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가두고 폭행한 고등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감금과 특수폭행 혐의로 A 군 등 고등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전날(14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초등학생 B 양을 1시간 30분가량 가두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 양이 고등학생으로 나이를 속이고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13:34:55[파이낸셜뉴스] 신일전자가 캠핑족 등 편의를 고려한 '포터블 포트'를 선보였다. 13일 신일전자에 따르면 포터블 포트는 분리형 접이식 구조로 캠핑과 여행 등 다양한 외부 활동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은 크기에 손잡이까지 접을 수 있는 구조로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다. 포터블 포트는 110·220V 듀얼 전압을 탑재해 스위치 조작만으로 전압 변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는 스테인리스 소재, 외부는 환경호르몬 없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나며 화상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포터블 포트는 900ml 용량으로 물 끓이기를 비롯해 라면, 즉석밥 등 간편 조리까지 가능하다. 특히 100도 가열 후 자동 정지 기능과 지속 가열 기능을 갖춰 다양한 조리 상황에 맞춰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 호텔 전기포트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휴대가 가능한 전기포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며 "작은 크기와 듀얼 전압 시스템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 포트가 여행자들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3 08:29:46[파이낸셜뉴스] 공군은 공군 17전투비행단의 전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에 대해 피·가해자 분리 등 2차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가 즉각 이뤄졌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각 분리하지 않아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군은 "사건 접수 당일인 지난달 25일, 관련 법규에 따라 행위자 분리를 위한 파견 인사 조처, 2차 피해 방지 고지 등 관련 조치가 즉각 이뤄졌다"며 "이는 공군참모총장에게 바로 보고됐으며, 참모총장은 엄정한 처리와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A 전대장이 회식에 참석한 부하들에게 접촉한 정황은 공군 성고충예방대응센터가 지난달 31일 알게 됐고, 이튿날인 11월 1일 행위자의 보직해임을 권고했다고도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지난 6일부터 공군 특별감찰팀을 꾸려 경찰 수사 범위 외 부대 관리 등 추가 사항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군인권센터와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은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공군 내 성폭력 업무를 처리하는 관할 부서인 '성고충예방대응센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되고 주변인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쳤음에도 사건발생 엿새 후인 지난달 31일에야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를 열어 A 전대장을 보직해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죄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 고발했다. 에에 앞서 센터는 지난달 31일 공군 17전투비행단 A 전대장을 군인 등 강제추행, 군인 등 강간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7:55:2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투명페트병의 내용물을 비운 후 라벨을 떼고 압축해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해 주세요." 광주광역시는 올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 시행 4년 차를 맞아 시민 인식을 확산하고 참여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집중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는 생수·음료 투명페트병의 내용물을 비운 후 라벨을 떼고 압축해 투명페트병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거나 투명·반투명 봉투에 배출하는 제도다. 공동주택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25일부터 우선 시행했으며, 단독주택 등은 2021년 12월 25일부터 확대 시행 중이다. 별도 분리배출된 투명페트병은 새로운 투명페트병의 원료로 재활용되거나 옷이나 식품용기 등 고급 재생 소재로 쓰인다. 광주시는 동 소식지, 전광판 등에서 배출 요령을 안내하고,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배출 요령 준수 여부 등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분리배출이 취약한 단독주택, 상가 등에 재활용품 무인 회수기, 자원순환 가게, 재활용 동네마당을 지속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미경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게 아닌 자원을 배출한다는 생각으로 투명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해 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9월 환경부, KIA 타이거즈 등과 함께 '다중이용시설 투명페트병 회수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관중이 별도 배출한 생수·음료 투명페트병 1.75t을 수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0 10:46:33[파이낸셜뉴스] 서울 천호역 역세권에 하이엔드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강동 비오르(VIORR)'가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동 비오르는 지난 5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9가구 모집(특별공급 24가구 제외)에 36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1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까지 합쳐 모두 589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최고경쟁률은 84㎡ PH-D타입에서 나온 25대 1이다. 강동 비오르는 강동구 천호동 356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하이엔드 주상복합단지로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9~84㎡로 총 53가구 규모이다. 비오르는 가구수를 적게 하고 입구와 로비부터 상가와 주거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신경을 썼다. 일반적인 아파트에 적용하는 벽식구조가 아닌 '라멘(rahmen)'구조로 설계해 층간 소음을 덜 수 있고 벽을 헐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세대 천장고를 2.6~2.8m로 설계해 쾌적성과 개방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세대는 하이엔드 콘셉트에 맞춰 인덕션, 냉장냉동고,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워시타워(세탁기-건조기 일체형), 시스템에어컨 등 수입 주방가구·가전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 가정식 딜리버리서비스 등 컨시어지도 적용한다. 3층은 1개층 전부를 커뮤니티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까지 도보 5분 거리 더블역세권 입지와 함께 고층 세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리버뷰를 갖췄다. 강동 비오르는 11월 1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1월 25~27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07 16:31:25[파이낸셜뉴스] 기업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현행 1인 이상에서 2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감사위원회(3인) 과반이 외부 세력 주도로 선임돼 경영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경제계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조치가 소액주주의 권한을 확대하기 보다 투기 자본이나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간섭을 불러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확대 시 지주회사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0년 상법 개정 후 지주회사들은 감사위원 선출 시 내부지분율 48.7% 중 5.1%밖에 행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는 3인 이상의 감사위원회를 두고 그중 1명 이상을 이사와 분리해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도 적용된다. 