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펜텀 역으로 유명한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천국의 눈물’ 공연을 위해 목소리 관리를 받고 있다. 예송이비인후과는 브래드 리틀이 2005년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할 때 병원을 처음 찾은 후 내한할 때마다 목소리 관리를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브래드 리틀은 음성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성대질환 유무에 대한 검사를 받은 후 음성질환의 원인과 향후 음성질환의 가능성에 대한 정밀 검사를 위해 목소리 종합검진을 받았다. 목소리 종합검진은 검사자가 지닌 음역대, 음성질환을 유발시키는 발성패턴, 노래를 위한 필수요소인 공명과 화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초고속 성대 촬영기를 통해 고속으로 진동하는 성대를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예송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국악, 발라드, R&B, 하드록, 오페라, 뮤지컬 등 각 장르에 따라 창법과 발성기법이 전부 다르다”며 “이런 발성법의 차이는 성대질환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장르에 따른 발성 패턴을 충분히 이해해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뿐 아니라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 등 방송연예인은 직업의 특성상 목소리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목소리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목이 쉽게 쉬고 잠기는 ‘성대결절’이라는 질환이 많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목소리 질환은 몸이 불편하거나 행동에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가수는 노래 부르기가 힘들고 탤런트 및 영화배우는 녹화가 어려워지는 등 연예 활동을 힘들게 한다. 이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음성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연예인들을 위한 목소리 관리 프로그램을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도 누적이나 근조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발성역학적 다차원측정기’를 통해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과 호흡 및 소리를 진단할 수 있어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 및 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2-09 14:12:40“한국의 뮤지컬 관객들은 수준이 대단한 것 같아요.” 영원한 ‘팬텀’,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46)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무대 위 공연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홍보대사 자격이다. 리틀은 지난 11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프로듀서들은 공연이 끝나면 리뷰에 신경을 쓰는데 한국에서는 리뷰뿐만 아니라 팬이나 관객의 반응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작품의 방향에 영향력 있는 사람은 관객이어야 한다”며 “한국의 앞서가는 뮤지컬 문화와 관객, 축제는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리틀은 1988년 뮤지컬 ‘애니싱 고즈’로 데뷔한 뒤 ‘오페라의 유령’서 팬텀 역을 맡으면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의 팬텀 무대는 이제까지 2000회 이상 올려졌다. 그의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은 지난해 서울에 이어 대구서도 열렸다. 당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을 만났고 그 자리서 배 위원장은 그에게 홍보대사 자리를 제의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DIMF에 관한 자료를 뒤적이다 친한 프로듀서가 자신의 작품을 올해 열리는 이 축제에 가지고 온다는 얘길 들었다. 그는 DIMF를 흥미롭게 생각하며 정식으로 배 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대구의 뮤지컬 문화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아시아 다른 나라에선 시작되지 않은 뮤지컬 축제가 대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DIMF를 통해 앞으로 뮤지컬 축제에 관심을 갖는 나라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뮤지컬 관객을 높이 평가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중국 상하이, 대만, 홍콩 등지에서도 공연을 했지만 한국 팬들만큼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를 알고 뮤지컬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 미국에선 뮤지컬 관객이 주로 50대지만 한국에서는 20대 정도로 연령층이 낮아 인터넷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6월 12일부터 24일간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질 DIMF 기간에 뮤지컬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DIMF 전야행사와 대구뮤지컬어워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0-03-12 18:24:45영원한 '팬텀' 브래드 리틀이 온다. 