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6일 선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이은 '거물급' 정치인의 출마 선언으로, '대선 시즌2'급 보궐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정책과제 대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 승리해야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개혁을 할 수 있지 않나.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를 통해 수도권 전체의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서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정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식 출마 선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조금 이따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해단식을 한다. 해단식이 끝나면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정리된 생각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상임고문은 인천 계양을 출마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비대위 회의 결과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 공천했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였던 이 고문이 전면 등판하면서 지지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위원장도 같은 날 분당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보궐선거가 '대선 시즌2' 성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 고문의 출마에 대해 "출마를 할 때 자신과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상식이자 도리다. 이 고문께서 (연고가 있는)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면서 벌써부터 날을 세웠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06 16:06:01[파이낸셜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6일 "분당갑 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해, 분당갑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이같이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5-06 15:23:11<편집자주> 제22대 총선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판세는 안갯속이다. 국민의힘은 비교적 조용한 공천을 고리로 '정권안정론'을 앞세워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공천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제3지대는 거대 양당제 폐해의 틈바구니를 벌리면서 각자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총선 정국 초반인 4일 여야의 각당 공천 상황을 비롯해 부동층 잡기 위한 총선 전략, 제3지대의 출현 등 주요 변수를 토대로 박상병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와 긴급 지상대담을 갖고 향후 총선 전망 등을 살펴봤다. ―이번 22대 총선 판세와 각 당의 의석 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이 평론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강원·충청권의 바람과 함께 낙동강 벨트 탈환이 전망되고 있어 16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민주당은 130석을 가져갈 것이다. 민주당은 설 이후 여론조사 결과에서 한 번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으며, 내홍이 너무 오래 지속돼 부동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제3지대의 경우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양당 심판 구도를 형성해 내지 못해 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이 각 2석씩을 가져가며 약진할 것이다. 녹색정의당은 1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채 교수= 국민의힘이 142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14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여소야대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공천 논란과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이 참여하는 위성정당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지 않고 대거 이동하며 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양당의 적대적 진영 대결 구도가 유권자의 당파적 표심으로 연결돼 제3지대의 효과는 작아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각 3석씩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은 2석에 그칠 것이다. ▲신 교수= 국민의힘이 170석을 가져가며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00~110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미래와 민주연합은 합쳐질 것이 거의 분명한데, 민주연합이 10명 이상 의원을 영입할 경우 새로운미래와 합해 15석 이상을 가져갈 것이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얼마나 많은 야당 이탈표를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7석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녹색정의당은 2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신당은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TK지역 정당 지지율 0%를 기록하는 등 대안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갖기 힘든 상황으로, 개혁신당은 최대 1석을 얻을 것으로 사료된다. ▲박 평론가= 민주연합의 당선인을 모두 포함할 경우, 민주당이 과반 의석으로 제1당이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정권심판론을 뛰어 넘기는 어렵다. 또한 총선 정국을 이끌 국민의힘의 동력이 없는 상태로, 국민의힘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공천 이후 본선 대결로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욱 결집할 것이다. ―여야 총선 대진표가 속속 정리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최대 격전지는 어디라고 보고 있는가. ▲채 교수=수도권 지역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다. 1·2위가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는 박빙 선거가 예상되며, 제3지대 정당이 거대 양당 중 어느 쪽 후보의 표를 가져갈 것인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서울의 경우, 86 운동권 출신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마포을의 여론이 운동권 청산론과 정권심판론을 놓고 충돌하는 만큼, 이를 판단하는 여론이 수도권 민심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평론가=한강 벨트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주목된다. 