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불심이 깊기로 유명한 ‘골프여왕’ 박세리(27·CJ)가 석가탄일을 맞아 ‘불자대상’을 받는다. 또 박세리는 전국의 사찰에 걸쳐 수십개의 등을 걸어놓고 감사와 함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박세리가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불교의 위상을 드높인 개인 및 단체에게 주어지는 ‘불자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은 올해 처음 제정해 시행하며 시상식은 석가탄신일인 26일 오전 10시 서울 견지동의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 중간에 이루어진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세리의 어머니 김정숙씨가 대리 참석, 수상할 예정이다. 박세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외롭고 어려운 고비마다 기도로 이겨냈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 불심이 깊다. 박세리는 또 귀국 때마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충남의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산사 ‘동월선원’을 찾아 기도하는 것을 거르지 않고 있으며 이곳 석암 주지스님(62)으로부터 정신수양을 받고 있다. 이 때마다 석암스님은 “고요한 마음을 항상 그대로 유지하라”며 ‘적연부동(寂然不動)’을 강조하며 “결코 자만심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한다. 특히 박세리는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소원성취를 위해 계룡산의 동월선원?^계룡사?^관측사, 서울의 조계사, 부산의 삼광사 등 전국 사찰에 수십개의 등을 달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사찰에 달린 등의 내용도 갖가지다. 그동안 미국무대에 성공적인 정착을 할 수 있게 해준 감사의 등을 비롯해 건강을 소원하는 등, 우승 때마다 표시하는 감사의 등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명예의 전당 달성을 기념하는 등을 달았으며 캐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애니카 소렌스탐의 50승 기록 경신을 소원하는 소망의 등도 내걸었다. 또 자신의 신변뿐만 아니라 이라크 전쟁의 빠른 치유, 국내 경제회복 등 국내외 정세의 안정을 소망하는 내용을 담은 등도 내건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박세리는 오는 2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코닝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2004-05-25 11:14:49[파이낸셜뉴스] 올해 개봉한 영화 ‘대가족’에서 스님 배역을 맡아 열연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불교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이승기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으로부터 '2025 불자대상' 감사패를 받았다. 불자대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불교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불자를 발굴해 선정하는 상이다. 이승기와 함께 2024년 파리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양궁선수 임시현, 정병국 참좋은정책연구원 부원장, 법률사무소 사무장 김윤봉씨 등도 받았다. 조계종 불자대상선정위원회는 “이승기가 다양한 불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영화 ‘대가족’에서 삭발한 스님 역할을 맡아 불교의 가치와 정서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공로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승기는 조계종 건축불사인 ‘천년을 세우다’에 1억원을 보시하는 등 불교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기독교 신자였던 이승기는 아내 이다인의 영향을 받아 불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 등도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승기를 만나 악수를 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4월 29일 장인이 주가조작 범죄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처가와 절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승기의 장인인 이모씨는 2014~2016년 자신이 이사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하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으며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6 11:41:27[파이낸셜뉴스] 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 성각스님이 제79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화제다. 교정대상 시상식은 수형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을 포상·격려하기 위해 정부가 1983년부터 해오는 것으로 올해 행사는 지난달 28일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성각 스님은 교도소 교정위원으로 33년간 활동하며 수용자(재소자)와 불자 간의 자매결연, 법회와 명절 차례 등을 통해 긴 세월 이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안정적인 수용생활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0년에는 법무부 교정대상 자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각스님이 교도소 수용자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1년부터다. 당시 마산교도소(지금의 창원교도소) 관계자로부터 교화위원(당시 종교위원)으로 활동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시작했다. 1995년부터는 진주교도소 교정위원을 맡아 지금껏 수용자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긴 인연으로 이어질 줄은 자신도 몰랐다. 