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8일부터 11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케이(K)-명상의 중심 부산'이라는 슬로건으로 '부산국제불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BBS 부산불교방송과 불교신문사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만의 특색을 가진 마이스(MICE) 산업을 통해 글로벌 마이스(MICE) 도시로의 성장과 부산국제불교박람회를 통한 '명상 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는 8일 오후 2시 벡스코에서 갖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열린다. 선(禪)과 명상전, 불교공예예술문화전, 장인공방전, 해외교류전, 체험 행사, 무대 프로그램(법문, 축하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불교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은 △최근 아주 신선(hip)한 불교로 화제가 되는 '뉴진스님'의 불경 전자음악(EDM) 디제잉 파티 △가수 '관서현보살(서현진)'의 찬불가 무대 등, 불교가 정적이며 고요한 문화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2030 젊은 세대도 사로잡을 콘텐츠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불교 기반 시설 최대 집중 지역으로 다수의 천년고찰이 자리하고 있는 부산에서 열려 수많은 국내외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사전예약자 수는 2만여명이며, 총 방문객은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08 10:07:16[파이낸셜뉴스]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사진)은 신한춘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회장의 지목을 받아 15일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촉구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챌린지는 산업은행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이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윤희 회장은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며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희 회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권영숙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부회장(영남규격소재 대표)을 지목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16 09:51:34[파이낸셜뉴스] 법무부 부산교도소는 지난 5일 대한불교 선교종 대법사(교정위원 전정용)에서 수용자를 위해 기증한 컵라면 1500개를 기증받았다고 7일 밝혔다. 대법사는 매년 꾸준히 수용자들을 위해 컵라면, 닭, 생수를 기증하는 등 꾸준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매, 집회 등 종교행사으로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주정민 부산교도소장은 "수용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노력해주는 대법사 공헌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나눔이 수용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07 20:58:49호암미술관의 대규모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불교미술에서 주목받지 못한 여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관람객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전은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6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동아시아 최고 종교 미술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여성을 주제로 한·중·일 불교미술을 조명한 세계 첫 전시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해 만난 주요 외빈과 이번 전시를 5차례 관람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을 정도다. 이승혜 삼성문화재단 큐레이터는 "여성 불교신자가 많음에도 불교 역사에서 여성의 공헌을 돌아보는 전시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진흙 속에서 피는 연꽃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여성을 비유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국내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을 만나볼 수 있다. 7세기 중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6.7㎝ 불상으로, '백제의 미소'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 '나전 국당초문 경함' 역시 전 세계에 단 6점이 남아있는 진귀한 명품으로 평가된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 중인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삼성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위해 5년 동안 공을 들였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27개 컬렉션에서 블교미술 92점(한국 48점, 중국 19점, 일본 25점)을 들여와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92점 중 절반 이상인 47점이 한국에 처음 들어왔다. 이데 세이노스케 일본 규슈대 교수는 "귀중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재회해 한 자리에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었다"며 "연구자들의 염원을 이뤄 준 전시회"라고 말했다. 해당 전시는 오는 16일 폐막을 앞두고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미술애호가로 알려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문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과 유가족은 지난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십년간 모아 온 작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한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7 14:48:16[파이낸셜뉴스] 승려 복장을 하고 DJ 뉴진 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의 싱가포르 클럽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19∼20일 뉴진 스님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클럽 업주는 "DJ(뉴진 스님)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취소 사실을 전했다. 그는 "DJ가 불교 요소가 포함된 2곡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종교적인 가사가 없는 곡으로 바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성호는 삭발 머리에 장삼과 염주를 착용하고 승려 같은 모습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공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연등놀이의 마지막 무대에 서는 등 불교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해외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으나 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공연한 이후 불교계 비판이 나와 추가 공연이 취소됐다. 싱가포르에서도 불교도연맹이 공연 불허를 촉구했고, 경찰도 클럽 측에 강력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카시비스와나딴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뉴진스님 공연과 관련해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당국의 강경 대응에 클럽은 앞서 "종교 관련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공연을 열겠다"고 밝혔으나 윤성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6-01 16:23:02[파이낸셜뉴스] 100년만에 이뤄진 부처님 사리 반환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참석해 사리귀환을 축하했다. 특히 불교계에서 지난 20여년간 노력해도 되지 않던 사리 반환이 김건희 여사가 나서 가능해진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사리 반환이 국운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출 후 100년 만의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 자리로 돌아옴)로, 사리가 공개되는 것은 고려 후기 사리탑 봉안 이후 600년 만에 최초다. 환지본처된 사리는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돌려받은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로, 한국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조계종은 "보스턴미술관의 사리구 소장을 확인한 이후 20여 년간 숙원이 된 사리 반환에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은 김건희 여사가 큰 공헌을 했다"면서 사리이운 기념 행사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꼭 참석해주기를 수차례 요청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 부부는 불교계의 간곡한 요청에 이날 오전 경기 양주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행사 전 사전환담에서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사리 환지본처를 위해 20년 노력했는데 그렇게 안 되던 것이 여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부처님이 이곳으로 돌아오시려고 마음을 먹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004년 보스턴미술관의 사리구 소장 사실을 첫 확인한 후 조계종을 중심으로 반환운동이 계속됐지만 협상은 교착상태를 반복했고 2013년에는 최종 결렬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과정에서 김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반환 논의 재개를 요청했고, 이후에도 김 여사는 직접 사리 반환 경과를 세심하게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사리가 환지본처 돼 매우 뿌듯하다. 