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홋카이도 후쿠시마초에서 신문 배달을 하던 남성이 불곰에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의복에서 채취된 곰의 체모 DNA가 후쿠시마초 내에서 사살된 개체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20일 보도했다. 홋카이도 당국은 전날 이 같은 DNA 감정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개체는 2021년 같은 지역에서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에조불곰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동일 개체가 두 차례에 걸쳐 인명을 살해한 사례는 1976년 6월 지토세시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주민 2명이 사망, 3명이 부상한 사건 이후 48년 만이다. 도립 종합연구기구는 지난 12일 발생한 습격 사건 이후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사건 장소를 포함한 4곳에서 불곰의 체모를 채취했다. 감정 결과 전부 동일한 개체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18일 사살된 개체 역시 같은 DNA형으로 나타났다. 사건 이후 후쿠시마초는 경찰과 엽사(사냥꾼)가 24시간 순찰에 나서고, 학교는 야외활동을 중단하는 등 비상체제를 유지해 왔다. 나루미 키요하루 후쿠시마초장은 19일 유족에게 DNA 감정 결과를 직접 보고하고 "주민들에게는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결과지만 당분간 순찰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홋카이도는 이날 후쿠시마초 전역에 발령됐던 불곰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20 11:48:2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우리 밖으로 탈출한 불곰 두 마리가 꿀 창고에 가서 꿀을 다 먹어 치우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우리로 복귀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 인근의 동물원 '와일드우드 데번'에서 전날 '미슈'와 '루시'라는 이름의 다섯살짜리 유라시아 불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 체중이 180㎏에 달하는 곰들은 울타리를 뚫고 직원 구역으로 들어갔다. 이를 발견한 동물원 측은 출입 통제 조치인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으며, 총기 훈련을 받은 동물원의 긴급대응팀을 배치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 16명은 헛간으로 대피하고서 문을 잠갔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지원 태세를 갖추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탈출한 곰들은 정작 태평한 모습이었다. 당시 동물원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로 탈출한 곰들을 감시했는데, 곰들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냄새를 맡다가 열려있는 창고에서 꿀을 발견했다. 이 꿀은 곰의 간식용으로 동물원 측이 보관하고 있었으나 꿀을 발견한 곰들은 일주일 치 꿀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보호단체 와일드우드 트러스트 관계자는 "곰들이 잔치를 벌이고 뛰어놀고 밧줄을 잡아당기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꿀을 잔뜩 먹은 미슈는 졸린 상태로 우리로 돌아왔고, 루시는 직원들이 종소리와 좋아하는 음식으로 유인하자 뒤따라서 우리로 들어가면서 곰들의 55분간의 달콤한 일탈은 끝이 났다. 동물원 관계자는 "곰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꿀이나 땅콩버터, 잼 등 좋아하는 먹이를 찾는다"며 "후각이 뛰어나서 숨겨놓아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탈출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동물원은 이후 다시 문을 열었다. 동물원 측은 곰들의 탈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5 14:33:40[파이낸셜뉴스] PGA가 어렴풋이 보이는 듯 하다. 공격적인 골프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국의 이승택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PGA 콘페리투어에서 활약 중인 가운데, 최근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승택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랜치의 레이크우드 내셔널 컨트리클럽 커맨더 코스(파71)에서 열린 콘페리투어 리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닐 시플리(미국)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총상금은 100만달러 규모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승택은 5언더파 67타를 쳐 7타를 줄인 시플리와 동타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은 무려 5차례나 이어지는 혈투였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4차례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5번째 연장에서 시플리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승택은 이번 준우승으로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16위로 도약했다. 이승택은 "정말 아쉽다"면서도 "매 대회마다 실력이 향상되고 있어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PGA 투어 진출의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며 "PGA 투어 입성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승택은 PGA 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20위 이내에 진입하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0 14:21:19[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평양동물원에 사자, 불곰 등 동물 70여마리를 선물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러시아 천연자원부의 성명을 인용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은 70마리 이상의 동물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프리카 사자 1마리, 불곰 2마리, 야크 2마리, 흰 코카투(앵무새) 5마리, 다양한 종의 꿩 25마리, 원앙 40마리가 북한의 동물원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모스크바 동물원 대표단이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해 중앙동물원에 독수리 등 동물들을 기증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북한에 암사자, 곰, 야크를 북한에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코즐로프 장관은 강조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현재 동물들은 격리돼 있고 적응 기간을 거쳐 우리로 이동될 것"이라며 "이 동물들이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자주 선물을 주고받으며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애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말 24필을 북한에 수출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를 선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07:32:53【 경남(양산)=전상일 기자】 '불곰' 이승택이 무려 112개 대회만에 KPGA 첫 승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렉서스마스터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자신의 첫 우승과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이승택은 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토탈 18언더파 270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억원 또한 이승택의 차지가 됐다. 