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레깅스로 대표되는 우먼즈 제품 외에도 골프와 맨즈 등에서 고루 매출이 올랐고, 해외법인들의 성장세도 이어진 결과다. 8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64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30%, 영업이익은 89%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16.2%를 기록해 상장 이후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2·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740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119억원이다. 내수 시장 불경기 속에서도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과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애슬레저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젝시믹스골프는 220여종 이상의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꾸준히 신규고객 유입과 잠재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2·4분기에만 전년비 142%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맨즈라인 역시 비즈니스 캐주얼 론칭 이후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년비 89% 성장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08 10:38:30[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는 일상 뒷편의 숨겨진 문제들을 찾아 연속 보도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현주소를 비춰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제작한 '2024 대한민국 보고서'가 10회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1. "고객에 치이고, 불경기에 치이고...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해. 월급 주는 날마다 마이너스 통장 되는데, 더 이상 버티기 어렵네." -10년 차 프랜차이즈 제과점 업주 박모씨(60) #2. "사업 20년 만에 이런 경기 처음이에요. 지난달엔 일한 날이 이틀 밖에 안돼요. 차라리 폐업하겠다는 사장들이 많아요. 저희는 그나마 임대료가 안 나가서 다행이지" -20년 차 주방 인테리어 시공업체 사장 홍모씨(51) #3.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드네요. 손님들도 요즘 저가 커피만 찾아요. 작년 1월부터 흑자 난 적이 없다니까요. 부모님 도움으로 꾸역꾸역 살고는 있지만, 이게 맞나 싶네요" -창업 5년 차 개인 카페 운영 선모씨(30)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들은 "그야말로 최악 경기"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6일 서울의 '젊은 상권'으로 꼽히는 신촌과 이대 앞 상가 골목엔 임대 안내판이 붙은 빈 점포들이 즐비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들과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과거 이대 앞 골목 곳곳에 늘어져 있던 화장품 가게와 옷 가게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고, 상가 전체가 비어있는 곳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상가들 사이로 시민들은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들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 증가율과 노란우산공제의 폐업 건수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절규를 대변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불황인데, 임금·임대료·원자재값 '트리플 급등'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세 가지는 임금, 임대료, 원자재값 인상이다. 인천에서 10년째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최근 폐업을 고민 중이다. 불경기와 인건비 등이 이유다. 박씨는 "임금이 너무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본사에 주는 돈과 임대료, 알바비까지 도대체 내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고객들은 빵값이 너무 올랐다고 하지만 원료값이 워낙 올라서 벌 수가 없는 구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알바를 안 쓰는 것뿐이다. 알바를 안 쓰고 내가 일하면 그게 내 월급이라고 생각하고 가져가는 수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본사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 이후 손님이 줄자 본사에서는 제품 할인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좋지만 점주들은 손해를 떠안게 된다. 본사는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선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19년에 문을 연 선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너무 오른 인건비로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 부업까지 한다며 한숨이다. 선씨는 "손님들도 힘드니까 저가 커피집만 찾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써서 커피 맛을 떨어뜨릴 수도 없고, 커피값도 올릴 수 없으니 악순환"이라고 한탄했다. 십수년간 신촌을 지키고 있는 대형 고깃집도 사정은 비슷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근무했다는 조모씨(54). 조씨도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손님이 많이 줄었다. 그전에 손님 100명이 왔다면 지금은 70~80명 정도 오는 것 같다.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불경기 처음인 MZ사장 '직격탄'...대출 연체율 급상승 경기 악화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부터 경고음이 켜졌다. 나이스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335만8499명이 총 1109조6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과 비교해 1년 사이 대출자는 8만4851명(2.6%), 대출잔액은 27조400억원(2.5%)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 이상)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49.7%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 뛰었다. 특히 사업 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 증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30∼39세)가 62.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60세 이상 58.0%, 50∼59세 56.0%, 40∼49세 43.7%, 29세 이하 36.1% 순이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에서 최고치를 보였으며, 30대가 3.90%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3.61%)·50대(2.95%)·60세 이상(2.51%)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낮아졌다. 이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20·30세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 의원은 "젊은 층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급증하는 대출과 취약한 상환 능력을 감안할 때 이대로 방치하다가 경제 전반으로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자영업자 부실 채무 경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너도나도 커피집, 치킨집... 