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가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 김민재와의 대치 상황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붉은악마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라며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민재가 경기 후 "우리(대표팀)가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B조 1차전 경기가 0-0으로 끝난 직후 김민재는 관중석으로 걸어가 양손을 내뻗으며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홈팬들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민재는 팬들 쪽을 쳐다보며 고개를 젓기도 했고, 대표팀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과 함께 홈팬들을 향해 단체인사를 할 때도 관중석을 응시할 뿐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상황에 대해 붉은악마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서포터스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랬던 것 같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붉은악마는 경기 전부터 나온 야유와 항의는 선수가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내고, 이목을 끌 수 있는 곳이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들은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처음부터 못 한 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시작부터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아쉬웠다. 단,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었다.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17:47:11[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경기가 진행된 5일 김민재가 야유를 보낸 일부 팬들과 대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3위)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0대 0으로 비겼다. 이 경기는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기도 했다. 이날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경기장에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한국축구의 암흑시대’ ‘피노키홍’ ‘축협 느그들 참 싫다’ 등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단 소개 때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의 이름을 부르자, 6만여 관중이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경기 도중에도 전광판에 홍 감독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나가라" "아웃" 등의 야유가 터져 나왔고, 90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에도 팬들은 야유를 이어갔다. 김민재는 경기 후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관중석으로 향했다.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을 보면 김민재가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다가가자 팬들은 김민재를 향해 박수를 쳤다. 그러나 김민재가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허리에 손을 올리더니 가까이 있는 팬에게 무언가 말을 건넸다. 이후 김민재는 뒤를 돌아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걸어가다가 다시 관중석 팬들 쪽을 쳐다보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이 영상을 올린 팬은 “‘(김민재가) 선수들만 응원해 주세요. 부탁한다’고 두 번이나 요청한 후 자리를 떴다”라며 “경기 중에 간간히 나왔던 협회를 향한 비난을 자제해달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재는 공동 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기 후 팬들과 어떤 얘기를 했나’라는 질문에 “우리가 못하길 바라며 응원해주시는 부분이 아쉬워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지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다”라며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런 게(야유) 들리니까, 그게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팬분들께 찾아간 걸 안 좋게 생각하실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된다. 하지만 전혀 그런 의도, 공격적으로 (팬분들께) 한다거나 그런 뜻은 없었다”며 “선수들이 당연히 잘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김민재를 언급하며 “그런 케이스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면서 “홈에서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적을 만들면 안 된다. 팬들도 저희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시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15:52:1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가 A매치 보이콧 의혹을 부인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붉은 악마는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됩니다"라며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가 운영하는 공식 SNS에는 태국전을 보이콧하겠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특히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탁구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을 선발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축구 유튜브 채널 '4231' 운영자도 오는 21일 열리는 태국전 경기 관람을 보이콧할 것을 제안했다. '4231' 측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가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4231' 측은 "선수들을 위해 보이콧은 철회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정정했다. 다만 "경기장 내에서 정몽규를 향한 별도의 항의 외침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4 06:20:25오는 16일 열리는 대한민국과 페루의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물결이 넘실거린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제4차 유치 경쟁국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시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A 매치 경기를 대한민국의 뜨거운 유치 열망과 개최 후보도시 부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로 삼는다. 특히 이번 홍보는 유치 홍보 도안설계부터 배치, 최종 리허설까지 모두 붉은악마 응원단과 부산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대한민국 국민의 진심이 담긴 더욱 뜨거운 유치 열망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경기 시작 전 붉은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이 관중석 N구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 문안이 적혀 있는 가로 30m, 세로 20m의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인 만큼 유치 홍보 효과가 더욱 클 것 전망이다. 또 관중석 E2~E11구역에서는 관람객들과 엑스포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선보여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단합된 마음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축구장 내부시설물인 경기장 LED A보드를 활용해 전반전 2분30초, 후반전 2분30초 총 5분 동안 '2030 세계박람회 개최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EXPO 2030)' 영상을 반복 재생해 부산의 새로운 도시슬로건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한다. 