마포을은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 구도에 가장 걸맞은 대결이 됐고, 용산은 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칠 지역구로 예상된다. 중·성동갑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파동으로 격전지로 부상했다. 마용성을 비롯한 한강 벨트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에게 경제 투표를 통해 지지를 보낸 곳이다. 이 벨트의 공성전 결과가 양당의 서울 득표율, 나아가 전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박 평론가=명룡대전이 이뤄 인천 계양을이 최대 이슈가 될 선거구라고 본다. 차기 대선 주자 간의 대결이며,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민심을 알 수 있는 선거이다. 서울 종로 다음으로 상징적 의미가 큰 중·성동구갑도 눈에 띈다. 양당 모두 전략 지역구로 꼽았으며 여성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 것이다. ▲신 교수=경기도가 중요할 것이다. 지난 총선을 보면 253개 지역구에서 여야가 각각 획득한 득표율의 차이는 약 8%에 불과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12% 이상의 득표율 차이가 났다. 실제 의석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 이유도 경기도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총선 승리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각 당의 총선 뇌관 또는 최대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나. ▲이 평론가=총선 30~40여일 전의 리스크는 세대, 지역, 젠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정책이나 발언이다. 이미 양 진영의 코어 지지층은 결집해 있는 상태로, 결정을 늦게 하는 유권자, 즉 부동층이 어느 쪽에 투표할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시기다. 지난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20대 대선, 8회 지방선거 등 이어지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 이유는 '날 뽑아야 하는 이유'가 아닌 '상대를 뽑지 말아야 하는 이유'만 유권자에게 호소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또다시 네거티브 공세에 주력하는 것은 패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 교수=공천 리스크가 가장 크다. 공천 파동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20대 총선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였고,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을 두 배 넘게 추월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친박과 친이 간의 공천 갈등과 김무성 대표의 옥쇄 파동이었다. ▲박 평론가=국민의힘의 최대 변수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다. 현재 윤 정부의 지지율은 계속 답보 상태다. 이를 40%대 중반까지는 올려야 한다. 민주당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비명계 인사들의 후속 행보가 주목된다. 집단 탈당 시 후폭풍이 뇌관이다. 공천 파동으로 사실상 분당 상태로 가게 된다면 결정타가 될 것이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1대와 달리 다당제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나. ▲이 평론가=유권자들은 이미 역대 선거에서 양당 심판론을 들고나온 정당들이 선거 끝난 후 분당과 합당을 거듭하며 존재도 없이 사라진 기억을 갖고 있다. 다당제의 함의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들이 타협과 협상으로 조율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이끌어 가는 데 있지만, 현재의 정당들은 차별화된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책이나 강령이 보이지 않는다. 당선이 목적인 정당들로는 다당제의 의미를 구현할 수 없다. ▲채 교수=거대 양당제 구도로 끝난 21대 국회와 같이 다당제 국회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 구도가 유권자의 당파적 표심으로 연결돼 양당 체제를 구축하는 효과가 작동되며 제3지대의 약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비슷한 정책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제3지대가 생긴 만큼 각 인물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공약, 정책 등 유권자들에게 정당 지지에 가장 주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이 무엇일지. ▲박 평론가=유권자들에게 작용하는 투표심리의 첫 번째는 구도(프레임)이다. 22대 총선은 윤 정권 심판 프레임이 기본 방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분열될 경우 이재명 심판론이 상당한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 프레임 선거가 약해진다면 결국 인물 대결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 교수=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본다. 지역별 공약인 정책이 오히려 인물 부분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인물이나 공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것이다. ▲이 평론가=정당 지지의 가장 큰 요인은 인물이다. 이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복지 이슈를 받아들인 이후 진전된 진보적 아젠다가 나오지 않는 형국이다. 결국 인물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채 교수=선거와 삶의 연관성,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관계에 대한 설득력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대책, 지방 소멸 대책, 청년 대책, 여성 정책 등 2030 청년들의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을 볼 때 586 운동권 청산론, 동일노동 동일임금제론, 호봉제 철폐·직무급제 도입, 여성지원병제, 소상공인 부가가치세 감면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과거를 보고 투표할 것인가(회고투표) 아니면 미래를 보고 투표할 것인가(전망투표)가 쟁점이 될 것이다. 정리=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04 18:34:10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주요 격전지 바닥 표심 훑기에 나섰다. 