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전상일 기자】 충청권 최고 명문 북일고의 새 전성기가 열리는 것일까. 강건우·김강현 쌍두마차가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건우가 5.1이닝, 김강현이 3.2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타는 1번타자 주성재의 몫이었다. 북일고가 지난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챔피언 트로피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3학년)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3학년)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2학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회말 북일고는 5번 지명타자 임성주의 우전 안타, 최우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주장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북일고는 8번 김예후, 9번 성시우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을 등판시켰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2번타자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4-2로 더 벌어졌다. 이날 북일고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마운드였다. 선발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강건우는 최고 142㎞의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원등판한 김강현은 3.2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3.1이닝 1실점에 이은 엄청난 투혼이었다. 북일고는 김강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 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위기였다. MVP는 김강현과 강건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북일고 박준현이 차지했다. 박준현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해 새로 신설한 투혼투지 타격상은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수상했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1차전 공주고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8타수 6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번 황성현, 5번 이찬우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투수 쪽에서도 김예성과 박정우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들이 모두 복귀할 수 있어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엔 500명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비 예보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롯데자이언츠는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2025-03-02 18:18:59【부산=전상일 기자】 충청권 최고 명문 북일고의 새 전성기가 열리는 것일까. 강건우·김강현 쌍두마차가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건우가 5.1이닝, 김강현이 3.2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타는 1번타자 주성재의 몫이었다. 북일고가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챔피언 트로피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3학년)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3학년)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2학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2회말 북일고는 5번 지명타자 임성주의 우전 안타, 최우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주장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북일고는 8번 김예후, 9번 성시우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을 등판시켰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2번타자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4-2로 더 벌어졌다. 이날 북일고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마운드였다. 선발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강건우는 최고 142㎞의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원등판한 김강현은 3.2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3.1이닝 1실점에 이은 엄청난 투혼이었다. 북일고는 김강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 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위기였다. MVP는 김강현과 강건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북일고 박준현이 차지했다. 박준현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해 새로 신설한 투혼투지 타격상은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수상했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1차전 공주고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8타수 6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번 황성현, 5번 이찬우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투수 쪽에서도 김예성과 박정우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들이 모두 복귀할 수 있어 보다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엔 무려 500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비 예보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롯데자이언츠는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3:31:28시즌 직전 부산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최고구속 154㎞를 던지며 ‘압도적인’ 투구 결과를 낸 북일고 박준현이 대회 우수투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현은 이번 대회 총 2경기에 등판해 8⅓ 이닝을 던져 1자책(4실점) 허용,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다. 피안타는 3개,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동안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준현은 특히 지난달 25일 열린 광주일고와의 예선전에 등판해 첫 경기부터 최고시속 154㎞의 강속구를 뿌리며 초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재목임을 보였다. 이에 더해 슬라이더와 커브 등 섞어 던지는 변화구도 지난해에 비해 무브먼트와 제구 완성도를 더 높여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비록 예선 최종전 인천고전에서 준결승 진출 조건인 득실차 유지를 위해 구원 등판, 67구를 던지며 결승엔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을 4강 토너먼트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이다. 대회 규정상 선수 보호차원에서 투수는 46~60구를 던지면 1일 휴식, 61~75구를 던지면 2일을 쉬어야 한다. 2월 부산에서 드러난 그의 스타성에 걸맞게 포부도 남달랐다. 그는 올해 개인 목표로 “올 9월 일본에서 열리는 ‘U-18 야구월드컵’의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신인 드래프트는 앞서 말씀드렸듯 전체 1순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당차게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 팀의 선발투수로 이닝을 길게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싶다. 