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가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태국의 세타 타위신 총리의 ‘정상회담 패션’이 화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분홍색 양말과 넥타이를 선보였다. 25일 타이PBS와 네이션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중국 방문 기간 중인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청색 정장에 옅은 핑크 넥타이를 매고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정장과 양말, 넥타이까지 검정 등 무채색 계열이었던 푸틴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세타 총리의 패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독특한 패션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정상회담 등에서 빨강이나 분홍 양말을 신는 것은 부적절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개인적인 취향을 고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리가 세계 무대에서는 더욱 적절한 색조를 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세타 총리의 패션이 “우스꽝스럽고 광대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복장이 아니라 논의 내용과 국익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대담한 패션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색다른 패션이 세계 정치 무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국 언론들은 세타 총리의 패션이 러시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 방문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 세타 총리는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도 새빨간 양말을 신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도 그는 빨간 양말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달 13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는 핫핑크 양말을 신었다. 지난 8월 22일 총리로 선출된 직후 세타는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강이고 오렌지와 핑크 등 비슷한 계열 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서 20∼30년간 빨간 양말을 신었다고도 했다. 빨강은 리버풀을 상징하는 색이다. 한편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6 08:09:58그룹 2NE1 멤버 산다라박의 분홍 양말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산다라박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가벼운 발걸음. 다둥아. 기다려라. 저기 살며시 보이는 핑크색 양말 옥의 티. 패션 테러리스트? 암튼 좋네요. 여러분도 추석은 가족과 함께 맛있는 거 먹으면서 보내시길"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산다라박은 체크무늬 남방과 스키니진, 비니를 쓴 캐주얼한 모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다. 특히 스키니진 날씬한 다리 밑으로 살짝 보이는 분홍색 양말이 인상적인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양말 너무 귀엽다”, “테러리스트 아닌데? 잘 어울리는데요”, “내가 신었으면 테러리스트”, “완소 아이템이다”, “너무 날씬해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산다라박은 일본 활동을 위해 일본에 체류 중이며 이달 중순 3회에 걸친 일본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문채원 크로스라인녀 1위 등극, '역시 떠오르는 사극퀸' ▶ 효민 무사 롤리폴리, '계백' 촬영장 웃음바다 '시선집중' ▶ 신지 열애, 3살 연하 농구선수 유병재와 4개월째 교제중 ▶ 유재석 송준근 입금, "냉장고 결혼선물 약속 지켰어" 화제 ▶ 포미닛, 한복 입고 추석인사...고운 자태 반전 춤사위 폭소
2011-09-11 01:11:3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신세계(대표이사 이동훈)가 신관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들을 대거 오픈하고 스페셜 프로모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신관 지하 1층에 30여개의 브랜드를 새롭게 오픈하거나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공간을 업그레이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특별한 할인 혜택과 사은품 증정 등 스페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새로 문을 연 '플라스틱 아이랜드'는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의 베이직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적인 멀티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여성 브랜드다. 