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황에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작은 사치'로 립스틱을 구매하던 소비가 선글라스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일명 '립스틱 효과'에 이은 '선글라스 효과'가 새로운 불황형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적은 비용으로 자신을 꾸미려는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통상 립스틱으로 알려졌던 작은 사치품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선글라스가 각광받는 추세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상반기 선글라스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주문 고객 수도 5만 명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패션 아이템으로 10만 원 미만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잡은 선글라스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패션 트렌드 변화도 한 몫 했다. 긱시크(엉뚱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트렌드가 유행하며 선글라스를 활용해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VW베라왕 선글라스는 상반기에만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 제품 '풀 티타늄 선글라스'는 라운드 디자인에 풀 티타늄 소재가 적용돼 10g대 초경량 무게에 네 가지 컬러와 9만원대 가격으로 인기를 끌며 재구매율이 높았다. 오는 14일과 25일 앵콜 방송이 예정돼 있다.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헌터(HUNTER) 선글라스도 같은 기간 1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호실적을 올렸다. 러닝 열풍에 자외선 차단 기능성을 갖춘 스포츠 선글라스 주문액도 같은 기간 153% 급증했고, 주문 고객 수는 4배 이상 늘었다. 오클리,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수요도 높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선글라스가 새로운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됐다"며 "특히,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만큼 선글라스의 '여름 특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09 13:27:15[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고 5000선 돌파라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정작 장외 주식시장(K-OTC)은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K-OTC 시장의 시총은16조9689억원(127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일 15조5634억원 대비 약 1조4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기간을 넓게 잡아보면 연초 시총 16조5675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7월 2일 K-OTC 시총은 18조7850억원으로 현재보다 2조원 가까이 높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시총은 반토막에도 못미친다. 구체적으로는 초저금리의 한복판이었던 지난 2022년 2월 17일 K-OTC 시총은 46조원(145개 종목)을 넘어섰다. 당시 기준금리는 1.25% 수준이었다. 국내 기준금리는 인하 기조로 돌아섰지만 정작 시중의 투자자금은 코스피로만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2400선에서 지난 6월 3000선을 돌파했다. 경기불황 우려감으로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진 결과다. 시장 관계자는 "새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코스피 시장 위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기 불황은 어쩔 수 없다. 투자금의 옥석가리기가 장외시장 부진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여전히 790선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했다면 이미 코스닥 지수는 1000선을 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달 2일 기준 장외시장에서 대기업 계열사들의 비중이 크다. LS전선의 시총은 2조7234억원으로 시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2조6725억원으로 2위다. LS전선과 SK에코플랜트 두 종목이 K-OTC 전체 시총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어 삼성메디슨(5.43%), 세메스(5.07%), 포스코이앤씨(4.29%), 메가젠임플란트(4.14%) 순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3 13:32:59[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삼천피를 넘어섰지만 경기 불황을 방증하듯 기업들의 신용도는 줄줄이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사들의 신용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신용도 하락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고려아연, 효성화학, 쌍용C&E, 동화기업 등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동시에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4개 계열사 신용등급 역시 AA-에서 A+로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 산출 기준점인 통합기준신용도 역시 하락한 결과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변화 여부와 지주사로서 계열 지원 부담 확대 가능성,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또한 A+에서 A0로 강등된 바 있다. 고려아연도 경영권 분쟁 여파가 신용도 강등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강등했다. 신평사들은 회사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자사주 매입, 투자 소요 확대 등을 등급 강등의 주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취득으로 1조8000억원 상당의 현금이 유출됐다. 또한 같은 해 호주 풍력발전 관련 투자(약 6700억원) 등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 소요로 연결기준 시설투자 1조1000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순차입금 의존도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마이너스(-) 1조1473억원에서 2025년 3월 말 (+) 3조4조476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신평 등은 같은 날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하향조정했다. 