이번엔 배우가 아니라 홍보대사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홍보대사로 그가 위촉됐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강신성일)은 브래드 리틀을 제4회 DIMF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브래드 리틀은 지난 10일 밤 한국에 들어왔으며 이날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석했다. 브래드 리틀은 6월 12일부터 24일간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질 DIMF 기간 중 뮤지컬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DIMF 전야 행사와 대구뮤지컬어워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브래드 리틀은 2005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연을 맡아 국내 관객과 만났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 한 작품으로 20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0-03-11 18:04:37영원한 '팬텀' 브래드 리틀이 온다. 이번엔 배우가 아니라 홍보대사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홍보대사로 그가 위촉됐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강신성일 이사장)은 111제4회 DIMF 홍보대사로 브래드 리틀이 위촉됐다고 11일 밝혔다. 브래드리틀은 지난 10일 밤 국내 귀국, 이날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석했다. 브래드 리틀은 오는 6월 12일부터 24일간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질 DIMF기간동안 뮤지컬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DIMF 전야 행사와 대구뮤지컬어워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브래드 리틀은 지난 2005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역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연을 맡아 국내 관객과 만났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 한 작품으로 20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뿐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0-03-11 08:58:074년전 오리지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유령) 역으로 관객을 휘어잡은 배우 브래드 리틀이 또 한번 한국을 찾는다. 이번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때문이다. 이미 여러차례 한국어 버전으로 제작돼 흥행한 ‘지킬 앤 하이드’를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직접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뮤지컬 배우로는 드물게 오빠 부대를 끌고 다니는 리틀은 오는 8월 28일부터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최근 파이낸셜뉴스가 요청한 서면 인터뷰에 응한 그는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게 된 소감과 당신의 팬들에 대해 말해달라. ▲한국의 팬들은 전세계에서 최고다. 2005년 팬텀으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섰을 때 나에게 열광해준 모습은 수년간 큰 힘이 됐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 영원히 팬텀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솔직히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할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됐다. 이번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은 한국팬들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기회다. 한국팬들이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온라인 블로그에는 수많은 한국 팬이 가입돼 있다. 인터넷을 통해 그들과 안부를 주고 받는다. ‘지킬 앤 하이드’ 라이선스 공연에서는 배우 조승우씨가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 나는 언제나 최고의 배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그들의 것을 모방한다. 그래서 그의 연기를 못 본 것을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지킬 앤 하이드’를 선보일테니 여러 각도에서 공연을 즐길 기회가 됐으면 한다 ―어릴 때엔 어떤 학생이었나. 배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나. ▲어릴 때 교회에서 늘 남자 소프라노를 솔로로 맡았다. 또래의 남학생들은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운동에 능한 것을 더 멋있게 여겼다. 그래서 나도 한때 농구선수를 꿈꿨다 물론 운동보다는 노래에 재능이 있었다. 6세 때 아버지가 주연을 했던 ‘카멜롯’이란 작품에 참여하면서 직감적으로 뮤지컬 배우가 되리라고 깨달았다. 재능이 있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난독증은 지금도 극복하지 못했다. 매일 매일이 싸움의 연속이다. 한편으론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점이 보다 섬세하게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국에선 뮤지컬계 스타가 TV, 영화에 진출하는 일이 많은데 당신은 왜 브로드웨이에만 머무는가. ▲미국 역시 TV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뮤지컬 스타보다 훨씬 유명하고 돈도 잘 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배우를 꿈꾼다. 