신규 오픈을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10% 할인 혜택과 10만/20만원 이상 구매 시 각 1만/2만원 할인을 진행하며, 20만원 이상 구매 시 캔버스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 '세컨스킨'은 피부에 닿는 편안함을 슬로건으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무봉제 생활 의류 브랜드로, 오는 29일까지 오픈 기념 30% 할인을 진행한다. '아크메드라비'는 프랑스어로 '인생의 정점'이라는 뜻으로, 고급 원단 소재에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전 품목 10% 할인과 10만/20만원 이상 구매 시 패브릭 달력 및 인형 키링을 증정한다. '브라운브레스'는 오는 22일까지 신상품 10% 할인과 10만/20만원 구매 시 양말과 캔들을 한정수량으로 제공한다. 브랜드 심벌인 체리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키르시'는 오는 25일까지 신상품 10% 할인과 5만/10만/15만원 이상 구매 시 키르시 볼펜, 양말,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 '마크엠'은 슬로건 '마크 더 모먼트'처럼 기억하고픈 순간을 만드는 데일리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오는 25일까지 9만/20만원 이상 구매 시 자체 제작 키링과 경량 캠핑용 테이블을 한정 수량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22일 이후부터 신관 지하 1층에 '클라이드', '그루브라임', '컬럼비아유니버시티', '코텔로', '리에떼', '리펜스튜디오', '쿨키튼', '반에이크', 'VNY스튜디오', '시스티나', '후아유', '로엠', '애니바디', '골스튜디오' 등 영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신규 오픈해 고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관의 스포츠 브랜드 매장의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에 매장을 운영 중이던 '오니츠카', '젝시믹스', 'UFC', '디아도라', '아디다스', '아디다스 오리지널(ORG)', '라코스테 ACC' 등은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다. 아울러 '리복', '잇존', '노르디스크', '나우', '하이드로겐', '그레고리' 등 신규 브랜드들도 오는 3월 1일 신규 오픈하면서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매장으로 탈바꿈을 시도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신관 지하 1층에 '모노앤밀키', '리안 뉴욕', '베베드피노 언더웨어', '분홍 공주', '오가닉맘', '그레이트 북스', '오아이오아이컬렉션(OIC)' 등 다양한 브랜드를 신규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이정일 신관팀장은 "신관 지하 1층에 새로운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영패션과 스포츠 브랜드 전문 매장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면서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언제나 새롭고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19 09:41:15【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제11회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오는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4일간 일산호수공원 및 일산문화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고양시 주최, 고양문화재단 주관으로 올해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야외 대면 축제로 진행되며 국내외 거리예술단체 43개 팀이 시민과 만난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올해 ‘안녕? 호수, 바스락 가을’이란 슬로건 아래 가을날 호수공원 풍광과 잘 어우러지는 다양한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민 목소리를 담은 개막작 ‘말, 몸짓 그리고 화우(火雨)’와 K-불꽃놀이 진수인 ‘낙화놀이’로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리고 마지막 날에는 불꽃극 전문 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치유의 화원(火園)’과 불꽃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한다. 아울러, 주말 저녁에도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일산문화광장에서 창작집단 단디의 ‘단디 우화- 꿈을 찾아서’, 호수공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베이시스트 서영도가 이끄는 ‘Lake JAZZ Night’가 가을밤에 어울리는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내 정상급 거리예술 공연도 준비돼 있다. 