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 고용노동부와 세계은행 등 주요인사가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했다. 18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최근 한-브라질 정상회담 이후 고용정책 협력 확대차원에서 이뤄졌다. 세계은행이 브라질 고용노동부 및 산하기관과 함께 추진중인 ‘포용적이고 기술 기반의 기능개발 및 고용서비스 솔루션 역량 강화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선진 고용서비스 시스템과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운영 경험을 브라질 대표단과 공유하며, 양국의 정책 교류와 기술 협력을 구체화했다. 브라질 고용노동부 마그노 라비뉴(Magno LAVIGNE)국장은 "국토가 큰 브라질은 시스템 구축은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많은 인구와 수많은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연수는 한-브라질 정상회담의 협력 의지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첫 사례로, 한국의 고용서비스 경험이 브라질 등 신흥국가의 정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기구 및 외국 정부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8 16:38:47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9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2015 제43회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열고, 개인 및 단체에 총 136점의 시상을 했다고 밝혔다. 포상 수상자는 선수, 국제심사위원, 지도위원 등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우승 유공자 131명과 5개 기관이다. 이들은 훈장(32명), 포장(18명), 대통령표창(10명), 국무총리표창(20명), 고용노동부장관 표창(56명)을 받았다. 올해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총 41개 직종에 45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 19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서정우(20.현대자동차) 선수는 자동차정비 직종에서 1978년 제24회 대회 이후 37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다. 컴퓨터정보통신 직종 국제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재하(48) 정석정보기술 이사는 최민우 국가대표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5-12-29 19:08:14[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는 연설을 하면서 앞으로 2개월여 동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승부를 벌이게 됐다. 민주당은 시카고에서 나흘 동안 열린 전당 대회에서 전직 대통령 부부와 소속 의원, 유명 연예인들을 연사로 초청하면서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연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는데 대부분의 연설을 할애했다. 고령에 인지능력이 문제 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이어받은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일부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를 추월하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다만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는 사실상 동률인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라는 거대한 파티를 끝낸 가운데 해리스에게는 진정한 시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해리스는 공화당으로부터 날카로운 공격과 함께 자신의 정책 공약에 대한 해부, 대중과의 대본 없는 소통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또 현직 부통령으로서 고용 시장 둔화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등 국내 경제와 경제와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며 비판을 견뎌내야 한다. 전 민주당 대표를 지낸 도나 브라질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점이 있다고 시인하면서 해리스가 "서민들의 우려에 대한 분명하고 뚜렷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이른바 ‘블루 월(Blue Wall)’에서 승리를 낙관하면서도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몬머스대학교의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후 11월 대선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6월의 46%에서 85%로 상승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71%를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좌성향으로 알려진 해리스가 중도성향과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시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선거진영의 해리스에 대한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 기간 동안 오른 물가와 불법이민자가 증가한 것을 해리스와도 연계시키고 있고 범죄와 사회문제에 있어서 진보적 극좌 주의자로 묘사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가 많이 떨어졌다지만 트럼프 진영은 식료품 가격과 보험료, 기름값이 이전에 비해 오른 것을 해리스가 속한 현 민주당 행정부에 탓을 돌리며 공세를 강화해왔다. 온라인 도박업체 벳US(BetUS)의 홍보이사 팀 윌리엄스는 미국 노동부가 지난 21일 공개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 신규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를 81만8000명을 줄여 수정, 발표한 것이 해리스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최근 식료품에 대한 바가지 씌우기 금지와 대량 주택 공급 같은 경제 계획을 공개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식당 종업원들이 손님들로 받는 팁에 대한 과세 금지를 약속하자 해리스도 같은 공약을 내놨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온라인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승리 가능성이 1주일전 46% 대 51%로 열세였던 것이 1주일만에 52% 대 47%로 역전시켰다. 해리스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약 3주가 됐으나 언론과의 정식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가 되기전인 지난 6월말부터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해왔다. 과거에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자 이해를 할 수 없는 답을 종종 했던 해리스가 기피하고 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지지자들까지 언론 기피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는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함으로서 이제는 더 이상 언론을 피할 수만 없다. FT는 해리스 지지자들이 미국 남부 국경 문제와 가자지구전쟁, 금융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어하고 있으나 민주당에서 그를 대선 후보로 강제로 밀어붙이면서 해리스 본인이 정책에 대해 혼란에 빠진 인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9월10일 해리스와 트럼프간 첫 후보 토론회 일정이 잡혀있다. 