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다에 버려진 그물에 걸린 채 전남 여수의 한 해수욕장으로 밀려온 바다거북이 해수욕장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21일 해양환경인명구조단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후 3시경 전남 여수시 거문도 유림해수욕장에서는 폐어망에 걸린 바다거북 한 마리가 해수욕장 안전요원 송성욱씨(26)에게 발견됐다. 이날 송씨는 바다거북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그물을 잘라내면서 구조했다. 송씨는 "무조건 빨리 바다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히 그물을 잘랐다"라고 말했다. 송씨의 도움으로 그물을 제거한 거북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바다거북은 등갑 길이 80~105cm, 몸무게 80~135kg 정도의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으로 파악됐다. 붉은바다거북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동해안에서 발견된다. 붉은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지정되기도 한 동물이다. 해양수산부도 2012년 붉은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환경인명구조단은 "위험에 빠진 해양 생물을 발견할 경우 해경이나 구조대에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1 07:28: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최근 경북 영덕군 축산항 인근에서 외상을 입은 채로 구조된 해양보호생물인 ‘붉은바다거북’을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치료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붉은바다거북은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경북 영덕군 축산항 동쪽 약18km 해상에서 등갑에 외상을 입고 폐그물에 뒤엉킨 상태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장생포고래박물관으로 옮겨진 거북은 등갑 길이 70cm, 등갑 폭 52cm, 체중 48kg의 수컷으로, 즉시 등갑의 상처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앞으로 3개월 정도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생태체험관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이다. 이만우 고래박물관장은 “최근 해양 쓰레기로 인해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장생포고래박물관은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서 해양동물의 구조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야생동물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6-22 15:24:22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새로이 붉은바다거북(사진) 17마리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이번에 새로이 가족이 된 붉은바다거북은 일본 나고야항수족관에서 기증을 받아 27시간의 운송 과정을 거쳐 무사히 반입됐으며 나고야항수족관의 바다거북 관련 자료를 참고하여 새끼 바다거북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수조를 선정했다. 또 '바다거북에 대해 즐겁게 배우자'라는 테마로 바다거북 관련 해설 패널과 표본 등을 함께 전시하고 바다거북에 관한 퀴즈를 통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붉은바다거북은 아쿠아플라넷 여수 3층 아쿠아포리스트 거북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를 기념해 아쿠아플라넷 페이스북에서는 8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로운 가족이 된 거북이의 정확한 이름을 맞추면 추첨을 통해 바다거북 인형을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0일이다. 또한 아쿠아플라넷 여수 기프트숍에서는 5월 한달 간 거북이 인형 20%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조용철 기자
2016-05-05 16:48:28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새로이 붉은바다거북 17마리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이번에 새로이 가족이 된 붉은바다거북은 일본 나고야항수족관에서 기증을 받아 27시간의 운송 과정을 거쳐 무사히 반입됐으며 나고야항수족관의 바다거북 관련 자료를 참고하여 새끼 바다거북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수조를 선정했다. 또 ‘바다거북에 대해 즐겁게 배우자’라는 테마로 바다거북 관련 해설 패널과 표본 등을 함께 전시하고 바다거북에 관한 퀴즈를 통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붉은바다거북은 아쿠아플라넷 여수 3층 아쿠아포리스트 거북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를 기념해 아쿠아플라넷 페이스북에서는 8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로운 가족이 된 거북이의 정확한 이름을 맞추면 추첨을 통해 바다거북 인형을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0일이다. 또한 아쿠아플라넷 여수 기프트숍에서는 5월 한달 간 거북이 인형 20%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5-02 10:29: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설 연휴 전남 관광지서 온가족 추억 만드세요" 전남도가 설을 맞아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설 연휴 남도여행지'로 정원카페 4개소와 일출·일몰 명소 5곳을 추천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섬 연휴 가볼만 한 정원카페 4곳은 강진 '백운차실', 나주 '39-17 마중', 해남 '문가든', 구례 '천개의 향나무 숲'이다. 강진 '백운차실'은 월출산의 야생찻잎으로 잎차와 덩어리차를 만들어 강진 차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이한영 차 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대식 카페다. '이한영 차 문화원'은 강진 남월리 월출산 남쪽 차밭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마치고 남양주로 돌아갈 당시 1년간 재배한 차와 제자들의 연구 업적을 매년 제공하겠다는 약속에서 유래된 장소라고 한다. 월출산 남쪽 차밭은 국내 최대 야생차 군락지로, 명차 재배지의 지리적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운차실'에서는 직접 제다와 다도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백운옥판차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이 마셨다는 떡차도 맛볼 수 있다. 나주는 서울만큼 화려했던 호남 최고의 도시로 '소경'이라 불렸던 곳으로, 다양한 근대문화가 남아 있다. 그 중 하나인 민간정원 '39-17 마중'은 1939년의 나주 근대문화를 2017년 마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드넓은 정원과 7채의 폐 한옥을 복원해 한옥스테이와 카페, 대관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1919년 중건된 난파정과 1939년 지어진 한국, 일본, 서양식이 절충된 근대건축 목서원을 중심으로 향기로운 금목서와 은목서로 꾸며진 정원이다. 해남 계곡면 '문가든'은 오류제가 감싸 안고 흑석산이 굽어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땅끝 해남의 명산 흑석산은 여름날 비가 오면 흑석이 되고 겨울날 눈이 오면 백석이 되는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문가든'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수려한 흑석산 풍광을 담을 수 있다. 또 오류제는 온갖 철새가 날아들고 수달이 서식하는 곳이다. '문가든'은 지난 2020년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근린정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1년 해남 최초의 민간정원으로 선정됐다. 200여 종의 수목과 화초류가 심어져 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자연주의 정원으로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호수와 정원 산책로가 잘 꾸며졌고, 포토존도 있다. 