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 해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을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며 비난했다. 박진혁·전창혁·김일이라는 이름을 쓰는 북한 해커 세 명은 전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거나 돈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이들은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 검찰은 이들 공작원이 지난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데이터 접근을 막고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범행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 법무부와 미 연방수사국(FBI)도 해커들이 뉴욕의 한 은행에서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약 21억원)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당국은 압수된 화폐가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해킹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북한이 강력히 반발한 뒤 발생했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대북 정책을 검토할 때 북한의 악의적인 해킹 관행도 살펴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대북정책 검토는 북한의 악의적인 활동과 위협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물론 우리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자주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우리가 주의 깊게 평가하고 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8 06:41:02[파이낸셜뉴스] 미국 법무부가 17일(현지시간) 북한 프로그래머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통해 금융사들과 기업들에서 현금과 암호화폐 13억달러(한화 1조4400억원) 이상을 탈취하려한 혐의다. CNBC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이들 해커가 아울러 "여러 악성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고 배포했으며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시장을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출신 미국인 1명이 돈세탁 계획에 연루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고, 이들 기소된 북한 해커들이 '사이버은행 털이'를 통해 마련한 돈을 '현금화'하는 것을 도왔다는 혐의도 인정했다고 미 사법당국은 밝혔다. 미 사법당국 관계자들은 북한 해커 3명의 혐의는 2018년 소니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이른바 '워너 크라이'로 알려진 랜섬웨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국가안보국 차관인 존 데머스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활용한 북한의 작전들은 현금 대신 디지털 지갑에서 암호화폐를 훔치는 것으로 세계 유수의 은행 강도"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구 연방검찰의 트레이시 윌킨슨 검사도 "북한 해커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들은 범위가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저질러진 것"이라면서 "그동안 저지른 범죄 규모가 경악할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윌킨슨은 "기소된 범죄혐의들은 국가 차원의 범죄 활동"들로 정권 유지를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18 01:57:1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 해커의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상자산 계좌 280개의 자산 압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 해커 소행으로 의심되는 지난해의 두 차례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을 수사해 계정들을 추려냈다. 미국 수사당국은 이들 해커들은 지난해 7월 프로톤, 플레이게임, IHT 부동산 프로토콜 토큰 등 약 27만달러(약 3억2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기업이 해커 공격으로 250만달러(약 29억6400만원) 상당의 자산을 도난당하기도 했다. 또 해커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100여개 계좌를 통해 자금세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정부는 해커들의 계좌를 압수해 확보한 자산을 거래소와 이용자들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 리브라, 전 국토안보부 법률고문 채용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리브라가 전 미국 국토안보부(DHS) 법률고문 스테반 버넬(Stevan Bunnel)을 새 최고 법률담당자로 임명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017년까지 DHS 법률고문을 맡았던 버넬이 이달 리브라협회에 합류했다. 미디어는 페이스북이 리브라 책임자인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를 중심으로 금융·결제 사업을 담당할 페이스북 파이낸셜을 신설한 직후 버넬의 리브라 합류가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파이낸셜은 현재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왓츠앱을 통한 결제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각국의 규제에 막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세계 가상자산 선물거래량의 95% 차지 세계 가상자산 선물 거래에서 아시아 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어선다는 집계가 나왔다. 후오비, 바이낸스, OKEx 등 아시아 기반의 거래소들이 전통 강자 비트멕스를 따돌리며 현물, 파생상품 두 분야 모두에서 선두 거래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스위스에 위치한 블록체인 밸리 벤처스(BVV)의 보고서를 인용, 올 상반기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량이 2조1600억달러(약 256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0억달러(약 71조원)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현물 거래량은 18%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BVV는 "각 파생상품 거래소 간 거래량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 안에 여러건의 M&A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러시아 블록체인 전자 투표 시스템 테스트 완료...9월 하원 투표 도입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스템이 기술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테스트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다음달 러시아 하원 투표에 블록체인 투표가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사 로스텔레콤과 러시아 정부, 그리고 블록체인 프로젝트 웨이브가 공동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이 3만여명이 참여한 기술 테스트를 마쳤다. 미디어는 테스트 기간동안 기술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트레픽이 집중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은 오는 9월 11일과 13일 쿠르스크와 야로슬라브스카야 지역 통합 연방의회 하원 투표에서 처음 도입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수차례 공격과 시스템 장애를 겪으면서 사실상 실패했다. 