첫 만남 이후 33년, 이 긴 시간 동안 성각스님은 수용자를 위한 법회를 주관하고, 부처님 말씀으로 이들을 보듬었다. 망운사 신도들을 교도소에 데려가 수용자들과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영치금을 지원하며 새 삶을 향한 위로와 희망을 전해왔다. “수용자 법회의 핵심은 심성순화입니다. 깨달음을 통해서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참된 새 삶을 살아가도록 교화하는 게 목적입니다. 범죄는 탐(貪)·진(瞋)·치(癡)라는 3가지 욕망 때문에 일어납니다. 탐내서 그칠 줄 모르는 욕심, 노여움, 어리석음, 이 세 가지를 삼독(三毒)이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삽니다. 일반 대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욕망의 뿌리가 선근(善根)이냐 악근(惡根)이냐에 따라 착하고 나쁘고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착한 뿌리(선근)를 심어야 합니다. 이것이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보리심(菩提心), 즉 깨달음입니다. 이 깨달음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성각스님은 수용자들에게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죄를 짓고 갇혀 있는 수용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온정을 베풀고 보듬으며, 때로는 호통을 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많은 수용자들은 스님을 아버지로 여긴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활동을 교정과 교화, 즉 ‘맑은 정신으로 바꾸는 실천’이라 여긴다. 이들과 함께 마음의 뿌리를 착하게 바꾸는 실천의 고행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스님은 2015년 진주교도소에 선서화 작품 24점을 기증했다. 이 그림은 진주교도소 가온길에 전시돼 있다. 가온길은 가운데 길이란 뜻으로 수용자들이 면회를 위해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긴 복도 통로다. 수용자와 직원들이 오가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작품을 내놓자, 진주교도소는 '가온길 갤러리'란 이름으로 작품을 전시했다. 지난해에는 새로 개청한 거창구치소에도 선서화 작품 11점을 기증했다. 수용자들이 선서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사회에 복귀해 새 삶을 살았으면 하는 성각스님의 배려다. 기증한 선서화는 ‘산’ ‘미소’ ‘사유’ ‘동심의 세계’ 등으로 심성을 순화시킬 수 있는 작품들이다. 성각스님은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선화(禪畵) 기능보유자다. 선서화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은 것은 성각스님이 국내에서 처음이고 유일하다. 그는 “선서화는 선법의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작품을 한 점 그리면 이 작품은 ‘이 뭣고?’하는 화두가 된다. 작품을 보는 사람이 이 화두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과 방편이 달라진다. 얼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 이것이 선서화의 핵심이고 그래서 선법의 도구다. 붓질 한 획도 예사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님이 그려내는 그림은 절제와 농축의 과정을 거친 명징한 시어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때로는 죽비소리 같은 큰 울림을 준다. 그는 붓을 잡기 전, 언제나 10여 분 간 참선부터 한다. 번뇌를 털어내고 맑은 선지를 모은 뒤 비로소 먹을 갈고 붓을 잡는다. 마음이 산란하면 붓질에 염원이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고요하고 맑은 새벽 시간을 택해 화선지를 펼친다. “그림에 염원을 담습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이 고난에서 해탈하고, 걸림이 없고, 자제하며 살아가기를, 또한 집안이 화기애애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것이지요.” 그림을 보면서 한순간 마음이 맑아지고 밝아지면 세상을 보는 눈도 그러하리라 믿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악행을 저지르고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불가항력으로 부도를 내거나, 욱하는 마음에 순간 판단을 잘못해서 형을 사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비난이나 선입견보다 그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성각스님은 날이 갈수록 세태가 각박해지고, 교화 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줄어 안타깝다고 한다. “시간과 돈이 좀 들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 소박한 당부의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2 07:36:55[파이낸셜뉴스] 서울 남산뷰 저택 공개 등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방송에 복귀했다. 혜민 스님은 4일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해 마음을 위로하는 말을 건넸다. 그는 이날 여러 사연을 소개했다. 혜민 스님은 “인생이란 것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반대로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이 나는 것만은 아니더라”면서 “그래서 우리 인생이란 것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방송 복귀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혜민 스님은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한 방송에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 주택과 직원이 많은 사무실이 공개된 뒤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가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같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이를 두고 혜민 스님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불법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강연과 서적 판매 등으로 돈을 번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느냐는 반박이 있었다. 