선발투수로서 저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며 “마운드에서는 이닝마다 투구 수도 많이 생각하는 등 지난해랑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신무기로 ‘투심’을 연마해 왔음을 전했다. 박준현은 “이번 대회에서 투심도 던져봤는데 몇 개는 잘 안 들어가 더 가다듬을 예정이다. 제구력 완성도도 높이고 무브먼트도 지금보다 더 많이 키울 예정”이라며 “올해 시합에서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와 커브를 배합해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웃으며 “개인적인 최고구속 목표를 160㎞로 잡고 있다”며 “올해 평균구속도 한 150㎞ 이상은 유지했으면 좋겠다. 제가 앞으로 몸을 더 잘 관리하고 준비해 나간다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3-01 18:30:52이상군 감독(62·사진)이 이끄는 북일고가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남고를 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북일고는 2대 2로 동점을 이어가던 7회말 귀중한 2점을 뽑아냈다. 이후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고, 결국 대회 정상에 올랐다. 북일고는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집중력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결승까지 올라왔고, 마침내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결승전에선 주축 투수 박준현(3학년)이 투구수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이 감독은 전략적인 투수 운용으로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웠다. 이 감독은 "예선 경기 위급한 상황에서 박준현이 무리하게 던졌고, 결국 투구수가 많아 결승전 등판이 어려웠다"며 "그 점은 아쉬웠지만, 다른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결승전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론 2대 2 동점 상황에서 나온 주루 플레이를 꼽았다. 이 감독은 "빗맞은 번트 타구가 1루로 향했고, 상대 수비가 송구하는 사이 주자가 3루까지 내달렸다"며 "그 장면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승리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로는 투수 김강현(3학년)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나무랄 데 없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결승전에서도 강한 상대 타선을 맞아 침착한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의 결승전 경험도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이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 뛰는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올해 북일고 전력은 상당히 좋다"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5~6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될 것으로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명문고 팀들이 참가하는 뜻깊은 대회를 준비해준 파이낸셜뉴스와 롯데자이언츠 등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며 "매년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장과 숙소까지 부족함 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01 16:23:23[파이낸셜뉴스] 충청권의 최강자 북일고가 명문고야구열전 챔피언에 등극했다. 북일고는 3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첫 챔피언 등극이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 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이었다. 북일고는 강건우에 김강현, 김종찬, 그리고 1학년 이승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과 조원우가 모두 등판이 가능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되는 대목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의 몫이었다. 1회초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2회말 5번 지명타자 임성주가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최우성의 보내기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의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3회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1사 13루의 찬스를 북일고가 맞았다. 그 상황에서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윤찬은 비록 1회에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3회에는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거기에 역전 적시타까지 때려내면서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두각을 드러냈다.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은 1차전 공주고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이날도 선취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경남고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북일고는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cm에 육박하는 강건우는 5회까지 투구수가 채 60개도 되지 않았다. 3피안타에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6회에 유진준과 이호민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는 김강현으로 교체됐다. 김강현은 2사 만루상황에서 2루 견제구 폭투로 경남고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결승점은 7회에 나왔다. 북일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북일고는 선두타자 김예후, 두번째 타자 성시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뒤이어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에이스 신상연이 등판했지만 한 타이밍 늦었다. 뒤 이은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서 4-2로 점수는 더 벌어졌다. 그때부터는 김강현의 쇼타임이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는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에는 박재윤, 박보승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호민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두 팔을 번쩍 치켜 올렸다. MVP는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선정됐다. 강건우는 5.1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박준현이 선정됐다. 박준현은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우수타자상은 이번 대회 18타수 6안타로 대회 '최다안타왕'에 오른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선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1 15:38:12[파이낸셜뉴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와 북일고의 결승전이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북일고 주성재가 7회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이 경기는 8회말 북일고가 4대2로 리드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3-01 14:27:24[파이낸셜뉴스] 올해 고교야구의 수많은 전국 각지 강호들 가운데 공·수 밸런스와 전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 팀으로 천안북일고가 꼽히고 있다. 