회사의 이익창출력 약화로 재무구조가 저하된 결과다. 효성화학의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9009억원, 부채비율은 840.1% 수준에 달했다. SKC의 신용등급도 A+에서 A0로 강등됐다. 화학 및 2차전지 소재 등의 실적 부진이 이유다. 이 외 쌍용 C&E(A0→A-), 동화기업도(A-→ BBB+), 한독(BBB+→ BBB0), SK어드밴스드(A- → BBB+) 등도 신용도가 무더기로 강등됐다. 한기평은 전날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보편적 관세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를 주효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석유화학, 기계업은 등급 하향 모멘텀 강화 등을 감안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경했다. 건설, 이차전지업은 사업환경 및 등급 전망을 비우호,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반면 반도체, 방산업은 등급 상향 모멘텀 개선 등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경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1 01:12: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18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구청장은 '더 잘 사는 동구’를 목표로 출범한 민선 제8기를 되돌아 보고 주요 정책을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소통과 상생 협력을 통해 목표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조선업 불황에도 이룩한 성과 김 구청장은 조선업 불황의 밑바닥이었던 지난 2022년 7월에 제9대 동구청장에 취임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대기업이 운영하던 여가시설도 문을 닫아 주민들의 체감 생활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주민들에게선 조선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자부심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김 구청장은 당시를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으로서 최소한의 문화여가라도 누릴 대책을 찾아야 했다"라며 "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힘을 내 보자, 다시 일어서 보자며 많은 분들을 설득하고 토론하며 지혜를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목이 쉬고 입술이 부르텄지만 하나하나 일구어 나갔고 그렇게 3년을 치열하게 보냈다고 회상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로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노동 안전망을 구축한 것을 우선 꼽았다. 전국 최초 노동복지기금 운용, 저임금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최소 생활 노동시간 보장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 동구노동자지원센터와 이동여성노동자 쉼터를 개소해 노동 약자를 보호했다. 이어 대기업의 직원 복지시설에 의존하던 지역 주민의 생활체육 문화복지 자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슬도아트, 문화공장방어진, 서부건강센터, 동부체육센터, 꽃바위체육센터, 책놀이터 북적북적,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화정가족문화센터를 비롯해 꽃바위 바다광장, 동축사 사색의 길, 염포산 편백 산림욕장 등이다. 이 밖에 교육과 청년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고 김 구청장은 밝혔다. 동구 청년센터와 청년노동자공유주택으로 청년의 자립을 돕고 있으며, 청년스테이지ON을 통해 청년 문화예술가를 육성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울산 최초로 아픈아이돌봄센터를 조성하고 남목청소년센터를 리모델링했으며 권역별 다함께돌봄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더 잘 사는 동구' 실현에 매진김 구청장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지역 기업 및 주민과의 소통과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더 잘 사는 동구’ 실현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동구에 따르면 먼저 지역 기업과 상생을 강화하는 ‘동구가자(동구 구석구석 가치를 나누자)’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실행할 방침이다. 단순한 기부나 자원봉사 참여를 넘어서, 지역의 현안을 주민과 함께 의논하며 상생 발전하는 문화를 기업, 노조, 울산시, 관계 기관 및 단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초 HD현대중공업이 기부채납하고 ㈜신영이 대수선 공사비를 지원한 책놀이터 북적북적이 개관하고 HD현대미포의 지원으로 지역아동센터 3곳에 기능 보강 사업이 7월말까지 추진된다. 현대자동차로부터 후원을 화정동에 다함께돌봄센터를 조성 중이다. 청년과 소통·협력을 통해 활기찬 지역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동구는 청년들이 살아갈 도시를 청년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청년 주도형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 단체로 청년미래추진단을 구성했으며, 구정의 전 분야에서 청년 맞춤형 정책과제를 발굴해 청년들이 머물고 싶고, 원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일산해수욕장 관광 명소화 사업을 통해 열정적인 청년문화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일산해수욕장 진입로를 광장형 진입로로 조성하고, 해변 산책로 확장 공사를 추진한다. 오는 11월 1일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주민 참여형 댄스 퍼레이드와 스트리트 댄스 배틀 등을 선보이는 ‘대왕암힙합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지역사회 통합 발전 위한 외국인 지원사업 지속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외국인 간의 소통과 융합을 위해, 외국인 주민과 친구가 되는 ‘너와 나 이음 반상회’를 비롯해 외국인 통번역 지원사업, 외국인주민 소식지 발간, 외국인 노동자 대상 한국어 교실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주민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단도 운영하고 있다. 