혜민 스님은 암에 걸린 한 불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하루하루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하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주변에서 자기하고 같이 시간 보내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감사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다. 이분처럼 마음을 돌려보면 안 좋다고 여겼던 일들이 오히려 제2의 인생,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아들이 좋은 대기업에 들어간 다른 불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 보살님 아들이 6개월 만에 그만뒀는데 주변에 얘기를 못 한다더라”면서 “그것이 다 이뤄지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기 예상하고는 다른 결과를 보면서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 이런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을지 안 좋을지 어떻게 압니까. 이것을 여러분들이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처님께서는 실상 그대로를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분별을 잊어버리고 마음속에서 자꾸 일어나는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지긋이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면서 “어떤 것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안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을 깨달으셔서 편안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추천하는 노래도 흘러나왔다. 혜민 스님은 캐나다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 그리스 태생의 음악가 야니의 ‘Reflection of Passion’ 등을 소개하며 마음을 살펴보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5 05:17:0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학원가에 의대 입시반 열풍이 불자 교육당국이 불법 사교육 행위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교육부는 22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강남구 소재 학원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입시반의 과도한 열풍과 물가상승에 편승한 교습비 과다 징수를 억제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신학기 대비 고액 교습비에 대한 학부모 불안과 사회적 우려, 불법 사교육 행위에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이번 학원 합동 점검에서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교습비 초과 징수 등 편・불법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 또한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경감 정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직접 청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합동점검 외에도 3월 말까지 800여개 학원·교습소를 대상으로 교습비 위반사항과 선행학습 유발광고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점검 내용은 △교습비 초과 징수 △등록된 교습비 외 비용 징수 △게시.표지.고지 위반 △거짓·과대광고 여부 △선행학습 유발(의대 입시반) 광고 점검 등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의대 정원 증가를 이유로 과도한 사교육 열풍을 유도하는 운영과 등록된 교습비를 초과해 징수하는 행위등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해 학원의 건전한 운영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점검이 끝난 뒤 오 차관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2024년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오 차관은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늘봄학교를 비롯한 교육개혁 과제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 전담인력과 공간 확보 등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22 15:25: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주요 불교계 인사와 정관계 인사, 외교 대사 및 이웃종교 지도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조계사 연합합창단의 삼귀의례와 함께 시작된 봉축법요식은 반야심경 낭송, 관불, 마정수기 봉행, 찬불가 순으로 진행됐으며, 윤 대통령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국운융성과 국태민안을 빌며 헌등했다. 