당원 중심의 전국 순회 세리머니 대신 스윙보터들이 모인 지역을 집중 공략하자는 한 위원장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한 위원장이 이번주에 방문하는 지역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인 '험지'로, 부동층 끌어안기를 고리로 한 '승률 높이기' 행보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안을 찾아 대학생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는 등 지역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주요 공약과 지역 현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등 정책과 예산 측면에서 실행력이 있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한껏 활용했다. 이날 전국 순회 첫 행보로 찾은 천안의 경우 '잘 싸우면 이길 수 있는 지역구'로 여권에선 분류된다. 대진표가 확정된 천안갑은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박찬우 새누리당 의원이 10.8%p 차이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간 대결에서 문 의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표차는 1.42%p(1328표)에 불과했다. 문 의원과 신 전 차관은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이 확정되면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문 의원은 대표적 친이재명계이고, 신 예비후보는 현 정부에서 초대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만큼 전문성과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표심 공략에 나선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게 여권의 자체 판단이다. 오는 5일 한 위원장이 방문할 충북 청주도 주요 승부처 중 하나인 '중원권' 공략의 일환이다. 직전 제21대 총선 결과, 민주당은 4곳 모두 승리했지만(정우택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선), 상당과 서원은 모두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간 표차는 3%p에 그쳤다. 그동안 중원권의 성적표가 전체 총선 판도의 가늠자로 활용되어온 만큼 한 위원장은 중원권에서 여당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상륙시킨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7일에는 경기도 승부처 중 하나인 수원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수원 지역구 5곳을 모두 민주당에게 뺏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3곳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치감치 수원무를 제외한 4곳을 전략공천지로 선정, 이수정(수원정)·방문규(수원병)·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 등을 배치한 것도 수원지역 탈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8일에는 역시 주요 승부처인 경기 성남과 용인을 방문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갑), 김은혜 전 청와대 홍보수석(성남 분당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용인갑) 등이 본선을 준비중이다. 국민의힘은 제19~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용인갑, 제18~20대 총선에서 이긴 용인병, 이탄희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정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4 18:31:41[파이낸셜뉴스] <편집자주> 제22대 총선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판세는 안갯속이다. 국민의힘은 비교적 조용한 공천을 고리로 '정권안정론'을 앞세워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공천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제3지대는 거대 양당제 폐해의 틈바구니를 벌리면서 각자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총선 정국 초반인 4일 여야의 각당 공천 상황을 비롯해 부동층 잡기 위한 총선 전략, 제3지대의 출현 등 주요 변수를 토대로 박상병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와 긴급 지상대담을 갖고 향후 총선 전망 등을 살펴봤다. ―이번 22대 총선 판세와 각 당의 의석 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이 평론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강원·충청권의 바람과 함께 낙동강 벨트 탈환이 전망되고 있어 16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민주당은 130석을 가져갈 것이다. 민주당은 설 이후 여론조사 결과에서 한 번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으며, 내홍이 너무 오래 지속돼 부동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제3지대의 경우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양당 심판 구도를 형성해 내지 못해 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이 각 2석씩을 가져가며 약진할 것이다. 녹색정의당은 1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채 교수= 국민의힘이 142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14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여소야대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공천 논란과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이 참여하는 위성정당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지 않고 대거 이동하며 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양당의 적대적 진영 대결 구도가 유권자의 당파적 표심으로 연결돼 제3지대의 효과는 작아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각 3석씩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은 2석에 그칠 것이다. ▲신 교수= 국민의힘이 170석을 가져가며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00~110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미래와 민주연합은 합쳐질 것이 거의 분명한데, 민주연합이 10명 이상 의원을 영입할 경우 새로운미래와 합해 15석 이상을 가져갈 것이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얼마나 많은 야당 이탈표를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7석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녹색정의당은 2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신당은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TK지역 정당 지지율 0%를 기록하는 등 대안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갖기 힘든 상황으로, 개혁신당은 최대 1석을 얻을 것으로 사료된다. ▲박 평론가= 민주연합의 당선인을 모두 포함할 경우, 민주당이 과반 의석으로 제1당이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정권심판론을 뛰어 넘기는 어렵다. 