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불화설에 이혼설까지 불거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부부가 미국 워싱턴 DC의 한 식당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오바마 부부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조지타운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모짜를 찾아 낭만적인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등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부부는 이 식당의 단골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매체는 영상이 촬영된 일시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개인실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계단을 내려와 북적이는 식당을 가로질러 나간다.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부부는 이후 식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곳을 떠났다. 오바마 부부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미셸 여사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미셸 여사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과 직전에 있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두 행사엔 오바마 전 대통령 홀로 참석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열애 중이라는 뉴스까지 나왔다. 이에 부부는 꾸준히 불화설을 반박했다. 지난 2월 밸런타인 데이 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 등 계정에 두 사람의 셀카 사진과 함께 "32년을 함께 했지만, 당신은 여전히 제 숨을 멎게 합니다. 미셸 오바마, 행복한 밸런타 인데이 보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미셸 여사도 이달 초 배우 소피아 부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직접 불화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올해 다른 사람들이 제가 스스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걸 상상도 못하고, 내가 남편과 이혼할 것이라고 추정해 버렸다”고 “단순히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성인 여성이 될 수는 없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5 08:56:48[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이 조증과 우울증의 성향이 섞여져 나타나는 혼재성 삽화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전 초등학교 피살 사건의 전모가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명재완의 과거 제자는 "잘 웃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제자와 학부모에게는 밝아 보였지만, 다른 선생님들과 잘 어울리는 성향은 아니었다. 명재완은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명재완은 이 시기부터 극심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개인사라 자세한 것은 알려줄 수 없지만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휴직과 복직 반복…폭력적 성향 보이기도 이후 명재완은 치료를 이유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9일 6개월 동안의 질병 휴직을 냈다가 돌연 휴직을 중단하고 연말에 조기 복직했다. 그의 이른 복직은 명절 수당을 받으려는 의도와 집에서 휴직하고 있으니 가정불화가 커져 이혼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복직이라는 전언도 이어졌다. 또 사건이 발생할 즈음부터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교내 연구실에서 컴퓨터 본체 전면부 케이스를 발로 차 깨뜨리는가 하면, 교내 연구실에서 왼팔로 동료 교사의 목을 감고 아래쪽으로 세게 누르는 등 폭행했다. 수업에서 배제된 뒤, 교감 선생님 옆자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급식실에서 식사할 때도 화가 난 것 같은 얼굴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후 사건 당일인 2월 10일에는 학교를 벗어나 2㎞ 거리의 주방용품점에서 흉기를 산 뒤 시청각실 안 자재실 창고에 숨겨 뒀다. 마지막 학생이 하교할 때까지 숨어서 돌봄교실 쪽을 지켜보던 명재완은 돌봄교실에서 김하늘 양이 나오자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 안으로 유인한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 명재완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겠다" 명재완은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겠다'라는 생각으로 돌봄교실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사준다고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명재완의 상태가 우울증과 조증이 합쳐진 혼재성 삽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전문가는 "우울증 증상에 조증에서의 높은 에너지 상태를 가지고 있다. 행동 자체에 에너지가 과하기에 폭력적이고 충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제작진은 명재완의 가족과 학교 측을 찾아 이야기를 듣고자 했으나, 이들의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일부 교사들 내부에서는 처음에 폭력적인 성향이 보일때 경찰 신고가 최선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어떻게든 복직을 막았다면, 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조 교수는 "6개월의 휴직을 했다는 건 본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휴직 후 한 달도 안 돼서 복직을 신청했고 진단서에는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그 단서가 뭘까 궁금하다"라며 "만약 교사가 복직하지 않았으면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명재완 구속 기소 한편 대전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명재완을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명재완이 김하늘 양을 살해한 지 45일 만이다. 앞서 사건 직후 자해를 시도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명재완은 사건 발생 25일 만인 지난 11일 전담수사팀에 체포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체포 다음 날인 12일 명재완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과 등를 종합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11:10:48【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 인도네시아 경제가 연초부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는 종합주가지수(IHSG)가 5% 하락함에 급기야 거래 일시 중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BEI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긴급 상황 시 거래 지속성 유지 지침에 관한 2020년 BEI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정지는 이날 오전 11시 19분 31초부터 30분간 지속됐다. 이는 5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조치다. 