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목적은 분명하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국민을 겁박해서 4월 총선에 개입하려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북한은 우리에 대해 동족관계를 부정하고 교전 상대국임을 강조하면서 미사일 발사와 서해상 포격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부화뇌동해선 안 된다"며 "특히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도발을 유도한다며 터무니없는 '북풍 음모론'을 반복하는 것은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은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튼튼한 안보에서 출발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확고한 억제능력을 갖추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압박할 때, 북한 정권도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주요 군사적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더 이상 안보를 놓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2-21 10:10:29【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에서 자연부화로 태어난 아기황새 3마리에게 이름이 붙었다. 25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6월 아기 황새 3마리가 자연 상태에서 부화했다. 수컷 균형이(가락지 번호 A03)와 암컷 지황이 (A77) 사이에서 태어난 황새들이다. 이번 황새 자연부화는 호남권 최초 사례다. 이에 고창군은 아기 황새 3마리에게 군민 명칭공모로 ‘찬란이, 행복이, 활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모에 접수된 16건의 중 지역 특수성과 황새가 건간히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는 국내에 150여 마리가 확인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아기황새 찬란이, 행복이, 활력이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위상을 높이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탐방 관광지 이미지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25 09:43:21[파이낸셜뉴스] 슈퍼마켓에서 식용으로 판매중이던 메추리알이 부화해 화제다. 19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에서 메추라기가 알을 깨고 부화했다. 해당 장면은 마트 관리 직원이 영상으로 촬영했고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마트 관리자 파비오 고메스는 마트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의 출처를 따라가던 중 판매용 메추리알 30개를 포장한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판매용 메추리알 한판에는 30개가 들어있는데, 이 가운데 4마리가 밀폐된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부화한 것이다. 깜짝 놀란 고메스는 눈 앞에서 펼쳐진 장면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에는 상자 안에서 꼬물거리는 새끼 메추라기가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본 생물학자 마테우스 비에리아는 마트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메추라기 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메추리알이 부화하려면 섭씨 37도, 습도 6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데, 당시 매장 온도는 섭씨 40도였다고 한다. 현지 동물 전문가 브루노 코스타는 "보통 농가에선 암컷만 모아놓고 사육하는데, 해당 제품을 납품한 농가가 메추라기 암컷과 수컷을 함께 사육하다 우연히 유정란이 포함돼 마트로 유통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마트에서 부화한 메추라기 2마리는 2분 만에 숨졌고, 나머지 2마리도 이튿날 납품 업체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9 08:27:56【파이낸셜뉴스 강릉=서정욱 기자】 국내 첫 도입된 연어수정란이 성공적으로 부화, 본격 양식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9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수면자원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개 중 97.5%의 알이 성공적으로 부화했다. 이에, 지난 3일 어린연어 48,750마리(전장 2.9cm, 무게 0.4g)를 수조로 이동시켜 본격적으로 양식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 대서양연어 어린고기는 우선 내수면자원센터 수조에서 전장 30cm, 무게 150g의 스몰트* 까지 자라면서 민물에서의 대량생산 양식방법을 개발, 이후 고성에 위치한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이동시켜 해수에서 무게 5kg의 대형어 생산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내수면자원센터와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강원도 테스트베드 연구센터가 건립(`22~`24)되기 전까지 총 3년간의 스마트양식 기술개발 연구도 추진한다. 한편, 양 기관의 대서양연어 양식연구와 병행하여 강원도는 오는 2035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하는‘동해안 초광역 연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3단계(`31~`35) 사업에서는 DMZ-원산-함흥-천진-나진으로 이어지는‘한반도 연어양식 벨트’를 조성, 연어 생산량 20만 톤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앞으로 연어양식 산업이 강원도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여러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12-09 09:54: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8일 전국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포획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를 농가에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해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총 4차에 걸쳐 우리나라에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5월 상중순경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 해안가 지방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포획된 시·군은 제주 한림, 경남 고성·거제, 전북 고창, 전남 진도·신안·보성·고흥8곳으로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했다. 