소상공인 경쟁 격화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숫자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불황 때 구조조정을 하면 퇴직자들이 나와서 먹고살기 위해 자영업을 하는데, 이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전년(656만8000명)보다 10.1%(723만2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들의 연 소득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2018년 2136만원에서 2019년 2115만원으로 줄어들었고, 2020년 2049만원, 2021년 1952만원, 2022년 1938만원으로 집계됐다. 벼랑 끝 내몰리는 자영업자, 결국 폐업의 길로 소상공인들이 폐업하거나 사망할 경우 지급하는 노란우산 공제금도 크게 늘어,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공제금 지급 건수는 8만4459건이었으나 2021년 9만9388건으로 올랐고, 2022년 9만7850건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2023년 11만9626건으로 상승했다. 공제금 지급액은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7900억원이던 지급액이 2023년에는 1조5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코로나 이후에 경기가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복합적인 위기에 체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임대료, 이자비용 등 여러 비용이 올라갔지만 매출은 감소하고 정체됐다"며 "여기에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 수수료 문제도 발생하는데, 예전엔 크지 않았던 비용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경우 비용은 고정성이고 매출은 변동성이라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정책적인 실패와 코로나 등으로 악화됐다"며 "당시 정부에선 재난지원금 등을 조금씩 지원해 줬지만 코로나 여파와 내수 침체로 인해 살아나지 못하고 가계부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 "내수부양·대출정책 함께 추진해야"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을까. 차 본부장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소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수를 낮추는 게 결국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씨앗이 되는 것"이라며 "금융권 입장에서는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회수가 안 되기 때문에 이자비용 등을 축소시키거나 대환대출 정책 등 금융 관련 정책들을 유연하게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 역시 "새출발기금, 배드뱅크 등으로 채무 조정은 했지만 영업 활성화 등에 대한 것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요즘 소상공인 이자 비용을 은행에서 이자 환급해 주고, 대환대출도 해주고 있지만 그거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된다"며 "소비 활성화 또는 소상공인의 매출 촉진 방안 등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본부장은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 인건비, 공과금 등 고정된 지출에 대한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화할 수 있는 정책들이 필요하다"며 "인건비도 좀 더 적절하게 업종별 구분을 해 (인건비를) 많이 줄 수 있는 업종과 업종별로 구분해서 구조적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 구조화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희망통장이나 안심통장 등 희망을 주는 통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5 20:28:21기능성 신발 나르지오가 새해부터 불경기가 무색할 정도로 신규 매장을 잇따라 개점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르지오는 지난달 초부터 부산하단점을 시작으로 해운대장산점, 서울신당점, 마산합성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7일 경기하남점을 개점하고 조만간 경북구미점도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나르지오 임옥순 회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매장이 오픈이 이어지는 이유는 가볍고 편한 기능을 익히 알고 있는 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두꺼운 고객층(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어 재구매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라면서 "여기다 최근 나르지오 전속모델로 발탁된 인기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광고 효과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도서·산간과 시골 지역 등에 거주해 신발을 몰랐던 사람들이 광고 등을 통해 구매가 증가하면서 신규 점포는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국내 매장을 150개로 늘리고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르지오워킹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앞뒤가 분리된 TWOSOLE(투솔) 바닥창이다. 이 기술은 걸을 때 자연스럽게 신발이 발을 따라 움직여 걷기가 편하고 발목과 무릎관절에 부담을 덜어준다. 체중이 앞뒤로 분산되기 때문에 운동량은 늘어나고 피로도를 덜어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력은 발을 편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도 기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 한국 신발 브랜드 최초로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 당뇨·교정신발'로 최종 승인을 받기도 했다. 나르지오는 2017년초 국내 기능성신발 브랜드 최초로 미국 뉴욕에 단독매장을 열면서 진출했다. 현재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 20여개의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르지오는 고객감사 이벤트로 오는 28일까지 전국매장에서 보상판매를 실시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2-02 18:34:36[파이낸셜뉴스] 기능성 신발 나르지오가 새해부터 불경기가 무색할 정도로 신규 매장을 잇따라 개점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르지오는 지난달 초부터 부산하단점을 시작으로 해운대장산점, 서울신당점, 마산합성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7일 경기하남점을 개점하고 조만간 경북구미점도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나르지오 임옥순 회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매장이 오픈이 이어지는 이유는 가볍고 편한 기능을 익히 알고 있는 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두꺼운 고객층(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어 재구매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라면서 "여기다 최근 나르지오 전속모델로 발탁된 인기 트롯가수 장민호의 광고 효과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도서·산간과 시골 지역 등에 거주해 신발을 몰랐던 사람들이 광고 등을 통해 구매가 증가하면서 신규 점포는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국내 매장을 150개로 늘리고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르지오워킹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앞뒤가 분리된 TWOSOLE(투쏠) 바닥창이다. 이 기술은 걸을 때 자연스럽게 신발이 발을 따라 움직여 걷기가 편하고 발목과 무릎관절에 부담을 덜어준다. 