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억하라. 열등감은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한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올해 2월 말 현재, 태국 치앙마이를 여행 중이다. 한 불교 사찰에서 나무에 붙어 있는 명언 두 줄이 눈길을 끈다. "Remember... no one can make you feel inferior without your consent.". 직역하면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는 정도의 뜻일 게다. 20대 무렵, '여자에게 인기가 없다'는 단 하나의 사실 때문에 필자는 참 많은 상처를 받았던 거 같다. 불혹에 가까운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사람은 타인에게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상처를 만드는 것이다.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도록 내가 허락한 사람만이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도 비슷하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먹고, 같은 시간을 공유해도 누구에게는 좋은 추억이, 누구에게는 단순히 지겨운 시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세상만사 마음먹기 나름이다. 무이네서 호찌민 찍고 다시 붕따우로 한 도시를 단 하루만에 돌아보는 일정을 짠 것은, 지나고나서 돌아보니 참 무리한 일이었다. 호찌민 3일, 무이네와 붕따우 각각 하루씩 일정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어느 곳도 충분히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이네에서 바로 붕따우로 이동한다는 당초의 생각이 잘못이었다. 무이네에 도착해 알아보니 무이네에서 바로 붕따우로 가는 버스 편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이네에서 지프 투어를 마치고 오전 10시쯤 호찌민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좌석이 침대처럼 눕혀지는 슬리핑 버스였는데 한국의 우등 고속버스보다 정확히 3배는 더 편했다. 호찌민에 도착해 바로 붕따우로 가는 버스 티켓을 샀다. 버스 출발까지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근처의 분짜 가게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하얀 쌀 면에 한국식 돼지갈비를 달달한 간장 국물에 찍어 먹는 요리로, 베트남 여행을 왔다면 대부분 한 두번 이상 먹게 되는 메뉴다. 버스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탑승했다. 하지만 붕따우행 버스는 바로 붕따우로 가는 대신에 중간에 다른 버스 정류소에서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약 30분 정도 지나자 또 다른 버스가 승객들을 태우고 붕따우로 향했다. 무이네에서 붕따우로 이동하는데만 그날 하루가 거의 다 갔다. 붕따우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져있었다. 저렴하게 잘 구한 좋은 호텔이었지만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호텔을 나왔다. 붕따우에서 다시 호찌민으로 돌아갈 때는 '클룩'을 통해 프라이빗 벤을 신청했다. 1만원 조금 넘는 비용이었지만 단지 몇 천원을 추가해 버스로 이동할 때보다 1~2시간 이상 절약하고 매우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첫 날 저녁은 옵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해산물 집으로 들어갔다. 점박이 무늬가 박혀 있는 현지 미니 소라 무침, 맛조개 구이, 새우와 해산물 볶음 라면과 맥주로 붕따우에서 첫 끼를 해결했다. 숙소로 오는 길에는 구글 평점이 높은 디저트 가게에 들려 현지식 디저트를 즐겼다. 붕따우 거리에서는 많은 현지 사람들이 거리에 '앉은 뱅이 의자'(일명 목욕탕 의자)를 두고 삼삼오오 둘러 앉아 맥주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브라질 부럽지 않다..32m 붕따우 예수상 호찌민에서 붕따우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그럴 때 반드시 가는 곳 1순위가 있다면 '거대 예수상'이다.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과 비슷한 모양으로 붕따우 반도 최남단인 바이두아 해변의 언덕 위에 있다. 자료마다 차이는 있지만 20미터 후반에서 30미터 초반, 보통 32m라고 한다. 예수상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등산을 해야 한다. 예수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등산로의 초입 쯤 커피 가게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통기타와 색소폰 등 음악 소리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붕따우 예수상의 하이라이트는 예수상의 내부를 통해 예수상의 꼭대기까지 올라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여성의 경우 짧은 치마를 있었을 경우 종교적인 이유로 예수상 내부를 들어갈 수 없다. 예수상 내부로 오르는 계단은 두 사람이 교차하면 간신히 서로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한동안 올라가다 보면 예수상의 양쪽 어깨위에서 붕따우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붕따우 거대 예수상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시그니처 사진도 예수상의 어깨에서 내려다 본 붕따우 시내의 전경이다. 예수상의 어깨는 많아야 2~3명만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여러 장의 사진을 찍기에 눈치가 보일 수도 있다. 참고로 붕따우 예수상은 1972년 착공해 완공에만 22년이 걸렸다고 한다. '화이트 팰리스', 티에우 별장 붕따우 예수상을 보고 다음으로 가기 좋은 장소는 '화이트 팰리스'라 불리는 '티에우 별장'이다. 그랩으로 택시를 잡으면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에 '화이트 하우스'가 있는 것처럼 흰색은 권력자들이 좋아하는 색인가 보다. 가장 더럽혀지기 쉬운 색깔로 흰색을 유지하려면 꽤나 많은 손이 가기 때문이다. 유럽의 귀족들이 쓸모라곤 전혀 없는 잔디밭의 크기로 권세를 자랑한 것처럼 말이다. 티에우 별장은 1889년 프랑스 총독의 별장으로 세워졌다가 이후 응우옌 대통령이 개축해 별장으로 썼다고 한다. 지하는 물론 계단을 따라 2층인가 3층까지 둘러 볼 수 있다. 사실 크게 눈길을 끄는 장소라기 보다는 예수상을 보고 마땅히 할 일이 없으니 들리기 좋은 곳 정도였다. 티에우 별장을 둘러보고 커피로 목을 축인 뒤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호치민까지 가는 벤을 예약한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호텔 근처 붕따우 대표 간식인 '반콧' 맛집에 들렸다. 반콧은 얇은 밀가루 반죽을 튀기고 그 위에 새우 등을 올린 간식이다. 경우에 따라 반콧을 상추 등에 싸 먹기도 한다. 