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영조는 평소 위가 약해서 자주 배가 아팠다. 배는 항상 냉하고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의관들은 산증(疝症)으로 진단을 해서 이중탕과 과 같은 처방했다. 산증이란 냉기로 인해서 아랫배가 뒤틀리면서 아픈 증상을 말한다. 크게 봐서 산증은 냉증의 일종으로 기능성 위장장애에 속한다. 영조는 즉위하고 나서 평소 반총산(蟠蔥散)과 함께 이중탕(理中湯)을 즐겨서 복용했다. 반총산은 훗날 자신의 주인으로 삼았다고 할 정도였다. 이중탕도 마찬가지로 이중탕으로 효과를 많이 봐서 건공이중탕(建功理中湯)이란 벼슬까지 내렸었다. 이중탕은 인삼, 백출, 복령, 감초로 구성된 처방이다. 역시 냉증으로 인한 복통에 특효한 처방이다. 그런데 반총산이나 이중탕만으로도 영조의 복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영조의 위장장애는 시간이 지나면서도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영조 20년(1744년), 영조는 어느 봄날 회충을 토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현기증을 느끼면서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럽더니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진정이 되었다. 이러한 증상은 예전의 담기(痰氣) 때문에 어지러운 것과는 달랐다. 회충을 토한 이후로는 더욱더 기운이 없고 배는 더 고픈 듯 불편해 졌다. 의관들은 안회이중탕(安蛔理中湯)을 처방했다. 안회이중탕은 이중탕에서 감초를 빼고 포건강, 천초(川椒, 제피열매), 오매(烏梅, 구운매실)를 넣은 것으로 비허증(脾虛症)과 함께 회충으로 인한 복통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안회(安蛔)는 회충으로 인한 증상은 안정시켜준다는 의미다. 이중탕이 기본방이 된 이유는 회충의 증상도 냉증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영조는 안회이중탕으로 복부 불편함은 다소 진정이 되는 듯해서 자주 복용했다. 영조 24년(1748년), 영조는 한 여름에 신하들을 갑자기 불러들였다. “내가 일찍이 회기(蛔氣, 회충의 기운)가 있다고 하교한 바 있다. 무언가 목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하고 구역감이 있다. 내의원에서 생강차를 올려서 먹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안회이중탕을 복용하면 배가 편한 듯하지만 그때뿐이다. 어찌 이것을 잡지 못하는 것이냐?”라고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한 의관이 “회기(蛔氣)가 도는 것은 위가 냉한 것 때문이오니 사군자나 오매를 차로 마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의관이 거들면서 “사군자나 오매에 추가로 빈랑과 천초를 넣어서 차로 마시면 회충이 저절로 내려가서 방해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또 한 의관이 “무엇보다 천초가 좋습니다. 천초는 여염집에서도 뱃속에 회충이 있을 것을 염려한 까닭에 마땅히 상복하는 약재입니다.”라고 했다. 영조는 “천초는 제피나무의 열매 아니더냐?”하고 물었다. 영조는 평소에 치통으로 고생을 했는데, 그때마다 천초로 치통을 치료한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었다. 잘 익은 천초는 색이 붉어서 홍초(紅椒)라고도 부르는데, 껍질을 볶아서 가루내서 물에 타서 먹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도 넣었다. 옛날에 민간에서는 천초를 먹으면 회충이 사라진다고 해서 많이 먹었다. 영조는 천초가루를 먹으면 구역감도 줄어들고 복통도 잠잠해졌다. 영조는 천초 이외에도 고추장도 많이 먹었다. 영조 25년(1749년) 영조는 초가을 어느 날, 의관들에게 “내가 요금 콩밥도 싱겁고 보리밥도 싱거워서 몇 숟가락을 먹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천초 같은 것과 고추장을 좋아한다. 이것은 식성이 점차 어릴 때와 달라진 것이냐 아니면 역시 위기가 약해져서 그런 것인가?”하고 물었다. 사실 영조는 배가 냉하고 회충이 있어서 천초와 고추장과 같은 기운이 열(熱)하면서 맵고 자극적인 것들 즐겨 먹게 된 것이다. 영조는 수라상에 수시로 고추장을 진어하도록 했다. 고추장은 음식이기 때문에 임금의 수라를 담당하는 사옹원에서 맡아야 했는데, 영조의 수라상에 올리는 고추장은 내의원에서 맡았다. 내의원에서는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진어했다. 먼저 대두 1말을 푹 삶고 백미 2말을 곱게 갈아 함께 찧어 탱자나 작은 참외 크기만 한 메주를 만들어 솔잎에 놓고 온돌방에 두었다. 메주가 마르면 소금 3되, 고춧가루 3술로 장을 만들어 앞의 재료의 양에 따라 넣고 반죽하여 항아리 속에 담았다. 그 뒤에 찹쌀 1말로 밥을 지어 식으면 달걀만 한 환을 만들어 항아리 안쪽 가장자리에 두고 해가 드는 곳에서 익혔다. 