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이 막걸리 먹방에 도전한다. 22일 MBC 월화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사 측은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문근영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근영은 맑고 순수한 눈망울로 상대방이 어서 잔을 채워주길 기다리고 있으며, 사기장의 꿈을 안고 있는 그녀답게 막사발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기도 한 모습이다. 또한 잔을 들이키고 있는 모습과 시원한 듯 눈을 찡긋 감고있는 모습은 마치 광고 포스터를 연상케 하는 상큼함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근영의 고품격 먹방 2탄 예고인가? 벌써부터 기대되네~”, “막사발하나 들고 있을 뿐인데 어쩜 저리 상큼하지?”, “상대편에 앉아있는 사람은 광해인가? 아니면 태도?”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매수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22 14:37:48대표적인 민속주 막거리가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포천 이동주조㈜가 2003년 일본에 170만달러어치(1200t)의 막걸리를 처음 수출한 데 이어 꾸준히 수출을 늘려 올해 500만달러(약 7000t) 수출실적을 올리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내년에는 수출 물량을 늘려 1만t가량의 막걸리를 수출하고 대상지역도 미국과 베트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고양시와 포천시 등 5개 시·군 8개 업체에서 생산되는 전통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올해 품질고급화와 시설 현대화, 홍보 및 마케팅 사업비 2억3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 제2청 박승창 농정과장은 “일본 수출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호주·중국·뉴질랜드·싱가포르·베트남 등에 한류 열풍을 이용해 막걸리 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8-04-28 22:39:57대표적인 민속주 막거리가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포천 이동주조㈜가 2003년 일본에 170만달러어치(1200t)의 막걸리를 처음 수출한 데 이어 꾸준히 수출을 늘려 올해 500만달러(약 7000t) 수출실적을 올리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내년에는 수출 물량을 늘려 1만t가량의 막걸리를 수출하고 대상지역도 미국과 베트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고양시와 포천시 등 5개 시·군 8개 업체에서 생산되는 전통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올해 품질고급화와 시설 현대화, 홍보 및 마케팅 사업비 2억3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 제2청 박승창 농정과장은 “일본 수출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호주·중국·뉴질랜드·싱가포르·베트남 등에 한류 열풍을 이용해 막걸리 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8-04-28 17:45:14[파이낸셜뉴스] 대형 산불 피해가 난 경북지역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교촌에프엔비가 협력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 행안부와 교촌에프앤비는 27일 경북 영양에 있는 '발효공방 1991'에서 '행안부-교촌에프앤비, 지역-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행안부가 교촌치킨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교촌에프앤비와 동행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청송·영양군·영덕)의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지역과 기업의 상생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4월 경북지역에서는 큰 산불이 연일 지속하며 27명이 숨지고 산림 약 10만㏊가 소실됐다. 주택 4천458채가 불에 탔으며 가축 21만여마리가 폐사했다. 경북도는 산불로 1726억원 규모의 농축산 손실과 3826㏊의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교촌에프엔비는 경북 5개 시군의 농축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이를 활용한 특화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고(最古)의 양조장에서 경영난으로 폐업했다가 영양군과 교촌에프앤비 노력으로 막걸리·장류 등 제조장으로 거듭난 발효공방 1991은 경북에서 구매해온 고추장·된장 재료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의 다른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 역시 경북 농축산물로 대체하고 직원 식당 식재료로도 활용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도 교촌에프앤비를 통해 경북 5개 시도 농축산물이 투입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육상경기장 내 아시안푸드페스타 부스를 운영하며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지역주민에게 '사랑의 과일 나눔 행사'를 한다. 또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경북 5개 시군 농축산물을 활용한 K-푸드존을 운영하며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국내외에 경북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경북 산불의 주불이 진화된 직후 행안부가 대구가 고향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을 찾아 피해지역 지원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권 회장은 제안받은 자리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상생 협업이 신속하게 추진됐다. 