공식초청작 8편은 다국적 공연팀 살거스의 ‘제네스’를 필두로 봉앤줄의 ‘잇츠굿’, 포스의 ‘아슬’, 프로젝트 루미너리의 서커스 공연 ‘다시, 봄’, 창작극단 분홍양말의 인형극 ‘낭만유랑극단’, 버티컬 씨어터 타블로의 ‘그리는대로’, 퍼포먼스 공연 서남재의 ‘폴로세움’, 서커스디랩의 ‘더 해프닝 쇼 My Dream’으로, 한창 관객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자유참가작 21편에도 거리무용, 마임, 인형극, 전통예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이와 함께 고양시를 기반으로 거리예술을 펼치는 고양버스커즈 우수 퍼포먼스 공연 팀이 도시 거리 곳곳을 예술로 채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 시각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 입주작가들 전시 프로젝트 ‘호수의 꿈- 물빛 스크린’, 균형 잡기 달인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밸런싱아트 공연 및 체험, 다양한 수공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고양호수마켓 등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 거리예술도 만나볼 수 있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19일 “2018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축제인 만큼 시민이 안전하고 즐겁게 모든 시름을 잊고 거리에서 열릴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19 07:00:15【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을 맞아 오는 6월 한 달 동안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공연-전시-도민 마켓-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2022 지역문화연계 공모지원 사업을 통해 선발된 지역 문화예술팀이 평화를 주제로 창작극-전통음악-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평화 ON 스테이지’를 6월 첫째 주 주말과 마지막 주 주말에 개최한다. 4~5일은 아트플랫폼 동화(퓨전국악-민요), 창작극단 분홍양말(마임-마술), 나루클래식(클래식), 로로컴퍼니(기타 퍼포먼스), 25~26일은 이영순무용단(무용), 공간 서커스살롱(서커스), 이민영(저글링) 등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2일까지 소설가 김숨과 그림작가 황미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며 쓴 동화 <아이와 칼>의 원화 전시가 경기평화광장 경기천년길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지역문화연계 공모지원 사업에 선정된 ‘우리 나비’가 전시 팀으로 참여, 실제 작품에 쓰인 원화 2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6월16일부터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경기평화광장을 도민 간 문화 공유-소통 공간으로 만드는 ‘도민마켓’도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그램은 6월11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존’, 도민이 직접 중고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돗자리마켓존’은 물론 추억사진관, 광장오락실, 버블쇼, 재즈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오는 6월~7월 중 저녁 7시~10시에는 ‘야외 영화상영’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광장 잔디밭에 5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며 도민에게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전예약제가 아닌 자유로운 관람 형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여름 이후에도 경기도박물관 유물 전시, 광장 체험형 설치 전시, 반려 동-식물 문화체험 행사 등 다양한 경기평화광장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기북부 도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박상일 행정관리담당관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된 여가문화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일상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도민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평화광장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ggcf.kr) 및 경기평화광장 누리집(gg.go.kr/mn/peaceplaza/) 공지사항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31 07:20:04【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은 ‘2020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 선정작인 우리동네 예술축제 <무한상상 아트캠프> 10월 행사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무한상상 아트캠프>는 의정부시 ‘무한상상 시민정원’ 내 위치한 도심 속 문화공간인 ‘의정부아트캠프’에서 펼쳐지는 시민을 위한 작은 여행 같은 축제다.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매칭해 시-도비 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6월 ‘환경’을 주제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는 11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까지 다양한 공연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 일상 속 문화체험을 이끌 예정이다. 