날이 추울 때는 햇볕에 두고, 더울 때는 그늘에 두었다. 그렇게 보관해 놓고 수시로 꺼내서 진어했다. 당시 고추장은 약이었다. 허리나 옆구리, 어깨에 담이 결리고 아플 때 고추장 1숟가락과 꿀 1숟가락을 섞어 물에 타서 따뜻하게 복용하기도 했다. 종기가 처음 생기면 고추장으로 떡을 만들어 종기에 붙였다. 그렇게 하면 종기가 쉽게 화농되면서 빨리 아물었다. 영조는 고추장을 먹으면 입맛이 돌고 뱃속의 냉감도 줄면서 속도 편했다. 수의가 묻기를 “요즘 약방에서 계속해서 고추장이 잘 진어되고 있습니까?”라고 했다. 영조는 “그렇다. 그런데 요즘 내의원에서 만든 것보다 지난달 초에 들여온 고추장이 매우 좋았다. 맛이 다르니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의관은 “전하께서 말씀하신 고추장은 조종부집안의 것입니다. 그것으로 다시 들여옵니까?”라고 했다. 영조는 “그렇게 하라.”라고 했다. 영조는 내의원 고추장보다는 사헌부 지평인 조종부(趙宗溥) 집안에서 만든 고추장을 좋아했다. 흥미롭게도 영조가 최고로 여겼던 고추장을 만든 조종부는 순창 조(趙) 씨다. 그렇다고 영조에게 고추장을 순창에서 만들어서 올린 것은 아니다. 당시 조종부는 한양에 살았다. 영조 29년(1753년), 영조의 회충은 여전했다. 심지어 또다시 회충을 토하기도 했다. 어느 봄날, 영조는 입안으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있어서 입을 크게 벌리고 토해냈다. 양손에 올려놓고 보니 3~4촌 길이의 회충이었다. 요즘 길이로 하면 10~12cm 정도다. 약 10년 전에도 회충을 토한 적이 있었는데, 잠잠하다가 다시 토한 것이다. 영조는 원래 위장이 약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 이런 일이 있고 나서부터 더더욱 비위(脾胃)가 상해서 수라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심지어 “나는 식욕이 없어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데, 내가 토해낸 회충은 통통하니 내 기혈을 모두 빨아먹었던 것이 아니냐?”라고 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의관들은 걱정하는 영조에게 “민 판부사 또한 회충을 토한 적이 있습니다. 회충을 토하는 일은 빈번하게 있는 일이오니 너무 상념하지 마시옵서서.”라고 했다. 영조는 증상이 불편할 때면 어떤 것도 먹을 수 없었다. 심지어 그 좋아하던 고추장도 물렸다. 의관들은 그때면 안회이중탕을 조제해서 복용하게 했다. 안회이중탕은 언제나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다. 몇 년 후에도 영조는 회충을 토해서 의관들을 불렀다. 영조는 죽을 먹고 난 직후 연한 홍색의 회충을 토했다. 의관들은 이중탕에 오매를 넣어서 처방을 했다. 안회이중탕보다는 약한 처방이었다. 그러면서 수라상에 반찬으로 다시 고추장을 올렸다. 영조는 무엇보다 고추장을 먹으면 속이 편했다. 영조는 70세가 넘어서도 고추장을 즐겨 먹었는데, 심지어 고추장을 송이버섯, 생복, 새끼 꿩고기와 비견되는 맛으로 평가해서 늙어서도 입맛을 잃지 않은 것을 고추장 때문으로 여겨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영조가 즐겼다는 고추장은 승정원일기 등에 고초장(苦椒醬), 고초장(苦草醬), 호초장(胡椒醬), 초장(椒醬)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붉은 고추는 이미 임진왜란(1592~1598년)을 거치면서 조선 땅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요즘의 우리가 먹는 붉은 고추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천초(川椒)로 만든 것도 초장(椒醬)이라고 했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고추도 초(椒)의 일종으로 불렀기 때문이다. 고추가 들어오기 전에는 천초(川椒)로 천초장(川椒醬)이나 초시(椒豉)를 만들었다. 천초장은 고추 대신 천초를 이용해서 만든 장이다. 그리고 초시는 천초 열매와 두시(豆豉, 메주콩)를 섞어서 만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천초장이 고추가 유입되면서 빨간색 고추장으로 발전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영조가 즐겨 먹었던 것이 천초장이던 고추장이던지 모두 영조의 속이 냉해서 나타나는 복통과 회충에 의한 증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당시 고추장은 내의원에서도 만들었으니 약이라고 할만하다. * 제목의 〇〇〇은 ‘고추장’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승정원일기> 〇 영조 20년 1744년 4월 14일. 前月晦間, 微有眩氣, 而當其發作時, 必也靜臥以鎭之矣. 今則其症已歇, 而頭部微疼之氣, 亦已盡愈, 但以氣弱之故, 時有痰氣之往來, 而猶不如前日之若烟羃矣. 頃一吐蛔之後, 氣若虛餒, 則胸膈之上, 輒有衝上之物, 似是蛔蟲. (지난달 그믐에 약간 현기증이 있었는데, 그에 발작 시에 당하여 반드시 바른 자세로 편하게 앉아 있으면 진정이 되었다. 