그동안 유세장에서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는데 익숙해있고 언론과의 소통이 제한적이었던 해리스다. 공화당 전략가 론 본진은 아직도 여러 변수가 남아있는 환경 속에 있다며 만약 해리스가 큰 실언을 한다면 한순간에 그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3 09:24:3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3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이번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원·달러 환율은 1291.5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 14일(1298.9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1200원대에 진입했다. 오는 15일(우리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전망과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두 달 만에 1200원대로 거래 마쳐.. 美 금리 동결+韓 경기 회복 기대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종가(1303.7원)대비 12.2원 내린 1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1297.4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키우며 1291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종가 기준 120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4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번달 환율은 1320원대에서 시작해 일평균 환율이 13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환율 하락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라는 대외적 요인과 우리나라 경기적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오는 15일(우리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5월 28일∼6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23만3000건이었던 전주에 비해 2만8000건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뛰어넘는 것으로, 21개월 만에 최고치다. 채현기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5월 고용지표가 잘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한 것이 고용시장 둔화 시그널로 작용했다"며 "이 영향으로 미 연준이 이번 달은 확실히 금리 인상을 쉬지(skip) 않겠느냐는 기대가 커졌다"고 밝혔다. 달러화 약세와 원화 되돌림 현상도 환율 1200원대 진입 재료로 소화됐다. 채 위원은 "달러 인덱스가 104대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103대로 다시 빠졌다"면서 "이와 함께 4월에서 5월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 원화 가치가 되돌려지고 있는 것도 환율 하락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원화는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 역송금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 4월 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금융권이 4월 말 대비 5월 말 달러 대비 주요 통화의 가치를 분석한 결과 원화만 강세(1.00%)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0.08%), 브라질(-1.00%), 인도(-1.08%), 필리핀(-1.42%), 싱가포르(-1.51%), 영국(-1.59%), 태국(-1.79%), 호주(-2.07%), 인도네시아(-2.14%), 일본(-2.64%), 중국(-2.67%) 등 나머지 주요국 통화는 모두 절하됐다.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요인이 개선되는 것 또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수지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라며 "반도체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반도체 경기를 포함한 대외 무역수지 적자 문제가 조금은 개선될 수 있지 않느냐는 희망이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적자 폭은 지난 1월 125억3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2000만달러, 3월 47억4000만달러, 4월 26억5000만달러, 5월 21억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200원대 중후반~1300원대 초반 '박스권' 전망.. 美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 여전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1200원 중후반~1300원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 FOMC 결과와 점도표·수정경제전망을 토대로 한 향후 금리인상 경로 등 미국 통화정책은 여전히 큰 변수다. 채 위원은 "다음주에는 환율이 1280원~1300원 언저리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1300원선이 이미 깨져 1280원 아래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 교수는 "무역수지 적자가 누적돼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또 올릴 경우 한미 금리차가 2%까지 벌어질 수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환율 하락이) 우리나라가 대외적인 지불 능력 면에서 나쁜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3·4분기부터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갈 경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채 위원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경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가 사실상 또다시 불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생각보다 견조한 상황을 봤을 때 환율이 아래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6-10 15:14:24[파이낸셜뉴스] 5일 원·달러 환율이 130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하루 만에 15.9원이 하락한 이후 다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견조한 미 고용지표와 부채한도협상 타결, 위안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05.7원) 대비 2.4원 오른 1308.1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3원 오른 1307원이었다.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 앞서 차기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6월 기준금리를 종전과 똑같이 유지할 가능성에 힘을 실으며 금리인상을 건너뛴다(skip)는 용어를 사용한 바 있다. 