무한상상 아트캠프 10월 행사는 의정부 무한상상 시민공원의 ‘도시텃밭’과 10월 말 ‘할로윈’에서 착안해 ‘할로윈 & 수확잔치’라는 주제 아래 전시와 공연 체험 등을 통해 시민에게 휴식과 감성의 시간을 제공한다. 메인 프로그램인 어린이 가족 공연은 극단 분홍양말의 <초보목수와 목각인형>과 인형극단 친구들의 <꼬마마녀의 할로윈 이야기>가 사전 녹화를 마치고 오는 30일 오후 5시에 중계되며, 극단 나무의 <괴물 신드롬>은 이튿날인 .31일 오후 2시에 네이버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신진 예술가와 단체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도 선보인다. 도내 110개가 넘는 버스킹 단체 중 선정된 최종 10개 단체 중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7월 행사에서 선보이지 못한 ‘히쯔모사’, ‘그루잠’, ‘이네세연’, ‘오보’, ‘감성신사’ 5개 단체의 버스킹 공연을 30일 오후 7시30분 네이버TV를 통해 녹화중계한다. <어린이 가족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 모든 프로그램은 녹화중계 후 유튜브와 페이스북, 네이버TV를 통해 11월 말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돼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특히 6-7월 두 차례에 걸쳐 시민 가정으로 체험키트를 배송해 주고, 온라인 강좌를 통한 만들기 체험으로 큰 호응을 얻은 ‘집콕 배달체험 프로그램’의 새로운 체험인 <할로윈 양초만들기>도 27일부터 접수를 받는다(선착순 100명). 할로윈 양초 만들기는 의정부문화재단 페이스북, 블로그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고 직접 만들 수 있으며, 완성된 할로윈 양초 사진과 해시태그를 이용한 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무한상상 아트캠프>는 11월 ‘Book & Art’를 주제로 마지막 축제를 준비 중이며, 한층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민을 만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0-24 18:38:51단단히 굳은 사막 모래 위에 밝은 주황색 방수천이 펼쳐지고 딸기, 체리, 컵케이크, 핫소스, 땅콩버터와 잼을 넣고 집에서 만든 브리토가 가득 차려진다. 얼음처럼 차가운 레모네이드와 아이스티 몇 리터도 따를 준비가 됐고, 비타민 I도 충분하다. 비타민 I는 이부프로펜(소염진통제)으로 본격적인 하이킹에 따르게 마련인 통증에 대비한 것이다. 우리는 멕시코 국경에서 북쪽으로 160㎞ 올라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길) 도중에 있다. 트레일을 완주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6일째에 해당하는 곳이다. 아침 9시30분이면 사람들이 부츠로 흙먼지를 일으키며 오기 시작한다. 나는 천사 날개 염가 판매점에서 구한 것으로 큼직하고 깃털이 달린 부착물을 걸치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우리 간판에는 분홍색 덕트 테이프로 '매직'이라고 쓰여 있다. 하이커들은 여행길에 나타난 예기치 못한 행운이라며 '트레일 매직'이라고 부른다. 해마다 이 일을 해온 것은 내 인생 여정에도 행운이었다. 하지만 기도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나는 오션사이드라는 바닷가 마을의 경찰이었고, 그 전에는 해병대였다. 은퇴 후에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분주하게 지냈다. 아이들에게 야생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고,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학대받는 청소년과 응급의료 요원을 짝지어서 로프 코스(지면, 나무, 전신주 등에 로프를 묶고 이를 활용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야외스포츠)를 하면서 팀워크와 리더십을 가르쳤다. "당신은 은퇴해서 꽤 행복해 보여요." 아내 에미의 평이었다. 사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의 좋은 친구인 마티와 노마가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캐나다가 있는 북쪽으로 올라가며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완주하기로 했다. 5개월에 걸친 대단한 야외활동인 동시에 그 기간 악천후와 맞서야 했다. 나도 배낭여행이나 휘트니산 정상에 오르고 그랜드캐니언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정도는 해보았지만,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하이킹하는 일, 4184㎞에 이르는 길고 고된 길은 내 수준 밖의 얘기였다. 마티와 노마는 우리를 초대했고 남쪽 기점에서 그들을 배웅할 수 있게 해주었다.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이번 일에 쏟는 모든 노력과 계획은 대단해요." 내가 아내에게 말했다. 트레일을 종단하려는 하이커에게 적당한 시기는 매우 짧다. 어떤 해에는 시에라산맥의 눈 때문에 4월 말 이전에는 출발할 수가 없는데, 한편으로 캐스케이드산맥의 눈 때문에 5월 중순보다 늦어지면 안 된다. 4월 마지막 주말에 우리는 트레일 시작점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두 친구가 안자 보레고 사막으로 떠나기 전이었다. 모임은 거의 파티 같았다. 부스를 세우고 노점상들이 장비를 팔았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사랑하는 둘을 응원했다. 에미, 마티, 노마, 나는 아침 일찍 남쪽 기점에 모여서 손을 잡고 기도했다. 