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북한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군 송해면과 양사면 주민들이 북한의 기괴한 대남 방송 소음으로 고통 받는데 대해 인천시가 소음 피해 및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는 강화군 일대의 북한 소음 방송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에 소음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근거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은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와 ‘우웅’ 하는 전파음, ‘따다닥딱’ 하는 소리, ‘끼익끼익’ 하는 쇳소리, ‘사이렌’ 소리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소음이 지난 7월 중순부터 들리기 시작했다. 이 소음으로 강화군 송해면, 양사면, 교동면 등 3개 면 주민의 약 52%인 4600여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소음 방송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과 수면 부족, 유아의 경우 경기 발생 등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축의 경우 사산하거나 닭이 계란을 낳지 못하는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8일 강화군 송해면 일대를 방문해 대남 소음 방송을 직접 청취하고 “소음을 직접 들어보니 주민들께서 얼마나 큰 피해를 보고 계신 지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들의 피해가 지속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는 소음 피해를 예방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발굴하고 소음으로 피해를 입은 가축 사육 농가에 가축질병 유발성 여부 등 검사를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주민들의 소음피해 상황을 행정안전부와 국방부에 보고하고 정상적인 정주 여건이 될 수 있도록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시는 정부에 소음피해 보상 근거를 마련해 줄 것과 대남 방송 상쇄를 위한 백색소음 송출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군과 소음저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정상적인 생활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0 11:20:36[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올해 20번째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오후부터 야간까지 1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현재까지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 및 서울 지역에서 약 40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며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추석 연휴 기간 첫날인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19번째로 약 50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을 띄워 10여개가 우리 지역에 낙하했다. 이어 15일 오후부터 야간까지 연속해서 20차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 공세를 벌였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몰아치기로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특히 6일 쓰레기 풍선 살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일로 한미일·한일 안보협력 분열과 남남갈등 조장을 가속화하려는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한은 이틀간 잠잠하다 11일 밤엔 18번째로 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지만,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해 결과적으로 대남 풍선 살포에 실패했다. 북한은 다음날인 12일엔 'KN-25'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평양 일대에서 발사,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하는 '복합 도발'을 강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북한의 연휴 잇단 쓰레기 풍선 도발은 추석을 맞아 상대적으로 풍성한 대한민국을 시셈하고, 우리 군이 지난 7월 22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한 이후 북한 주민과 북한군이 잇따라 귀순하자 알레르기성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도 읽힌다. 북한은 올해 들어 5차례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지난 5월 28일부터 이번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6 13:01:2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올해 들어 20번째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이고 있다. 합참은 15일 오후 5시19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9분쯤에도 북한이 전날 부양한 19번째 대남쓰레기 풍선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약 5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으며, 현재까지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 및 서울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몰아치기로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 살포에 이어 11일 밤엔 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지만,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다음날인 12일엔 'KN-25'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평양 일대에서 발사,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하는 '복합 도발'을 강행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이달 10일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11~12일 서울안보대화 등 북한을 압박하는 내용의 우리나라 주최 국제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추석 연휴 잇단 쓰레기 풍선 도발은 우리 군이 지난 7월 22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한 이후 북한 주민과 북한군이 잇따라 귀순하자 알레르기성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도 읽혀진다. 국방부는 지난달 8일 썰물 때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걸어서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북한 주민 1명의 신병 확보에 이어 같은달 20일엔 동부 전선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귀순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1명의 신원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일 쓰레기 풍선 살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일로 한미일·한일 안보협력 분열을 노린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북러는 올들어 계속 밀착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13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번 방북은 무기 거래 등 북·러 간 밀착이 가속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북·러 간 지속적인 전략적 대화의 일환으로 평양을 방문해, 양국 협력 및 국제 문제와 관련한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5차례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지난 5월 28일부터 이번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5 18:09: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근 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로 계속 소음을 방출해 일부 접경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북한군은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지난 7월 말부터 강화군 송해면과 교동면 일대 접경 지역에서 미상 소음을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 7월 21일부터 모든 전선에서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북측은 북한군과 주민이 남측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게 방해할 목적으로 대남 확성기를 통해 쇠를 깍는 듯한 '지지직 끼끼끽'하는 소음을 송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은 대체로 산악 지형인 내륙 전방 지역에선 거의 들리지 않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 지역과 가까운 강화도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이 측정한 대남방송의 소음규모는 60~80㏈(데시벨) 수준으로 알려졌다. 