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가 5일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씨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호송차를 타고 오후 2시 20분께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도착했다. 최씨는 모자와 반소매 티, 반바지 차림으로 호송 경찰들에 비해 왜소한 체격이었다. 그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줄곧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향했다. 취재진은 "왜 범행을 저질렀나", "정신과 치료는 왜 받지 않았나", "서현역에서 범행한 이유가 무엇인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최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최씨가 범행 일체를 인정하는 데다가 범행 과정이 담긴 영상증거 등도 다수 확보돼 있어 법원의 판단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5 14:54:24[파이낸셜뉴스]5일 무차별 흉기 공격으로 14명을 다치게 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씨(22)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최씨의 인격장애와 학업 열등감이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중학생까지만 해도 영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올림피아드에 참가할 정도로 이과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최씨는 그러나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생긴 정신질환과 그에 따른 원하던 고교 진학 실패 등이 겹치면서 운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에겐 친형이 있었는데, 친형이 기숙형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명문대에 합격하자 최씨는 형을 멘토로 여기고 믿고 따랐다고 한다. 그러나 최씨는 중학교 졸업 전인 지난 2015년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자신이 원하던 특목고 진학에도 실패했다. 이후 일반고에 진학한 최씨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한 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자퇴를 했다. 당시 최씨는 대인기피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후 분당의 한 병원에서 수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분당 소재 부모 집에서 나와 따로 생활하며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그 후 배달업 등에 종사하며 생활하다 결국 끔찍한 흉기 난동 범행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최씨의 정신질환 치료를 담당했던 병원 측 관계자는 "(최씨가)치료를 꾸준히 받았더라면,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오후 3시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최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최모씨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상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5 14:49:54[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 구속 여부가 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오후 3시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된 최모(2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최씨가 범행 일체를 인정하는 데다 범행 과정이 담긴 영상증거 등도 다수 확보돼 있기 때문에 구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최씨는 흉기 난동 직전 모닝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2층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하차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차량 돌진으로 5명이 부상한 가운데 4명은 중상이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부상자 중 60대와 20대 여성 등 2명은 중태다. 이들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최초 신고 접수 6분 후인 오후 6시 5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이 확인한 병원 기록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에서 2020년 2개 병원에서 지속해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이어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최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최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현 영상 올리지 마세요."와 유사한 제목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최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잔혹 범행이 잇따르며 온라인상에서 관련 영상 유포도 늘어나자 모방범죄 예방을 위해서라도 관련 영상의 유포를 막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게시물에는 "해당 범죄(분당 흉기 난동 사건)는 신림역 사건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사건 또한 제2, 제3의 사건에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상과 사진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적혔다. 이어 "영상을 보고 잔인함을 느끼는 우리와는 달리 누군가는 영상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현역 영상 올리지 말자…"라는 게시물이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 게시물 작성자는 "신림역 사건 범인도 홍콩 묻지마 살인의 영상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너무 자극적인 장면들이 계속 노출되니 이를 모방하는 범죄가 발생한다. 모두 자중하자"고 썼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5 10:26:32[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돌진한 후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피의자가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발생한 부상자는 3일 오후 9시 기준 13명으로 확인된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배달업 종사자인 20대 남성 A씨를 흉기난동을 벌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인근 인도로 자동차를 몰고 돌진해 4명의 부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어 그는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는다. 흉기난동으로 다친 피해자는 9명으로 확인된다. 경찰과 소방은 미상의 사람이 4명을 칼로 상해했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6시5분께 A씨를 체포했다. 부상자들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주장도 나왔으나 경찰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충식 기자
2023-08-03 20:00:17[파이낸셜뉴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08-05 18:33:30[파이낸셜뉴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8-04 21:17:06[파이낸셜뉴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이날 오후 9시 현재 심정지 1명, 부상자 13명 등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배달업 종사자 A씨(22)를 흉기난동을 벌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인근 인도로 자동차를 몰고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이후 사고 충격으로 차가 움직이지 않자 그는 차에서 내려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복부와 옆구리 등을 찔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차림이었다. 총 피해자는 14명으로, 경상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1명이 심정지 상태다. 경찰과 소방은 미상의 사람이 4명을 칼로 상해했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6시5분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동기, 계획범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망상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다중밀집 장소에 경찰력을 '즉각적이고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가운데 유사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며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112 순찰차와 기동대 인력을 다중밀집 장소에 투입하기로 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와 야간 합동순찰한다는 방침과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충식 기자