그 가운데 나날이 실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팀 타선의 클린업트리오 자리까지 꿰찬 노강민(3학년)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아직 미완이지만, 역시 프로에서 올시즌 관찰 대상에 놓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북일고 이상군 감독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목해봐야할 선수"라고 지목한 선수이기도 하다. 노강민은 지난해 2학년으로서 경기에 많이 나서진 못했으나 4경기 4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선수다. 청룡기 16강 마산용마고와 경기에서 7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에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으며 주말리그 후반기 2경기에 모두 대타로 나서 3타석 3안타를 때려냈다. (나머지 1경기 대수비) 잠재력을 보인 노강민은 본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라 할 수 있는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전에서 강호 광주일고와 인천고를 상대로 총 8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노강민은 본인의 강점으로 컨택 능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팀 공격일 때 제 컨택 능력을 십분 이용해 타석에서 결코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게 저의 가장 큰 무기”라며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는 데 자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팀의 3루 ‘핫코너’를 맡고 있는 그는 수비 면에서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자 지난 동계훈련 기간 맹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노강민은 신장 187㎝로 3루수로는 큰 편이다. 대게 3루수는 큰 키가 수비하는 데 불편한 점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큰 키가 3루 수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그래도 올해는 지난 동계훈련부터 시작해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맹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노강민의 큰 신장은 과거 덕수고 시절 3루수였던 나승엽(롯데)을 떠오르게 만든다. 신장에 비해서는 순발력이 좋고,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고교야구 내야 자원이 부족하다는 일각에 평가에 대해선 “크게 부담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며 “코치님과 그간 준비하고 훈련했던 것만 믿고 올 시즌 들어가도록 하겠다”며 씩씩하게 답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도 가감 없이 밝혔다. 노강민은 “전국에서 모인 강팀들만 나서는 대회인 만큼 결승전까지 끝까지 잘 해내서 북일고의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28 22:44:30[파이낸셜뉴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북일고 대 부산고의 준결승전이 열린 28일, 북일고 주장 윤찬(3학년)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윤찬은 이날 오후 부산고와의 대회 준결승전, 팀의 4번타자로 나서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윤찬은 5회초 공격에서 2루타로 출루한 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3루를 훔친 뒤 5번 조성철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오며 결승득점을 올렸다. 그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만든 4대 4 팽팽한 균형을 깨는 소중한 결승점이었다. 이날 윤찬의 타순은 4번에 배치됐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장타 욕심을 버리고 출루와 득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볼넷 1안타로 두 번 출루한 윤찬은 모두 홈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예선전 때도 출루 후 짧은 타구에 과감히 홈까지 쇄도하는 투지를 보였던 바 있는 윤찬은 “평소에도 주루 플레이는 과감하게 하는 편”이라며 “제 주력을 믿고 상대 수비가 틈을 보이거나 하면 과감히 한 베이스 더 진루하려고 파고드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스타일에 걸맞게 그라운드 위 투지를 보였던 프로야구 레전드 이종범을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윤찬은 “어릴 적 처음 야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 이종범 코치의 플레이가 너무 멋있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며 “저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로 크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올해 신인 지명에서는 최고의 내야수로 평가받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시즌 돌입하고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 신인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전체 1번으로 지명받고 싶다”며 “이는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세웠던 목표”라고 씩씩하게 밝혔다. 팀의 주장으로서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 팀원들과 늘 뭉치고자 하고 있다”며 “주장으로서 제 역할은 팀의 멘탈을 케어하는 리더십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 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결승전에 대한 투지도 불태웠다. 그는 “지난 예선 두 경기와 준결승을 치르며 다들 시합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며 “우리팀 또한 사직구장으로 너무 가고 싶었기에 준결승전 정말 이기고 싶었다. 지금 들뜨지만 이를 진정시키고 결승전에서 북일고의 하나 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28 17:38:15'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4강 대진이 27일 최종 확정됐다. 대구고·북일고가 홈 팀 경남고, 부산고와 4강에서 격돌한다. 준결승전인 4강전은 28일 보조2구장에서 대구고와 경남고, 북일고와 부산고 대결로 최종 결정됐다. 세 번째로 4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대구고였다. 이날 대구고는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서 10-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날 유신고와 혈투를 펼친 탓에 용마고는 투수가 없었다. 선발 투수는 2학년 성치환이었다. 하지만 대구고는 투수가 넘쳐났다. 기존 3학년 투수가 5명이나 있는 데다 2학년 이현민·정일도 모두 145㎞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투수력의 차이가 극심했다. 초반에는 비슷한 흐름으로 갔다. 대구고가 3안타로 선취점을 획득하자 3회 마산용마고가 2점을 따라갔다. 마산용마고는 대구고 선발 나현서를 상대로 노진석, 최민상, 이준모의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용마고에게는 3회말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대구고는 3회말 박승찬, 오승재, 배다승의 연속안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현과 민상훈의 볼넷에 이어 김창범이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거대한 한 방이 터져 나왔다. 