체중이 앞뒤로 분산되기 때문에 운동량은 늘어나고 피로도를 덜어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력은 발을 편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보건당국으로 부터도 기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 한국 신발 브랜드 최초로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 당뇨·교정신발'로 최종 승인을 받기도 했다. 나르지오는 2017년초 국내 기능성신발 브랜드 최초로 미국 뉴욕에 단독매장을 열면서 진출했다. 현재는 뉴욕, LA,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 20여개의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르지오는 대고객 감사 이벤트로 오는 28일까지 전국매장에서 보상판매를 실시 중이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나르지오 헌 신발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최대 4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2-02 09:24:57# 27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A씨는 최근 아이 기저귀를 이마트 자체생산 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으로 바꿨다. 기존 사용하던 제품 대비 가격이 3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A씨는 "계란, 우유, 야채 등 먹거리 물가가 너무 올라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줄여볼 생각으로 저렴한 기저귀를 샀다"면서 "혹시 아이 피부에 자극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동안 값비싼 브랜드 제품만을 고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면서 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인 PB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PB상품 판매량 증가는 '불경기의 시그널'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마트는 경기 불황일수록 백화점 등 타 유통채널보다 영향을 덜 받고, 오히려 PB상품으로 대표되는 값싼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마트 3사의 지난 1월 PB제품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일제히 두자릿수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금이라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매출이 이마트 매장 판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29일 판매량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다. 같은 기간 피코크 냉동냉장·가공 PB제품 역시 3.5%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고물가 속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카테고리의 노브랜드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성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제품인 노브랜드 라면 한그릇은 라면 5입에 1980원으로, 개당 가격은 396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가격 변동 없이 동일 가격을 유지중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1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1% 늘었다. 노브랜드 숯불 데리야끼 닭꼬치는 이마트 노브랜드 스테디셀러로 매번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간편하게 조리하는 제품으로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70.1% 신장했다. 필수품인 생수도 PB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노브랜드 미네랄 워터는 2ℓ 생수 6개가 1980원인 제품으로 일반 브랜드 생수 대비 50~6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내 판매 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 '홈플러스 시그니처'는 온라인 채널에서 급격히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29일 홈플러스 시그니처 온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특히 PB제품 매출이 잘 나온 이유에 대해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PB상품이 많이 포함된 '물가안정365'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식품부문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 역시 지난 1월 1일부터 29일까지 매출을 전년 동기간과 비교한 결과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중에서는 제수용 간편식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요리하다 동그랑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요리하다 동태전'의 경우 1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요리하다'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10월 리론칭한 자체 HMR 브랜드로 최신 트렌드뿐만 아니라 맛과 품질, 편의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30대 워킹맘을 주타깃으로 설정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쿵파오 치킨', '새콤바삭 유린기', '만다린 오렌지 치킨' 등이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 1월에는 예년보다 설 명절이 빠르게 찾아와 요리하다의 대표상품들과 함께 제수용 간편식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면서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설 차림상 비용을 절약하려는 소비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2-01 10:11:02불경기로 인해 가성비가 좋은 선물 세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가성비 세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올해 설 경기가 전년보다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509개 기업 중 70.1%는 올해 설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가성비가 좋은 육포 선물 세트가 건식품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의 육포 세트는 지난해 설 매출은 전년 대비 60.9% 신장했고, 지난 추석에도 두 자릿수 이상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닷컴의 한우 선물세트에도 가성비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구이류 보다 10만원 이하의 상품인 정육세트(국거리, 장조림, 불고기 등)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LA갈비 등 수입육 역시 전년 대비 약 3배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5일 기준 롯데닷컴 과일 선물세트 매출 1위는 1만719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함을 겸비한 ‘고당도 한라봉 선물세트(3㎏)’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1-16 10:40:54해외명품이 불경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백화점 업계 효자 상품군으로 자리잡았다. 불경기에 고소득층은 소비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더 늘린다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 1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명품잡화 매출이 32.2% 급증했다.백화점들은 이같은 명품 판매 호조세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여름 정기세일이 끝내고 해외명품 대전을 곧바로 이어 가기로 했다. 1년 중 해외명품을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시작되는 것.