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겨울 친환경 요소까지 갖춘 '에코 퍼' 제품이 강화되는 추세다. 에코 퍼는 가볍고 관리하기도 쉬워 모피를 대체할 새로운 아이템으로 각광받은데다 최근 불황 속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침체된 소비심리 공략을 위해 업체들이 모피보다 저렴하고 관리하기 쉬운 에코 퍼 제품 물량을 늘리고, 상품 종류도 확대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바쉬(ba&sh)'는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에코퍼 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량 늘렸다. 상품종류도 확대했다. 리얼밍크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비롯해 벨트와 연출해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점퍼 스타일, 다이아몬드 퀼티드 재킷에 기본 색깔 외에도 카키, 초코 등 다양한 색상의 에코 퍼를 선보인다. LF 관계자는 "선택의 폭을 넓힌 영향으로 아직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지 않았는 데도 에코 퍼 제품은 지난달 이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서도 에코 퍼 관련 제품이 인기다. 여성 패션 브랜드 '틸아이다이'가 올겨울 내놓은 '리버시블 스웨이드 무스탕'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115%) 뛰었다. 29CM 관계자는 "에코 레더와 에코 퍼가 결합된 제품으로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젊은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에코 퍼 제품은 동물권 보호 흐름에 맞춰 점차 주류에서 밀려나고 있는 모피 자리를 대신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코 퍼는 과거만 해도 제품 종류 자체가 많지 않고 모피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 흐름과 맞물리며 최근에는 대표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특히 모피보다 저렴한 가격은 에코 퍼의 강점 중 하나다. 경기 불황에는 상대적으로 ‘사치재’로 인식되는 옷 씀씀이부터 줄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항목 중 의류비는 98로, 100을 넘지 못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6개월 후 지출을 더 늘릴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가구가 늘릴 것이라는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퍼 제품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 관리의 편리함까지 갖춰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충족하며 올겨울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과 잡화 아이템에서 에코 퍼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8 15:47:41[파이낸셜뉴스] 건설 경기 악화로 건자재와 시멘트, 가구 등 실적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건자재 업체 KCC만 나홀로 웃고 있다. 이는 정몽진 KCC 회장 (사진)이 추진해온 실리콘 사업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2% 늘어난 1조6342억원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 증가한 1253억원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실리콘 사업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CC는 올해 3·4분기 실리콘부문에서 7259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전체 실적 중 45%에 달하는 비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9억원이었다. 아울러 도료부문과 건자재부문 실적이 각각 4958억원, 2642억원이었다. KCC는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28억원, 379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4%, 501.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125억원을 올해 3·4분기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KCC 관계자는 "올해 3·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선박용 페인트가 도료부문 실적을 이끌었다"며 "건자재부문은 국내 주택 인허가 및 건축물 착공량 감소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실리콘부문이 반도체와 자동차, 헬스케어 등 고부가 제품 마진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사업 근간인 건자재·도료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리콘부문 실적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매출액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건설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KCC가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실리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쓴 정몽진 회장의 결단이 통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정 회장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미국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머티리얼스(모멘티브)를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021년에는 KCC 실리콘부문을 MOM홀딩스컴퍼니(MOM)로 수직계열화했다. 그 결과, 2022년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실리콘 수요가 늘어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선택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실리콘 사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이어갔다. 정 회장 지시에 따라 KCC는 올해 모멘티브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어 우주항공용 전자소재와 자연물 유래 화장품 원료, 헬스케어용 소재 등 고부가 실리콘 사업을 강화했다. 정 회장의 승부수는 통했다.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고 웨이퍼(원판) 수요가 증가하면서 웨이퍼 원재료인 실리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자동차 산업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차량용 실리콘 수요도 증가했다. 그 결과, 최근 KCC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데 있어 실리콘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CC 실리콘부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 영향으로 실리콘부문 흑자 폭이 확대할 것"이라며 "실리콘 업황은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돼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모멘티브 지분 전량 인수에 따라 실질적인 시너지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고가 원재료 소진, 재고일수 감축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CC가 실리콘 등 매출 다변화로 헷지 전략을 구사한 것이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두각을 보인 이유"라며 "정몽진 회장이 직접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해 실리콘 사업 외형을 확대한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8 08:25:31'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 II 차량의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포터는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국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아 쏘렌토와 국민 세단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던 차종이다. 지난해에도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다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환경규제 강화로 올해부터 경유(디젤) 모델이 단종 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감소로 인해 간헐적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및 협력사 할인 카드까지 내걸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3·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오는 12월 임직원의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1t 트럭 포터를 대규모 할인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기아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판매가 부진하자 이와 비슷한 'EV9 홍보단' 특별할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EV9의 할인율은 최대 30%로, 할인금액은 약 2000만원에 달했다. 