인니 금융당국 '화요일 쇼크' 진정에 총력 19일 콘탄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는 장 개장 초반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을 이어갔다. 하락세로 시작한 지수는 잠시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IHSG 급락에 이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주주총회(GMS)를 거치지 않고 주식 매수를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변경에 나섰다. 부디 프렌시디 인도네시아 대학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발행인의 자사주 매입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정책만으로는 주가 안정화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IHSG는 전날 전일 대비 248.55포인트(3.84%) 하락한 6223.38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6.12% 급락하며 607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만 라흐만 BEI 대표는 "이번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나판 아지 구스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적으로 중산층의 소비 둔화, 세수 감소, 루피아 가치 하락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디플레이션에 고용불안까지...인니 경제 '빨간불'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 지표들은 암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105.99) 대비 105.48로 0.48% 하락하며 거의 25년 만에 연간 기준(전년 동월 대비) 첫 디플레이션(-0.09%)을 기록했다. 지난해 라마단 전인 2월 물가 상승율이 0.3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인도네시아 무역수지 흑자도 작년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무역수지 흑자는 31억2000만달러(약 4조5377억원)로 전월 대비 3억8000만달러(약 5526억7200만원) 감소했다. BBC뉴스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무함마드 안드리 페르다나 브라이트 인스티튜트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질 구매력이 낮아 전년 대비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며 "고용 시장이 침체하고 대량 해고가 지속되면서 소득 수준이 회복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용 시장도 악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은 올해 1~2월 동안 50개 기업에서 6만명이 실직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지 은행의 가계 부실채권(NPL)도 상승세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1월 기준 가계 부실채권은 2.17%로, 전년 동기(1.9%) 대비 증가했다. 환율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자카르타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스리 물리야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올해 1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며 루피아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중에 대통령-재무장관은 불화설까지 한편, 인도네시아 경제 컨트롤타워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간 불화설 및 사임설도 이번 증시 불안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현지 경제 매체들은 최근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을 맡은 스리 물야니 장관의 해임설을 연일 보도한 바 있다. 물야니 장관은 조코 위도도 정부에서부터 재무부 장관을 맡아 엄격한 재정 정책을 통해 건전성을 지켜왔으나, 새 정부에서는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면서 불화설이 지펴진 바 있다. 몰야니 장관은 현지 매체에 "사임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3-18 23:59:35[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은 지난 1905년 금호약효 등 근대기를 대표하는 수화승(화승을 지휘하는 승려)들에 의해 제작된 대형 불화와 이를 보관하는 함이다. 괘불도는 가로 6.1m, 세로 10.8m 크기의 대형 불화로, 범어사의 법회 시 야외에서 사용됐다. 전통 불화 도상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음영 기법을 적극 활용한 20세기 초의 시대적인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 근대기 불화 연구에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대웅전 뒤쪽의 벽 공간에 보관된 괘불함은 괘불도와 같은 금속 재질의 문양 장식이 있어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국가유산청은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7합5작 가로긴 목제 되)'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은 1902년 평식원에서 제정한 도량형 규칙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1905년 농상공부 평식과의 도량 형법에 따른 칠합오작 부피를 기준으로 하는 되이다. 칠합오작의 부피는 약 1350㎤에 해당한다. 공인기관의 검정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 '평'(平) 자 화인(쇠붙이로 만들어 불에 달구어 찍은 도장)이 확인돼, 당시의 도량형 운영 체계와 근대기 도량형 및 생활사의 변천을 보여준다. 이밖에 '충청남도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 고 민병갈(본명 칼 페리스 밀러·1921~2002)이 작성한 토지매입증서, 업무일지, 식물채집·번식·관리일지, 해외교류서신, 개인 서신으로 구성돼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8 14:33:11[파이낸셜뉴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김하늘양(8)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씨(48)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은 그의 범행이 가정불화, 직장 생활과 자기에 대한 불만으로 쌓인 분노·스트레스가 외부로 표출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전담수사팀은 명재완을 검찰에 송치하고 범행 동기를 포함한 그간 조사 내용을 1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명씨는 처음엔 누군가를 살해하려 했다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찾았지만, 범행 3∼7일 전부터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쪽으로 표출 방식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명씨가 인터넷에서 흉기 또는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기록에서도 나타난다고 부연하며, 이를 심리학 용어로 '분노의 전이'라고 설명했다. 