지금은 그 증상이 이미 사라지고 머리만 약간 아픈 기운이 있으니 역시 모두 나았으니 단지 기운이 약한 까닭으로 여겨지고 때로 담기가 왕래하고 지난번처럼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지는 않다. 한번은 회충을 토한 후에 기운이 허하고 배가 고픈 듯하더니 흉격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회충 때문인 것 같다.) 〇 영조 24년 1748년 6월 15일. 上曰, 曾以蛔氣, 有所下敎者, 而自昨喉間有蛔蟲欲出之氣. 故進御薑茶, 而終無效, 何以則爲好耶? 應三曰, 此是胃冷之致, 使君子·烏梅等物, 作茶飮溫服, 則好矣. 壽烓曰, 此是痰入胃口之致, 不必爲慮. 使君子·烏梅, 加入檳樃·川椒, 以茶飮進御, 則順下而無妨矣. 益河曰, 閭閻家, 或慮腹中蟲盛, 故常食川椒矣. (상이 이르기를 “일찍이 회충의 기운을 하교한 바 있다. 그리고 간간이 목에 회충이 나오려고 하는 기가 있다. 고로 생강차를 진어했지만 결국 효과가 없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라고 했다. 응삼이 말하기를 “이것은 위가 냉한 소치입니다. 사군자나 오매 등으로 차를 만들어 따뜻하게 해서 복용하면 좋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수계가 말하기를 “이것은 담이 위구로 들어간 소치이니 반드시 염려하실 것은 없습니다. 사군자와 오매에 빈랑, 천초를 넣어서 차로 마실 수 있도록 진어하면 순조롭게 내려가 방해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익하가 말하기를 “여염집에서는 뱃속에 회충이 있을 것을 염려한 까닭에 마땅히 천초를 상복합니다.”라고 했다.) 〇 영조 25년 1749년 7월 24일. 水剌, 則豆飯常有口淡之患, 麥飯則不淡, 而所進, 亦每不過數匙矣. 嘗見昔年進水剌時, 必進鹹辛之物, 今予亦常嗜川椒之屬及苦椒醬. 此乃食性, 漸與少時不同者, 其亦胃氣之漸衰耶? (수라상이 들어와도 콩밥은 맛이 싱거운 경우가 많고 보리밥은 싱거워서 먹어보려고 해서 역시 매번 불과 몇 숟가락만 떠먹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수라상에 반드시 짜고 매운 것들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역시 천초 같은 것과 고추장을 좋아한다. 이것은 식성이 점차 어릴 때와 달라진 것이냐 아니면 역시 위기가 약해져서 그런 것인가?) 〇 영조 27년 1751년 윤5월 18일. 若魯曰, 苦椒醬近日連爲進御乎? 上曰, 連進御矣。向日初入之苦椒醬, 甚好矣. 若魯曰, 此趙宗溥家物也. 更入之乎? 上曰, 唯. (약노가 말하기를 “고추장은 근래에 연속에서 진어가 되었습니까?”라고 했다. 상이 이르기를 “연속에서 진어가 되었다. 지난번 초에 들여온 고추장이 매우 좋았다.”라고 했다. 약노가 말하기를 “이것은 조종부집안의 것입니다. 다시 들여옵니까?”라고 했다. 상이 이르기를 “그렇게 하라.”라고 했다.) 〇 영조 29년 1753년 4월 22일. 上曰, 중략. 久不吐蛔蟲, 近又吐之, 而恐或挨口, 大開口而使之抉出, 則其長如許矣. 仍擧兩手, 示三四寸許. 若魯曰, 吐蛔何日爲之乎? 上曰, 十七日間爲之, 而腹部如有其氣矣. 중략. 上曰, 蛔蟲上來時, 川椒, 勝於生薑耶? 文秀曰, 頗勝矣. 若魯曰, 蛔旣始上來之後, 則無還爲下去之事矣。上曰, 閔判府事, 亦爲吐蛔云矣。若魯曰, 然矣, 而頻數多吐矣. (상이 이르기를 “중략. 오랫동안 회충을 토하지 않다가 근래에 또 토했으니 두렵고 혹은 입 가까이 올라오면 입을 크게 벌리고 빨리 빠져나오게 해서 그 길이를 알 수 있었다. 손에 들고 보니 3~4촌 정도 되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약노가 말하기를 “회충을 토한 날은 언제였습니까?”라고 물렀다. 상이 이르기를 “17일 전이었던 것 같고 배에 그 기운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중략. 상이 이르기를 “회충이 위로 올라올 때 천초가 생강보다 좋으냐?”라고 했다. 문수가 답하길 “약간 좋습니다.”라고 했다. 약노가 말하기를 “회충이 이미 비로소 위로 올라온 이후에는 다시 되돌아 아래로 내려갈 일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상이 이르기를 “민 판부사도 역시 회충을 토했다고 하더냐?”라고 했다. 약노가 답하기를 “그렇습니다. 빈번하게 많이들 토합니다.”라고 했다.) 〇 영조 33년 1757년 5월 7일. 上曰, 予旣別無所損, 但痰氣, 有時升降而且吐蛔, 故今日召卿等矣, 卿等實過慮矣. 중략. 傳敎曰, 參橘茶停止, 加減理中湯五貼製入, 問候, 湯劑繼進日爲之事, 下敎. 出榻敎 晩曰, 饌饍中苦椒醬好矣. 上曰, 然則入之, 可也. (상이 이르기를 “내가 이미 손상된 바가 별로 없고 단지 담기가 있고 때에 따라서 오르내리면서 회충을 토하는 때가 있어 지금 경들을 부른 것이다. 경들이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중략. 전교에 따라 인삼귤차를 정지하고 가감이중탕 다섯첩을 지어서 들이고 문후하고 탕제는 계속해서 날마다 해야 할 일로 하교하였다. 만이 이르기를 “반찬으로는 고추장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상이 이르기를 “그렇다면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했다.) 