하지만 나는 개인 생활을 매우 중시한다. 길거리를 다닐 때나 집에서 쉴 때마다 팬과 언론의 관심을 받는다면 매우 부담스럽지 않을까.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은 무대 위에서만 주인공이고 나머지 생활에선 자유를 줘서 좋다. 또 뮤지컬만 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야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나는 TV나 영화, 소위 연예계 혹은 배우 이외의 영역엔 관심이 없다. 뮤지컬을 제작한 적도 있지만 그것도 적성에 맞진 않았다. 실제로 브로드웨이에서 브래드 리틀이란 인물은 그저 뮤지컬과 연극 공연을 하는 배우일 뿐이다. ―오랜 배우 생활 중 기분 좋았던 일이나 나빴던 일에 대해 들려달라. ▲내가 가장 행복했을 시절은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할 때였다. 당시 나는 라울 역을 맡았고 아내 바바라는 뮤지컬 ‘왕과 나’에서 여주인공 아나역을 맡고 있었다. 우리는 매일 저녁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각자의 극장으로 갔다. 공연이 끝나면 식당에서 만나 늦은 식사를 하며 그날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가장 난감했던 순간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예수역을 맡았을 때다. 전지전능한 신의 아들이 아닌 나약하고 고뇌에 찬 예수를 그린 탓에 신도들의 반발이 심했다. 티켓 불매 운동이 벌어질 정도였다. 당시 누군가 나에게 ‘하느님 역할을 하면서 돈을 받는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대답하기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그 역을 다시 주어지면 주저않고 할 것이다. ■브래드리틀은 1964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뮤지컬 배우였던 아버지 폴 리틀의 영향을 받아 6세 때부터 무대에 섰다. 1988년 ‘Anything goes’의 빌리 크로커 역으로 성인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그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 팬텀(유령) 역만 2100번 넘게 해내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관객과는 2005년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으로 처음 만났다. 이때 많은 팬을 확보한 그는 2006년에는 한국에서 개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로써 이번 공연은 세번째 한국 방문이 됐다. 한편 그는 ‘지킬 앤 하이드’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뽐내 ‘브로드웨이 역대 최고의 지킬’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9-07-30 16:04:43【싱가포르=한민정기자】 배우를 무대 밖에서 만나는 것은 환상이 산산이 깨질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가장 빛이 나는 법. 게다가 어둠의 지하세계에서 홀로 자라나면서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을 키운 유령이라니. 실제로 만났다가 신비함이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히어로 브래드 리틀과의 만남은 이런 기우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저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저를 사랑해주는 관객은 제 고향인 미국은 물론이고 이렇게 아시아 각국에도 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하면서도 인도네시아, 홍콩, 한국 팬들까지 만날 수 있으니 정말 운이 좋은 것이지요.”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을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았는지를 거듭 설명했다.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공연만으로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가 없어서 TV나 영화로 떠나버리거나 무대 공연을 포기합니다. TV나 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뮤지컬 공연만으로도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가장 큰 축복은 자신도 의도하지 않은 사이에 팬들의 멘토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홍콩에서 온 팬이 현재 성가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언젠가는 정식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계속 꿈을 간직하라고 조언했다. “8∼9년 전에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팬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 때도 꿈을 계속 마음에 품고 있다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뤄진다고 말해줬어요. 그 후에 그 팬이 정식으로 뮤지컬 배우가 돼 첫 계약을 했다며 감격스러워 하더라구요. 지금 그 배우는 필라델피아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 전문배우가 됐어요.” 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직도 뮤지컬을 접해보지 않은 관객들이 많아 자신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의 세계를 접하게 되는 것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래드 리틀과의 팬 미팅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팬은 자신의 생애 첫 뮤지컬이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리틀은 한국 뮤지컬 팬들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뮤지컬 팬들은 ‘프로페셔널 팬’입니다. 