이에 6월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져 지난 2일 환율이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해 7월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 미 부채한도협상이 타결되며 단기물 발행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 또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재무부가 단기물만 1조 달러 가량을 발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장중 위안화 약세도 이날 환율 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57.1로 전월 56.4보다 0.7포인트 상승해 시장 예상치 55.2를 1.9 포인트나 크게 웃돌며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원화 약세를 그나마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원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요국 통화 중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 말 대비 5월 말 달러 대비 주요 통화의 가치를 분석한 결과 원화만 강세(1.00%)를 보였다. 대만(-0.08%), 브라질(-1.00%), 인도(-1.08%), 필리핀(-1.42%), 싱가포르(-1.51%), 영국(-1.59%), 태국(-1.79%), 호주(-2.07%), 인도네시아(-2.14%), 일본(-2.64%), 중국(-2.67%) 등 나머지 주요국 통화는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예상대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 적자액은 지난 1월 125억2000만달러에서 2월 53억달러, 3월 46억3000만달러에서 4월 26억2000만달러로 규모가 줄었다. 이달에도 21억달러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4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05 16:29:20[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년만에 '2022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가했다. 이 부회장은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고 총 14개 관계사에서 1424명을 채용하며 청년기술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 JY '기술인재 양성' 뚝심 이 부회장은 17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폐회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와 35개국 133명의 선수단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 제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간 8회 연속 후원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해 왔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의 기술인재에서 나온다"며 현장과 기술, 그리고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초격차를 이끌어 온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이 부회장은 올해 6월 유럽 출장에서 귀국하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삼창을 외쳤다. 이날 기자들이 13년 만에 국제기능올림픽에 방문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브라질도 갔었고, 캐나다도 갔었고 더 자주 왔었던 것 같은데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며 "메달을 따신 분들께 축하드리고, 삼성이 기능올림픽에 참여한 젊은 사람들의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캘거리 대회 이후에도 △전국공업고교 교장회 오찬 △기능올림픽 입상자 간담회 △국제기능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미팅 등을 가지며 기술인재와 기능올림픽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왔다. ■ 삼성, 기술인재 매년 100명 채용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기조에 발맞춰 전 세계 청년기술인재 양성과 숙련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맺고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해 왔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는 해외전지훈련비, 훈련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이는 기술인재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이 부회장의 각별한 관심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해 핵심 공정에서 일하는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 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이 부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와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관계사들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채용하고 있다. 삼성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관계사에서 총 1424명을 채용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준석 기자
2022-10-17 15:08:34이번 주 코스피는 2850~30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들어 강한 순매수세로 돌아온 외국인들이 이번 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vs. 오미크론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31.89포인트(1.01%) 오른 2968.3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1조89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54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조224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오미크론의 증시 영향력은 지난해 4번의 변이 발생 사례를 감안할 때 단기 조정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오미크론 영향으로 급락할 경우에는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거의 영향이 없었던 2020년 11월 브라질 감마(-0.4%) 변이를 제외하고, 2020년 5월 남아공 베타, 9월 영국 알파, 10월 인도 델타 변이 발생 시 변동성 범위는 마이너스(-) 3.8에서 마이너스 9.6%였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지난 11월 26일 이후 오미크론 충격도 점진적으로 완화돼 갈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미국 증시의 조정은 표면적으로 오미크론이 원인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연준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동성에 기인한다"라며 "향후 테이퍼링 종료 시점과 금리 인상의 시계를 가늠하게 해주는 2가지 지표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증시는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오미크론 리스크로 인해 지수가 예상 하단(2800포인트)을 하향 이탈하는 경우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해 주식 비중확대 기회로 삼는 게 좋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주 뒤로 예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의 감염력, 치사율, 백신 효과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증시는 일희일비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경험상 변이는 전파력과 치사율 사이의 역상관 관계가 존재했고, 이 경우 오미크론 악재에 의해 조정 시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에 쏠린 눈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 명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7만3000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6%에서 4.2%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11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기는 했지만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8%와 4.3% 수준이다. 