우리는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했고 배낭을 멘 친구들은 좁고 거친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둘을 위해 기도할게." 내 약속이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했다. 경이로운 풍경, 별이 빛나는 하늘, 야생 동식물, 꽃들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극심한 피로, 의욕상실, 통증, 물집, 작열하는 태양, 매서운 바람도 그려졌다. 지도를 보고 마티와 노마가 160㎞를 지나면 어디쯤 있을지 찾아냈다. 맹금을 닮은 웅장한 바위가 있어서 이글록이라고 부르는 지점이었다. 거기서 친구들을 만나는 일은 쉬울 터였다. 워너 스프링스까지 차를 몰고 간 다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좀 챙겨서 6.4㎞를 걸어가면 된다. 반갑고도 놀라운 일이기를 기대했다. 맥도날드에 가서 친구들 그리고 누구든지 또 나타날 사람을 위해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샀다. 배낭에 음식을 넣고 이글록까지 하이킹했다. 이글록에 도착하기 전인 아침나절에 마티와 노마를 만났다. 우리는 가지가 삐죽삐죽 튀어나온 딱총나무 아래에 같이 앉았다. 친구들은 우리를 만나서 정말 반가운 눈치였다. 다른 하이커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수다를 떨었고, 그들은 게걸스럽게 먹었다. 채식주의자라던 한 여성은 거리낌 없이 햄버거를 받았다. 그 사람이 내게 '햄버거 헬퍼'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고, 그 이름이 그대로 굳어졌다. "당신은 트레일 천사예요." 다른 누군가가 말해 주었고, 그랬기에 염가 판매점에서 날개를 샀다. 마티와 노마를 만난 일은 멋졌다. 하지만 다른 많은 이가 내 도움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는 게 훨씬 더 즐거웠다. 그때부터 줄곧 이 일을 해오고 있다. 어떤 물품들은 아주 인기 있다는 것도 알았다. 예를 들어 작게 포장한 타바스코 소스나 보랭주머니에 담아 간 작은 스니커즈 초코바가 그랬다. 어떤 하이커들은 심각하게 준비가 미흡해서 붕대나 새 신발 끈을 반가워했다. 트레일 옆에서 양말과 부츠를 벗은 채 울면서 발에 있는 물집을 문지르던 여성 하이커를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됐어요. 나는 경험 많은 하이커라고요." 우리는 붕대를 주고 정서적으로도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일을 처음 시작한 4월 그 주말에 친구 몇 명을 데리고 갔다. 우리는 35명에서 40명에 이르는 하이커를 충분히 먹일 트레일 매직을 가져갔다. 선댄스, 레이븐, 파이어캡틴 같은 우리만의 트레일 별명도 지었다. 그리고 스위트 투스, 댄스파티, 가이 온 어 버펄로처럼 비슷한 별명을 지닌 하이커를 만나기도 했다.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한 사람은 '프리 리필'이었을 텐데, 그는 우리 음료를 아주 적절하게 칭찬했다. 나는 트레일 가장자리에 있는 바위의 으깨기 구멍을 가리켜서 보여주는 일을 좋아한다. 미국 원주민이 도토리를 가루로 빻던 곳이다. 한번은 어떤 하이커에게 그가 언덕 위에서 본 '하얀 골프공'이 실은 팔로마산 꼭대기의 천문대라는 사실을 설명해 주어야 했다. 그래도 어떤 질문은 다른 것에 비해 대답하기 수월했다. "이글록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죠?" 어떤 이가 하소연하듯 물었다. 바로 당신 뒤에 있다고 얘기해 주자 그는 거의 마술처럼 공중에 떠올랐다. 이런 경우가 잦을까. 긴 여정의 목적지까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우리가 언제나 알고 있는 건 아니다. 전직 경찰과 해병대였다는 점에서 눈치 챘겠지만 내게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오후 3시쯤이면 돌아오기 시작하며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모든 이는 내가 가져간 일지에 서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현금 기부는 받지 않는다. 일지에 담긴 짧은 글들이 집에서 큰 기쁨이 된다. "자신감을 북돋워 주셔서 고마워요." "인간애에 관한 제 믿음을 되찾아 주셨어요." "주님처럼 우리를 환대해 주셔서 고마워요." 마지막 글이 재미있다. 꼭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하는 일을 정확히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싶다. 새로운 신발 안창이 절실히 필요한 하이커에 관한 e메일을 받았던 때가 기억났다. 일부러 가게까지 가서 그를 위해 안창을 샀고, 압도적인 감사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말한 건 "얼마를 드려야 하죠"가 전부였다. 좀 불쾌했다. 하지만 그때 '내가 누구를 위해 이걸 하고 있지? 나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그들을 위해서인가?'를 떠올렸다. 도울 기회를 준 하이커들에게 내가 감사해야 했다. 그게 내가 발견한 은퇴의 핵심이다. 바로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집 근처에서 다른 봉사활동도 하는데, 샌 디에귀토 리버 파크의 코스트 투 크레스트 트레일을 유지·보수하는 일 등이다. 하이커들에게 트레일 마법을 전해준다고도 알려져 있다. 배낭에 든 것 때문에 소떼가 나를 무리 중 한 녀석으로 착각했던 일은 묻지 말아달라.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이글록에서 만나는 종주 도보여행자를 위해 몸과 마음을 쓴다. 그들 덕분에 '햄버거 헬퍼'가 천사 날개를 찾았기 때문이다.