구례 '천개의 향나무 숲'은 전남도 제14호 민간정원으로, 4개 주제의 정원과 향나무 숲길, 사색의 숲길, 잔디 광장, 카페로 이뤄졌다. 드넓은 향나무 정원은 숲이 주는 자연스러움과 평온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토종 향나무, 가이스카 향나무, 서양 향나무 등 1000여 그루의 향나무가 미로처럼 뻗어 있다. 입구의 금목서는 청량한 향나무숲에 달콤한 향기를 더해 싱그러움이 가득한 겨울 숲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한편 전남도가 설 연휴 가볼만한 일출·일몰 명소로 선정한 5곳은 고흥 남열해수욕장,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 여수 향일암,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다. 고흥 남열수욕장은 고흥 8경 중 제2경인 전남의 대표적 일출 명소다. 해안선을 따라 보이는 영남 용바위는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다. 용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구전이 있다. 인근에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설 연휴인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운영한다. 전통민속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차기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전망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점등해 야간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무안 톱머리해수욕장은 무안읍에서 서쪽으로 8km 떨어진 망운면 피서리에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넓은 백사장은 길이 2km, 폭 100m에 달한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데다 바닷물도 깨끗하다. 넓은 백사장과 200년 된 곰솔이 숲을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낙조가 유명하다. 또 해수욕장 긴 백사장을 따라 즐비한 횟집에서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푸른 바다와 광활한 갯벌, 굽이굽이 이어지는 기암괴석, 그 위로 쏟아지는 불타는 노을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괭이갈매기 날개 조형물(작품명: 끝없는 사랑(Endless Love))이 설치된 노을전망대가 있다. 괭이갈매기 날개 조형물은 높이 3.6m, 폭 3.2m 크기로 백수해안도로를 찾는 모든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백년해로를 바라는 기원을 담아 제작했다고 한다. 또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탁 트인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더해져 날개 조형물이 다채로운 색으로 빛난다. 여수 향일암은 금오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위치했다. 문화재청은 금오산 향일암 일대 아름다운 경관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했다. '해를 향해 있다'라는 향일암의 이름처럼 남해 수평선의 일출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새해에는 일출 광경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 혹은 바위틈이 있다. 그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소원을 빌기 위해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에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뒤편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조그만 거북 모양 조각의 등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놓기도 한다. 진도 세방낙조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낙조 경관 명소다. 해 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의 푸른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빛으로 물들여 환상적이다. 기상청에서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할 정도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매력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남도의 맛깔스런 음식 맛과 따뜻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면서 가족·친지들과 함께 훈훈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20 22:43:0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 제주 중문 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 6마리를 방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돼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 야생에서 다치거나 좌초돼 구조·치료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다. 바다거북의 해양방류 장소인 색달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바다거북이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다거북의 먹이가 풍부하고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 용이한 지역이다.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은 총 7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으로 모두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보존, 인공증식 및 자연방류 등 바다거북의 개체 수 증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부도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연안에 좌초되거나 표류하는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해 종 복원과 개체 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구조·치료된 개체와 인공증식을 통해 증식된 개체 등 바다거북 총 134마리가 바다로 되돌아갔다. 특히 지난해 방류한 바다거북에 부착된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치추적 결과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돌아오는 것이 확인됐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일부 개체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생물의 구조·치료와 증식연구 등 다양한 보전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8-24 11:24:17■ 26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서 진행 [제주=좌승훈 기자] 해양환경공단(KOEM·이사장 한기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보전하기 위해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인공부화 또는 구조해 치료한 바다거북 6마리를 방류했다고 27일 밝혔다. 26일 진행된 이번 방류는 공단의 '해양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공 부화한 4년생 푸른바다거북 2마리를 포함해 구조·치료 후 회복한 푸른바다거북 1마리와 붉은바다거북 3마리를 바다로 보냈다. 공단은 2013년부터 해양수산부·아쿠아플라넷과 함께 바다거북 증식연구를 수행하며,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바다거북 총 128마리를 방류했다. 방류된 바다거북의 등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한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했다. 이를 통해 이동경로와 함께 자연 서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지난해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의 등에 부착한 GPS 추적장치로 3000km 거리의 베트남 동쪽 해안에 이동해 정착한 경로를 확인했다. 수년간 지속해온 방류 활동들이 이제 국내 바다거북 서식·이동경로 추적에 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은 바다거북의 산란이 다년간 확인된 지역이다.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쉽고, 먹이가 풍부하다. 