뮤지컬 팬들이 자율적으로 모임을 만들어서 얼마나 잘 운영을 하는지, 심지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고 있어요.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한국의 뮤지컬 팬들처럼 열정적인 팬을 볼 수가 없어요.” 그는 “한국의 뮤지컬 팬을 주제로 한 뮤지컬 작품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한국 뮤지컬 팬들에 대한 인상이 강렬한 듯했다. 그는 빠르면 내년 초 ‘지킬 앤 하이드’로 다시 한국을 찾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만약 ‘지킬 앤 하이드’ 한국 공연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투어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어떤 경우에라도 한국을 꼭 방문하게 될 것이라 게 그의 설명이다. ‘오페라의 유령’ 싱가포르 공연이 끝나는 7월 이후에는 다시 브로드웨이로 돌아가 ‘레 미제라블’ 공연에 합류하고, 또 뮤지컬배우인 부인과 함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mchan@fnnews.com
2007-05-17 16:25:53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시상식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뮤지컬 배우 오만석, 김무열, 리사, 조승우, 차지연, 선민, 최정원, 홍지민, 정상훈, 정선아, 남경주, 조정은, 홍광호, 윤공주 등이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다. 한편 ‘더 뮤지컬 어워즈’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 뮤지컬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국내 최고의 뮤지컬 시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엔 palychang@starnnews.com김창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화이트-레드' 윤주희, 시원한 여름패션~ ▶ [스타N포토] 이설희, 여기에 서면 될까요? '깜찍애교' ▶ [스타N포토] 최정우, "류덕환-윤주희 사귀었으면 좋겠다" ▶ [스타N포토] LPG 수연-가연-세미-유미 '섹시 대결'
2011-06-07 22:06:53고통과 좌절이 우리를 감싸며, 더 이상 삶을 이끌어 가는 힘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한계를 넘어, 찬란한 인생의 순간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도통 결혼을 안한다. 일하느라 바빠 이성을 만날 시간도 없고, 연애니 결혼이니 신경쓰면 머리 아프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고 한다.역대 최저 혼인율의 시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애정을 주고받으며 요구되는 희생과 갈등은 '불필요한 감정소모'로 전락했고 헌신하는 삶에 대한 가치도 사라진 지 오래다. 모두가 사랑이 부재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2024년의 대한민국에,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진 남자가 있다. 연인과의 결혼, 그리고 그 결실로 맺어진 딸의 탄생은 그에게 있어 뮤지컬 속 음악과 스토리보다 더 감미로운 기적이라고 그는 말한다. 나이 많은 외국인 '돌싱' 사위, 외로웠던 1년의 설득 수려한 외모, 186㎝의 훤칠한 키, 국제 어워드 수상경력에 빛나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인 브래드 리틀 씨. 예술가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란 그는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월드투어를 포함해 <오페라의 유령>에 약 2800회 이상 출연한 세계 최고의 '팬텀'이다. 어느 여자라도 반할 만한 '스펙'을 가진 리틀 씨는 다만, 요즘말로 '돌싱(돌아온 싱글, 사별이나 이혼 따위로 다시 혼자가 된 사람)'이었다. 리틀 씨는 첫 번째 결혼을 '실패'했다. "아, 제가 결혼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시는군요. 솔직하게 얘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부인과는 서로 일정이나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맞지 않았었어요. 제 직업적인 영향도 있겠죠. 항상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잘 될 수가 있겠나요. 서로 인생의 타이밍, 공유하는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어요. 나쁜 기억이죠" 실패한 결혼 이후 홀로 작품활동을 이어오던 리틀 씨는 한국인인 현재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어 그녀와 남은 인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다. 아내 또한 그를 반려자로 맞이하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아내의 부모님이었다. 중년의 미국인 돌싱 사위, 장인과 장모는 리틀 씨를 딸의 연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완고하게 반대했다. "지금 아내와 저는 나이차도 많이 납니다. 아내는 아주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한국 가정에서 자랐고요. 그렇다 보니 장인 어른이 결혼을 완전히 반대하셨어요. 저와 아내의 관계를 알고 나서도 받아들이지 않으시더군요. 결혼 뿐만이 아니라 아내와 저의 사이 자체를 인정해주지 않았어요" 그래도 리틀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기에, 리틀 씨는 아내를 너무 사랑했다. "1년 여의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처가댁을 설득했고, 공연이라도 한 번 보러 오시라 부탁을 드렸어요. 마침내 가족들이 공연을 보러 왔죠. 