이후 축원, 불자대상시상, 대통령 축사와 법어 등의 순서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봉행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선 호국불교의 정신은 우리 역사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고 말하며 최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와 관련한 불교계의 구호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불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꾸고 꽃피우는 민족문화 계승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도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평화의 국정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도 어려운 이웃들을 더 따스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희망이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을 비롯해 불교계의 여러 원로의원 스님, 중앙종회의원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 각 당 대표와 국회의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올해 2월 초 현직 대통령 부부로서는 최초로 신년대법회에 참석했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주요 사찰에 대통령 축전을 보내는 등 불교계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5-27 10:52:38[파이낸셜뉴스]유례없는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테크(예·적금+재테크) 열풍이 불자 어떤 상품의 금리가 높은지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일자별 예·적금금리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뱅보드 차트’를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뱅보드 차트란 ‘뱅크(은행)’와 실시간 음원 차트를 의미하는 ‘빌보드 차트’의 합성어다. 시중·저축은행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자 재테크 사이트들에는 하루 단위로 예금금리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게시물, 뱅보드 차트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 ‘금융상품한눈에’는 대표적인 뱅보드 차트다. 정기예금부터 적금까지 금융권역, 지역, 이자계산방법, 가입대상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금융 상품을 비교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시중은행의 예금상품 금리를 비교 공시하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나 저축은행 수신상품의 금리를 나타내는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도 있다. 실제 ‘뱅보드 차트’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한 웹사이트도 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1,2금융권의 정기예금 금융상품 차트를 제공하는 ‘뱅보드 차트’는 우대금리 조건이 필요 없거나 우대금리 조건이 복잡하지 않은 금융상품을 위주로 소개한다. 구글 검색창에 ‘뱅보드차트’를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또 인터넷 포털의 대표 재테크 카페에 가입하거나 금융 분야 블로그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날짜만 공지하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가입이 어려운 ‘특판’ 상품의 경우 재태크 카페 회원들끼리 특판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기 때문에 수시로 드나들며 정보를 확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금융권에서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가 높은 상품은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 예금’이다. 2금융권에서는 OK저축은행의 ‘OK e-정기예금’이 연 6.0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2-11-02 20:57:05[파이낸셜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2일 불교계와 노동계를 찾으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경선 승리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박 예비후보는 당 경선 대회 개막 다음 날인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서울시장이 되면 전 세계인이 연등 행사를 사랑하게 하고 템플스테이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장 정문스님, 주지 지현스님 등 불교계 주요 인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이규민 민주당 의원, 서울시의회 불자회 소속 최기찬·임만균·경만선 의원이 배석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서울의 1530개 사찰이 증·개축 또는 보수를 할 때 문화재보호법이나 개발제한구역 규제를 받고 있어 사찰 보존에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불교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를 찾아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각지대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노조 지도부와 간담회 자리에서 "그동안 한국 사회의 노사관계가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였다면 앞으로는 함께 살아가는 상생과 연대의 노사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노동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노동자들의 힘든 상황이 더 심해지고 있고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힘든 시기인데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 이들이 힘들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항공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자신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아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토로한 것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재점검해 통계상 제외된 노동자들에게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2-22 20:01:5621대 국회 개원과 의원회관 입주 시즌을 맞아 당선인들의 회관 사무실 '명당' 잡기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특히 이번 국회는 전체 의원의 절반이 넘는 151명의 여야 초선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되면서 10층의 회관 전체가 연일 크게 들썩이고 있다.1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당선인들이 선호하는 대상은 확트인 전망과 소위 명당으로 불리는 이력이 있는 사무실 두가지다. 