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불시착 / 정서윤 / 다른 1988년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나 열 살 때 굶주림을 피해 삼촌과 함께 두만강을 건넌 뒤 중국에서 4년간 신분을 속이고 살다 2002년 남한에 도착한 저자가 탈북 및 남한 정착 과정 등을 회고한다. 탈북 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인적 드문 산속에 거처를 마련한 저자는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겨울에는 강에서 도끼로 얼음을 깨서 식수와 생활용수로 쓰는 등 갖은 고생을 하다 어렵게 남한에 온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그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본 경험이 없어 심한 멀미에 시달리고 국정원의 조사를 받는 동안 행여라도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지는 것이 아닌지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한다. 책에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경계인으로서 느끼는 차별이나 편견 때문에 좌절했던 경험도 실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2 19:32:07한류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이 오는 7월 도쿄 앙코르 공연을 열고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24일 제작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와 아스틴카멜은 오는 7월 7일부터 21일까지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앙코르 공연을 개최하기로 확정지었다. 도쿄 신국립극장은 일본 오페라 공연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장소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신국립극장 무대에 올라 남다른 흥행 파워를 입증한다. 제작사 측은 "많은 일본 팬들과 관계자 분들의 K뮤지컬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번 앙코르 공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월 공연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연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도쿄 공연은 원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팬들과 뮤지컬에 출연하는 한류 스타들의 팬, 여기에 뮤지컬 팬들까지 더해지며 'n차 관람' 열풍이 분 가운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만족시키는 공연으로 호평 받았다. 연속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흥행 열기를 이어간 '사랑의 불시착'은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의 계속된 요청에 따라 오는 7월 도쿄 앙코르 공연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앙코르 무대에는 2월 도쿄 공연 배우들이 재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주인공 리정혁 역에는 아스트로 멤버 윤산하, 윤세리 역에는 믿고 보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려원이 무대에 오르며, 구승준 역에는 아스트로 멤버 진진, 서단 역에는 위키미키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중인 지수연이 출연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아스틴카멜
2024-04-24 18:39:57그룹 위키미키(Weki Meki, 판타지오 소속) 지수연이 일본에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지수연은 지난 28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제작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아스틴카멜{구: T2N미디어} 일본 후지 TV) 마지막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수연이 함께한 '사랑의 불시착'은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북한 장교 리정혁의 특급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프리미어 월드투어는 지난 2022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공연을 월드투어 버전으로 제작한 공연으로 이목을 받았다. 극 중 지수연은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의 외동딸이자 리정혁의 약혼녀인 서단 역으로 화려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수연은 무결점 보컬과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서단과 높은 싱크로율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변화하는 서단의 감정을 세심하게 표현해 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마지막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지수연은 29일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일본에서 한국 뮤지컬 작품으로 공연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찾아와서 응원해 준 키링들(위키미키 공식 팬덤명), 함께 한 모든 분들의 응원 덕분에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새로운 모습과 역할로 인사 드리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시작으로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지수연은 지난해 뮤지컬 '할란카운티'와 '삼총사'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뮤지컬 배우로서 놀라운 성장세와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위키미키의 메인보컬이자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수연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판타지오