〇 영조 44년 1768년 7월 28일. 上曰, 松茸·生鰒·兒雉·苦椒醬, 能有四味, 以此善食, 以此觀之, 口味非永老矣. (상이 이르기를 송이, 생복, 어린 꿩, 고추장은 능히 4가지 맛이 있으니 이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이것을 보면 내 입맛이 영영 늙지는 않은 것 같다.) <의휘(1871년)> 椒醬法. 假令大豆一斗爛烹, 白米二斗細末, 同擣作燻造, 如枳子大如小苽大, 安於松葉上, 置于溫房. 待乾以鹽三升, 苦椒末三槡匙爲醬, 量入拌匀, 納于缸中, 後粘米一斗作飯, 候冷, 打丸如鷄子大, 揷于四邊置之, 陽照處待熟. 食甘如蜜. 寒則置陽處, 熱時置陰處. (초장법. 대두 1말을 푹 삶고 백미 2말을 곱게 갈아 함께 찧어 탱자나 작은 참외만 한 메주를 만들어 솔잎에 놓고 온돌방에 둔다. 마르면 소금 3되, 고춧가루 3술로 장을 만들어 앞의 재료의 양에 따라 넣고 반죽하여 항아리 속에 담은 뒤에, 찹쌀 1말로 밥을 지어 식으면 달걀만 한 환을 만들어 항아리 안쪽 가장자리에 두고 해가 드는 곳에서 익힌다. 맛이 꿀처럼 달다. 추울 때는 햇볕에 두고, 더울 때는 그늘에 둔다.) <동의보감(1610년)> 椒豉元. 治浮腫神方. 椒目 一錢, 豉 二七粒, 巴豆 一箇, 去皮心熬. 右硏細, 滴水和丸菉豆大. 溫水呑下三丸或五丸, 以微注爲度. (부종을 치료하는 신방이다. 초목 1돈, 두시 14알, 파두, 껍질과 심을 버리고 볶는다. 1개를 곱게 가루내고 물로 반죽하여 녹두대로 환을 만든다. 따뜻한 물에 3알 또는 5알씩 약간 설사할 정도로 먹는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17 16:46: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설분야 담당 공무원과 공사 관계자들을 위한 ‘상수도 시설공사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배수지 등 상수도시설물 확충, 노후관로 교체 등 대규모 시설공사를 계획하고 있어 사전에 시설분야 담당공무원들과 공사 관계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번 매뉴얼은 시설공사의 계획단계부터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단계까지 총 망라해 담아냈으며 시설공사 업무흐름도, 단계별 중점 관리사항, 행정절차 및 용어 해설, 행정적·법률적 기준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시설공사 매뉴얼이 우리본부 뿐 아니라 인천시 시설분야 담당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4-20 13:56:22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시민이 사용하는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5개 역점사업을 펼친다. 지난해 5월 인천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부산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5개 역점사업은 수돗물 적수사태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과 낙동강 수질개선, 청정원수 확보, 정수장 개선 등이다. ■올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마무리먼저 상수도본부는 올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마무리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원격 관리망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부산 상수도본부는 안정적 공급체계를 위한 소블록(350㎜ 이하, 급수전 500~1500전)을 484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더 안정적인 급수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는 배수지와 가압장 중심의 중(中)블록(400~700㎜, 소블록 5~10개를 1개의 블록) 체계로 구축하기 위한 기본계획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 덕산정수장과 화명정수장의 관로를 연결하는 대(大)블록(800㎜ 이상) 사업은 정수장 간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2023년까지 추진한다. 이와 함께 중블록, 대블록을 ICT와 접목한 관망스마트관리시스템을 2025년까지 구축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중요지점별 수질과 수량, 수압을 실시간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어 관로내 물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게 된다.■전국 첫 자산관리시스템 도입상수도본부는 부산의 3개 대형 정수장 중 하나인 명장정수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2023년까지 현대식 정수처리로 개량한다. 낙동강 원수를 100% 사용하는 덕산과 화명정수장은 조류와 미량유해화학물질 등의 유입에 대비해 공기용존부상법(DAF)을 시범 도입한다. 