상승폭이 전월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5%대 후반에서 머물고 있는 높은 소비자물가 증가폭은 매파적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05 17:14:3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와 '2022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 CSR 활동의 일환으로 전세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청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해 오고 있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는 대회를 8회 연속으로 후원하며 15년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3년(독일 라이프치히), 2015년(브라질 상파울루), 2017년(UAE 아부다비), 2019년(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2022년(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5회 연속 단독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EP)'로 참여한다. 당초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중국 상하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2022년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국립컨벤션전시장에서 열린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후원 체결식에는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크리스 험프리스 회장·데이빗 호이 사무총장,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쟝 란 위원장, 국제기능올림픽 중국위원회 루 위린 대표, 삼성전자 최승식 중국총괄·장동섭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대회를 150만 유로 규모로 후원한다. 삼성전자는 후원을 통해 대회에 필요한 IT제품을 공급하고, 경기장 로고 노출, 시상식 메달 수여, 대회 기간 중 체험관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회에서 CNC 밀링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희동 프로가 국제기능올림픽 챔피언즈 트러스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서 숙련기술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크리스 험프리스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삼성은 기업의 성공은 이익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재육성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뿐만 아니라 젊은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면서 "삼성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장동섭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장은 "삼성은 전세계 청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내년 상하이 대회에는 전 세계 67개국의 1600여명 선수들이 각 국을 대표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 메카트로닉스, 모바일로보틱스, 광전자기술 등 63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한국은 46개 직종에 51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 중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중공업 직원 23명이 국가대표 선수로 18개 종목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각 사 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삼성은 국내 기능인 저변 확대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꾸준히 '전국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 등을 후원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인력들을 매년 평균 100여명씩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반도체와 배터리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력들은 내년 1월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에 입사한 기능인력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만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에 달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1-12 09:51:1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와 '2022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CSR) 활동의 일환으로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는 대회를 8회 연속으로 후원하며 15년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독일 라이프치히), 2015년(브라질 상파울루), 2017년(UAE 아부다비), 2019년(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2022년(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5회 연속 단독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중국 상하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2022년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국립컨벤션전시장에서 열린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후원 체결식에는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크리스 험프리스을 비롯 최승식 삼성전자 중국총괄·장동섭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대회를 150만 유로 규모로 후원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회에서 CNC 밀링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희동 프로가 국제기능올림픽 챔피언즈 트러스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서 숙련기술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크리스 험프리스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삼성은 기업의 성공은 이익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재육성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뿐만 