최초 발견 시점도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라 유충 부화시기도 당겨져 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5월 초부터 울산 관내 옥수수 주산단지인 삼동, 웅촌지역의 열대거세미나방 예찰포 3개소에 곤충포획장치를 설치하고 월 3회 주기적인 예찰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개체는 없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한번 발생되면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갉아먹어 수확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크지만, 주요 방제적기인 2~3령 유충일 때 조기 발견 및 적극적인 방제로 농가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발견 시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으로 신고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6-08 08:53:5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올해 남해연안에서 멸치 알과 자어(仔魚, 갓 부화한 물고기)의 발생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남해연안(완도~부산)에서는 멸치 알과 자어의 분포밀도가 전년 대비 각각 1.6배, 1.9배 높았다. 분포 해역도 지난해에는 남해 동부에 집중됐던 반면 올해는 난류수의 유입이 빨라지면서 남해전역에 걸쳐 멸치 알과 자어가 고르게 분포해 산란해역이 크게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멸치 알과 자어의 발생량이 증가한 것은 전년에 비해 남해 연안에 어미 멸치의 유입량이 늘고 봄철 연안 수온과 난류의 영향으로 먹이생물인 동물플랑크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월별 멸치 어획동향을 통해 멸치의 산란시기(4~8월) 이전인 3월에 산란이 가능한 큰 멸치(7.7cm 이상)의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약 1.3배 증가한 것을 보면 산란친어의 연안유입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남해 연근해에서 실시한 해양조사와 위성관측 결과, 남해 근해역의 표층수온은 평년대비 0.1~4.3℃가 높았고 연안 수온도 전년 대비 1℃, 평년 대비 1.5~2.0℃ 높아져 멸치 산란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도록 영향을 미쳤다. 남해 연안 수온의 상승과 근해 난류세력이 연안으로 유입되어 멸치의 먹이생물인 동물플랑크톤이 멸치 산란장으로 들어와 대량 발생하면서 멸치 어미가 연안에 집중돼 산란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해연안에서 부화한 멸치 자어는 적정수온에서 1~2개월이면 작은 멸치(3cm 이하)로 성장하는데 이 기간 동안 적절한 환경만 유지된다면 권현망 금어기(4∼6월) 이후인 7월부터는 어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상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멸치 알과 자어가 늘어 올해 멸치 어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지난해처럼 태풍이나 장마 등 기상변화에 따라 어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알과 자어의 분포밀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용한 어황정보를 어입인들에게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5-23 10:48:05[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경상남도, 창녕군과 함께 2019년부터 자연방사 해오고 있는 천연기념물(제198호) 따오기가 지난 2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부화에 성공했다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016년생 암수 한 쌍, 2019년생 암컷과 2016년생 수컷 한 쌍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서 둥지를 틀고 3월 말부터 산란한 알이 부화된 것이다. 이번에 최초로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016년생으로, 총 3개 중 하나는 알을 품는 포란(抱卵) 과정에서 깨졌지만, 나머지 두 알이 4월 26일과 28일에 각각 부화에 성공했다. 다른 한 쌍은 4개의 알을 산란해 2개가 깨졌고, 1개는 4월 28일에 부화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아직 포란 중이다.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진행해온 따오기 복원사업은 그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조로운 증식과 방사를 통해 야생부화에 성공함에 따라 따오기 자연정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따오기 야생부화가 성공한 원인은 우수한 개체들을 선별해 방사를 추진하고, 자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서식지 조성사업, 따오기 보호와 서식지 관리에 나선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라는 3박자가 잘 맞추어졌기 때문이다. 야생방사 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80마리의 따오기가 방사되었고, 현재 50마리(생존율 62.5%)의 따오기가 야생에 생존해 있다. 따오기의 수컷 비율이 더 높은 것을 고려해, 오는 5월 6일 제3회 따오기 야생방사부터는 암컷의 방사 마리 수를 늘려 야생 따오기의 성비를 1:1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창녕군이 따오기의 증식·복원, 연구, 서식지 조성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타 천연기념물의 구조를 위해 천연기념물 구조·치료 센터를 2020년 5월에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29 11:01:30【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 3일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어류 중 가장 못생겼지만 맛으로는 첫 번째로 손꼽히는 삼세기를 4년 만에 대량인공부화에 성공, 현재 3cm 크기의 1만 마리를 사육 중에 있다 고 밝혔다. 