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구미에서 출발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발전한 향토기업이다. 행안부도 농축산물 구매 지원 외 경북 5개 시군 방문객 감소와 지역관광 둔화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7 16:11: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재미가 한층 더 강화됐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술고래 마당'과 국제 우호도시 초청으로 성사된 '소림사 무술 공연단 초청'은 이색 행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낙화놀이와 드론쇼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술에 진심 '술고래 마당' 운영 울산시는 울산공업축제 기간인 10일부터 나흘간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 실컷 마실 수 있는 치맥 가게를 태화강 행사장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름은 '술고래 마당'이다. '술고래'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름이다. 고래의 도시인 울산은 오래전부터 국내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지역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질병관리청 조사에서도 울산시민들의 음주율은 전국 최고였다. 이곳에서는 울산 수제 맥주 업체 '트레비어'가 4종의 맥주를 판매한다. 국산 카스 맥주와 칭다오, 아사히, 호가든, 하이네켄 등 4종의 외국 맥주도 마실 수 있다. 맥주는 모두 생맥주로 판매된다. 다양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 치맥 가게 옆에서는 60여 가지의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먹거리 쉼터'가 운영된다. 특히 5개 울산지역 향우회가 참여해 전국 각지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막걸리 등 전국 유명 전통주도 함께 맛볼 수 있다.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술고래 마당'과 '먹거리 쉼터'에서는 일회용기를 금지하고 모두 다회용기를 제공한다. ■ 중국 소림사 무술단 울산 방문 소림사가 있는 중국 허난성은 중국 중원에 있는 울산시의 우호도시다. 이번에 소림사 방장 스님이 직접 소림사 무술단을 이끌고 울산을 찾았다. 울산시는 매년 축제를 앞두고 세계 각국 자매도시와 우호도시에 초청장을 보내는 데 허난성이 이에 응했다. 소림사 무술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쿵푸 팬더', 주성치의 '쿵푸 허슬' 등 중국 무술 영화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쿵후의 실사판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권, 사권, 호권, 당랑권, 합마공 등 이름만 들어도 귀에 익은 소림 무술을 직접 볼 수 있다. 소림사 무술 공연은 축제 첫날인 10일 퍼레이드와 개막식 특별공연, 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초청 공연 등 3차례 관람이 가능하다. ■ 태화강 가로지르는 낙화놀이 장관 경남 함안의 낙화놀이와 경북 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와 같은 태화강 낙화놀이가 이번에 처음 선을 보인다.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와 중구 둔치를 가로지르는 약 150m 길이의 쇠줄에 낙화를 매달아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전체 줄의 개수는 10개며 여기에 매다는 숯봉은 5000개에 이른다. 낙화놀이는 축제 첫날 개막식 맨 끝을 장식한다. 시 관계자는 "낙화놀이가 울산에 전해져 온 전통놀이는 아니지만 산업을 상징하는 쇠와 불,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태화강 물이 공업축제의 이미지와도 어울려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개막식과 폐막식에 화려한 드론쇼와 불꽃놀이도 준비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08 16:07:51SPC가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은 불닭갈비 3종 메뉴를 13일부터 한정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불닭갈비 3종(불닭갈비 쉑, 불닭갈비 치킨, 불닭갈비 프라이)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매콤한 불닭갈비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제품이다. 불닭갈비 소스와 파채, 깻잎, 모짜렐라 치즈 등을 활용해 한국인이 즐겨 먹는 매운 맛을 쉐이크쉑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불닭갈비 쉑'은 앵거스 비프 패티에 매콤한 불닭갈비 마요 소스와 바삭한 파채·깻잎 튀김, 부드러운 모짜렐라로 한층 맛의 밸런스를 높였다. '불닭갈비 치킨'은 바삭하게 튀긴 치킨 패티에 매운 맛의 불닭갈비 소스와 상큼한 파채 절임, 깻잎과 모짜렐라 치즈로 불닭갈비의 맛을 재해석 했다. '불닭갈비 프라이'는 시그니처 크링클 컷 프라이(감자튀김)에 불닭갈비 마요 소스와 파채·깻잎 튀김을 더했다. 쉐이크쉑은 불닭갈비 시리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쉐이크 2종도 출시한다. 프리미엄 막걸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창막걸리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 부드러운 바닐라 커스터드가 어우러진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 고구마를 활용해 달콤한 맛을 더한 '고구마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등 이다. 신제품 버거와 음료는 8월 말까지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쉐이크쉑은 불닭갈비 3종 출시를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톡 채널과 해피포인트 앱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불닭갈비 시리즈는 매운맛에 집중한 만큼 취향에 따라 더 매콤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엑스트라 핫 옵션도 준비했다" 고 말했다. 이환주 기자