생활 밀착 주민 체감형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폐원한 옛 국공립 일산어린이집을 리모델링 해 10대 초반 청소년들이 어울리며 배울 수 있는 청소년복합문화공간 1216 청소년도서관을 내년 초까지 조성한다. 옛 동부회관을 동부체육센터로 리모델링하고 개관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준공 목표로 18홀 규모의 동구파크골프장도 조성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총 73면 규모로 대송시장 공영주차장을 화정동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목지구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비해, 남목건강센터와 남목문화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주민들과 합심해 지혜를 모은 덕에 노동, 생활, 청년, 교육과 돌봄 등 구정의 모든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이 더욱 단단하게 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역 내 기업과 각 기관단체와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과 행정, 노사, 기관단체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고,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진정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8 14:52:43[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기업구매대금카드채권 유동화(이하 카드채권 유동화)로 자금 조달을 늘려나가고 있다. 신용도가 비우량한 상황에서 자금조달 타개책을 카드채권 유동화에서 찾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및 EG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기업구매대금카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CP) 811억원을 발행했다. 주관사 DB증권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에스디비제십차가 카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참가 계약을 맺은 카드사는 롯데카드이다. 즉 롯데카드사가 신용카드 한도를 열어주는 구조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의 카드매출채권 유동화 총 잔액은 1조1433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4월 초 카드매출채권 기초 잔액 1조637억원 대비 약 800억원 규모가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0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공·사모채 시장이 아닌 유동화시장에서의 조달을 늘리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자산유동화 개정안 5% 룰에서 카드매출채권을 삭제해주면서 기업들의 기업구매대금카드채권 유동화 조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참가계약을 맺은 카드사들이 자산보유자로서 5% 의무보유를 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즉 참가예약에 대한 리스크가 제로 수준이다. 한편 전방산업이 부진한 롯데케미칼은 HD현대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그룹은 각 사가 보유한 대산 지역 내 석유화학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을 두고 협상을 진행한다. 양사는 HD현대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 60%, 롯데케미칼이 지분 40%를 보유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틀 통해 대산단지 내 관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연간 8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를 보유 중이다. 양사가 대산단지 내 설비를 통합할 경우, HD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의 설비를 넘겨받고 이에 대해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국내 NCC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자 지난해부터 자산 유동화를 비롯해 해외 자산 매각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1조825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고, 같은 기간 HD현대케미칼은 2837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18 09:35:55[파이낸셜뉴스]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전국 순회 설명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크린토피아는 오는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창원 △부산 △울산 △천안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희망자는 관심 지역 설명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거리상의 제약이 있는 경우 일대일 비대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크린토피아는 소자본 및 1인 창업에 최적화된 세 가지 모델을 운영 중이다. 기본형 '크린토피아'는 세탁시설이나 기술 없이도 운영 가능하며 인건비 부담이 없는 무인 셀프형 '코인워시365'는 부업 형태 창업자에게 적합하다. 두 모델을 결합한 '크린토피아 멀티'는 안정적 수익과 상주 운영을 원하는 창업자를 겨냥했다. 설명회에서는 창업 모델별 수익 구조와 입지 전략, 실제 가맹점 운영 사례 등이 컨설팅 형태로 제공된다. 고정비 절감 방안과 투자금 회수 기간 등 실질적 수익성과 관련된 설명도 강화된다. 현장에는 전문 상담 인력이 상주해 창업 준비 단계별 맞춤 상담이 가능하다. 설명회 참석자에게는 다양한 창업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코인워시365' 창업자에게는 세탁기 구매비의 최대 50%를 할인해주며 '크린토피아' 및 '크린토피아 멀티' 모델에는 임대료 지원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초도 물품, 고객 사은품, 지역 마케팅 비용 등을 본사가 지원해 초기 운영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고정비 증가로 창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세탁업은 낮은 초기 비용과 꾸준한 수요로 안정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비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성공 가능성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12 09:06:09비상경제대응태스크포스(TF) 구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이다. 