그 날 장인 어른께 드릴 손편지를 한국말로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적어서 전해드렸어요. '최고의 남편이 되겠다', 진심을 담았죠. 편지와 함께, 저의 공연을 감명깊게 본 장인과 장모께 결혼을 허락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사랑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그들은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 끝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고달픈 타지생활, '당신'이 있어 버틸 수 있다 결혼 이후 아내를 위해, 리틀 씨는 한국으로 이주해 정착하는 것을 선택했다. 더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하고 더 많은 것을 함께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타지생활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리틀 씨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매번 좌절감을 느꼈다. 식재료를 사기 위해 들른 대형마트에서, 배가 아파 방문한 약국에서, 화장실 부품이 고장 나 수리를 맡기기 위해 전화한 고객센터에서, 그는 늘 당황하고 헤매고, 곤혹스러워야만 했다. 세계 최고의 뮤지컬 배우지만, 타지에서는 주차권 한 장 받는 것조차 버거웠다. "때로는 제가 가진 남성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떤 일이 생기든 언제나 언어적, 문화적 벽에 가로막혀 약자가 되지요. 억울한 상황도 생깁니다. 제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숨죽여야만 하는, 이를테면 취객의 시비따위가 그렇지요. 저도 답답하니 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싸우고 싶지만 싸울 수도 없어요. '외국인'이니, 무엇 하나 잘못 연루되면 추방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려야 하거든요. 항상 억눌려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제 주체성이 사라진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궁지에 몰릴 때마다 리틀 씨를 구원해준 건 그의 아내였다. 일상 속 사소한 문제부터 비자 발급과 관련된 일까지, 아내는 언제나 그를 위해 대변하고 항변해 모든 것을 해결해줬다. 항상 그를 위해 필요한 곳에 있어줬다. "아내가 아니었다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죠. 그녀는 나의 보스(Boss), 나의 구원, 나의 기적입니다" 두 사람 슬하에는 4살배기 딸이 있다.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완벽한 커플 아냐…굉장히 사랑하는 사이, 그게 전부" 리틀 씨는 자신과 아내에 대해 '완벽하지 않은 커플'이라고 설명한다. 모국어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른 만큼 서로가 온전한 천생연분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되레 리틀 씨는 '언어의 벽'이 장점이 됐다고도 말한다. "언어가 다르니까 서로 생채기를 낼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이를 테면 말다툼이 있을 때, 물론 톤과 감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서로가 사용하는 날선 단어들에 즉각 반응하지 않으니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가라앉지요. '화'라는 것은 풀리기 마련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각자의 단어들은 그저 사라지고 말죠" 이러한 과정에서 리틀 씨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웠다고 한다.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려 하다 보면 시간적 차이가 존재하게 되고, 자연스레 '기다림의 시간'이 발생한다. '빨리빨리', '편하게' 소통을 하려다 보면 많은 것들을 1차원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서로의 언어를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스며드는 감정을 익히게 됐다는 것이다. "기다림 속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어려움을 뚫고 나가고 있어요. 우리는 서로 굉장히 사랑하는 사이에요. 그렇지만 결코 쉬운 사랑이 아니죠.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값진 사랑과 삶이 됩니다" 리틀 씨의 인생은 아름다울까? 그는 이렇게 답한다. "저의 인생 철학 중 하나인데요. '당신이 사랑받고 싶은 만큼, 누군가를 사랑하라'는 말이에요. 저는 사랑을 믿어요. 사랑을 믿기 때문에 저는 항상 승리(Victory)합니다. 사랑하기에, 인생은 아름다워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9 05:48:56[파이낸셜뉴스]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제작 에스앤코)이 캐스팅과 함께 4개 도시 첫 티켓 오픈일을 확정했다. 5년만의 젤리클석 부활을 알린 ‘캣츠’의 서울 공연은 다음달(11월) 10일 오후 2시 첫 티켓 오픈을 한다. 1월20일~2월3일 공연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2월1일은 오후 3시 마티네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11월20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최대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 장소인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예매가능하다. 