분노 표출 대상으로 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명씨가 흉기를 직접 샀고 과거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걸 바탕으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흉기를 산 목적으로 "스스로 죽으려고 구입했다"는 명씨 진술이 있지만, 경찰은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계획·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명씨가 전체적인 흐름에서 계획범행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프로파일러의 1차 소견 결과로는 명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피의자가 7년간 앓아왔던 우울증과 범행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며 "전문의 말에 의하면 우울증은 이런 식의 살인 형태로 나타나진 않는다"라고 정신질환과 범행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경찰은 명씨에게 일반 살인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했다. 살인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해 살해한 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며, 이날 오전 9시께 피의자 명재완의 신상정보를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편 명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반성 의미의 담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3 07:12:46[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불화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의 국보 지정 기념행사가 18일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불화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1997년 보물로 지정된 후 30여년 만인 지난해 12월 국보로 지정됐다. 그림 하단에 적힌 정보에 따르면 의겸(義謙)을 비롯한 여성(汝性), 행종(幸宗), 민희(敏熙), 말인(抹仁) 등이 참여해 1729년(조선 영조 5년) 제작됐다. 2002년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성보박물관으로 옮겼다.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조선 전·후기 불화 특색을 모두 담았다.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불화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제자들의 얼굴 표현, 세부 문양에서는 조선 전기 불화 특성을 보인다. 불·보살의 얼굴과 신체를 금으로 칠하고, 모든 존상의 복식 문양을 가는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점은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기념 행사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해인사 성보박물관장 현석스님, 박명균 경남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8 10:19:01[파이낸셜뉴스] 가정불화를 이유로 며느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시아버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달 23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A씨를 같은 달 1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며느리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집에 있던 다른 가족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가정불화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며느리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어깨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2-06 15:53:5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성과로 자랑한 인공지능(AI) 사업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지 매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매체들은 머스크가 사업 참여자와 다투고 있지만 동시에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다며, 벌써부터 트럼프와 사이가 벌어진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머스크, 스타게이트 공개 저격 "돈 없다"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 AI 기업 ‘xAI’의 CEO를 겸직하는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에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스타게이트’ 사업을 언급했다. 이날 미국 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CEO, 일본 IT·투자 기업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와 만났다. 3사 수장들은 AI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합작 기업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4년에 걸쳐 5000억달러(약 718조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해당 소식을 전하는 글에 “그들은 그만큼 돈이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22일 새벽에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자금은 100억달러 미만이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의 임원을 지냈으며 평소 친분이 있는 엘리슨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의 올트먼은 즉각 반응했다. 그는 X에 글을 올려 머스크를 겨냥해 “나는 당신의 성취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당신이 우리 시대에 가장 영감을 주는 사업가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나 올트먼은 소프트뱅크의 현금에 대한 머스크의 주장이 틀렸다면서 이미 스타게이트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가 공사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위한 대단한 일이 항상 당신 회사에 최적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당신이 새 직위에서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같은날 X에 올라온 다른 스타게이트 뉴스에 “이건 가짜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글의 댓글 창에 “샘 올트먼은 사기꾼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스타게이트의 자금 조달 가능성을 의심하고 오픈AI 및 올트먼을 비난하는 다른 게시물들을 연속으로 자기 계정에 걸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에 올트먼 및 다른 전문가 3명과 오픈AI를 설립하면서 인류를 위한 안전한 AI 개발을 위해 회사를 비영리로 운영하자고 약속했다. 머스크는 2018년에 지분을 정리하고 조직을 떠났으며, 올트먼은 이듬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아 법인을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2023년 7월에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게 대항하겠다며 xAI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오픈AI와 법정 다툼을 벌였고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현재 올트먼을 “경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현 가능성 의문, 트럼프 심기 건드릴까?WSJ에 따르면 비상장기업인 오픈AI는 지난해 10월에 약 7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라클이 가진 현금은 11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소프트뱅크가 당장 손에 쥔 현금도 약 300억달러에 불과하다.