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김하늘양(8)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씨(48)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은 그의 범행이 가정불화, 직장 생활과 자기에 대한 불만으로 쌓인 분노·스트레스가 외부로 표출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전담수사팀은 명재완을 검찰에 송치하고 범행 동기를 포함한 그간 조사 내용을 1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명씨는 처음엔 누군가를 살해하려 했다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찾았지만, 범행 3∼7일 전부터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쪽으로 표출 방식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명씨가 인터넷에서 흉기 또는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기록에서도 나타난다고 부연하며, 이를 심리학 용어로 '분노의 전이'라고 설명했다. 분노 표출 대상으로 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명씨가 흉기를 직접 샀고 과거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걸 바탕으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흉기를 산 목적으로 "스스로 죽으려고 구입했다"는 명씨 진술이 있지만, 경찰은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계획·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명씨가 전체적인 흐름에서 계획범행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프로파일러의 1차 소견 결과로는 명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피의자가 7년간 앓아왔던 우울증과 범행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며 "전문의 말에 의하면 우울증은 이런 식의 살인 형태로 나타나진 않는다"라고 정신질환과 범행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경찰은 명씨에게 일반 살인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했다. 살인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해 살해한 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며, 이날 오전 9시께 피의자 명재완의 신상정보를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편 명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반성 의미의 담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3 07:12:46[파이낸셜뉴스]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소비자들은 가입비에 비해 멤버십 혜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2023년 국내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 기준 상위 3개 멤버십(쿠팡·네이버플러스멤버십·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최근 6개월 이내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20세 이상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유료 멤버십이 제공하는 혜택에 비해 가입비가 적절한지를 묻는 '가입비' 항목은 3.5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가입·해지 절차나 이용정보 제공 등을 평가한 '멤버십 관리'는 3.95점으로 높았다. 3사의 유료멤버십 가격은 쿠팡 와우멤버십 월 7890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월 4900원,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연 3만원이다. 조사대상 소비는 평균 2.15개의 유료 멤버십을 이용 중이었다. 보유개수가 적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보유개수별 만족도를 보면 1개가 3.57점으로 가장 높았고, 2개 3.54점, 3개 3.49점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소비자의 52.7%는 유료 멤버십 혜택이 '가입비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가입비와 동일하다'는 23.4%, '가입비보다 많다'는 23.9%로 나타났다. 업체별 종합만족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3.63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쿠팡 와우(3.60점), 신세계 유니버스클럽(3.37점) 순이었다. 조사대상 소비자는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월평균 7.6회 구매하고 월 39만3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보다 지출이 큰 고가 가전제품이나 명품, 여행상품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69.9%는 멤버십 가입 전과 비교해 구매 횟수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 월평균 구매금액은 40대가 41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40만4000원), 50대 이상(39만9000원), 20대(29만원) 순이었다. 업체별로 혜택에 따른 만족도 조사에서는 쿠팡은 '무료배송'(99.6%), 네이버는 '패밀리 무료 적립', 신세계는 '가입 리워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19.3%는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한 것을오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주로 '혜택 조건 충족의 어려움'(51.0%)이나 '광고와 혜택 불일치'(47.9%)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는 소비자가 멤버십 혜택을 더 잘 체감할 수 있도록 멤버십 상품을 다양화하고 복잡한 혜택 조건을 간소화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평소 온라인쇼핑 패턴과 각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혜택 특징을 비교해 보고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06 17:58:28[파이낸셜뉴스]"일론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이 있나? 누가 불만이 있으면 우리가 그들을 여기서 쫓아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첫 내각 회의에 회의 멤버가 아닌 머스크를 불러 발언하게 하고, 그에 대한 각별한 신임과 지원의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달 20일 백악관 재입성 이후 처음 연 각료 회의(국무회의)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발언자로 지목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남자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조로 "일론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이 있나? 누가 불만이 있으면 우리가 그들을 여기서 쫓아낼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에 대한 자신의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머스크가 정식 각료가 아님에도 이날 회의에 '옵서버' 형식으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발언 요청을 받은 뒤 정부 지출 삭감 계획 등을 밝혔다. 