2024-02-29 11:54:49그룹 위키미키(Weki Meki) 지수연이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에 합류한다. 지수연은 내년 2월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사랑의 불시착'(제작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아스틴카멜, 일본 후지 TV)의 프리미어 월드투어 공연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수연이 합류한 '사랑의 불시착'은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북한 장교 리정혁의 특급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이번 '사랑의 불시착' 프리미어 월드투어는 지난해 국내 초연된 뮤지컬 공연을 월드투어 버전으로 제작한 공연으로, 지수연은 남다른 보컬 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극 중 지수연은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의 외동딸이자 리정혁의 약혼녀인 서단 역을 연기한다. 그간 '번지점프를 하다', '할란카운티', '삼총사' 등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실력을 쌓은 지수연이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수연은 위키미키 메인보컬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 OST '오히려 좋아'를 가창하며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 출연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수연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의 프리미어 월드투어 공연은 내년 2월 한 달간 도쿄 요미우리홀에서 공연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판타지오
2023-12-23 16:07:51[파이낸셜뉴스] 18일 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Travis King·23)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런던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출신으로 북한문제에 정통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해당 장병의 앞날에 관해 ‘지옥의 불시착’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주한 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했다고 한다”며 “본인이 어떤 이유로 월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며칠 지나면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태 의원은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가도 며칠이면 지나친 통제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월북 미군 장병이라면 첫날부터 구금 생활이 시작되어 미칠 지경일 것”이라며 “문제는 그가 후회하고 돌려보내 달라고 해도 그의 의사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양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를 하던 스웨덴 대사관도 코로나 때문에 임시 폐쇄된 상태”라며 “그의 의사를 확인하려면 중국,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 공산권 국가 아니면 이란이나 시리아 같은 반미적인 나라 대사관을 통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태 의원은 “북한으로서도 이번 월북 사건이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열리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이 방한한 날에 일어나 미군의 체면을 구길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고 기뻐할 것”이라며 “설사 월북 미군 장병이 돌려보내 달라고 북한에 요구해도 돌려 보내줄지가 미지수이다. 지금까지 북중 국경을 통해 밀입북한 미국인들은 돌려보낸 예가 있으나 자진 월북 미군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서 적군에 자진 투항한 사건이어서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태 의원은 “그러나 지금까지 월북 미군 장병들의 사례를 보면 월북 미군 장병의 존재는 북한에도 장기적으로 가성비가 낮아 골칫덩어리일 수밖에 없다”며 “월북 미군 장병이 생기면 그 한 사람을 위해 전문 경호 및 감시팀이 꾸려지고 통역관을 배치해야 하며 전용 차량과 기사, 그가 머물 숙소 등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이어 “그에게서 일부 군사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직급이 낮아 큰 정보는 없을 것 같다. 만일 그를 북한에 남겨 두기로 결정한다면 그를 북한체제에 적응시키기 위한 세뇌 교육이 필요해서 전문 교사팀과 교육 커리큘럼도 짜야 한다”며 “물론 일정한 직업도 고려해야 한다. 