2024-06-12 18:23:33[파이낸셜뉴스] SPC가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은 불닭갈비 3종 메뉴를 13일부터 한정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불닭갈비 3종(불닭갈비 쉑, 불닭갈비 치킨, 불닭갈비 프라이)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매콤한 불닭갈비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제품이다. 불닭갈비 소스와 파채, 깻잎, 모짜렐라 치즈 등을 활용해 한국인이 즐겨 먹는 매운 맛을 쉐이크쉑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불닭갈비 쉑'은 앵거스 비프 패티에 매콤한 불닭갈비 마요 소스와 바삭한 파채·깻잎 튀김, 부드러운 모짜렐라로 한층 맛의 밸런스를 높였다. '불닭갈비 치킨'은 바삭하게 튀긴 치킨 패티에 매운 맛의 불닭갈비 소스와 상큼한 파채 절임, 깻잎과 모짜렐라 치즈로 불닭갈비의 맛을 재해석 했다. '불닭갈비 프라이'는 시그니처 크링클 컷 프라이(감자튀김)에 불닭갈비 마요 소스와 파채·깻잎 튀김을 더했다. 쉐이크쉑은 불닭갈비 시리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쉐이크 2종도 출시한다. 프리미엄 막걸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창막걸리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 부드러운 바닐라 커스터드가 어우러진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 고구마를 활용해 달콤한 맛을 더한 ‘고구마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등 이다. 신제품 버거와 음료는 8월 말까지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쉐이크쉑은 불닭갈비 3종 출시를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톡 채널과 해피포인트 앱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불닭갈비 시리즈는 매운맛에 집중한 만큼 취향에 따라 더 매콤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엑스트라 핫 옵션도 준비했다” 며 “쉐이크쉑의 한정 신메뉴들과 함께 다가오는 여름을 더욱 뜨겁게 즐기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2 15:30: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무안군과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6월 21~23일 해제면 무안황토갯벌랜드 일원에서 제10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안황토갯벌축제는 생명을 품고 사람의 삶과 함께한 청정 무안 갯벌의 가치와 영양가 풍부한 무안 황토에서 생산된 농수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무안황토갯벌랜드는 대한민국 습지보호지역 1호, 람사르 습지 1732호이자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생태공원·생태갯벌과학관·해양안전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검은 비단, 갯벌'의 가치를 홍보하고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무안갯벌은 지난해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확정하고 현재 국내 실사·평가 등을 거친 뒤 오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돼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축제는 무안의 황토와 갯벌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과 건강한 먹거리, '검은 비단, 갯벌'의 장관을 체험할 수 있는 알차고 다양한 콘텐츠로 준비되고 있다. 우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의 선두주자인 무안황토갯벌의 가치를 배우고 생태를 지키기 위해 △3멍(물멍, 뻘멍, 불멍) 챌린지 △캠핑과 피크닉의 만남 '캠프닉' △워커블시티 무안 황토갯벌 맨발걷기&플로깅 △별빛이 내리는 '무안 별바다 여행'으로 방문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갯벌체험장에서 꿈틀꿈틀 손맛이 느껴지는 낙지·장어 잡기, 농게 잡기 체험 △낙지광장 물놀이존에서 DJ와 함께 신나는 댄스와 물싸움 놀이, 황토미끄럼틀과 황토 마사지 △양파김치 담기 등 요리체험 △어르신들을 위한 나만의 고구마막걸리 에이드&하이볼 △갯벌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전기 기차 운영 등 이색적인 상설 체험 거리와 즐길 거리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 여행을 선사하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실감 만족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무안에서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말하고 말을 거는' 살아있는 갯벌의 무한한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4 10:17:09【속초=김기섭 기자】 "바다요. 바다가 보고 싶어요. 쪽빛 속초 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영화감독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내뱉은 말이다. 동해와 서해, 남해를 따라 자생한 수많은 도시들 가운데 속초가 동경(憧憬)의 도시로 가장 먼저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속초는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중에서도 결이 다른 도시 중에 한 곳이다. 대부분의 도시들은 수백년간 쌓인 흔적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속초는 도시가 새로 형성되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장엄한 설악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면서도 뒤돌아서면 금세 동해 쪽빛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도시다. 