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내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일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SNS에 '차기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사용할 계획'이라는 보수 활동가 톰 피턴의 글을 인용한 뒤 "사실이다!(True!)"라고 적었다. 보수 법률 단체 ‘사법 워치(Judicial Watch)’를 이끄는 피턴은 지난 8일 게시물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썼다. 트럼프가 이를 공식 사실로 인정한 것이다.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는 이민 강경파로 구성된 내각을 발표했으며, 전 이민 및 세관 집행국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이민 정책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미 당국은 약 1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서 살고 있다고 추정한다. 트럼프의 추방 계획은 약 2000만 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민 단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선거 운동 기간 추방을 가속하기 위해 1798년 만들어진 '적성국국민법'을 적용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 법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을 적법 절차 없이 수용소에 가두었던 게 가장 최근에 사용된 예다. 앞서 8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 참모들이 대량 추방 공약 이행을 위한 계획을 만들고 있으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군의 예산과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는 대통령에게 재량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는 의원들이 다른 목적으로 책정한 자금을 전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덕분에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의회가 승인할 의향이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국경 장벽에 지출할 수 있었다.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임명된 스티븐 밀러도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에 대응해 법적 소송을 할 경우 이들을 일시 수용할 거대한 시설을 건설하겠다며 여기에 군 예산을 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팀은 이런 수용소를 통해 서류 미비 이민자들의 추방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많은 이민자들이 수용소에 갇히는 대신 자발적으로 추방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이 (트럼프 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18:26: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0개를 넘긴 가운데 우선 취임과 동시에 시행될 행정명령으로 이민정책과 파리기후협정 탈퇴가 꼽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에 지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첫날 공약' 약속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공약을 계획대로 실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트 2기 첫 행정명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민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당선 시 취임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포함,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개방 정책을 모조리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방위적 이민정책의 시작으로 취임 직후 사전에 작성된 행정명령에 서명, 국토안보부 등에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도록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SJ는 전했다. 트럼프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도 최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이전(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이민정책들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면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ICE 국장이자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톰 호건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것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민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새로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위직 관리에 대한 발탁 사실을 당선인이 공객적으로 알린 것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두번째다.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행정명령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 첫날 이뤄질 수 있도록 인수위가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파리협정을 비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탈퇴를 선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1 18:20:1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후 비상사태를 선포해 군을 통한 불법이민자 추방에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의회, 기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등 여러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참모들이 그의 취임 직후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추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이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군 자원 동원 옵션도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불법이민자를 대거 수용할 시설과 관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군 시설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비상사태 선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불법이민자 추방 방안에 대한 논의는 선거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불법이민자 추방 규모를 급격히 늘리기 위한 정책 변경 등도 논의 주제 가운데 하나다. 우선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적용되고 있는 이민관세국(US ICE)의 불법이민자 추적 제한을 해제할 전망이다. 지금은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 외에는 미국에서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불법이민자들은 이민관세국이 추적하는 것이 불법이다. 또 트럼프 측은 불법이민자 추방 재판도 속도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는 우선 이민법원으로부터 최종 추방명령을 받은 불법이민자들, 또 범죄 혐의를 받고 있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추방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추방명령을 받은 불법이민자 수만 약 130만명에 이른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에 800만명이 불법적으로 유입됐다면서 이들을 신속히 추방하는 것이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불법이민자 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미 국토안보부는 2022년 기준으로 미국 불법이민자 수를 약 11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후 더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최대 200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추방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군을 동원하는 것이다. 