여기에 분리선출 인원을 2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입법되면, 지주회사 체제 상장회사는 경영권 공격 세력이 감사위원회를 주도하는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대한상의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43개 지주회사 그룹에 속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계열사 112개 대상으로 감사위원 분리선출시 3%룰 적용에 따른 의결권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주회사, 특수관계인 등 내부지분율은 48.7%에서 5.1%로 43.6%포인트(p) 감소하는 반면, 연금·펀드, 소액주주 등 외부지분율은 49.7%에서 45.4%로 4.3%p 감소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이때 감사위원 분리선출 및 인원 확대가 정부의 지주회사 장려 정책에 역행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간 정부는 상호출자·순환출자 등 복잡한 소유지배구조를 단순·투명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지주회사를 허용하고 세제혜택 등을 통해 지주회사 설립·전환을 장려해왔다. 이에 현재 공정거래법상 88개 기업집단 중 지주회사체제 전환 그룹이 43개(48.9%)로 절반에 달한다. 그러나 지주회사체제는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자회사는 상장 손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의무 보유해야 해 감사위원 분리선출 및 3%룰 적용 시 제한되는 의결권이 일반 기업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지주회사체제 기업집단 소속 상장 자·손회사가 주주총회에서 3%룰을 적용해 감사위원을 분리선출하는 경우, '내부지분율'과 '연금·펀드' 간 표 대결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연금·펀드가 주주로 있는 69개사의 경우 '회사 우위'는 17.4%, '연금·펀드 우위'는 10.1%, '접전'은 72.5%로 나타났다. 외부 지분에 연금·펀드가 없는 43개사의 경우 대체로 회사가 추천하는 감사위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합병·분할 등 조직변경과 같은 이슈가 발생한 때에는 소액주주연합이나 행동주의펀드가 개입해 표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은 소액주주 권한을 확대하기보다 투기자본이나 행동주의펀드의 경영간섭, 경쟁사 기술유출 등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주식회사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고 해외입법례도 없는 제도를 무분별하게 강화하면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만큼 입법에 신중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5 10:38:33[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바이럴 벡터의 바이러스 캡시드 분리 분석법을 자체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인체에 전달하는 운반체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이럴 벡터다. 바이러스의 껍데기인 캡시드에 유전물질을 넣어서 만든다. 바이럴 벡터를 생산 할 때 유전물질이 채워지지 않은 빈 캡시드가 생성될 수 있다. 빈 캡시드가 포함돼 있는 경우 약물의 정확한 용량을 측정하기 어렵고, 환자에게 비특이적 면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티카 바이오는 음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AEX-HPLC)를 사용해 빈 캡시드와 유전물질이 꽉 찬 캡시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분석법 대비 5배 이상 정확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 분석법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의 가이드라인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간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분석법에 사용하는 분석 초원심분리기, 질량분석계와 같은 고가의 장비 없이도 30분 안에 동일한 분석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미첼 마티카 바이오 분석개발책임자는 “자체 개발한 분석법을 활용해 고객사에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렌티바이러스, 레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해당 분석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럴 벡터의 생산공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립돼 있지 않아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바이럴 벡터의 생산 일정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실시간 공정 분석기술’과 ‘자동화 시스템’또한 개발하고 있다.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이번 분석법 개발을 통해 고객사에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최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5 10:01:20신세계그룹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향후 계열분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이어 정유경 총괄사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백화점 계열의 독자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계열분리가 완성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한 법적 절차 등을 거쳐야 해 최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세계그룹, 계열분리 본격화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그룹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깜짝 승진하면서 그룹 안팎에서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오빠 정용진 회장과 다르게 부회장을 건너뛰고 회장으로 직행한 인사라 업계의 관심이 더 컸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도 정 사장의 회장 승진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정유경 회장이 승진했지만 그동안 총괄한 신세계 백화점부문의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 2011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신세계에서 인적 분할해 별도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사실상 두 개의 지주사 형태로 운영돼 왔다. 정용진 회장은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복합쇼핑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호텔, 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키웠고 동생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패션·뷰티 등을 안착시켰다. 지난 2016년에는 두 사람이 가진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맞교환하며 얽혀 있던 지분구조를 정리했다. 지난 2020년에는 정 회장 남매의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신세계 지분 8.2%씩을 정 회장과 정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했다. 현재 이마트의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의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각각 18.6%로 각사 최대주주다.