첫 도시인 김해 공연은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12월22일~12월25일 공연, 대전 세종 공연은 12월30일~1월1일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으며 11월3일 오후 2시 주요 예매처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부산 공연은 11월 18일 오후 2시에 오픈되며 내년 1월6일~15일 10일 간의 전 기간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1월11일 오후 2시 마티네 공연이 포함되어 있으며 11월27일까지 예매시 조기 예매 최대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부산 공연은 각각 11월9일 오후2시. 11월17일 오후2시부터 '뮤직오브더나이트' 멤버십 및 드림씨어터(부산공연한정)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다. ■ 오리지널 무대의 진수를 전할 캐스트 ‘캣츠’는 인간이 아닌 젤리클 고양이들이 주인공이라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뮤지컬의 철인3종’이라고 부를 정도로 역동적인 안무를 소화해내야 한다. 이번 캐스트는 ‘캣츠’다운 다이나믹한 연기를 보여줄 실력파 배우와 세계적인 기량의 무용수들로 구성됐다.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인터내셔널 투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투어, UK투어 등과 오리지널 안무가 질리언 린의 추모공연에 출연한 ‘캣츠’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각국 국립발레단과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작품 등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한 전문 무용수와 각 프로덕션의 댄스 캡틴, 안무 등을 맡은 배우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먼저 '그리자벨라'역에는 세계적인 디바 조아나 암필이 지난 '캣츠' 40주년 투어에 이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미스사이공’(킴), ‘레미제라블’(판틴, 에포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마리아)등에 출연하며 거장들의 사랑을 받는 디바다. 지혜롭고 현명한 선지자 고양이 '올드듀터러노미'역은 한국이 사랑하는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이 연기한다. 2017년 이후 3시즌 연속으로 이끌어온 리틀은 이제는 ‘캣츠’ 한국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젤리클 고양이의 아이돌인 '럼텀터거'역에는 웨스트엔드의 떠오르는 루키 잭 댄슨이 캐스팅됐다. 187cm의 훤칠한 키, 시원한 마스크의 배우로 2021년 ‘맘마미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에서 스카이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24 09:12:39[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부 지방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BBC, AP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지역은 9일 최고 기온이 54.4℃에 이르러 사상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산불까지 발생해 삼림이 불타고 있다. 네바다주에서도 지금까지 관측된 최고기온 47.2℃ 기록이 이번 주말에 깨질 전망이다. 지난달 북미지역을 덮친 폭염으로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의 평균 기온이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한지 몇 주 지나지도 않아 또 다시 사상최악의 폭염이 이 지역을 덮쳤다. 이번 주말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센터(NWS)는 폭염이 덮친 지역 주민들에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능한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이번 폭염으로 미국인 수백만명이 사는 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데스밸리 지역에서 9일 기록한 54.5℃는 지난해 8월 기록한 사상최고 온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신뢰 가능한 온도 측정을 기준으로 할 때 지금껏 전세계에서 기록된 최고 온도다. 앞서 1913년 56.7℃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기상학자들은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폭염으로 삼림이 바싹 마른 가운데 대규모 산불까지 번져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관들은 대기가 지나치게 건조해 공중에서 물을 뿌려도 산불 지역에 닿기도 전에 하늘에서 상당량이 증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맞닿아 있는 네바다주 북부에서는 캘리포니아 산불 여파로 주민들에 대피령이 떨어졌다. 역시 캘리포니아 인접지역인 오리건주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산불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인근 아이다호주에서는 브래드 리틀 주지사가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산불진화에 투입했다. 이 지역 산불도 다른 지역에서처럼 번개로 시작됐다. 캐나다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지난달말 캐나다 역대 최고 온도로 기록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에서 기록한 49.6℃까지 기온이 치솟지는 않고 있다. 폭염으로 돌연사도 급증하고 있고, 더위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이같은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기상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말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을 덮친 폭염은 기후변화를 배제할 경우 설명이 불가능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11 08:56:53