트럼프 2기의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첫 내각 회의에 첫 발언자는 일론 머스크, 부통령은 56분만에 발언 발언 기회를 얻은 머스크는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감축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공무원 감축 계획에 대해 "필수적인 일을 하고 있고, 일을 잘하고 있는 모든 이들은 그대로 두고 싶다"면서도 "그 일이 필수적이지 않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공 급여 대상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머스크는 DOGE가 에볼라 예방 프로그램을 취소한 일을 거론하며 "우리는 실수를 한다. 완벽할 수 없다"고 했지만 "DOGE의 전반적인 목표는 거대한 연방정부 부채 해소를 돕는 것"이라며 "우리는 2조 달러(2870조 원)의 적자를 가진 나라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많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식 각료는 아니면서, '특별 정부 직원'이자 '대통령 선임 고문'으로 분류되는 머스크는 연방 정부 공무원 감축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체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미국 공직 사회에 일대 파장을 몰고 온 동시에 적법성 논쟁에 휘말려 있다. "나는 그저 변변치 않은 기술 지원자"라며 이례적으로 몸 낮춘 머스크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그는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착용하는 선거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썼고, 검은색 재킷 안에 '기술지원'(Tech Support)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착용했다. 그는 발언에 앞서 자신의 셔츠에 새겨진 문구를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나는 그저 변변치 않은 기술 지원자"라고 말했다. 최근 시사주간 타임지 표지 모델로 백악관 대통령 책상을 차지한 자신의 사진(합성사진)이 등장하면서 '실권자' 논란이 벌어진 상황을 의식한 듯 '의도된 겸손'의 몸짓으로 읽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든 정부 부처에 머스크가 이끄는 DOGE 대표를 파견하도록 지시했다. 머스크가 대규모 연방 정부 예산 지출 삭감·동결, 연방 공무원 해고 등을 주도하면서 월권 논란을 받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더 힘을 실어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DOGE의 비용 효율성 이니셔티브 실행'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행정명령은 DOGE 대표를 전 정부 기관에 파견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대표는 각 부처 지도부와 협력해 정부 지출이 투명한지 여부를 점검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DOGE 대표에 모든 지출에 대해 서면으로 간략하게 정당한 사용 이유를 제출해야 한다. 모든 부처에 머스크의 DOGE 대표 파견 지시에 공산당 정치위원 파견이란 비유도 각 기관은 DOGE에 회의, 출장 비용 등을 월별로 보고해야 하며 이날부터 30일간 정부 부처에서 사용되는 모든 신용카드는 사용이 동결된다. DOGE 대표가 각 정부 부처에 파견되는 것을 두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과거 소련 공산당의 정치위원(commissar)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머스크는 DOGE를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연방 정부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머스크가 첫 공개 발언을 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 대해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일론 머스크가 스포트라이트를 훔쳤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시작 56분이 지나서야 JD밴스 부통령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27 11:28:16[파이낸셜뉴스]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가 상생요금안을 내놨지만 도입 전부터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매출 상위 35% 이내인 매장은 최고 중개이용료 7.8%에 배달비 2400~3400원이 부과되는 구조인데, 매출이 크지 않은 매장인데도 불구하고 상위 매장으로 분류된 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21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예상 적용된 배민 이용료율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 소상공인은 "하루 해봐야 (배민 주문이) 10만원 들어오는데 상위 35% 이게 말이 되냐.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소상공인도 "일주일 1~2건 주문이 들어온 사장님도 (상위) 35%"라며 "이러면 그냥 배달료만 500원 올라간 게 된다"고 말했다. 최고 중개이용료인 7.8%를 적용 받는 매장은 매출이 큰 대형 프렌차이즈 정도인 줄 알았는데, 간간히 버티는 매장들마저 상위 35%로 분류돼 충격이 크다는 분위기다. 실제 배민 일매출 10~15만원 수준인 가게들이 상위권으로 분류되면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배민 상생요금제는 오는 26일부터 도입 예정이다. 배민은 3개월 간 배민1플러스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3개월 동안 적용할 생생요금제 구간을 산정하겠다고 정한 바 있다. 중개 이용료율은 최고 7.8%(상위 35% 이상), 6.8%(35~80%), 2%(80% 미만)으로 나뉜다. 배달비도 매출 규모에 따라 2400~3400원(상위 35% 이상), 2100~3100원(6.8%), 1900~2900원(6.8% 이하)으로 차등 부과한다. 매출 규모는 총 3개월 동안 배민1플러스로 고객이 주문한 전체 음식값(점주 부담 고객 할인 비용 제외)을 배민1플러스 광고 라이브일 수로 나눈 일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소상공인들의 불만은 배민1 등록만 하고 사실상 운영을 하지 않는 업체들까지 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매출이 적은 매장들도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다는데 있다. 상생요금제는 매출이 적은 매장들의 수수료를 낮춰준다는 취지였지만, 상위 35%에 매출이 크지 않은 매장도 포함되면서 불만이 나오는 모양새다. 석달 매출이 총 50만원인 매장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도 3단계인 50~80%로 분류되면서 "폐업한 사람들까지 다 포함해서 산출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매출이 거의 없는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2.0%를 적용받는 하위 20% 점주에 포함되지 않은 건 부당하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배민 관계자는 "많은 업주들은 보통 배민배달과 가게배달, 포장을 함께 이용하고, 타사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홀 영업도 같이 한다"며 "하루 배민배달 10만 원 주문이 해당 매장의 전체 매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민 관계자는 "운영을 하지 않는 가게가 선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산정 기간동안 1일 이상 운영된 가게를 대상으로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21 14:41:11[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등 14개 주 매장에 도입한 ‘컴포스터블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0일(헌지시간) 스타벅스가 미국 14개 주에서 플라스틱 컵 대신 '컴포스터블 컵'을 도입한 걸 두고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1일부터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등 14개 주 매장에서 퇴비화가 되는 특수 섬유 소재의 ‘컴포스터블 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새로운 컵이 2030년까지 폐기물을 50% 줄이고 모든 일회용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전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향한 또 다른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컴포스터블 컵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요 불만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불투명한 소재로 인해 소셜미디어용 '틱톡 음료' 촬영이 불가능한 부분을 지적했다. 