적용해 입찰 시 재료비의 현지화 비율을 70% 이상으로 정했다. 일본도 해외 업체의 시장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부품 업체들은 “국내 부품사들은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정부의 장기적인 철도산업육성계획에 맞춰 우리 부품이 탑재된 국산 고속차량을 해외에 수출해보겠다는 담대한 사명감을 갖고 토종 고속차량을 개발했다”며 “하지만 아무런 보호 장치도 마련되지 않은 국내 입찰 시장에서 정책적인 도움은 고사하고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외면 받는 등 ‘역차별’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을 단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해외 업체에 사업을 맡긴다면 어렵게 이뤄낸 국산화된 고속차량 기술의 퇴화는 물론 고속차량 산업 생태계의 붕괴를 부를 것”이라며 “한국은 해외 업체들의 ‘스펙 쌓기’에 최적화된 먹거리용 시장으로 전락해 버린다”고 강조했다. 부품 업체들은 해외 업체들이 진입이 용이한 국내 시장에서 응찰 가격을 낮춰 수주를 한 뒤, 납품 실적을 쌓아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일 코레일과 SR에 호소문을 전달하며 국내 입찰 시장의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9-14 1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