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선 엔씨소프트가 조직 개편을 통해 본사 기준 인력을 3000명대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진행된 2024년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개편 작업은 4분기 중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가 모두 완료되면 현재 4000명대인 본사 기준 인력이 30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분사를 통한 스튜디오 체제로 조직 효율 개선에 나서겠다고도 전했다. 홍 CFO는 "현재의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저희 경쟁사를 보더라도 스튜디오 체제가 가져온 긍정적 측면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콘텐츠업의 핵심은 새로운 콘텐츠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지다, 분사체제를 통해 하나의 벤처기업처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엔씨는 최근 구조조정 차원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8일까지 접수를 받는데 근속기간 1년차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까지 거의 모든 직군을 대상으로 한다. 15년 이상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및 신사업 부문을 독립해 4개의 법인을 신설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TL, LLL, TACTAN(택탄) 등 IP(지식재산권) 3종을 독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출범하고, AI 전문 기업을 신설해 AI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향후 스튜디오 법인 상장 가능성과 관련 홍 CFO는 "IPO는 선순환됐을 때 굉장히 좋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배제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생존이 우선이고 시장에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장 여부를 언급하는 건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04 17:08:30#OBJECT0# #OBJECT1#[파이낸셜뉴스]중국 기업들의 한국 인재 모시기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위기 탈출을 위해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살리기에 집중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축소 방침을 밝히자 중국 업체들이 동요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인력 영입에 나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두둑한 조건을 무기로 K-파운드리 인재를 흡수해 미국의 제재로 답보 상태에 빠진 자국 파운드리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지난해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이 연이어 0%를 기록하며 저하된 사기가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힘 빠지는 삼성 파운드리맨...中 표적된다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반도체 업체와 헤드헌팅 계약을 맺은 업체들의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인재 확보 시도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소속 직원 A씨는 "올해 들어 경력 10~15년의 허리 연차 직원들에게 중국 업체들의 헤드헌팅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면서 "개인적인 접촉 외에도 대형 채용 포털에서도 공개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근무할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중국 현지에서 근무할 파운드리 공정 경험자를 찾는다'는 공고가 증가하는 등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장비 유지·보수 인력 확보에 혈안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비메모리 전문가 구인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근무와 허술한 노동법으로 인해 만연한 주 6일제 등 고민해 볼 부분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최대 성과급(연봉의 절반 수준)이 나올 때보다도 2~3배 더 많은 대우와 국제학교 학비 전액 지원 등 중국 업체가 내세우는 조건이 좋다"면서 "최근 회사가 파운드리사업에 힘을 빼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직원들에겐 충분히 솔깃한 조건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운드리 분사는 없다"라고 못을 박았지만, DS부문 내에서 파운드리 분사 태스크포스(TF) 설치설을 비롯해 사업 철수설, 메모리와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성과급 분리설 등 다양한 설이 돌면서 해당 사업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관련된 설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 기조...中기업, K파운드리 영입시도 늘 것"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기술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 확대와 인공지능(AI) 굴기를 위해서는 탄탄한 파운드리 역량이 필수적이다. 중국의 대표 전자기업인 화웨이는자체 개발 AI칩 '어센드 910C'를 비롯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을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선단공정으로 생산할 뜻을 내비치면서 파운드리 우수 인재에 대한 갈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전자업계의 칩 생산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사인 중신궈지(SMIC)로 몰리면서 중국 파운드리의 글로벌 점유율과 기술 발전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4분기 SMIC의 글로벌 점유율은 6%로 미국 AMD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를 처음으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단기간 빠르게 성장했다. 앞서 SMIC는 TSMC 출신이자 삼성 파운드리의 '개국 공신'인 양몽송을 지난 2017년 파격 영입했다. 현재 양씨는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연구·개발(R&D)과 사업을 총괄 중이다. 양 CEO 취임 이후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도 지지부진했던 SMIC는 단숨에 14나노 생산에 이어 지난해 7나노급 제품 생산까지 성공했다. 현재 SMIC는 5나노 개발에 이어 3나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2위 삼성 파운드리를 추격 중이다. 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 인재 영입에 있어 '양안 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걸림돌이 있어 난항을 겪자, 삼성 파운드리로 중국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향후 D램·낸드플래시 인재와 같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 없이 대중국 제재는 전방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인력 빼가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면서 "중국 기업이 금전적 지원 등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으나 반간첩법과 후진적인 노동법 등을 고려해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4 16:20:06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의 조직 효율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을 본사에서 떼어내고, 쓰론앤리버티(TL) 등 게임개발 조직 3곳도 분사했다. 올 초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 쇄신 의지를 다진 엔씨는 이 시기를 놓치면 실적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인력 감축과 함께 본사에 집약시켰던 운영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 사내 인력 10%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분사 및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인력 감축을 주도한 박병무 대표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엔씨는 이번 TL·LLL·택탄·AI 등 4개 조직 분사에 앞서,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소프트 폐업, 6월 품질 보증(QA) 서비스 사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바 있다.