트럼프 참모들은 트럼프 취임 첫날 국경지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가 국방부에 자금을 지원해 멕시코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 이민자 수용과 추방에 군 인력을 동원할 수 있다.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참모들은 비상사태 선포로 군 기지에 불법이민자들을 가두고 추방이 쉽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45대 대통령으로 대규모 불법이민자 추방을 통해 미 경제에 한 차례 충격을 줬던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47대 대통령을 취임하면 다시 미 경제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막대한 노동력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촉발될 전망이다. 직접적인 비용 부담도 엄청나다. 진보계열 이민 단체인 미국이민위원회(AIC) 추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불법이민자 모두를 추방하는 데 10년 넘는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은 9680억달러가 든다. 연간 약 880억달러가 투입돼야 한다. 또 불법이민자를 찾아내고 검거에 나설 연방 공무원들도 더 채용해야 하고, 이들을 수용할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불법이민자들을 실어 나를 비행기도 마련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0 03:10:48[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39구의 시신이 실린 컨테이너 차량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영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경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문제의 컨테이너 차량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주차된 차량에서 38구의 성인 시신과 10대 청소년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인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은 범죄조직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컨테이너 차량은 수송선을 통해 벨기에 제브뤼헤에서 영국 에식스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차량은 아일랜드 여성이 소유한 불가리아의 한 기업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피해자들이 불가리아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비극적 사건에 충격받았다. 정기적인 보고를 받고 있다. 내무부와 경찰이 긴밀히 협조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형트럭수송협회의 리처드 버넷 회장은 "시신이 발견된 컨테이너가 냉동칸으로 보인다"면서 "내부 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넷 회장은 "이민자 갱단에 의한 인신매매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참사"라며 "차디찬 냉동칸 안에서는 누구라도 참혹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에서 이같은 비극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0년 도버 남쪽 항구의 한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시신 58구가 발견된 바 있다. NCA는 "이민자들이 더욱 위험한 방법으로 항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면서 "1만 파운드(약 151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컨테이너 #불법이민 #밀입국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0-24 10:52: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문항을 넣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가 미국 내 거주자 중 시민권이 없는 사람을 파악하게 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민과 비시민, 불법 이민자가 이 나라에 있는지 믿을 만한 통계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행정명령의 결과로 2020년 인구조사 때 미국 내에 있는 시민, 비시민, 불법 이민자의 정확한 숫자를 확신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가 상무부에 미국 내 시민과 비시민의 수에 대한 기록을 제공토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수를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미 상무부는 2020년 인구조사에 미국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질문을 넣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18개 주 정부가 이 질문이 포함될 경우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들이 답변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져 인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소송을 냈고 지난달 28일 연방대법원이 인구조사에 시민권자 여부를 넣지 못하도록 판결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에 굴하지 않고 행정명령을 통해 비시민 인구를 파악하기로 했다. WSJ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공화당이 정치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민권 보유자를 중심으로 인구 통계를 구성하게 될 경우 실제 인구보다 통계상의 인구가 적게 잡히게 는데 민주당 지지세력이 많은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이민자가 많아 통계상 인구가 적게 잡히면서 연방 하원 의석 및 기금 또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시민자유연합의 데일 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구조사를 무기화해 이민 사회에 공포를 심어줬다"며 "라틴계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켜 공화당의 게리멘더링 노력을 강화하려 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7-12 15:19:59지난달 불법 이민자 일제 단속 예고 이후 이를 잠시 미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후 직후에 전국 10대 도시에서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에 적체된 중미 이민자들을 위한 46억 달러의 지원금 배정안에 서명한 뒤 기자들에게 " 독립기념일 연후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을 적발해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말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시간을 준다며 단속을 2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하원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해왔던 피난처법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압박했다. 하지만 2주일간의 연기 기일은 대부분 4일간의 연휴로 소진되며, 그 동안 의원들 역시 워싱턴에 있지 않고 귀향이나 여행길에 오른다. 불법이민 일제 단속 계획은 원래 세관이민단속국이 작성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10대 도시의 이민가족 최고 2000세대가 이로 인해 이산가족이 될 공산이 크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7-02 10:49:03미국의 한 남성이 당국의 이민자 정책에 불만을 품고 순찰차에 분뇨를 뿌려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마크 존슨 씨가 순찰 중인 국경검문 순찰차에 분뇨를 부려 당국에 기소됐다. 