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게 836파운드(약 380㎏)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에메랄드 원석이 출토 23년 만에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 2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레지 월턴 판사는 전날 미국 법무부의 '바이아 에메랄드(Bahia Emerald)' 몰수 신청을 받아들였다. 에메랄드의 현 보유자 측이 브라질 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월턴 판사는 "에메랄드의 반환을 막기에는 부족한 주장"이라며 "법원은 브라질 법원의 몰수 판결을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1년 브라질에서 출토된 바이아 에메랄드는 9개의 개별 결정으로 이뤄진 원석이다. 외신은 에메랄드의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추정했다. 출토되자마자 미국으로 밀수출된 이 에메랄드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사고와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저주받은 에메랄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미국 내 소송에서는 실제로 130만 달러를 지불한 아이다호주 출신 사업가 키트 모리슨의 컨소시엄에 소유권이 인정됐다. 그러나 2015년 캘리포니아에서 이 소송이 마무리되자마자 브라질 정부가 나서면서 분쟁은 이어졌다. 브라질 정부는 바이아 에메랄드가 국가적 보물이므로 박물관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라질 법원이 몰수를 결정했고, 브라질 정부는 미국에 사법공조에 따른 몰수 집행을 요청했다. 미국 정부가 이에 동의해 집행에 나서자 모리슨 측이 맞서면서 다시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이번 소송에서는 바이아 에메랄드가 브라질에서 반출된 과정이 불법적이었다는 브라질 정부의 주장이 타당한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법원은 앞서 에메랄드를 반출한 광부들이 세관 서류 조작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브라질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리슨은 "투자자로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통제할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만약 모리슨이 불복 절차를 밟는다면 바이아 에메랄드의 '저주받은 여정'은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관측이 따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3 13:49:2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통역요원과 브라질 측 경호원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외신 생중계를 탔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일 브라질 측 착오에 따른 것으로 사과를 받았다는 해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입장을 위해 의전차량에서 내려 레드카펫을 따라 걸었다. 통역 담당 수행원도 윤 대통령을 뒤따라갔는데, 보안요원들이 제지하고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윤 대통령은 이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에 놀라 걸음을 멈췄고, 수행원과 보안요원들의 몸싸움은 윤 대통령보다 앞서 걸어 나가서까지 이어졌다. 수행원은 출입증을 들어보였지만, 보안요원은 계속 막아섰다. 이를 마지막으로 중계는 중단됐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 정상들의 입장이 중계됐지만, 이런 모습을 보인 건 우리나라뿐이라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통령실과 정부는 윤 대통령이 통역요원을 대동한다는 것을 사전에 브라질 측에 협조 요청을 했고, 브라질 내부 소통 문제로 혼선을 빚은 상황임을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입장해야 하는 상황임을 브라질 측 연락관을 통해 사전에 협조 요청했다”며 “그러나 실무적으로 이를 전달받지 못한 브라질 측 현장 경호원의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연락관이 경호 측에 다시 상황을 설명해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정상적으로 입장했다”며 “브라질 경호원의 실무적 착오로 우리 통역요원의 입장이 일시적으로 제지된 데 대해 연락관이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통역요원은 윤 대통령 취임 때부터 영어 통역을 담당해온 김원집 행정관이다. 1990년대생 외교관으로 대통령의 입을 맡아 관심이 쏠린 적이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20 18:06:06【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5박8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서 잇딴 정상외교를 펼쳤다. 페루 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한미일 협력 사무소 설치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협정 조기 완료 추진 등 경제협력 중심의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섰다. 페루 APEC과 브라질 G20 기간 윤 대통령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규탄을 이끌어내, G20 정상회의에선 러시아 대표단 면전에서 대다수의 해외 정상들이 러시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PEC에서 잇딴 정상외교로 공급망 구축 상황을 다진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외교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20 02:36:40【파이낸셜뉴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윤 대통령의 브라질 유력 매체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전략경쟁 대응책에 대해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와 관련,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한다"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직전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도 가졌던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향후 우리 외교의 중심축을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까지 포함한 균형외교로 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조변화라기 보다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도 그렇고 계속 중국을 중시해 왔고 관계 강화를 위해 애써왔다"면서 "한미동맹 완전 복원, 한미일 협력 강화가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경쟁은 병존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쟁과 협력이 국제 규범과 규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정당하고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담은 보호무역을 앞세우고 있어, 자유무역을 중시해왔던 우리 대외정책과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 "저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의 일원으로 양국 국민을 위해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와) 안보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첨단기술,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인도태평양지역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8 18:27:39【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우리 외교의 무게중심을 중국으로 다소 옮길지 주목된다. 외교정책의 기조를 바꾸는 것은 아니나, 윤 대통령 임기 전반기 한미동맹 정상화 차원에서 미국이 집중됐던 대외정책 방향을 수정할 수 있어 보인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추진이 거세질 경우,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는 경제협력을 명분으로 중국과 협력해 균형외교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尹 균형외교 본격 가동되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을 계기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윤 대통령의 브라질 유력 매체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미·중 간 전략경쟁 대응책에 대해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반기가 미국 중심이었다면 후반기는 중국과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란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조변화라기 보다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도 그렇고 계속 중국을 중시해 왔고 관계 강화를 위해 애써왔다"면서 "한미동맹 완전 복원, 한미일 협력 강화가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한미동맹 정상화가 부각된 탓에 그동안 가려져있던 한중관계 강화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는 수준이란 의견도 있지만, 윤석열 정부 대외정책 방향에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직전에 열린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만에 이뤄진 정상회담과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에 대비해 한중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윈윈'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폭탄을 비롯해 보호무역 조치를 취할 경우 직격탄을 맞는 중국이 최근 한국 관광객에 대한 단기 무비자 조치를 허용하는 등 우리 측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대외정책 방향이 움직일 여지는 커졌다. 