현대차도 포터에 비슷한 할인율을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이 같은 고육지책까지 내놓은 이유는 포터의 판매 감소가 계속 확대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포터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 2라인(42라인)은 간헐적으로 휴업에 나서거나 생산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생산 라인 운영에까지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 노사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포터 구매 시 대대적인 할인혜택을 주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해 1~10월 포터의 국내 판매량은 5만9147대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8만2367대)와 비교해 28.2% 급감한 수치다. 지난 2022년 포터 연간 판매량은 9만2411대로 승용차를 포함한 전체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해에도 포터는 국내에서 9만7675대가 팔려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일각에선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포터마저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터는 불황에 더 인기가 높은 '생계형 차량'이긴 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서민들이 신차 보다는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환경규제 강화로 포터 경유 모델이 사라진 것도 신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에 현대차는 작년 말 1t트럭인 포터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대체재로 새롭게 투입했다. 현재 포터는 LPG와 전기차 모델만 판매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t 트럭의 경우 출력과 연비 등을 이유로 LPG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면서 "포터 전기차 모델의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0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4 18:30:28[파이낸셜뉴스]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 기업들이 선방한 실적을 거두면서, 업계 전반에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DL케미칼·금호석화 '선견지명'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화업계가 불황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기업들의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석화업계 중에서도 올해 3·4분기 유일하게 흑자를 거둔 DL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이 눈에 띈다. DL케미칼은 올해 3·4분기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은 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DL케미칼은 핵심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통해 생산하는 고부가 메디컬 소재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DL케미칼이 6200억 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폴리이소프렌 수술 장갑용 함성 고무' 시장 글로벌 1위 제조사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엔진오일 첨가제 등에 쓰이는 고부가 제품인 폴리부텐(PB)을 확대 생산하기 위해 여수 산단 내 2공장을 기존 연산 20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했다. 또 태양광 패널용 필름에 쓰이는 고부가 소재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도 3·4분기 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전기차 타이어용 소재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를 비롯한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이다.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 제품군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석화업계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며 "업황 침체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중동 공장들이 돌아가게 된다면 범용 제품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된다"고 말했다. ■"자산 효율화, 스페셜티 증설" 전반적인 석화업황 침체의 배경에는 범용 제품에 대한 중국의 증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있다. 중국은 과거 석화제품의 최대 고객이었지만 2년 전부터 정부 주도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자급율이 10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이 자급자족을 넘어 범용 제품 수출 플레이어로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기업들의 최근 실적은 일제히 악화됐다. 결국 업계는 스페셜티 제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낮은 사업은 정리해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스페셜티 찾기의 일환으로 전남 여수공장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 중 두 개의 라인을 중단하고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초고중합도 PVC는 높은 온도에서 성질이 변하는 기존 PVC의 단점을 극복한 내열성을 가진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은 범용 플라스틱에서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건축용 고부가 인조대리석 소재 등 다양한 스페셜티 소재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해 총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고부가 소재인 초고압·고압 반도전 컴파운드 시장 공략을 위한 증설을 마쳤다. 반도전은 케이블 파손을 방지하고 방전을 막는 소재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4 16:20:00올해 내수 경제의 걸림돌인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업계가 3·4분기 일제히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비상경영이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물가 인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진 상황에서 미래 투자로 점포 리뉴얼을 대규모 단행할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도 절박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남은 4·4분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핵심 품목인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벼르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3·4분기 일제히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는 유통 지주사인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나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나마 순매출이 6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줄어 불황의 그늘이 백화점 업계 전반을 덮쳤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인 데다 강남점·대구점·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를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강남점과 대구점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새로 오픈했고, 강남점에서는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의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한 '프라다뷰티' 국내 1호 매장, 세계적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 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강남점에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공간 경쟁력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롯데백화점의 3·4분기 순매출은 0.8% 하락한 7553억원, 영업이익은 8.0% 하락한 707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이 궤도에 올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향후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 역시 인천점, 본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 