또한 총선 정국을 이끌 국민의힘의 동력이 없는 상태로, 국민의힘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공천 이후 본선 대결로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욱 결집할 것이다. ―여야 총선 대진표가 속속 정리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최대 격전지는 어디라고 보고 있는가. ▲채 교수=수도권 지역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다. 1·2위가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는 박빙 선거가 예상되며, 제3지대 정당이 거대 양당 중 어느 쪽 후보의 표를 가져갈 것인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서울의 경우, 86 운동권 출신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마포을의 여론이 운동권 청산론과 정권심판론을 놓고 충돌하는 만큼, 이를 판단하는 여론이 수도권 민심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평론가=한강 벨트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주목된다. 마포을은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 구도에 가장 걸맞은 대결이 됐고, 용산은 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칠 지역구로 예상된다. 중·성동갑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파동으로 격전지로 부상했다. 마용성을 비롯한 한강 벨트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에게 경제 투표를 통해 지지를 보낸 곳이다. 이 벨트의 공성전 결과가 양당의 서울 득표율, 나아가 전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박 평론가=명룡대전이 이뤄 인천 계양을이 최대 이슈가 될 선거구라고 본다. 차기 대선 주자 간의 대결이며,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민심을 알 수 있는 선거이다. 서울 종로 다음으로 상징적 의미가 큰 중·성동구갑도 눈에 띈다. 양당 모두 전략 지역구로 꼽았으며 여성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 것이다. ▲신 교수=경기도가 중요할 것이다. 지난 총선을 보면 253개 지역구에서 여야가 각각 획득한 득표율의 차이는 약 8%에 불과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12% 이상의 득표율 차이가 났다. 실제 의석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 이유도 경기도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총선 승리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각 당의 총선 뇌관 또는 최대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나. ▲이 평론가=총선 30~40여일 전의 리스크는 세대, 지역, 젠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정책이나 발언이다. 이미 양 진영의 코어 지지층은 결집해 있는 상태로, 결정을 늦게 하는 유권자, 즉 부동층이 어느 쪽에 투표할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시기다. 지난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20대 대선, 8회 지방선거 등 이어지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 이유는 '날 뽑아야 하는 이유'가 아닌 '상대를 뽑지 말아야 하는 이유'만 유권자에게 호소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또다시 네거티브 공세에 주력하는 것은 패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 교수=공천 리스크가 가장 크다. 공천 파동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20대 총선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였고,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을 두 배 넘게 추월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친박과 친이 간의 공천 갈등과 김무성 대표의 옥쇄 파동이었다. ▲박 평론가=국민의힘의 최대 변수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다. 현재 윤 정부의 지지율은 계속 답보 상태다. 이를 40%대 중반까지는 올려야 한다. 민주당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비명계 인사들의 후속 행보가 주목된다. 집단 탈당 시 후폭풍이 뇌관이다. 공천 파동으로 사실상 분당 상태로 가게 된다면 결정타가 될 것이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1대와 달리 다당제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나. ▲이 평론가=유권자들은 이미 역대 선거에서 양당 심판론을 들고나온 정당들이 선거 끝난 후 분당과 합당을 거듭하며 존재도 없이 사라진 기억을 갖고 있다. 다당제의 함의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들이 타협과 협상으로 조율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이끌어 가는 데 있지만, 현재의 정당들은 차별화된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책이나 강령이 보이지 않는다. 당선이 목적인 정당들로는 다당제의 의미를 구현할 수 없다. ▲채 교수=거대 양당제 구도로 끝난 21대 국회와 같이 다당제 국회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 구도가 유권자의 당파적 표심으로 연결돼 양당 체제를 구축하는 효과가 작동되며 제3지대의 약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비슷한 정책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제3지대가 생긴 만큼 각 인물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공약, 정책 등 유권자들에게 정당 지지에 가장 주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이 무엇일지. ▲박 평론가=유권자들에게 작용하는 투표심리의 첫 번째는 구도(프레임)이다. 22대 총선은 윤 정권 심판 프레임이 기본 방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분열될 경우 이재명 심판론이 상당한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 프레임 선거가 약해진다면 결국 인물 대결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 교수=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본다. 지역별 공약인 정책이 오히려 인물 부분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인물이나 공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것이다. ▲이 평론가=정당 지지의 가장 큰 요인은 인물이다. 이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복지 이슈를 받아들인 이후 진전된 진보적 아젠다가 나오지 않는 형국이다. 