사실 이승택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우승 기회가 있었다. 그는 올해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고군택에게 연장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연장전에서 고군택이 3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이승택이 파퍼트를 넣지 못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해 5월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는 김동민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하지만 2024년 KPGA 후반기 개막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불운을 훨훨 날려버렸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이승택은 첫 홀은 보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3번홀부터 이승택의 질주가 시작됐다. 3~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승택은 9~10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3~14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홀에서 이날 첫 이글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해당 이글로 4타가 벌어져 사실상 이번 대회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302야드의 티샷에 이어 254야드의 세컷샷을 정확하게 보낸 이승택은 4.5m의 버디퍼팅을 아슬아슬하게 집어넣으며 환상적인 이글을 완성했다. 이승택은 "세컨샷이 핀까지 240야드 정도 남았고 2번 아이언으로 거리를 맞춰서 쳤는데 잘 맞았다"며 "나는 드라이브가 장점인 선수다. 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이승택은 지난 2014년 KLPGA 투어 QT를 공동 17위로 통과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매해 자력으로 시드를 획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영광의 순간도 있었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역대 KPGA 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상금도 2억원을 돌파해 한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적어내기도 했다. 또 아시안투어 QT에서는 수석합격을 차지해 아시안투어 진출에도 성공했다. 2019년에는 무려 15개 대회에 나서서 14개 대회에 컷통과를 하기도 했다. 2023시즌에는 KB금융리브챔피언십 준우승,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SK텔레콤 공동 6위, KPGA 선수권 공동 6위 등 톱 10에 4회 진입한 바 있다. 이승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홀 퍼팅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긴장했다"며 "우승을 위해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렸다. 10년의 세월을 버텨온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특히 가족들이 많이 기다렸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불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이번 렉서스마스터즈에서는 염서현, 김우현, 강윤석, 한승수가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허인회, 조민규, 현정엽, 김한별이 공동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jsi@fnnews.com
2024-09-01 19:16:2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호텔에 불곰 한 마리가 나타나 잠을 자고 있던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의 한 호텔에 불곰 한 마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리셉션에서 잠을 자고 있던 직원은 불곰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도망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SNS에서 화제가 된 호텔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오전 3시께 불곰 한 마리가 마치 사람처럼 호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곰은 먹이를 찾는 듯 직원이 잠을 자고 있던 리셉션 뒷공간을 배회한다. 야간 근무를 하던 중 잠을 자던 직원은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깼고, 바로 옆에 있던 곰을 보고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곰이 과자에 정신이 팔린 사이 책상 위에 놓인 자신의 휴대전화만 챙겨 황급히 도망쳤다. 곰은 도망가는 직원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 직원은 중국 정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을 받아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 불곰은 종종 먹이를 찾아 사람이 사는 마을에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14:38:41[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곰으로부터 구한 일화로 유명한 경호원 출신 알렉세이 듀민(51)의 '발탁 인사'가 화제다. 크렘린궁은 2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듀민을 대통령 국정을 지원하는 국무원 서기로 임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듀민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7일 취임식을 통해 집권 5기를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자리에 연달아 발탁되고 있다.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의 방위산업 분야 보좌관으로 임명된 데 이어 이날 또 다른 중책을 맡은 것이다. 듀민은 푸틴 대통령의 1·2기 임기 때 연방경호국(FSO)에서 대통령 경호원이었던 인물로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된다. 더 타임스,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그는 과거 푸틴 대통령의 비밀 산악 휴양지 관저에서 불곰을 만난 푸틴 대통령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나는 당연히 무장하고 있었고 대통령은 위층에 있었다"며 "곰과 나는 서로 눈을 봤고, 곰이 조금 뒤로 물러났다. 