월북 미군 장병인 경우 영어교사로 활용할 수 있으나 문제는 그가 북한 사람들에게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어 사전 세뇌작업이 상당히 오랜 기간 필요하고 그가 오히려 그런 세뇌 교육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최근 북한이 한미의 대북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월북한 미군을 당장 돌려보낼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그의 인권을 위해 미국은 송환 협상을 벌여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평양에 있는 외국 대사관을 통해 그에 대한 영사접근도 시도해야 한다. 그의 가족들도 그의 송환 운동을 벌여야 하며 본인도 처벌을 두려워하지 말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20 05:50:08[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출발한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필리핀에서 불시착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푸꾸옥으로 향하던 비엣젯 여객기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의 라오아그 공항에 불시착했다. 에어버스 A321 기종으로 알려진 해당 여객기에는 214명이 탑승했으며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필리핀 민간항공청(CAA)의 에릭 아폴로니오 대변인은 "조종사가 관제탑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알려왔으며 엔진 결함은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불시착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비엣젯 항공은 푸꾸옥으로의 비행을 계속하기 위해 교체 항공기를 배치했다. 비엣젯은 77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100여개의 항로에서 여객기를 운항 중이다. 특히 탑승권 가격이 저렴해 한국인들이 베트남 관광 시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9 07:08:59[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14일 강원 양양에서 전술 훈련 비행을 하던 헬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나 조종사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2명이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헬기 일부가 파손됐지만, 부대 내 인명·시설물 피해는 없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경 강원 양양군 손양면의 군부대 내 교회 인근에서 3군단 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불시착했다. 군 관계자는 "조종사 2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보여지나, 군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2명은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고 후 불시착한 헬기에서 구급차로 직접 걸어갈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고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헬기 엔진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14 16:22:18[파이낸셜뉴스] 강원 양양에서 전술 훈련 비행을 하던 중 군용 헬기가 불시착해 조종사 2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21분께 강원 양양군 손양면의 한 교회 앞에서 3군단 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2명이 허리 통증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즉시 구급대에 의해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헬기는 일부 파손됐다. 군 당국은 "이날 전술 훈련 비행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 등은 엔진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4 13:15:41[파이낸셜뉴스] ‘구미호뎐1938’이 시작부터 ‘K-판타지 액션 활극’의 강렬한 귀환을 전했다. 7일 tvN에 따르면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이 뜨거운 호평 속에서 첫 방송 됐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이어가던 이연(이동욱 분)은 위기에 빠진 내세출입국사무소를 구하기 위해 1938년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함정이었다. 모든 것이 누군가의 계략이었음을 깨닫고, 복수를 위한 사냥의 시간을 알리는 그의 모습은 이어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모았다. 첫 회부터 휘몰아친 전개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4% 최고 8.9%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전국 가구 시청률도 평균 6.5% 최고 7.6%를 나타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6% 최고 4.0% 전국 평균 3.4% 최고 3.9%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방송은 1938년에 불시착한 이연의 모습으로 막을 열었다. 현대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살아가고 있던 이연. 그는 동생 이랑(김범 분)의 환생을 담보로 탈의파(김정난 분) 밑에서 다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월식을 틈타 초대받지 않은 손님 ‘홍백탈’이 삼도천의 결계가 되어주던 수호석을 훔쳐 갔고, 이에 이연은 이를 되찾기 위해 1938년으로 파견됐다. 