그래서인지 속초는 서울 중심의 산업화 시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이국적이면서 동경하는 여행지로 각인된 듯 싶다. 관광 도시답게 속초에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유명한 전통시장이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시장 이름에 '관광'이란 말이 들어갈 정도로 관광 콘텐츠에 특화돼 있다. 바닷가 도시 답게 수산물이 주를 이루지면 요즘은 핫한 먹거리 아이템도 없는게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니 어르신들부터 MZ세대까지 모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시장으로, 그야말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처음부터 전국구 시장으로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2000년대 까지만 해도 고사 위기까지 처했던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지금처럼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교체했기 때문. 수백억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에 나섰고 현대식 주차장을 갖췄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젊은 세대 상인들이 뛰어들면서 연간 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발전했다. 속초중앙시장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환골탈태속초관광수산시장은 다른 도시의 전통시장과는 달리 6·25 전쟁이 끝난 후 형성된 시장으로 역사가 깊지는 않다. 그리고 속초시 형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6·25 전쟁이 끝난 후 한반도 허리가 잘렸고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북쪽에서 전쟁을 피해 내려왔던 피란민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속초에 보따리를 풀었다. 이후 실향민들이 대거 정착하면서 인구가 갑자기 늘었고 1963년 양양군 속초읍이 속초시로 독립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속초의 인구는 2만8000명에 머물렀으나 실향민들이 계속 몰리면서 1963년 속초시 승격 당시 인구가 5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속초시 면적은 105㎢로 작은데다 왼쪽으로는 설악산을 끼고 산악지형이 많아 바닷가를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될 수 밖에 없었고 시장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당시 속초시의 주 산업은 수산업이었는데 명태와 오징어 어획고가 전국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융성했고 풍어기 생선시장인 파시의 영동지역 중심지였다. 그리고 어판장이 있던 중앙동에 큰 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전신인 속초중앙시장이 형성됐고 전국적인 수산물과 건어물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속초중앙시장이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거듭나는데는 세번의 도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76년쯤이다. 이전에도 명태와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이 때 설악산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10여곳에 머물던 점포가 60여개로 늘어났다. 이후 '속초'하면 '오징어'가 떠오를 정도로 오징어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성장했다. 두번째 도약은 1988년 오래된 재래시장이었던 중앙시장을 현재의 상가건물로 신축하면서다. 상가 신축 건물 1층과 2층에는 모두 505개의 점포가 들어섰으며 이후 주변을 포함해 점포 수만 1500개에 달하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이후 다른 재래시장처럼 점차 쇠퇴해가던 속초중앙시장은 2006년 이름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바꾸고 시장 활성화,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성장했다. 2010년까지 진행된 현대화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9420㎡ 규모의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지금도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들지만 주차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속초시는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관광수산시장만의 색을 입히고 콘텐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청 조직에 과 단위 전담조직을 신설, 공무원 5명을 전통시장에 배치했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의식 전환과 경영 마인드 교육을 실시했다. 상인들도 자발적으로 활성화 사업에 참여했으며 아바이순대, 닭강정, 씨앗호떡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내놓자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도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데 한 몫했으며 2011년에는 '여행하기 좋은 전통시장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먹는 재미가 쏠쏠한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여느 전통시장도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팔지만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먹거리로 시작해서 먹거리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특화돼 있다. 