통상 80㏈은 지하철 소음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해서 노출 될 때 청력 장애가 시작될 수 있다. 북한의 대남 소음공격이 계속되자 강화군 송해면 일대 150여 가구 주민들은 국방부와 강화군 등에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 확성기 방송을 이어간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북한은 전날 밤 18차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이날 오전엔 단거리탄도미사일(SLBM) 여러 발을 발사하며 대남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통한 소음 방출로 대응하면서 일부 접경지 주민이 겪는 소음 피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북한은 전 지역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데, 해당(강화군) 지역은 북한과 가까운 곳이라서 주민들에게 잘 들리는 것"이라며 "다른 지역의 우리 초병들의 근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의 소음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의 효과를 보기 전에 우리가 위축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고, 우리가 방송을 멈춘다고 북한도 방송을 멈춘다는 보장도 없다"라며 "주민 피해와 관련된 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3 10:11:0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2일 오전 7시 10분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직전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KN-23 추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73일 만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는 지난달 27일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 이후 보름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된 SRBM 수 발은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탄착거리 360여㎞는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서울·대전 등 대도시뿐 아니라 계룡, 군산, 청주 등 군 주요 시설이 위치한 도시들이 사정거리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앞서 북한은 전날 야간에 쓰레기풍선을 또 부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합참은 또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11일) 야간에 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추정)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지난달 19~29일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UFS)을 진행했지만, 한동안 잠잠해 대규모 수해 복구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몰아치기로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 살포에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올해 지난 5월 28일부터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에 인내하다가 지난 7월 22일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가동 중이다. 북한은 지난 5월 말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시도하고 최근 들어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는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과 동 시간대에 탄도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한 것은 홍수 등 내부혼란으로 인한 숨 고르기 시간을 마치고 공세적 군사전략과 핵전략을 재개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는 저강도 오물풍선 도발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고강도 탄도미사일 도발의 시간을 동기화한 것은 다양한 유형을 동원해 도발 강도를 높이고 한국의 대응에 혼란을 야기하려는 시험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대선토론에서 김정은 자신이 이름이 거명되면서 존재감이 높아진 상황임을 역이용하여 존재감을 한층 제고하려는 포석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존재감 제고 성격의 도발이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전술도발에서 전략도발로 행보를 전환시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또 전략도발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포함될 것이고, 7차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의 플랫폼을 재점검하면서 공동의 노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17:05:3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 해당 탄도미사일이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거리와 방향으로 미루어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평양에서 동쪽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SRBM 탄착거리 360여㎞는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서울·대전 등 대도시뿐 아니라 계룡, 군산, 청주 등 군 주요 시설이 위치한 도시들이 사정거리 내에 위치한다. 우리 군은 이들 미사일이 600㎜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의 600㎜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로서 한미 당국은 이를 SRBM으로 분류한다. KN-23 또는 KN-24를 썪어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27일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의 직전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KN-23 추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7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지난달 19~29일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UFS)을 진행했지만, 한동안 잠잠해 대규모 수해 복구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몰아치기로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 도발에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시도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에 인내하다가 지난 7월 22일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가동 중이다. 북한도 최근 들어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북한군 및 주민이 우리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우리 방송을 인지하지 못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이날 무력 도발은 또 이달 10일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11~12일 서울안보대화 등 북한을 압박하는 내용의 우리나라 주도 국제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회의에 참석한 각 국 국방장관들은 북한의 핵 고도화, 탄도미사일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북한은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국면 조성 등을 목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제7차 핵실험에 나서는 등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단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합참은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10:24:4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속도와 고도, 비행거리, 기종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 도발에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미사일 도발 기준으론 지난달 27일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의 직전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KN-23 추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두 달 10일 만이다. 