틱톡 음료는 투명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를 과시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컵과 뚜껑의 결함도 불만의 이유가 됐다. 한 사용자는 "컵이 너무 불편하고 마시기 어색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뚜껑에서 음료가 새는 사진을 공유하며 "스타벅스, 대체 왜 이런 거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맛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종이 재질의 평평한 뚜껑에 입을 대면 커피에서 화학 물질 맛이 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플라스틱 뚜껑을 줄 때까지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스타벅스는 개인용 재사용 컵을 지참하거나 매장 내 세라믹 머그잔이나 유리잔 사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향후 컴포스터블 컵의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미국 전역으로 친환경 컵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1 06:52:1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 25% 또는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차와 반도체 등에 관세 부과를 못 박은 것이다. 트럼프 2기 정부는 오는 4월 1일 관세 부과에 대한 정책 검토가 완료된 후에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에 부과되는 관세는 25%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아마도 4월 2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재확인한 차 관세 부과가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지난 2020년에 서명한 북미자유협정(NAFTA)에 따라 멕시코와 캐나다산 차는 제외되는 것인지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또 "반도체와 의약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25% 이상이다. 점진적으로 상당히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그들이 미국에 들어와서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약간의 기회'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한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당혹해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 측근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주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중하게 관세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참모들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언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관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외 없는 접근 방식에 대한 불만과 그 접근 방식이 다른 국가들의 관세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도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톰 틸리스(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우리는 미국무역대표(USTR) 제이미슨 그리어 지명자의 확인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2-19 09:39:4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공용건조물 방화 예비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지난 1월 31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월 23일 오후 11시30분께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분신하고 방화하겠다며 소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불만이 있다며 검찰청사를 방화하려 했으나, 대법원으로 잘못 찾아갔다고 한다. 방화와 분신 모두 미수에 그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법원 보안관리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고,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다. 인근 화단에서는 시너통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홧김에 범행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03 14:55:48[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스팸'과 같은 류의 가공식품인 '빽햄'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경쟁 제품과 비교한 가격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더본코리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파문이 확산하자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격, 마진 등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혔다. 더본코리아 주가, 7거래일 연속 하락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1월 31일 3만500원으로 전날 대비 1.77% 떨어졌다.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0.3% 낮다.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 후 처음이다. 이렇다 보니 주가 하락이 최근 '빽햄' 논란에서 비롯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1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빽햄 선물세트(200g·9개입)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이는 설 명절을 맞아 진행하는 특별 할인 행사였고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돼 품절됐다. 하지만 경쟁제품과의 가격이 비교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스팸의 9개 세트 가격은 쿠팡에서 2일 기준 2만1210원이다. 그러나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85.4%로 스팸(91.3%)보다 낮음에도 가격은 비싸게 파냐는 불만이 나왔다. 