호찌민 롯데마트 찍고 한국으로 반콧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벤을 기다렸다. 호찌민에 도착해서는 'BTS, 봉준호, 손흥민, 제이팍 레츠고'의 바이브를 느끼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운영하는 곳을 연이어 몇군데 들렸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와 치킨을 먹고, 뚜레쥬르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었다. 롯데리아, 뚜레쥬르 모두 호치민 곳곳에서 매장이 보였고,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롯데리아 버거는 맥도날드 버거보다 최소 1.5배 이상 비쌌고, 뚜레쥬르도 현지 베이커리와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이어서 GS25에서 현지 캔디인 '피셔맨 프렌드'를 잔뜩 사고 마지막 일정으로 롯데마트에 들렀다. 베트남 현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롯데마트다. 코코넛 커피를 잔뜩 사서 박스는 버리고 내용물만 캐리어 곳곳에 쑤셔 넣었다. 롯데마트에 가니 '박항서' 감독의 팻말이 호찌민을 떠나는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는 듯 했다. 박항서 감독은 '따봉'을 날리는 모습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29 12:09:46【파이낸셜뉴스 호찌민(베트남)=정상희 기자】 지난 18일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의 도심권역(CBD)인 1군을 찾았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 익숙한 간판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한국 편의점 'GS25'였다. 베트남 사람들은 'GS하이남'으로 부르는 GS25 편의점은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써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4~6년 먼저 진출한 해외 편의점 브랜드를 제치고 점포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대형 건물마다 입점, 젊은층 '핫플' 점포 수 1위는 현지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서울로 치면 광화문 및 시청 인근 도심권역에 해당하는 호찌민 1군 대형빌딩 1층에서 GS25를 발견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일부러 찾지 않더라도 길을 걷다보면 한국처럼 흔히 만날 수 있었다. 매장 안도 이질감은 없었다. 한국과 비슷한 매대 구성에 카운터에서 파는 즉석식품까지 친숙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호찌민에 2년째 살고 있는 교민 임선현씨(38)는 "매장 정리도 깔끔하고 질 좋은 한국 제품들은 물론 베트남 현지 제품들도 잘 큐레이팅 돼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한국 예능 때문에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K-편의점도 함께 유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처럼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가볍게 먹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라면 매대는 한국 편의점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한국어가 그대로 표기된 제품들이 가득했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이 매대를 채웠다. 가격은 신라면 1봉이 1500원선으로 한국과 비슷해 현지 물가치고는 비싼 편이었다. GS25 자체브랜드(PB) 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오모리김치찌개라면(컵라면), 유어스 아메리카노 블랙(아이스음료), 딥초코렛타(스낵), 유어스 아메리카노 스위트(아이스음료) 등이 있다. 삼각김밥, 도시락, 핫도그, 떡볶이 PB 매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점포 500호 돌파 목표 GS25는 순수 국내 브랜드 편의점으로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지 손킴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제휴 파트너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방식)를 맺었다. 첫 해외진출 교두보임을 고려해 손킴 그룹과 합작사를 설립,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18년 1월 호찌민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올해 9월 말 기준 329점까지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한 게 주효했다. 현지 편의점 입지 개발 노하우도 축적되면서 출점 성공률은 진출 초기인 2018년 71%에서 2023년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GS25는 미국, 일본 등 해외 브랜드들을 제치고 남부베트남에서 점포 수 1위로 올라섰다. 베트남 전 지역 기준으로는 서클케이에 이어 점포 수 2위다. 베트남은 약 1억명 인구와 높은 생산 가능 인구(15세~64세)로 편의점 잠재고객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베트남 전체 도시화율이 다른 동남아국가 대비 높아 편의점 진출이 적합한 시장이다. GS25 관계자는 "향후 남부 베트남의 중심 도시인 호찌민과 인근 지역인 빈증, 동나이, 붕따우 등 더 넓은 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해 2025년까지 점포수 500점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3 18:21:13【 호찌민(베트남)=정상희 기자】 지난 18일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의 도심권역(CBD)인 1군을 찾았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 익숙한 간판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한국 편의점 'GS25'였다. 베트남 사람들은 'GS하이남'으로 부르는 GS25 편의점은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써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4~6년 먼저 진출한 해외 편의점 브랜드를 제치고 점포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건물마다 입점, 젊은층 '핫플' 점포 수 1위는 현지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서울로 치면 광화문 및 시청 인근 도심권역에 해당하는 호찌민 1군 대형빌딩 1층에서 GS25를 발견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일부러 찾지 않더라도 길을 걷다보면 한국처럼 흔히 만날 수 있었다. 매장 안도 이질감은 없었다. 