아니라 젊은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면서 "삼성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장동섭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장은 "삼성은 전세계 청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하이 대회에는 전 세계 67개국의 1600여명 선수들이 각 국을 대표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 메카트로닉스, 모바일로보틱스, 광전자기술 등 63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한국은 46개 직종에 51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 중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중공업 직원 23명이 국가대표 선수로 18개 종목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각 사 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삼성은 국내 기능인 저변 확대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꾸준히 '전국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 등을 후원하고 있다.지난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인력들을 매년 평균 100여명씩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반도체와 배터리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다음달까지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력들은 내년 1월에 입사하게 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11-12 08:07:56해마다 연례행사 되풀이 올해는 文정부 마지막해 충돌은 불을 보듯 뻔해 현 체계에선 갈등 불가피 개편안 20대 국회서 폐기 국회가 해결사로 나서길 [파이낸셜뉴스] 최저임금이 벌써부터 말썽이다. 지긋지긋하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매년 7월 중순 이듬해 인상률을 정한다. 이번에도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 같다. 올해는 문재인정부 마지막 해라 노사 모두 단단히 벼른다. 강성 민주노총은 벌써 회의 불참이다. 최저임금 때문에 우리가 치르는 대가가 너무 크다. 사회 연대를 돈독히 하기는커녕 되레 화합을 해친다. 이 수렁에서 벗어날 방도는 없을까. ◇최저임금 어디까지 왔나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내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다. 공약 완수를 위해 2017~2018년 내리 큰 폭으로 올렸다. 취임 1년차에 16.4%(1060원), 2년차에 10.9%(820원). 그러자 시장에서 난리가 났다. 자영업자들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결국 취임 3년차에 후퇴했다. 인상률 2.87%(240원). 4년차엔 더 낮은 1.5%(130원)로 속도조절됐다. 1.5%는 역대 최저 인상률이다. 박근혜정부에서 최저임금은 연 평균 7.4% 올랐다. 문 정부 4년 간 평균 인상률은 7.7%로 막상막하다. 이럴 거면 왜 그런 법석을 떨었는지 허탈하다. 올해가 관건이다. 전임 박 정부에 뒤지지 않으려면 적어도 6.3%는 올라야 한다. 1만원 공약을 이행하려면 두자릿수(14.7%)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사용자 단체는 동결을 주장한다. 코로나 위기 속에 노·사 전운이 감돈다. ◇왜 이렇게 맨날 싸워야 하나 최저임금법은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1988년에 시행됐다. 올해로 33년째다. 고장이 날 때도 됐다. 고용노동부는 "이제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한 32회 중 표결 없이 노·사·공익 합의에 의해 결정된 경우는 7회에 불과했고, 표결한 25회 중에서도 노사 모두 참석한 경우는 8회에 불과했다"(보도자료 19.1.7)고 말했다. 정부와 최저임금위가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문 정부 첫 해인 2017년 최저임금위는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전문가 18명이 권고안을 작성했다. 2019년 2월 고용부는 권고안 등을 토대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을 내놨다. 핵심은 두 가지다. 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고, 공익위원 추천권을 정부 독점에서 정부와 국회 공유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현재 최저임금위는 공익·근로자·사용자위원이 각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근로자위원은 민노총과 한국노총 몫이다. 사용자위원은 경총,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사용자단체 몫이다.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은 늘 으르렁댄다. 자기 편을 대변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노사가 덜 싸우라고 짜낸 아이디어가 구간설정위원회다. 구간설정위는 전문가 9명으로 구성한다. 여기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고려해 1차로 최저임금 상·하한선을 정한다. 이어 결정위원회가 바통을 받아 최종 인상률을 확정한다. 결정위원회는 노·사·공익 각 7명씩 총 21명으로 구성한다. 공익 7명 중 3명은 정부, 4명은 국회에 추천권을 준다. 지금은 정부가 공익위원 9명에 대한 추천권을 독점한다. 개편안이 국회에 추천권을 배분한 것은 정부 입김을 견제하자는 뜻이 담겼다. 하지만 개편 작업은 공중에 붕 떴다. 개편안을 반영한 의원 입법은 노사 반발 속에 20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냈다. 하지만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다. ◇대안은 없나 올해 최저임금 결정은 현 체계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노사 간 격돌은 불을 보듯 뻔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도 힘들고 비정규직·아르바이트생도 힘들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낸 보고서('최저임금 결정방식의 쟁점과 과제'·2018년 9월)에 따르면 최저임금 결정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국회에 맡기기도 하고(미국, 브라질), 정부가 행사하기도 하고(그리스, 네덜란드), 별도 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한다(독일, 영국). 한국은 '별도 위원회'에 가깝다. 보고서는 최저임금 결정권을 국회에 이양하는 방안을 대안 중 하나로 제시한다. 고용부 장관이 최저임금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해당 상임위(환경노동위)에서 심사, 의결하거나 승인을 받아 확정하는 방식이다. 경총은 "중장기적으로 프랑스, 독일 같이 '산식(formula)에 의한 최저임금 결정' 방식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위원회가 잘 작동하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한국 경제에서 33년은 긴 세월이다. 기계에 녹이 슬었다. 톱니바퀴도 어긋난다. 여기에 기름칠한다고 쌩쌩 돌아갈 것 같지 않다. 최저임금은 중대한 국가 정책이다. 결정권을 민간 위원회에 맡기고 정부와 국회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건 옳지 않다. 결국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나서야 한다. 폐기된 정부 개편안을 다시 살리든 아니면 새로운 방식을 찾든 국회가 갈등 해결사로서 제 역할을 더이상 회피하지 않길 바란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2021-05-23 17:3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