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팔공산국립공원에 세계적 멸종위기종 '붉은박쥐'가 산다.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는 팔공산국립공원 서부사무소와 지난 12일 합동으로 시행한 현장조사에서 멸종위기종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황금박쥐'로 불리는 멸종위기Ⅰ급 야생생물로서,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레드리스트(IUCN Red List)에서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분류된 희귀종이다. 특히 이번 발견은 2021년 팔공산도립공원 당시 시행된 조사에서 발견된 후 4년 만이며,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최초로 경북 칠곡군에서 확인된 사례다.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 이정우 소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야생생물의 보금자리인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더욱 안정적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팔공산은 2023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팔공산국립공원사무소의 생물서식지 보호사업, 야생생물 질병 예방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연·문화·역사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생물서식지 보호사업의 일환으로 붉은박쥐 서식지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실제 생물종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는 이번 붉은박쥐 서식 확인을 계기로 팔공산의 붉은박쥐 서식지를 비롯해 지리산 칠선계곡 등 동부권 주요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자연자원 모니터링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생태계건강성을 보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서, 야생생물 서식환경 변화상, 생물개체수 증감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보전·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0 15:16:16【인제=서정욱 기자】강원도 인제군에서 멸종위기 1급‘붉은박쥐’서식이 확인됐다. 17일 인제군에 다르면 지난 해 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한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 붉은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박쥐는 국내에서는 일명 황금박쥐로 잘 알려진 종으로 몸길이 4~6cm로 오렌지색 털로 덮혀 있으며 귀 끝, 발, 날개비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린다. 애기박쥐과(Vespertilionideae)에 속하는 종으로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에 집단 동면하는 것이 관찰되지만 인제군과 같은 북부지방에서는 한 개체 또는 소수 개체들이 관찰되는 매우 보기 힘든 종 중 하나이다. 붉은박쥐는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10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길게 동면하는 종으로 동면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이에 인제군은 그 간 붉은박쥐의 서식이 문헌기록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며 몇 년간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수행하였지만 실체를 확인할 수 없던 종으로 이번 멸종위기종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처음 서식을 확인하였다 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를 담당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주로 산림을 주 서식지로 이용하는 붉은박쥐의 서식 확인은 인제군의 산림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지표인 만큼, 향후 지속적이고 장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의 서식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보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01-17 11:17:55[파이낸셜뉴스]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이 동굴 전시장을 떠나 27일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다. 이 박쥐상은 순금 162㎏으로 만들어 150억원 가치에 달한다. 박쥐상은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집단 서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함평군이 관광 상품화를 위해 제작했다. 지난 2008년 3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전시 행정, 세금 낭비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 뒤 금값이 급등하며 덩달아 가치가 올랐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150억원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 관광 상품으로도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황금박쥐상이 옮겨갈 곳은 함평엑스포공원 내 문화유물전시관 1층에 87㎡ 규모로 만든 새 전시장이다. 접근성을 고려해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전 작업도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예술작품 전시·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작품을 분해·포장해 소요 시간만 2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쥐상의 무게가 640㎏이 넘어 기중기와 지게차를 불러와야 했다. 또 기존 전시장과 불과 500m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지만, 만의 하나 작품 훼손을 막기 위해 무진동 특수 차량까지 동원됐다. 