또 올해부터 고도정수처리에 이용되는 입상활성탄 교체주기를 3년(BAC)에서 1년(GAC)으로 줄이고, 활성탄 재생설비도 추가로 설치한다.장기적으로 화명정수장은 계속 낙동강 물을 원수로 이용한다는 전제 아래 최첨단 정수공정인 막여과 공법(NF 혹은 저압RO)을 도입, 수질을 높일 계획이다. 덕산정수장도 기존 정수공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정수장 시설 개선과 함께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시 인구 감소로 수돗물 사용량과 상수도 요금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노후화된 상수도 시설로 유지 비용은 증하고 있기 대문이다. 비용절감의 핵심은 자산관리시스템 도입이다. 자산관리시스템은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해 내용연수를 훨씬 초과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수도본부는 2017년부터 자산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수도자산관리시스템 도입 시범도시'로 선정돼 국비 31억원을 받아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검침원이 가정에 방문해 계량기를 검침하는 방식도 앞으로는 사라진다. 상수도본부는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5만개의 기계식 수도계량기를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계량기로 교체한다. 이를 ICT와 접목해 지능형 원격검침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조직개편으로 인력 혁신역량 강화이 같은 운영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조직도 개편했다.상수도본부는 지난 2월 '부산상수도 인력·조직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상수도 전문직렬 인력을 부활시켰다. 또 자격증을 가진 직원에게 인센티브 부여, 신규 전입직원의 전보 제한, 현장 기술인력 충원을 위한 고졸 출신 우선채용 등으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은 우리 세대는 물론 미래세대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 계획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고품질 수질과 안정적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3-31 18:25: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상수도 수계전환 시 작업자의 실수로 적수(붉은 물)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계전환 매뉴얼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정수장 가동중단 시 수계전환에 대한 체계적인 업무수행과 홍보 강화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계전환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수계전환이란 상수도시설물 정비 시 정수장 가동을 중단, 단수로 인한 시민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권역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시는 수계전환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회를 실시했다. 시는 지난해 5월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점검으로 인한 공촌정수장 가동중단 계획에 따라 수계전환을 시행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수가 발생해 서구, 영종, 강화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시는 적수 근절 후속 대책 수립과정에서 홍보 부족과 업무수행 미흡 등이 계속해서 지적돼 체계적인 수계전환 업무수행을 위해 매뉴얼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뉴얼 작성을 위한 TF팀을 운영했으며, 상수도 분야 전문 용역사가 제작에 참여해 혁신위원회 자문 및 교수, 한국수자원공사, 퇴직공무원 등 관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번에 매뉴얼을 최종 완성했다. 시는 업무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흐름을 차트화(Flow Chart) 하고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시민 홍보 시작 및 수질(탁도) 모니터링을 통해 4단계의 위기 상황별 대응 기준을 마련했다. 