한국과 비슷한 매대 구성에 카운터에서 파는 즉석식품까지 친숙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호찌민에 2년째 살고 있는 교민 임선현씨(38)는 "매장 정리도 깔끔하고 질 좋은 한국 제품들은 물론 베트남 현지 제품들도 잘 큐레이팅 돼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한국 예능 때문에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K-편의점도 함께 유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처럼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가볍게 먹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라면 매대는 한국 편의점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한국어가 그대로 표기된 제품들이 가득했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이 매대를 채웠다. 가격은 신라면 1봉이 1500원선으로 한국과 비슷해 현지 물가치고는 비싼 편이었다. GS25 자체브랜드(PB) 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오모리김치찌개라면(컵라면), 유어스 아메리카노 블랙(아이스음료), 딥초코렛타(스낵), 유어스 아메리카노 스위트(아이스음료) 등이 있다. 삼각김밥, 도시락, 핫도그, 떢복이 PB 매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점포 500호 돌파 목표 GS25는 순수 국내 브랜드 편의점으로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지 손킴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제휴 파트너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방식)를 맺었다. 첫 해외진출 교두보임을 고려해 손킴 그룹과 합작사를 설립,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18년 1월 호찌민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올해 9월 말 기준 329점까지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한 게 주효했다. 현지 편의점 입지 개발 노하우도 축적되면서 출점 성공률은 진출 초기인 2018년 71%에서 2023년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GS25는 미국, 일본 등 해외 브랜드들을 제치고 남부베트남에서 점포 수 1위로 올라섰다. 베트남 전 지역 기준으로는 서클케이에 이어 점포 수 2위다. 베트남은 약 1억명 인구와 높은 생산 가능 인구(15세~64세)로 편의점 잠재고객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베트남 전체 도시화율이 다른 동남아국가 대비 높아 편의점 진출이 적합한 시장이다. GS25 관계자는 "향후 남부 베트남의 중심 도시인 호찌민과 인근 지역인 빈증, 동나이, 붕따우 등 더 넓은 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해 2025년까지 점포수 500점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3 11:23:26[파이낸셜뉴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응웬 베트 아잉 주한 베트남 부대사와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 발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도하며 효성도 베트남 번영과 미래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응우웬 푸 쫑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 효성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6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IT △전력기기 △첨단소재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35억달러를 투자하며 △남부 호치민 인근 동나이지역에 베트남법인과 동나이법인 △남부 바리우붕따우성의 비나케미칼 법인 △중부 다낭지역의 광남법인 △북부 박닌성의 ATM 생산기지 등 베트남 전역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은 물론 신성장동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6 10:54:04[파이낸셜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이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효성그룹이 2일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 중인 사업 외에도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과 핀테크 등까지 미래 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기존 주력 제품 외에도 바이오BDO, 정보기술(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도 베트남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효성의 지속적인 베트남 투자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효성의 미래 사업 투자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주력사업은 물론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와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 BDO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총 38억달러를 투자, 베트남 내 사업에서만 연 매출을 35억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 면담에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을 비롯해 이상운 효성 부회장, 안성훈 HS효성 대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조용수 HS효성첨단소재 대표,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등 효성과 HS효성의 주요 경영진들이 함께 참석했다. 한편, 효성과 HS효성은 이날 포럼을 통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과는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 및 지원 확대에 대한 MOU를, 베트남 5대 기업 중 하나인 소비코(Sovico) 그룹과는 데이터센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02 09:51:5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베트남에서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지역 가운데 하나인 동나이성과 우호교류의향서(LOI)를 교환하고, 경제통상과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동남부에 위치한 동나이성은 호찌민을 비롯한 6개 광역 지방과 인접해 있어 교통·물류 중심지로 해외 기업으로부터 가장 많은 투자 유망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 지난해 해외투자기업 중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은 투자(72억 달러)를 한 지역이다. 