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는 1945년 노먼 빈센트 필 박사에 의해 미국에서 창간된 교양잡지로, 한국판은 1965년 국내 최초 영한대역 잡지로 발간되어 현재까지 오랜 시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가이드포스트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 어려움 속에서 꿈을 키워가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감동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의 후원을 통해 군부대, 경찰, 교정시설, 복지시설, 대안학교 등 각계의 소외된 계층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0-10-13 17:08:11롯데백화점은 최근 복고열풍에 따라 1990년대 유행했던 테니스화(코트화)가 유행하면서 관련 할인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코트화란 1970년대 후반 테니스 코트에서 신기 위해 제작된 운동화로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총 33개 점포에서 휠라, 뉴발란스, 리복, 푸마 등 13개 브랜드 85품목, 총 10만족의 코트화를 판매하는 '코트화 페어'를 진행한다. 먼저 13개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행사기간 리복 코트화는 10% 할인하고, 스케쳐스는 7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해 준다. 뉴발란스는 코트화 구매 시 스포츠 양말을 증증정한다. 뉴발란스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본점에서 '뉴발란스 코트화 출시 38주년 기념 특설 매장'을 진행한다. 또 휠라와 협업을 통해 '코트화 화이트데이 패키지'도 10일부터 14일까지 30개씩 한정 판매한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분홍색과 초코릿색 등으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코트화는 모든 옷차림에 잘 어울리고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늘고 있다"며 "코트화가 전체 스포츠화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휠라에서 출시한 코트화 '코트디럭스'는 4개월 동안 15만족이 판매됐고, 뉴발란스의 코트화(CRT300)도 하반기에만 10만족 이상 판매됐다. 리복 코트화(클럽C85)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6만족이 판매됐고, 상반기에 총 20만족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 리복 등 스포츠브랜드는 올해 코트화 전체 매출이 스포츠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7-03-06 11:34:15▲ 배용준 박수진 / 사진=박수진 인스타그램 배용준 박수진 '배용준의 여자'가 된 배우 박수진이 과거 개미허리 인증샷을 공개해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박수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촬영중, 배에 힘 빡"이라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속 박수진은 짧은 회색 트레이닝 팬츠에 분홍 후드 집업을 맞춰 입고 안에는 흰 색 탱크톱을 받쳐 입었다. 여기에 회색 운동화와 스포티한 긴 양말을 매치해 활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박수진은 전체적으로 짧은 상의와 하의를 통해 가느다란 허리와 긴 다리를 강조했다. '먹방 여신'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운동으로 다져온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박수진의 개미허리 인증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수진, 진짜 예쁘다","박수진, 배용준 좋겠다","박수진, 결혼 하다니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star@fnenws.com fn스타
2015-05-14 21:44:30아이유 보통룩(사진=그룹에이트) 아이유의 ‘보통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아이유는 KBS2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매회 신개념 패션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김보통 역으로 열연중이다. 일명 ‘보통룩’이라고 불리는 아이유의 패션은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신개념 패션리더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회에서 코사지급 분홍 장미를 머리에 꼽고 나름 평범한 등장을 한 김보통은 이후 목에 두른 코사지를 자신의 심벌로 만들었다. 이어 수박을 싸매는 끈으로 만들었을 법한 가방부터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양말들을 팔기 위해 자체 제작한 ‘육다리 백팩’과 특히 실시간 검색어 1위의 기염을 토한 ‘햄버거 의상’까지 김보통이 아니면 소화하지 못할 패션아이템들이 ‘예쁜 남자’의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 또한 이번 주 방송되는 ‘예쁜 남자’ 5, 6회분에서 또한 아이유의 상식파괴 패션이 살짝 예고됐다. 물조리개를 손수 개조하여 만든 크로스백을 매고 있거나 크리스마스 의상을 입고 해맑게 웃고 있는 김보통의 사진이 그 것으로, 오히려 더욱 당당해서 순수해 보이는 김보통의 남다른 패션 감성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다. 한편 ‘예쁜 남자’는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04 1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