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세운 다른 AI업체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도 인터뷰에서 스타게이트 투자에 대해 "약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얼마나 많은 돈이 연관돼 있고 그중 얼마나 투입되기로 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머스크와 올트먼의 다툼보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불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막대한 정치자금을 기부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어 사실상 실세로 불린다. 트럼프는 취임 다음날 첫 발표에서 스타게이트 사업을 자랑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업에 대해 "새로운 정권하에 미국의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을 선언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의 글이 "트럼프 정부와의 첫 공개적 단절"이라면서 "고위 정책 관리가 대통령이 주도하는 사업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기존 참모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머스크가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목소리가 크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는 지난달 정치 집회에서 머스크가 사실상 대통령처럼 행동한다는 지적에 "그가 대통령직을 가져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난 똑똑한 사람을 두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과 그 CEO들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3 10:16:11[파이낸셜뉴스] 사실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아직도 갈등의 불씨는 곳곳에 남아있다. 안세영(22·삼성생명)이 귀국한 그 시간에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협회 운영, 국가대표 관리, 후원용품 페이백 의혹 등에 대해 답변 중이었다. 갈등은 전혀 꺼지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된 경기력을 발휘하기는 사실 무리가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첫 국제대회에서 코칭스테프와 불편한 기색이 경기 중에도 역력하게 나타났다. 작전 지시는 거의 하지 않았고, 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이 중계에 잡혔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국제대회를 치르고 귀국했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이 올림픽 이후 두 달여간 공백기를 가진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다. 안세영은 '협회장이 안세영 선수가 인사를 안 한다는 얘기를 국감장에서 했다', '코치진과 불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한 소감을 묻자 "딱히 할 말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이후 소속팀 버스에 올라탔다. 함께 입국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과의 불화설에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김 감독과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경기 도중 쉬는 시간에 말을 섞지 않는 등 껄끄러운 듯한 분위기가 중계에 포착됐다. 김 감독은 "아직 다가가고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안세영은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내달 12일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에 출전할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3 03:32:50[파이낸셜뉴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8)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당시 대한축구협회(KFA)와 불화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는 히딩크 전 감독의 인생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축구의 성장 비결을 해외파 감독이라 판단한 축구협회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히딩크에게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 히딩크는 거절을 하기 위해 무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일주일의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 축구협회는 히딩크를 다시 찾아갔다. 히딩크는 “일주일 만에 해내는 것을 보고 야망이 있다고 느꼈다”며 “감독직을 수락할 만큼 매력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한국 축구의 특징에 대해서도 논했다. 히딩크는 “일종의 위계 질서가 있었다. 나이 많은 선수는 어린 선수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 나이 어린 선수가 기회를 가지면 선배에게 공을 넘기는 상황을 목격했다며 “비효율적일 수 있는 규칙을 고쳐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선후배 관계 없이 반말을 쓰기 시작했다. 선수 기용도 남달랐다. 월드컵을 앞두고 베테랑 홍명보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신예 박지성을 기용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인 것. 특히 축구협회는 평가전 명단 발표에 앞서 히딩크에게 추천 선수 명단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히딩크는 “(축구협회와) 가끔 불화가 있었다. 협회에서 (선수) 명단을 제안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명단이 있다’고 거절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히딩크는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때까지 최종 엔트리를 선정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문이 계속 열려 있었기에 모든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팀이 만들어지면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가 나눠진다. 주전 선수는 ‘나는 주전선수’라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며 “비주전 선수는 ‘나는 중요한 선수가 아니네. 나는 여기서 빠질래’라면서 소외된다. 이들이 팀에 집중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그게 팀이 망가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전 선수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비주전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희망의 동기부여를 갖게 만드는 게 감독의 리더십”이라며 “이걸 얼마나 길게 끌고 갈 수 있느냐가 명장과 평범한 감독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평가했다. 히딩크의 이런 선택은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고,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6 13:4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