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AI(가칭)'로 이름을 바꾼 AI 연구개발 조직은 엔씨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를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와 신작 개발 확장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눈 여겨 볼 부분은 TL을 비롯한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분사다. 게임 개발 조직들을 독립시켜, 자율성을 부여했던 넥슨이나 넷마블과 달리 엔씨는 본사에 대부분의 게임 개발·운용 인력과 기능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엔씨의 이번 게임 개발 스튜디오 분사는 그간의 '본사 중심주의'를 폐기한다는 신호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지난 1일 글로벌 론칭한 TL은 첫 주 이용자 300만명, 누적 플레이 타임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출시 3주차인 현재 기준,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을 넘었다. 이번에 분사된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택탄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IP들이다. 반면, 시장 경쟁력을 잃은 게임은 조기 종료와 조직 해체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배틀크러쉬'는 5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엔씨는 지난 8월에도 퍼즐 게임 '퍼즈업:아미토이' 운영을 종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돼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작이다. 신작으로 준비 중이던 '프로젝트M', '미니버스', '도구리 어드벤처'의 개발도 중단됐다. 엔씨는 현재 1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그 대상자에 '배틀크러쉬' 개발팀도 포함됐다. 진행 중이던 채용 계획도 잠정 중단됐다. 엔씨의 '선택과 집중'은 잇따른 신작 실패 속에 TL의 글로벌 흥행과 대표 IP 리니지 회복세 등 '청신호'가 들어온 이 시점이 실적 반등의 최적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2022년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었지만 2023년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 3분기 70억원(전망치)으로 수직하강했다. 엔씨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당장의 아픔이 뒤따르겠지만 본연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4 18:11:46[파이낸셜뉴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의 조직 효율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을 본사에서 떼어내고, 쓰론앤리버티(TL) 등 게임개발 조직 3곳도 분사했다. 올 초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 쇄신 의지를 다진 엔씨는 이 시기를 놓치면 실적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인력 감축과 함께 본사에 집약시켰던 운영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 사내 인력 10%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분사 및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인력 감축을 주도한 박병무 대표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엔씨는 이번 TL·LLL·택탄·AI 등 4개 조직 분사에 앞서,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소프트 폐업, 6월 품질 보증(QA) 서비스 사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바 있다.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AI(가칭)'로 이름을 바꾼 AI 연구개발 조직은 엔씨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를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와 신작 개발 확장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눈 여겨 볼 부분은 TL을 비롯한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분사다. 게임 개발 조직들을 독립시켜, 자율성을 부여했던 넥슨이나 넷마블과 달리 엔씨는 본사에 대부분의 게임 개발·운용 인력과 기능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엔씨의 이번 게임 개발 스튜디오 분사는 그간의 '본사 중심주의'를 폐기한다는 신호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지난 1일 글로벌 론칭한 TL은 첫 주 이용자 300만명, 누적 플레이 타임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출시 3주차인 현재 기준,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을 넘었다. 이번에 분사된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택탄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IP들이다. 반면, 시장 경쟁력을 잃은 게임은 조기 종료와 조직 해체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배틀크러쉬'는 5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엔씨는 지난 8월에도 퍼즐 게임 '퍼즈업:아미토이' 운영을 종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돼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작이다. 신작으로 준비 중이던 '프로젝트M', '미니버스', '도구리 어드벤처'의 개발도 중단됐다. 엔씨는 현재 1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그 대상자에 '배틀크러쉬' 개발팀도 포함됐다. 진행 중이던 채용 계획도 잠정 중단됐다. 엔씨의 '선택과 집중'은 잇따른 신작 실패 속에 TL의 글로벌 흥행과 대표 IP 리니지 회복세 등 '청신호'가 들어온 이 시점이 실적 반등의 최적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2022년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었지만 2023년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 3분기 70억원(전망치)으로 수직하강했다. 엔씨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당장의 아픔이 뒤따르겠지만 본연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4 15:16:44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을 분사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머니와 BBC방송 등 외신은 미국 법무부(BOJ)가 구글이 미국인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검색 독점 해소 방안을 제시하는 문서를 지난 8일 연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사업부를 안드로이드운영체제(OS), 크롬과 구글플레이 앱 스토어로부터 분할시켜 핵심 사업부를 해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연방법원은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애플 등에 수백억 달러를 제공하면서 부당하게 경쟁사들을 밀어냈다며 독점기업으로 판결했다. 미 법무부는 그후 '구제수단(remedies)'를 검토해왔으며 이것이 법원으로부터 승인이 될 경우 거대 IT 기업에 대한 가장 큰 규제 개입이 된다. 구글은 미 법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들과 기업, 개발자들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극단적이고 싹쓸이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세계 온라인 검색 활동의 90%를 차지하는 검색 엔진에서는 독보적이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사용자들을 크롬과 안드로이드OS를 통해 광고 수익이 막대한 검색 엔진으로 유도하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잠재적 경쟁업체들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고 제출한 문서에서 밝혔다. 또 불공정한 경쟁으로 인해 구글이 광고의 질과 서비스를 떨어뜨려 가면서 광고주들에게 비싼 광고비를 요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는 구제조치를 통해 구글이 크롬이나 플레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검색이나 기타 구글 제품이 경쟁에서 유리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미 법무부는 오는 11월20일까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은 12월20일까지 해결책을 제출할 수 있다. IT컨설팅 업체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왕샤오펑은 미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엔진 독점을 줄이려 한다면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며 "소규모를 포함 경쟁업체들에게는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더 다양하고 경쟁적인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의 성공은 기술 혁신과 마케팅 등에 달려있다고 했다. 왕은 미 법무부의 이번 구글 분할 시도가 성공할 경우 메타플랫폼스와 아마존닷컴, 애플 같은 다른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을 견제하는 규제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0 18:08:13HD현대중공업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 고압 직분사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엔진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글로벌 주요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세부 심사 및 적합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엔진을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적의 연료 분사 시점과 기간을 설정해 암모니아의 연소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미연소 암모니아의 양을 최소화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를 적용해 암모니아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김동호 기자