지난 3일 존슨 씨는 순찰차가 캐나다 국경에서 3km 덜어진 지점을 지나갈 때 농장에서 농약을 뿌리는 기계에 분뇨를 넣어 살포했다. 그가 순찰차에 분뇨를 살포한 데는 당국이 버몬트주의 농장에서 일하는 불법이민 노동자들의 불법 행태를 눈감아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버몬트주의 많은 농장들은 불법 이민자들의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불법이민 노동자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당국은 뭘 하고 있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현재 그는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7-08-19 12:54:25【뉴욕=정지원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에 살고 있는 불법체류자 추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미 국토안보부(DHS)의 불법 이민자 추방권한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WP가 입수한 13쪽짜리 DHS 내부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미 전역에서 체포된 체류기간 90일 미만의 불법 이민자들을 법적 절차 없이 바로 추방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DHS는 남쪽 멕시코 국경으로부터 160㎞ 이내 지역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 가운데 미 체류 기간이 2주 미만일 경우, 이민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추방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검토 중인 새 방안은 추방 기준을 미 전역과 90일 미만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리 2명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새 방안은 의회의 승인도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WP는 새 가이드라인이 확정돼 시행되면 국경안보를 최우선 순위로 삼는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본격적으로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민자 권리 옹호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 이민법센터는 “미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려는 트럼프의 힘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시민 자유연합 이민자 권리 프로젝트'도 “국토안보부의 권한 확대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만약 시행된다면 대규모 추방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트럼프 정부는 미 입국금지 및 제한 대상 국가를 이슬람권 6개국에서 총 17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DHS는 최근 백악관에 미국이 요구하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거나, 그럴 위험이 있는 국가들 목록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목록에는 총 17개 국가가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전자여권을 발급하거나 분실 및 도난당한 여권에 대해 인터폴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테러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에 대한 범죄 이력 등의 정보를 미국과 공유해야 한다. 만약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해당 국가 국민들의 미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jjung72@fnnews.com
2017-07-16 15:19:40【 서울.뉴욕=이병훈 기자 정지원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강경 이민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후보가 하루 사이 멕시코 정상을 만나고 미국 애리조나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이민자 무관용 원칙을 또다시 강조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이민정책 연설에서 "대통령이 된 첫날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를 쫓아내는 일부터 하겠다"며 초강경 이민정책 10개 항을 발표했다. 그는 불법이민 방지대책으로 멕시코 접경지역에 '거대장벽' 건설, 이민심사에서 사상검증 실시, '불법이민 추방 태스크포스' 설치 등을 제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투표는 국경을 강화해 불법이민을 멈추고, 법을 정비해 미국인의 삶을 증진시킬 마지막 기회"라며 강경 이민정책 기조를 재강조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에 대해 현지 언론은 '내부 결집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막말 등에 대해 사과하거나 발언을 취소하는 행보를 보이며 주춤하자 다시 한번 '거대장벽 카드'를 꺼내 지지층에 지지를 호소했다는 것이다. 멕시코 국경에 거대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그가 경선 당시부터 강조해 오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bhoon@fnnews.com
2016-09-01 17:43:06【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엔에서 유세를 벌이며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작업을 취임 첫날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비자가 만료된 사람들을 빠르게 추방시킬 수 있는 입출국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며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기존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경에 커다란 장벽을 세우고 전자고용인증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며 "불법 이민자들이 각종 복지와 재정 지원 혜택을 누리는 것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낮은 흑인 유권자 층을 의식, "아프리카계 미국인 시민들이 불법체류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미국인의 권리가 완벽히 침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재임 기간 국무장관을 지낸 것을 염두, 불법 이민자 추방 대상에는 오바마-클린턴 정부 시절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갔다가 석방된 수많은 불법 이민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미 정부가 비자만료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국경을 열어두는 셈이라며 "트럼프를 찍는 것은 '국가의 법'에 투표하는 것이고 클린턴을 찍는 것은 '열린 국경'에 투표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지금까지 세금을 내온 불법 이민자들의 신분 합법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시사하는 등 자신의 강경 이민 정책에서 탈피할 것 같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발언으로 다시 강경 모드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그러나 불법 체류자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추방할 것인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NYT는 트럼프가 비교적 구체적인 이민 정책을 내놓긴 했지만,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어떻게 강제로 추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jjung72@fnnews.com
2016-08-28 18: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