지난 4일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비상경제대응TF를 즉각 가동하겠다"고 했고, 당일 오후 늦게 직접 회의까지 주재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환경이 그만큼 엄혹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응TF의 키를 쥐고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대통령 선거 기간에 공약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 세부 정책 방향 등까지 비상경제대응TF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추경은 예산 편성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에서 큰 틀을 잡고 주요 내용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해 왔다. 2차 추경 규모는 20조~21조원가량이 유력하다. 지역화폐의 지원금 방식 지급을 통한 소비진작, 소상공인 채무탕감, 건설업 등 침체된 내수를 끌어올리는 부분에 재정을 집중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부 등에 따르면 비상경제대응TF 활동 방향은 빠르면 이달 말 나올 경제정책방향, 7월 말 세제 개편, 8월 말 내년 예산편성안까지 지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위원회와 함께 이 대통령의 성장공약인 '잠재성장률 3% 진입'에 대한 정책 방향의 윤곽을 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 대통령 "재정을 마중물 삼겠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불황이라는 인식은 경제지표 등에 근거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2025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 1·4분기는 전 분기 대비 -0.2%로 '역성장'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감소했다. 성장률 기여도는 건설투자가 -0.4%p, 민간 소비가 -0.1%p였다. 내수가 -0.5%p로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심각한 경제지표는 내수 대응 강화라는 정책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8년 전 IMF(외환위기) 때는 엄청난 경제적 충격이 있었는데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 침체 상태여서 훨씬 어렵다고 느끼고 민생도 훨씬 어렵다"고 했다. 이에 따라 비상경제대응TF가 내놓은 2차 추경은 내수진작을 목적으로 한 '경기대응 추경'이 될 전망이다. 재정을 마중물로 쓰는 확장재정 정책이다. 이와 관련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 의장은 지난 6일 "올 초 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했고, 1차 추경분을 빼면 20조~21조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추경으로 지난 5월 초 13조8000억원 규모가 편성되긴 했지만, 당시에는 산불 피해복구 및 통상·인공지능(AI) 등 긴급한 사안에 대응하는 성격이었다. 한국은행은 1차 추경의 효과가 성장률을 0.1%p 끌어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0%대 성장률 전망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재정의 경기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던 셈이다. ■비상경제대응TF…새 정부 정책 가늠자 지난 4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비상경제대응TF 참석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 차관들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정부 싱크탱크 실무책임자도 포함됐다. 추가 추경의 경기부양 효과, 한미 통상협상 진행 상황도 논의했다. 첫 회의는 윤석열 정부 차관들만 참석했다. 첫 회의 후 대통령실 정책실장, 경제성장수석이 임명됐다. 새 정부 차관 인사까지 단행되면 사실상 정책 라인업은 새로 꾸려진다. 이렇게 되면 비상경제대응TF의 결정 사안이 새 정부의 정책 틀로 작동할 여지가 높다. 정책 방향은 빠르면 이달 말 나오는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다. 오는 7월과 8월 말 각각 발표할 세제개편과 내년도 예산안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조세정책과 예산(재정정책)은 모두 소비·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경제지표상 내수회복세가 요원한 만큼 비상경제대응TF에서 논의될 추경에는 소비진작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25만원의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예산이 소비부진을 타개할 정책으로 상당액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재정지원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지역화폐 예산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코로나19 대출 탕감도 2차 추경의 항목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와 밀접한 건설 활성화 대책 및 소비여력을 늘릴 수 있는 일자리 관련 투자가 추경 항목에 포함될 것"이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포함 여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또 "건설업의 경우 얼어붙은 업황을 감안하면 민간 발주는 사실상 어렵다"며 "공공발주 확대로 급한 불은 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세종은 최근 내놓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그 결과와 영향'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 회복형 재정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역화폐 지원과 같은 내수 기반 회복 수단으로서의 2차 추경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일 오전 10시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를 열고 2차 추경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참모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차관 및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 회의에서) 추경 가능성이라든가, 경제 상황에서의 대책 마련에 대한 지시 사항이 있었다"며 "한 번 더 그에 대한 보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스케줄은 그(2차 회의) 이후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라며 "아직은 파악과 보고 단계"라고 설명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08 18:51: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다.