또 상수도본부와 산하 사업소 간 업무분담을 통해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시는 앞으로 매뉴얼에 대한 담당자 교육 및 가상훈련을 실시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계전환 작업 후 추진 과정 전반을 피드백해 미비한 점을 계속해서 보완할 계획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계전환 매뉴얼 제정을 통해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수돗물사고와 같은 뼈아픈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3-30 11:40:34【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상수도 누수로 인한 세금 낭비를 예방하기 위해 '상수도 선진 블록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수도 선진 블록시스템'은 수도관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하에 선형으로 매설된 수도관을 망의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이다.블록이 완성되면 각 구역별로 공급량, 소비량, 누수량 파악이 가능해 구역 내 발생하는 누수를 신속히 탐사할 수 있고, 수도관에 작용하는 수압이 적정하게 유지돼 누수로 인한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있다.붉은 물 출수 같은 비상사태 발생 시 현장 파악 및 흐린 물 배수, 밸브 조절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피해 구역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특히 시는 블록 단위 수도관의 고립 확인 과정에서 타 특·광역시와는 달리 수도관 내 물을 전량 배출하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완전 고립 방법은 인력투입이 많고 하룻밤 단수로 민원이 발생할 수 있지만 블록 고립 여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고, 블록 내 수돗물을 전량 배출함으로써 관에 낀 물 때(적수, 스케일)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hwangtae@fnnews.com
2019-09-30 18:43:3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상수도 누수로 인한 세금 낭비를 예방하기 위해 '상수도 선진 블록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수도 선진 블록시스템'은 수도관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하에 선형으로 매설된 수도관을 망의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블록이 완성되면 각 구역별로 공급량, 소비량, 누수량 파악이 가능해 구역 내 발생하는 누수를 신속히 탐사할 수 있고, 수도관에 작용하는 수압이 적정하게 유지돼 누수로 인한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붉은 물 출수 같은 비상사태 발생 시 현장 파악 및 흐린 물 배수, 밸브 조절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피해 구역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시는 블록 단위 수도관의 고립 확인 과정에서 타 특·광역시와는 달리 수도관 내 물을 전량 배출하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완전 고립 방법은 인력투입이 많고 하룻밤 단수로 민원이 발생할 수 있지만 블록 고립 여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고, 블록 내 수돗물을 전량 배출함으로써 관에 낀 물 때(적수, 스케일)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시는 시 전역을 총 150개의 블록으로 나누고 현재까지 96개의 블록을 구축했고, 연말까지 13개의 블록 구축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민선 7기 내에 시 전역 수도관에 대한 블록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황봉주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단수 시간은 수돗물 사용이 가장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며, 단수 후 수돗물 재 급수 시 약간의 흐린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수도꼭지를 틀 때 잠시라도 반드시 수돗물 상태를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9-30 10:34:49【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수돗물 적수(붉은 물) 발생 2개월 만에 주민들에게 피해 보상을 진행한다. 