이곳을 여행하려면 우선 골목별 업소 정보를 꿰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골목이 하도 많아 길을 잃기 십상인데다 정작 맛있는 먹거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목은 크게 시장상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지상 2층, 수산물 젓갈골목, 닭전골목, 청과골목, 고추골목, 순대골목, 빛의 거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장 상가 1층은 수산물 시장과 횟집으로 특화돼 있고 시장 상가 지상 2층은 의류와 일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시장 상가 1층은 정육부터 기름, 포목, 건어물, 의류, 분식 등 40여개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닭전골목에는 닭집들이 20여곳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그 유명한 만석닭강정, 중앙닭강정, 인삼닭강정, 북청닭강정 등이 탄생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에 내려 시장으로 들어가다 보면 손에 닭강정 한 박스씩 들고 나오지 않는 관광객들 볼 수 없을 정도고 닭강정 집은 항상 줄을 길게 서는 것이 일상화가 되다시피 했다. 속초 닭강정이 유명해 진 이유는 닭강정은 식어도 파삭파삭해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닭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속초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파삭파삭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요리 비결인 듯 싶다. 순대 골목도 여행 순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골목이다. 여는 전통시장도 순대 골목이 있지만 이곳의 순대골목은 속초 특산물인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순대 때문에 더 유명하다. 오징어 순대는 예전부터 오징어잡이 배에서 바로잡은 싱싱한 오징어에 여러가지 밥과 반찬을 넣어 먹던 것에서 유래한 전통식품이다. 요즘은 찹쌀과 신선한 야채로 속을 채운다. 아바이 순대는 함경도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돼지 대창 속에 돼지 선지와 찹쌀, 배추 우거지, 숙주, 배춧잎 등을 버무려 속을 채운 후에 찜통에 쪄서 만든 순대를 말한다. 6·25 전쟁 후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그 전통을 이어오면서 속초 대표 특산물로 자리를 잡았다. 중앙상가 지하 수산물회센터도 둘러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로 크고 다양한 생선을 팔고 있다. 이곳에서 일반회와 물회,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데 요즘은 겨울 대방어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곰치국으로 알려진 물곰탕이 별미다. 술마신 다음날 물곰탕 한 그릇이면 거뜬하게 해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젓갈도 판매가 되는데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가자미식해, 명태회무침이 단연 인기다. 군것질거리로는 새우튀김,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총떡, 장떡, 감자옹심이, 호떡, 튀김, 전, 떡 등이 있다. 요즘 핫한 메뉴는 강원도 막걸리빵이다. 이 빵을 사기 위해 주중인데도 10m 이상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요즘 뜨는 신상 먹거리 중 하나는 사형제 문어강정이다. 친 형제가 아니라 노총각으로 맺어진 4명의 형제가 운영하는데 방송을 탈 정도로 유명인이 됐다. 사형제 중 맏형이자 30년동안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의류·건어물 점포를 운영했던 함달호씨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10여년 전 현대화, 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지하 회센터 시설이 개선되고 닭강정 같은 시장을 대표하는 핵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닭강정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문어강정은 고성군 대진과 거진에서 잡힌 살아있는 국산 대문어를 재료로 쓰는 훌륭한 먹거리"라며 "아직 동생들과 문어강정 가게를 오픈한지 5개월 정도 뿐이 안 됐지만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겨울철 제철 별미 양미리·도루묵·홍게속초는 오징어로 유명해졌지만 여름 한철 장사인데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쉽게 맛볼 수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양미리와 도루묵, 홍게가 속초를 대표한 수산물로 자리잡고 있다. 양미리는 까나리와 모습이 비슷하지만 다른 생선이다. 11월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양미리는 어획량이 많아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이라 연탄불이 구은 양미리는 고소해 술안주로 제격이고 말린 양미리는 밥 반찬으로 더 없이 좋다. 도루묵은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피난길에 맛있게 먹었던 생산을 '은어'라고 명명했다가 그 이후 먹어보니 그 맛이 예전과 같지 않다 해 도로 '묵'이라 명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생선이다. 비린내가 없고 찌개로 끓이면 담백하고 시원해 술이 절로 생각날 정도다. 속초에서는 지난 3일까지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동명항 양미리 어판장에서 제14회 양미리·도루묵 축제가 열렸는데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양미리와 도루묵은 겨우내 잡혀 쉽게 맛볼 수 있지만 도루묵 알은 1월로 접어들면 조금 질겨지기 시작하니 수놈을 먹는 것이 더 맛있다. 홍게는 동해안에서만 분포하는데 겨울이 제철이다. 