결국 인물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채 교수=선거와 삶의 연관성,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관계에 대한 설득력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대책, 지방 소멸 대책, 청년 대책, 여성 정책 등 2030 청년들의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을 볼 때 586 운동권 청산론, 동일노동 동일임금제론, 호봉제 철폐·직무급제 도입, 여성지원병제, 소상공인 부가가치세 감면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과거를 보고 투표할 것인가(회고투표) 아니면 미래를 보고 투표할 것인가(전망투표)가 쟁점이 될 것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04 17:07:1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주요 격전지 바닥 표심 훑기에 나섰다. 당원 중심의 전국 순회 세리머니 대신 스윙보터들이 모인 지역을 집중 공략하자는 한 위원장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한 위원장이 이번주에 방문하는 지역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인 '험지'로, 부동층 끌어안기를 고리로 한 '승률 높이기' 행보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안을 찾아 대학생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는 등 지역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주요 공약과 지역 현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등 정책과 예산 측면에서 실행력이 있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한껏 활용했다. 이날 전국 순회 첫 행보로 찾은 천안의 경우 '잘 싸우면 이길 수 있는 지역구'로 여권에선 분류된다. 대진표가 확정된 천안갑은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박찬우 새누리당 의원이 10.8%p 차이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간 대결에서 문 의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표차는 1.42%p(1328표)에 불과했다. 문 의원과 신 전 차관은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이 확정되면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문 의원은 대표적 친이재명계이고, 신 예비후보는 현 정부에서 초대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만큼 전문성과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표심 공략에 나선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게 여권의 자체 판단이다. 오는 5일 한 위원장이 방문할 충북 청주도 주요 승부처 중 하나인 '중원권' 공략의 일환이다. 직전 제21대 총선 결과, 민주당은 4곳 모두 승리했지만(정우택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선), 상당과 서원은 모두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간 표차는 3%p에 그쳤다. 그동안 중원권의 성적표가 전체 총선 판도의 가늠자로 활용되어온 만큼 한 위원장은 중원권에서 여당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상륙시킨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7일에는 경기도 승부처 중 하나인 수원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수원 지역구 5곳을 모두 민주당에게 뺏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3곳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치감치 수원무를 제외한 4곳을 전략공천지로 선정, 이수정(수원정)·방문규(수원병)·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 등을 배치한 것도 수원지역 탈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8일에는 역시 주요 승부처인 경기 성남과 용인을 방문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갑), 김은혜 전 청와대 홍보수석(성남 분당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용인갑) 등이 본선을 준비중이다. 국민의힘은 제19~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용인갑, 제18~20대 총선에서 이긴 용인병, 이탄희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정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4 16:38:18【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오는 4월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을 지역에 출마한다. 22일 김 전 비서관은 성남시 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 22대 총선 분당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예비후보는 "분당 주민들과의 약속을 완성하겠다"며 "분당의 재개발·재건축 등 여당 정책은 곧 '실천'임을 국토교통부 장관부터 성남시장까지 원팀을 가동해 입증하겠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분당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기존 지역구인 분당갑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어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선됐으며, 이번 총선에서 옆동네인 분당을 출마를 결정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22 18:54:48[파이낸셜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용산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관 퇴임 이후 행보에 관한 질문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최근 '민주유공자법'(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강행 처리되는 것을 보면서 입법부의 남용이 정말 심하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내가 정치를 하는 것, 총선에 나가는 건 자명한 것이다. 독립지사와 참전용사들 마음의 100분의 1이라도 내가 갖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보훈처장 및 보훈부 장관직을 20개월 수행하며 암울한 시기에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 6·25전쟁 때의 학도병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용사들, 지게부대 등의 희생을 보며 새삼 많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내가 큼직한 희생·헌신을 말하기 전에 희생·역할이 있을 때 전혀 마다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출마 지역구가 어디냐는 질문엔 "당에 백지 위임할 생각"이라며 "당에서 박민식의 쓰임새가 무엇이라고 하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 18~19대 국회 당시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1대 총선 땐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했고, 작년 5월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다 안철수 의원의 같은 지역구 출마 선언에 따라 중도 포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박 장관은 올 6월 보훈처의 '부'(部) 승격 뒤에도 초대 장관을 맡아 1년8개월여 보훈당국 수장으로 일했다.