이번에 테스트를 마친 전자 투표 시스템은 앞의 시스템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ca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08-28 06:57:26당구 선수 차유람의 남편인 작가 이지성씨가 북한 해커 부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아내 회사는 벌써 10번째 피해를 봤다"라며 "행사 취소, CF 계약 불발 등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유는 늘 같다"라며 "'남편의 정치 성향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북한 해커 부대의 감시를 받고 있다"며 "전라도가 배출한 스타(star) 운동 선수인 아내와 역시 전라도가 배출한 star 작가인 나는 이렇게 남, 북한 양쪽 정권으로부터 탄압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5일 이 내용을 전한 기사를 링크하며 "북한 해커 부대가 내 PC와 스마트폰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해커 추적 1인자 문종현 ESRC 센터장이 알려줘서 나도 알게 된 것인데 페북에 분명히 그렇게 써 놓았는데 왜 그 사실을 빼고 기사를 작성했는지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는 "(북한이) 1년 이상 나 모르게 해킹을 하고 내 모든 정보를 수집한 뒤 그걸 근거로 직접 협박을 한다는 것", 같은달 24일에는 "북한에 해커 부대가 있고 부대원이 7000명인데, 이 부대의 No. 3 해커가 9월부터 내 PC를 해킹 중이었다고 한다. 스마트폰도 다 털린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등을 펴낸 인기 작가다. 2015년 차유람과는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달 7일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작가 1276명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을 땐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나는 이 성명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유람남편 #이지성작가 #북한해킹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5 14:40:26북한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등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하는 북한 해커들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최근 비트코인 영문뉴스 웹사이트를 공격하고, 악성코드 '워너크라이(WannaCry)'에 감염된 비트코인 거래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아이는 올들어 지금까지 한국 내 가상화폐거래소 세 곳에서 해킹 공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야피존의 경우, 3800비트코인(약 1500만달러)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크 맥나마라 파이어아이 연구원은 "대북제재가 이런 활동을 이끌어내는 지렛대"라며 "북한은 이같은 활동이 저렴한 비용으로 현금 확보를 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가격 상승과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가 없는데다 비밀성으로 인해 자금 확보와 자금 세탁 도구로 사용하기에 유용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이 한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같은 언어와 지리적 인접성, 뿐만 아니라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가상화폐 허브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맥나마라 연구원은 "지금까지 북한이 한국 이외의 국가를 타킷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자금이 가상화폐 거래소로 흘러 들어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게 되면 타깃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이어아이는 해커들이 비트코인 등을 달러화나 원화로 바꾸기 위해 먼저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인 모네로 등으로 바꾼 뒤 신용화폐로 교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09-12 16:02:56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해킹돼 23만여 건의 카드정보가 유출됐다. 경찰은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유출된 정보로 복제카드를 만들어 사용한 중국동포 허모씨(45)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모씨(29)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허씨 등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북한 해커로부터 전달받은 전자금융거래정보를 이용해 복제카드를 만들어 현금을 인출하거나 대금을 결제하는 수법으로 총 1억264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북한발 국가 주요기관 해킹사건과 소스코드가 정확히 일치하고 북한에서 개인정보를 USB로 받아왔다는 허씨 진술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북한 해커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 해커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설치된 ATM 63대에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해 총 23만8073건의 카드정보와 개인정보, 은행정보 등을 빼냈다. 북한 해커는 ATM 업체 백신서버의 취약점을 이용해 전산망에 침입한 뒤 국내에 설치한 탈취서버를 통해 정보를 유출했다. 피해를 입은 카드는 국내 주요 10개 카드업체가 모두 포함됐다. 허씨 등은 유출된 정보를 받아 복제카드를 만든 뒤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부정 사용했다. 복제카드로 피해를 입은 인원은 총 96명이었으며 1명은 최대 570만원까지 피해를 입었다. 피해사실이 알려지면서 카드업체의 조치로 승인이 거절된 금액은 3억2515만원이다. 경찰은 국제공조 수사 등을 통해 해외로 도피하고 중국에 거주 중인 공범들을 붙잡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유출된 정보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정보를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국내인과 결탁한 외화벌이로 확장됐다”며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이제는 국민의 실생활까지 위협하고 있어 관련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09-06 12:12:13북한 추정 해커가 피싱사이트를 통해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등 정부부처 공무원 및 방산업체, 언론인 등의 이메일 계정 수십개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스피어싱 공격을 통한 이메일 계정탈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피싱사이트 27개를 통해 모두 56개의 이메일 계정 패스워드가 유출됐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기간은 지난 1월12일~6월16일로 주로 구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주요 대학을 사칭하는 피싱사이트를 통해 패스워드가 탈취됐다. 해커들은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니 확인바란다”는 이메일을 전송한 뒤 사용자가 이메일 본문 링크를 클릭하면 비밀번호 변경창이 뜨도록 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검찰은 “모두 90여개 이메일 계정에 대해 패스워드 탈취를 기도했으며 이 가운데 56개가 실제로 유출됐다”면서 △외부 인터넷 사용 자제 △주요업무 수행시 컴퓨터 초기화 △바이러스 정밀검색 △망분리 또는 인터넷 차단 등보안조치를 당부했다. 