일단 윤 대통령은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균형외교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규제 강화 속에 미국과 중국에서 일방적으로 우리 측에 지지를 요구할 경우, 국익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균형외교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 아프리카 식량 지원에 1천만 달러 지원한편, 윤 대통령은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세션1에서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원)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에 한국이 가입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계획과 관련, 2023년 5만t→2024년 10만t→2025년 15만t 확대 계획을 공개하면서 다자 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지는 역할론을 부각시켰다.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임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확고히 유지해야 개도국들의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러한 변화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에 나섰다. 저는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 G20 회원국들이 공동대응할 것을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8 15:54:4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해킹으로 피해를 봤던 브라질 영부인이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열린 공개 행사에서 X 소유주인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향해 욕설을 했다. 이에 머스크는 "그들을 다음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잔젤라 다시우바 브라질 영부인은 전날 G20 유관 행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 규제에 대한 연설을 하던 중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아마도 일론 머스크인 것 같다"며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영어로 했다. 이어 호잔젤라는 "나는 심지어 당신(머스크)이 두렵지 않다"고도 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른 속도로 공유됐고, 관련 동영상 게시물에 머스크는 "그들은 다음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호잔젤라는 지난해 엑스 계정을 해킹범에세 해킹을 당하며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해킹범은 브라질 영부인 계정에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 발언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담은 글을 게재했다. 당시 엑스에 대한 고소까지 검토했던 호잔젤라는 최근 브라질 대법원의 엑스 차단 명령을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자 머크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측했다. 영부인으로서 이 같은 언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이 나오자 룰라 대통령은 다른 행사에서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도 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두 명의 아내와 사별한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22년 호잔젤라와 결혼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8 10:27:07【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이동했다. 앞서 페루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모두 가졌던 윤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선 △기아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탄소중립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등에 대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하고,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식량원조 사업 확대 등의 공약을 발표한다. 아울러 기아와 빈곤의 근본 타개책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범 G20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를 이어가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갈 것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건설적 기여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 마무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하려 했으나, 트럼프 측이 내년 1월20일 취임식 전까지 해외 정상들과의 회동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와 예정대로 5박8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21:25:45【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마 인근 카야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브라질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16일 APEC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한데 이어, 한미일 협력 사무소 설립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방위로 지속될 제도화 기반을 마련했다. 2년만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선 한중 FTA 서비스 투자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한중 양국이 보호무역을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에 대비해 자유무역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선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셔틀외교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APEC 개최국 페루와 정상회담에선 3건의 방산 분야 업무협약(MOU)과 핵심광물 협력 MOU 등을 체결, 방산·인프라·광물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페루 APEC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은 윤 대통령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 "혁신하고 번영하는 아태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 이후 18일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후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G20 정상회의 기간 멕시코 등 참여국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21:05: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페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날 저녁 페루 리마에 도착해 15일 오전에 APEC 회원들과 비회원 초청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초청국 비공식 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페루 대통령 주최 정상 갈라만찬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APEC 두 번째 세션인 회원 정상들간 리트리트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 가속화 위한 우리 정부의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식량 안보 확대를 위한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한다. 16일 오후부터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9일에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와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방안을 제안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2 14:30:12문화체육관광부는 브라질 문화부와 양국 저작권 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문체부는 브라질과 저작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올해 초부터 브라질 문화부 측과 협의를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저작권상설위원회(SCCR)를 계기로 국장급 회의를 열고 저작권 분야 업무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양국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저작권 법제·집행 관련 정보교류 △저작권 인식 제고 협력 △저작권 신탁관리단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속 협력을 진행한다. 또한 업무협약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담당자 지정, 세부 협력 프로그램 작성, 정기회의 개최 등을 업무협약 문안에 명시했다. 문체부는 "브라질과의 저작권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중남미 최대 콘텐츠 시장인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현지에서 케이-콘텐츠와 우리 저작권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브라질은 G20 문화장관회의(11월 8일)의 의제 중 하나로 '문화, 디지털 환경과 저작권'을 설정하고, 디지털 환경 속 창작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에 대해 회원국들과 실무 논의를 이어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8 09: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