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2019년 상반기 결산 명품 행사를 통해 총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30~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의류, 가방, 구두 등 봄, 여름 상품의 할인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패딩, 모피 등 역시즌 상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올해 상반기 결산 해외명품대전에서 해외명품 의류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전년까지 2~3개 점포에서만 진행했던 점포를 5개점으로 확대했다. 이번 행사는 본점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본점은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잠실점은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1차 행사를 진행하고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2차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본점은 8월 1일부터 8일까지, 대구점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터미널점은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한달 간 대대적인 명품 할인 행사에 나선다. 150여개 브랜드, 총 300억원 물량을 선보이는 이번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은 18~21일, 25~28일 두번의 본점 행사를 시작으로 센텀시티점(8월 1~4일), 강남점·대구신세계(8월 8~11일), 경기점(8월 15~18일) 등에서 연이어 진행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7-14 17:35:58해외명품이 불경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백화점 업계 효자 상품군으로 자리잡았다. 불경기에 고소득층은 소비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더 늘린다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 1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명품잡화 매출이 32.2% 급증했다. 백화점들은 이같은 명품 판매 호조세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여름 정기세일이 끝내고 해외명품 대전을 곧바로 이어 가기로 했다. 1년 중 해외명품을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시작되는 것.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2019년 상반기 결산 명품 행사를 통해 총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30~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의류, 가방, 구두 등 봄, 여름 상품의 할인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패딩, 모피 등 역시즌 상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올해 상반기 결산 해외명품대전에서 해외명품 의류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전년까지 2~3개 점포에서만 진행했던 점포를 5개점으로 확대했다. 이번 행사는 본점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본점은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잠실점은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1차 행사를 진행하고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2차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본점은 8월 1일부터 8일까지, 대구점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터미널점은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한달 간 대대적인 명품 할인 행사에 나선다. 150여개 브랜드, 총 300억원 물량을 선보이는 이번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은 18~21일, 25~28일 두번의 본점 행사를 시작으로 센텀시티점(8월 1~4일), 강남점·대구신세계(8월 8~11일), 경기점(8월 15~18일) 등에서 연이어 진행한다. 첫 시작을 알리는 본점 행사는 1단계(18~21일), 2단계(25~28일)로 나눠 1단계 에서는 오직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럭셔리 편집숍을 중심으로 할인에 나서고 2단계에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전통 명품브랜드가 가세한다. 18일부터 4일동안은 분더샵 여성·남성, 분주니어, 블루핏, 마이분 등 신세계 명품 편집숍과 델라라나, 일라일 등 자체 브랜드를 총망라해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의 눈길을사로잡을 계획이다. 25~28일까지 2단계 행사로는 사카이, 마르니, 요지야마모토, 헨리베글린,조르지오아르마니, 엠포리오아르마니 등 전통적인 명품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의 열기를 잇는다. 본점에 이어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점에서도 기존 정통브랜드들과 함께 신세계 단독 명품 브랜드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7-14 09:08:08최근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불경기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U-20 월드컵 대표팀은 사상 최초 결승전에 진출했고, 류현진(32∙LA다저스), 손흥민(26∙토트넘)은 팀내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LPGA에서는 이정은6(23∙대방건설)가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번째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때는 국민들은 박세리(41)와 박찬호(46)의 경기를 응원하며 희망을 얻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휘청일 때는 김연아(28), 박태환(29)의 활약에 활약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IMF 외환위기, 박세리·박찬호.. '하면 된다' 희망 모두가 절망에 빠졌던 IMF 외환위기 때 국민들의 숨통을 틔워준 것은 해외에서 건너오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 소식이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동양인에게 높은 벽이라고 불리던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미국인 타자들로부터 삼진을 따내는 박찬호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이들은 밤잠을 포기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1998년 7월, 이달의 투수상을 받으며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줬다. ‘영원한 골프 여왕’ 박세리의 우승 소식도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1998년 US 여자 오픈에서 공이 해저드에 빠지자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경기를 이어가던 박세리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박세리는 연장 접전 끝에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던 박세리의 모습은 오랫동안 회자됐다. ■2008 금융위기에 등장한 김연아·박태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준 것은 김연아와 박태환이었다. 이들은 특히 피겨스케이팅과 수영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2008년 당시 18세 고등학생이었던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하며 ‘피겨 퀸’의 자리에 올랐다. 김연아가 선보이는 아름다운 움직임에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매료됐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수영선수로는 작은 키인 183cm의 박태환은 본인보다 더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금빛 물결을 갈랐다. ■결승전 앞둔 U-20.. 