동명항에서는 독도 인근에서 잡은 홍게가 수십 박스씩 배에서 내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게에 비해 값이 싸 지갑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별미다. kees26@fnnews.com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2-01 15:09:48‘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의 합성어)'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약과가 최근 해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SNS로 인해 콘텐츠 확산이 거의 실시간화되면서 한국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에서도 유행을 하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가 대세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명 K-컬처라고 하는 한국 콘텐츠의 힘이 크다. K팝 스타가 먹은 음식, 한국 드라마에 나온 음식을 궁금해하고 직접 맛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BTS 정국의 막국수 레시피를 들 수 있다. 정국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꼬소한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라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하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근 미국에서 냉동 김밥 열풍이 일어난 것 또한 맛과 편리함, 건강함 등의 이유 이외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글로리’와 같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속 김밥을 먹는 씬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문화콘텐츠 중에서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분야는 ‘음식’으로 나타났다. 뷰티, 음악, 패션, 영화, 드라마가 그 뒤를 이었다. 음식은 카테고리 특성상 그 자체로도 콘텐츠가 되지만 다른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인한 배후효과를 통해 호감이 경험으로 이어지기 쉬운 영역이기도 하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은 이제 더 이상 전통 한식에 머무르거나, 음식 그 자체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남아에서 K-레트로 스낵 주문량이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약과를 비롯한 전통 한과와 김 제품, 견과류, 간식류가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또한 K-푸드의 대표 주자인 라면은 올 1~9월 수출액이 6억 9728만 달러에 달했으며, 지난해 막걸리 수출량은 1만 5396t으로 2020년 1만 2556t과 비교해 22.6% 증가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있듯 K-컬처에 대한 인기가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기회를 틈타 정부와 식품 기업들은 한식의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는 음식 자체를 소개하고 맛보는 것 이외에도 한국 음식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정서적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의 주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에서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한식을 음식이 아닌 문화로써 본연의 가치를 세계 곳곳에서 직접 소개하고자 기획된 캠페인이다. 2023년에는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 ‘HANSIK: That’s SOBAN’으로, 글로벌 MZ 세대를 겨냥해 음식을 즐기는 절차와 방식, 시공간적 환경 등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한국인의 문화를 소개했다. 특히 비빔밥 등 전통 한식이 아닌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류를 중심으로 ‘다과상’, ‘주안상’ 등의 한식 한상차림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동안 선보인 반짝매장(팝업스토어) ‘한식트램’에서는 한국의 전통 다과상을 제공했다. 이탈리아 명물인 트램에 한국의 단청 문양 모티브를 랩핑해 밀라노 중심부를 순회하며 디자인위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미(美)를 알렸으며, 한식트램 탑승자에게는 전통 소반의 종류인 호족반과 나주반을 소개하고 다식, 매작과, 개성약과 등의 다과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동남아 한류 중심지인 자카르타에서도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자카르타 센트럴파크몰에서 한식문화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했다. 다과상 체험을 비롯해 전통문화 포토존, 미니소반 만들기, 한방약차 티백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콘텐츠 등 전시와 체험을 총망라한 반짝매장(팝업스토어)으로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들은 “소반 문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출연자가 맛있게 먹던 약과를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콘텐츠에서 보인 한식이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고 소비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맥락 안에서 음식이 등장하고 특정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한식의 식사법, 음식 철학, 지리적 역사적 배경, 음식을 둘러싼 한국인의 고유한 하지만 세계인에게도 적용 가능한 정서 등을 잘 디자인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음식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태완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해당 국가가 가진 특유의 문화적 향유 방식을 고려함과 동시에, 한식에 담긴 의미와 문화적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3-11-27 08:5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