대구고의 3번타자 오승재는 6-2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인욱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월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첫 만루 홈런이었고,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대구고는 2학년 정일, 3학년 여현승을 차례로 투입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일은 투구 스피드가 최고 145㎞를 상회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북일고가 인천고에 패했지만, 최소실점 규칙에 의거해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북일고와 인천고는 초반 박규환과 이서준의 맞대결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서준은 최고 145㎞의 빠른 볼로 북일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규환도 안정적으로 인천고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부는 4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박겸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가 터진 것이다. 무엇보다 북일고의 왼손 에이스 강건우를 공략한 것이 뜻깊었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강건우를 고작 14구 만에 내리고 에이스 박준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향후 박준현을 쓰지 못하더라도 일단 이 경기를 잡아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박준현은 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끌어나갔다. 4회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를 4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이따금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스피드는 최고 149㎞까지 기록됐다. 많은 해외 스카우터들이 박준현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인천고는 이서준에 이어 이태양으로 맞불을 놨다. 이태양은 지난 대만 윈터리그에서 최고 147㎞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인천고와 북일고는 5회까지 2-1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8회 이준한이 1사 1루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려내면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태오가 박준현을 상대로 좌익수 쪽 짧은 플라이를 때렸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4-1로 벌어졌다. 인천고는 4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잠깐 4강 진출의 서광이 비쳤으나 이를 깨부순 것은 북일고의 주장 윤찬이었다. 윤찬은 8회 좌익수 쪽 큼지막한 3루타를 때려낸 뒤 상대의 실책 때 홈으로 쇄도하며 소중한 2점째를 획득했다. 북일고는 박준현을 9회에도 투입해서 인천고의 타선을 봉쇄했고, 2점차를 유지하며 간신히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기타 예선 경기에서는 마산고와 전주고가 각각 대구상원고와 공주고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27 18:33:34[파이낸셜뉴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4강 대진이 27일 최종 확정됐다. 대구고·북일고가 홈 팀 경남고, 부산고와 4강에서 격돌한다. 준결승전인 4강전은 28일 보조2구장에서 대구고와 경남고, 북일고와 부산고 대결로 최종 결정됐다. 세 번째로 4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대구고였다. 이날 대구고는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서 10-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날 유신고와 혈투를 펼친 탓에 용마고는 투수가 없었다. 선발 투수는 2학년 성치환이었다. 하지만 대구고는 투수가 넘쳐났다. 기존 3학년 투수가 5명이나 있는데다 2학년 이현민·정일도 모두 145㎞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투수력의 차이가 극심했다. 초반에는 비슷한 흐름으로 갔다. 대구고가 3안타로 선취점을 획득하자 3회 마산용마고가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용마고는 대구고 선발 나현서를 상대로 노진석, 최민상, 이준모의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용마고에게는 3회말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대구고는 3회말 박승찬, 오승재, 배다승의 연속안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현과 민상훈의 볼넷에 이어 김창범이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거대한 한 방이 터져 나왔다. 대구고의 3번타자 오승재는 6-2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인욱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월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첫 만루 홈런이었고,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대구고는 2학년 정일, 3학년 여현승을 차례로 투입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일은 투구 스피드가 최고 145㎞를 상회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북일고가 인천고에 패했지만, 최소실점 규칙에 의거해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북일고와 인천고는 초반 박규환과 이서준의 맞대결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서준은 최고 145㎞의 빠른 볼로 북일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규환도 안정적으로 인천고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부는 4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박겸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가 터진 것이다. 무엇보다 북일고의 왼손 에이스 강건우를 공략한 것이 뜻깊었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강건우를 고작 14구만에 내리고 에이스 박준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향후 박준현을 쓰지 못하더라도 일단 이 경기를 잡아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박준현은 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끌어나갔다. 4회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를 4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이따금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스피드는 최고 149㎞까지 기록됐다. 많은 해외 스카우터들이 박준현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인천고는 이서준에 이어 이태양으로 맞불을 놨다. 이태양은 지난 대만 윈터리그에서 최고 147㎞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인천고와 북일고는 5회까지 2-1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8회 이준한이 1사 1루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려내면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태오가 박준현을 상대로 좌익수 쪽 짧은 플라이를 때렸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4-1로 벌어졌다. 인천고는 4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잠깐 4강 진출의 서광이 비쳤으나 이를 깨부순 것은 북일고의 주장 윤찬이었다. 윤찬은 8회 좌익수쪽 큼지막한 3루타를 때려낸 뒤 상대의 실책 때 홈으로 쇄도하며 소중한 2점째를 획득했다. 북일고는 박준현을 9회에도 투입해서 인천고의 타선을 봉쇄했고, 2점차를 유지하며 간신히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기타 예선 경기에서는 마산고와 전주고가 각각 대구상원고와 공주고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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