특히 초선 당선인 가운데는 앞으로 정치 인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보니 선배 정치인들의 정치 역정에 무엇보다 민감하게 관심을 두고 있다. 20대까지 입주했던 전 주인이 해당 사무실에서 몇번을 연속 당선됐느냐가 우선 고려 대상이자 노른자위로 불린다. 당선 무효형이 나오는 등 임기를 단명한 방이나 이같은 이유로 주인이 자주 바뀐 사무실은 터가 세다는 생각에 기피대상 1호로 불린다. 반면에 장관이나 광역단체장, 혹은 전직 당 대표 등이 머물렀던 사무실 등은 선호 1순위로 경쟁도 치열하다.3~10층으로 이뤄진 의원회관은 당선 횟수와 연령을 기준으로 배정된다. 각 당 원내대표에 배정권이 주어지는데 소위 '로얄층'으로 여겨지는 7·8층은 다선의 중진의원들이 사용해왔다.20대 국회에서는 심재철(714호) 미래통합당 전 원내대표와 배턴을 이어받은 주호영(704호) 신임 원내대표가 같은 7층을 사용했다. 민주당 4선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731호), 총선에 불출마한 김한표(736호) 통합당 의원 등의 사무실도 7층이었다.8층은 정병국(801호) 정운천(828호), 주광덕(826호), 최재성(836호), 이언주(809호) 의원 등이 사용했다.맨 위층인 10층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을 수 있어 태영호 통합당 당선인이 '입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인 19대 비례대표 조명철 전 의원도 이 같은 이유로 10층을 사용했었다.층수에 관계없이 국회 분수대와 푸른 잔디가 한눈에 보이는 국회 대광장 방향은 늘 선호된다. 총선에서 생환한 중진 의원 관계자는 "의원님이 평소 분수대를 바라보면서 정책 아이디어를 내고 고민하신다"며 "이 방을 계속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불교 신자인 의원들은 사무실 방향을 특히 중시한다. 불자인 한 민주당 의원 비서관은 "여의도 공원을 바라보는 동남향 사무실을 선호한다"고 했다.'ㄷ'자 모양의 건물구조상 창문이 밖으로 나지 않은 안쪽 공간은 주로 초선들이 사용하게 된다.한편 오는 15일까지 방을 빼야하는 169명의 낙선 의원과 불출마 의원 사무실은 외부업체를 불러 짐을 싸는 등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당선인들의 사무실 배치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마무리 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5-13 17:24:17[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 개원과 의원회관 입주 시즌을 맞아 당선인들의 회관 사무실 '명당' 잡기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국회는 전체 의원의 절반이 넘는 151명의 여야 초선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되면서 10층의 회관 전체가 연일 크게 들썩이고 있다. 1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당선인들이 선호하는 대상은 확트인 전망과 소위 명당으로 불리는 이력이 있는 사무실 두가지다. 특히 초선 당선인 가운데는 앞으로 정치 인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보니 선배 정치인들의 정치 역정에 무엇보다 민감하게 관심을 두고 있다. 20대까지 입주했던 전 주인이 해당 사무실에서 몇번을 연속 당선됐느냐가 우선 고려 대상이자 노른자위로 불린다. 당선 무효형이 나오는 등 임기를 단명한 방이나 이같은 이유로 주인이 자주 바뀐 사무실은 터가 세다는 생각에 기피대상 1호로 불린다. 반면에 장관이나 광역단체장, 혹은 전직 당 대표 등이 머물렀던 사무실 등은 선호 1순위로 경쟁도 치열하다. 3~10층으로 이뤄진 의원회관은 당선 횟수와 연령을 기준으로 배정된다. 각 당 원내대표에 배정권이 주어지는데 소위 '로얄층'으로 여겨지는 7·8층은 다선의 중진의원들이 사용해왔다. 20대 국회에서는 심재철(714호) 미래통합당 전 원내대표와 배턴을 이어받은 주호영(704호) 신임 원내대표가 같은 7층을 사용했다. 민주당 4선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731호), 총선에 불출마한 김한표(736호) 통합당 의원 등의 사무실도 7층이었다. 8층은 정병국(801호) 정운천(828호), 주광덕(826호), 최재성(836호), 이언주(809호) 의원 등이 사용했다. 맨 위층인 10층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을 수 있어 태영호 통합당 당선인이 '입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인 19대 비례대표 조명철 전 의원도 이 같은 이유로 10층을 사용했었다. 층수에 관계없이 국회 분수대와 푸른 잔디가 한눈에 보이는 국회 대광장 방향은 늘 선호된다. 총선에서 생환한 중진 의원 관계자는 "의원님이 평소 분수대를 바라보면서 정책 아이디어를 내고 고민하신다"며 "이 방을 계속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불교 신자인 의원들은 사무실 방향을 특히 중시한다. 불자인 한 민주당 의원 비서관은 "여의도 공원을 바라보는 동남향 사무실을 선호한다"고 했다. 'ㄷ'자 모양의 건물구조상 창문이 밖으로 나지 않은 안쪽 공간은 주로 초선들이 사용하게 된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방을 빼야하는 169명의 낙선 의원과 불출마 의원 사무실은 외부업체를 불러 짐을 싸는 등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당선인들의 사무실 배치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마무리 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5-13 13:5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