2024-10-10 18:04:53[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 고압 직분사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엔진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글로벌 주요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세부 심사 및 적합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엔진을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암모니아 엔진은 '저압 예혼합 방식'으로 암모니아 연료와 공기를 섞어 엔진 연소실에 공급하고 이를 압축해 연소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고압 직분사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해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엔진 업체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적의 연료 분사 시점과 기간을 설정해 암모니아의 연소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미연소 암모니아의 양을 최소화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를 적용해 암모니아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초격차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0 10:18:15[파이낸셜뉴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4분기에도 2조원 넘게 손실이 났고, 전체 직원의 15% 해고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신기술을 발표해오던 인텔이 지난 2016년부터 3년 단위로 신기술을 채택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자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최첨단 미세공정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구를 외면하게 되면서 TSMC 등 경쟁사에 밀리게 됐다는 것이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별도 재무 실적을 발표한 파운드리사업부를 이를 완전히 분리해 독립 자회사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운드리사업부 매각설이 돌았으나, 팻 겔싱어 CEO는 "설계와 제조에 걸친 인텔의 역량은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의 원천"이라고 선을 그었다. 겔싱어 CEO가 수장에 오른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지난 2년간 투자된 자금만 250억달러(약 33조3천억원)로,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수익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파운드리사업부 분사와 더불어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인텔은 파운드리사업부 분사 외에도 자구책들을 밝혔다. 인텔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생산업체인 알테라 지분 일부도 매각하기로 했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인수한 기업으로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텔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인텔 칩을 이용하는 큰 고객으로,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제온'도 구매하게 된다.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수십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구조조정 방안 발표에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인텔 주가는 6.36% 올라 20.91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도 8.27% 올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0:35:33실적 부진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엔씨)가 본사 고정비 감축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일부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확정했다. 분사된 신설 법인은 기업간거래(B2B) 중심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가족경영'을 탈피를 선언하는 등 엔씨는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는 경기 성남 엔씨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업 분할 및 신설회사 설립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엔씨는 지난 6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2개의 신설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의결사항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설회사는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 등 2개의 비상장법인으로, 10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 엔씨큐에이는 품질 보증(QA) 서비스 사업 부문 전문 기업이다.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 전문 기업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신설법인은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보다 유연한 의사 결정 체계가 갖춰지리라 기대한다"며 "두 회사는 B2B 중심의 전문 법인으로 거듭나 궁극적으로 엔씨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본사 집중도 낮추기 및 고강도의 비용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로 이동 예정인 직원 수는 36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0% 가량 급감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전사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공동대표는 "분사를 포함해 연말까지 본사 인원이 4000명 대 중반으로 줄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경영 효율화 작업은 계속해서 지속돼 2025년도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 엔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4 18:23:30SK네트웍스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동차 관리 사업 부문인 스피드메이트 사업부와 무역을 담당하는 트레이딩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분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지난 6월 스피드메이트 사업부와 트레이딩 사업부에 대한 물적 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물적 분할 안건의 임시주총 통과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 컴퍼니로서 미래 성장전략을 주도하며 전사적인 AI 기반 사업모델 전환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스피드메이트 사업부는 9월, 트레이딩 사업부는 12월 각각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한다. SK네트웍스는 나머지 사업들도 안정적 경영 능력 확보, 이해관계자 합의 등의 과정을 거쳐 추가로 분사시킬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는다. SK네트웍스 측은 "두 자회사가 독립된 법인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요 사업과 자회사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또 본사와 자회사 간 관리체계를 명확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장민권 기자
2024-08-07 18: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