여기에 도난 사고에 대비해 청원 경찰과 사설 경비업체 직원도 현장에 나와 주변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이전 작업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잠시 작업이 멈춘 사이 황금박쥐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존 전시관은 방문객이 적다는 이유로 축제 기간에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지다. 하지만 새 전시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언제든 관람객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하기로 했다. 또 보안 셔터와 방탄유리 등 4중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24시간 보안 업체 감시가 이뤄지도록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06:53:50[파이낸셜뉴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붉은박쥐'가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8년째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는 털과 날개 막, 귀가 특징이다. 일명 '황금박쥐'로 불린다. 4일 국립공원공단은 붉은박쥐가 치악산 일원의 같은 서식지를 8년간 지속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2015년 치악산국립공원 공원자원조사에서 최초로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했다. 서식지 이용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플라스틱에 링 형태의 가락지를 부착했으며, 매년 조사·모니터링을 통해 동일 개체가 8년간 같은 서식지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붉은박쥐는 주로 전남과 충청지역에서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권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종이다. 지금까지 2014년 오대산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2015년 치악산, 2019년 인제군 등지에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6개월 이상 긴 겨울잠을 잘 때 최적의 에너지를 사용,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온도와 습도를 충족하는 장소를 선택한다. 이 때문에 8년간 붉은박쥐의 서식이 확인된 치악산에 대한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금박쥐는 2014년 12월 소백산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소백산 백두대간에서 야생동물 모니터링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인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재영 생태연구부장은 "이 연구를 통해 국립공원 지정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붉은박쥐의 생태정보를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보호·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4 18:27:11[파이낸셜뉴스] 롯데월드는 오는 9월 1일부터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와의 콜라보로 탄생한 신규 축제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 달의 제단' 웹툰 IP를 접목시켰다. 축제 기간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다크 문’의 세계가 펼쳐진다. 낮에는 드셀리스 아카데미의 평범한 학생이지만, 밤이면 인간을 해치는 하급 뱀파이어를 소탕하는 일곱 뱀파이어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다크 문: 달의 제단'으로부터 축제는 시작된다. 웹툰 속 일곱 뱀파이어 소년들은 어느날 매직캐슬 위로 붉은 달 ‘블러드 문’이 떠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매직아일랜드로 향해 ‘다크 문’의 세계를 연다. 매직아일랜드로 향하는 길인 오버브릿지는 ‘다크 문’의 세계가 시작되는 ‘다크 문 게이트’가 된다. 드셀리스 아카데미의 로고와 함께 일곱 뱀파이어 소년들의 배너가 걸려있어 발을 들이는 순간 마치 웹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매직캐슬 1층 매직캐슬 트레져스에는 다크 문 공식 머치 팝업스토어 ‘드셀리스 아카데미 기프트숍’이 열린다. 드셀리스 에코백, 티켓홀더, 키링, 스티커, 노트 등 다양한 종류의 머치가 준비돼 있다. 또한 매직캐슬 외부에는 ‘다크 문 포토월’이 설치돼 있어 웹툰 속 한 컷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 기간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다크 문 패키지’도 마련됐다. 종합이용권, 다크 문 캐릭터 포토카드, 다크 문 심볼 타투로 기본 구성된 패키지로, 두 가지 옵션의 특전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첫번째는 자이로 시리즈 중 2종에 사용 가능한 매직패스가 제공되는 '다크 문 매직 패키지'이며, 두번째는 드셀리스 아카데미의 로고 패치가 부착된 교복을 대여할 수 있는 ‘다크 문 교복 패키지’다. 한편, 롯데월드와 스노우가 협업해 9월 출시 예정인 ‘다크 문’ 필터를 활용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현실에 구현된 ‘다크 문'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다크 문 필터를 적용해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면 드셀리스 아카데미 학생증 프레임이 나타난다. 또한 후면 카메라로 전환 후 매직캐슬을 비추면 AR 효과가 적용돼 붉은 달이 뜬 매직캐슬 주위로 박쥐들이 날아다니는 판타지 세계를 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28 14:58:16[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세금낭비, 예산낭비라며 욕먹던 순금(24k)으로 만들어진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황금박쥐상은 순금 162㎏과 은 281㎏ 등으로 제작된 대형 조형물이다.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집단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되자 함평군이 지역 관광 상품화를 위해 2008년 30억여원을 들여 제작했다. 