점포 리뉴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현대백화점은 3·4분기 순매출 5638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 1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도 커넥트현대 부산 리뉴얼 기간 영업이 일시 중단된 게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현대백화점은 커넥트현대 부산 오픈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4·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4 분기는 긴 장마 이후 더위도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패션 부문의 매출이 특히 안 좋았다"면서 "올해 겨울은 한파가 예고된 만큼 마진율이 높은 패션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세인 것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워낙 좋았던 매출의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인건비와 전기세 상승 등 운영비를 만회하려면 10% 이상의 매출 성장이 필요한데 신규 점포 출점이 없다보니 리뉴얼 점포의 성적표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0 18:43:14[파이낸셜뉴스] 올해 내수 경제의 걸림돌인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업계가 3·4분기 일제히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비상경영이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물가 인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진 상황에서 미래 투자로 점포 리뉴얼을 대규모 단행할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도 절박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남은 4·4분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핵심 품목인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벼르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3·4분기 일제히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는 유통 지주사인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나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나마 순매출이 6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줄어 불황의 그늘이 백화점 업계 전반을 덮쳤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인 데다 강남점·대구점·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를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강남점과 대구점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새로 오픈했고, 강남점에서는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의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한 ‘프라다뷰티’ 국내 1호 매장, 세계적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 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강남점에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공간 경쟁력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롯데백화점의 3·4분기 순매출은 0.8% 하락한 7553억원, 영업이익은 8.0% 하락한 707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이 궤도에 올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향후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 역시 인천점, 본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 점포 리뉴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현대백화점은 3·4분기 순매출 5638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 1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도 커넥트현대 부산 리뉴얼 기간 영업이 일시 중단된 게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현대백화점은 커넥트현대 부산 오픈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4·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4 분기는 긴 장마 이후 더위도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패션 부문의 매출이 특히 안 좋았다"면서 "올해 겨울은 한파가 예고된 만큼 마진율이 높은 패션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세인 것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워낙 좋았던 매출의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인건비와 전기세 상승 등 운영비를 만회하려면 10% 이상의 매출 성장이 필요한데 신규 점포 출점이 없다보니 리뉴얼 점포의 성적표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9 19:39:20[파이낸셜뉴스] 동부건설이 장기간 이어지는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인재 채용을 통한 미래 동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 동부건설은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이 공개 채용을 통해 신규 입사를 마쳤다고 10월 31일 밝혔다. 동부건설은 상반기에 이어 올해만 두 차례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번 하반기 채용에 선발된 인원은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안전 △사무 등 직종으로 약 20여명이다. 지난 7월 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던 공개 채용에 2주간 약 2000여명이 지원해 약 100대 1 경쟁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선발 절차를 완료했다. 채용된 신입사원들은 연수와 입문 교육과정 등을 거쳐 현업 부서에 배치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5년간 매년 약 10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꾸준히 채용해오고 있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외형적 성장을 동반한 내실경영을 추진하고 새로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우수한 인재들을 꾸준히 영입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시장의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젊고 역량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재들의 창의성과 열정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신입사원들이 조직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31 14:48:55[파이낸셜뉴스] 금융권 부실채권(NPL) 시장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제1·2금융권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연도별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카드사,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업권별 부실채권 매각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과 카드업권, 보험업권의 최근 5년 간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모두 14조3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신한·우리·SC·하나·씨티·KB국민·IM뱅크)의 부실채권 매각규모는 △2020년 1조2416억원 △2021년 8319억원 △2022년 6941억원 △2023년 3조108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매각 규모 역시 2조691억원에 이른다. 은행권의 NPL 매각 규모 증가는 기업대출 연체 증가로 부실채권이 확대되면서 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하향 탓에 기업 쪽 연체율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2022년 12월 0.32%에서 올해 6월 0.58%로 상승했다. 은행권 연체율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NPL 매각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여신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금융시장 특성상 추세적인 금리인하 및 경기회복 이전에는 당분간 연체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책임연구원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은행권 NPL 매각 규모가 상당 폭 확대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정리의 후행적 특성을 감안하면 NPL시장의 성장은 2025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카드·보험 등 2금융권 또한 취약차주들의 연체 증가로 인한 부실 확대로 NPL 매각 규모가 크게 뛰는 양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집계돼 2021년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2020년 4230억원 △2021년 7748억원 △2022년 6704억원 △2023년 2조2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매각 규모 또한 1조6428억원으로 나타났다.