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4 11:01:04[파이낸셜뉴스] "배송비 붙는 온라인 쇼핑보다 여기가 더 싸네." 지난 2일 오후 4시께 서울 노원구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 2층 높이의 천장을 가득 채운 상품들로 압도감을 주는 창고형 할인점인 이곳은 평일 오후임에도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고객들로 붐볐다. 전자제품 코너 바로 옆의 뷰티제품 진열대에는 선크림부터 명품 향수, 센텔리안24, 라네즈, 아이소이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빼곡히 들어찼다. 대형 케이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뷰티제품에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매대로 향했다. 인터넷 최저가와 꼼꼼히 비교한 뒤 선크림을 카트에 담던 김모씨(29)는 "여름이라 선크림이 필요했는데 3개씩 묶여 있어 가족들과 나눠쓰기에도 괜찮고 인터넷가보다 확실히 싼 것 같다"고 말했다. 불황과 고물가 여파로 '가격 민감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이 새로운 뷰티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대량 매입으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의 1000원 화장품이 '가성비 뷰티'의 상징이었다면, 최근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가 대용량·단독구성·묶음상품으로 '최저가 뷰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최근 인터넷 최저가보다 싼 '단독 용량·구성 상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브랜드의 대표 화장품을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행사 수준 가격'으로 내놓고 상시 판매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00㎖짜리 화장품 용량을 150㎖로 확대하거나 브랜드 대표 아이템을 2개 이상 조합한 세트로 구성해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인터넷보다 싼' 가격에 올해 1~5월 트레이더스 뷰티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을 정도로 반응도 좋다. 성공적인 반응에 힘입어 단독 용량·구성 상품 출시는 더욱 활발해졌다. 올해에만 '마미케어 들깨미백크림', '큐어쿨링선스틱', 'C-K-D 마스크팩' 등이 출시돼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올리브영에서 인기 있는 K뷰티 브랜드까지 단독 상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아이소이 블레미쉬 케어 세럼'(25㎖ 2개+크림 5㎖)을 정상가 기준 전 채널 최저가로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제품으로 넓은 매대를 채울 수 있는 진열 방식은 소비자 인지도 확보에 효과적이고, 협력사 입장에서도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오직 트레이더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할인점까지 가성비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 건 '다이소 뷰티' 이후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싸더라도 품질 좋은 가성비 뷰티 제품에 대한 경험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도 이런 수요를 포착해 대용량·묶음 구성으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LG생활건강과 이마트가 협업한 전용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는 4950원 균일가로 출시돼 짧은 기간에 2만9000개가 팔리며 '대형마트표 가성비 뷰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가격과 실속을 우선시하면서 대형마트는 자체 유통망과 협상력을 앞세워 '가성비 뷰티'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그동안 백화점이나 드럭스토어 중심이었던 뷰티 유통 시장이 최근 들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03 15:31:07자재·철강·시멘트 등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큰 건설업 침체가 예사롭지 않다. 건설투자는 물론 다른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축(주거+비주거 포함) 착공면적이 올 1·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 공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건설업 불황이 국내총생산(GDP)을 갉아먹는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교통부의 건축 착공면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4분기 전국 건축물 착공면적은 1511만6000㎡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2154만2000㎡) 대비 29.8% 감소한 것으로,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지난 2009년 1·4분기(1274만4000㎡)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국토부 건축 착공면적 분기 통계는 지난 2004년 1·4분기부터 제공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7.8%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16.5%, 경기 18.9%, 인천은 64.3%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착공면적이 크게 줄었다. 특히 주거용 건물은 56.8% 줄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정도까지 악화될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착공실적도 최악의 수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착공은 건설투자와 연관 산업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업종이다. 실제로 직간접으로 창출하는 취업자의 수를 의미하는 취업유발계수가 10.5명(2020년 기준)으로, 전 산업 평균(9.7명)을 웃돈다. 박철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건설투자 악화는 지난 2023~2024년 착공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이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건설업은 제반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올 1·4분기 수치를 보면 최악의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전민경 기자 ljb@fnnews.com 이종배 전민경 기자
2025-05-28 18:2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