이번 동나이성과 교류로 전남도는 지난 1997년 5월 바리아붕따우성, 2012년 12월 껀터시, 2022년 8월 빈 프억성 등 베트남과의 외교 영토를 4개 지방정부로 확대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동나이성의 응우옌 홍 링 당서기, 응우옌 티 호앙 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12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전남도와 동나이성의 교류의향서에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농업, 경제통상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2월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동나이성에 우호교류를 제안했고, 이번에 동나이성 대표단이 방문해 우호교류의향서 교환으로 이어지게 됐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지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실질적 상호 협력 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의 해외수출은 지난해 45억 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베트남 수출은 27억 달러다. 국가별 수출 순위는 중국, 일본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9 13:54:59효성티앤씨는 1조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연산 20만t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서 열린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스판덱스 섬유 외에도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와 자동차용 내장재, 신발 슈솔, 산업용 컴파운드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이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김영권 기자
2024-04-03 18:23:01[파이낸셜뉴스] 효성티앤씨는 1조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연산 20만t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서 열린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스판덱스 섬유 외에도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와 자동차용 내장재, 신발 슈솔, 산업용 컴파운드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이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세계 최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생산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인 '제노'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3 09:54:53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1일 조현상 효성 부회장(사진)을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 양국 간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투자 및 무역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지난 30여년간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합동회의, 사절단의 상호방문, 주요인사 교류 등을 통해 민간기업과 정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며 양국 간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해 총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투자하며 현지에서 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 광남성, 호찌민, 바리아붕따우성 등 베트남 전역에서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폴리프로필렌, ATM기기 등을 생산해 베트남의 수출 확대와 고용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조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관광객 3명 중 1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민간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베트남 경협위가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래의 협력방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폭넓은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12 18:37:12[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1일 조현상 효성 부회장( 사진)을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 양국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투자 및 무역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지난 30여년 간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합동회의, 사절단의 상호 방문, 주요 인사 교류 등을 통해 민간기업과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해 총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투자하며 현지에서 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 광남성, 호치민, 바리아붕따우성 등 베트남 전역에서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폴리프로필렌, ATM기기 등을 생산해 베트남의 수출 확대와 고용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섬유 공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조현상 신임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관광객 3명 중 1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민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라며 "한-베트남 경협위가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래의 협력 방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진출 기업 및 정책당국과 폭넓은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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