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약관대출이 상승세를 기록한 보험업권의 경우 손해보험사의 부실채권 매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손보사 NPL 매각 규모는 527억3000만원으로 나타나 2020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올해 6월까지 매각 규모는 39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4 04:37:32[파이낸셜뉴스] 불황에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요노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가능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11일~10월 10일)간 '멀티'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늘었다. 같은 기간 여러 가지 쓰임새를 지닌 '다용도' 상품 거래액 역시 126% 증가했다. 다양한 부위에 바를 수 있는 멀티 밤 거래액은 49%, 립과 치크로 모두 활용 가능한 립앤치크는 1963% 각각 뛰었다. 두 가지 장점을 하나에 담은 ‘듀얼’ 제품 거래액은 608% 증가했다. 우산과 양산 기능을 합친 우양산 거래액은 22% 늘었다. 요노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최대한 자제하는 소비자들을 가리킨다. 최근 경기 불황 장기화에 고물가·고금리까지 계속되며 바뀐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그재그는 요노족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21일까지 투웨이 니트 집업, 탈부착 스커트 팬츠 등 인기 아이템을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가을 인기 키워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뷰티페스타'에서는 최대 90% 랜덤 쿠폰 이벤트, 선착순 특가 코너를 운영해 립앤치크 팔레트, 듀얼 컨실러 스틱 등의 멀티 유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라이프관에서는 오는 21일까지 '리빙위크'를 진행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여행용 파우치 등을 최대 94% 할인 판매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요노 트렌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1030 여성을 주축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고객의 니즈를 발 빠르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17 17:22:08[파이낸셜뉴스] 올해 중동 분쟁 및 미국 금리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던 국제 유가가 연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에너지 관련 기관들은 공급 불안보다는 중국 침체에 의한 수요 감소를 지적하며 내년에도 유가 전망이 불안하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산유국은 공급을 더 늘릴 전망이다.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간 국제 유가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0.58달러로 전장 대비 3.25달러(-4.4%) 떨어졌다. 같은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74.25달러로 전장 대비 3.21달러(-4.14%) 내렸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시세는 지난 1월 2일 기준 종가(각각 배럴당 70.38달러, 75.89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가는 올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강도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정면충돌이 예상되던 4월 5일에 각각 배럴당 약 87달러, 91달러에 이르렀으나, 양측의 보복이 서로에게 큰 피해 없이 지나가자 다시 내려갔다. 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6월 초까지 내려가다 반등했지만 약 한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1일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미사일과 이스라엘의 보복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상승세 역시 14일 외신 보도 이후 다시 꺾였다.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에게 보복하겠지만 석유 생산 시설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일평균 360만배럴로 미국(1290만배럴), 러시아(1010만배럴), 사우디(970만배럴) 등에 이어 세계 6위였다. 中 불황에 따른 수요 부족이 제일 걱정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 추정치를 일평균 90만3000배럴에서 86만2000배럴로 하향했다. 내년 수요 증가량 전망치는 일평균 95만4000배럴에서 99만8000배럴로 올렸다. IEA는 올해와 내년도 총 수요가 각각 일평균 1억280만배럴, 1억380만배럴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봉쇄 직후였던 2022~2023년에도 세계 수요 증가량이 일평균 약 200만배럴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3·4분기 수요 증가량은 일평균 68만배럴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2022년 4·4분기보다 적었다. 다른 에너지 기구들도 의견이 비슷하다. 12개 산유국이 참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4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증가량을 각각 일평균 193만배럴, 164만배럴로 예측했다. 이는 IEA 예측치 보다 많지만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하향된 숫자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8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에 비해 각각 일평균 2만배럴, 30만배럴씩 하향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를 지적했다. IEA는 "중국의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전체 수요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했다. 중국의 연간 석유 수요 증가량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세계 전체 증가량의 7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0%에 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소비 감소로 불황을 겪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 OPEC은 증산 계획, 유가 50달러 가능성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이 모인 OPEC+는 중동의 긴장이 한창이던 지난 2일에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연말까지 증산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여 12월부터 1년 동안 일평균 18만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 당시 일본 미즈호증권 미국 법인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국장은 "OPEC+에 580만배럴의 유휴 생산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해도 그에 따른 틈을 메울 충분한 석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OPEC+는 지난 2022년 합의를 바탕으로 일평균 586만배럴을 감산했으나 더 많은 석유 판매를 원하는 일부 회원국들의 강력한 반발을 감안, 이달부터 감산 규모를 줄여 증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들은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침체 위기를 걱정해 증산 시기를 오는 12월로 미뤘다. 2일 WSJ는 OPEC+의 내부 갈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OPEC+ 회원국들과 회동에서 생산량 제한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 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는 유가 부양을 위해 생산량 제한을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일부 회원국들은 OPEC+에서 정한 생산량을 넘겨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사우디의 빈 살만 장관은 지난주 회의에서 특정 회원국들이 생산량 제한을 지키지 않으면 사우디가 나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WSJ는 사우디가 계획한 경제 계획을 마치려면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6 12: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