주어진 시간은 단 16시간. 경성에 도착한 이연은 곧바로 홍백탈과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혼란 속에서 수호석은 생뚱맞게도 마적단의 손에 넘어갔다. 놀랍게도 마적단의 두목은 1938년에 살아있던, 여전히 반항기 넘치던 시절의 동생 이랑이었다. 형제간의 투닥거림도 잠시, 되찾은 수호석과 함께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려는 찰나 다시 나타난 홍백탈이 이랑을 급습하며 모든 것이 뒤틀렸다. 칼에 찔린 이랑은 ‘묘연각’으로 가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의식을 잃었다. 경성 최고 요릿집이라는 그곳에는 상자에서 뽑은 구슬에 적힌 것을 내놓으면 젊게 만들어준다는 신묘한 힘을 가진 남자, 설화에서 가장 긴 수명을 가진 ‘삼천갑자 동방삭’(영훈 분)이 있었다. 그는 이연에게 역시 동생을 살리고 싶다면 뽑기를 하라고 제안했다. 이연이 고른 구슬은 고독한 동방삭의 삶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자 이 시대 최악의 장소에 있는 ‘우투리의 검’이었다. 검을 가진 자가 바로 1938년의 이연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 ‘첫사랑’ 아음(조보아 분)을 그리워하며 흑역사를 적립하고 있던 1938년 자신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 이연. 싸움을 끝낸 것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남지아(조보아 분)의 사진이었다. 1938년의 그는 순식간에 그 얼굴에 온 신경을 빼앗겼고, 이연을 틈을 놓치지 않고 그를 기절시킨 뒤 묘연각으로 향했다. 묘연각에서는 상상 못 할 일이 벌어졌다. 이연은 미처 알지 못했지만, 이랑의 영혼은 몸에서 분리되어 묘연각을 배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동방삭이 아버지 손에 팔린 소녀(주예림 분)의 수명을 빨아먹는 것을 목격했다. 이어 동방삭은 이랑의 몸과 그를 지키던 묘연각 기생들까지 인질로 삼았다. 때맞춰 묘연각으로 돌아온 이연. 그러나 그는 사실 뽑기 통 안의 구슬에 모두 ‘우투리의 검’이 적혀 있었음을 눈치채고 동방삭을 의심하고 있던 차였다. 이연은 촉박한 시간 속에서 동방삭과 맞섰다. 하지만 뜻밖에도 우투리의 검조차 동방삭을 벨 수 없었다. 수세에 밀린 이연 앞에 나타난 것은 이랑이었다. 무당인 할머니를 둔 덕에 이랑의 영혼을 봤던 소녀의 몸에 빙의되어 나타났다. 그는 동방삭의 진짜 정체가 십장생 중 하나인 ‘장수거북이’임을 알렸다. 형제는 구지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곧 장수 거북이의 진짜 모습을 끄집어냈다. 이연이 휘두른 검에 장수 거북이는 수많은 구슬로 흩어지며 소멸했다. 이랑 역시 눈을 떴고, 수명을 빼앗겼던 소녀도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현대로 가는 시간의 문만은 이미 폐쇄된 뒤였다. 이연은 누군가 자신을 과거에 가뒀음을 확신했다. 이에 “하지만 놈은 모른다. 지켜야 할 여인이 없는 시대, 구미호는 그들이 아는 것보다 무자비하다는걸”이라며 1938년에서의 새로운 작전에 들어선 그의 형형한 눈빛은 시작될 사냥의 시간을 알리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07 12:56:43[파이낸셜뉴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구미호’ 이동욱의 사냥이 시작된다. 26일 tvN에 따르면 오는 5월 6일 첫 방송 되는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측은 이날 혼돈의 시대에서 피할 수 없는 싸움에 휘말린 이연(이동욱 분)의 모습이 담긴 1회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한층 강렬하고 짜릿해진 이야기가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토착신, 토종 요괴 등을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 세계관에 한층 다이내믹해진 액션과 확장된 스케일, 다채로운 설화 속 캐릭터들을 장착하고 3년 만에 귀환한다. 앞선 시즌으로 ‘K-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준 강신효 감독과 한우리 작가의 조합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여기에 이동욱, 김소연, 김범, 류경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은 시청자들을 더욱 설레게 만든다. 1회 예고 영상은 눈 뗄 틈 없는 몰입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 입으로 “할멈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하겠다고”라고 탈의파(김정난 분)에게 선언한 이연. 그 결과 그가 도착한 곳은 수많은 적들이 그를 반기는 1938년이다. 조선 땅을 활개 치고 있는 군대 정도야 휩쓸어 버리면 끝이지만, 어째서인지 “여전히 귀엽네?”라며 그를 어린애 다루듯 하는 옛 벗 류홍주(김소연 분)와 천무영(류경수 분)의 존재는 범상치 않다. 그런 가운데 과거에서 다시 만난 동생 이랑(김범 분)이 홍백탈의 습격을 받으며 모든 계획이 틀어진다. 그를 살리기 위해 의문의 남자를 찾아가는 이연. 남자는 수명과 맞바꿀 물건을 가져오라며 거래를 제안한다. 그러나 물건이 있는 곳은 안타깝게도 이연이 장담하는 ‘최악의 장소’, 바로 1938년에 존재하는 자신 ‘이연’의 손아귀다. 그렇게 시작된 이연 대 이연의 대결은 그야말로 불꽃이 튄다. 하지만 “넌 영원히 과거에 갇혀서, 네가 아끼는 모든 게 죽어가는 걸 보게 될 거야”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는 사실 이 위기조차도 누군가의 계획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과연 이연은 “형은 절대 너 포기 안 해”라는 스스로의 다짐을 지킬 수 있을지, 새로운 시대에서 다시 시작될 그의 싸움에 이목이 모아진다. ‘구미호뎐1938’은 ‘판도라:조작된 낙원’ 후속으로 오는 5월 6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26 09: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