최근 들어선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북한의 이날 무력 도발은 이달 10일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11~12일 서울안보대화 등 북한을 압박하는 내용의 우리나라 주최 국제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북한은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유리한 국면 조성 등을 목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제7차 핵실험에 나서는 등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단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08:26:3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2일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낸 데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미사일 도발 기준으론 지난달 27일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의 직전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KN-23 추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두 달 10일 만이다. 최근 들어선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07:58:47[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핵 소형화 기술에 진척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남남갈등 조장과 대북풍선 부양 차단을 목적으로 오물·쓰레기 살포를 지속하고 성동격서식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8회 37발, 순항미사일 6회 11발, 군사정찰위성 1회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10차에 걸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로 인해 우리측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고려,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에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상당 수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소형화 기술도 진척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올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서는 "접적지역에선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대응 목적으로 기계음 등 소음을 송출하고, 비무장지대(DMZ) 일대 지뢰 및 방벽 설치는 지뢰 폭발, 폭우 등에도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군이 DMZ 일대 작업 중 "10여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어 국방부는 "연합방위태세하에서 감시강화 및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강력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 군 및 한미 동맹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 응징태세 현장 등을 지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1·2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내용물은 1·2차 변·퇴비, 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조각, 5~10차 종이조각 위주로 구성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풍선 부양 의도에 대해 "대북 풍선 부양으로 남한 사조 유입을 위협으로 간주, 대남 풍선 살포로 남남갈등 조장, 대북풍선 부양 차단이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달 2일까지 10차례에 걸친 쓰레기 살포 공세로 인해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 중 위험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향후 대응 방안으로 "유관기관과 연계해 북한 쓰레기 풍선 감시를 강화하고 상황을 공유·처리할 것"이라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모든 조치를 준비·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08 12:10:401980년대 전에는 사대문 밖의 서울 변두리에 이렇다 할 대형상가가 몇 없었다. 도심에 신세계, 롯데, 미도파, 화신 등의 백화점이 있었을 뿐 대부분의 시민은 전통시장을 이용했다. 청량리, 신촌, 영등포 등의 부도심도 마찬가지였고 강남은 막 개발이 시작될 때였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청량리는 지금보다 사람들의 왕래가 더 많던 지역이었다. 철도역사가 있고, 가까운 곳에 대학도 여럿 있었다. 최초로 건설된 지하철 1호선의 출발지이자 종착역으로 정해진 다음에는 사람이 더 몰려들었다. 백화점에 버금가는 유통업체가 생겼다. 대왕상가주식회사가 설립되고 상가 건립이 추진됐다. 처음에는 청량상가라고 했다가 대왕코너로 바뀌었다(조선일보 1968년 9월 7일자·사진). 점포 외에 극장, 예식장, 다방, 미장원, 사우나, 비어홀, 나이트클럽, 오락실, 사진관 등을 두루 갖춘, 요즘으로 치면 복합쇼핑몰과 같았다. 7층 건물 위층에는 호텔과 아파트가 있었고, 에스컬레이터와 자동문을 설치한 현대식 건물이었다. 본관과 신관을 합쳐 점포 수가 600여개에 이르는 매머드 상가였다. 신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왕코너에서 9명이 사망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대연각호텔화재 이듬해인 1972년 8월이었다. 원인은 분식집의 프로판가스 폭발이었다. 불탄 곳을 수리해 대왕코너는 그해 10월에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다. 평온은 오래가지 못했다. 1974년 11월 3일 다시 큰불이 났다. 불은 6층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7층으로 번졌다. 사망자가 무려 88명에 이르러 163명이 사망한 대연각 화재 이후 최악의 인재였다. 사망자 대다수는 6층 나이트클럽에서 놀던 젊은 손님들이었다. 이후 대왕코너는 맘모스백화점을 거쳐 롯데백화점으로 재건축됐는데 또 불이 났다. 풍수지리가들은 대왕코너 터에 화기(火氣)가 많아 그렇다고 풀이한다. 서대문구 홍은동에도 유진상가라는 큰 상가가 1970년에 완공됐다. 5층 높이의 두 건물로 위층에는 아파트가 있는, 당시에는 대형 주상복합건물이었다. 완공 초기에는 유명한 연예인과 청와대 직원들도 거주할 만큼 아파트는 널찍하고 시설이 좋았다. 현존하는 상가로 최근 재개발계획이 확정됐다. 홍은동은 청량리보다 도심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그렇게 번화한 곳은 아닌 평범한 동네였다. 유진상가는 홍제천 위에 지어져 소유주들에게 토지 지분이 없다. 번화가도 아닌 곳에 하천 위에 상가가 급히 지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 유진상가는 군사적 목적을 위해 건립됐다고 한다. 주민들도 몰랐었는데, 1985년 어느 재판에서 건립 배경이 드러났다. 이곳은 통일로와 세검정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다. 통일로는 서북쪽으로 임진각까지 이어지고, 세검정로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1968년 김신조 등 무장간첩이 침투한 경로에 이른다. 유진상가가 있는 곳은 군사적 요충지인 것이다. 유진상가는 적을 막기 위한 구조로 돼 있다. 1층에는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서 있는데 유사시 탱크가 은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적의 전차가 내려오면 기둥을 무너뜨려 건물이 붕괴되도록 설계됐다. 북한이 공격해 내려올 때를 대비한 대전차 방어물이었다. 지하에는 50년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공간이 있는데, 대전차 방호기지로 활용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건물은 매우 튼튼하게 지어졌다. 콘크리트 못이 잘 안 들어갈 정도로 벽이 단단했다.1993년 내부순환로 건설로 유진상가는 위층이 잘려나가는 시련을 겪는다. 고가도로인 내부순환로 건설에 상가 건물이 방해가 됐다. 서울시는 보상금을 주고 B동의 4~5층을 철거했다. 상가 바로 위로 차량이 질주하자 소음이 극심했고 B동 주민들은 모두 떠났다. 지금은 청년 예술가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만 되면 재개발계획이 발표됐다가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 상가 주변은 머지않아 고밀도 개발로 낙후지역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8-01 18:3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