이를 계기로 불교가 중흥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환지본처는 제가 아니라 천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참석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번 사리이운에 대해 "불교계 뿐만 아니라 국운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담이 끝나고 윤 대통령 부부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많은 신도들이 일어서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환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는 이번 환지본처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 관계가 가까워진 것이 또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이미 끝난 문제라고 포기하지 않고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애쓰고 노력하니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해 국민들의 소망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19 14:16:4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100년만에 국내로 반환된 사리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불교계의 경사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양주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축사에서 "오늘은 불교계와 국민 모두에게 큰 경사"라면서 100년 가까이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렀던 3여래와 2조사의 사리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돌아와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라면서 이번 사리 반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 자리로 돌아옴)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리가 공개되는 것은 고려 후기 사리탑 봉안 이후 600년 만에 최초다. 사리를 반환하기 위한 보스턴미술관과의 논의는 지난 2009년 시작됐으나 난항을 겪다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반환을 위한 논의를 제안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았다. 실제 2013년 사리구 반환 협상이 최종 결렬됐으나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김 여사의 제안을 계기로 10년 만에 반환 논의 재개가 이뤄져 환지본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 1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전 윤 대통령과 사전환담에서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는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올 수 있었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내외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도 불교계가 김 여사의 공로에 감사를 전하면서 참석을 간곡히 당부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관계가 더 가까워지면서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도 "우리 불교계의 숙원을 해결하는데 작으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면서 "이번 환지본처는 제가 아니라 천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19 11:47:0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의 화쟁(和諍) 정신을 되살려 도민 모두가 마음의 평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전남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봉축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중생을 깨우치고자 사바세계에 오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리는 뜻깊은 날에, 이웃에게 한 몸처럼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하신 부처님의 '동체대비(同體大悲)' 가르침을 되새기며, 어려운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지금 우리 사회는 대외적으로 계속되는 국제 갈등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고, 자국 이익만을 앞세운 국가 이기주의는 국제질서를 어지럽게 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도 양극화와 불신이 심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등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와 변화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순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불교의 화쟁 정신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부처님의 가피(加被)로 온 세상이 등불처럼 환히 밝혀지길 발원한다"면서 "특히 올해 봉축표어인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에 담긴 뜻처럼 평화와 공생의 불교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민 모두 큰 상생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자"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5 08:24:11[파이낸셜뉴스] 최근 승려 복장을 하고 찬불가 위에 EDM을 입혀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부캐)이 말레이시아에선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다.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오는 21일 쿠알라룸푸르 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뉴진스님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31일 예정된 행사도 "종교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 의원은 지난 8일에도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며 "신성을 존중하기 위해 이민국, 경찰, 푸스팔사무국(외국 아티스트의 촬영 및 공연 신청을 담당하는 중앙위원회)에 뉴진스님의 입국을 막도록 지시해 줄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DJ가 공연 중 불교 승려로 위장해 종교적 감수성을 선동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불교계가 어떤 아티스트의 공연을 막을 의도도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뉴진스님은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댄스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을 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진스님의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말레이시아 불교계에선 환영하진 않은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에 따르면 뉴진스님의 클럽 공연이 불교 생활 방식을 ‘해롭고 무례하게 만들었다’는 등 신도들의 불만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중국인 협회 회장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의 공연은 2주 후에 베삭데이(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를 기념하는 불교계의 감정에 상처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0 07:08:46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들의 번뇌와 염원, 공헌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전시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호암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하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1부에서는 불교미술 속에 재현된 여성상을 인간, 보살, 여신으로 나눠 지난 시대와 사회가 어떤 시각으로 여성을 바라봤는지를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불교미술품 너머 후원자와 제작자로서 여성을 발굴해 사회와 제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기로서 살고자 했던 여성들을 살핀다. 호암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외 27개 컬렉션에서 불화와 불상, 사경과 나전경함, 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불교 미술품 90여건을 한데 모았다. 국내 소장품으로는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중앙박물관 등 9곳 소장처의 국보 1건과 보물 10건 등 40건이 출품됐다. 이중에는 '이건희 컬렉션' 9건도 포함돼 있다. 해외에 있는 불교 미술품도 대거 전시된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보스턴미술관 등 미국의 4개 기관과 영국박물관 등 유럽의 3개 기관, 도쿄국립박물관 등 일본의 11개 소장처에서 빌려온 일본 중요문화재 1건, 중요미술품 1건 등 52건이 전시에 나온다. 전시작 중 7세기 중반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개인 소장)과 고려시대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리움미술관 소장), 고려 '아미타여래삼존도'(리움미술관 소장) 등 9건은 국내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라고 호암미술관은 소개했다. 해외에 흩어져 있던 15세기 조선 불전도(석가모니 일생의 주요 장면을 그린 그림) 세트의 일부인 '석가탄생도'(일본 혼가쿠지 소장)와 '석가출가도'(독일 쾰른 동아시아미술관 소장)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전시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석가여래삼존도' 등 해외 소장품 47건도 한국에서 처음 전시된다. 이승혜 호암미술관 큐레이터는 "시대와 지역, 장르 구분을 벗어나 여성의 염원과 공헌이란 관점에서 불교미술을 조명하는 새로운 접근을 통해 전통미술 속에서 동시대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5 1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