또 혼획 위험성이 낮아 적합한 서식환경을 갖췄다. 한기준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증식 연구와 구조·치료를 지원하여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보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아쿠아플라넷 대표이사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바다거북의 서식지 보호와 개체수 증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27 14:45:39[제주=좌승훈 기자] 국내에서 인공 증식해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이 베트남 해역까지 안전하게 이동해 정착한 모습이 확인됐다. 24일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해 중문 해수욕장에서 방류한 어린 푸른바다거북이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해 정착한 것이 확인됐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연안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산란지가 파괴되고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 생물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 7종 모두 멸종 위기종에 포함되며, ‘멸종위기동식물의 국제무역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포획과 거래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해수부도 바다거북의 야생 개체수 회복과 종(種) 보전을 위해 2012년부터 우리바다에 나타나는 4종의 바다거북(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매부리바다거북·장수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조난·부상당한 바다거북의 구조·치료활동을 지원하고, 인공 증식한 새끼 바다거북을 자연에 돌려보내고 있다. 특히 2016년에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 인공 증식에 성공하고, 2017년부터 4년간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새끼 총 104마리를 방류했다. 바다거북 방류지인 중문해수욕장은 지난 2007년 바다거북 산란이 확인된 곳이다. 주변 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의 위험성이 낮고, 겨울에도 평균 수온이 14도가 넘고, 먹이가 풍부해 어린 거북들이 생존하기 적합한 곳으로 손꼽힌다. 방류 당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바다거북들의 야생 적응력을 확인하기 위해 방류하는 모든 바다거북에 개체 인식표를 부착하고, 15마리에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관찰해 왔다. 특히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통해 새끼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가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해 정착한 것도 확인됐다. 이 개체는 2017년에 인공 증식돼 지난해 9월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방류된 3년생으로, 쿠로시오 해류를 역행해 3847㎞를 헤엄쳐 푸른바다거북의 고향으로 알려진 베트남 해안으로 돌아간 것이다. 인공위성 추적장치가 부착돼 방류된 바다거북들의 이동경로는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24 21:29:06[파이낸셜뉴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공증식 후 2016년부터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들이 방류 장소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훗카이도, 베트남 동쪽 해안 등지에서 확인됐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개관 이래 수십 마리의 바다거북을 구조했으며, 국내 최초로 총 168마리의 바다거북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그중 야생에 적응 가능한 개체들을 선별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138마리의 바다거북을 제주 중문 해수욕장에서 방류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통해 방류한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와 자연 적응 상태를 연구자료로 활용해 왔다. 2019년 방류한 붉은바다거북은 1500km 떨어진 일본 북부 훗카이도 지역, 2020년에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은 3000km 거리의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해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바다거북이 인공증식 후에도 자신들의 서식지를 찾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다거북 이동 경로는 추후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MBRIS)’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쿠아플라넷 운영총괄 김경수 상무는 “앞으로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제적 멸종위기 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바다거북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방류한 바다거북들이 건강하게 자라 다시 따뜻한 남해로 찾아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동 경로 발표를 기념해 아쿠아플라넷은 3월 7일(일)까지 바다거북 종 보존을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워한 후 일상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인증 사진과 해시태그를 업로드하면 입장권, 텀블러, 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2-24 15:18:4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연안으로 유입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에 갇혀 탈진한 채 표류하다 구조된 푸른바다거북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었다. 8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 거북은 지난 6일 오후 3시40분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포구 내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에 걸린 채 발견됐다. 해경은 구조 직후 거북을 인근 갯바위 해상에 방류하려 했으나, 기력이 떨어진 거북이가 다시 괭생이모자반에 갇혀 잠수를 하지 못하자 치료 후 8일에 다시 방류할 계획이었다. 구조된 거북은 가로 35㎝·세로 57㎝, 몸무게 약 10㎏ 정도의 푸른바다거북이었다. 하지만 이 거북은 주말 동안 애월읍 귀덕리 양식장 빈 수조에서 치료를 기다렸지만 지난 7일 죽은 채 발견됐다. 푸른바다거북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다거북 4종(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중 한 종으로 국제협약은 물론 국내법으로도 보호되고 있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이다.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지금은 거북이 해안가로 올라올 시기가 아니라 기존에 앓던 질병 때문에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거북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 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5913톤이다. 지난해 전체 유입량 5186톤보다 약 800톤이 더 많다.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산동반도와 발해만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연안에서 흘러나온 괭생이모자반은 악취와 함께 수거작업 못지않게, 엉켜있는 해양쓰레기 분류와 처리에도 막대한 행정력과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게다가 이 처럼 멸종위기 해양생물까지 '죽음의 덫'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08 15: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