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달 4일 개각에서 교체 대상에 포함된 박 장관은 현재 경기도 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 지역구 출마를 희망함에 따라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0 16:16:33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국회의원 시절 변호사 겸직, '보훈처장-보궐 출마 포기' 거래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자는 최근 대통령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면충돌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입장이 후퇴한 것이 아니며 헌법 전문 수록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2008년 4월 법무법인을 만들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에서도 빠져야 하는데 새 법무법인을 만드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전관예우’ 특권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 등을 취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시기 판결문에 남아 있는 박 후보자 선임 내용 16건이 증거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전관예우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이 빚어낸 지능적이고 의도적인 탈법·편법 행위”라며 “책임을 지려면 후보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 활동을 하면서 공개적인 변호 활동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행정적인 착오와 오해 등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보훈처장 임명을 대가로 지난해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5월 1일 출마를 선언했다가 같은 달 13일 윤석열 정부 초대 보훈처장에 임명됐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이 '그 사이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안철수 의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의구심을 비치자 박 후보자는 "최종적으로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같은 선거 캠프에 있었던 둘이 서로 경쟁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은 당연하며 윤 대통령 입장이 후퇴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헌법 전문 수록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박 후보자는 "기념사에 빠진 것이 대통령의 5·18에 대한 입장이 후퇴했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며 "워낙 확고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 후보자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의사를 밝히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보훈처가 보훈부로 막 승격되는 마당이기에 제 부족한 것을 100%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인데 그런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박성준 의원이 “후보자 이력을 보니 ‘출세를 위해 보험을 든 인생’”이라며 “오늘 (박 후보자가) 얘기하는 것을 보면 총선 출마를 위해 보훈부 장관이라는 다리 하나를 맡은 것으로 읽힌다”고 질타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5-22 18:23:46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국회의원 시절 변호사 겸직, '보훈처장-보궐 출마 포기' 거래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자는 최근 대통령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면충돌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입장이 후퇴한 것이 아니며 헌법 전문 수록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2008년 4월 법무법인을 만들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에서도 빠져야 하는데 새 법무법인을 만드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전관예우’ 특권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 등을 취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시기 판결문에 남아 있는 박 후보자 선임 내용 16건이 증거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전관예우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이 빚어낸 지능적이고 의도적인 탈법·편법 행위”라며 “책임을 지려면 후보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 활동을 하면서 공개적인 변호 활동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행정적인 착오와 오해 등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보훈처장 임명을 대가로 지난해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5월 1일 출마를 선언했다가 같은 달 13일 윤석열 정부 초대 보훈처장에 임명됐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이 '그 사이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안철수 의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의구심을 비치자 박 후보자는 "최종적으로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같은 선거 캠프에 있었던 둘이 서로 경쟁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은 당연하며 윤 대통령 입장이 후퇴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헌법 전문 수록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박 후보자는 "기념사에 빠진 것이 대통령의 5·18에 대한 입장이 후퇴했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며 "워낙 확고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 후보자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의사를 밝히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보훈처가 보훈부로 막 승격되는 마당이기에 제 부족한 것을 100%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인데 그런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박성준 의원이 “후보자 이력을 보니 ‘출세를 위해 보험을 든 인생’”이라며 “오늘 (박 후보자가) 얘기하는 것을 보면 총선 출마를 위해 보훈부 장관이라는 다리 하나를 맡은 것으로 읽힌다”고 질타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5-22 16: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