2023-08-03 21:00:48[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돌진한 후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용의자가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발생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10여명이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흉기난동 용의자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백화점 인근 인도로 자동차를 몰고 돌진한 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칼부림 난동이 벌어졌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자동차 돌진으로 부상자 4명이 발생했으며, 흉기난동으로 다친 피해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03 19:06:53[파이낸셜뉴스] 검찰은 지난 10일 대낮에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이른바 '신림역 흉기난동'으로 불리는 사건은 발생 약 6개월 만에 1심 판결을 앞두게 됐다. 신림역 흉기난동은 우리 사회에 트리거(계기) 역할을 했다. 사건 이후 수많은 살인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2주 뒤인 지난해 8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에서 실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회 불안을 막고자 검경은 살인예고글에도 강력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처벌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여가 지는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예고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관련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도 이어지는 '살인예고글'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방송인 '진자림'을 향한 살인예고글이 게시됐다. 용의자는 미국 인터넷프로토콜(IP)로 한 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부엌칼 사진을 첨부해 "진자림 일가족의 악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배송 오는 즉시 살해한다"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자림은 기존 운영 중이던 탕후루 가게 옆에 탕후루 가게를 창업했다가 상도덕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상황이었다.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한 협박글을 올린 40대 A씨가 광주광역시 소재 주거지에서 긴급체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습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고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도 예정됐던 시기라 실제 흉기난동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같은 날 병상에 있었던 이 대표를 겨냥한 살인예고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또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에 대한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벌금 아님 집행유예 그쳐이처럼 살인예고글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8~12월 살인예비,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189명 중 32명을 구속기소했다. 온라인상에 살인예고글을 게시할 경우 협박죄와 살인예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협박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살인예비죄는 살인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한 경우 성립하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이 초범이며 실제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처벌은 벌금형 또는 집행유예에 그쳤다. 일부는 무죄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에 ‘칼부림 예고글’을 올려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도소 후기까지 작성하며 공권력을 조롱한 사례도 있다. 춘천지법 형사2부(재판장 이영진)는 지난 12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B씨(26)에게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선고하지 않았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200시간도 명령했다. 앞서 B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자숙하지 않고 똑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속된 뒤부터 집행유예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교도소 인기남'으로 불린 일을 쓰면서 유사 사건 피의자들과 견줘 자신의 처벌이 가벼운 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했다. 공중협박죄 도입, 언제쯤검찰은 살인예고범들에게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행유예 등 가벼운 형이 선고되면 적극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선 2심에서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사람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을 위협하거나 위해를 가할 것을 가장해 공중을 협박할 경우 처벌하는 '공중협박죄'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미한 수준의 살인 예고 범죄는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모호하다는 점을 감안해 검찰은 지난해 8월 법무부에 공중협박죄를 신설하는 형법 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고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1-25 13:38:44"우리 혜빈이 너무 이쁜데 이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렇게 착한 애를…… 이 나쁜 XX" 지난해 8월3일에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 김혜빈(사건 당시 20세)씨의 어머니는 경기 성남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앞에서 김씨의 초상화를 보며 이같이 목 놓아 소리쳤다. 검찰은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3)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檢, "최원종 반성없이 감형만 주장"검찰은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해 사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명령, 보호관찰 명령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2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그 유족과 상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잔인한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감형만을 노리는 등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반성한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은 안전한 삶을 원하고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발생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모방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선 이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재판부가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합당한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해 8월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인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불특정 다수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차에 치인 김씨와 이희남씨(당시 65세) 2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최씨 측은 최씨가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공판에서 공개된 최씨에 대한 정신감정 보고서에 의하면 최씨는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또 적절한 정신과적 치료 없이는 망상에 따른 행동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아 '치료감호'가 필요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최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대인관계가 협소하다 보니 친구가 없었고 이 때문에 편협한 생각에 빠지게 됐다"면서 "유족들이 원하는대로 사회와 격리돼 교정시설에서 죄를 뉘우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엄중한 법 집행 바란다" 유족 오열재판이 끝나고 김씨의 아버지는 "유족이 원하는 대로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재판부에 구형했지만, 재판부의 판결이 다르게 나올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다"며 "오늘 재판에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최씨가 계속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었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죄를 뉘우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신병자에게 사랑하는 딸이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 아니냐"라고 하염없이 울었다. 한편 이씨의 남편은 "이런 범죄가 다시는 일어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재판부가 엄중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나의 아내와 김씨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될 것이다. 재판부가 이들의 희생이 헛되게 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18 18: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