가로 1.5m, 높이 2.1m 크기의 은으로 된 원형 조형물에 순금으로 만든 6마리의 황금박쥐가 날갯짓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재료로 쓰인 순금 매입(2005년) 가격만 27억원이었지만, 황금박쥐상은 함평군 기대와 달리 관람객 유치 효과가 크지 않았다. 전시관 접근성이 떨어져서다. 세금 낭비와 예산 낭비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그러나 금값이 오를 때마다 황금박쥐상 가치도 덩달아 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19일) 기준 금 시세는 그램(g)당 8만4888원으로 황금박쥐상은 매입 가격보다 5배가량 오른 137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상을 노리고 철제 출입문을 절단했다가 경보음에 놀라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함평군은 그간 보안을 이유로 황금박쥐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함평엑스포공원 인근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보관하면서 일부 행사에만 한시적으로 공개해왔다. 오는 28일부터 개최되는 함평나비축제 기간에는 일반에 공개한다. 또한 향후 상설 전시를 위해 연말까지 전시 장소를 함평엑스포공원 내로 옮길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9 17:28:05[제주=좌승훈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발견된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의 구린굴과 평굴은 한라산 용암류에 의해 약 2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지질도 구축사업(2020~2023)의 하나로 추진된 정밀지질조사 과정에서 구린굴과 평굴은 백록담이 분출할 당시 한라산 북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류에 의해 약 2만년 전 형성된 용암동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 3D 스캔 통해 동굴 위치·규모 지리 정보화 한라산연구부는 이번에 한라산 북서부 일대의 야외 지질조사와 더불어 3D 스캔자료를 통해 동굴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지리 정보화함으로써, 용암동굴이 백록담에서 분출한 용암류와 관계된 것을 가시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 또 구린굴 인근의 용암류 하부에서 얻은 고토양층의 OSL연대(22.87±1.97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퇴적층의 방사성탄소연대(약 19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고토양층의 OSL연대(23±4ka) 등을 종합 해석한 결과를 토대로 용암동굴의 형성 시기를 추정했다. 조사 결과, 구린굴은 제1입구로부터 동굴을 따라 상류로 올라감에 따라 동굴의 초입부는 폭과 높이가 약 2m 이내로 비교적 좁은데 반해, 가장 상류 약 110m 구간은 폭 4m·높이 7m보다 큰 규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굴 형태가 마치 호리병과 같은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박쥐 서식처로서 최적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스캔을 통해 구축된 3차원 자료는 한라산 동굴 박쥐 거동 등의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호리병과 같은 형태…박쥐 서식처 최적 역할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는 온대성으로 일몰 후에 활동을 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시각은 퇴화됐고, 초음파를 이용해 곤충을 사냥한다. 시간당 모기를 1000마리를 잡아먹기 때문에 이른바 ‘자연계 살충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구린굴의 하류에 있는 평굴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다. 위아래 그리고 좌우로 서로 얽혀있는 복잡한 구조를 보인다. 이 같은 구조는 미로형 용암동굴의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용암의 흐름과정을 역으로 추적해갈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 동굴의 형성과정과 동식물 연구에 큰 도움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두 용암동굴의 기원지와 형성시기를 밝힘과 동시에, 3D 스캔을 통해 동굴의 형태와 규모를 정량적으로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량적 자료는 향후 동굴의 형성과정 연구뿐만 아니라, 동굴의 동·식물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천연보호구역이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자연자원들이 분포하고 있다"며 "한라산연구부는 지역 기반의 연구기관으로서 이들 자연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지속 활용 가능한 미래 자연자원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17 10:41:5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붉은박쥐'가 발견됐다. 2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소속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동구 용연동 인근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 길가에서 '붉은박쥐'가 부상한 채로 발견됐다. 부상한 '붉은박쥐'는 용연마을에서 경작중인 시민에 의해 길가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된 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구조해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관됐다. 대부분 박쥐의 경우 겨울잠 중에 깨어나는 시기에 기력이 매우 쇠약한 상태로 부상하기 쉬운데, 이번에 발견된 '붉은박쥐'도 그런 경우로 추정된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검사 결과 안면손상과 비막 열상이 확인돼 집중치료를 했지만 안타깝게 폐사했다. '붉은박쥐'는 몸길이가 4~6cm 정도로, 몸통 부분은 오렌지색을 띠고 귀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이어서 일명 '황금박쥐'라고 불린다. 