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에 각각 1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승계와 계열분리, 지배구조 개편의 마무리 작업에서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도 정용진·정유경 회장에게 양도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계열분리 본격화는 그룹의 핵심인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백화점도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서 선방하며 어느 정도 명분을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용진 회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정용진 회장 취임 첫해, 신상필벌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해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직접 관할하는 ㈜이마트 계열사의 대표 교체가 많았다. 신세계백화점 계열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기존 윌리엄 김 대표이사 체제에서 뷰티&라이프부문 대표이사를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가 겸직하도록 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정용진 회장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이는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사업조정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조선호텔&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이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 성과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30 18:21:59신세계그룹이 13년간 이어온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정리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분리 작업에 돌입했다. 경영난에 빠졌던 이마트와 백화점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분리를 공식화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30일 발표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이에 따라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부문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정유경 회장은 경영실적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이 숙고하고, 깊이 분석해 명확한 목표를 빠르게 실행하도록 주문해 왔다"고 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 연간 거래액 '3조원 클럽'을 달성했고, 2016년 대비 백화점부문 전 계열사 매출 및 손익 2배 성장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이후 이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증여와 주식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정유경 회장이 담당하는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울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했다. ㈜신세계 아래로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마트부문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 슈퍼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배구조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계열분리 밑그림을 완성한 상태다.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지분 18.6%를,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 지분 18.6%를 각각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그룹의 각 부문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액이 71조원으로 성장,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약 62조원으로 재계 11위권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30 18:09:45[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향후 계열분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이어 정유경 총괄사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백화점 계열의 독자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계열 분리가 완성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한 법적 절차 등을 거쳐야 해 최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분리 본격화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그룹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깜짝 승진하면서 그룹 안팎에서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오빠인 정용진 회장과 다르게 부회장을 건너 뛰고 회장으로 직행한 인사라 업계의 관심이 더 컸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도 정 사장의 회장 승진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정유경 회장이 승진했지만 그동안 총괄한 신세계 백화점 부문의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 2011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신세계에서 인적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사실상 두 개의 지주사 형태로 운영돼 왔다. 정용진 회장은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복합쇼핑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호텔, 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키웠고, 동생인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아웃렛, 면세점, 패션·뷰티 등을 안착시켰다. 지난 2016년에는 두 사람이 가진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맞교환하며 얽혀있던 지분 구조를 정리했다. 지난 2020년에는 정 회장 남매의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신세계 지분 8.2%씩을 정 회장과 정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했다. 현재 이마트의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의 정유경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각각 18.6%로 각사 최대주주다.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에 각각 1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승계와 계열 분리, 지배구조 개편의 마무리 작업에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도 정용진·정유경 회장에게 양도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계열 분리 본격화는 그룹의 핵심인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백화점도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서 선방하며 어느 정도 명분을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용진 회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회장 취임 첫해, 신상필벌 강화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도 주목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직접 관할하는 ㈜이마트 계열사의 대표 교체가 많았다. 신세계백화점 계열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기존 윌리엄 김 대표이사 체제에서 뷰티&라이프부문 대표이사를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가 겸직하도록 한 정도와 대조적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정용진 회장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이는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사업 조정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이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는 부사장 이하급 임원 승진 규모는 30여명으로 파악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 왔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강화해 나갈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30 14: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