경기장 내에 같은 유치홍보 문구가 적힌 대형 배너도 설치해 홍보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 전·후반 휴식시간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인 '아기상어'의 유치 홍보노래와 영상을 수시로 송출해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함께 유치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기 전 현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련 교육과 축구 체험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시민과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홍보부스에는 세계적 인기 축구선수인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의 등신대를 설치하고 이와 연계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SNS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며 축구게임을 활용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굿즈 제공 이벤트도 준비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6-13 18:28:05[파이낸셜뉴스] 오는 16일 열리는 대한민국과 페루의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물결이 넘실거린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제4차 유치 경쟁국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시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A 매치 경기를 대한민국의 뜨거운 유치 열망과 개최 후보도시 부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로 삼는다. 특히 이번 홍보는 유치 홍보 도안 설계부터 배치, 최종 리허설까지 모두 붉은악마 응원단과 부산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대한민국 국민의 진심이 담긴 더욱 뜨거운 유치 열망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경기 시작 전 붉은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이 관중석 N구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 문안이 적혀 있는 가로 30m 세로 20m의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인 만큼 유치 홍보 효과가 더욱 클 것 전망이다. 또 관중석 E2~E11구역에서는 관람객들과 엑스포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선보여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단합된 마음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축구장 내부 시설물인 경기장 LED A보드를 활용해 전반전 2분 30초, 후반전 2분 30초 총 5분 동안 ‘2030 세계박람회 개최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EXPO 2030)’ 영상을 반복 재생해 부산의 새로운 도시슬로건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한다. 경기장 내에 같은 유치홍보 문구가 적힌 대형 배너도 설치해 홍보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 전후반 휴식시간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인 ‘아기상어’의 유치 홍보노래와 영상을 수시로 송출해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함께 유치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기 전 현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련 교육과 축구 체험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시민과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홍보부스에는 세계적 인기 축구선수인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의 등신대를 설치하고 이와 연계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누리소통망(SNS)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며 축구 게임을 활용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굿즈 제공 이벤트도 준비한다. 한편 이번 페루와의 축구 평가전은 2019년 6월 7일 호주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친선 A매치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를 알리기 위해 시와 대한축구협회 등 축구 관계자들의 노력 끝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6-13 07:45:01[파이낸셜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응원단 ‘붉은 악마’가 진기록을 세웠다. 5일 피파에 따르면 조별리그 40경기를 대상으로 각 구장 관중석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측정한 결과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총 131데시벨의 소음으로 ‘가장 시끄러운 경기 1위’에 올랐다. 이는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수치다. 한국과 가나의 경기도 122데시벨을 기록해 응원 열기 ‘4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확정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의 소음 측정 결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별리그 48경기 누적 관중 수는 245만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점유율 96%에 해당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의 217만명보다 높다. 지난달 27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2-0으로 물리친 C조 조별리그 2차전에 가장 많은 관중 8만8966명이 몰렸다. 이는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에 9만1194명의 관중이 입장한 이래 월드컵에서는 28년 만의 최다 관중이다. 월드컵 관람을 위해 카타르로 온 나라별 팬들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만7106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도(5만6893명), 미국(3만6235명), 영국(3만719명), 멕시코(2만5533명)가 뒤를 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05 08:05:09[파이낸셜뉴스] "비가 맞더라도 같이 모여 응원하는 맛을 놓칠 수는 없죠" 28일 오후 8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씨(20대)는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붉은악마 목도리를 두르며 같이 온 친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는 "비록 비가 오고 있지만 사람들과 함께 응원을 하는 것이 재미있어 거리응원에 참석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16강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당 10~50mm로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과 붉은악마 장신구 등을 착용한 시민들이 광화문 앞을 가득 매웠다. 영상 13도의 쌀쌀한 늦가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서 이날 오후 10시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 대 가나의 경기가 열렸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토스트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던 최모씨 부부는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이 자리에 왔다"며 "나의 응원을 통해 대한민국이 승리를 할 수 있다면 아까 짓 비가 대수겠냐"고 밝혔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응원하러 온 시민들도 있었다. 대전에서 부모님의 차를 타도 올라왔다고 하는 장모군(13)은 "손흥민이 1골 정도 넣고 2 대 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며 "비가 내리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신난다"고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이날 경기 시작은 오후 10시였지만 앞서 오후 8시부터 사전 공연이 열렸다. 가수 강원래 등이 월드컵 응원가를 부르며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일부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와 손을 흔들며 흥겨움을 만끽했다. 시민들은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등장하자 "와"하는 함성을 쏟아냈다.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등장하자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의 이름을 연거푸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전반 24분 살리수 선수의 선제골이 대한민국의 골 망을 흔들자 현장의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여기 저기서 탄성을 흘러나왔다.