류현진·손흥민·이정은 맹활약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연달아 전해지는 승전보에 우리 국민들은 잠시나마 찡그렸던 표정을 풀고 즐거워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선배 박찬호의 뒤를 이어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류현진이 보여주는 엄청난 활약은 선배 박찬호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13일 기준 류현진은 9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1.36)과 승리 확률 기여도(3.2) 등 7개 분야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핫식스’ 이정은6도 지난 3일 US여자오픈에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 소식을 전했다. 1998년 ‘맨발 투혼’을 보이며 우승컵에 입을 맞춘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0번째다. ‘효녀 골퍼’인 이정은은 프로 선수가 아닌 코치 자격증을 따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한 목표로 골프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고 상금인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어린 태극전사들의 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이강인을 필두로 한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매 경기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국민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고 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6-13 13:27:03산업화 시대에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경남지역이 흔들리고 있다. 조선업이 부진한 데 이어 현대기아차도 생산량을 줄이면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지역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역 기업의 99.9%, 일자리의 89.4%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대기업 협력사가 많아 고통을 고스란히 입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인 경쟁력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경남지역 소재 중소기업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과 앞으로의 비전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양산.창원(경남)=한영준 기자】 "매출의 80%를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해외시장은 자본 회전이 좋고 단가도 훨씬 좋다. 다양한 지역에 판매하기 때문에 불경기에 대한 부담도 적다."콘택트렌즈 제조기업 '드림콘' 김영규 대표가 지난 6일 밝힌 해외시장의 장점이다. 지난 2007년 경남 양산에 설립된 드림콘은 지역의 대표적인 수출주도형 기업이다. 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국가별로 인증이 필요하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인증을 획득하고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이 13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영업이익률도 높다.■드림콘, 해외 40여국에 수출드림콘이 해외시장에 집중한 이유는 오히려 국내시장 공략이 더 어려워서다.김 대표는 "국내시장은 소매점에 물건을 납품한 뒤 판매량 만큼 대금을 받고 나머지는 재고로 떠안아야 한다"며 "이 때문에 재고 부담을 견딜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드림콘이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한 비결은 역시 '기술력'이다. 드림콘은 세계 최초로 콘택트렌즈의 '유효기간 7년' 인증을 받았다. 콘택트렌즈의 유효기간은 보통 3~5년이지만, 유통기한을 늘려 재고 부담을 줄였다. 또한 자체 개발한 '플루시어' 생산공법으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착용감도 개선했다.김 대표는 다양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해외시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김 대표는 "아랍지역의 여성들은 차도르를 쓰기 때문에 립스틱은 안 발라도 렌즈는 산다. 일본이나 유럽 소비자들은 자연스러운 컬러렌즈를 선호하는 데 반해, 동남아 소비자들은 서클렌즈 등 강렬한 컬러렌즈를 좋아한다"며 "시장마다 수요가 다르다. 우리는 3500여종의 컬러렌즈를 만들고 있어서 글로벌 기업 보다 경쟁력이 더 높다"고 자신했다.■경한코리아, 독일 폭스파겐 등과 직접 계약같은 날 방문한 경남 창원의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경한코리아'는 현대기아차그룹의 2차 협력사다. 그러나 2007년 미국 이튼사에 트럭용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해외 판매처를 늘려왔다. 2013년부터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수주를 받아 부품을 직접 납품하고 있다.이준형 해외총괄 부사장은 "현대차가 올해 처음으로 판매계획을 줄이면서 협력사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2000년대부터 수출을 시작한 덕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한국은 경기가 안 좋지만, 세계적으로는 차량들이 점점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한코리아는 지난해 캐나다 스텍폴과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덕분에 미국 포드와 GM 차에도 경한코리아 부품이 들어간다. 또 벤츠와 도요타에 부품을 공급하는 ZF사와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해외시장 덕에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328억원) 중 수출 비중이 41%(134억원)에 달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는 수출 비중이 내수 규모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대했다.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경쟁력 잃을까 걱정" 승승장구하는 강소기업에게도 급격한 정책 변화는 부담으로 다가온다.드림콘 김영규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며 "결국 기업이 살아야 직원도 사는 것인데 계속 압박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대표는 "근로시간이 줄어드니 수당이 줄어 결국 피해 보는 것은 근로자"라며 "기본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수출 물량이 많다 보니 가끔 잔업도 하는데 다들 지금처럼 일해도 상관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을 뽑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서울이 아니라 그런지 지원자가 많지 않다"며 "주 52시간 근무제를 과감히 유예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경한코리아 이준형 부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대상 근로자들의 임금만 더 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근로자의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며 "이러한 부담을 가격에 전가하다 보니 소재 가격 등이 20∼30%씩 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부사장은 또 "국내에서만 경쟁한다고 하면 모두의 부담이 늘어나니 상관없지만 글로벌로 나가면 문제가 달라진다"며 "최근 소재 가격 급등으로 견적 내기가 두려울 정도라 글로벌로 나갔을 때 인도 회사 등을 이길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fair@fnnews.com
2018-09-09 17: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