인천시는 수돗물의 수질이 정상 수치로 회복됨에 따라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우선 상·하수도 요금 2개월분(6∼7월)을 일괄 면제하고, 시에서 일괄 처리하는 저수조 청소비를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피해 주민들 신청에 따라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4개 보상 항목은 생수구입비, 필터교체비, 의료비, 수질 검사비다. 피해 주민들은 보상기간(5월 30일~8월 4일) 중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을 첨부한 보상신청서로 개별 신청해야 한다. 시는 영수증 등 증빙자료가 없어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피해금액이 경미해 신청을 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장기간 불편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해 8월분을 추가 면제한다. 보상은 앞으로 구성될 피해보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액을 산정·지급하게 된다. 다만 사회통념에 반하는 과다한 피해신청 금액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재산정할 계획이다. 보상 신청기간은 12일∼30일까지이고, 주민들은 인터넷, 우편, 현장방문해 인천시 안전정책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우선 12일부터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24시간 신청 접수를 받고, 오는 19일부터는 우편 및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거주지와 가까운 피해 접수처(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시청, 300세대 이상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소상공인 영업보상의 경우 영업피해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제반비용에 대해 보상 처리할 예정이며 보상신청 기간, 장소, 방법 등은 일반 주민세대와 동일하다. 다만 사업자 등록증 사본과 최근 3년간 매출 증빙자료 등을 추가로 첨부해 신청해야 한다. kapsoo@fnnews.com
2019-08-11 18:04:42【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수돗물 적수(붉은 물) 발생 2개월 만에 주민들에게 피해 보상을 진행한다. 인천시는 수돗물의 수질이 정상 수치로 회복됨에 따라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우선 상·하수도 요금 2개월분(6∼7월)을 일괄 면제하고, 시에서 일괄 처리하는 저수조 청소비를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피해 주민들 신청에 따라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4개 보상 항목은 생수구입비, 필터교체비, 의료비, 수질 검사비다. 피해 주민들은 보상기간(5월 30일~8월 4일) 중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을 첨부한 보상신청서로 개별 신청해야 한다. 시는 영수증 등 증빙자료가 없어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피해금액이 경미해 신청을 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장기간 불편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해 8월분을 추가 면제한다. 보상은 앞으로 구성될 피해보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액을 산정·지급하게 된다. 다만 사회통념에 반하는 과다한 피해신청 금액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재산정할 계획이다. 보상 신청기간은 12일∼30일까지이고, 주민들은 인터넷, 우편, 현장방문해 인천시 안전정책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우선 12일부터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24시간 신청 접수를 받고, 오는 19일부터는 우편 및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거주지와 가까운 피해 접수처(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시청, 300세대 이상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소상공인 영업보상의 경우 영업피해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제반비용에 대해 보상 처리할 예정이며 보상신청 기간, 장소, 방법 등은 일반 주민세대와 동일하다. 다만 사업자 등록증 사본과 최근 3년간 매출 증빙자료 등을 추가로 첨부해 신청해야 한다. kapsoo@fnnews.com