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이윽고 서로가 서로를 괜찮다는 식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보였다. ■ 안전 대책 과하더라도 확실히 준비해야 행사 주관단체와 경찰 모두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경찰청은 이날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에 3만명이 운집할 것을 예상하고 안전 대책을 세웠다. 기동대 12부대 720명을 비록해 총 89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행사 주관단체인 붉은악마는 이날 행사를 위해 안전요원 341명을 투입했다. 기상예보를 통해 비가 올 것이 자명했지만 조별예선 1차전 우르과이전때와 똑같은 수준으로 준비했다. 김창섭 붉은악마 운영지원팀장은 "궂은 날씨로 인해 시민이 조별예선 1차전 때보다는 많이 모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행사를 진행하는 데) 부족하지 않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 안전요원들은 통행 흐름을 확보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안내요원들은 "통행로에서 서 있으시면 자칫 뒷사람이 넘어질 수 있습니다"와 "횡단도보를 건너실 것이면 빨리빨리 지나가세요"를 연거푸 외쳤다. 자정께 경기는 3 대 2로 대한민국이 패배한 채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치우고 자리를 뜨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으나,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1-28 21:32:24[파이낸셜뉴스] 오늘(24일) 오후 10시 우리나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국가대표팀을 향한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이기자 대한민국"라는 구호를 외치고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승리를 기원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월드컵 응원 퍼포먼스를 벌였다. 오후 10시 우리나라 대 우루과이 경기를 앞두고 응원 물결에 동참한 것이다. 비대위원들은 이날 모두 빨간 옷을 맞춰입고 '붉은악마' 차림으로 나타났다. 등판에는 2022라는 숫자의 각자의 이름을 새겼다. 비대위는 "아시아의 호랑이, 카타르를 삼켜라", "대한민국에 불가능은 없다", "이기자 대한민국" 등의 구호가 쓰인 판넬을 들고 우리나라의 첫 승을 기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오늘 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붉은악마 옷을 입고 보냈다"라며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를 중심으로 한 26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의 멋진 승부를 온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안와골절 수술을 마친) 손흥민 선수가 '내가 쓴 마스크는 불편하지만 울 국민이 2년간 쓴 마스크에 비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손 선수의 결연한 다짐에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국가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이어 "국민의힘이 12번째 선수가 돼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승리를 외치겠다. 모두의 열정과 함성이 국가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응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날 밤 일본 대 독일 경기(2 대 1, 일본 승)에서 일본이 강팀 독일을 꺾은 점을 거론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든 2002 한일 월드컵의 벅찬 감동을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원한다. 어게인 2002"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가대표팀 응원을 이어갔다. 그는 "상대 우루과이가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강팀이지만 축구라는 게 늘 의외성이 있는 경기고, 우리나라는 월드컵 4강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강팀을 만나도 태극전사들이 해낼 수 있다"면서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24 11:15:23[파이낸셜뉴스]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락받은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안전한 거리응원을 약속했다. 붉은악마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이 함성과 환희로 가득 찬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달라"며 "앞으로 펼쳐질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광화문에서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허가 조건은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 등이다. 사용 기간은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어 붉은악마는 거리응원시 △차분한 분위기 속 질서유지 △한파대비 방한용품 준비 △과도한 음주 및 응원퍼포먼스 자제 △에어혼, 부부젤라, 꽹과리 등 과도한 소음이 발생하는 응원용품 사용 자제 등을 당부했다. 한편 붉은악마 측이 예상한 참여 인원은 24일과 28일 8000명, 12월 2일 1만명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11-22 20:00:16[파이낸셜뉴스]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구는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해 제출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안전계획서를 22일 오후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종로구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안전관리 계획을 꼼꼼히 살핀 후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종로구, 소방차 차선 확보 등 보완 조건 걸어 전날 종로구청은 붉은악마가 제출한 거리응원 안전관리계획서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다며 보완을 요구했고, 붉은악마는 보완된 계획서를 22일 오전 다시 제출했다. 수정된 계획서 내용에는 전날 심의위원들이 요구했던 행사 면적 확대와 안전관리 인력 확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무대는 동상 뒤편 육조광장 쪽으로 옮겨졌고, 안전관리 인원도 기존 150여 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심의에서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 주무대가 설치되면 전면 이순신 동상과 사이에 인파가 몰리게 되고, 광장을 절반밖에 사용할 수 없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심의에서 종로구는 행사차량·구급차·소방차 통행을 위한 차선 확보, 행사장소 확대에 따른 전기 공급, 이동식 화장실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을 추가로 보완하는 조건으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 "이태원 참사 슬픔에 시기 상조" vs "질서 있는 응원 문제 없다" 한편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추진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앞서 붉은악마는 거리응원 개최 입장문을 발표하며 "수차례 내부적 고민이 있었지만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다시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직장인 정모(31)씨는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 같이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에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다시 사람이 몰려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져 있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오히려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고 질서있게 응원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장인 오모(29)씨는 "무조건적으로 애도를 위해 행사를 줄이는 것보다 제대로 된 대책으로 질서를 지키는 모습을 실천해나가는 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본다"며 "그동안 주먹구구로 행사를 연 경우가 많은데 주최와 안전계획이 구체적이게 된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조건부 통과 결과를 두고 "거리응원 재추진 입장문을 발표했을 때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애도와 추모의 방식도 각자의 방식대로 하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안전요원들을 두 배가량 늘리는 등의 보완 내용을 담아 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안전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1-22 16: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