주로 자연동굴이나 폐광 등에서 겨울잠(10월~5월)을 지내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1999년 전남 함평에서 최초 집단 서식이 보고된 후 전국 몇몇 집단 서식지에서 300~500여 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지난 2016년에 실시한 '무등산국립공원 익수류의 분포' 조사에서는 무등산 내 용추동굴, 의상동굴 등 4개 지점에서 관박쥐, 문둥이박쥐, 우수리박쥐, 집박쥐, 검은집박쥐 등 5종이 조사됐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에 무등산에서 발견돼 안타깝게 폐사한 '붉은박쥐'는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학술연구용으로 '국립공원연구원'에 제공해 멸종위기종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며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무등산과 영산강 등 광주시 권역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확인 조사하고 보호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02 11:45:55【제주=좌승훈 기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붉은박쥐(Myutis formosus)가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 카페에서 발견됐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6일 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카페에서 붉은박쥐를 구조했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쥣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도 불린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붉은박쥐는 암수의 성별이 불균형한 데다 환경오염이나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박쥐는 앞서 2008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2019년 11월 제주시 용담동 주택가 2층에서 발견된 바 있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서 붉은박쥐가 발견되자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보도자료를 내고 “붉은박쥐 서식은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돼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구조된 붉은박쥐는 18일 제주 한라산 관음사 지경에 방사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18 20:53:16[파이낸셜뉴스] 서울랜드가 붉은 달빛이 가득한 로맨틱 할로윈 축제를 연다. 서울랜드가 오는 12일부터 11월 3일까지 2019 로맨틱 할로윈 축제 ‘루나 이클립스’를 오픈한다. ‘루나 이클립스’는 한국어로 ‘월식(月蝕)’을 뜻하며,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면 서울랜드에서 할로윈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를 더했다. 서울랜드는 루나 이클립스를 통해 붉은 달빛에 물든 기괴하지만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좀비, 유령 등 공포를 강조한 기존의 할로윈과 차별화한 것이다. 야간 빛 축제 루나파크의 화려함에 로맨틱을 더해 서울랜드만의 판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루나 이클립스의 하이라이트는 루나 이클립스의 달빛을 받아 신비로운 뱀파이어 정원으로 변하는 ‘로맨틱가든’이다. 로맨틱가든은 말 그대로 고객들이 로맨틱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적화된 공간으로 연출된다. 피로 물든 듯한 수백 개의 장미가 있는 ‘로맨틱 로즈 게이트’, 붉은 달빛을 내뿜는 ‘더 이클립스 레드문’, 뱀파이어의 궁전처럼 변화한 ‘뱀파이어 윈드 스카이’ 등 기존 오브제가 할로윈 테마를 더해 더욱 로맨틱하게 변한다. 또한 뱀파이어 관, 공동묘지, 해골신사 조형물, 뱀파이어 아이와 박쥐, 호박에 조명이 더해져 오싹하고 스산한 할로윈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캐릭터까지 등장해 포토 이벤트를 벌이는 등 인스타그래머블 성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관람객들을 위해 할로윈 이클립스 메이크업 살롱과 의상 대여소도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서울랜드에 찾아든 뱀파이어에게 들키지 않도록 할로윈 의상과 분장으로 인간 신분을 위장할 수 있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과감하고 화려한 할로윈 분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나 이클립스는 할로윈 시즌을 맞이해 포토존 외에도 다채로운 공연들도 펼쳐진다. 메인 공연인 ‘이클립스 할로윈 빅쇼’에서는 뱀파이어, 늑대인간, 몬스터 등 할로윈 캐릭터로 분장한 공연단이 인기 팝, 뮤지컬 곡을 라이브로 열창하며 할로윈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릴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되던 모든 거리 공연 역시 할로윈 분위기에 맞게 의상과 음악이 변경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는 복고 컨셉으로 ‘2019 서울랜드 한가위 대축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신의 애창곡을 부르며 우리동네 노래왕이 되어보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국내외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로 나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지난 4월 개장한 국내 최초 최대 빛 축제 ‘루나파크’ 역시 ‘루나 이클립스’와 함께 진행된다. 국내 최초 3D 레이저 맵핑쇼 ‘뮤직 라이트 플래닛’, 홀로그램을 이용한 ‘메가 홀로그램쇼’, 지구별에서부터 호수로 쏟아지는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루나 레이크’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강력한 빛의 세계를 선사하며 할로윈 축제에 화려함을 더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9-09 10: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