나는 문을 열고 곰의 발아래로 권총의 탄창을 모두 비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곰은 현명하게 후퇴했고 나는 곰이 불쌍했다"고 덧붙였다. 듀민이 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쫓겨난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전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러시아로 데려오는 비밀 작전을 주도했고, 2014년 크림반도 병합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보도도 있다. 그러나 듀민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지도, 확인하지도 않는다. 2015년 12월부터 국방부 차관을 지내다 2016년 툴라 주지사 대행으로 임명됐는데 이를 두고 듀민의 권력 상승 발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해 선거에서 듀민은 툴라 주지사로 당선됐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30 14:04:18[파이낸셜뉴스] 한밤중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편의점에 거대한 불곰이 들이닥쳤다. 곰은 편의점에서 '예의 바르게'행동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4일(현지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 직원 크리스토퍼 킨슨(54)은 지난 6일 새벽 1시 30분쯤 편의점 문이 열렸는데 들어오는 손님은 없어 의아했다. 킨슨은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고 카운터에서 일어난 순간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거대한 불곰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불곰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은 채 킁킁거리며 편의점을 돌아다녔다. 킨슨은 여차하면 뒷문으로 도망치기 위해서 계산대 뒤편에 숨죽인 채 숨어 있었다. 그동안 이 거대한 불곰은 가게를 들락거리며 초콜릿을 한 움큼씩 물어가기 시작했다. 킨슨은 "불곰이 영상에 찍힌 것보다 20~30% 더 컸다"면서 "편의점을 2~3분마다 들락날락하면서 초콜릿 바를 한 움큼씩 물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불곰이 다시 나간 뒤에 30분 동안 돌아오지 않길래 즉시 계산대에서 빠져나와 문에 빗장을 걸고 쓰레기봉투로 묶어 문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킨슨은 "그럴 리는 없겠지만, 불곰이 의도적으로 예의를 지키는 것처럼 보였다"며 "처음에는 무서웠으나 이내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킨슨의 매장을 찾아온 불곰은 최대 2.4m까지 자라며,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시속 55㎞로 질주할 수 있다. 동물 전문가는 킨슨이 만약 섣불리 뒷문으로 도망치다 불곰을 자극했다면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했겠지만, 곰 또한 인간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큰 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16 07:37:0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불곰이 과학 탐사를 나선 탐험대를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스는 지난 7월 마가단 키시 호수의 국제 과학 탐험대 캠프장에서 발생한 일을 보도했다. 당시 캠프장 인근 숲에서 나타난 불곰 한마리가 탐험대원 니콜라이 막시모프(22)가 잠들어있던 텐트를 덮쳤다. 곰은 막시모프의 어깨를 마구 물어뜯었고, 함께 텐트를 쓰던 다른 학생이 비명을 지르며 이를 말리기 시작했다. 비명 소리를 들은 다른 탐험대원들은 허공에 총을 쏘며 곰을 위협했다. 막시모프를 놓아준 불곰은 이후 대원들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어깨에 상처를 입은 막시모프는 마가단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북동연방대학의 바실리 콜로데즈니코프 자연과학연구소 소장은 "곰이 식량이 가득한 탐험대 텐트를 무시하고 사람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건강을 회복한 막시모프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곰 #공격 #러시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9-09 11:07:24산길에서 마주친 불곰을 상대로 주머니칼 한 자루로 싸워 살아남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밴쿠버 선’ 등 외신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파월리버 외곽에서 산악 자전거를 즐기던 콜린 다울러(45)가 혈혈단신으로 수컷 불곰과의 싸움에서 생존해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는 밴쿠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던 콜린 앞에 수컷 불곰이 나타났다. 당황한 콜린이 제자리에 얼어붙었고 불곰은 점차 그에게 다가왔다. 정신을 차린 콜린이 등산 지팡이로 자전거를 ‘쾅쾅’ 두드리며 곰을 쫓아보려고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어 콜린은 음식이 들어있던 가방을 먼 발치로 던지며 시선을 유도했지만 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향해 다가왔다. 그는 “곰은 자전거를 후려친 뒤 나를 50피트(약 1.5m) 가량 끌고 갔다”며 “죽은 척을 해봤지만 역시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모든 상황이 슬로우 모션처럼 기억난다. 곰은 내 팔과 다리, 허벅지를 물어뜯으려고 했다”며 “무언가가 내 뼈를 긁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콜린은 바지 주머니에 2주 전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주머니칼’이 한 자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콜린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양 손을 이용해 곰을 밀친 것 같다. 그리고는 칼을 꺼내 곰의 목에 꽂았다”며 “그러자 곰이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물러섰다. 곰도 출혈이 심각해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곰 중 누가 먼저 죽을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며 “심한 상처를 지혈하는 동안에도 곰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콜린은 상처 입은 몸을 이끌고 자전거로 약 7km를 달려 캠프 인근에 도착했다. 그는 도움을 청하며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사람들이 다가와 구급 헬기를 호출했다. 당시 신고자는 “콜린은 피투성이였다. 우리는 붕대를 가져와 그의 상처 부위를 지혈했지만 충분치 않아보였다”고 설명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콜린은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콜린을 공격한 불곰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산림당국 담당자인 머레이 스미스는 “콜린이 공격 받았다고 주장한 장소를 조사하던 중 콜린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곰의 사체를 발견했다”며 “목에 칼로 찔린 듯한 치명상을 입은 곰이었다”고 전했다. #불곰 #캐나다 #주머니칼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8-05 15: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