북한 해킹조직으로 추정하는 근거에 대해서는 ‘한수원 사건’ 당시 사용됐던 중국 선양의 IP주소(175.167.***.***} 대역이 사용된 점, 소스코드 탈취계정 파일저장 형식, 피싱사이트 소스코드 등이 과거 사례와 유사한 점을 들었다. 인터넷 보안전문가들은 “피싱사이트와 이메일을 이용한 패스워드 탈취는 흔히 사용되는 속임수로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공격은 아니다”면서 “동일한 IP대역대에서 반복적으로 시도되는 해킹을 왜 막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6-08-01 10:14:41< 한국수력원자력 사이버테러 사건 개요 > 자료: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 검찰이 지난 연말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한국수력원자력 사이버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북한 해커조직을 지목했다. 검찰은 범인이 악성코드가 담긴 e메일 폭탄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실제 원전 운용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장검사)은 한수원 원전 도면 유출 등 사이버테러 사건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범행은 금전보다는 사회적 혼란 야기가 주 목적인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17일 밝혔다. 사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인터넷 상에 한수원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원전 중단을 협박한 사건이다. 다른 하나는 협박 직전인 지난해 12월9일~12일 한수원 직원 3500여명에게 악성코드 e메일 5986통을 보낸 사건이다. 합수단은 e메일 발송과 협박글 게시 모두 동일한 북한 해커조직이 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 근거로는 △e메일에 담긴 악성코드가 북한 해커조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 계열과 구성·동작방식이 거의 같음 △첨부된 한글파일(hwp) 버그가 김수키 계열 코드에 이용된 버그와 같음 △김수키 계열 코드와 네이버와 트위터 등 협박글 게시에 사용된 중국 선양 IP대역이 12자리 중 9자리까지 일치함 △유출된 정보가 전달된 국내 호스팅 업체도 동일함 등을 들었다. 범인들이 'IP 세탁용'으로 거친 국내 가상사설망(VPN) 업체와 관련해 검찰은 "국내 H사가 관리하는 다른 접속 IP 중에서 지난해 연말 북한 IP 주소 25개, 북한 체신성 산하 통신회사인 KPTC에 할당된 IP 주소 5개가 접속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원전 자료들은 주로 협력업체 관계자의 PC에서 피싱 메일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e메일 악성코드에 자료유출 기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수원 관련 파일 94개가 공개됐지만 교육용 등 일반문서가 대부분이어서 원전정책에 영향을 주는 중요정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3개월여의 수사 끝에 중간수사결과가 발표됐지만 검찰은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돌리고 서둘러 봉합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날(16일)까지도 검찰은 "선양 IP를 다수 썼다는 점에서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IP를) 우회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소행일 것이라 단정지을 수 없다는 말도 다 맞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오후까지도 '중국 사법당국에 선양 IP의 사용자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범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검찰수사가 부실하게 마무리됐다는 지적과 함께 신뢰성에서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03-17 13:53:38‘자칭 IS 해커’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미군 국방부(펜타곤)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월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자칭 IS 해커는 이날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를 해킹했다고 전했다. 자칭 IS 해커들은 미 중부사령부(U. S. Central Command) 트위터 계정(@CENTCOM)에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며 “알라의 이름으로 사이버지하드(사이버성전)를 계속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자칭 IS 해커는 중부사령부의 유튜브 계정도 해킹해 ‘전쟁의 불꽃’과 ‘진실의 병사들이여 전진하라’는 제목의 IS 선전 영상 2건을 게재했다. 또한 자칭 IS 해커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는 미군 퇴역 장성 명단, 미군 부대 위치 등으로 추정되는 자료와 북한과 중국 내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 정탐, 정찰 등 현황이 담겨 있다. 또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도 포함됐다. 이 해커는 “미국과 위성국가들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들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으며 너희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해킹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 소속 관리들은 해커가 공개한 내용 중에 보안상 위협이 될 만한 기밀자료는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13 14:15:34‘자칭 IS 해커’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미군 국방부(펜타곤)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월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자칭 IS 해커는 이날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를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자칭 IS 해커들은 미 중부사령부(U. S. Central Command) 트위터 계정(@CENTCOM)에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며 “알라의 이름으로 사이버지하드(사이버성전)를 계속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자칭 IS 해커는 중부사령부의 유튜브 계정도 해킹해 ‘전쟁의 불꽃’과 ‘진실의 병사들이여 전진하라’는 제목의 IS 선전 영상 2건을 게재했다. 또한 자칭 IS 해커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는 미군 퇴역 장성 명단, 미군 부대 위치 등으로 추정되는 자료와 북한과 중국 내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 정탐, 정찰 등 현황이 담겨 있다. 또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도 포함됐다. 이 해커는 “미국과 위성국가들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들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으며 너희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해킹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 소속 관리들은 해커가 공개한 내용 중에 보안상 위협이 될 만한 기밀자료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13 12: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