2019-08-09 09:15:09【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2개월 넘게 끌어온 상수도 적수(붉은 물) 피해에 대한 상수도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돗물 수질이 피해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며 상수도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돗물 피해 기간은 5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67일간으로 피해 규모는 서구·강화·영종 지역 주민 등 67만명으로 추산된다. 박 시장은"정부 안심지원단과 주민대책위에서 각자 시행한 주요 지점 수질 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 정상 수치로 측정되고 수질 민원도 사고 이전 수준인 하루 10여건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피해 보상 협의와 근본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단기·중장기 상수도 혁신 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시의 상수도 정상화 선언에 영종 주민들은 공식적으로 동의했으나 서구와 강화 주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시는 단기적인 수질 개선방안으로 이달 말까지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배수지 등 2차 수질 안정 장치 확대, 학교 직수배관과 고도정수장비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상수도 정상화 선언에 따라 앞으로 상수도 피해 주민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주민 보상 요구 시 심의할 보상 심의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피해 지역 가정의 상하수도 요금을 최대 3개월치 면제해주고 생수 구매비, 필터 교체비, 치료비 등은 증빙 서류를 확인한 뒤 실비 보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피해지역 노후관을 교체하는 환경부 추경 321억원은 특·광역시 지원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kapsoo@fnnews.com
2019-08-05 17:28:05【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2개월 넘게 끌어온 상수도 적수(붉은 물) 피해에 대한 상수도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돗물 수질이 피해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며 상수도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돗물 피해 기간은 5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67일간으로 피해 규모는 서구·강화·영종 지역 주민 등 67만명으로 추산된다. 박 시장은"정부 안심지원단과 주민대책위에서 각자 시행한 주요 지점 수질 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 정상 수치로 측정되고 수질 민원도 사고 이전 수준인 하루 10여건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피해 보상 협의와 근본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단기·중장기 상수도 혁신 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시의 상수도 정상화 선언에 영종 주민들은 공식적으로 동의했으나 서구와 강화 주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시는 단기적인 수질 개선방안으로 이달 말까지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배수지 등 2차 수질 안정 장치 확대, 학교 직수배관과 고도정수장비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상수도 정상화 선언에 따라 앞으로 상수도 피해 주민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주민 보상 요구 시 심의할 보상 심의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피해 지역 가정의 상하수도 요금을 최대 3개월치 면제해주고 생수 구매비, 필터 교체비, 치료비 등은 증빙 서류를 확인한 뒤 실비 보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피해지역 노후관을 교체하는 환경부 추경 321억원은 특·광역시 지원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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