백종원 "회사 운영비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 제로" 상황이 이렇자 백 대표는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공개된 더본뉴스를 통해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중간 이윤)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빽햄의 정가(5만1900원)가 유사 제품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정가를 높게 책정한 뒤 할인 판매하는 상술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많이 팔면 팔수록 대량 생산…가격 낮아질 수 있을 것" 백 대표는 영상에서 이 같은 상술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창피한 일이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당연히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며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해 소량 생산이라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가는)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다. 시장 가격 대비 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라”며 “많이 팔면 팔수록 대량 생산을 해서 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마진율에 대해서는 “45% 할인해서 판매하면 1세트당 정확히 1500원이 남는다”며 “여기에서 회사 운영비나 홍보비까지 빼면 마진은 제로(0)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할인 행사 취지에 대해 “(빽햄은) 한돈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해서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기에 마진과 상관없이 선물 세트로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행사는 마진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 줄이겠나" 그러면서 고기 함량(85%)이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주요 성분을 비교하면 빽햄은 한돈 85%, 스팸은 수입산 돼지고기 92%대다. 그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며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하면서 양념류(추가 부원료)들이 들어간다. 끓였을 때 국물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우리만의 양념이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반 유통 채널을 통해 정가 판매할 경우에도 마진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려면 물류센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서 소매점까지 간다. 이렇게 발생하는 유통 마진이 보통 40~45% 정도”라며 “자사 몰에서 파격 행사를 할 수 있는 건 일반 유통을 통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보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재차 “대량 생산 체계가 갖춰져 생산 단가가 내려가면 가격을 내리겠다”며 “지금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2월 중순이나 3월 초 빽햄이 추가 생산되면 일부 인하된 가격으로 자사 몰에서 판매를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3 05:52:39[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가 한국소비자원이 뽑은 소비자 불만 해결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1월 31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전반적인 소비자 불만 처리 능력과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 정책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불만 해결 사업자 협의회를 출범하고, 소비자 상담 자율 처리율과 소비자 어려움 해결에 대한 적극성, 사업자협의회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사업자를 선발한다. 바디프랜드가 제공하는 전 제품 5년 무상 사후관리(A/S) 서비스는 고객들에 신뢰를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제품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더불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CS 고객센터 메신저 '채널톡'을 도입해 온라인 상담을 활성화했다. 이와 함께 '라운지' 운영 시간을 고객들의 활동 시간을 고려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해 더 많은 이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홈커밍 이벤트'는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차별화된 소통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라운지에서 제품 사용 중 겪는 불편을 상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안마의자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알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우수 사업자 선정은 소비자 중심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고객 만족을 더욱 강화하고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1-31 10:35:06[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EU 규제에 불만을 표하자 유럽연합(EU)은 '기업의 소속 국가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레아 쥐버르 EU 집행위 경쟁담당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진 않겠다면서도 "우리의 경쟁법 체계의 과징금은 국적과 무관하게 EU법을 위반한 모든 회사에 적용된다"고 답했다. 또 "집행위의 관련 결정이 이뤄질 때는 (위반한) 법적 행위와 과징금 부과 이유, 산정 방식이 명시된다"면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추가적인 불법 관행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스테판 더케이르스마커르 수석 부대변인은 "우리 시민은 물론 EU 내의 기업, 경영이 이뤄지는 방식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법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EU의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의 빅테크 규제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이들 기업을 좋아하든 말든 이들은 미국 기업이고, EU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보기에는 일종의 세금이다. EU에 매우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EU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엄격한 경쟁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2019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에는 기존 규제 수단인 반독점법에 더해 온라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마련해 본격 시행중이다. 현재 애플·메타·구글이 DMA 위반에 대해 조사받고 있고 오는 3월 말께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5 05:5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