이번 대량인공부화는 지난 2017년 착수하여 4년 동안 연구한 끝에 성공하였다. 이어, 지난해 10월말 고성군 대진 연안해역에서 교미를 마친 암컷을 확보하여 산란유도 후 80일간의 대량인공부화시험을 통해 지난 1월 중순에 대량인공부화(20만 마리)에 성공, 현재 전장 3cm 내외인 어린 삼세기(1만 마리)를 대상으로 초기 사육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세기의 국내 생산량은 작년 기준 약 370톤, 생산금액은 약 11억 원으로 10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실정이며, 현재 kg당 위판가격은 2~3만원, 시중에서는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엄명삼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이번 삼세기 대량인공부화 성공을 시작으로 부화 초기 강한 탐식성으로 인한 공식을 방지할 수 있는 먹이와 사육기술을 개발하여 삼세기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조성을 위해 삼세기 대량인공종자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3-03 15:35:41[파이낸셜뉴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일명 '부화중지 오리알' 4000개를 시중에 판매·유통·판매한 일당 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부화중지 오리알은 머리, 몸통 등 오리의 형태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까지 부화가 진행된 단계에서 인위적으로 부화를 중단시킨 것이다. 부화기에서 실온보다 높은 36~37도로 보관되기 때문에 부패 위험성이 높아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 식용 및 판매,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생산업자 A씨의 경우 약 16~17일 경과한 시점에 부화기에서 오리알을 꺼내 B씨에게 2회에 걸쳐 판매했다. 오리알은 부화기에 넣어 28일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부화된다. 더구나 A씨는 부화중지 오리알을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하는 업자는 아니었다. 간헐적으로 실시하는 부화율 테스트 과정에서 부화중지 오리알이 생산돼 유통업자에게 판매한 것이다. 부화중지 오리알이 판매되는 이유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외국인들이 발롯(BALUT)이라는 이름으로 즐겨먹는다. 국내 일부 노년층에서 건강식으로 찾고 있다. 유통업자 B씨는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전남에서 오리농원 부화장을 관리하는 생산업자 A씨에게 부화중지란 거래를 제의했다. 외국인들이 밀집돼 있는 경기도 중소형 도시, 서울 전통시장 등에 있는 베트남, 태국인 등 동남아 외국인 이용 전용 음식점과 마트에 유통·판매했다. 판매업자 C씨는 경동시장에서 간판 없이 식료품 등을 판매하던 중 동남아 외국인과 국내 노년층 일부가 부화중지 오리알 구매를 희망하자, 유통업자 B씨에게 제품을 구매해 은밀하게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부화중지 오리알에 대한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생사법경찰단은 경동시장 등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부화중지 오리알이 판매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잠복하며 6개월여에 걸친 수사를 펼친 끝에 외국인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C씨를 적발했다. 이후 생산·유통업자에 대한 수사 끝에 A씨와 B씨도 적발했다. 강선섭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혐오식품으로 판매·유통이 금지됐고 부패가능성이 높아 시민건강에 위해한 모든 종류의 부화중지란의 취식을 금지할 것을 당부한다"며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수사를 적극적인 펼쳐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끝까지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1-19 08:59:57【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 대표 백로 서식지인 울산시 남구 삼호동 태화강철새공원에서 백로 새끼 세 마리가 부화하는 장면이 철새관찰 CCTV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철새공원 대나무숲 꼭대기 백로 둥지에서 지난 달 4월 15일부터 알 세 개가 관찰되었으며, 암수 교대로 알을 품기 시작해 이달 5일 두 마리가 부화하고 지난 8일 나머지 한 마리가 부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 백로는 중백로(中白鷺·Egretta intermedia)로, 황새목 백로과에 속한다. 우리나라 대표 여름철새로 4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1회 3~5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끼는 온몸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 있다. 알을 품는 날 즉, 포란일수는 25~26일가량이며 부화되면 30∼42일간 어미에게 길러진 뒤 둥지를 떠난다. 태화강철새공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철새 도래지다. 매년 3월이 되면 중백로를 포함해 쇠백로, 황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까지 총 7종 백로와 철새 8000여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여름을 보낸 이들 철새는 10월이 되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날아간다. 겨울에는 10만 마리의 떼까마귀가 찾아와 겨울을 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 속 태화강철새공원이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는 데다 생태하천인 태화강이 충분한 먹이공급처가 되고 있어 백로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도심의 자연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5-12 10: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